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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40

예비 언론인 캠프 안내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던 제가 피디가 되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좋은 선배들 덕분에 많이 배웠고요. 숱한 책을 읽으며 미디어를 공부했어요. 10년 전에 블로그를 만들 때, 처음 연재한 글은 이었습니다. 평생 피디로 일하며 배운 것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나누고 싶었지요. 어떻게 하면 예능 프로그램을 잘 기획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그 고민은 결국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는 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대학에서 강의 제안이 왔을 때, 망설였어요. 부족한 제가 어찌 감히... 그럼에도 소망이 있어요. 예능과 드라마 연출의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그래서 수업을 .. 2022. 6. 2.
한번 악동은 영원한 악동 5월 5일, 친구에게 톡이 왔어요. "민식형님, 닥터스트레인지 방금 봤는데요. 잼있어요. 강추합니다. 호러물이에요. ㅎㅎ" 톡을 보고 의아했어요. 마블 영화가 어떻게 호러물이 될 수 있지? 극장으로 달려갔지요. 영화를 보면서, "아니, 왜 닥터 스트레인지를 가지고 공포 영화를 만든 거야?" 했어요. 그러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 이름이 뜨는 순간, '헐!'했어요. 감독이 샘 레이미군요.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관련 정보는 전혀 보지 않고 극장에 갑니다.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일 때는 검색을 하죠. 제작자도 살피고, 각본가나 감독의 전작을 뒤져보고 저랑 취향이 맞는지 따져봅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후속편이라면, 묻고 따질 것 없이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 2022. 5. 16.
마블 덕후는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 마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의 극장 개봉 소식이 들려오면, 저는 먼저 와 를 다시 봅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약골이라 징병검사에서 신체 허약으로 늘 탈락합니다. 그럼에도 불의를 참지 못해 불한당을 보면 반드시 제지하고요. 잔소리꾼 약골이다보니 허구헌날 골목으로 끌려가 덩치들에게 맞습니다. 그때 그를 지켜주는 친구가 반즈, 즉 버키에요. 훗날 스티브는 슈퍼 솔져 혈청을 맞고 슈퍼 히어로가 되고, 버키는 히드라에게 잡혀가 윈터 솔져라는 테러리스트가 됩니다. 비록 두 친구의 삶은 갈라졌지만, 스티브는 어린 시절, 자신을 지켜준 버키의 우정을 잊지 않아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기를 다룬 에는 이런 사연이 나오는데요. 이걸 알고 를 보면, 왜 캡틴이 아이언맨과 내전까지 불사하는지 알 수 있어요. 버키를 지.. 2022. 4. 13.
의자왕이시여, 허리를 구하소서 예전에는 길을 걷다 버스가 지나가면 영화 광고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멋진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에 새겨진 한 줄 글귀에 넋을 잃기도 했지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등등. 그런데 요즘은 극장 광고가 버스에서 사라지고, 배우들 얼굴이 있던 자리에 낯선 분들이 대신합니다. 대치동 1타 강사님들이요. '야, 너도 상위권 할 수 있어.' '이번 방학이 네 인생을 바꿀 것이다.' 언젠가부터 버스에 공무원 시험 학원 광고도 붙어요. 아, 이게 시장의 변화인가? 극장 가서 영화를 보는 대신, 집에서 인강을 보는 세상? 이거 살짝 우울한 걸요? 10대 시절 내내 대입 준비하느라 공부만 하던 아이들이 20대가 되어서는 공무원 시험이나 취업 준비를 하느라 책.. 2022.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