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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협업은 생존을 위한 진화의 마지막 단계 미래형 인재가 갖추어야할 3가지 덕목은 창의성, 역량, 협업정신인데, 이들은 피디 시험을 볼 때 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성이다. 학교에서는 이 세가지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특히 우리네 학교의 문제점은 세번째 협업 정신을 기르기에 전혀 부적절한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있다. 이범 선생이 강의에서 이야기하듯 상대평가를 하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협동하기보다는 경쟁으로 상대를 딛고 올라서야 한다. 협업 정신을 배우기에 취약한 구조인데, 이는 PD 시험을 볼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MBC 공채 시험의 마지막 진검 승부는 합숙 평가다. 1박2일 동안 의정부에 있는 연수원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평가를 받는다. 서류, 필기, 실무 면접까지 뚫고 올라온 쟁쟁한 .. 더보기
유튜브는 자신의 취향을 연습하는 곳이다 다들 기를 쓰고, 공중파에 입사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MBC에 입사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만들고 싶은 건 마음껏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 '1주일에 2~3억원을 줄테니, 그 예산의 범위 안에서 광고 팔릴만 한거 찍어와.' 미니 시리즈 드라마 한편 찍는데 제작비는 회당 1억 5천만원을 훌쩍 넘긴다. 자, 문제는 이렇게 제작비가 커지면 신인들에게 기회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위험부담 역시 커지니까. 나 역시 마음의 부담이 커진다. 망하면 회사에 미치는 손해가 막대하니까. 부담이 커지면, 일하는 재미는 준다. 매스미디어 콘텐츠는 제작비가 많이 든다. 한국 상업 영화의 제작비가 높아지면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흥행 공식에 맞는 영화들만 나온다. 그러다보니 요즘 한국 영화는 다양성이 떨어진다.. 더보기
김태호 PD "파업 동참 이유는 가슴이 울어서..." 오늘 저의 포스팅은 조국 교수를 만난 김태호 PD의 인터뷰로 대신합니다. 김태호 PD가 제 조연출로 일할 때, 선배들이 "왜 편집을 네가 안하고 태호한테 맡기느냐?"고 잔소리해서, "조연출이 연출보다 더 뛰어날 때는 조연출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연출입니다."라고 대답했죠. 오늘의 공짜 PD 스쿨 특강은, 그래서 저보다 더 뛰어난 선생님에게 맡깁니다. PD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무한도전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호 PD에게 파업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예능 피디들은 논리적으로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하나하나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요. 이성이나 논리에서는 상당히 약하죠. 대신 감성이나 가슴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아요.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치밀한 계산이나.. 더보기
억대 샐러리맨과 결혼하는 법 억대 연봉자와 결혼하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 '슈퍼 괴짜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찾아낸 비법이다. '괴짜 경제학Freakonomics'을 읽지 않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한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재미난 사회적 현상을 가져와 쉽게 풀어낸다. 경제학 서적인데 소설 마냥 흥미진진하다. 괴짜 경제학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자, 후속편이 나왔다. 바로 '슈퍼 괴짜 경제학'이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직업군은 무엇일까? 프로 야구 선수, 로펌 변호사, 이런 특수한 직업 말고, 일반 회사원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이들은 투자 은행 딜러들과 금융 컨설턴트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미국의 탑 MBA 출신들이다. MBA와 고액 연봉 사이의 상관관계는 분명히 성립한다. 미국 MBA는.. 더보기
동영상 편집에서 배급까지 동영상 제작 5단계, 지난 시간에 기획 대본 촬영까지 살펴보았다. 오늘은 편집과 배급이다. 4. 편집 어떤게 좋은 편집일까? 처음에는 가능하면 기교를 부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자막이나 장면 전환, 화면 효과에 공을 들이기보다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데 공을 들인다. 주인공의 얼굴 표정이 중요한 장면에서 배경 그림이 이쁘다고 큰 앵글로 가거나, 차분하게 장면이 바뀌는 장면에서 갑자기 튀는 효과가 나오면 느낌이 깨진다. 드라마의 가장 좋은 편집은, 보는 사람이 편집을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다. 반대로 예능 편집은 끊임없이 자막이나 CG 삽입을 통해 연출의 의도를 부각시킨다. 전지적 연출의 관점을 시청자에게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무한도전의 김태.. 더보기
첫문장으로 낚아라 '자기소개서 재미나게 쓰는 법' 2편이다. 재미난 자기소개서? 첫문장으로 낚아야 한다. 재미난 소설과 드라마는 다 첫 문장, 첫 장면으로 대중을 유혹한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소설 '7년의 밤'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첫 장면은 세종을 시해하려는 주인공 장혁의 현란한 암살 시도로 시작한다. 아니 장혁은 분명히 드라마 주인공일텐데, 왜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을 시해하려는거지? 재주있는 이야기꾼은 첫 문장을 세게 질러 상대를 유혹하고, 그 이후 뒷수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초반에 세게 지르고 뒷감당이 안되면 말짱 도루묵이다.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가 진짜 재능이다. 하지만 뒷수습하기 어려울까봐 슬금슬금 평이한 얘기.. 더보기
PD 공채는 로또? 연예인이 되는 건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려우니, 차라리 PD를 꿈꾸시라. 고 했더니, 공중파 PD가 되는 것 역시 로또 당첨 만큼이나 어렵다는 볼멘소리 들려온다. 인정... 해야겠다. 사법시험 2010년도 합격자수는 800명 선이다. 2010년 한 해 방송3사에서 뽑은 드라마PD의 숫자는? 1명이다... SBS는 공채가 없었고, KBS는 안 뽑았고, MBC는 한 명 뽑았다. 이러니 로또라는 얘기가 나올만도 하지. 나도 내가 MBC에 PD로 입사한 건 내 인생의 로또라고 생각한다. 아니, 난 MBC 입사가 로또 당첨보다 더 좋다. 로또 1등 맞아봤자 일시불로 15억 받고 땡 아닌가? MBC 입사하면 퇴직할 때까지 20억 넘게 받는데, 일시불보다 더 좋은 월별 분납으로 받는다. 일시불로 받아봤자 얼마 안 가.. 더보기
PD, WHY? 2 (스타 메이킹) 얼마전 한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청춘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유독 신인을 많이 캐스팅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하고... 사실 남셋여셋의 송승헌 소지섭, 논스톱의 조인성 조한선 등등 청춘시트콤이 배출한 청춘스타는 꽤 된다. 왜 시트콤에서는 남자 신인을 키우는데 주력할까? 이유는, 시트콤이라는 장르 특성상(가끔 극중에서 망가지기 때문에), 스타급 배우들은 출연을 꺼린다. 그러니 신인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청춘 시트콤은 또래 젊은 배우들끼리 연기하기에 연기력이 부족해도 심리적 부담이 적다.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출연하는 연속극이나 미니를 보라. 신인이 함부로 출연했다가 연기력 부족이 너무 틔나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NG 몇번 나면 어르신들이 갈궈주시기도 하니 금세 약코가 죽어 가뜩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