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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장강명 작가의 신작, <산 자들> 저는 장강명 작가님의 오랜 팬입니다. 작가님이 6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어요. 책 두 권을 동시에 냈습니다. ^^ 민음사에서 나온 《산 자들》은 ‘2010년대 한국의 먹고사는 문제’를 주제로 한 연작소설집입니다. 해고, 구조조정, 파업, 자영업, 재건축, 면접, 취업준비, 혁신, 디지털경제, 내부고발 등등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10편을 실었습니다. 취재를 바탕으로, 최대한 현실적으로 썼습니다. 아작에서 나온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는 SF 중단편 10편을 실었습니다. 기술이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뤄봤어요. 저는 〈알래스카의 아이히만〉과 〈데이터 시대의 사랑〉이 마음에 드네요. 특히 〈데이터 시대의 사랑〉은 아내가 재미있다고 칭찬해줬습니다. 두 책 모두 소설이 10편씩 실려 있고, .. 더보기
출판도 협업이다 제가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는, 그 사람의 열정에 반했을 때입니다.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에요. 소설 창작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마치 노동 화가 반 고흐 같아요. 매일 꾸준히 읽고 글을 씁니다. 특히 그는 독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요. 을 읽으며 놀란 대목이 있어요. 2016년~2017년 나는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할 때마다 설문지를 돌렸다. 소설을 고를 때 각 요소들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0~10점으로 표시해 달라는 내용의 설문이었다. (중략)결과는 다음과 같다.일반 독자들이 소설을 고를 때 영향을 받는 요소 (점수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1. 이야기의 소재2. 제목3. 친구나 지인의 평가4. 표지 디자인5. 작가의 대표작6. 작가의 인지도7. 작품이 문학상을 .. 더보기
과거 제도의 3가지 폐해 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장르를 안 가리고 다 봅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유럽의 예술 영화, 다 봅니다. 일본의 공포 영화나 태국의 액션물도 봐요. 가리지 않고 다 보니, 중요한 건 선택이지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라, 예전엔 영화 잡지를 꼬박꼬박 챙겨봤어요. 영화평론가들의 별점을 보고 영화를 골랐거든요. 요즘은 영화를 보기 전에 예매 순위를 먼저 봅니다. 전문가들이 골라주는 영화보다, 대중의 취향이 저랑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법관들이 내놓는 판결이 시민들의 법정서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신문에 실린 기사보다 독자들이 달아놓은 댓글이 더 명쾌할 때가 있어요. 사법고시며 언론고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는 이들의 수준은 왜 점점 내려갈까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일부가 되고 .. 더보기
좌절의 시스템, 공채 방송사에 다닌다고 하면 주위에서 "아, 그 어려운 언론고시에 합격하셨군요."라고 해요. 그럼 웃으면서 머리만 긁적입니다. 저는 이게 언론고시인줄 몰랐어요. 고시라고 생각했다면 지원할 엄두도 못냈겠지요. 제가 입사한 1990년대엔 토익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에 MBC 지원한 사람도 있어요. 저는 아주 운좋게 합격했어요. 평소 책을 많이 읽은 덕에 논술이나 면접은 어렵지 않았고요. 합숙 평가에 가서는 춤을 추면서 장기 자랑도 했어요. 최종 면접에 올라가서는 임원들을 개그로 웃겨드렸고요. 합격 통보를 받고는 저도 놀랐어요. 방송사는 사람을 참 재미나게 뽑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2000년 이후, 경쟁률이 치열해진 탓에 언론고시라고 불리지요. MBC 드라마 신입 피디 경쟁률은 이제 1200 대 1입니다.. 더보기
사랑하는 뮤즈부터 구하자 (장강명 / 한겨레 출판),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2018/03/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이토록 로맨틱한 여행기 저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흠모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데, 풀 길이 없지요. 누구는 영어 학습서를 쓰면서도, 오로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만 하던데... (^^ 사람마다 글을 쓰는 방식도 다르고, 이야기를 푸는 방식도 다른가봐요. 아마 그 어떤 사람은 그냥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인듯... 영어학습법도 기왕이면 이야기를 통해 동기부여하는 게 그 사람의 방식인듯... ^^) 을 보면, 기자로 일하던 장강명 작가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는지 나오는데요, 기자는 노동 강도도 높고 사람을 계속 도덕적 긴장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때로.. 더보기
이토록 로맨틱한 여행기 장강명 작가님의 에세이, 을 읽었어요. 처음 책을 잡았을 때는, 결혼 후 5년만에 신혼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지요. 저는 MBC 예능국 조연출로 일하던 나이 서른 셋에 결혼했는데요. 2000년 당시 2주간 신혼여행을 떠났어요. 여행 중독자인 저는, 예능 조연출 시절 강도 높은 노동에 지쳐있었어요. 여행을 가고 싶은데, 최고의 알리바이가 바로 신혼여행이었어요. 주간 단위로 돌아가는 프로그램 조연출의 경우, 대개 1주일 정도 결혼 휴가를 내는데, 저는 2주간 냈어요. "평생 한번 가는 신혼여행, 멋지게 다녀오고 싶습니다!" 하고 외쳤지요. 제가 없는 동안 선배 연출이 빡세게 고생을 했지만, 뭐.... 평소에 내가 열심히 일했으니까... ^^ 그 이후로 MBC 예능국에서 휴가를 2주씩 내고 신혼 여.. 더보기
장강명이 좋아서 저는 심한 활자 중독이라, 읽을 거리가 없으면 불안 장애가 옵니다. 화장실에서 가서, 읽을 게 없으면 비데 사용법이라도 읽습니다. ^^ 전철 타고 책을 읽다가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면 불안해집니다. '도착하기 전에 다 읽으면 어떡하지?' 항상 책을 두 권씩 가지고 다니는데요, 문제는 장기 여행 다닐 때입니다. 최소 스무권은 필요한데 그걸 다 들고 다닐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자책 리더기를 애용합니다. 리더기에는 수백권을 넣어 다녀도 부담이 없으니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 항상 전자책 서점에 들러 책을 채워넣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뭘 좀 읽어볼까?' '한국 소설이 좋아서'라는 무료 이북이 있기에 덥썩 골랐습니다. 보통 무료 이북은 체험판이 많은데, 이 책은 통째로 공짜입니다. 만세! (공짜에 환장하.. 더보기
2016-5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를 드디어 읽었다. 음, 역시 재미있다. 두번 연속 성공이면 이제 전작읽기 돌입이닷! *****다독비결 5 대학 시절 스티븐 킹의 전작 읽기에 도전한 후,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늘 그의 모든 작품을 읽으려한다. 물론 실패한 작가도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 평생 500권의 책을 낸 작가를 어떻게 당하나. 인생을 걸고 쓰는 작가가 있는데 독자로서 작가가 쓴 책은 다 읽는게 예의다. 전작 읽기, 다독의 또다른 비결. (2016-4 Full Dark No Stars는 독서일기가 아닌 영어 스쿨에 있습니다. 한권 빼먹은 거 아니에요. ^^)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를 읽다보니 '뉴 논스톱' 얘기가 두 번 정도 나온다. 소설 속 주인공 계나는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을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