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피디 시절, 일밤에서 <러브하우스>라는 코너를 1년간 연출한 적이 있어요. 당시 건축가들이 집을 고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어요. 내가 만드는 TV 프로그램은 방송 한번 타고 나면 사라지는데 건축가가 만든 집은 삶을 바꾸고,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물리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건축가가 부러웠어요.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 / 윤신영, 우아영 옮김 / 어크로스)의 저자는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구조공학자입니다. 옥스퍼드에서 물리학 학사를 받은 후, 전공을 바꿉니다. 물리학자의 길 대신 구조공학자로 돌아선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해요. 
"나는 항상 과학과 디자인을 좋아했어요. 공학은 그 둘 사이의 훌륭한 조합이었죠."
어린 시절 레고를 가지고 놀던 소녀가 현재는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를 포함해 다리와 터널, 기차역을 만드는 구조공학자로 성장했어요. 둘째 민서도 레고 마니아인데요. 나중에 이 책을 소개해줄 생각이에요. '구조공학자라는 직업이 있는데 어때? 이 언니의 삶, 멋지지 않아?'


'새 건축물을 설계할 때, 나는 먼저 건축가가 그린 드로잉을 주의깊게 연구한다. 거기에는 건축물이 완성됐을 때 어떻게 보일지 건축가들이 생각하는 비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들은 금방 엑스선 영상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림만으로 내부를 들여다보고는 건축물이 중력 등의 힘들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 어떤 뼈대들이 필요한지를 추려낸다. (...) 여기에는 반드시 건축가와 나 사이의 활발한 토론이 뒤따른다. 우리가 답을 찾으려면 서로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건축가가 탁 트인 공간으로 묘사한 곳에 반드시 기둥을 세워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건축가들이 생각하기에 뭔가 구조물이 있어야 하는 곳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없어도 괜찮은 경우도 많다.' 
(위의 책, 29쪽)

러브하우스를 연출할 때, 건축가와 피디 사이에도 토론이 필요하지요. 건축의 실효성과 방송의 미적 감각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하거든요. 보기에 좋은 집과 살기에 편리한 집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이 이어집니다. 편안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고민을 합니다. 책을 보면 그 과정이 잘 나와있어요.
책은 14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층, 힘, 화재, 벽돌, 금속, 바위, 하늘, 땅, 지하, 물, 하수도, 우상, 다리, 꿈 등 모두가 건축물을 만드는 구성 요소입니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요소는 물이지요. 지구상에는 마실 물이 귀합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물을 축구 경기장 크기에 비유하면, 지표면에 있는 담수호의 크기는 우리 집 소파에 있는 쿠션만 할 것이고 강의 면적은 찻잔 받침 정도가 될 것이다.'
(220쪽)

저자는 비유를 참 쉽게 해요. 이 책이 미국과학진흥회가 <2019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과학을 쉽고 재미나게 대중에게 소개합니다. 문명은 이렇게 귀한 물을 어떻게 주거 공간으로 끌어들일까 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전을 거듭합니다. 로마의 수도교가 그렇고, 알함브라 궁전의 분수가 그렇고, 이스탄불의 바실리카가 그렇듯, 물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문명 발전의 척도였어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이라면 책 속에서 익숙한 구조물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에펠탑, 브루클린 다리, 이스탄불 바실리카 등 인류 건축문화유산을 경이로운 구조공학의 산물로 설명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에 본 건축물이 다시 떠올라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자신의 우상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뉴욕 브루클린 다리를 만든 에밀리 로블링이라는 여성 엔지니어에요. 19세기 후반까지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해튼섬 사이에는 다리가 없었대요. 배로 건넜는데, 강이 얼어붙는 겨울이면 페리가 운행을 멈췄죠. 1869년 브루클린 다리 공사를 시작하는데요. 수석 엔지니어 존 로블링은 사고로 사망해요. 그의 아들이 공사를 이어받지만 병에 걸립니다. 이제 그 아내인 에밀리 로블링이 나섭니다. 당시로서는 여성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끈다는 발상이 전례가 없었어요. 하지만 에밀리는 탁월한 엔지니어임을 증명해냅니다. 그 결과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건설해냅니다.

'에밀리 워런 로블링은 기술적으로 뛰어났고 함께 일한 모두가 그녀를 좋아했다. 프로젝트에서의 역할에 관계없이 다리와 관련된 노동자들은 그녀를 무척 존경하고 존중했다. (...)
그녀는 내게 영감을 준다. 비극적인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기술 지식, 노동자와 소통하고 이해 당사자를 설득하는 능력, 고집 등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모든 역량을 활용해 당시 가장 진보한 다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여성을 하찮게 여기고 침묵시키던 시대에 말이다.'
(280쪽)

언젠가 민서에게 이 책을 권할 겁니다. 민서는 레고를 만들고 조립하는 걸 좋아해요. 지금도 민서 방 침대 위에는 아이가 직접 만든 케이블카가 있어요. 책의 저자이자, 구조공학자인 아그라왈은 민서에게 좋은 우상이 될 것 같아요. 아이도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한 이 재미난 책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꿈트리숲 2019.09.1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꿈을 응원하며 그 꿈을 현실에서
    이뤄낸 저자와 책을 선물하는 아빠!!
    진짜 멋집니다.^^

    네 꿈을 직업으로 할려면 이거 공부하고
    저 대학에 가야하고... 이런 잔소리
    늘어놓는 것 보다 만배는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자연스레 롤모델로 이어질 것 같고요.

    건축물을 보는 것으로만 만족했는데
    어떻게 지어지는지 어떤 재료가 쓰이는지
    시대 따라 달라지는 건축 스타일 알아보는 것도
    참 재밌다로 변했어요. 다 책 덕분입니다.
    신선한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아리아리짱 2019.09.16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우와~!
    또 새로운 영역의 책 소개이시네요!
    뉴욕 브루클린다리~! 버킷리스트에 있는 곳, 꼭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그 다리 건설과정에 깃든 스토리가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에 있거든요.

    추석연휴 '꼬꼬독 라이브 '방송 함께 해서 즐거운 추억 되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또 힘찬 한 주 시작입니다. 아자아자! 아리아리!

  3. 보리랑 2019.09.16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서가 피디님보다 더 책벌레 될듯요 ㅎㅎ 두고두고 읽힐 책을 '남기는' 김피디님을 비롯한 작가님들도 멋집니당~♡ 시댁에서 대가족이 마당서 바베큐 하는데 라방 보며 혼자 꺄악~ 푸하하~ 했네요. 명절 스트레스 싹 풀렸어요

  4. 오달자 2019.09.16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건축은 남자들이 하는 일이라는 편견을 가졌었는데요.
    앞으로의 저희 아이들 세대는 그러한 영역별 차별은 없어지겠지요?

    백번의 말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라 생각듭니다.
    초등까지만해도 레고 세트를 크리스마스 선물세트로 사달라고 떼썼던 즤 집 고딩에게도 은근 슬쩍 책상위에 이 책 얹어 놓아 봐야겠습니다.
    항상 좋은 책. 새로운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섭섭이짱 2019.09.1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이 책 강추하셔서 나오자마자 구매도 하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구매신청도 했었죠 ^^
    아직 읽기 시작단계인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은거 같아요.

    민서가 레고를 좋아하는군요.
    만약 만드는걸 좋아한다면....
    음... 전 심시티 게임도 추천해봅니다.
    어릴적 조립식 장난감이 심심해질때쯤
    이 게임으로 넘어갔는데 넘 재밌어서
    도시공학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인데....
    이게 단순 게임이라기보다 구성이나 내용이
    진짜 도시 건설하듯이 현실감도 있고
    교육적인 내용도 많아 추천해 봅니다. ^^

  6. workroommnd 2019.09.16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명절 잘 보내셨어요?
    6월부터 시작한 영백기 100일의 기적을 끝냈어여~~~
    어제부턴 미니 다이어로그 문장 공부하고 있는데, 주문장을 외웠더니, 한결 편하게 응용문장들이
    읽혀져서 조금 복습이 잘되고 잇어요~뭐 몇일 갈지는 모르지만요. ㅋㅋ
    별게 아니지만, 그냥 저혼자 뿌듯함과 조금은 뭐라도 하고있다~는 위안감이 들어서
    마음이 한결 편하네요.
    이젠 슬슬 책읽기에 대한 습관도 조금씩은 들여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예전에 글로 소개한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오늘은 꼬꼬독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어제 올린 글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2019/09/10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호응을 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정경미 저자님의 책을 소개하면서 글 속에 잠깐 나오는 말이 있었어요.

저는 대학에 들어와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부터 벗어나고자 심리학 책도 찾아 읽었는데요.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삶에 간섭이 심합니다. 아버지가 그랬어요. 신문방송학과를 나왔지만, 언론사에 입사하지 못했고, 미국 유학을 꿈꿨지만 실패했어요. 아들을 의사 만드는 걸로 삶을 보상 받으려고 하셨지요. 어느 순간, 아버지가 가엽더라고요. 자식에게 기대가 큰 사람은,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준 셈이거든요. 불행해질 수 밖에 없어요.

출처: https://free2world.tistory.com/2137 [공짜로 즐기는 세상]

 

아이와 통하는 엄마의 말 사용법

아버지는 학교 교사셨는데요. 선생님은 언어라는 권력을 독점한 사람입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저마다 한마디씩 할 때, 선생님이 "조용!"하시면 순식간에 조용해집니다. 그래도 떠드는 사람은 나와..

free2world.tistory.com

그런데 저 포스팅을 페이스북 친구인 'Leah'님이 공유하면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삶에 간섭이 심합니다.'라는 말에 공감하신 거예요. 그 반응을 보고, 문득 '아, 이 내용으로 따로 글 한 편을 써봐야겠구나'싶었어요. 비공개 상태로 다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렸고요.   

'섭섭이짱'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정말 뭐하나 뺄게 없는 최고의 글이네요. 👍👍👍👍👍
단, 피디님 이번 글 제목은 잘못된거 같습니다.
이거 평생해야 할 것중 하나인거 같은데요.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 가족과 즐거운 인생을 보내는 단 한가지 방법

근데.. 피디님 어똑하죠...
꼬꼬독 보고 또 보고해서
추석에 볼게 이제 업쓰요 ㅠ.ㅠ
내년 추석때는 꼬꼬독 추석특집 영상 함 만들어주세용 ^^' 

출처: https://free2world.tistory.com/2159#comment11622635 [공짜로 즐기는 세상]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던 고독한 블로거 시절부터 몇 년을 하루같이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섭섭이님, 정말 제 삶에 은인이십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저녁 (목요일) 8시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추석 특집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할까 합니다. 아직 유튜브가 서툴러서 과연 생방송을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삶의 모토 중 하나가

'Start Now, Perfect Later'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잘 할 때까지 꾸준히 합니다.

영어도, 글쓰기도, 다 그렇게 시작했어요. 블로그나 유튜브도 그렇지요.

내일 저녁에도 일단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려고요.

시간 되시는 분들, 유튜브에서 '꼬꼬독'을 검색하고 놀러오세요.

댓글창에 질문을 올려주시면 실시간으로 Q&A를 진행하려고요.

 

여러분, 올 추석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리아리짱 2019.09.11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내일 딱 기차에 있을 시간인데
    함께 라이브 참석하도록 해보겠습니당!

    Start Now, Perfect Later!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꼬꼬독 꼬꼬독 !!!

  2. 제경어뭉 2019.09.11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님 안녕하세여~ 유튜브생방송 완전 기대되여~^^
    생방보면서 추석음식장만하면 하나도 안힘들것같아여ㅎㅎ
    감독님도 즐거운명절 보내세요~^^

  3. 꿈트리숲 2019.09.11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섭섭이짱님의 정성과 정보력은
    진짜 짱입니다. 정말정말 작가님께
    보석같은 존재일 듯싶습니다.ㅎㅎ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은 어떻게
    참여하나요? 그냥 꼬꼬독 검색만 하면
    되는거죠?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은
    아줌마에요, 제가^^

    일단 시작하고 볼게요. 잘 되는건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요~~
    내일 뵙겠습니당.^^
    서...설마 너무 자주 본다고 놀라시는 건 아니죠?ㅋㅋ

  4. 섭섭이짱 2019.09.11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라이브 방송이라니..대에에에에박
    정말 이리 빨리 피드백 주실줄이야 ^^
    피디님과 딱 맞는 컨셉이 라이브방송이니
    걱정마시고 즐기셔요.

    그리고 언제나 댓글부대가 있으니 힘내시고요 ^^
    내일 유튜브 방송에서 뵈용~~~~


  5. 김주이 2019.09.11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실시간 Q&A 기대됩니다~
    즐거운 추석되세요~

  6. 인풋팍팍 2019.09.11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시작하고, 잘할 때까지 꾸준히!!
    이런 멋진말...!!!
    피디님께 늘 배우고 깨우치고 그러고 있어요

    생방 기대할게요~~^^

  7. 송승미 2019.09.11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시구요.
    늘 도움이 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열혈 구독자 드림^^

  8. 봄처녀 2019.09.1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그리고 많은 구독자분들~~ 추석 잘 보내세요~~^^

  9. 모과 2019.09.11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부턴가 작가님의 블로그에 출석해 글을 읽는 게 작은 행복이 되고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 등을 신경쓰다보니 제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주저하게 되고 원하는 걸 잃어버린 느낌이예요. 작가님의 글을 통해 많은 힘과 도전을 얻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점하고 싶었습니다. 추석 특집 영상도 기대하며 보겠습니다: )

  10. 섭섭이짱 2019.09.1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들 내일 유튜브 라방 관련해서
    꼬꼬독 채널에 커뮤니티에서 참석여부 투표하고 있으니 많이들 투표하세요 ^^

    롸잇나우 투표하러 고고고

  11.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12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맞아요.

    일단 시작하고! 점점 완벽해지는 거죠!!
    추석이라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유튜브를 일단 시작했어요! 어제 영상을 찍었고요. 편집해서 다음주 월 또는 화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영상 찍은 걸 보고, 어째 이렇게 별로냐며, 잠깐 좌절했었는데요. 뭐 점점 더 나아지겠죠. 덕분에 저 자신을 더욱 객관적으로 살펴본 것 같고요. 일단 시작은 했으니까 너무 좋네요^^ PD님처럼 멋진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꾸준함의 힘을 깨닫게 해준 PD님은 제 은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12. 오달자 2019.09.12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브실황이라고라고요?
    ㅠㅠ
    내일 근무하는 날이라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실시길댓글 참여 해보겠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라는 피디님의 가르침이 제 삶의 큰 멘토가 되어주셨어요.
    즐명절 되세요~~^^

  13. 질문 2019.09.14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PD님 이메일이나 따로 연락할방법이 있을까요....?

  14. 살구빛 두이 2019.09.14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은 잘 보내셨어요?
    글이 가슴 한 중간을 콕콕 찔러서, 댓글 안달수가 없습니다.
    자녀에게 간섭안하기.. 쿨하게 실천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몇 년 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친구들을 만나 맛난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게 낙이었어요. 그때 우리가 나눈 주제 중 하나가 행복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때 친구 중 하나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행복에 대해 책을 쓴 모든 심리학자를 만나 행복의 비결을 물어보면 어떨까?' 그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어요. 오랜 세월 품어온 나의 고민을 대신 해결해줄 것 같았거든요. 기자 출신 김아리 작가는 심리학의 대가들을 만나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인터뷰집을 냈어요. 그 결과물이 <올 어바웃 해피니스> (김아리/김영사)입니다. 공력이 심오한 고수의 무림비급은 한눈에 쏙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말로 표현된, 인터뷰의 언어들은 쉽게 술술 읽히지요. 

'Q: 인간의 삶은 고통과 시련의 연속인데, 고통과 시련 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을까요?
A: 인간의 삶이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 아니라, 고통과 시련도 있지만 행복과 즐거웠던 시간도 많습니다. 인생은 항상 고통과 시련과 행복과 즐거움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죠. 인간의 뇌에서 기억센터가 감정센터 바로 옆에 있어요. 그래서 행복한 기억들은 금방 잊고 강력한 감정을 가진 고통과 시련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이 떠올라요. 우리가 남편과 좋았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항상 연애 때부터 서운하게 한 것만 기억나는 건 그래서죠(웃음).'

(위의 책, 16쪽)

삶에서 항상 고통만 오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소소한 즐거움도 꽤 있어요. 타인이 내게 준 고통에 집착하는 건, 결국 나를 괴롭히는 일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 성취감을 즐기며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김태형 심리학자를 만난 김아리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Q: 선생님의 저서 <트라우마 한국사회>에서 한국인들을 4가지 세대로 나누었는데요. 50년대에 출생한 좌절세대, 60년대 출생한 민주화세대, 70년대에 출생한 세계화세대, 80년대에 출생한 공포세대로. 그중에서 그나마 가장 행복했던 세대는 누구고, 가장 불행한 세대는 누구인가요?

A: 민주화세대와 세계화세대가 그나마 행복했습니다. 유년기에 놀았기 때문이죠. 유년기에 놀았다는 건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학대라는 건 부모의 통제와 공부하라는 정서적 압력을 말합니다. 좌절세대는 전쟁 직후라서 부모들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아서 놀지 못했죠. 60년대부터 4·19혁명으로 독재자를 끌어내리는 경험을 하고 경제성장이 시작되면서 부모들이 여유가 생겨서 자녀들을 놀게 했어요. 70년대까지 이어져서 더 많이 놀게 해줬죠. 그런데 80년대에 부모들은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민주화, 세계화 세대만이 유일하게 어렸을 적에 자유를 좀 누렸던 세대입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있어요. 게다가 민주화세대는 젊었을 때 자기 손으로 정권을 끌어내렸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경험과 6월 항쟁이라는 승리의 체험까지 더해져 잠재력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장년기에도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된 세대일 수 있습니다.

(40쪽)  

공포 세대는 어릴 때부터 '돈 없으면 거지 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공부에 내몰린 세대랍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이 중요한데요. 아이들을 공포로 내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포를 조장하는 건 어른도 마찬가지지요. 제가 노조 집행부로 일하는 걸 보고 걱정하는 이도 있었어요. '그러다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할래?'하고요. 그런 불안에 위축되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사는 게 더 불행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형 선생님은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일제시대에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독립운동가이고, 독재시대에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밝은 미래를 향해서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위의 책 47쪽)

삶이 힘들 땐, 뭐라도 해야해요. 저는 괴로움이 닥쳐오면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하고, 둘레길을 걷고, 책을 읽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공포와 불안이 엄습하지만 뭐라도 하고 있으면 성취감이 들어요. 다만 그럴 때, 괴로운 일을 억지로 하면 너무 힘들고요. 가급적 즐거운 공부를 찾아봅니다.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행복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어요.

2장, 가족과의 관계가 힘든가요.

3장, 나 자신과의 관계를 들여다보세요.'

목차만 연결해도 책의 핵심 내용이 나옵니다. 책의 3줄 요약입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어요. 가족과의 관계가 힘든가요? 나 자신과의 관계를 들여다보세요.

행복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봅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가? 그 일을 찾아 꾸준히 반복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큰 불행이 왔을 때, 같은 크기의 행복으로만 상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자극이 센 뭔가를 추구하게 되고, 알코올이나 도박, 마약 같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도보다는 빈도가 높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질문을 독자를 대신해 묻습니다. 행복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어요. 행복이란 어려운 게 아닙니다. 좋은 질문과 현명한 답으로 가득 찬 책 한 권을 읽는 게 바로 행복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9.09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행복은 감사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 <공짜로 즐기는 세상> 통해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다는거에 감사하며
    매일 피디님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

    댓글 달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걸..
    그리고, 거창하고 큰거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걸..

    마지막으로 행복에 대한 짧지만 강한 메세지가
    담겨 있는 시가 있어 소개해봅니다.

    --------------------------------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출처] 나태주 시집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이번주도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2. 불량엄마 2019.09.09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감사합니다.오늘도 재밌게 살려고 합니다.

  3. 꿈트리숲 2019.09.09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고통이 연속된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도 행복 하나쯤은 분명히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고통의 나날이라 생각되는 시간들을
    곰곰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순간이
    있어요. 고통과 행복은 뒤섞여 있고 그걸
    해석하는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독립운동가가 행복할 수 있고,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건가봐요.

    열한분의 대가들의 이름을 쭉 보니까 제가 아는
    분들이(물론 성함만요^^) 몇 분 계셔요.
    그것만으로도 오늘 아침 행복한데요.ㅎㅎ
    역쉬 행복은 소소한 것에도 포진하고 있네요.^^

  4. 오달자 2019.09.09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 잘 지내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에 가장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해 하는지 귀기울이란 말씀이 확 와닸습니다.

    지금 현재 저는 아~주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또한 일을 즐기고 있으니까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으로 한 주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피디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5. 세라피나장 2019.09.09 0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

    나태주 시
    고1
    딸아이가
    수업시간

    배움으로
    제게 선물

    절대공감
    행복하루 시작

    덕분에
    항상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9.09.09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또 피디님의 블로그 글 읽기로
    행복한 하루 시작입니다.

    힘든 일상 가운데 섬세한 감사함으로
    작은 기쁨과 즐거움 찾기!

    소소한 행복찾기 여행으로 한주 출발!

  7. 그리움 2019.09.09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책 읽으면서 행복하고, 책에서 얻은 답을 실천으로 옮길 때 행복했어요. 민식 pd님 글을 읽는 것도요.

  8. SORA& 2019.09.09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때로 나는
    아내가 어머니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실수다

    때때로 나는
    아내가 누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더욱 실수다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 中 <실수>

    저도
    명절맞이 나태주님 시 한편~
    제 친구는 남편을 아빠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실수라고 ^^
    먼 남의 고향길 고속도로 휴게소 행복이라도 누릴까 합니다~
    얻는 건 살 뿐이겠지만 ㅋ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9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제 시대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고 독재시대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로 밝은 미래를 향해
    무언가 했던 사람들이라는게 인상깊게 읽힙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어요
    가족들과 힘든가요 나 자신을 들여다보세요에
    밑줄 긋고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힘든 것,즐거운 것,화나는 것을 들여다 볼까 합니다

    한 주를 시작하며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출근 길에 커피사서 마시는 행복부터 챙겨요
    모두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시길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9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부에 시선을 돌리기보다 내부에 집중을 해보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행복에 딱 정해진 기준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더 내가 어떠한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지
    스스로와 친밀해지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도 글 감사합니다.^^

  11. 보리랑 2019.09.0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라 세뇨르 킴"
    글만 읽어도 행복감이 듭니다. 책 한 권 내셔요~
    제가 기억 편중이 심해서 부모님과의 기억은 재구성 했는데 남편은 현실이다 보니 자꾸 미루게 되네요 ㅎㅎ

  12. 김주이 2019.09.09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써주심에, 좋은 책 추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밝은 미래를 향해 뭔가 하는 삶이 행복하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네요.
    많은 과제 속에 오늘이 힘들더라도 이 과제를 해냄으로써내가 꿈꾸는 미래가 한발짝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더 힘을 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13. 불량엄마 2019.09.10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너무재밌어서 완독했어요 조금만읽고 자려다 3시까지읽었어요 .즐거워요 출근이 즐거워요

장강명 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을 읽었습니다. 장강명 작가의 오랜 팬이자, SF라는 장르의 마니아인 제게, 이 책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어린 시절, 과자 종합선물셋트를 받은 기분입니다.

표제작인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는 초능력을 가진 연인들이 나옵니다. 한 사람은 예지력을 갖고 있고요. 또 한 사람은 천리안을 가지고 있어요. SF라는 장르의 공식을 가지고 매력적인 로맨스를 만들어냅니다. 하긴 장강명이 누군가요. <5년 만에 신혼여행>에서 여행기를 빙자한 절절한 로맨스를 들려준 작가지요. 

어떤 의미에서 현대의 우리는 모두 천리안을 갖고 있어요. 매스미디어 덕분에 멀리서 일어나는 일도 가까이서 보듯 들여다볼 수 있어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인터넷에 분신을 만듭니다. 인스타에 올린 나의 분신이 나를 대신해 많은 사람을 만나지요. 과학기술의 시대,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은, 백 년 전 사람들에게는 마술처럼 보였을 겁니다. SF를 읽다보면, 불가능하다는 말에는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붙여야하지 않나 싶어요. 현재 불가능한 많은 일들이 미래에는 가능해질 테니까요. 미래에는 복제인간을 통해 영생을 얻는 것도 가능해질까요? 


수록작 <아스타틴>에는 초지능을 얻은 인간이 목성의 위성을 테라포밍하여 자신의 제국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대 황제가 된 후, 유전자 복제로 자신의 분신을 여럿 만들어요. 15명의 복제인간들 중 경쟁을 통해 가장 능력이 뛰어난 분신을 차세대 아스타틴으로 선정합니다. 이제 초능력을 가진 15명의 후계자들 사이에서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집니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투가 벌어져요. 마블 유니버스의 한 장면처럼 박진감 넘치는 SF 액션이 펼쳐집니다. 누가 이 작품 영화화해주면 끝내줄 것 같아요. 

책 끝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면, 다독가로서 장강명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데이터 시대의 사랑>을 쓰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테크놀로지와 인문' 연속 강연에서 빅데이터를 주제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전후로 이 문제에 관심이 생겨 관련 교양서를 몇 권 읽었습니다. 스티븐 베이커의 <빅데이터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 야노 가즈오의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캐시 오닐의 <대량살상수학무기>, 에릭 시겔의 <빅테이터의 다음 단계는 예측 분석이다>, 박형준의 <빅데이터 전쟁>등입니다. 저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저 나름대로 보탠 생각이 이 소설로 이어졌습니다.(...)

글의 제목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 가져왔습니다.'

(376쪽)

도서관 저자 강연 가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끔 이런 답을 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쓴 책을 읽으세요. 1년에 200권을 읽을 수 없다면, 1년에 200권을 읽고 책을 쓴 그 한 권을 읽는 거지요. 그게 독서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아닐까요?"

네, 제 책 영업하려고 하는 멘트인데요. 장강명 작가님 같은 다독가의 책을 읽는 건, 시대의 흐름을 읽는 효과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대목 하나.

'수학자 조지 단치히는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을 때 강의 시간에 지각했다가 칠판에 적힌 문제가 숙제인 줄 알고 집에 가서 끙끙대며 풀었다. 이번 숙제는 왜 이렇게 어렵지, 하면서. 그는 '숙제'를 며칠 만에 풀어서 제출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문제는 그때까지 통계학계에서 풀리지 않는 난제라며 교수가 학생들에게 소개한 것이었다. 단치히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거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367쪽)

불가능이란 말에 초연한 삶을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은 다 도전하며 사는 거지요. 인생의 목표 중 하나는 장강명 작가 전작읽기에요. 이렇게 놀라운 작품을 써내는 작가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리아리짱 2019.09.06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장강명작가에 대한 지극한 팬심은
    제가 피디님에 대한 팬심과 맞 먹는 것 같은데요! ^^

    1년에 200권 이상 읽으시는 두 분 작가님 존경합니다요!
    아울러 그 작품들도 애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당!

    SF 는 쬐끔 저의 취향은 아니지만 피디님 추천
    하시는 장강명 작가님의 책은 읽어보겠습니다. ^^

    책 읽기가 기대되는 주말 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꿈트리숲 2019.09.06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과의 인연이 사람과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작가님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덕후는 또다른 덕후를 낳고...
    책으로 이어지는 팬심, 지향하는 바에요.ㅎㅎ

    SF 처럼 보이지 않는 책 표지가 왠지 마음을
    끄는데요. SF는 아직 가까이 하기엔 쬐금
    먼 장르인데, 표지 보고 슬쩍 집어볼까 싶어요.

    불가능이라는 말 자체를 모르면 내 한계를
    좀 덜 그을 수 있을까요? 멋진 작가분들과
    동시대를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impossible 을 I'm possible로 바꾸는 노력
    계속 해보겠습니다.^^

  3. 섭섭이짱 2019.09.06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 읽는중인데 .. 읽을수록 정말 장강명 작가는 다독가시라는걸 세삼 느낍니다.
    페이스북도 팔로잉해서 보는데 책 후기 별표 보는것도 재밌고..
    보다보면 매번 장바구니가 가득해지는 마법을 느끼게도 되고 ^^
    (https://www.facebook.com/kangmyoung.chang)

    장강명 작가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재밌을거 같은데...
    피디님.... 말 나온김에 장작가님 소설을
    피디님이 연출하시는건 어떠세요.
    장강명 극본, 김민식 연출의 SF 액션 드라마 ^^

    저의 목표는 피디님의 모든 글을 읽고,
    강연 듣고, 유튜브 영상 보고인데요..
    앞으로도 쭈우우우욱~~~~~~
    저의 도전 끝나지 않도록 창작활동 계속 해주세요...

  4. 민식사랑 알림봇 2019.09.06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사랑 민식사랑 알림봇입니다.

    김민식 피디님 강연일정입니다.

    행복한 주말시간 보내고 싶은분들은
    아래 강연 신청가고 꼭 가세요.
    내 인생 가장 유익하고 재밌는 하루가 되실겁니다.

    9.08(일) 14:00 (광양 광양희망도서관/ 061-797-4297)
    9.22(일) 10: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031-228-3534) 

    •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식사랑 알림봇이라니
      뭔가 멋지시면서 유쾌한 닉네임이네요.
      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ㅎㅎ

    • 김민식 2019.09.0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일 광교 강연은 태풍 예보로 22일 일요일 오전 10시로 순연되었습니당~^^

    • 민식사랑 알림봇 2019.09.0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민식

      수정했습니다.
      변경된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제가 ver 0.1 베타버전이라 정보수집과 분석력이 미흡한점 이해부탁드려요.
      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알림봇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6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다독가는 아니지만
    책 한 권을 통해 깊은 사유에 빠지는 걸 좋아라 합니다.
    책을 읽고 공모전에 내보기도 하고요.
    다독가의 관점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6. 풀먹는 사자 2019.09.0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역시 피디님께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 궁금하여 왔습니다.
    오늘 제가 얻은 글귀는 200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없다면
    2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저자의 책을 읽어라,입니다.

    에스에프와 장강명 작가는 잘 모르지만
    피디님 덕에 저도 알아갈까 합니다.

    가까이 존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쿨냉 2019.09.06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팬심이 철철 흘러넘치는게 보이네요
    이 책, 장강명작가님이 하시는 팟캐스트 '이게뭐라고'에서 방송했던거 들었었는데 역쉬! 피디님이 빼놓지 않으셨네요 ㅋㅋ방송도 들으면 좋을거같아요

    '산 자들'에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까지 두권을 한해에 내는 능력자!

    SF 작품으로 최근에 '숨' 읽었는데 정말 상상력이 기발하지 않고는 쓸수없는거같아요 이것도bb

    피디님도 SF 소설쓰시는거에 한번 도전해보신다면?ㅎㅎ

  8. 아빠관장님 2019.09.06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식사랑 알림봇 !! 대박이네요. 전 저 아이디가 김민식피디님의 다른 아이디인 줄... 그런데 진짜 김민식피디님이 순연 정보를 주시는 거 보니, 아니네요~^^ 하여튼, 대박입니다!

  9. 잭하우스 2019.09.06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6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라딘으로 달려갑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어떤 즐거운 이야기를 만날까

  11. 오달자 2019.09.07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장강명 작가님 바라기 덕분에 저도 장강명 작가님 책 여러 권 읽어 봤이요.
    장강명 작가님의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가 없는 단점을 갖고 있죠 ㅎㅎ

    '산자들'에 이어 연이어 책을 내시는 장강명 작가심...의 작품...
    저도 그 세계로 빠져들어 보겠습니다~~^^

아내와 결혼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외대 통역대학원 신입생 환영회에서 아내를 만난 지 벌써 23년이 되었구요. 학교 다닐 때부터 짝사랑한 아내와 결혼을 앞둔 무렵, 의외의 복병을 만났어요. 아내가 친구들을 만나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자리에서 누가 제 직업을 묻기에 예능 피디라고 했더니, "어머, 방송사 피디들은 바람을 많이 피운다던데..."라고 한 거죠. 순간 일동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아내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네가 그 선배 얼굴을 못 봐서 그래. 절대 바람 피울 외모는 아니야." 
ㅋㅋㅋㅋㅋ 아, 웃는데 왜 눈물이... ㅠㅠ

피디는 이혼을 많이 하네 어쩌네, 연예인은 이러네 저러네... 특정 직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가 더 솔깃합니다. 왜 그럴까요? <진화한 마음> (전중환 / 휴머니스트)은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예전에 전중환 교수님의 <오래된 연장통>을 재미나게 읽은 적이 있어 이번책도 찾아읽었어요. 그 책이 '진화심리학'의 입문서라면, 이번 책은 본격 개론서에 해당합니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도구입니다. 책에 이런 대목이 나와요.

'누군가에게 벌어진 사적인 일을 남에게 입소문을 통해 알릴 때도, 특히 나의 번식 성공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우선적으로 전파하리라 기대할 수 있다. 진화심리학자 프랜시스 맥앤드루는 잠재적인 경쟁상대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은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보다 더 잘 전파됨을 발견하였다. "나의 연적 갑돌이가 알고 보니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더라."라는 등의 부정적인 정보를 퍼뜨리면 경쟁상대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나에게 유리하다. 반면에 "갑돌이가 그동안 수십억을 남몰래 기부했다더라." 등의 긍정적인 정보는 굳이 내가 나서서 퍼뜨릴 이유가 없다.'

(위의 책, 301쪽) 
  
몇 달 전, <법률가들>을 쓴 김두식 교수님의 도서관 강연에 갔어요. 그날 강연 제목이 <한국 엘리트의 빛과 그림자>였어요. 질의응답시간에 교수님께 여쭤봤죠. 
"지난 몇년 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한국의 전문가 집단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사 기자들은 이제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고, 판검사들은 사법농단의 주역이 되어버렸어요. 사회라는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축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법농단에 연루된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판사들은 정의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일을 합니다. 매일 판결을 위해 수백장의 기소문을 읽고, 수많은 사건을 심리하지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판사가 정의롭고 올바른 판결을 했다는 소식은 언론에 실리지 않습니다. 일부 소수의 판사가 잘못된 일에 연루되었을 때, 미디어를 타지요. 판사들의 99퍼센트는 선하고 공직에 충실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소득층이 부의 재분배를 외치는 진보정당보다 부유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이유가 늘 궁금했는데요. 책에는 이런 대목도 나옵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가정은 오늘날 구닥다리로 치부된다.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사람들이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는 않는다. (...)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는 대상에게 투표한다."라고 말했다. 레이코프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저소득층은 자신을 부유층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부유층의 구미에 맞는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셈이다.'
  
(318쪽)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정말 그렇군요. <오래된 연장통>으로 한국 사회에 진화심리학을 소개한 후, 신문에 칼럼도 쓰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 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진화한 마음>은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토대와 최신 연구 동향을 담은 대중서다. 나는 진화심리학을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하는 학문인지 궁금하신 분, 진화심리학은 과학의 탈을 쓴 유전자 결정론 혹은 성차별주의라고 굳게 믿으시는 분, 진화심릭학을 좋아하는데 막상 책을 사 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서 실망하셨던 분들을 마음에 두고 이 책을 썼다.'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건 정말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아직도 저는 궁금해요. 아내는 어쩌다 나를 골랐을까? 동정심? 자비심? 측은지심? 사람의 마음은 정말 알 수가 없다니까요. ^^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9.04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얼굴 못 생겼단 얘기는 이제 거짓이어라..
    아주아주~~~~ 멋지게 생기셨어요.
    앗.. 저 왜 마님께서 피디님과 결혼한지 알거 같아요.
    다음에 뵈면 따로 조용히 얘기 하는걸로 ㅋㅋㅋ

    요즘은 SNS 시대여서 그런지 험담,비방,가짜뉴스가
    너무 빨리 퍼지는거 같아요.
    특히 뉴스는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뉴스 출처나 기자가 누구인지보고 읽게 되는데요.
    언능 가짜뉴스 판별 AI 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람 마음은 알기도 얻기도 어려운거 같아요.
    진화심리학 관련 글들 보면 재밌던데
    이 책도 함 읽어보는걸로 ^^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4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풍으로 인해서 비가 계속 떨어지네요. 혹시라도 감기 조심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9.04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또 새로운 눈이 열리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꾸~벅'

    에코~!
    아직도 모르셔요~!
    사모님이 피디님을 선택한 이유를!

    바로 흙속의 흑진주를 알아보신게죠~! ^_____^

  4. 보리랑 2019.09.04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 똑똑한 자녀를 나으려고~~ ㅋㅋ

    울엄니가 사법농단 전말을 보고서도 보수정당 지지하는 이유? 가짜뉴스에 레드컴플렉스 잔뜩 자극하니 엄니의 원래 불안한 심리에 전쟁공포가 착 달라붙어서일듯요.

  5. 꿈트리숲 2019.09.04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을 서점에서 앞부분 조금 보다
    말았는데, 여기서 소개를 받네요.ㅎㅎ

    저소득층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이유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 다른 책에서 궁금증을
    해소해줬어요.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사이비 과학이든, 유전자 결정론이든
    진화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흥미를 끄는 주제입니다.
    언젠가 요책 마저 읽어봐야겠어요.~~~

  6. Joyful_life 2019.09.04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분이 사람 잘 보시는 훌륭한 분이실거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7. 칠아웃구 2019.09.0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추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ㅎㅎ

  8. workroommnd 2019.09.04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를 안하는 저도 읽어보고 싶은 맘이 드는데요,
    아주 흥미롭네요~~
    영백기 100 일중에 이제 마음에 안드는? 8과가 남았는데요.
    추석전엔 끝내보려고요, 비록 앞과들은 기억의 저너머로 사라졌지만요,ㅋㅋ
    우선은 100일을 끝냈다에 의의를 두려고요~
    6월부터 그래도 거의 3달동안 밀려서라도 거의 끝낸거에
    제자신을 칭찬해주려고요.ㅋ

  9. 아솔 2019.09.04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99퍼센트가 선하고 공직에 충실한 판사들이라는 김두식 교수님 답변에는 공감이 잘 안가네요. 어떠한 집단에서도 그러한 사람의 비율이 99퍼센트가 나올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하물며 사법고시 성적으로 모인 사회적 기득권층인 판사집단에서 그렇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되네요ㅎㅎ 오늘 추천해 주신 책도 읽어볼게요. 늘 고맙습니다 피디님!

  10. 오달자 2019.09.04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이제 자학개그는 그마안~~~~~~~!ㅋ

    20 대때는 먹혔을지몰라도 지금 피디님 모습으로 자학개그하시믄~~
    앙대요~~ ㅋㅋ

    사람 마음을 다 알 길은 없지만요..
    저는 제 느낌을 좀 믿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을 만났을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습니다~~

  11. 식초사랑 2019.09.04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김민식 PD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사랑이 넘쳐나는 가정도 늘~~축복합니다~~^^

    선한 영향력 계속 계속 뿜어주세요~^♡^

    저도 괴로울 때마다 글을 씁니다

    42살 아이셋 독박육아15년차 엄마입니다

    오늘도 용기 얻고 살아갈 힘 얻고 갑니다

  12. 호산나 2019.09.10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피디님이 스스로 못생겼다고 하시면 안돼요~~
    50대인데도 이목구비 뚜렷하시고, 머리숱도 있고, 날씬하시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이라는 책이 있어요. 
<리케> (마이크 비킹 / 이은선 / 흐름출판)

'리케'란 덴마크어로 행복을 뜻한답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건 비밀이 아니잖아?' 싶어요.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거든요. 다만 그걸 실천하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행복의 비밀에 대해 읽으며, 다시 내 마음을 살펴봅니다.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나라와 가장 불행한 나라의 행복지수는 4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 4점 가운데 3점은 여섯 가지 요소로 설명된다.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그리고 친절이 그것이다.'

(28쪽) 


돈이 많을수록 행복할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한계 효용체감의 법칙'입니다. 일정 수준이 지나면 돈이 더 많아진다고 더 행복해지지 않아요. 새로운 수준의 풍요로움에 적응해버리고, 더 높은 수준을 갈망하게 되거든요. 돈을 많이 버는 걸 목표로 삼는다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괴로울 수 있어요. 

행복을 위한 팁 하나.

'과정에서 느껴지는 행복에 방점을 찍어라.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과정을 여유롭게 즐기되 목표를 이루어도 완벽한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98쪽)

저자는 기대감 역시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를 이룬 순간이 아니라, 기대감에 찬 순간 더 행복할 수 있어요. 


'어느날 아침, 곰돌이 푸와 피글릿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꿀을 엄청 좋아하는 푸는 꿀을 먹는 것 자체보다 먹기 직전의 순간이 더 행복한데,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99쪽) 

곰돌이 푸를 쓴 밀른은 작가가 아니라 행복학자였다고 이야기하는 군요. 행복을 위한 팀 또 하나.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경험을 구매하자.

행복 계좌를 하나 개설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해보자.

앞으로 6개월 뒤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친구들과 함께 밴드의 공연을 보고 싶은가? 근사한 음식점에 고마운 사람을 초대하고 싶은가? 지금 티켓이나 상품권을 사놓자. 기간을 더 길게 잡아도 괜찮다. 앞으로 10년 뒤에 여러분이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101쪽)

12월에 오는 U2 공연을 예매했어요. 아내와 손잡고 가서 보려고요. 책을 읽고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퇴직하고 10년 뒤, 전국 도서관 기행을 다니고 그걸로 책을 쓰겠다고 생각하니 마구 설레는군요. 책에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복의 팁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중에는 자전거 타기도 있어요. 덴마크 사람들이 유난히 행복한 건 자전거 타기에 대한 유난한 사랑 덕분이라고요. 


'덴마크 국민 10명 중 9명이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 의원의 63퍼센트가 날마다 자전거로 등원한다.

코펜하겐에서는 58%의 아이들이 자전거로 등교한다. 

자전거족의 75퍼센트가 1년 내내 자전거로 이동한다.'

(143쪽)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이고,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라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어요.  

'기내 난동은 비행기 여행에 따르는 생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승객이 거칠고 폭력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 승무원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바지를 벗고 비행 내내 사각팬티 차림으로 앉아 있는 것도 기내 난동에 해당한다. 심지어 좌석을 뒤로 젖혔다는 이유로 앞자리 승객의 목을 조른 사례도 있었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리적인 불평등, 즉 1등석의 존재가 일반석에서 기내 난동이 벌어지는 횟수와 연관성이 있었다. 1등석이 있는 비행기의 경우, 일반석 승객이 앞좌석 승객의 목을 조를 가능성이 네 배 높았다. (...)

게다가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가 흥미를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인데, 일등석을 지나야 자기 좌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일반석 승객이 기내 난동을 부릴 가능성이 높았다. (...) 반사회적인 행동을 이해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평등한 사회의 구조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이다.

(위의 책, 239쪽) 

결국 행복은 절대적 조건이 아니라, 상대적 결과인가 봐요. 저는 동창회를 잘 나가지 않습니다. 나가면, 다들 돈 이야기, 집 이야기, 아이들 공부 이야기를 하는데요. 별로 즐겁지 않아요. 동창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에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그런 모임에 안 나오지요. 부르지도 않고요. 그런 모임에 괜히 나가서 기죽을 필요가 뭐 있나요? 경제적 격차를 심하게 느끼게 하는 상대를 피하는 것도 행복의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 그게 가장 단순한 행복의 비밀 아닐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꿈트리숲 2019.09.02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누어도 작아지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
    이 말 참 좋네요.
    퍼내도 퍼내도 계속 퐁퐁 샘솟는
    행복우물 같다 싶어서 더 많이 퍼주고
    나눠주고 싶어요.

    목표에 저를 묶어두고 지내는 시간동안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없어요.
    남보다 빨리 가려고 안달복달하고
    목표에 도달 못할까봐 안절부절했던 제가
    그저 좋은 것 재미난 것 해봐야지 하고 바뀌니
    매일 아침 행복 우물이 가득차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것, 실천하지 못한다면
    저만 모르는 바보되는건가요?ㅋㅋ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행복은 일상에 있는 것 같아요.~~

  2. SORA& 2019.09.02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 빨강머리 앤을 좋아했었는데 아마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말 때문이었구나 싶네요.
    김영하 작가의 getting lost in~
    도 그렇고 어디서나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

  3. 아리아리짱 2019.09.02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경험을 구매하자!'

    저는 지금은 '나비야 나비야'를 연습하는 완전 초보지만
    언젠가 첼로를 연주하며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행복 한데요!

    이거이거 행복해지기 위해 자전거 타기 다시 도전해봐야 하는 것인가요?
    행복한 날들 되기 위해 오늘도 Go Go!

  4. 보리랑 2019.09.02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드 긁어 여행 가면 제대로 즐길 수 없더라구요. 와서도 갚느라 허득이고요ㅠ 여행 위해 저축하면 몇달 동안 즐겁다 하니 저금해야겄어요ㅎ

    거의 매일 걷고 체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피디님 덕분입니다.

    한국이 서양처럼 천천히 산업화되었다면 좀더 공동체의식이 있고 신뢰 있는 나라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5. 루시아 2019.09.02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의 비밀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남보다는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저도 오늘 아침부터 자전저 연습 시작했어요. 초등학생 이후 자전거 타본적이 없는데도 몸은 기억을 하고 있어서 아직은 불안하지만 바퀴가 굴러간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 좀더 능숙해지면 평소 도서관 다닐때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가서도 유용할 거 같습니다.

  6. 누구나 아는 행복, 아무나 행복하지 않다 2019.09.02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침, 더 바랄 게 뭐가 있나.
    숨만 잘 쉬어도 내 발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침입니다.
    피디님의 글을 볼 수 있어 행복하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7. 농업사랑 2019.09.02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은 종착점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이 가슴에 와 닿네요.
    여행도 여행을 가기 전, 준비하는 과정이 더 행복하니까요.

    늘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그 자체가 우리 인생의 행복인 것 같아요.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2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출근하고
    카톡으로 위로의 글을 남기고
    친구의 기쁜 일을 내 일 처럼 기뻐하며
    공부하는 아이의 성적보다 노력을 칭찬하고
    직장에서 웃는 얼굴로 대하고
    오늘 저녁은 맛있는 저녁을 차려서
    하루의 일과를 서로 이야기하며
    행복의 길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아이 수능 끝나면
    나에게로 떠나는 가슴 설레는 여행을
    하고 싶고
    10년 후 모바일로 돈 버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싶어요

  9. 섭섭이짱 2019.09.02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팁들이 다양하네요.
    저는 이들 팁보다 더 좋은 방법을 한가지 알고 있는데요.
    그건 바로 행복하게 사는 분을 룰모델로
    그 분의 행복 노하우를 따라하는것이죠

    그래서 제가 김민식 피디님의 행복 철학을 따라하게 되었는데
    알면 알수록 좋은 팁들이 많아 매일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을 출석 하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쭈우욱 행복 비법 전수해주세요. ^^
    저의 영원한 행복 룰모델 피디님

  10. 봄처녀 2019.09.02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에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무엇이 있나~~ 하나 만들어봐야겠어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아직 뭔지 모르는데요 신기방기~~^^

  11. 오달자 2019.09.02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가진것만으로도 행복한 삶...
    그게 제일 힘들지만 제일 쉬운 일임을 사람들은 지나치지요~

    행복전도사 피디님 댓글 수련도 행복한 삶 중 하나에요~^^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3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의 라곰과도 비슷한 태도일까요?
    감사합니다. ^^

  13. 바다위피아노 2019.09.05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적 격차를 심하게 느끼게 하는 사람!!! 피하기... 심하지 않으면 피하지 않기네요^^

몇 달 전, <메모 독서법>을 쓴 신정철 작가님을 만났어요. 독서와 글쓰기 이야기로 즐거운 수다를 나누다, 신정철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성장판 독서모임>이야기가 나왔어요. 바쁜 직장인들이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저자 초청 강연 1호로 불러주셨어요. 오늘은 그날의 강연 후기를 공유합니다. 

공부는 되먹임입니다. 

제가 읽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글로 쓰고 강연으로 전하고요. 

독자나 청중의 반응을 보며 저는 다시 세상을 공부를 합니다.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고맙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nctus5&logNo=221633818421&navType=tl

 

김민식 PD님 초청 강연회 <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지음>

​성장판 독서모임에서 주최해주신 김민식 PD님 초청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blog.naver.com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따맘 2019.08.31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터 너무 재치 있어요. 블로그 글 읽는데 마지막 사진에서 빵 ㅋㅋ
    긍정에너지 1호
    즐기시나요?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3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을 읽고 시작하는 하루
    제게도 삶은 선물이다 느끼게합니다
    언젠가 나의 길을 찾아 홀로 걷겠지만 PD님의
    독서,여행,글쓰기에 대한 안내 를
    따라 걷는 것도 무척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3. 보리랑 2019.08.31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엄마들 카페가 실제 카페도 얼었어요. 독서모임에서 수다하고 바자회 돕다 보니, '스페인어 스터디모임' 추진중입니다. 같이 해야 할 것 같아서 저스두잇! 합니다. 피디님 덕분입니다.

  4. 꿈트리숲 2019.08.31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에너지 가득한 곳에서 열정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큰 행운이자 선물 같다 생각들어요.^^
    매일이 성장이고 축제같은 삶에서 배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성장판 꾹꾹 자극해주시는 말씀들 덕분에 모두 한뼘씩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5. 아빠관장님 2019.08.31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정말 열일하십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에게 피디님의 긍정 에너지를 전도하시고 다니시네요~ 닮고 싶습니다!^^

  6. 섭섭이짱 2019.09.0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연애비법 특강을...
    이건 특별한때에만 하시는 강연인데..
    오신분들의 열정에 피디님이 기부니가 좋으셨나봐요 ^^

    "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글로 쓰고 강연으로 전하고"
    피디님의 공부법 저도 이 방법대로 실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둘리토비 2019.09.01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들으며, 정말 가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업분쟁연구소 소장이자 23년차 변호사인 조우성 저자가 쓴 책이 있어요.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조우성 / 인플루엔셜)

이 책은 <한비자>를 토대로 한 경영전략서입니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 <한비자>에 나오는 글귀를 품고 다니는 어느 CEO의 사연이 나와요. 이런 글귀랍니다.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책망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책망하는 마음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5쪽)

요즘 부모와 자식 사이에 갈등이 심한 이유가 이게 아닐까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 하는 일인데, 자식이 그 마음을 몰라주면 서운하고 화가 나지요. "널 위해 하는 일인데 왜 이걸 안 해?" 자식을 위한 건지, 자신을 위한 건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진짜 좋은 부모는 '저 분은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식을 대하는 사람이래요. 그럼 과도한 간섭과 참견은 줄일 수 있지요.

 <한비자>는 강한 리더십을 주문하는 책인데요. 리더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통치 도구로 법, 술, 세를 꼽습니다.

''법'은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원칙을, '술'은 군주가 신하를 올바로 쓰면서 간신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인 통치술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는 군주가 가져야 할 권세 내지 권력으로 결코 다른 누군가와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7쪽)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법: 공평하고 엄격한 원칙의 힘', 2장은 '술: 인재를 지혜롭게 쓰는 기술', 3장 '법: 권한과 책임에 대한 통찰'. 지도자에게는 원칙과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성인은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할 거라 기대하지 않고 그들이 그릇된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쓴다.'

(23쪽)

타인을 무조건 신뢰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호구가 됩니다.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과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달라요. 좋은 리더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조직원의 부정을 눈감아 준다면, 기강은 무너지고 조직의 경쟁력이 사라집니다. 제2장 '술:인재를 지혜롭게 쓰는 기술'을 여는 강의 제목은 '하나의 유능함이 열의 지혜를 이길 수 없다'입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드라마 연출의 자세입니다. 

'현명한 군주는 지혜로운 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자아내게 하고 그에 따라 일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군주는 지혜에 궁하지 않게 된다. 또 군주는 현명한 자들로 하여금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임용을 한다. 그러므로 군주는 재능에 궁하지 않게 된다.'

(103쪽)

한비자가 전제한 군주는 플로톤이 말하는 '철인 군주'가 아니에요.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에는 단지 왕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왕이 된 사람이 많았어요. 한비자는 이런 상황을 철저히 현실적으로 접근합니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군주가 되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하려면, 인사권을 잘 행사해야 합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주위에 모을 수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군주가 됩니다. 그런 좋은 인재를 어떻게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까요? 사람들의 욕망을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설득하려는 상대가 높은 명예를 원하는 사람인데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면 비천하다고 여겨져 홀대받으면서 멀리 내쳐질 것이다. 설득하려는 상대가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명예가 높아진다는 점으로 설득한다면 생각이 없고 현실에 어두운 자라고 보고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130쪽)

춘추전국시대는 백가쟁명의 시대지요. 유가, 도가, 법가, 다양한 전문가들이 통치술을 공부하고 왕에게 유세하러 다닙니다. 어떤 전문가를 선택하느냐로 나라의 운명이 갈립니다. 그 많은 나라 중에서 법가의 충고를 따른 진시황이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룹니다. 리더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책에 나오는 킹핀의 비유가 있어요.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려면 맨 앞에 있는 1번 핀이 아니라 세번째 줄 가운데에 있는 5번 핀을 쓰러뜨려야 한다. 이 핀이 맞았을 때 주변 핀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5번 핀을 바로 킹핀(kingpin)이라고 하는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 혹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핵심 사안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181쪽)

눈앞의 1번핀에만 집중하면 스트라이크를 칠 수 없다..... 캬, 어렵군요. 보이지 않는 핀을 치는 사람이 리더에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해요. 그래서 리더는 고독한 가봐요. 책의 마지막에는 리더가 꼭 알아야할 궁극의 이치가 나옵니다. <한비자> 관행편에 나오는 문구래요.

'천하에는 확실한 이치가 세 가지 있다. 첫째, 지혜가 있더라도 공을 세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둘째, 힘이 있더라도 들어 올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셋째, 강하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형세에 따라 얻을 수 없는 것도 있고, 일에 따라 이룰 수 없는 것도 있다.'

(263쪽)

나이 쉰을 넘기고 얻은 깨달음이 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어요. 그걸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게 없지만, 노력으로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도리를 다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비자는 자신의 통치술을 따르면 누구나 훌륭한 군주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충고를 따를 수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어요. 좋은 리더가 되는 길은 책 속에 있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30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조우성 변호사님이 책을 내셨군요.
    이분을 팟캐스트 통해 알게 되었는데..
    기업이나 개인에게 필요한 법률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
    이 저자분의 스타일이라면 단순히 경영서가 아닌
    인생 사는데 문제를 찾아가는 내공을 길러주는 책일거 같네요.

    읽을 책 목록에 추가하겠습니다.

    피디님의 마지막 말씀 정말 백번 공감해요..
    그래서 오늘 저의 픽 문장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입니다.

    감사합니다.

    p.s) 저자이신 조우성 변호사 팟캐스트와 브런치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씩 들러보세요..
    특히 팟캐스트는 정말 강추합니다.
    제목 그대로 인생 내공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 조우성 변호사의 인생내공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2612

    <조우성 변호사 브런치>
    https://brunch.co.kr/@brunchflgu


  2. SORA& 2019.08.30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이들어 깨닫습니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는 말,
    잘 골라 쓰는 것도 지혜인데 ^^

  3. 김주이 2019.08.30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책망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책망하는 마음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마음 깊이 새겨갑니다.
    감사합니다.

  4. 꿈트리숲 2019.08.3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은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의
    내용을 떠오르게 합니다.
    동양 서양 가릴 것 없이 좋은 어른, 훌륭한
    어른은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리더는 자신에겐 법치, 타인에게는 덕치를
    해야된다고 들었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좋은 리더는 귀하고 또 몇몇 좋은
    리더에게 많이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성공은 운에 맡기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내 할 도리를 한다. 한비자의 내공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아리아리짱 2019.08.30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진정한 리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하루가 될것입니다.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는 이들
    특히 작금의 정치하는 이들이
    함께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리더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사람!'

  6. 옥이님 2019.08.30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자식을위해 하는일인데 자식이 그마음을 몰라주면 서운하고 화가 나지요
    널위해 하는일인데 왜 이걸안해?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위한일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내눈을 사로잡은 노동효님의 남미히피로드
    가보고싶은 곳이 생기면 이젠 책을 먼저 만나려 갑니다
    김민식 작가님이 그렇게 하신다길래 ....

    너무 잼있어서 금방 읽고 책 뒷면을 보니 김민식 작가님의 서평이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31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번 읽게 되네요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제목에 설레입니다
    일단 자식을 잘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은데
    자식을 위한다고 과도한 간섭과 참견대신
    원칙,지혜,힘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합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 평범한 사람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면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이야기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않는 일들이 있는데 이걸 받아들여야
    편안해 지고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게
    없는데 노력한다고 모든걸 얻을 수 없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하늘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기는 밤입니다

비제작부서로 전출되어 회사 생활이 괴롭던 시절, 글쓰기 공부를 하며 삶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시절에 제가 모시던 글쓰기 선생님 중 은유 작가님이 있습니다.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은 제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된 책들입니다. 

<글쓰기의 최전선>의 소개글입니다.

'이 책은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지난 4년간 글쓰기 수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섬세한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안다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글쓰기, 그리고 ‘나’와 ‘삶’의 한계를 뒤흔드는 책읽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독서를 품고 있는” 글쓰기 수업은 감수성의 근육을 키우고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능력을 되찾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시 낭독과 암송, 독서, 합평 등의 독특한 수업 방식을 소개한다. 각기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시를 낭독하고 외우고 느낌을 말하고, ‘함께 읽기’를 통해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은 ‘감응할 수 있는 신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자기 탐구와 자기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생긴다. 저자는 나의 언어로 타인의 삶을 번역하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제안한다. 특히 이야기가 사라지는 시대, 관계가 단절되는 시대, 인터뷰는 서로의 삶을 보듬고 지탱하는 좋은 매개가 된다. 부록에 수록한 노동 르포와 인터뷰 두 편은 학인들이 직접 쓴 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의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고귀한 기록 작업으로서의 인터뷰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준다.'

선생님의 글쓰기는 자신을 가꾸는 사적인 공부에서 시작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록하는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고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을 통해 은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스승님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저는 참 복 받은 학생입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29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보면서 피디님은 정말 <꼬꼬독> 하시면서
    얼마나 행복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승이신 은유작가도 만나시고 팬인 장강명 작가도 만나시고..
    그리고, 피디님 좋아하는 많은 분들과 소통도 하고.....
    정말 <꼬꼬독> 안하셨으면 어쩔뻔 했어요 ^^

    르포와 인터뷰 쓰기.... . 저도 이건 꼭 해보고 싶네요.
    특히, 인터뷰하니 바로 떠오르는 분이 있는데요.
    저의 스승이신 김.민.식 피디이자 작가이자 유튜버.
    이분과는 꼭 인터뷰해서 글로 쓰고 싶네요..
    그러려면 제가 좀 더 공부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겠죠. ^^
    멀지 않은 시간안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꼬꼬인..꼬꼬인... ㅋㅋㅋ

    p.s) 제가 왜 이걸 지금에서야 알았을까용..
    은유작가님이 티스토리 블로그 하신다는걸..
    바로 구독하기 했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로 고고고..

    <천개의 눈 천개의 길 - 은유작가 블로그 >
    https://beforesunset.tistory.com


  2. 아리아리짱 2019.08.29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은유 작가님이시다!
    피디님 우째 이리 긴장 해서 눈 도 잘 못 맞추시고~ ㅋㅋ!
    저도 은유 작가님 정말 좋아요!

    싸부님의 글쓰기 선생님이시니 저에게는 왕 싸부님이십니다.
    은유작가님의 '책과 나를 연결해서 읽어보기' 말씀 좋아요.
    책읽기가 세상을 향한 징검다리가 된다는 말씀 멋져요.

    '모든 존재의 고통은 연결되어 있다 ' 새기며
    은유작가님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읽어 보겠습니다.

  3. 꿈트리숲 2019.08.2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서 뵙고, 영상으로 또 뵙네요.^^
    그래도 좋아요.~~~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
    좋은 건 반복해줘야죠.ㅎㅎ

    작가가 되면 어느 자리 어느 질문에서나
    막힘없이 말을 잘하게 되는걸까요?
    김민식 작가님이나 은유 작가님 두분다
    어찌 그리 말씀을 잘 하시는지...
    왕부럽 부럽^^
    그만큼 다년간 다져진 내공이 탄탄하다는
    뜻이겠죠.

    내 안의 이야기에서만 머물지 말고
    타인의 이야기로 확장되어야 된다는
    말씀, 그 역할을 글쓰기가 해야된다는
    말씀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카훗 퀴즈로 작가님 본명 알게 되어
    넘 좋았어요. 카훗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카훗하러 또 꼬꼬독 가고 싶어요.ㅋㅋㅋ

  4. 보리랑 2019.08.29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사 문탁에서 하는게 이해가 좀 가네요. 문탁 발표회 갔는데 연극하고 암송하시길래 어른들이 참 특이하다 했거든요.

    큰딸이 저를 인터뷰했어요. 22살에다 가족인지라 어디까지 수위 조절하며 말해야 하나 고심하며,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참 특이한 경험 했네요. 저는 궁금하거 못 참는 성격인데 별 상관 없을지 모르나 저도 인터뷰어 해보고 싶네요.

  5. vivaZzeany 2019.08.29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예의라 말씀이 와 닿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외면해 온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자기 탐구를 충분히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공간을 만드는 것,
    제 것으로 가져갑니다!

  6. GOODPOST 2019.08.2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작가님과의 인터뷰 중 타인의 아품을 보게된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TV에서 안전사고로 죽은 비정규직 , 알바생 얘기를 듣었을때
    그들의 죽음에 얼마나 나는 공감하고 살았는가? 묻습니다.

    은유작가님의 차분하고 호소력있는 말 속에서 간접적으로 세상에 눈을 뜹니다.
    늘 안주하며 살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하는
    김민식 PD님의 꼬꼬독 최고입니다.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는 계속 이야기 해야해요. 그로인해 당장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말이죠. 멈추지 말아야 해요. 그래야 이 세상이 귀를 기울이고 변화해요.

    내가 나의 목소리를 내다가 설령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는 뚝심을 가져야 해요. 그리고 결국은 나의 마음 안에는 스스로에 대한 따뜻함과 자신감이 단단하게 자리잡을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세요.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좋은 어른이 되어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8. 독학맘 2019.08.29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인데요. 공부가 좋아 끄적이는 열공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PD님의 책을 알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고, 영어공부에서도 글쓰기에서도 PD님을 제 스승님으로 모시고자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PD님의 앞날을 두눈 부릎 뜨며 필사하며 따라하고 싶어요. 그래서 20년 후에 제 모습도 PD님의 모습과 나란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PD님을 향한 무한 존경의 글을 담아...
    https://m.blog.naver.com/hyekeong/221631931953

    이런 책을 써주셔서, 제가 보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닦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오달자 2019.08.29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라!
    라는 은유 작가님의 그 날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영상의 현장에 있어서 너무 행복했구요~
    은유작가님께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라던와중~~피디님께서 저를 발견하시고 먼저 악수 청해 주셔서 더더더 행복했던 젊은 날이었네요^

    꼬꼬독의 무한 구독을 응원합니다!

교보문고 서비스 중 '지식이 되는 습관-북모닝'이 있어요. 오늘은 새로 나온 책 중에서 북모닝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피드포워드> 
꼰대 상사와 좋은 어른의 차이. 꼰대 상사는 자신을 위해 피드백을 하고, 좋은 어른은 상대방을 위한 피드백을 한다. 꼰대 상사는 과거에 집착하는 피드백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좋은 어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피드포워드로 상대를 배려한다.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한 단어의 힘> 
위대한 사람은 모두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뻔한 인생이 아니라 좀 더 뻔뻔하게 살고 싶다면, 나를 정의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찾아보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설명하는 한 단어, 그 단어가 내 삶을 바꾼다.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평생을 살아간다는 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약자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는 건 착취이지만, 강자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술은 궁극의 생존전략이다. 을보다는 갑에게서 빼앗는 사람이 되자. 강자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이 이 책에 있다.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나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해줄 것인가. 참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다면, 오늘 참 괜찮은 책 한 권을 만나야한다. 참 괜찮은 책을 읽는 것은 참 괜찮은 사람을 만드는 참 괜찮은 방법이니까.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그런데 달리기까지 하라니?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려면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 더 힘든 일일수록 노력과 몰입이 필요하니까. 자주 몰입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달리기, 가장 쉽게 몰입을 맛볼 수 있는 방법! 


<유럽 도시 기행 1> 
여행에 있어 유럽은 언제나 믿음직한 행선지다. 절대 실망하는 법이 없다. 독서에 있어 유시민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유시민 작가가 안내하는 파리, 로마, 이스탄불, 아테네 도시 기행. 이보다 더 믿음직한 여행 가이드는 없다. 책을 읽으면 안 가 본 도시는 가고 싶고, 가 본 도시는 새삼 그리워진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역사에서 시대를 나누는 것은 새로운 소재의 발견이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처럼. 세계사를 소재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흥미진진한 역사 탐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푹 빠질 것이고, 과학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환호할 만하다.

<자신감> 
과거 신분제 사회에는 날 때부터 각자의 위치가 정해져 있기에, 굳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 없었다. 양반은 날 때부터 양반이고 노비는 그냥 노비니까. 자유로운 존재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 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회계의 세계사> 
자본주의의 핵심은 돈의 흐름이다. 화폐를 가지고 무역을 하던 시절,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탈리아의 반코에서 금융업은 태동했다. 장부에서 주식회사까지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고 문명을 만들어온 금융 비즈니스의 연대기.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팀장의 역량은 직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팀장은 팀원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직원들의 불만이나 제언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자리다. 감정노동이 리더의 본업이라는 글에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실리콘밸리 협업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이달의 북모닝 도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http://bm.kyobobook.co.kr/monthlybook/list.do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수정 2019.08.28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책정보 감사드려요~~^^

  2. 섭섭이짱 2019.08.28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소개 융단폭격을 하시다니 ㅋㅋㅋ
    이래서 제가 츤도쿠에서 아니 빠져나올 수 없다니까요...

    아직 추천해주신 책들 못산것도 많은데
    오늘 지대로 장바구니 두둑하게 담아야겠네요.
    아니다..이제는 집에 누워있는 책들을 생각해서
    도서관에 신간 구매신청 하는걸로 ㅋㅋㅋ

    오늘 글 처럼 짧지만 다양한 책 리뷰도 자주 부탁드려요..
    그 동안 매달 북모닝 서비스 내용 재밌게 봤는데..
    피디님 추천글이 있는 책은 사고 싶게하는 마술이 있더라고요.

    책 구매를 도와주는 요술램프
    미니시기 요정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3. 민식사랑 알림봇 2019.08.28 0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강연일정입니다.
    직접피디님을 뵙고 싶으신분들 바로 신청하세요.


    8.31(토) 13:00 (도봉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 02-908-0457)
    9.07(토) 14: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031-228-3534)
    9.08(토) 14:00 (광양 광양희망도서관/ 061-797-4297)

  4. 꿈트리숲 2019.08.28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점 장바구니 비우기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부어 주시니
    장바구니 빌 날이 없습니다.ㅋㅋㅋ
    꺅!!!
    행복한 비명이에요.^^

    김영하 작가는 사놓은 책들 중에서
    고른다고 하지만 저는 장바구니
    책들 중에서 늘 배회합니다.
    뭘 꺼내줄까 하고요.ㅎㅎ

    오늘 소개해주신 책 중에 한 권은
    읽어서 뿌듯합니다.
    전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가
    무척 궁금한데요.
    제 지인께는 실리콘 밸리의 팀장들을
    소개하고 싶고요.
    책으로 두근두근하는 아침입니다.^^

  5. 아솔 2019.08.28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피디님 글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저는 지난주에 정토회에서 하는 동북아 역사대장정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정토회에 관심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 TMI 남겨봅니다ㅋㅋㅋ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6. 아리아리짱 2019.08.28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책 풍년입니당~!

    '참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다면
    오늘 참 괜찮은 책 한 권을 만나야 한다.'

    '자주 몰입 하는 사람 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면 살아간다.'

    오늘도 괜찮은 책읽기 몰입하는 하루! ^^

  7. 오달자 2019.08.2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괜찮은 나를 만나기 위한 책 한 권!
    담으러 갑니다~~ 슝~~!
    ㅎㅎ

  8. 마제 2019.08.2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글 잘보고있어요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9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괜찮은 책을 읽는 것은 참 괜찮은 사람을 만드는 참 괜찮은 방법이니까.
    이 문구가 너무 와닿아요. 너무 좋은 문장입니다. PD님 덕분에 영감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10. 잭하우스 2019.08.31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