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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0

다케오 온천 올레 지난 4월 10일 규슈에 있는 다케오 온천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전날 가라쓰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잤고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다케오 온천역으로 갑니다. 기차역에는 올레 코스 지도가 있어요. 사진을 찍어둡니다. 걷는 요령은 제주 올레길이랑 같아요. 빨간색 파란색 함께 묶인 리본을 따라 가면 됩니다. 그늘진 정자가 있으면 쉬었다 가고요. 동네 구경도 합니다. 한국의 여느 시골마을같은 풍광이에요. 가까이서 보면 일본 주택의 특징이 드러나지요. 올레길 표지판을 따라 다케오 시립 도서관까지 왔어요. '다케오 시립 도서관 武雄市図書館 평범한 시립 도서관이었지만 민간에게 경영을 위탁하면서 파격적인 변모를 거듭했다. 20만 권에 이르는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전문 잡지 서점과 뮤직 숍, DVD 대여점.. 2023. 7. 19.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 23년 4월 9일, 아침에 일어나 나가사키 역으로 갑니다. 오전 8시 44분, 다케오 온천행 열차를 탑니다. 신칸센 가모메 열차, 디자인이 예쁘네요. 오전 9시 8분. 다케오 온천역에 도착하면 바로 건너편 승강장에서 9시 11분에 있는 사가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규슈 JR 패스를 끊고 다녔는데요. 1주일간 무제한 열차 승차를 할 수 있어 참 편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열차를 매일 타는 건 아니에요. 얼마나 많이 다니느냐 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보느냐니까요. 아침 9시 30분에 사가역에 도착했는데요. 9시 38분에 있는 가라쓰선으로 갈아탑니다. 늘 정시 도착, 정시 운행이라 여행 계획을 세우기 편해요. 가라쓰선은 타는 사람이 없어 한적했어요.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 걸까요? 오전 10시 46분에 가라쓰.. 2023. 7. 5.
나가사키 여행기 2탄 데지마 지난 4월에 다녀온 규슈 여행기 이어서 올립니다. 나가사키에 도착한 날, 오전에는 구라바엔을 다녀왔고요. 점심에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 먹고 데지마로 갔어요. 데지마 입장료 520엔. (5200원) 데지마 出島는 1636년 에도막부가 포르투갈인들의 기독교 포교를 봉쇄하기 위해 축조한 인공섬입니다. 외지인을 본토에 들이지는 않겠다는 막부의 명령에 살짝 편법을 써서 자유 무역항을 만든 거죠. 데지마는 서양에 열렸던 유일한 창구로서 무역과 문화의 거점 역할을 했고요. 1859년 개항이 이뤄지자 데지마 주변 바다가 점차 매립되기 시작했고, 완전히 내륙으로 변하게 됐습니다. 네덜란드 상인이 거주하던 카피탄 주택을 비롯한 옛 건물들을 거의 복원했고요. 실내를 둘러보며 그 시절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 2023. 6. 21.
나가사키 여행기 1탄 구라바엔 지난 4월에 다녀온 규슈 여행기입니다. 후쿠오카에 이어 찾아간 곳은 나가사키에요. JR 규슈 패스를 끊어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7시 26분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니, 아침 9시에 나가사키에 도착합니다. 아침은 기차내에서 에키벤(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해결했어요. 우리돈 만원. 나가사키 시내는 노면 전차로 다니는데요.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맡기고 걷기 시작합니다. 나가사키에는 차이나타운이 있고요. 공자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자묘의 입장료가 660엔 (6600원)이네요. 엥? 그냥 향교 아닌가요? 여길 돈을 내고 간다고요? 패쓰~ 다음으로 간 곳은 오우라 천주당. 여긴 입장료가 1천엔 (만원)입니다. 엥? 성당에 입장료가 있나요? 쿠바나 스페인에서 입장료를 받는 성당은 못 봤는데? 여기가 무슨 바..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