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에 해당되는 글 894건

  1. 2020.01.23 부자와 책의 상관관계 (21)
  2. 2020.01.22 아이를 위한 올바른 사랑법 (21)
  3. 2020.01.21 피디가 강연하는 법 (15)
  4. 2020.01.20 세상이 알아주는 순간 (28)
  5. 2020.01.18 이제 우리 모두 학생이다 (10)
  6. 2020.01.17 이제 몸을 챙깁니다 (17)
  7. 2020.01.16 즐거운 숙제이자 놀이 (18)
  8. 2020.01.15 찬기파랑가의 SF 버전 (12)
  9. 2020.01.14 미래의 소득, 소득의 미래 (17)
  10. 2020.01.13 놓쳐서 미안해요 (20)

어려서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어요. 돈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는 게 꿈이었지요. 재테크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하지는 않아요. 주위에서 주식하다 손해를 보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요. 이제 저는 자기계발에 투자를 합니다. 돈으로 투자한 건 잃기도 하는데, 나 자신에 시간으로 투자한 건 안전하니까요. 부자들은 과연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할 때 읽는 책도 있어요.

<부자의 독서> (김학렬 / 김로사 / 김익수 / 리더스북)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팟캐스트 <다독다독>에 나갔다가 저자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 부동산 경제 분석가인 김학렬(빠숑)님, 다독가이자 디자이너인 김로사(로사)님, 팟캐스트 피디 겸 MC인 김익수(드리머)님, 세분과 유쾌한 수다를 나눴어요. 평소 재테크에 대한 책을 많이 소개하는 방송이더군요. 200회 넘게 팟캐스트에서 책을 소개하고요. 그렇게 다룬 100권의 책 중에서, 책을 소개하는 책을 냈어요.

머리말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저는 이 '독서와 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부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다독가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이루고 그것을 오랫동안 지켜낸 사람들은 대부분 책이나 글을 읽는 일을 좋아해왔고 습관화했다는 점입니다.'

(12쪽)

1부에서는 재테크에 관한 책을 주로 소개합니다. 고전이라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부터 <돈의 감각>까지. 2부에서는 세상의 흐름을 관찰하지요.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돈의 흐름도 보이거든요. <총 균 쇠> <사피엔스>부터 <어디서 살 것인가>까지 다양한 인문과학 책을 소개하고요. 3부에서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나옵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부터 <넛지>까지 참 다양한 책이 나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위대한 투자자일수록 인문서나 역사서를 탐독하는 경향이 있다. 책을 통해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했던 선택들을 복기하면 미래에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역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에 직면했다고 경고한다. 생명체들의 진로가 위기가 될지, 행복이 될지는 현재의 우리가 결정한다. 기술이라는 도구, 투자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얻고 싶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피엔스는 어떤 미래를 택할 것인지.'

(99쪽)  

어려서는 재테크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은 좀 뜸해요.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를 하는 게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일까? 주식투자를 열심히 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 시세표를 들여다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주식시세표 보다는 책을 보는 게 저는 더 좋습니다. 시세표를 보면 불안과 후회가 교차하지만, 책을 보면 재미와 감동이 있거든요. 물론 제가 워낙 소심한 짠돌이라 그런 거지요.

책에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제가 20대에 책에서 배운 '타인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먼저, 상대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질 것. 둘째, 미소를 지을 것. 셋째, 상대방의 이름을 잘 기억할 것. 넷째,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될 것. 다섯째, 상대방이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할 것. 여섯째, 진심으로 상대방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인정할 것. 

오래전에 읽은 책을 다시 한 장으로 요약정리해서 보니 좋네요.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세상의 흐름을 읽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자본주의의 3대요소가 토지, 노동, 자본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식 자본이 중요하거든요. 부자가 되는 건 모르겠고, 일단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는 마음의 부자가 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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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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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수정 2020.01.23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는게 그만큼 중요한 일인거 같아요~ 오늘부터 설연휴가 시작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아리아리짱 2020.01.23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맞아요~!
    부자도 되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부자되는 공부를 더 하고 싶지만
    주식 그래프 보고 있으면,
    책읽을 시간이 없는 딜레마...
    몇년 전에 조금 산 반토막 난 주식을
    원금 회복을 위해서 공부는 조금 해야하는데...

    지금 책 읽은것이 더 좋은니
    주식부자는 힘들겠고, 독서 부자로 가야겠어요!

    설 명절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요~! ^^

  4. 제니스라이프 2020.01.23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끼는 팟캐스트 방송과 블로거가 콜라보를 하셨네요 !!!

    안그래도 이 책 내용 궁금했는데 살짝 미리보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미니마우스 2020.01.23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일해서 그 돈으로 내집마련하신 분들 보면 진정 존경스럽습니다.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시는 분도 그렇고요. 전 레버리지로 어떻게든 부동산 투자도 해서 미래에 안정을 찾아볼까 궁리하곤 하는데... 잘 되진 않네요. 어떤 일을 하든 책읽기는 기본인 것 같은데 벌여놓은 일이 있어 하루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짬이 안나지만 김민식 피디님 말씀대로 틈틈히 책읽기도 해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에서 호감을 얻을지 좋은 글귀도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겠습니다. 김피디님도 좋은 명절 되셔요.

  6.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2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주 로또를 사는 제 친구를 보며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난 로또 걸리는 것보다 내가 로또 되는 게 빠를 것 같다고...

    저도 자기계발을 하고 마음의 부자로 사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다 보면 돈은 모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하고 싶은 일을 유지하는데 인간관계도 정말 중요하더군요.

    카네기 인간관계론 읽은 지 오래되어 잊고 지냈는데 '타인의 호감을 사는 법!' 되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silahmom 2020.01.23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해요 리키를 보고 마음이 조금은 우울 했는데요.
    마음의 부자^^라고 적어주신 글을 보고 마음이 다시 좋아집니다.
    마음부자는 누구의 통제를 받지 않고 내 스스로 만들수 있으니
    마음부자 좋네요.ㅋㅋㅋ
    즐거운 명절되세요.

  8. GOODPOST 2020.01.23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부자!
    나 자신에게 시간으로 투자하는 것.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 자본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뺏길 수가 없으니까요?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는 마음부자~
    마음부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카네기 인간관계론
    "타인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 중 실천 가능한 것 부터 해 보겠습니다.
    ~미소를 지을것~

  9. 오달자 2020.01.23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
    =부자들은 책을 읽는다
    라는 상관 관계가 아예 의미 없지는 않는것 같습니다....제 생각에는요~~
    물론 책을 읽는다고 모두 부자가 되는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로라하는 부자들은 책을 많이 읽더군요~ ㅎ

    고로 피디님도 곧 부자의 대열에 올라서지 않을까....라는...ㅎㅎ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마음의 부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10. 꿈트리숲 2020.01.2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의 독서
    서점에서 책 표지만 보고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 했는데... 유명한 책들의
    알맹이들을 뽑아 한권에 담은 것이었네요.^^

    재테크 책이 아니더래도 부자는 책을 보면
    부와 연결을 잘 짓는 사람이지 싶어요.
    소설에서도 수필에서도 물론 역사서와
    철학서에서도 말이죠.

    버는 능력 이전에 그들은 읽는 능력이
    탁월한가 봅니다. 저자의 뜻도 간파하고
    자신만의 해석도 곁들이니까요.
    전 <공짜로 즐기는 세상> 공짜로 읽으며
    읽는 능력을 더 키워봐야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11.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3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20대 초반에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요.
    사실 그것보다는 인문학서를 보면서 삶이 더 나아졌어요.

    기술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을 택하니까 인간관계, 명예 등이 따라오더라고요.

    그리고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 부자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 같아요.
    이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해왔다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압축적 근대화 과정처럼 말이에요. 국가가 진정한 복지와 교육은 나몰라라 했죠. 국민들은 국가의 경제 발전을 위한 희생양에 불과했고요.

    저는 말이에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러나 요즘 시대의 소크라테스는 명예와 적당량의 부를 충분히 거머쥘 수 있거든요. 요즘 tv를 보건 주변을 보건 배부른 돼지 혹은 배고픈 돼지와 같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보편적인 인간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나와 타인과 이 사회를 잘 융화시키고 조화로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잘 모색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12. 코코 2020.01.23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와 독서는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몸에 근력이 쌓이면 사고를 당하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덜 상처를 받고 회복이 빠른 것 처럼 책은 마음의 근력이 돼 주는 것 같아요.
    독서를 통해 내면에 자신만의 정원을 잘 가꿔놓으면
    삶을 좀 더 잘 견뎌내고,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다잡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싶답니다.

    책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이 생각나는데요.
    열정을 느끼는 뭔가에 깊이 몰두하면서 삶을 바꾸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신체 안에 영적, 정서적, 지적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는
    말을 많이 곱씹었답니다.

    독서는 지금 제가 가장 깊게 몰두할 수 있는 일이고. 게다가 즐거움까지 주니
    세상에 다양한 많은 책들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답니다.
    오늘도 책 추천 감사합니다. 피디님,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_^

  13. 나겸맘 리하 2020.01.23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가 되기 위해, 시장에 지지 않기 위해서
    읽어야 할 필독서 23권을 얼핏 보니
    저도 읽은 책들이 꽤 있네요.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책들이 쌓이면 부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순간만큼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올 한해는 독서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 보고 싶어요^^
    피디님, 가족분들과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14. Chef's Life 생활일지 2020.01.23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들은 시간을 돈으로 살수있다면 기꺼이 모든걸
    다바쳐서라도 사고싶다고 하죠!
    전 이제서야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오로지 나의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독서 또한 그 부분중 하나이지요!

    좋은글 잘 읽고 하트 구독박고 갑니다!
    명절 잘보내고 오세요^^

  15. 불곰이된엄마 2020.01.23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하며 김민식 pd님 블로그를 가장 먼저 구독하게 되었어요.
    이제 구독한지 일주일 정도 되어 갑니다. 김민식 pd님 책도 읽었고 유튜브 강연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요. 블로그 구독을 시작하며, 바쁘실텐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포스팅을 하시는 모습에서 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힘... 배우고 싶네요. ^^

  16. AIVET 2020.01.23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도 리스트에 올려놔야겠어요~

  17. 아빠관장님 2020.01.23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에는 바라시는 대로 더욱 여유로워지시는 한 해 되세요!^^

    새해 복 아주 많이 받으세요!!!!!!!!!

  18. 보리랑 2020.01.23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댁 오는 길에 법륜스님 김새해작가님 김민식작가님 빵빵하게 듣고 왔어요. 마음의 쿠션을 많이 만들어서 야단 맞아도 충격 덜 받으려구요~ ^^;;

    '가시 박힌 말의 원래 의도 읽고 충격 안받기' 일단 한번은 성공했습니다~ ^____^

  19. papurica 2020.01.24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도 여러종류의 부자가 있지요
    마음부자, 돈부자, 사람부자, 책부자, 시간부자 등등
    어떤 부자가 되던 자신이 원하는 부자가 되길 바래요.^^

  20. 워킹워킹 2020.01.2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늦둥이아기엄마입니다 피디님을알게되어 정말행복해요 이시대에 배울 어른이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계속 깨우쳐주세요!^^ 복많이 받으시고요

  21. 러브투희 2020.01.25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지속하는 힘이 중요한것 같아요. 독서도 마찬가지구요. PD님 글 보면서 잘 해보려구요^^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저는 스티븐 킹의 팬입니다. 제가 스티븐 킹을 알게 된 건 1990년에 나온 영화 <미저리> 때문이지요.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주인공입니다. 자신의 인기 소설이 대중에게 영합하는 싸구려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주인공 ‘미저리’를 죽이는 걸로 시리즈를 끝내고 작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는데요. 소설을 탈고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폭풍을 만나 차가 뒤집힙니다. 죽을 뻔한 작가를 구해준 건 전직 간호사였던 애니에요. 심지어 그녀는 작가의 넘버 원 팬이랍니다. 산 속에 있는 애니의 집에서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살아나는데요. 상냥하고 온화했던 애니가 차츰 작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드러냅니다. 급기야 극중에서 죽었던 주인공 미저리를 살려내라고 합니다. “당신이 나가서 다음 소설을 출판하면, 미저리는 죽겠지? 그건 절대 용서하지 못해.” 소설 주인공을 살려내지 못하면, 내가 죽을 지경입니다.

90년에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놀란 건, 이게 저와 제 아버지의 이야기였거든요. 아버지는 제게 늘 말씀하셨어요.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네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해지는 길이 뭔지 아니? 의사가 되는 거야. 너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의대에 가야 한단다. 그러니 의대 갈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너는 내 손에 죽는다.” 저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제게는 죽을 것처럼 무서운 공포였어요.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줄 알았습니다> (앤젤린 밀러 / 이미애 / 윌북)

책의 부제는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인에이블러의 고백’입니다. ‘인에이블러’라는 단어를 저자는 부정적 의미로 쓰더라고요. 이상했어요. enable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다라는 동사잖아요? enabler라면 힘든 일을 도와주는 사람, 조력자가 아닐까? 검색을 해봤습니다.

Definition of enabler
: one that enables another to achieve an end
especially : one who enables another to persist in self-destructive behavior
(출처:웹스터 온라인 영영 사전)

 

‘인에이블러’(조장자)
다른 사람이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람
:특히 그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뜻을 알고 나니 무서워졌어요. 도와주는 사람인데, 스스로를 파괴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영화 <미저리>에 나오는 간호사 같은 건가?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을 보살펴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감금하고 학대하는 사람?

 

저자 앤절린 밀러는 착한 아내이자 좋은 엄마입니다. 대학 시절 연애를 하는데요, 남자 친구의 가족사가 좀 불행해요. 알콜 중독에 빠진 아버지 탓에 온 가족이 고통을 겪었거든요. 이렇게 힘든 과거를 가진 사람을 내가 사랑으로 품어야겠다고 저자는 결심합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데요. 남편은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을 합니다. 불안증이 발작하듯 재발하는 탓에 가정 생활이 힘들어요. 어린 시절 학대의 트라우마가 남편을 힘들게 하나보다, 저자는 정성을 다해 남편을 돕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있고
나는 유용한 사람이며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걸 좋아한 것이다.’

(34쪽)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고 믿었다.’

(35쪽)

 

이런 사람이 남편만 도와줄까요? 아이도 열심히 도와주는 엄마입니다.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자신이 약물에 중독되었다며 사고를 치고요. 학교에서는 과잉 행동 장애로 말썽을 자꾸 일으킵니다.

 

‘아들이 성장하는 동안, 나는 남편을 대할 때와 비슷하게 그 애를 대했다. 아이의 기이한 행동을 받아주었고, 아이를 위해 핑계를 대주고, 자질구레한 일을 대신 해주고, 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앞질러 해결해주었다. 아들이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 학교를 그만둔 일도 합리화했고, 군대에서 기본 훈련을 끝내지 못했을 때도 집에 돌아온 아이를 덮어놓고 반겨주었다.’

(59쪽)

 

딸도 자라면서 많이 힘들어요. 남편, 아들, 딸, 하나같이 이 사람의 도움 없이는 못 사는 가족인가 봐요. 엄마와 딸이 함께 상담을 받습니다. 엄마가 얘기를 하죠.

“딸이 이렇게 힘든데 제가 딸이 행복해지도록 도와줄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그러자 상담가가 묻습니다.

“딸의 행복이 당신 책임인가요?”

저자가 당황합니다. 그러자 상담가가 딸에게 물어요.

“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엄마의 의무라 생각하니?”

딸은 “물론 아니죠.”라고 대답합니다. 딸의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 엄마의 의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엄마 한 사람 밖에 없어요.

아들이 정신 분열증에 걸려 병원에 갔을 때, 저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가족을 위해 살아 있고 그들의 짐을 대신 질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느님께 여러 차례 감사해했다. 하느님이 이렇게 답하실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사람들이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우도록
비켜주는 것이 어떨까?”’

(63쪽)

 

‘내가 아이들의 일을 대신하고 싶어 했다. 아이들의 인생을 애들 자신보다 내가 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실은 내가 아이들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정체성이란 감각은 각종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면서 생겨난다. 그리고 자존감은 자신이 가진 자질을 계발하면서 생겨나는 감정이다. 나는 아이들의 정체성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자존감을 조금씩 깎아내리고 있었다.’

(93쪽)

 

어느 날 저자가 깨달은 것이 있어요.

‘가족을 한 사람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였다.’고.

 

귀신영화를 볼 때 무서울 때가 언제인가요? 영화를 한참 보다가 문득, ‘혹시 내 옆에 앉아있는 이 사람이 알고 보니 귀신 아냐?’ 싶을 때입니다. 더 무서운 건 ‘근데 알고 보니 내가 귀신 아냐?’ 책을 읽으며 무서웠어요. 가족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는 엄마와 아내, 알고 보면 그가 바로 가족을 망치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요.

 

‘인에이블러들이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일을 대신 해주고, 알코올 중독자들을 뒷바라지하고,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녀 노릇을 한다면, 의존자들은 인생에서 자신의 운명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을 개발하기 어려워진다. 의존자들에게 그들의 인에이블러들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장애물, 어쩌면 가장 큰 장애물이 되어 버린다.’

 

(99쪽)

 

자, 내가 상대를 망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가 변해야 합니다. 내 것이 아닌 책임과 의무는 적법한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오롯이 내 것만 간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일을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자신에게 할애할 수 있어요.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아버지가 “나중에 네가 어른이 되면 이 2가지 기술은 반드시 익혀야 해.”라고 하셔서 학원에 가서 돈을 주고 배운 게 두 가지 있어요. 지금 제 인생에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 뭘까요? 바로 주산과 펜글씨입니다. 저는 1970년대 말에 주산 학원을 다니고 서예학원에서 펜글씨를 배웠어요. 70년대에는 주산을 잘 놓고, 글씨를 잘 쓰는 게 성공에 필요한 기술이었거든요. 10년도 지나지 않아 컴퓨터가 나오면서 두 가지 기술 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졌지요.

아버지는 중학생 시절 제가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내 혼을 내셨어요. “책 읽는다고 돈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고요. 그렇게 구박한 독서가 지금은 제 삶을 지탱하는 도구가 되었어요.

사람의 정체성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걸 부모가 대신 찾아줄 수 없어요. 자존감 역시 마찬가지고요. 제가 영어 조기 교육에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조기 유학을 통해 영어를 배웠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은 그냥 부모가 준 비싼 선물일 뿐입니다. 아이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혼자 마음을 먹고 회화책을 외워서 공부한 사람은 자존감이 생겨요. 스스로 노력을 통해 실력을 갖추었으니까요.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줄 알았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결심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 삶을 잘 살자고요. 더 행복한 부모가 더 좋은 부모라고 믿습니다. 행복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이는 아이의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믿고 놔두려고요.

 

꼬꼬독 꼬꼬독~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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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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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니스라이프 2020.01.22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상대를 흉보면서 '나는 그 부분에서 완벽한가?' 라고 생각해보면
    저 또한 똑같은 모습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도덕과 상식이라는 지식이 남을 판단하는 잣대로 쓰이고
    오히려 제 자신을 보는 눈은 가리는 것 같습니다.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나에 집중하는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2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표지 디자인이 좋네요^^

    이러한 면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것 같아요.
    흔히 그룹 내에 눈치 없는 이들이 그것인데요.
    각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디님, 제가 여럿 독서모임을 가보니까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고 해서 좋은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책을 많이 읽는 행위가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발전보다는 사람들 앞에서 단순히 박식함을 뽐내는 것에 초점을 두는 이상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정신승리의 개념인데요. 같은 공간에 있다보면 자기 할 말만하기에 바쁘지. 조금도 남을 배려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나봐요. 그러면서 "재밌으시죠~?"라고 연신 웃으면서 물어보는데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책 읽는 돌+I 는 답이 더욱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더욱 괜찮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요.^^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22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아이를 사랑한다고 영어 수학 학원
    열심히 보냈는데 아이에겐 미저리였겠죠
    성적에 맞혀서 들어간 대학 생활 2달
    내가 해야하는 공부랑 정말 안 맞아 이렇게 재미없는 걸 평생한다고 생각하니 못 견디겠어 엄마 나 다른 길을 선택해야겠어
    근데 이 번에는 단호하게 나 학원 안갈거야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나 혼자 해볼거야
    얼마나 놀라고 불안했던지 며칠간 밥도 안
    먹고 잠도 못 잘 정도였어요
    그러다 우연히 피디님 유튜브 20대 자녀를
    둔 부모가 들어야할 이야기에서 공부는
    자발성이 중요하다며 피디님의 경험을
    들려주셨죠
    선택의 기로에서 이 번에는 다른 길을
    들어서서 모든 걸 아이가 선택하게 하고
    지켜보고 기다렸어요
    수능 결과는 학원선택했을 때보다 좀 아쉬었지만
    이젠 비싼 돈 주며 컨설팅할 받을 필요도 없었고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서 진학사 유웨이
    사이트를 수없이 들어가 보면서 자신이 정한 진로
    를 점검하더니 원서 작성하고
    면접 준비도 스스로 친구와 선생님들께 연락하여
    도움을 얻으며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걸 끝내고 이 번엔
    아무 것도 안한 제게 엄마 고맙습니다 하는데
    예전에 좋은 학원 보내려구 없는 시간에
    친구엄마들 모임에 참석해 정보 없나 살피구
    아이에게 물어보기 보다 남들의 평가에 기대어
    했던 게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능결과와 상관없이 아이의 밝은 얼굴에서
    행복은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에서 만들어진다는
    말 공감합니다

  4. 더치커피좋아! 2020.01.22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삶의 의미를
    내 삶을 사는데 두자.'

    엄마이자 아내.
    딸이자 며느리.
    수많은 역할을 너무 잘 해내려고
    하지 말자.

    나로서 내가 좋다면
    행복한 거다.

    행복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에서
    만들어진다. 울림이 있는 말입니다.

    행복한 나의 삶을 사는 하루
    오늘의 시작.
    피디님도~파이팅!

  5. 쓰담존 2020.01.22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nabler에 이런뜻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시킨것 중 나중에 도움이 되는일도 있습니다. 저도 어릴적 주산을 배웠는데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숫자와 친숙해지고 수리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했어요. 수학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매일 아침 좋은 글과 ,
    작가님이 말씀하신 "하루 하루는 다 선물이다"라는 말로
    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20.01.22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음~!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 인에이블러'
    영어로 두가지 뜻이 공존하는 것에 저 또한 놀랐습니다.

    부모는 인에이블러가 되기 쉬운 입장인데
    늘 스스로를 점검 해야겠습니다.
    부모 역할 이래저래 쉽지 않은듯요~! ^^

    일단 내가 즐거운 일에 집중하며 행복하면서,
    자식은 자식 스스로가 즐거운 일을 찾아 행복하도록 지켜보기!


  7. 미니마우스 2020.01.22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침 여긴 좀 흐리네요. 꼬꼬독 영상과 오늘 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언제나 선택은 어려웠는데 쉬웠던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저 자신에 대해 잘 대면하면서 잘 살아왔는지 그런... 오늘도 좋은 글과 영상으로 감동받았고요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 보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22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꼬꼬독 영상의 대본을 대본 작가가 아니라 pd 님께서 직접 다 쓰시는 것이었군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아이를 내 것이 아니라 독립된 개체로서 아이는 나에게 와준 선물로 생각하라는...

    제가 아직 부모가 아니라 부모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pd 님 말씀대로 저부터 잘 살고 솔선수범 하다 보면 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우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직접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만큼 쉽지는 않겠죠.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9. 꿈트리숲 2020.01.22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잠들기 전에 꼬꼬독 영상 한편씩
    보고 자는데, 어젯밤에는 미저리가
    나와서 좀 무섭다가도 작가님의
    메소드급 연기보며 배꼽빠지는 줄 알았어요.ㅎㅎ

    좋은 엄마는 자기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거 공감백배입니다.

    욕심을 걷어낸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니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에요.
    불안을 벗어버리니 아이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더라구요.
    저부터 저먼저 행복해지면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10. GOODPOST 2020.01.22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남편은 나보고 애들을 너무 방관하는게 아니냐고 얘기합니다.

    전 pd님의 말씀처럼 좋은 부모가 되려면
    우선 내 삶을 행복해야 더 좋은 부모가 된다고 믿습니다.
    부부의 좋은 모습이 자녀들에게는 더 없는 교육이 될수 있으니.
    오늘도 나의 행복을 위해,,,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1. 보리랑 2020.01.2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피아노나 뭐를 배울때 힘들어 하면, 늘 그만 두라고 했어요. 한계를 넘어서 성취감과 자존감을 맛봐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말이죠.

    나와 똑같이 우울을 겪는 딸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공감을 못하는 남편이 야속했어요. 방법이 있어도 당장 해줄 수가 없고 그 옆에서 공부하는 나 자신이 참 미안했어요. 내가 잘 넘어왔던 것처럼 딸들도 고통 속에서도 진주를 잘 품어가리라 믿기로 합니다

  12. 나겸맘 리하 2020.01.22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써주신 글들 쭉 읽으면서 내려오다보니
    저도 아이에게 인에이블러로 행세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우도록 아이의 인생에서 비켜서 주는 태도는
    시행착오 끝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 6학년때 펜글씨가 유행이어서 학원에 다닌적이 있었는데요.^^
    저희 아버지가 글씨를 무슨 학원까지 다니면서 귀찮게 배워서 쓰냐고
    그냥 잘쓰든 못쓰든 쓰면 된다고, 그 시간에 놀라고 하셨어요.
    그 옛날 자유롭게 인정해주시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제 아이 키우는 일은 또 별개더군요.
    그래도 이제는 각자의 삶을 바라보며 응원해 줄 정도로
    서로 철드는 것 같아요~~

  13. 김주이 2020.01.22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선 내 삶을 잘 살아내자.
    행복하고 바르게 독립적으로
    자식에게 기대거나
    자식의 부와명예를 바라지말자.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도록
    스스로의 삶에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주자.

    매 순간 흔들릴 수 있지만 방황하는 순간도 내 아이의 인생의 한 부분이라 믿으며
    흔들림없이 지켜보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14. gmflo 2020.01.2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으며 언젠가 육아를 소재로 한 책을 한권 써주시지않을까 기대중인데 마침 올해 신간 발행예정이란 소식을 어떤 포스팅에선가 읽고, 또 위 서평을 읽고, 그 언젠가가 올해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맘껏 해보는 중입니다 ♥

  15. workroommnd 2020.01.22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저리. 정말 오래된영화지요? 제가 본게 맞는지,, 그 주인공 가둬두고 막 망치로 발목 내리치지 않나요?
    그 장면이 머릿속에 너무 무섭게 각인되어 있는데....

    피디님 아버님 일화는 볼적마다 혹시나 아버님이 보시면 어쩌나~ 살짝 걱정되기도 하네요.ㅋ
    다 잘되라는 마음에 그러셨을테니 이젠 좀 해방? 되시면 어떨까요..

    명절 잘 보내세요~

  16. AIVET 2020.01.22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7. 와이맨 2020.01.22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줄여주세요. 뭘 주장하고 공유하고 나누고 싶어하는지 의도를 놓치게 됩니다. ㅎ

  18. 오달자 2020.01.22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자식에게 인에이블러 라는 존재는 안되야겠군요.

    일단 나 자신에 집중하며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며 행복을 찾어야겠습니다.

  19. silahmom 2020.01.23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꿈은 좋은 엄마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구 ,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 꿈을 적고 , 저를 알아갈수록 제 꿈은 좋은 엄마더라구요.
    그런데 이제는 좋은 엄마의 정의가 달라졌습니다.
    저를 더 사랑하고 저를 더 알아가고 제가 더 행복하게 살아서
    행복한 제가 오롯이 되는게 좋은 엄마가 되는거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 하루하루 2020.01.23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 감사합니다 혹시나 딸에게 주변사람에게 인애이블러가 되지 않았나 뒤돌아보게 하네요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를 보면, 로버트 포즌 교수는 삶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읽기, 쓰기, 말하기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발표와 강연을 잘 하는 요령에 대한 포즌 교수의 글을 읽다, 나도 내 나름의 요령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강연을 듣는 걸 좋아한다. ‘저 사람이 수십 년을 전문가로 살아왔는데, 자신이 깨달은 바를 딱 2시간 동안 대중에게 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배움에 있어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 틈만 나면 도서관 저자 강연이나 전문가 특강을 쫓아다닌다.
강연을 자꾸 듣다 보면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런데 불러주는 곳이 없다. 이럴 땐 돈을 안 주는 곳을 가면 된다. 잘 하지도 못하면서 처음부터 돈을 받으려고 하면 기회가 안 온다. 잘 하려면 자꾸 해봐야 하고, 빈도를 높이기 위해선 기준을 낮춰야 한다. 예산을 따지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중고등학교 학사 일정 중, ‘직업인의 날’ 행사가 있다. 학부모 가운데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 아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와서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다.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도 많은데, 막상 연예인은 섭외하기 힘드니 대신 방송사 피디를 부른다.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로 하는 행사라 돈은 안 준다.
어느 시골 고등학교에 가니, 학생이 질문을 하더라. “그래서 아저씨가 김태호나 나영석보다 더 잘 나가는 피디인가요?” 아이들은 이렇게 뼈를 때리는 질문을 한다. 유명한 피디가 오는 줄 알고 기대했다가 실망했나보다. “아닙니다. 저보다 김태호나 나영석이 훨씬 더 잘 나가지요. 그런데요. 그 분들은 너무 잘 나가서 이런 학교 행사에 일일이 다닐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나 오지요. 피디가 좋은 게요. 잘 나가지 않아도 피디는 피디에요. 앞으로는 방송사 피디가 아니라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요. 집에서 유튜브를 만들어도 피디거든요. 스타 피디가 되어야만 행복한 건 아닙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어요. 욕심을 줄이면 되거든요.” 그러니 너도 욕심을 좀 줄이라는 말까지는 하지 않는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그거지만.
교수와 전문가들 강연을 듣다 보면 의외로 재미없는 강연도 있다. 남들 강연을 재미삼아 들어본 적이 없는 탓이다. 교수는 학술회의장에서 다른 교수들 발표만 들었기에 다들 그렇게 재미없는 강연만 하는 줄 안다. 전문가란 대개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재미난 일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말하는 사람의 재미만 생각하지, 듣는 사람의 재미를 고려하지 않는다. 강연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의 강연을 자꾸 들어 봐야한다. 일삼아, 공부삼아 들을 게 아니라 재미삼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재미로 강연을 들으러 오는 청중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강연 끝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넣는 게 좋다. ‘내가 수십 년 동안 배운 지식을 겨우 2시간 동안 어떻게 다 해?’ 주어진 시간을 넘겨 주구장창 자기 말만 하고 가면 안 된다. 공부는 상호작용이다. 들은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줘야 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2시간이라면, 나는 강연을 1시간, 질의응답을 1시간 한다. 청중들의 질문을 통해 대중의 관심사나 궁금한 점을 배운다. 배우지 않으면 성장이 없다. 늘 같은 얘기만 반복하게 된다.
강연을 잘 하려면 양극단의 태도가 필요하다. 겸손과 ‘자뻑’. 어떤 사람에게든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경청할 수 있다. 겸손하기만 하면 강연을 하지는 못한다. 누가 강연 요청을 해도, ‘어유, 저 같은 사람한테 뭐 들을 얘기가 있다고.’하고 손사래를 친다. ‘내가 이것 하나만큼은 참 잘했어, 그래서 이건 꼭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런 자부심이 있어야 무대에 설 수 있다.
강연에서 중요한 건 의미보다 재미다. 아무리 의미 있는 얘기라도 재미가 없으면 듣지를 않고, 사람들이 경청하지 않는 강연은 의미가 없다. 재미있게 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짧게 해라. 대부분의 강연자들이 말을 길게 하다 망한다. 어린 시절, 교장 선생님 훈화를 기억하라. 훌륭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욕심에 말을 오래 하니 아무도 안 듣는다. 짧게만 해도 본전은 건진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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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20.01.21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넵 !! 재미 없으면 말을 짧게 !!
    피디님 강연 넘 잼나요. 개콘 본 것처럼 웃어요. 그리고 여운도 길고요. 피디님의 세계무대 응원합니당~

  2. 더치커피좋아! 2020.01.21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겸손한 마음과 자부심'

    강연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마음가짐.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남과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가 할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아야 겠습니다.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피디님 강연!
    즐겨 찾습니다.^^

    겸손하지만,
    자부심 가득한 하루!

    피디님~파이팅!

  3. 섭섭이짱 2020.01.21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 피디님 강연 듣는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귀에 쏙쏙쏙 들어오는 멘트와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
    거기에 빵빵빵 터트려주시는 개인기 댄스 및 객그까지..
    이거슨 강연인가 개그쇼인가 ㅋㅋㅋ
    쉰나게 강연하시는 모습에 저도 같이
    쉬이난다신이나하면서 몰입하게 되더라는 ^^
    지금까지 알던 강연과는 너무 달라서
    그 이후로 피디님 강연 중독에 걸렸드랬죠
    김민식 피디님 강연을 안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정도이니 ㅋㅋ

    그 동안 들은 강연자중 0순위인
    김민식 피디님의 강연 필살기...
    꼬오오오오옥 기억하겠습니다.

    1. 의미보다는 재미
    2. 재미가 없을거 같으면 짧게
    3. 청중의 질문을 통해 배우는 질의응답시간 배정

    감사합니다.

    - 2월 책 출간후 피디님 강연 소식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애독자로부터 -

  4. 꿈트리숲 2020.01.21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날 저 세바시 강연 완전 레전드급으로
    재밌었어요. 배꼽빠지게 눈물나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갔던 딸은 자기가 화면에 나왔다며
    생각날때마다 돌려보는 영상이 됐지요.
    리액션이 대박이에요~~^^

    불러주는 곳이 없을 땐 공짜로 가고
    남들의 강의 재미삼아 많이 들어봐야 하고
    또 너무 겸손하면 안되고
    질의응답을 통해 대중에게 배우고
    무엇보다 짧아야 청중이 계속해서 불러주는
    강사가 되는군요.!!!
    강제로 TED진출 하시는 거 아닌감요?^^

    강의 할 일은 없지만 제 삶에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보겠습니다.
    오늘 레전드 영상 다시 한번 보면서 신나게
    웃어보고 싶어요.~~

  5. 제니스라이프 2020.01.21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겸손과 자뻑!

    겸손만이 미덕인 줄 알고 살았는데
    자뻑이 없으면 정체성이 없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겸손은 문화적으로 길러졌는데
    자뻑이 안되어서 후천적으로 개발하려 노력중입니다 ^^


    오늘도 모든 일에 겸손과 자뻑! 명심하고 갈게요!!!

  6. 오달자 2020.01.2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무게를 재미에 두게 된다면...
    때론 힘든 삶의 무게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피디님과의 영화관람이후 피디님강연을 여러번 들어봤지만....매 번 재미있었어요.
    피디님의 자학 개그도 피디님의 암울했던 과거 사진조차도 그 재미난 강연을 빛나게 하는 소스가 됐지요.

    재미있는 일은 계속 해도 질리지가 않죠.
    누구나가 재미있는 일만 하고 살 순 없지만,
    누구든지 재미있는 일은 하고 살 수는 있을겁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21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연 동영상 틀고 출근길 걸으면
    재밌어서 그런지 어느 새 직장에
    도착해있어요
    피디님은 듣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시는게 느껴집니다
    새해엔 시간내어 강연장에서 자주 뵙길
    블로그 글도 재밌지만
    강연에서는 비언어적인 것까지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8. 미니마우스 2020.01.21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예전에 들었던 강연을 다시 들으니
    더 재미있고 이번엔 고수의 품격까지 느껴져서
    많이 웃으면서 잘 봤습니다. ^^

    근데 모두들 어떻게 그렇게 빨리들
    하시는지 정말 놀랍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신인이 너무 진지한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네요 ㅋㅋ

  9. 아리아리짱 2020.01.21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강연자의 필수 태도는 '겸손과 자뻑'이라는
    말씀 격렬히 공감합니다.

    강연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자세 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이라 피디님의 현장 강연을 자주 참석 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그나마 유튜브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의미보다 재미를 선사하려 애쓰는
    피디님 강연 쭈~욱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10. 아솔 2020.01.2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읽기, 쓰기, 말하기 실력을 높이는 것! 요즘 하고 있는 것들이라 뿌듯하네요. 피디님의 강의는 언제 들어도 참 재밌습니다. 용인도서관에서 처음 강의 들었던 날을 잊지 못해요^^!

  11. 김주이 2020.01.21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가의 인생철학을 2시간에 녹여내는 일
    강연!
    서두에 확 공감이 가네요.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도 강연을 들어야하는 이유도 이 문장으로 모두 설득이 됩니다.^^
    오늘도 더 많이 배우고 깨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1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산을 생각하면 강연을 하기가 수월한거군요!
    공짜 강연을 어떻게 홍보해야 될까요? 방법을 고심해봐야겠습니다 ㅎㅎ

  13. 쭌강사 2020.01.21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현직 직업전문학교 강사인데요?
    내용이 참 좋아서 댓글 남깁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어요.'
    위의 말이가장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14.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2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pd 님 글이 잘 올라왔는데 왜 pd 님의 새 글이 안 뜰까요?

    티스토리 앱을 다시 로그인해도 안 뜨네요. (폰,컴퓨터 피드에 안뜨네요)

    그래도 즐겨찾기 해놨기에 pd 님 글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 호시탐탐 성공한 미래에 강연을 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있는데 새겨듣고 나중에 써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아빠관장님 2020.01.21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의 강연을 자꾸 들어 봐야한다. 일삼아, 공부삼아 들을 게 아니라 재미삼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재미로 강연을 들으러 오는 청중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
    오늘의 명언입니다! !

드라마 피디로 일하며 많은 배우들과 작가를 만납니다. 세상에 알려진 이들보다,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이들이 더 많습니다.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세상은 언제 사람을 알아볼까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노력과 운입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걸 행운으로 만들어내는 이들은 평소 노력을 통해 재능을 만든 이들이거든요. 재능이 있다고 반드시 세상이 알아주는 건 아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더라고요. 이른 나이에 만난 너무 좋은 기회는 때로 독이 되기도 합니다. 

'거장들에게도 '초짜 시절'이 있었을까. 화려한 액자에 감싸인 채, 불가사의한 아우라를 내뿜는 명화들을 보고 있자면 그리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왠지 그들은 날 때부터 천재여서, 크게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세상이 먼저 발견해 줬을 것만 같다.

하지만 거장들에게도 '첫걸음마'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의욕은 많은데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이 길을 괜히 온 것 같아 무작정 도망가고 싶은, 그런 신인 시절이 있었다. 가능성만 가득 찬 떡잎이었던 시기, 그들은 긴 터널을 지나는 듯한 암담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발버둥쳤을까.' 

<화가의 출세작> (이유리 / 서해문집)

<화가의 마지막 그림>을 쓴 이유리 작가의 3년만의 신작입니다. 오랜 세월 기다려왔어요. 지난 책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달리, 고흐, 밀레, 로댕, 백남준 등 익숙한 이름의 대가들이 출세작을 만들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목차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부터 찾아읽어도 좋아요. (저는 순서대로 읽었어요. 어차피 이유리 작가님 글은 하나도 버릴 게 없으니까요. ^^) 알폰스 무하라는 이름의 생소한 화가가 책의 첫 꼭지를 차지한 걸 보고 의아했어요. 좀더 대중적인 작가의 이야기로 시작하시지 않고?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탁월한 선택이구나!  

1894년 파리의 크리스마스, 모두가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는데, 외롭게 혼자 연말을 보내는 이가 있어요. 체코에서 온 유학생 알폰스 무하. 순수회화를 배우려고 프랑스까지 유학을 왔는데, 공부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근근이 버티고 있어요. 그때 친구가 부탁을 해요. 교정쇄를 보러 인쇄소에 가야 하는데, 크리스마스 연휴라 갈 수가 없으니 대신 가서 봐달라고. 그렇게 알폰스 무하는 성탄절을 인쇄소에서 친구의 일을 대신하며 보냅니다. 

그때 인쇄소 매니저인 브루노프가 다급하게 들어와요. 하필 성탄전야에 중요한 고객 (당대 최고의 배우, 사라 베르나르)에게 퇴짜를 맞은 겁니다. 인쇄소에서 만든 새 연극 포스터가 마음에 안 든다고요. 당시 인쇄소는 디자인 사무소의 역할도 같이 했는데요. 인쇄소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 크리스마스 휴가로 자리를 비웠어요. 본인도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과 당장 휴가를 떠나야하는데, 어떻게 하나, 발을 동동거리던 브루노프의 눈에 무하의 모습이 들어오지요. 다짜고짜 가서 물어봅니다. "혹시 석판화 작업을 해본 적이 있나?" 

무하는 망설이지 않아요. '해 본 적은 없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지요. 브루노프는 바로 <지스몬다> 포스터 작업을 무하에게 맡기고 휴가를 떠납니다. 신출내기인 무하를 신뢰했다기 보다,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무하는 리허설을 하고 있는 극장에 달려갑니다. 정장 한 벌도 없었기에, 급하게 연미복을 빌려 작업복 바지 위에 대충 걸치고요. 공연 리허설을 보며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마침내 12월 30일, 휴가에서 돌아온 브루노프는 무하가 완성한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손엔 세로가 어마어마하게 긴 포스터가 쥐어져 있었다. 무하는 무려 '실물 크기'로 포스터를 제작했던 것이다. 브루노프는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는 걸 느꼈다. 평소에 제작하던 포스터와 비교해 규격과 그림 스타일이 완전히 딴판인 희한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시 제작할 수도 없었다. 차마 빈손으로 베르나르(당대 최고의 배우이자, 인쇄소의 중요 고객)를 만날 용기가 없었던 브루노프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무하의 포스터를 들고 베르나르를 찾아갔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베르나르는 당장 그와 계약을 맺고 다른 작품도 맡기고 싶어 할 정도로, 무하가 그린 포스터를 마음에 들어 했다.'

(16쪽)

 

왼쪽이 <지스몬다>인데요. 책에서 이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화가가 생전 처음 그린 석판화라고? 당시 베르나르는 세계적 연극 배우였고요. 월드 스타의 눈을 사로잡은 알폰스 무하는 이제 세계적 아티스트가 됩니다. 무하의 출세작에는 몇가지 운이 작용했어요.

1. 성탄절 연휴에 친구 대신 인쇄소에 간 거죠. 무하의 친절한 마음이 첫번째.

2. 사람이 없어 급한 매니저의 부탁에 해보겠다고 한 거죠. 무하의 용기가 두번째.

3. 판화작업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자신만의 방식대로 시도한 거죠. 무하의 도전 정신이 세번째.    

4. 당혹스런 결과물이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펑크낼 순 없어 그냥 들고간 거죠. 브루노프의 서비스 마인드가 네번째.

5. 낯선 형식이지만, 나같은 월드 스타의 신작 포스터라면 대중들도 좋아할 거야. 배우의 자신감이 다섯번째.

여러 요소가 겹쳐 신인이 탄생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건, 무하의 용기와 도전정신입니다. 용기는 어디서 나오느냐, 자신감에서 나와요. '나는 그동안 숱한 그림을 그려 왔어. 비록 아직까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지는 못했지만, 나는 준비된 화가야.' 자신의 연습량이 용기를 줬을 것이고요. '어차피 저 사람도 급하게 부탁한 것이니, 마음껏 한번 해보자.'라고 도전한 마음이 도움이 되었죠. 

무하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어요.

'포스터는 더 많은 대중을 계몽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일하러 가는 그들은 멈춰 서서 포스터를 보게 될 것이고, 정신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를 바란다.'

(22쪽)

자신의 작업에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가, 그런 사람이 지치지 않고 창작열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화가의 출세작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도 있어요. 헨리 다거 이야기, 무슨 '서프라이즈'의 주인공같아요. 평생 병원 잡역부로 살아왔는데, 죽고 나서 보니 수천 쪽의 원고와 수백 점의 그림을 남긴 예술가에요. 무조건 달리 보이기를 바랬던 살바도르 달리, 끝없이 점을 찍어 빛을 표현하려 했던 점묘법의 쇠라, '동양에서 온 도련님의 반자본주의 퍼포먼스' 백남준까지, 여러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이 소개됩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세기의 명작을 만든 대가들도 출세작을 내기 전에는 우리처럼 살았다고. 그들 역시 적당히 좌절도 해 가며, 불확실한 삶의 바다에 한 조각 돛단배를 띄우는 심정으로 작품을 내놓았다고 말이다.'

(6쪽)

제가 아는 대부분의 작가나 배우들도 그래요. 신인 시절도 힘들고, 이름을 얻은 후에도 불안은 계속됩니다. 그럼에도 우린 삶으로써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야 해요. 궁극의 재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놀라운 출세작을 낸 화가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거든요.

오늘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행운과 꾸준함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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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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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니스라이프 2020.01.20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매일의 꾸준함에 대한 자극을 받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피디님 블로그에 오는데
    오늘 아침 더욱더 그 목적에 부합하는 글이네요.


    열정과 꾸준함!!!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찾아오리!!!

    를 믿으며 또 오늘 하루 하던 일을 해나가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2. 더치커피좋아! 2020.01.20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극의 재능은 꾸준함.'
    꾸준하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오늘입니다.
    좋은 책 소개. 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가슴뛰는 오늘도
    피디님~파이팅!^^

  3. 서림동 2020.01.20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한 저도 힘을 얻고갑니다. 이번주도 화이팅!

  4. 아리아리짱 2020.01.2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궁극의 재능은 꾸준함' 인 것을 10년의 매일의 글쓰기로
    보여주시는 피디님!
    늘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책소개 감사드립니다. ^^
    한 주일 또 힘내어 나아갑니다.

  5.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2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 블로그 꾸준히 읽기만 해도 많이 배움.

    댓글을 꾸준히 달면 글쓰기가 재밌어짐.

    직접 블로그에 매일 꾸준히 써보면 인생이 달라짐. (성취하는 습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변화된 삶의 태도)

    작은 변화가 만들어낸 행복한 인생.

    감사합니다~!

  6. 아솔 2020.01.20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습량에 대한 자신감이 용기를 준다는 것, 기억하겠습니다.
    제 작품에 당당해질 수 있는 연습량을 만들게요!

  7. 나겸맘 리하 2020.01.20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폰스 무하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되네요.
    재능과 운이 동시에 만나려면.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운'을 위해서
    평상시 작은 블록 하나씩 쌓듯 나의 재능을 쌓아나가야 하는 것이군요.
    쌓은 것도 없이 '운'만 기다리며 산 것은 아닌지 자꾸 뒤돌아보게 됩니다.
    친절한 마음을 바탕으로 도전과 용기를 내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피디님, 멋진 한주 되시기를요~~

  8. SORA& 2020.01.2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인슈타인도 성공을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좀 더 가는 것'이라고...
    새로운 것을 무작정 해내려 욕심내기 보단 뭐든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던 독서, 맘에 드는 구절을 어느새 폰으로 찍어둘 수 있는 세상, 다시 손으로 받아적기를 시작해 봅니다. 예전엔 참 많이 했던 일인데..
    꾸준한 오늘이 무한한 내일 되길~
    The most important thing is invisible.

  9. 코코 2020.01.20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가의 마지막 그림'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 책을 읽고 나서는 명작으로만 알고 있던 그림들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화가가 왜 이 인물과 풍경을 담았는지, 왜 이런 방식으로 그렸는지 등등..
    그림 안에 진하게 녹아있는 한 인간의 삶이 만져지는 느낌이랄까요..
    찬란하고 눈물겨운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굉장히 슬프고 안타까웠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과 글에 쏙 빠져 읽었답니다.
    이유리 작가의 새로운 책을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피디님의 꿈과 목표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_^

  10. 보리랑 2020.01.20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술관련 책 표지가 상상 밖이라 넘 놀랬네요. 다방면의 독서 멋지십니다. 큰딸이 포스터 작업하는데요. 컴으로 하다 보니 계속 수정하느라 뇌가 쉬지를 못하네요. 글쓰기나 영상 편집 가본(?)처럼 타이머(데드라인)를 켜놓고 해야 할듯 합니다.

    낙숫물로 바위를 뚫고자 하는 모든 님들 응원합니다~♡

  11. 세라피나장 2020.01.20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2015
    동유럽여행
    눈길 맘길 가는
    화가
    클림트 보다
    무하
    이렇게
    작가님
    언급에

    가슴 촉촉하게
    당김이 좋네요

  12.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20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극의 재능은 꾸준함이라는 글이
    들어옵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찾아온 행운이
    결코 행복한 결과가 되지 못하고
    또다른 고통과 괴로움으로 이어지는걸
    경험으로 전에 느꼈어요

  13. 오달자 2020.01.20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하의 용기와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찰나의 기회를 잘 잡았기에....
    지금의 직장을 얻을 수 있었죠.

    사람의 일은 한치앞을 모르다고하죠.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이 기회가 올지도 안올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경험을 쌓아간다면 기회는 은제던 올꺼라고 믿습니다.

    피디님의 좋은 기운 받고 새롭게 한 주 시작해봅니다~~

    •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기회라고 하면 기회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는 없더라고요.

      과거의 저는 누군가 저에게 기회를 줄 때, 콧대가 높아져서 거절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까 그게 저에게 큰 기회였던 거예요.

      그래서 현재의 저는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누군가 기회의 손을 내밀면 어느 정도 고심한 후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ㅎㅎ

  14. 미니마우스 2020.01.20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이유리 작가님의 전작도 읽어보고싶네요. 매번 잘 따라가지 못하지만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는 생각에 매일 들르게 됩니다. 저도 여기 꾸준히 발도장을 찍어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군요. 오늘은 따듯함도 느끼고 응원도 많이 얻고 갑니다. 고마워요. ^^

  15. 섭섭이짱 2020.01.2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글보고 찾아보니 “알폰스 무하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소오오르르르르음
    저자분이 무하를 책에 소개하고
    그 책을 블로그에 소개해주신 피디님
    그리고 그 내용을 오늘 보게된 저
    이 모든게 우연이라기에는 운명적인 만남 같네요
    책 사서 읽은후 전시회 바로가서 무하의
    미술세계에 빠져보겠습니다.

    문화생활도 챙겨주시는 피디님께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이걸 드리고 싶네요
    ❤️❤️❤️😍🥰😘❤️❤️❤️❤️

  16. 아빠관장님 2020.01.20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는 자신감에서 나온다.
    궁극의 재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끈기는 둔재가 전재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다.!
    ^^

  17. 꿈트리숲 2020.01.20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엔 소질 없지만 그림과 화가엔
    관심 많아요. 그래서 알폰스 무하를
    알고 있어서 오늘 책에 급 관심이 갑니다.

    섭섭이짱님이 소개해주신 알폰스 무하전도
    한번 가봐야할 것 같네요.ㅎㅎ

    거장들에게도 첫걸음마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첫걸음마 떼고
    계속해서 걸을 수 있는 도전 정신과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뚜기 정신은 감히 흉내낼 수 있을까
    싶어요.
    저도 꾸준함의 노력과 운명같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1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해본 일이라도 일단 해보면 무하처럼 놀라운 기회를 이끌어낼 수가 있군요!!?
    기회가 닿으면 일단 최선을 다해 시도해보는 게 의미가 있는 거네요? ㅎㅎ

    저도 며칠 전에 KBS에 방송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녹화를 하고 왔답니다. 처음에 제의를 받고, 얼마나 떨리던지.. "내가 어떻게?"라는 생각만 맴돌아서 안할 생각이였는데.. 계속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내가 언제 방송 출연 해보겠어? 그냥 하자. 기회다!"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하였답니다. 녹화에 참여하는데 너무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던 일이였어요! :)

주말 외부 강연 초청 시간, 오늘은 장대익 선생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132119005&code=990100

진화학자이신 장대익 선생님이 경향신문에 칼럼 연재를 시작하셨네요. 그 첫 글이 무척 와닿습니다.

'인류의 진화사를 보면 100세 시대는 새로운 국면이자 기회다. 지금의 60세는 건강 면에서 과거의 40대와 유사하면서 경험 면에서는 20년치가 더 많다. 사회 구조가 은퇴를 강요할 뿐이지 더 유능하게 오래 일할 수 있다. <100세 인생>의 저자인 런던정경대학의 그래튼 교수에 따르면,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인생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전일제 학생, 풀타임 직장인, 여생 은퇴자라는 용어는 사라질 것”이며, 이 세 단계가 섞여 있는 복합적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현 시스템의 특징은 교육을 늘 출발선에만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꼬꼬독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소개한 적이 있지요. <100세 인생> 저는 이 책을 읽고, 100세 시대에는 일을 오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이제 공부는 인생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니라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생의 마지막에는 공부를 하다, 가고 싶어요.

오늘도 공부하는 자세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132119005&code=990100#csidx4ee8d70109108a689008845e803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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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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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관장님 2020.01.18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20.01.1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교육... 무크 칸아카데미 사이버대학이 대학을 대신 하고, 각종 문화센터류, 독서모임, 내일배움카드로 직업교육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요.

    '동료학습'이라는 말은 친구가 선생이 되는 '거꾸로 교실' 비슷한 느낌인데요. 무크 등에서 동료학습이 부족하다는 말은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3. 섭섭이짱 2020.01.18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평생공부, 평생학생....
    요즘 시대 정말 중요한 주제죠
    예전에본 피터드러커 평생공부법이 생각나는데요
    특정 주제를 정해서 3년씩 공부해서 이를 저술과 강의에 담는거...
    앗.. 그러고보니 피디님이 이렇게 하시고 계시네요 ^^
    저도 피디님 따라 평생 공부하며 이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식 교장쌤
    오늘도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4. 더치커피좋아! 2020.01.18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공부는 인생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니라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함께 배우고 공부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 공간이 감사합니다.

    공부할수 있는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

    피디님~파이팅!

  5. 2020.01.18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8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치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쁜 저에게 미래를 생각하게하고 보여주시는 pd 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페에서 평화로이 공부하다가 '이대로 죽으면 행복하게 죽는거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왕이면 더 좋은 일 많이 하다가 나중에 죽고 싶습니다.

    나중에...ㅎㅎ

    pd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재밌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9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PD님이 추천해주신 책들 덕분에 다들 현대판 공자되겠어요ㅎㅎ
    캄사합네다ㅎㅎ

  8. 늘품아빠 2020.01.20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금 무언가를 공부하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9. 러브투희 2020.01.2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PD님 이 추천하는 책 열심히 읽어볼께요^^

  10. 꿈트리숲 2020.01.2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 시스템의 특징은 교육을 출발선에만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참 와닿습니다. 그렇기에 대학만 가면
    취직만 되면 공부와 담 쌓는 걸까요?
    인생 전 과정에 걸쳐 고루 배치하고 배움이 곧
    인생이라 교육하면 삶의 무게가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함께 공부하는 이들이 더이상 경쟁자가 아니고
    같이 가는 친구들이라는 생각도 들테고요.

    100세 인생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많이 두는 것도
    멋지게 사는 방법일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작가님은
    멋진 100세 인생 미리 선점하신듯요.~~^^

어느 40대 직장인이 회식을 마치고 일어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갑니다. 심한 빈혈 상태였는데요. 원인은 위궤양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었습니다. 가끔씩 어지럽고 속이 불편했지만, 늘 참고 야근을 하고 술을 마셨어요. 위장의 출혈이 멎지 않아 오랜 세월 병원 신세를 집니다. 이제 몸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창 일로 바쁜 시기에 몸이 말썽을 부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요.

이 분, 입사한 이래, 제대로 쉰 적이 없었대요. 이끌어줄 만한 선배도 없는 지방대 출신이라 자신의 힘으로 임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새벽까지 일 하느라 회사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을 자기도 했고요. 열심히 사는 것이 삶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건강 좀 챙기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플 시간도 없어”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나쁜 마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마부는 말이 짊어질 수 있는 적당한 짐을 실어 나르게 하고, 말의 상태를 잘 살펴 가며, 말이 잘 쉬고 잘 먹도록 합니다.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말이 고맙기 때문에 한 생명으로 대하고 잘 보살핍니다.

나쁜 마부는 눈앞의 이익에 욕심을 냅니다. 말에게 적절한 양보다 늘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르게 하고, 먹이나 휴식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일을 시킵니다. 당장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말이 힘들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아프면, 말에게 채찍질을 합니다. 걷지 못할수록 더 세게 후려칩니다.

그 끝은 무엇일까요? 말이 쓰러지고 병들어 죽는 것입니다. 나쁜 마부에 말은 그냥 돈벌이 수단에 불과합니다.’ 

(21쪽)

 

<이제 몸을 챙깁니다> (문요한 / 해냄)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다 반성했어요. 몸을 더 챙겨야겠어요. 정신과 상담을 하는 선생님을 찾아오는 분들은 마음이 불편해서 오시는데요. 마음이 힘들 때는 몸을 챙겨야 합니다. 명상에서 마음 챙김을 Mindfulness라고 하는데요, 문요한 선생님은 Bodyfulness 바디풀니스를 권합니다. 바디풀니스 즉 ‘몸챙김’이란, 일상에서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몸을 희생시켜서 합니다. 잠을 줄여서 공부를 하거나, 살을 빼서 사람을 만나거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몸을 희생시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공장 관리자의 통제 하에 하루 16시간 중노동에 시달렸던 적도 있어요. 그 시절 봉제 공장의 노동자는 잠 안 오는 약을 먹어가며 밤샘 작업을 했어요.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은 누가 우리를 피곤하게 할까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억압이 외부에서 주어질 때와 달리 내부에서 주어지면 착취는 더욱 심해집니다. 자신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몸은 착취의 도구이거나 전시의 도구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과로를 하거나, 과한 운동을 하거나, 과한 체중 감량을 하지요. 가끔 TV를 보던 딸들이 TV에 나오는 배우와 저를 번갈아 보며 말하지요. “아빠도 저 사람처럼 복근 좀 만들면 안 돼?” “아빠도 운동 좀 해서 몸을 만들어 봐.”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딸에게 “너도 공부해서 전교 일등 좀하면 안 돼?” 이런 말 한 적 없거든요. 공부나 일을 하라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로 취급하면서 타인의 몸에 대한 평가는 걱정에서 비롯한 충고나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TV에 나오는 배우와 비교하지 마세요. 그 분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몸매 관리를 받고요. 그게 직업인 사람입니다. 아니 처음부터 타고난 몸매가 좋아서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었어요. SNS에 올라오는 건 전 국민 중에서 가장 몸매가 자신 있는 사람의 모습이에요. 전교 일등이 성적표를 올리면, 그거 보고 자괴감을 갖지는 않잖아요?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게, 저게 뭐하는 거야?” 그러면서 몸매 좋은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몸에 바라는 기대 점수는 높고, 실제로 몸에 대해 매기는 점수는 낮아요. 자신의 몸 점수를 낮게 평가하면 우리의 몸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고 심한 경우,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다이어트가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몸을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보지 않고, 단지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 사랑이 아닌 자기혐오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수치심, 분노 그리고 혐오와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로도 우리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와 성취는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까지 파괴시키고 맙니다. 사랑과 존중 그리고 수용에 바탕을 둔 변화만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고 지속될 수 있습니다.’

(39쪽)

정신과 의사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어떻게 할까요? 문요한 선생님은 그냥 걷는다고 하십니다. 특별히 어디를 가려고 걷는 것이 아니라 발길 따라 그냥 걷는다고요.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한 응급조치가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힘든 감정과 복잡한 생각을 맞서 싸우려하기보다 일단 몸부터 움직여보세요. 몸의 변화는 당신의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줍니다.’

(108쪽)

몸을 챙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지요. 잘 자기 위한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수면 습관에 중요한 것은 규칙성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면 점점 더 일정한 시간에 졸리게 됩니다.

둘째, 졸릴 때 잠자리에 누워야 합니다. 좋은 수면 습관은 머리가 아니라 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돼서 잠자리에 눕는 것이 아니라 졸릴 때 눕는 것입니다.

셋째, 잠자리에서는 생각이 아니라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생각을 안 하려고 애쓰기보다 몸에 주의를 기울일 때 가능합니다.

넷째, 수면 환경을 정비해야 합니다. 침대는 오직 수면을 위해서만 사용합니다. 침대에 누워 잠이 올 때까지 독서, TV 시청, 스마트폰 사용, 음악 감상, 통화 등을 하면 뇌가 혼란에 빠집니다. 침대에 눕는 것을 수면으로 들어가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활동의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침대는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존재감이란 몸과 마음의 교집합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함께 하는 사람은 존재감이 100입니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다면 그 사람의 존재감은 미미해지고요.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물러야 합니다. 일할 때는 몸과 마음이 함께 일을 하고, 쉴 때도 몸과 마음이 함께 해야 우리는 깨끗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몸챙김’은 결국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문요한 선생님이 가족 상담을 하다 보면 그런 분이 있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공손하고 친절한데 같이 사는 가족에게는 화도 잘 내고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 이런 사람은 가족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불친절한 사람이랍니다. 자존감이 낮아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불친절하고요. 몸을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 여기기보다 부끄럽게 여기고 감추거나 억압하거나 함부로 대한다고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다면 몸에 대한 친절부터 시작하라고 권하십니다. 친절을 베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사를 건네는 거지요? 일상에서도 몸에게 말을 건네는 겁니다. 짧은 인사말을 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어때?” “안녕!”정도로요. 이제는 제 뱃살에도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고 싶네요.

이 책이 참 좋은 게 몸을 챙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준다는 겁니다. 그중 가장 간단한 것을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하루 2분 바르게 앉기 훈련’입니다. 척추를 쭉 펴고 수직적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르몬의 분비가 달라진답니다. 코르티솔이 줄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고요. 자세 교정뿐 아니라 마음 훈련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지금 유튜브를 보시는 분들도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1.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척추를 바로 세웁니다.

2.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여 양쪽 엉덩이의 좌골을 느껴봅니다.

3. 양쪽 좌골에 체중이 균형 있게 실리도록 합니다.

4. 양 발바닥이 바닥에 밀착되도록 발을 움직입니다. 대략 양 무릎의 각도가 90도 정도일 때 발바닥과 바닥의 접촉이 잘 이루어집니다.

5. 양 어깨를 펴고 시선은 정면의 약 15도 위를 바라봅니다.

6. 양손은 무릎을 감싸거나 혹은 옆으로 가만히 늘어뜨립니다.

7. 2분 동안 호흡과 신체 내부 감각에 집중해 봅니다.

(161쪽)

100세 시대, 오래도록 함께 가야할 소중한 자산, 몸을 더 챙깁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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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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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20.01.17 0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인 데 저도 올해는 좀 더 몸을 잘 챙겨야 겠어요~^^

  2. 섭섭이짱 2020.01.17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오름~~~ 예상대로 원픽한 책이
    꼬꼬독에 똬아악 나오다니 ^^
    저도 한때는 나쁜마부였다는걸 반성하게 됩니다 ㅠ.ㅠ
    역시나 옛날 말대로 잘자는것도 중요하고 잘 걷는것도 중요했네요
    일일일만보습관 앞으로도 꾸준히 하기로 ^^
    내 몸에 더 친절하며 몸챙김에 신경쓰기로 다짐해봅니다 ^^

    책도 책이지만 구독자 건강까지 챙겨주는
    꼬꼬독은 사랑입니다~
    ❤️피디님은 더 사랑이고요 ❤️

    요책은 많은 분들이 봐야할 책으로
    널리널리 알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3. 꿈트리숲 2020.01.17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무늬만 착한 마부였던것 같습니다.
    내부의 억압으로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며 채찍질 하고요ㅠㅠ
    그런다고 먹는 것도 소홀, 잠자는 것도 아끼고, 말이 쓰러지는 건 당연한 수순인거죠.

    어제 아침 책소개에서 이 책을 보고 바디풀니스가 뭘까 생각해봤어요. 몸이 꽉 찬다? 가득하다? 그럼 마음과 함께여야 안과 밖이 가득차겠다 싶었는데, 어젯밤 영상 보면서 아!!! 했어요. 몸챙김^^
    전 마음 가는 곳에 몸을 던져보는 방법으로 100%교집합 이뤄 볼까 합니다^^

  4. 제니스라이프 2020.01.17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골을 균형있게 딛고
    척추를 세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싶은데 살에 가려 힘이 잘 안들어가는...

    암튼 노력하겠습니다 ^^

  5. 더치커피좋아! 2020.01.17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의 변화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줍니다.'

    몸을 움직이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움직인다면
    건강과 효율을 함께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몸과 마음이 가뿐한 하루~
    피디님~파이팅!

  6. 경우 2020.01.17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챙김, 참으로 따뜻한 위로입니다.

  7. 보리랑 2020.01.1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위한다는 착각 하에 자신을 착취하고 피로하다 못해 번아웃하게 만드는 세상을 살아간다니 참 무섭네요. 자기계발 서적들이 스스로를 짜내도록 독려하지 싶어요.

    "'몸챙김’은 결국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Mindfulness 가 곧 Bodyfulness 가 되네요. 충분한 휴식으로 생산성 높은 인간이 되어야겠습니다만, 내 깊은 무의식 속 불안감에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다이어트는 외모 때문이 아니라, 지나친 지방은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독소이기에 먹는 것에 신경써야 합니다.

    Stress eating 또는 딴생각으로 가득찬 식사를 자주 하기에, 뭘 먹기 전에 4가지를 잠시나마 합니다. 나는 건강하다 느껴보고요. 나는 행복하다 느껴봅니다. 채소들이 비를 맞으며 건강하게 자라는걸 그려보고요. 마지막으로 음식의 색깔 향을 느껴봅니다.

    바르게 앉기 훈련을 적용해서, 면접 전에 원더우먼 자세를 하면 자신감이 증가하여 좋다네요. 밤에 누워서 내 몸 구석구석, 내 몸 안 장기들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목아, 오늘도 공부하고 수업하느라 수고 많았어. 사랑해~'


    마음이 바빠 책도 못읽는 사람들에게 꼬꼬독은 잠시 쉼표를 주는 건강한 선물입니다.

  8. lovetax 2020.01.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다독의 여유가 없는 제게 꼬꼬독은 영양제같아요~ 요즘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더욱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책을 보고 있었는데요(12월 한달을 아팠더니 ㅜㅠ ) 이 책이 또 제게 귀한 선물이 됩니다^_^ 언제나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그묘일^_^ 되십셔!!!

  9. 아리아리짱 2020.01.1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존재감이란 몸과 마음의 '교집합'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한 응급조치가 됩니다.'
    '스트레스 받거나 마음이 힘들 때 무작정 걷기'

    오늘 마음과몸 챙김 응급처치법 잘 배웁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 걸어서 내몸을 더욱 더 사랑해야겠어요~!

  10. 송승미 2020.01.1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늘 꼬꼬독으로 보면서 저도 2분 바르게 앉기 따라 해보았습니다.
    매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음챙김과 함께 몸챙김..너무 와닿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몸챙김, 마음챙김 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1. 나겸맘 리하 2020.01.17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이 착취의 도구, 전시의 도구로 인식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서 몸을 전시의 도구로 만들 생각도 가능성도 전혀 없지만...
    내 몸이라는 이유로 홀대하고 착취한 적은 참 많네요.
    마음이 힘들때 마음을 따라가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실천해 보고 알았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되새기며
    몸과 마음의 교집합으로 존재감을 좀 살려보고 싶네요^^
    피디님, 좋은 하루 되세요~~

  12. 오달자 2020.01.17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부터가 지극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몸을 챙깁시다!

    언제부턴가...제 몸에 대해 슬슬 또 관심밖으로 밀어내려고 합니다.
    불과 몇년전 그렇게 척추 질환으로 고생해놓고선....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니 잠시 또 잊어 버립니다.

    문요한 박사님께서도 걷기 예찬론자이시군요.
    제가 생각해도 걷는 운동이 최고인것같습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30 분 일찍 나서서 둘러둘러 걸어서 출근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최고의 날 되소서....

  13. 코코 2020.01.17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이 건강하려면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걸 몇 년 전에 크게 느끼고
    안 좋은 습관들을 꽤 고쳤답니다. 확실히 건강한 몸 위에 건강한 정신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올해에는 명상을 배워보려 합니다. 명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서 어떻게 하는 건지
    혼자서도 가능한 건지 아직 막연한데 우선 명상 관련 책을 좀 보려고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변화 앞에서도 튼튼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자는
    것이 저의 바램이거든요.
    피디님도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14. 언제나 봄날 2020.01.17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심한 스트레스나 심하게 과로했을때
    가끔 나타나는 귀이석증으로 그저께부터
    어지럽고 울렁거림이 생겨 힘든 상황에서
    딱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책이네요.

    요즘 스트레스나 과로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힘들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다들 건강 챙기세요~~

  15.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라 해본 1인.

    요즘 30대인 제 친구들도 하나씩 디스크가 걸리든지 어딘가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어릴 때 나빠져서... 아무튼 바보같이 아프고 나니 제 몸 소중함을 깨닫고 그때부터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 계속 쉬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이렇게 틈틈이 건강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6.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8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나쁜 마부의 비유가 뼈때려요
    깊이 반성합니다
    몸아 참 고맙다 말을 걸며 하루 1분이라도
    몸챙김 꼭 하려구해요

  17. 남쪽숲 2020.01.18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이네요.
    이런 생각은 몸에만 한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기업에 적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이 죽을 때까지 혹사시키는 나쁜 마부처럼 직원을 죽을 것같이 부리는 회사도 많습니다.
    혹 직원이 안 좋은 일을 당해도 직원의 개인적 책임, 능력이 모자라서 라는 등으로 몰아가죠.
    기업에 돈을 벌어주는 직원은 언제든 갈아끼우는 부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고마운 존재인데 말이죠.

    생각을 더 확장시켜봤습니다.
    여러 확장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와인 모임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일밤-러브하우스>를 연출하던 시절에 건축가 중 장순각 교수를 만났어요. 일하는 방식도 좋고, 건축에 대한 철학도 멋져, <러브하우스>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함께 일했던 작가/조연출과 함께 만났는데요, 그 모임의 테마가 와인 각 1병이었어요.

멤버가 김민식, 장순각 교수, 송종현 대표님(건축사무소), 김태호 피디, 선혜윤 피디, 정인환 작가, 김정수 작가였어요. 다 <러브하우스> 제작진이지요. 김태호 피디는 그 시절 저의 조연출이었고요. 모임 장소는 장순각 교수의 사무실이자, 갤러리가 있던 공간이었고요. 그림이 놓여있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와인 모임을 했어요.

모임을 좀더 재미나게 만들기 위해 게임을 했어요. 각자 한 병씩 가져오는데, 누가 더 좋은 와인을 골라오나. 와인 한 병에 8잔 정도가 나오고요. 게스트까지 더해 8명이 모이면 8병이 준비됩니다. 이제 돌아가며 한잔씩 맛을 봅니다. 첫번째 병을 마십니다. 일단 그게 일등이지요. 2번째 병을 마신 후, 품평이 시작됩니다. 어느게 더 좋았나. 투표를 거쳐 순위가 정해집니다. 결과에 따라 1등부터 코르크 마개를 줄지어 세웁니다. 모임이 끝나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 가장 맛이 훌륭한 와인이 정해지고요.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이 드러납니다. 어떤 와인이 왜 좋은지 말로 설명을 하다보면, '아, 나는 와인에서 이런 점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시간이 흘러 김태호는 <무한도전>의 스타 피디가 되었고, 선혜윤은 신동엽씨와 결혼하여 워킹맘이 되었고, 장순각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가 되었어요. 다들 바빠졌어요. 제가 가장 한가했어요. 모임은 결국 사라졌지만, 그 시절 즐거운 추억은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매달 교보문고에서 10권의 신간이 집으로 배달됩니다. 매달 수천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교보문고 북마스터들이 그중에서 엄선한 10권의 책입니다. 교보 북마스터가 고른 책을 읽고, 그 중에서 다섯 권을 골라 짧은 평을 씁니다.

http://bm.kyobobook.co.kr/common/greeting.do

 

지식이 되는 습관 - 북모닝

조롱의 대상에서 비즈니스 정글의 공룡으로 관리자 -->

bm.kyobobook.co.kr

 

제가 <교보문고 북모닝> 심사를 하는 요령은 와인 시음회와 같습니다. 열 권의 책을 읽으며, 한 권 한 권 줄을 세웁니다. 가장 먼저 집는 책은 표지와 저자를 보고, 가장 먼저 마음이 끌린 책이에요. 읽고 난 후에도 일등의 자리를 지키는 책이 있고, 다른 책에게 밀리는 책도 있지요. 1위부터 5위까지 순전히 개인적인 평점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이게 제 나름의 공부이자 놀이에요.

그렇게 고른 책 다섯 권에 대해 짧은 리뷰를 쓰고요. 다시 한 두 권을 골라 블로그에 긴 서평을 올립니다. 거기에서 또 한 권을 추려 유튜브 채널 <꼬꼬독>에서 소개하기도 하고요. <꼬꼬독>에 소개하는 책의 경우, 다시 회의를 통해 정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제작진인 윤성아 작가님, 최준용, 김유리 피디님과 상의를 거듭합니다.

제가 책을 소개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함께 합니다. 신문 서평도 읽고, <채널 예스>도 읽고, 작가들의 페이스북도 눈여겨 읽습니다. 좋은 걸 골라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번달에 제가 고른 북모닝 다섯 권의 짧은 리뷰를 공유합니다. 이중에는 곧 꼬꼬독에서 만날 책도 있어요. 책과 함께 하기에 하루하루는 다 선물입니다.

(다섯 권의 순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순전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웃퍼포머>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과 행복한 삶이 양립할 수 있을까? 오래 일하고, 최대치의 노력을 투하하는 방식은 구시대의 산물이다. 워라밸의 시대,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에서 개인이 성과를 내는 방법을 7가지로 추려내고 그 실전 테크닉을 소개하는 책. 맡은 업무에서 고수가 되는 법 4가지와 타인과 협업을 잘 하는 법 3가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비밀은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일하는 방법에 있다.

<밀레니얼의 반격>

100세 시대, 우리 모두는 새로운 인생 모델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이다. 경제적 성공만으로는 인생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할 수 없다. 더 재미있는 삶, 더 의미 있는 삶이 중요하다. 저성장 시대,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는 반격의 시작. 시스템과 조직에 안주하는 대신, 개인의 창의성으로 승부를 거는 밀레니얼 개척자들을 만난다. 여기, 새로운 희망이 있다.

<조선회화실록>

이야기를 전하는데 있어 글과 그림은 최고의 보완 관계다. 화공이 그림으로 남긴 자취를 통해 조선 왕조 500년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냈다. 왕의 풍모를 묘사하는 어진이라 할지라도 붓을 왜곡하지 않는 화공과 실록을 기록함에 있어 붓을 굽히지 않은 사관 덕분에 조선의 역사를 생생하게 만난다. 드라마처럼 그림으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조선회화실록, 기록의 시대를 이제 그림으로 만난다.

<네이키드 애자일>

애자일은 무엇을 중시하는가? 절차와 도구보다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경쟁보다 협력을, 획일적이고 무비판적인 복종보다 개개인성을 중시한 주체적 행동을, 경직된 계획보다 유연한 적응을, 채찍을 통한 외적 동기부여보다 목적과 의미를 통한 내적 동기부여를 강조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간절히 바라는 조직문화 개선의 답, 그게 바로 애자일 경영이다.

<이제 몸을 챙깁니다>

과잉 경쟁의 사회, 몸이 가장 먼저 희생된다. 몸은 더이상 과시의 기준, 혹사의 대상이 아니다. 몸을 챙겨야 할 이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존재감은 몸과 마음의 교집합이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온전히 머무르는 일’, 몸챙김은 공부이자 수행이다.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며, 몸을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삶의 동반자로 존중하는 일, 100세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는 몸을 챙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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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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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0.01.16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이제 몸을 챙깁니다> 제목이 확 눈길을 끕니다.
    날이 갈수록 몸 챙김이 마음챙김이 됨을 느낍니다.
    몸 챙김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표현 멋집니다.
    공부와 수행이 되는 몸챙김을 자세히 알고 싶어요!
    이 책도 '찜' 합니다. ^^

  2. GOODPOST 2020.01.1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과 블러그에 올라온
    pd님이 소개한 책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려을 기우려서 선택된 책들인지,,알게되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 정말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나겸맘 리하 2020.01.1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다섯권씩 짧은 서평을 올리시는 책들은
    어떻게 선별이 되는 건가 궁금했었어요~
    와인 품평회 하듯 책을 재미 순으로 줄세우다보면
    숙제이면서도 놀이같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입에는 맛있는 와인도 또 다른 누구에게는 별로일때가 있는 것처럼
    책도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은 많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요^^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몸을 좀 챙겨 보고 싶습니다
    멋진 책 소개 감사합니다

  4. 오달자 2020.01.16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책 한 권을 소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지 오늘 더더욱 실감나게 하네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책을 그져 숟가락만 얹어 낼름 픽업하는 저로서는 고마운 마음 90%지만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드네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통해 선별된 책 추천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시고 또한 책 고르기의 번거로움을 덜어주셔서 오늘도 참~~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한 삶 되시길~~^^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6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제가 와인 업계에서 3년 있었어요!! 언제 BOOK AND WINE 모임하면 어떨지요?ㅎㅎ
    조심스럽게 요청드려봅니다.^^

  6.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6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며 읽으니 더 재밌고 궁금해고 더 쉽게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북모닝. 이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7. 섭섭이짱 2020.01.16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깜짝놀랬어요. 북모닝 관련 문자가 왔는데
    피디님이 관련 글을 쓰셨다니 ㅋㅋㅋ

    전 피디님이 제일 바쁜신거로 보이는데요
    제가 아는것만해도 스케쥴이 ^^
    책 소개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잘 반영하는거 같아요
    오래 방문하다보니 피디님이 뭐에 관심이 많으신지
    취향이 어떻게 되는지 책소개만 봐도 알게되더군요
    그리고 여러권 소개하는 책중에서도 순위도 쬐끔 눈에 보이고요
    오늘 1번 책은 그 책이겠구나라는 생각을하며 바로 구매완료 ^^

    취향친구 피디님 글 보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성을 알면서도 소홀히 했던
    몸 챙김에 대해 책을 우선 보고
    밀레니얼 개척차들에 대한 이야기를
    픽해야겠어요

  9. 아빠관장님 2020.01.1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전 <조선회화실록>이 확~ 땡기네요^^

  10. 더치커피좋아! 2020.01.1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를 전하는데 있어
    글과 그림은 최고의 보완관계다.

    식물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는
    그식물의 일생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저의 즐거운 숙제이자
    놀이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그림을 통해 읽을수 있다니
    기대가됩니다.

    오늘도
    피디님 파이팅~^^


  11. 보리랑 2020.01.16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신선놀음 같은 느낌예요~ 좋아하는 일로 밥먹고 사시는 듯한~ ; 저는 5번에 한표요. 책 두권을 입으로 공부하느라 미각이 둔해진 상태라 정말 필요한 책이네요

  12. 김주이 2020.01.16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휴직동안 소개해주신 책들 읽으며 즐거운 시간 보냈었는데, 복직하고 정신없어지니 많이 못따라가고 있네요^^;;

    저는 소개해주신 5권 중 네이키드 애자일이 확 끌리네요~
    꼭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13. 꿈트리숲 2020.01.16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표지가 나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몸을 챙깁니다가 절실히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요 책 꼭 읽어봐야할 나이이자 몸 상태여서요.ㅎㅎ

    작가님이 고르고 고른 책들은 어떤 메세지를 담고 어떤 재미를 줄까 기대하면서 골라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게 여러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남쪽숲 2020.01.16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저리 마실 수도 있겠네요. 저도 술을 마시면 그리 마시고 싶습니다.
    술맛을 자기 나름대로 평해보면서요.
    주변에 부어라마셔라 마구 들이키는 것이 술 마시는 바른 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평해 놓은 책들도 한 번 훑어보고 갑니다~

  15. 2020.01.16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타보 2020.01.17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식이형, 형 강연 보고 책 읽고 하다가 나도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https://letters4life.tistory.com/

    형 말대로 꾸준히 쓰다가, 기적적으로 책이라도 한 권 만들게 된다면 형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책을 만들던, 못 만들던 ‘쓰기’라는 행동은 나를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설렘과 희망을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17. 박종숙 2020.01.17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신 책소개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만날수
    있어 감사해요~
    비슷한 유형의 책만 읽게되는데...

여행을 좋아합니다. 나이 들어서는 크루즈 여행도 해보고 싶어요. 이동이 불편한 노후에는 먹고 자고 한 곳에서 하며 세계를 유람하는 크루즈도 좋겠지요. 큰 배에는 의무실도 있고, 의사도 있어요. 여차하면 헬기로 실어나를 착륙장도 있고요. 만약 우주여행의 시대에도 크루즈가 있다면? 그 배에 갑자기 우주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데, 단 한 사람의 의사만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면? 
보통 추리소설에는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데요. 모두가 바이러스에 걸리는데 혼자 안 걸리는 사람은 의인일까요, 아니면 바로 그 바이러스의 제조자일까요?

<기파> (박해울 / 허블)  

박해울 작가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학교 졸업 후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글을 썼대요. 끊임없이 등용문을 두드린 결과,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합니다. <기파>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재미있어요.
대학원 수업 과제를 위해 <삼국유사>를 읽다 학창 시절에 외운 <찬기파랑가>를 만나 추억에 젖습니다. 화랑 '기파'를 찬양하는 노래인데, 실제로 그가 그렇게 훌륭한 인물이었을까? 하는 불온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생각 꼭 필요해요.^^) 무조건 찬양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조사를 해보니, 기파가 화랑이라는 설도 있고, 부처를 치료했다고 알려진 고대 인도의 의사 '지바카'라는 설도 있대요. 화랑 기파가 어쩌면 의사였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SF적 상상이 탄생합니다. 
우주크루즈 오르카호에 탑승한 의사 기파, 홀로 생존한 의인 기파를 구조하기 위해 나선 우주택배기사 충담. 그리고 아누타. 아누타는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눈을 잃고 흉측한 기계 의안을 달고 삽니다. 그녀가 우주유람선 오르카호에 오른 건, 값비싼 생체 안구 이식 수술을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하철도 999의 설정이 떠오르지요.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기겁을 합니다. 

'기계 의안 자체는 죄가 없었다. 오히려 죄를 물어야 할 건 그녀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었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 차별적인 시선에 맞설 용기도, 의욕도 그녀에겐 없었다.'

(111쪽)

어려서 턱에 화상을 입어 큰 흉터가 있었어요. 나이가 들어 지금은 흉터가 거의 사라졌지만, 10대 시절에는 이게 꽤 뚜렷했던 탓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지요. 따돌림은 개미지옥이에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 수록 더 깊이 빠져듭니다. 버둥거림을 보고 더 잔인해지는 아이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제일 좋은 대응은 그냥 다른 곳으로 가는 거지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탈출할 수는 없으니 책 속의 세상으로 달아났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책은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아주 예전부터 인간들은 제 한 몸 편해지자고 신분을 나누고 노예를 만들었지. 그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을 부리기 시작했어. 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들이 힘든 일은 로봇이 도맡게 되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편한 삶을 누릴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 (...) 하지만 변화한 것은 신분체계뿐이었어. 세밀히 나누어졌지. 맨 아래에는 로봇이 있지. 로봇이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야. 로봇 다음에는 사이보그화된 인간들...' 
(149쪽)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후, 한국 사회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어요. 그러한 기술 변화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이제 SF 붐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최근 들어 한국 SF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어요. 

책 말미에 심사경위가 나오는데요.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의 이름이 반갑습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추천사를 써주신 분이지요. 

'(280편의 응모작 중에서) <기파>를 대상작으로 정하는 데에 별 이견이 없었다.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고 SF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이야기의 완성도와 구성도 무난했다. 그에 더해서 아이디어 및 그와 결합한 세계관의 수준도 돋보였다. 최근 한두 해 사이에 AI와 로봇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놀랍도록 팽창한 것을 실감하면서 다시금 안드로이드의 주제가 갖는 의미심장함을 떠올리게 된다.'
(207쪽)

어려서 저는 SF를 좋아했어요. 현실이 힘들수록 더 멀리 달아나고 싶은 법이지요. 저 먼 외계 우주나 미래 세계로. SF를 좋아하니 번역가가 되고 싶었어요. 어려서 내가 읽은 무수한 책은 다 누군가 나를 위해 번역을 해준 작품이에요. 빚 갚는 마음에 번역을 해서 온라인 동호회에 글을 올렸어요. 95년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 그렇게 모은 번역 원고를 들고 무작정 찾아갔던 분이 바로 박상준 SF 평론가입니다. 

이제는 정식 등용문이 생겼어요. 김초엽 작가 등 매년 걸출한 신인을 내놓고 있는 <한국과학문학상>, SF 작가를 꿈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한국과학문학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작, <기파>
언젠가 책 표지에서 여러분의 이름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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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5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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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고

    빠져나가도
    더 좋고

    인생
    심플 할수록
    자존감 up

    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20.01.15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질이 넘치고 넘쳐, 아무래도 SF 한 편 쓰실 것 같네요ㅎㅎ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살아남고 강해진 우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3. 최수정 2020.01.15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피디님의 SF소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4. 더치커피좋아! 2020.01.15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꾸준한 무언가는
    나중에 반드시 무언가로 되돌아
    온다는걸..박해울 작가님 작품처럼.
    멈추지 않고 하는한.
    나의 무언가가 되리라 봅니다.

    꾸준한 오늘도
    힘차게!
    피디님~파이팅!

  5. 아리아리짱 2020.01.15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덕분에 SF 세계로 점점 다가갑니다.

    제 삶의 영역을 확장해주시는 피디님

    오늘도 즐거운 날들 되어요~! ^^

  6. 코코 2020.01.15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녁에 틈틈이 문목하 작가의 SF소설 '돌이킬 수 있는'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기파'는 소개해주신 글만 읽어도
    어떤 내용일까..궁금해지네요^_^ !

  7. 나겸맘 리하 2020.01.15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은 기술이 아닌 인격으로 쓴다는 걸 보여준 작품.
    그런 심사평을 받은 SF라니. 기대가 됩니다.
    삼국유사 속 찬기파랑가를 자신만의 상상으로
    비틀어서 어떻게 인물과 세계를 만들어 갔을지 궁금하네요~
    SF에 별 관심이 없으셨던 많은 분들께서 피디님 블로그를
    통해 한발씩 SF의 세계와 가까워지실 것 같아요.
    저도 자주 접하다 보니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궁금해서 안되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서점 가서 봐야겠습니다.

    삼국유사도 궁금해지네요...

    이번 기회에 SF 책 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누군가에게 존경심을 품으면 보이던 것도 안 보입니다.
    아무리 존경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게 거품을 아닐지, 밖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180도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 등의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D님이 좋은 말 해주셨습니다!!

  10. 꿈트리숲 2020.01.1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에서 잠시 언급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중국이 과학굴기를 하는데
    그 바탕이 되는 것이 SF적 상상, 과학소설이
    라고요.
    상상은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은 또 그 다음의
    상상 밑천이 되는 연결 고리.

    많은 사람들이 SF를 즐기고 마음껏 상상해보면
    좋겠다 싶어요. 저부터 SF와 친해지기,
    올해는 종이호랑이와 테트 창하고 친해지려고요.^^

  11. 섭섭이짱 2020.01.15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2020년 원더키디가 현실된 지금
    아마존에서도 SF 소설이 매출이 급성장하고
    뭔가 SF 소설이 소설의 중심이 될거 같은 느낌이 ^^
    그래서 요즘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서....
    공상을 좋아하는나도... 한번....
    SF 소설을 써볼까라는 꿈을 꾸게 되네요.

    요 책이전에 우선 <찬기파랑가>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오늘도 재밌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12. 오달자 2020.01.1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소설 기파를 읽기 위해서는 우선 삼국유사와 찬기파랑가를 먼저 섭렵해야겠네요~
    어쩌면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먼저 읽어야 훨씐 더 이해하기 좋을듯 싶습니다.~

    피디님의 SF사랑은 끝이 없어라~~ ㅎㅎ

(어제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2020/01/13 - [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 - 놓쳐서 미안해요

 

놓쳐서 미안해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아, 이 영화는 거장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구나.'했는데요. 은퇴를 선언한 감독이 다시 영화 한 편을 내놓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free2world.tistory.com

<미안해요, 리키>라는 영화를 보며 고민을 했습니다. 분명 세상은 좋아졌는데, 왜 사람들의 삶은 더 힘들어질까? 지금 영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앞으로 10년 내 한국에서도 현실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경향신문의 보도를 보니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경향신문 신년 특집 <녹아내리는 노동>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2311839011&code=210100

 

무너지는 일과 삶의 경계···노동이 녹아내린다

이 땅에서 ‘비정규직’이라는 표현이 광범위하게 쓰인 지 20여년. 정부가 신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

news.khan.co.kr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 인구의 절반이 직장 없이 살아야 한다면, 우리에게 대안은 무엇일까요? 경제학자 이원재 선생이 쓴 책이 있습니다.

<소득의 미래> (이원재 / 어크로스)

'소득의 원래 정의는 무너지고 있다. 로봇 등으로 인한 자동화는 사람 없는 공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득은 점점 더 노동보다 자본에 쏠리는데, 자본은 점점 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영역에서는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 열악한 부분에서는 값싼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며 불안정한 일자리를 자꾸 만든다. 좋은 일자리는 희소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

어릴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오면 취직해서 안정된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그 월급을 모아 집을 사고 집을 갚은 뒤 은퇴해서 살면 된다는 산업사회의 경제적 삶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소득이란 모름지기 안정적 일자리를 얻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얻는 보상이라는 통념은 위기를 맞았다. 소득은 이제 다른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다.'

(12쪽)

'소득의 정의가 무너진다.' 2000년대 들어서 소득에 있어 중대한 2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1. 소득 편중이 심해져요. 2. 가족 구조가 변합니다. 소득 격차가 심하니 소득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기 위해 진학과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집니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고요. 그 안에 들지 못하면 부양 부담을 고려해 혼인이나 출산, 육아를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그로 인해 가족 시스템은 무너지고요. 기존의 시스템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사회가 왔어요.

인생의 흑자 구간은 줄고 적자 구간이 늘어납니다. 취업을 빨리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으니 취업 준비가 길어지고요. 부양가족이 적거나 없는 상태에서 긴 노후를 보내야 할 경우, 적자 구간은 긴데 도와줄 가족이 없어요. 이럴 때는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보고 깨달았어요. 지금의 가난은 개인의 노력 부족 탓이 아니에요. 산업 환경의 변화를 개인이 대응하기엔 어렵습니다. 국가가 나서 소득을 분배해줘야 합니다.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그 위에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임금소득을 얻도록 하는 거지요. 

'어려운 이들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가 똑같이 나누어 받되 많이 벌면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도 비굴하게 살지 않고 당당하게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누구나 구분하지 않고 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276쪽)

다가올 시대에 답은 기본소득이라 생각합니다. 강력한 복지제도가 국민의 행복을 이루는 주춧돌입니다.

'핀란드에서는 모든 개인이 국가에 얼마든지 의존할 수 있도록 강력한 복지 제도를 갖춰 둔 반면, 미국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내세우며 개인 삶에 대한 국가의 보편적 지원을 꺼린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핀란드의 개인은 미국의 개인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미국의 개인은 핀란드보다 훨씬 더 의존적인 삶을 살고 있다.'

(279쪽)

미국의 사립 대학은 등록금이 비쌉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기를 쓰고 비싼 대학에 가려고 하고, 핀란드의 대학은 무상 교육인데도 대학 진학률이 낮아요. 미국은 좋은 대학을 나와야 간신히 먹고 살고, 핀란드는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적어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미국 노인은 자식에 의존해야 하지만, 핀란드 노인은 두둑한 연금에 노후 걱정 없이 자유와 독립을 즐깁니다. 월급에 목매지 않으므로 핀란드 사람들은 오로지 일하는 기쁨을 위해 일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고요.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입니다.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이 상위 1위~3위를 차지하고요. 한국은 54위로 태국, 라트비아, 자메이카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놀랐어요. 한국의 청소년이 학업 만족도는 낮은데, 학업 시간은 길다는 통계가 있지요. 한국의 아이들은 괴로운 공부를 하며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3위로 최상위권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행복도가 낮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긴 시간, 불행한 삶을 산다는 거죠.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사람이 연금 때문에 공무원이 된다거나, 목수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밥벌이 때문에 부동산 중개사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일은 사실 사회적 낭비다. 꼭 돈이 벌리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생계 걱정 없이 위험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사회. 평범한 보통 사람도 적절한 시간 동안 일하고 적절한 시간 동안 동네에서 어울리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

(289쪽)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기본소득'입니다. 지금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절대적 빈곤 탓이 아니에요. 소득 격차가 심해 나타나는 상대적 빈곤 탓입니다. 소득의 격차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최저 생계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도입니다.

소득의 미래, 답은 기본소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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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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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4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 19년차

    소득의 기본
    자녀의 앞날

    미래소득
    소득미래

    절반의 성공은
    하고싶은거

    이왕
    한번 뿐 삶 ^~~

  2. 아리아리짱 2020.01.14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 PD 님 아리아리!

    오늘의 주제는 묵직하게 다가 옵니다.

    기본소득 분배!

    국가의 역할과

    개인으로서의 삶의 안정적 추구!

    숙제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답을 구하고 싶습니다.

  3. 더치커피좋아! 2020.01.14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시간동안 불행한 삶을 살지않도록.
    긴 시간동안 하고 싶은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
    '기본소득제도'
    공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저의 주관을 단단히 하고싶네요.

    오늘도
    피디님~파이팅!

  4. 보리랑 2020.01.14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에서 예술가들이 밥걱정 없게 하는 것처럼,기본소득 좋아요 좋아~♡ 가난할수록 보수가 된다는데, 기본소득이 있다면 극우의 거짓과 선동에 휘말리지 않겠어요. 재분배를 위해 싸우기도 해야겠지만,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5. 섭섭이짱 2020.01.1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기본소득 관련해서는 피디님이 예전부터 얘기하셔서
    계속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데요
    지난번 핀란드가 2년간의 기본소득 실험을 했는데
    오히려 빈곤률이 늘었다는 보고서의 뉴스를 보고는 놀랬어요.
    그래서 그 이후 핀란드도 다른 방향의 복지제도를 고려한다는거 같더라고요...
    아마 이 문제는 계속 논의가 필요할거 같아요..

    저도 기본소득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공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참고로 제가 본 핀란스 기본소득 뉴스는 이거였어요.
    https://news.joins.com/article/22562554

  6. 오달자 2020.01.14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나라....
    이 꿈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국가는 많은 제도와 법규를 정비하야여 할것입니다.
    이전에 미국이나 여러 선진국에서처럼 많이 버는 사람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조세 제도 자체를 바꿔야하구요~
    아직 우리 나라는 변화 되어야할 제도와법규가 많음ㅈ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는 그들을 보자면 참....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4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생 아들이 있는 제겐 미안해요 리키가
    아닌 미안해요 아들로 읽힙니다
    문득 세바시 이국종 의사의 가라앉는
    세월호를 보면서 그 많은 헬기들이
    가만있고 그 상황을 보고 상부 명령을
    따르지않고 아이들을 구했던 이국종교수님의
    이게 우리의 시스템이라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 때 느낀 충격과 자괴감
    그리고 나 역시 그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헬기를 띄었을까
    끊임없이 묻게 되더군요
    지금 무얼할 지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소득 격차를 줄이는
    고민에 함께하겠습니다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지금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pd 님의 글들을 읽으면 매일같이 제 뇌의 다른 부분들을 톡톡 건드려 자극을 주시는 것 같아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9. 나겸맘 리하 2020.01.14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력한 복지제도를 갖춘 나라 핀란드의 대학진학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굳이 원치않는 공부를 지속하지 않아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본 소득 아래
    평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기본 소득이 주어진다면... 최소한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모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도 늘어날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세상.
    누구 눈치 보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당당하게 생계를 유지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0. 아솔 2020.01.14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피디님!

  11. 꿈트리숲 2020.01.14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신문 기사에서 우리나라가
    OECD평균보다 고소득자의 세금 비율이
    많이 높다고 나왔었어요.
    기본소득제도를 위해선 재원마련이 되어야
    할텐데, 그건 우리의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엔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여겼는데요.
    책 표지에 '물고기를 주세요'가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시대가 달라지면 물고기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12. 코코 2020.01.14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추천해주신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를 통해
    대한민국에선 포퓰리즘 정책이라 비관적으로 말하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해서 플랫폼 노동의 실체, 노동자들이 안게 되는 불이익, 기본적인 인권도
    충족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아 넣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호모이코노미쿠스의 죽음' 이라는 책을 읽으며 그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 발달에 따라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노동 성격의 변화와 환경을 개인이 짊어져야
    할 문제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결국에는 반드시 기본소득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책 '소득의 미래' 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13. 창신동 아재 2020.01.14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 초반 이지만 아직 공부 할게 많다고 느끼네요 ..

  14. 힘껏 배워 늘푸르게! 2020.01.14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 초년생 월급일 땐,
    많이 벌수록 많이 내는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어요..

    20년이 흐른 지금.
    세금 낼 때 되면 국가가 나한테 해 준게 뭐 있다고.
    이렇게 바뀌더라구요 ㅜ

    제 맘이 참~ 간사하네요;;

  1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5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4407847

    정책포럼에서 전 국민 월 30만원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는데요. 가장 걸림돌이 예산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도 있네요. 월 30만원씩 전 국민들에게 분배하게 되면 187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산의 문제로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이므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전혀 큰 예산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예산이 좀 크면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인데 말입니다. 전 국민 기본소득제가 도입된다면 어느 정도의 삶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정폭력, 자살 등 사회적 불안정성으로 야기되는 비참한 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며, 이는 더 많은 인재들이 사회에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민 청원을 해서라도 '기본소득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 아빠관장님 2020.01.15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어려운 문제라 답글 작성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짧게라도 뭐라고 답글 쓸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 요즘 읽고 있는 정재승 저 <열두 발자국>에서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더라고요.

    [일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제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본주의 시스템이 은행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간이 소비로라도 시장에 제 역활을 하지 못하면,자본주의 시스템은 작동을 멈출 것 입니다. p 306 ]

    이 글을 읽고 왜 기본소득인지 이해가 됩니다.

    인간의 존엄을 리키와 그 가족의 존엄을 위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자본주의를 위해서라도! 기본소득이 중요하네요!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 씁쓸하기도 하네요.

    큰 생각하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

  17. 공룡코딱지 2020.01.17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소득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새버전처럼 보입니다.
    아직까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격언과
    공산주의 국가들의 하향평준화가 생각이 납니다만
    너무 어렵네요 아직까지 제수준으로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아, 이 영화는 거장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구나.'했는데요. 은퇴를 선언한 감독이 다시 영화 한 편을 내놓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지난 몇 달 동안 즐겨 읽는 신문 지상을 통해 영화 소개를 읽을 때마다 궁금했어요. '이제까지 만든 영화들이 다 걸작인데, 83세에 만든 영화가 새삼 최고라니,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아트하우스 모모에 찾아가 영화를 봤어요. 음... 전율입니다. 이렇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니... 영화를 보고 와서 아내에게 그랬어요.

"<미안해요, 리키> 대박이야. 꼭 극장에 가서 봐."

"무서워서 못 보겠어."

"뭐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보면서 극장에서 펑펑 울었거든.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

"음... 나는 이번 영화 보면서 더 울었어. 이번 영화가 훨씬 더 슬퍼. 그런데, 꼭 봐. 정말 좋은 영화야."

극중에는 한 가족이 나옵니다. 아빠는 택배 기사에요. 건설 일용노동자로 일하다, 일감이 없어 택배를 시작합니다. 물류 회사에서 그래요. '당신은 우리에게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다. 당신은 개인사업자로서 우리와 계약을 하는 거다.' 택배를 하기 위해 우선 트럭을 사야합니다. 할부금을 갚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뜁니다. 중간에 쉬면 안 돼요. 지정 시간에 택배를 마치기 위해 쉼없이 뜁니다. 아프면 안 돼요. 하루 빠지면 대체 기사의 비용을 대야 하고 벌금을 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만만치가 않아요.

엄마는 노인 돌봄 노동을 합니다. 나라에서 시행하는 복지 서비스의 담당인데요. 노인 한 사람 돌보는 일당을 시간이 아니라 건으로 계산합니다. 누구 한 사람 더 친절히, 오래 돌보기 힘든 시스템인데요. 정이 많아 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부가 열심히 뛰지만 삶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요. 

영화의 원제는 <Sorry, We Missed You>입니다. 택배 노동자가 부재중인 집 앞에 남겨두는 메모에요. <죄송합니다만, 부재중이시네요.> 그 아래에 어디에 물품을 두고 가는지 적어두죠. 저 문장은 서비스 회사다운 고객 응대 표현이라 생각해요. '물건을 배달하러 왔는데 댁에 안 계시네요.'라고 하면 마치 집에 없는 고객을 탓하는 것 같잖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 당신을 놓친 우리 잘못이라는 거지요. <죄송합니다. 우리가 당신을 놓쳤네요. Sorry, We Missed You> 택배기사가 남기는 메모를 켄 로치 감독은 주인공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활용합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당신들을 놓쳤네요.> (You는 단수로도, 복수로도 해석할 수 있지요.)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회 복지 시스템에서 누락된 가난한 노동자 가족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이를 국내 개봉하며 <미안해요, 리키>라고 번역했는데요. 감독의 의도를 잘 읽은 번역이라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리키에게 미안했거든요.

근면성실한 영국 백인 노동자인 리키가 더 이상 공사장 일을 따내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고도성장기를 이끌어가던 건설업이 이젠 맥을 못추는 거죠. 저성장국면에 들어서며 예전같은 건설붐이 일지 않는 거죠. 게다가 고된 육체 노동을 더 싼 임금을 받고도 해주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요. (이주노동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분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 투표로 이어지죠.) 이건 리키의 잘못이 아니에요. 생존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이주노동자의 잘못도 아니에요. 건설경기 침체 탓만도 아니에요. 그 어떤 시스템도 끝없이 성장할 수는 없거든요. 즉, 리키의 실업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공사장에서 일을 할 때는 잠깐씩 쉬면서 담배도 피우고, 일이 끝나고 동료들과 술도 마셨겠지요. 이제는 달라요. 플랫폼 노동의 경우, GPS 단말기가 한 장소에 2분만 머물러도 삑삑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빨리 다음 배송장소로 가라는 거죠. 이제는 타인이 나를 통제하지 않아요. 나 자신이 나를 더욱 억압합니다. 한 건이라도 배송을 더 해야, 한 푼이라도 더 벌고, 그래야 가족을 먹여 살리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본의 톱니바퀴가 주인공 가족을 쉼없이 조여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리키의 취업 면접으로 시작합니다. 건설 노동자로 잔뼈가 굵은 리키의 자부심 강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평생 실업수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지, 나라에 손을 벌리지는 않아요."

그 대목에서 벌써 저는 가슴이 찌릿했어요. 아, 저러면 안 되는데, 저러면 모든 게 내 탓이 되는데...... 신문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지금 시대에서 가난한 건, 개인의 잘못이 아니에요.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그래요. 수천년 동안 농업의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산업의 변화는 급격합니다. 농업이 공업으로 대체되고, 공업은 이제 또 새로운 지식산업에 의해 바뀌고 있어요. 로봇과 인공지능이 점점 늘어납니다.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어요. 수명이 늘어나고, 기계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아도 이윤을 창출하고 공장이 돌아가는 시대가 되고 있어요. 이런 시대에는 개인의 성실함이 별 의미가 없어요. 

<미안해요, 리키>를 보면서, 신문에서 본 쪽지가 떠오릅니다. 그들도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어요. 집주인에게, 혹은 자신을 발견할 복지공무원에게. 마지막 집세를 남기고, 공과금을 남기고, 자신을 수습할 이들을 위해 봉투를 남깁니다. 그 위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씌어있지요. 

아니요. 우리가 미안합니다. Sorry, We Missed You. 당신을 놓쳐서 우리가 미안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동안, 뒤처지고 빠지는 사람은 없는지 챙겼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해서 우리가 미안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선별적 복지 제도의 문제를 짚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자신의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지요. <미안해요, 리키>는 현대 사회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도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사람들. 두 영화를 보며 많은 고민을 했어요.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 사람의 존엄성과 품위를 지켜줄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일 소개할 책은 <소득의 미래>입니다.

오늘 영화 이야기는 내일 책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를 놓치면 정말 미안할 것 같아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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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3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
    365
    이른 출근
    꼬박꼬박

    성실함이

    의미 없다는 말에
    가슴 찡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최선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

  2. 아리아리짱 2020.01.13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켄로치 감독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가슴 먹먹하게
    보았었어요!
    <미안해요, 리키> 영화 꼭 보겠습니다.
    놓치면 미안할 것 같다는 피디님 말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오늘 새로운 한 주 힘차게 나아갑니다! ^^

  3. 더치커피좋아! 2020.01.13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할수 없는..
    내가 어쩔수 없는..현실.
    가슴 찡해오네요.
    미안해요.리키.
    봐야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하루 되세요.

    피디님~ 파이팅!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3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우시는
    피디님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블로그 에 들어온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에서
    점점 타인의 고통과 시스템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보게되었어요
    저 역시 이 영화 꼭 보겠습니다

  5. 아솔 2020.01.13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6. 오달자 2020.01.1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이렇게 가슴먹먹한게 하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셔서 마음이 짠합니다.
    피디님께서 전해주시는 영화감상평은 여느 영화평론가들이 설명해주는것보다 훨씐 실감이 납니다.

    <미안해요.리키>
    꼭! 찾아보겠습니다.^^

  7.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3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트하우스 모모!? 이런 곳이 있었네요. 서울가면 들러봐야겠습니다.

    방금 영화 <미안해요, 리키> 예고편 찾아봤는데, 30초짜리 예고편만 봐도 마음이 찡하네요.

    영화관 가서 보긴 어려울 것 같고, 찾아보니 왓챠에도 있네요.

    덕분에 보고싶은 좋은 영화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8. 보리랑 2020.01.1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럼프나 브렉시트나 미래가 불안한 젊은이들이 설마 그게 통과되겠어 하고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은 결과라네요. 나치 때처럼 요즘, 극우들이 가짜뉴스로 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해서 표를 모으는데 중산층까지 휩쓸리고 있다네요 <어느 독인인의 삶> 작가의 말 중에서

  9. 코코 2020.01.13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 를 보고 가슴이 참 먹먹했었는데
    켄 로치 감독의 새 영화가 나왔군요.
    택배 노동자가 부재중인 집에 SORRY, WE MISSED YOU 란
    메모를 남긴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그걸 알고 또 다른 메시지로도 사용된 이 제목을 보니
    영화 보기 전부터 슬퍼집니다. 곧 챙겨봐야겠어요.
    오늘 날씨가 꽤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피디님.

  10. 고로 2020.0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작정 자본가 잘못으로 몰고갈줄 알아야 진보깨시민으로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는 나라일수록 실질실업률이 낮고 고용의 질도 우수하지만 촛불정신으로 외면하자고요

  11. 꿈트리숲 2020.01.13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영화나 책을 보고나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나 하나만 우리 가족만 잘 사는 것으로는
    사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나
    하나 나서서 외쳐봤자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마는 건 아닌가 하고요.

    사람의 존엄과 품위를 지켜줄 방법...
    노동이 아니라면 뭐가 될지, 내일 책 이야기
    무척 궁금해집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3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 그 빠른 변화 속에서 사회 복지가 적절히 실현되어줘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아직도 .. 늘.. 아직도..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탓하지마라'라고 이야기하지만
    PD님께서 소개해주신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과연 정의는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국가가 나서서 이 가족들에게 조금의 뒷받침만 해줘도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텐데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배우 권상우씨가 쌍절곤으로 학교 유리창을 깨면서 내뱉었던 말이 생각나네요.ㅎㅎ

  13. 아빠관장님 2020.01.13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화 보기 전에 벌써 슬퍼지네요...

  14. 언제나 봄날 2020.01.13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영하는 영화관이 주변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미스터그루님께서 왓챠에 있다고
    댓글로 알려주시네요.
    이래서 피디님 글도 좋아서 보지만
    댓글 다시는 분들의 글도 열심히
    보게 됩니다.
    손수건 준비해서 꼭 보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15. 마베라 2020.01.14 0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에 손을 벌리지 않는다는 대사가 마음 아프네요.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국가에 의무를 다했다면 그에 합당한 보호와 대책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 마땅히 그래야 국가와 개인 간의 계약이 공평한거 아닌가요. 국가에 대한 의무는 다 했지만 외부 요소들에 의해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알아서 생존 해야한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건 남탓이 아니고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16. 나겸맘 리하 2020.01.14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별적 복지제도가 자신의 초라함을 스스로 증명해 내야한다는 점에서
    때론 잔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대학 장학금을 신청할 때에도 자신들의 부모가 능력없다는 것을
    일일이 들춰내야 받아들여 진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무엇 하나 부족하면 탈락이 되어버려서 학생 자신의 처지를
    더욱 비관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우리가 놓쳐서 미안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17. 나쵸 2020.01.14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의 따뜻한 글을 읽고 또 위로받고 갑니다.......

  18. 창신동 아재 2020.01.14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디오 에서 김민식 PD 님 듣고 검색 해서 들어 왔습니다. 글하나 하나가 좋네요 감사합니다.

  19. silahmom 2020.01.17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꼭 보고 오겠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 감사합니다. PD 님 ~

  20. 옥이님 2020.01.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성 작가님의 에이트를 읽고 인공 지능에 지배당하지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고민하는데....

    (미안해요 리키)영화의 내용을 들으니 참 마음이 아파옵니다
    꼭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