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고, 가장 궁금한 것은 제 책을 읽은 사람의 반응입니다. 그때 반가운 게 저자 인터뷰 요청입니다. 인터뷰 기자님은 책을 읽고 질문을 준비해오시니까요. 인터뷰를 하면서 느낍니다. '아, 이 분은 책에서 이런 대목이 좋았구나.' 제 책을 읽은 사람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기에, 저는 저자 인터뷰 요청이 반가워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내고 온라인 서점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너무 좋았죠. 그때 만난 분이 <채널 예스>의 엄지혜 기자인데요. 그분의 인터뷰 기사가 참 좋았어요. 그후 페이스북에서도 그 분의 글은 매번 챙겨 읽고, 잡지 <채널 예스>에서 이름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요. 저자를 직접 만나는 게 이분의 일인데, 그 분이 책을 내셨다는 소식에 얼른 달려가 샀어요. 

<태도의 말들> (엄지혜 / 유유)

'언제나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키니까. 누군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건 실력이 아니고 태도의 말들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체험하고 있다. "말 안 해도 알지?", "내 진심 알잖아"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른다. 태도로 읽을 뿐이다. 존중받고 싶어서 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하고 싶어서 그들의 태도를 읽는다. 문제는 존중이니까.' 

(위의 책 머리말에서)


강의에 가서 자주 하는 말입니다. 사람의 역량은 지식, 기술, 태도의 합인데, 셋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요. 책에는 수많은 저자들을 인터뷰하며 길어낸 보석같은 말들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꼽는다면,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에게 들은 "성격은 생존 본능과 연결되어 있다"라는 이야기다.

"성격은 대부분 생존에 이점이 있어서 발달된 것입니다. 40~50년을 한 성격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성격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신중하고 말수가 적은 남편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적극적으로 표현도 하고,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여 달라'고 하는 건 당신의 유전자를 바꾸라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사람의 성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방향으로 형성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생존에 가장 적합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위의 책 17쪽)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커플을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했거든요. 다음에 만나면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사람을 만나 성격 차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요. 저 사람이 바뀌길 바라는데, 안 바뀌는 걸 보고, 나를 향한 사랑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하고 혼자 상처받지요. 사람은 고쳐 쓰는 물건이 아닌데 말이지요.


'자기 인생이 재미있어지면

아이에 대한 고민은 줄어든다.

-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평소 좋아하던 저자의 글을 책에서 만나면 반가워요. 그러면서 저자인 엄지혜 님이 막 부럽지요. 우왕, 이 분도 만나셨구나! 우왕, 이런 저자도 있구나! 저는 낯가림이 심해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부담일 것 같아요. 대신 책을 읽고 프리랜서 기자가 된 심정으로 리뷰를 씁니다. 돈 안 받고 해도 즐거워요. 화가 윤석남 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십니다.

"예술이란 99퍼센트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거라 하는 건데 재능이 있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181쪽)

그렇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재능이 무슨 상관인가요, 그냥 즐기면 그만이지. 돈을 안 받아도 즐거워요. 책으로 작가를 만나는 게 지고지순한 낙입니다.그래도 작가님을 직접 만나는 직업이라니 좀 부럽긴 하네요. 작가를 만나고 싶다면, 책을 쓰면 됩니다. 작가가 되면, 또 다른 작가를 만날 수 있어요. 새 책을 낼 때마다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 달려갑니다. 가면 장강명 작가와 요조 작가를 만날 수 있거든요. 책에서 만난 요조님의 말도 반가웠어요.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고군분투와 삽질에 대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말하는 편인데, 이것이 타인에게 적잖은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수 요조

(112쪽)


일을 하다 종종 후배들 중에서 좌절과 굴욕을 유독 못 견디는 친구를 봅니다. 중고교 시절 수재 소리 듣고, 명문대 나와 방송사 피디로 입사했는데, 막상 철없는 연예인이나 막무가내 매니저를 만나는 상황이 힘든 거죠. 삶은 삽질의 연속입니다.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에요. 이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종기 시인은 연세대 의대에서 예비 의사들에게 문학을 가르쳤대요.

"의학, 과학을 지상 최고의 학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삶의 의지가 단번에 꺾입니다. 다른 취미 없이 외골수로 살아가면 인생에 있어서 큰일이 닥칠 때 쉽게 이겨 내기 어려워요. 내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취미를 갖고 그것을 즐기면, 의사로서 좌절하고 봉변을 겪게 될 때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할 때, 어떤 예술이 주는 힘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줘요."

(115쪽)

직업도 중요하지만, 위기의 순간, 나를 살린 건 사소한 취미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취미가 아니었으면, 힘든 시간 버티기 어려웠을 거예요.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봤어요. 요즘 나의 '태도의 말들'은 어떤가? 오늘도 책에서 배웁니다. 

수많은 저자들과의 만남에서 보석같은 말들을 모아 들려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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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9.03.18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중' 이 단어가 새삼 크게 부각되어서 보여요.
    저의 딸 이번 학년 담임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존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존중받고 싶어서, 존중하고 싶어서 태도를 읽는다
    는 저자의 말, 완전 공감됩니다.
    나를 존중하면 타인을 공감하게 되고, 타인을
    존중하면 내가 공감받게 되면서 그 선순환이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저도 딸에게 존중받고 싶어서, 그리고 딸을 존중하고
    싶어서 저의 일에 더 몰두합니다. 인생 더 재밌게
    살고 있어요. 아이에 대한 고민은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고 없네요. 그 자리에 웃음만 남아요.
    내 삶을 바라보는 태도, 피디님 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2. 섭섭이짱 2019.03.18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사 소한것이 더 중요하다..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 말 같네요.
    소 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쉽게 무너지는걸 보면 사소한
    것 을 너무 소홀히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 번 글은 정말 공감가는 민식어록이 많네요
    더 에티튜드... 좋은 태도 얘기는 정말
    중 요도로 보면 밑줄 100번 쫙~~~ 햬야할듯해요.
    요 즘 취미활동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 고 있는데 걱정이 많아지고 있네요
    다 하고 싶어서 말이죠 ㅋㅋㅋ

    오늘도 좋은 생각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오달자 2019.03.18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데 재능이 무슨 상관 있냐는 어느 저자의 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돈을 안 받아도 그 일이 재미있다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죠~~
    돈도 안되는 일에 왜 매달리냐구요~
    그냥 재밌어서요! 라고 답을 하면 의아해 하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지요.

    삶의 대한 방식은 누구나 다양하다고 생각 되는데 꼭 돈이 되는 일만 한다는 게 삶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피디님 글 덕분에 맨날 돈 안되는 일에 매달리는 저에게 큰 위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19.03.18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언제나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
    위기의 순간 나를 살리는것은 사소한 취미이다'
    이 글 아들. 딸에게 꼭 전해야겠어요^^

  5. 은하수 2019.03.18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색다르고 생각해 봐야 할 여러가지를 선물보따리로 한아름 풀어주셨네요~
    명언 책의 한 문장도 힘이 있지만 PD님이 책을 통해 말씀해주시는 것들은 더 와닿고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수많은 저자들과 인터뷰 하신 분이 쓰신 책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저도 추천해주시는 책 쌓여가니 행복한 고민이 됩니다.
    일상은 바쁘게 흐르고 때론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살 때가 많고, 반복하는 실수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PD님의 글을 통해 잠시 멈추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한주도 덕분에 잘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6. 김수정 2019.03.18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인생이 재미있어지면

    아이에 대한 고민은 줄어든다.'

    소개해주신 문장문장 모두 주옥같은 저자들의 명언이지만, 위에 말은 정말 멋지네요.
    내가 재미있는 인생을 살면
    아이도 덩달아 즐겁고 재미나지겠죠.
    아이 스스로 그 재미를 찾아나서는 방법도 배울테고요.

  7. 투썬플레이스 2019.03.18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하나가 깨이고 보석같은 말이네요.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저... 좀 재미있게 살아야겠어요. 그래야 우리 아이가 덜 부담을 느끼죠 ㅎ

  8. 샬롬 2019.03.18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얼른 읽고싶네요 ㅎ
    오늘 고3 아들이랑 실랑이를 했지요 ..
    결론은 항상 제가 지는 형국으로 끝이나지요 ..
    제 인생이 재미나면 자식걱정은 줄어든다니.. 우짠든동 재미지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멋진 책소개 감사합니다

  9. 샘이깊은물 2019.03.18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반갑습니다! 이 책 사려고 찜해두었어요. 살면서 느끼는 큰 기쁨들 중 하나는 매력적인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과 교류하는 것입니다. 직접적인 만남이 아니라면 글이나 작품, 인터뷰를 통해 감응하기도 하고요.
    제목이 시선을 확 사로잡았어요. 늘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곤 했거든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을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킨다’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습니다.

오랜 세월 독서를 즐긴 저는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게 꿈이었어요. 2012년 MBC 노조의 170일 파업 끝에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어요.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죠. 이렇게 힘들 때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자. 6개월이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지 않을까. 망했을 때는 어떻게든 그 안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습니다. 정직 기간 동안 MBC 로비에서 노숙 시위하고, 삭발 농성하고, 단식 투쟁을 했는데요. 그 와중에도 틈만 나면 글을 썼어요.

그렇게 해서 낸 책, <공짜로 즐기는 세상>, 망했어요... ㅠㅠ 물론 2쇄까지 근근이 찍었으니, 아주 망한 건 아닌데...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어요. '징계를 받은 피디가 정직 기간에 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다!' 이런 전개를 내심 기대했거든요.

당시 그 책이 안 팔리는 걸 보고 안타까워하던 친구가 있어요. 입사 동기인 다큐 감독 김재환입니다. 제가 170일간 파업 투쟁하느라 고생하고, 책 역시 고전하는 걸 보고, 혼자 고민을 했나봐요. 어느날 저를 부릅니다. "형, 저 잠깐 봐요."

갔더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50권을 사서 책상에 쌓아두었더군요. 

"이렇게 좋은 책은 주위에 알려야해.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저자 싸인 좀 해줘요."


아........ 이런 친구였구나.....


7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얼마 전 김재환 감독의 새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멀티플렉스의 횡포에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렸지요. '이렇게 좋은 영화는 주위에 알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 와주세요.'

지난 금요일 저녁, 저 진짜 감동먹었어요. 영화관을 빼곡이 채운 90분의 모습을 보는 순간, 콧등이 시큰했어요. 티 안 내려고 명랑한 척 막춤도 추고 했지요. 소중한 금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어 달려와주신 블로그 독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날의 단체 관람 이벤트가 기사로 나왔어요. 


‘칠곡가시나들’ 멀티플렉스 횡포에 경종을 울리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85340.html

    

(기사를 보시려면 위 링크를 눌러주세요.)


그날 극장에 오신 어떤 분이 그러셨어요. 

"김민식 피디님 보러 왔다가 김재환 감독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네, 그날 오신 분들은 직접 확인하셨겠지만, 저는 감히 김재환 근처에도 못 가는 사람입니다. 진짜 멋진 사람이지요. 옆에서 기웃거리며 조금이라도 배우고 싶어요. 김재환 감독의 인터뷰도 소개합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85339.html


주말입니다. 근처에 롯데시네마나 예술영화관이 있다면, 찾아보실 수 있어요. 

<칠곡 가시나들>, 5월 가정의 달까지 쭉쭉 롱런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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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3.16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유독 영화가 잘되는 이유가, 한국사람들은 노는 방법을 몰라 삶에 재미가 없어서라네요. 그덕분에 돈 많이 벌었을텐데 아직도 배고파 하다니 좀 그렇네요.

    김재환 감독님 양심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분 우정도 멋집니다~♡

  2. 2019.03.16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루치신 2019.03.16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영화의 감동이 남았네요
    훌륭한 영화를 많은분이 보셔야하는데요
    피디님 춤추는 모습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6월쯤 새책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4. 은하수 2019.03.1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날 달려 가고 싶은 맘에 금요일 아침부터 흥분되었었는데 PD님의 추천으로 이미 봤기 때문에 다른 분들 보시라고 양보했었던거 아시죠~?ㅋㅋㅋ
    아~그런데 PD님이 흥겨워 춤까지 추시고 김재환 감독님도 오셨었다구요?~ 눈 딱 감고 그냥 갈걸 그랬나~ㅋㅋㅋ
    그래도 전 제가 잘했다 생각합니다. PD님은 댓글부대 정모때 뵈면 되니까요(좀 참죠 뭐..ㅋ)~영어 잘해가지구요!!!

    SNS랑 안친했던 제가 <칠곡 가시나들> 영화평점에 글도 남기고 제 블로그에 딸과 함께 영화 봤던 소감도 올렸어요~
    그리고 블로그 쓰기는 다양한 주제로 매일 이어지고 있어요~ 요새 영어회화 외우랴 블로그 글쓰랴 아주 바쁩니다ㅋㅋ
    오늘 PD님이 공유해주신 기사 내용도 올려야겠어요!
    부모님께도 이 영화 보여드릴거랍니다.
    아~ 근데 엄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며칠 우실것 같네요ㅜㅜ
    엄마~! 외할머니~!ㅜㅜ

  5. 오달자 2019.03.1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금요일 피디님과의 칠곡 가시나들 함께 본 감흥은 아직 가시질 않습니다!
    두 분의 우정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오늘 같이 날씨가 우중충할 때는 영화관이 딱이죠~~ ㅎ
    내 고향 칠곡 어머님들의 귀여운 모습 또 보러 가야겠어요~~~
    오늘은 가족들과 다함께요~~ ^^

  6. 책들려주는해밀 2019.03.16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칠곡가시나들 울 시부모님 모시고가서 함께 봐야겠네요
    김민식 피디님 인복이 많은 분이네요
    김재환감독님두요....^^
    ...........


    상영관을 찾아봤더니 너무 적네요.. ㅠㅠ
    제가 사는 안산에서는 상영하는 곳이 없군요.

  7. salmyusi 2019.03.16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홍보덕에 보고왔습니다.~

  8. 샘이깊은물 2019.03.16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좋은 영화 한 편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감독님 덕분에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도, 영화 배급에 관련된 불편한 진실도, 공영 방송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의 용기가 너무 빛났어요. 연대의 힘을 실감하며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오월까지 쭉 쭈우우욱 달려보아요~~~!:D

  9. 아리아리짱 2019.03.16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할매들 처럼 동심의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시를 쓰는 ' 알아가는 즐거움, 깨우치는 즐거움'으로 노년의 삶을 즐겁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칠곡 가시나들> 5월8일까지 롱런으로 가~즈아!

  10. H_A_N_S 2019.03.16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력있는 분끼리 친하신가 봅니다ㅋㅋ 찾아보니 롯데시네마 서너 곳에 빼곤 CGV 메가박스는 찾아볼 수도 없네요. 시간 내서 한 번 봐야겠네요.

  11. 섭섭이짱 2019.03.16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주 장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 보다는 행동을 하는 김민식 피디와 김재환 감독
    엔 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GV 토크에서 두분의 우정과 영화에 대한 얘기 듣고 뭉클했더라는....
    칠 곡 가시나들 영화 전국 방방
    곡 곡 남녀노소가 봐야 할 영화라 생각합니다.
    가 정의달 5월까지 롱런 가는걸로~~~~
    시 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남을 다큐멘터리 영화
    나 는 이제부터 김재환 감독 팬이 되기로 ^^
    들 리시나요 이 함성소리.......꺄~~~~~아악

    김재환 감독님 힘내세요.. 파이팅~~~~~

  12. 꿈트리숲 2019.03.18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섭섭이짱님의 9행시 잘 봤어요.
    센스가 짱입니다요.^^

    다큐멘터리 영화라 추천하면서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반신반의 했는데, 의외로
    꼭 봐야겠다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사그라들지언정 절대 꺼지지만 않는다면
    장기 흥행 보장될 겁니다.
    피디님의 진심이 그날 단체관람한 모든 분들께
    잘 전해져서 널리널리 퍼지고 있거든요.

    민들레 홀씨는 연약하고 힘이 없지만 어딘가
    터를 잡으면 어떤 꽃보다도 생명력이 강하다는 걸
    꼭 보여줄거라 기대합니다.
    김민식 피디님, 김재환 감독님, 그리고 칠곡가시나들
    주연배우 분들 모두모두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13. 마이신 2019.03.18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칠곡가시나들 잘 만나고 왔습니다.
    그날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두 분의 뜨거운 우정도 참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는 부럽고 그랬습니다.
    저도 주변분들에게 열심히 홍보 중인데
    칠곡가시나들 9회말 만루홈런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김보통 작가님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신기합니다. '이 분은 어떻게 이렇게 남다른 시선을 갖게 된 걸까?' <아만자>라는 만화도 그렇고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같은 에세이도 그렇고, <살아, 눈부시게>같은 고민상담 웹툰도 그렇지만, 늘 기대이상입니다.

<DP : 개의 날>이라는 만화를 읽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김보통의 남다른 시선은 약자들의 삶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경험에서 오는구나.'

군생활을 하다 영창에 잡혀가는 사람이 가끔 있어요. 저는 방위병으로 지역에서 근무했는데요. 가끔 사회에서 사고치고 들어오는 방위병들이 있었지요. 술 먹다가 옆자리에서 누가 똥방위 어쩌고 하면 바로 시비가 붙어 폭행죄로 잡혀오는 이도 있지요. 

김보통 작가는 체격이 좋아 헌병으로 차출됩니다. 군탈체포조라 하여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데요. 그 탈영병들의 사연이 기구합니다. 군대에서 온갖 폭행을 견디다 못해 달아나는 이들이 많더군요. 즉, 더 큰 죄를 지은 사람은 (후임 폭행하고 성추행한 고참) 그냥 군대에서 떵떵거리고 살고, 견디다못해 휴가 후 미복귀라는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탈영병이 되어 영창에 갑니다. 가해자가 2차 가해를 날리지요. '아우, 저 찌질한 새*. 그 정도도 못 참고 무슨 탈영이야.'  


나는 운이 좋아 군탈체포조가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누군가를 때리거나 내가 맞은 일은 별로 없었다. 상당수의 시간을 군대가 아닌 밖에서 생활하기 때문일까, 이른바 개념 없는 짓을 하더라도 내게 손을 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다행이었다. 나는 겁이 많고 마음이 여렸기 때문에 누가 때리기라도 하면 탈영을 했을 것이 분명하니까. 탈영병을 쫓는 군탈체포조였기 때문에 탈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셈이다. 우습지만.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사리판 같은 소속 헌병대를 뒤로 하고, 나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다 탈영을 한 다른 부대의 누군가를 찾으러 다녔다. 기묘한 경험이었다. 지긋지긋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범죄자가 된 탈영병을 가까스로 찾아 영창에 넘기고 내무실로 들어서면, 침상 위를 비호처럼 날아다니며 후임병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는 선임의 모습을 보곤 했다. (중략)

이따금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기묘한 풍경을 떠올린다. 그 풍경에는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나도 담겨 있다.

이 만화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계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꺼내놓는 고백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드라마 피디인 제가 강연을 시작한 이유가 있어요. 고교 시절, 따돌림의 피해자로서, 저같은 처지에서 괴로워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 힘든 시절, 조금만 버티면 지나간다고.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로 특강에 녹여 넣습니다. 

학교나 군대에서 폭력이 만연한 이유는, 힘든 환경 탓도 있어요. (물론 환경탓이라고 개인의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입시 스트레스를, 복무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푸는 거지요.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엄두가 안 나니, 그냥 내가 풀 수 있는 상대에게 화를 푸는 걸로 버팁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칫하면 가해자가 될 수 있어요.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는 나약한 마음에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나보다 더 약한 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너무 아등바등 살 필요 없어요. '찐따'로 살아도 됩니다. 환자로 살 수도 있어요. 탈영병이 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그런 힘든 시간에서도 나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겁이 많고 마음이 여리다는 김보통 작가. 그의 힘은, 약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서 옵니다. 그는 고통을 지그시 응시하면서도, 고통이 내 삶을 잡아먹지 않도록 합니다. 오히려 고통에서 깨달음을 찾습니다. 암투병하는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아만자>를 낳았고,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며 느낀 그들의 애환이 <DP 개의 날>에 담겼어요. 고난에서 배우는 작가에게, 오늘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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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아 2019.03.14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하루의 시작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갑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 같아요.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고 쓴 글이 한 편 있는데 부족하지만 나누고 싶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미흡한 점미 많아요.


    누군가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행위는 그 누구도 해서는 안됩니다. 인류역사는 문명과 교육과 제도와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그 속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갈등이 생겼을 때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포함됩니다.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진 않을텐데요. 내가 힘들게 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배우자, 아버지, 자녀 등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상식 밖의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사는 동안 다른 사람 마음에 마구 생채기를 내지는말아야겠지요.

  2. 보리랑 2019.03.1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를 당한 사람는 가해자가 되거나 또다른 피해자가 되거나 한다네요. 가해자도 피해자였으니, 가해자에 대해서도 따뜻한 자비심으로 바라볼수 있다면 한결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가해자를 욕하며 계속 가해자가 되도록 만드나 싶네요

  3. 꿈트리숲 2019.03.14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부터 홀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외 여러 집단에서 폭력을 경험하고 학습한
    사람들이 또 다른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 같아요.
    그 대물림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교육이
    제 역할을 다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리적인 폭력 뿐만아니라 언어와 기타 다른
    수단을 동원하는 모든 것들이요.
    요즘 여러 뉴스들에서 좀 많이 씁쓸합니다.

  4. 오달자 2019.03.14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누구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무심코 상대에게 던진 한 마디가 상대에게 비수가 되어 평생 잊지못할 순간으로 기억 된다하더라도 가해자는 피해자의 상처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뉴스에 떠도는 사건들을 보면 도대체 양심은 있는건지...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비현실적인 가해자들이 넘쳐납니다. 씁쓸한 현실이죠.

  5. 지나가는 2019.03.1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보통 작가님 에세이 보고 다른 작품들도 궁금했는데 피디님 글에서 보니 반갑네요

  6. 아리아리짱 2019.03.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우리는 자칫하면 가해자가 될수 있어요.
    나보다 더 약한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필요 합니다.'
    네! 더 약한자의 입장에서 바라볼수 있는 넉넉함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표 일텐데...
    인문학의 진리는 "역지사지"임을 나날이 느낍니다.

  7. 남궁은 2019.03.14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오빠의 글은 언제 읽어도 항상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건 대부분의 부모들이 본인의 아이가 피해자가 되진 않을까? 나쁜 친구들을 사귀진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렇지만,...ㅠㅠ 무엇보다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보살피고, 조금 더 크면 학교에서 그 보살핌을 받는게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누구나 공격성은 갖고있는 건데, 그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발산되면 좋은뉴스가 가득한 사회가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요즘이네요.

    오늘 날씨가 무지하게 좋습니당.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8. 은하수 2019.03.14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혹시 갑질을 하며 사는건 아닌지...약한자에게 상처주는건 아닌지 가만가만 되돌아보게 되구요, 지난 일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눈치 보며 아무도 말 못할 때 용기내서 차근차근 말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조금씩, 잠깐만이라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살아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PD님의 글과 추천해주신 책을 통해 영어 뿐만 아니라 가치관, 인성, 여행, 재미와 감동을 종합선물세트로 이리 얻으니...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9. 샘이깊은물 2019.03.14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 아픔의 시간도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내는 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시간을 통과하며 깨달은 것을 다른 이와 나누려는 마음에도 감탄합니다.

  10. 섭섭이짱 2019.03.15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타 인의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인 간 김보통의 이런 모습이 따뜻한 글로 이어진거 같네요.
    의 식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게 타인의
    입 장에서 생각하기인거 같아요.
    장 시간 알고 지낸 관계
    에 서도 사소한 이유로 헤어지는걸 보면 말이죠.
    서 론에 있는 작가의 말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바 라보기만 하며 경계에 서있던 그 모습...
    라 에게는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보 통 작가의 다음 책은 어떤 책이 나올지 기다려지네요.
    기 해년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랄께요.

    김보통 작가 아자아자 파이팅~~~

  11. 인풋팍팍 2019.03.15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다보니 먹먹해집니다.

    저는 어릴적 군 부대 근처에서 살았는데,
    탈영병이 생기면 곳곳에 군인들이 검문하던 모습이 기억에 있어요
    탈영병들의 속내를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럴수도 있군요...
    견디다못해 그런것일수도 있었군요..

    먹먹해졌습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3.15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 배울 천지인 이 세상에 감사하네요.

매일 아침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처음 쓴 편지는 당신의 글에 대한 답장이었어요. 2000년 저는 MBC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PD로 일했어요. 2년 반 동안 일일시트콤을 만드느라 힘들었어요. 당시의 낙은, MBC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 여러분이 올린 글을 읽는 일이었어요. 그중에는 극중 박경림을 짝사랑하는 조인성을 향한 연애편지도 있고, 양동근을 몰래 좋아하는 장나라를 응원하는 위문편지도 있었어요. 밤을 새며 일하던 제게 여러분이 써주신 편지는 큰 힘이 되었어요. 답장을 써야겠다는 마음에 MBC 프로그램 게시판에 김민식 PD의 연출일기라는 글을 연재했어요.

논스톱시리즈가 끝나고, 밤잠을 아껴가며 쓴 편지를 올려둔 공간도 MBC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사라졌어요. 10년 가까이 청춘 시트콤을 만들었는데, 어느 날 방송사 편성표에서 저녁 7시 청춘 시트콤이 사라졌어요. 심지어 노조 집행부로 일한 다음부터 한동안 프로그램 연출에서 배제되었어요. 고민이 깊어졌지요. 나는 누구일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김민식이다.’ ‘김민식은 야구 선수도 있고, 축구 선수도 있는데, 김민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다 나인가?’ ‘아니다. 나는 시트콤 PD 김민식이다.’ ‘시트콤이 사라졌는데도 아직 시트콤 PD 김민식인가?’ ‘아니다. 나는 드라마 PD 김민식이다.’ ‘회사에서 드라마 연출을 맡기지 않아도 드라마 PD인가?’ 할 말이 없더군요.

나는 누구인가?’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어요. 그 답을 찾기 위해 2011<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블로그를 열었어요. 매일 아침 당신에게 편지를 썼어요. 블로그 초기엔 <공짜 피디 스쿨>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어요. 전국의 언론인 지망생들에게 전하는 편지였어요. 좋은 언론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많이 읽는 게 좋다는 생각에 추천 도서 목록을 올리기도 했어요. 더 좋은 피디가 되기 위해 내가 하는 매일의 노력은 무엇일까? 고민 끝에 <짠돌이 독서 일기>를 연재했어요. 매일 읽는 책에서 좋은 글귀를 찾아 피디 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피디 지망생을 위해 쓰던 편지는 몇 년 안 가 그만뒀어요. 나 자신 더 이상 PD로 일하지 못하는데 감히 무슨 충고를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글쓰기를 그만둔 건 아니에요. 힘들 땐 나 자신을 위로하는 글을 썼거든요. 때로는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항변도 했어요.

유배지로 좌천된 후, 블로그의 내용은 오히려 풍성해졌어요. 남는 시간에 서울 근교로 자전거 여행을 다녔고요. 멋진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 블로그에 올렸어요.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걸 보고, 영어를 돈 안 들이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그 고민의 결과를 매일 띄우는 편지에 담았고요. 하루는 어느 출판사 편집장님이 블로그에 답장을 올리셨어요. 국내 독학파의 영어 공부 비결을 책으로 내자고요.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입니다. 매일 아침, 이름 모를 독자에게 띄운 편지가 14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의 원고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이듬해에는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쓰는 즐거움에 대해 책을 냈어요. 그렇게 나온 책, <매일 아침 써봤니?>6쇄를 찍었습니다. 이제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나의 글을 읽는 독자가 없어도?’ ‘읽는 이가 없어도 나는 매일 글을 쓸 것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다.’ ‘작가로 살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매일 책을 읽는다. 매년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매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글을 쓸 것이라 믿고 노력할 것이다.’

오늘도 저는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제 편지를 받아주고 읽어주는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생각> 4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고를 청탁하신 잡지사 편집자님이 예전에 논스톱 애시청자로서 카페 활동을 하신 분이었어요.

제게 보내신 편지를 보며, 감회가 새로웠어요.

20년 전 이름 모를 독자에게 띄운 편지가, 원고 청탁 메일이 되어 돌아왔네요.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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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3.1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하게 써주시는 편지들 앞으로도 잘 읽도록 할께요!^^

  2. 꿈트리숲 2019.03.13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어김없이 써주신 편지에 심쿵했습니다.
    1600통 넘게 쓰시는 그 끈기와 정성에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편지들이 더 대단할 것 같기도 해요.

    소중한 편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3. 제경어뭉 2019.03.13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멋진선물 받아갑니다~행복한하루 되세여~^^

  4. 보리랑 2019.03.13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편지 기다리듯 아침에 눈비비며 왔나 안왔나 들락날락~ 매일 아침 감사합니다~

    "매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글을 쓸 것이라 믿고 노력할 것이다."

  5. 아리아리짱 2019.03.13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매일 아침 배달 되는 그 편지로 힘을 얻어 이 각박한 세상을
    따뜻한 온기를 더해 나아갑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처럼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이끌어
    주시는 교장 선생님 !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함께 노력 하겠습니다.^^

  6. 조기자가될거야 2019.03.13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처럼 저도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해, 더 좋은 기사 쓰는 언론인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 2019.03.13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오달자 2019.03.13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편지를 쓴다는거...그냥 쓰면되지머~~
    하다가도 매일 아침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피디님을 만난 이후 저의 삶의 태도가 바뀌어졌어요.
    1년뒤 10 년뒤 먼 훗날~내가 보낸 편지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응원의 편지가 되다...넘 감동적입니다.
    매일 아침 당신의 편지로 위안을 얻고 갑니다.
    -약목가시나-

  9. 루나 2019.03.13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을 읽으면,

    힘든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곤 합니다.

    내 안에 긍정에너지를 충전 하는 느낌 ^^

    감사합니다.

    언젠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

  10. SILAHMOM 2019.03.13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 너무 감동이네요.
    편지의 답장이 ~ 나중에 새로운 기회로 돌아오는 답장으로

    꾸준함의 힘을 배우고 갑니다.
    저에게도 언젠가 더 멋진 답장이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11. 섭섭이짱 2019.03.13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 늘도 어제도 어떤글이 올라오나
    늘 설레는 이 마음.
    도 착한 편지에 매일 답장 쓴지도 몇년...
    나 태해진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되였죠. 생각이 바뀌
    는 제 자신을 보며 이건 단순
    편 지라기보다 인생 보물상자를 만난거 같았죠.
    지 금처럼 앞으로도 쭉 편지 받고 싶네요.
    씁 니다. 오늘도 댓글을 ^^
    니 나노 닐리리야 피디님 블로그 지화자
    다 좋다

  12. Leah 2019.03.13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생각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민식 피디님

  13. 은하수 2019.03.13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팬들에 대한 쌍방향 소통은 2000년부터 시작되었네요~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들인 MBC 게시판은 개편과 함께 사라지고...;;;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뉴논스톱,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느낌표... 저의 20대와 함께 했던...그걸 보고 참 많이도 웃고 울었던... 그 중심에 pd님이 계셨네요.
    그래서 pd님을 안지 얼마 안되었지만... 신기하게도 오래전부터 알아온 것처럼..그랬나봐요^^

    매일 새벽 정해진 시간에 블로그를 하시는 pd님을 보면 존경할 수 밖에 없고, 블로그를 채우는 pd님의 삶을 보면 감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pd님 팬으로서 pd님 따라하려 노력합니다.
    매일 큰 감동과 선물을 주시는 pd님 참 감사드립니다^^

  14. littletree 2019.03.13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매일 편지를 받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합니다..

  15. Jen Choi 2019.03.13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자소서를 쓰는 중에 딴짓을 좀 하다가 보물같은 티스토리를 찾게 되었네요! 저는 초등학생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뉴논스톱을 틀어놓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 이제는 커서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만, 아직은 저의 진가를 몰라보는지 백수로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ㅎ 비록 저는 책보다 영상을 가까이 해서 글은 잘 못 쓰지만 피디님의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삶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발상 방식이 저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지요 ㅎㅎ 그렇지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마치 제게 너는 피디를 준비하는데 부족한 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서요! 피디님처럼 자기 삶을 사랑하는 피디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6. 샘이깊은물 2019.03.13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저를 규정하는 것은 속한 집단이나 타이틀이 아니었어요. 그런 것들은 저의 일부일 뿐, 어떨 때는 제 본질을 흐리기도 했고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싶은지...내가 나에게 다정하게 묻고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낸 후에야 저에 대해 아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

  17. 혜린 2019.03.13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십니다! 박산호 번역가 님의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를 읽고 있는데요. 그 중 “진정한 선배, 진정한 어른이라면 섣부른 ‘지적질’이나 ‘자기자랑’이 아니라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몸으로 체득한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읽다가 피디님이 떠올랐습니다. 피디님의 진심어린 조언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18. 2019.03.14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그리움 2019.03.14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에서 간증 느낌이 ㅋㅋ 글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진로 특강을 가면 방송사 PD로 입사하려면 반드시 명문대를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김태호, 나영석, 등등 언뜻 떠오르는 스타 피디들은 다 SKY출신입니다. 중고교 시절 공부만 한 사람보다는, 아이돌 그룹 사생팬으로 산다거나, 드라마를 정주행하며 TV를 열심히 즐긴 사람이 콘텐츠를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피디 공채 심사를 한 적이 있어요. 블라인드 전형이라 출신학교를 전혀 보지 않고 뽑았는데요. 뽑고 나서 보니 다 좋은 대학을 나온 친구들이더라고요. 이상했어요. 학벌을 보고 뽑은 게 아닌데 왜 그럴까? 제가 뽑은 기준은 하나입니다. 성실함이에요. 어차피 뽑으면 저랑 같이 조연출로 일할 친구들이니까, 열심히 일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았어요. 1박 2일 동안 합숙 평가를 하며 가장 성실해 보이는 사람들을 뽑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런 친구들은, 고교 시절에도 성실하게 공부를 열심히 했더군요. 밤샘 촬영 잘 하는 친구들은, 결국 어려서 밤새워 공부해본 사람이더라고요. 

한국사회에서 명문대라는 학벌이 통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게 간판이기 때문입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당선, 합격, 계급>에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간판은 왜 중요할까? 어느 때 간판이 가장 중요한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을 때다. 그럴 때 우리는 간판을 큰 기준으로 삼는 수밖에 없다. (중략)

아무 경력 없이 노동시장에 자신을 팔아야 하는 구직자들은 기업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는데, 이 역시 본질은 '좋은 간판을 다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걸 '스펙'이라는 단어로 부르기도 한다. 학점, 자격증, 인턴 경험, 아르바이트 경력, 봉사 활동......

그중 한국 기업들이 매우 중시한다고 알려진 간판이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다. (중략)

어느 대학 간판을 갖고 있느냐로 계급사회를 만든다. 패거리를 이룬다. 자신보다 나은 간판을 가진 사람 앞에서 위축되고, 못한 간판 앞에서 우월감을 맛본다. 여기서도 엘리트 의식과 피해 의식, 권위주의와 반권위주의가 동시에 무럭무럭 자란다.

노동시장이라도 지원자의 실력을 비교적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몇몇 예외적인 부문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분야가 그렇다.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은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학교 이름은 따지지 않는다. 연예기획사 역시 그렇다. 

(<당선, 합격, 계급> 309~313쪽)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 중에 '아니, 일을 저렇게 못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좋은 회사에 들어갔지?' 싶은 사람이 있어요. 알고보니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더군요. 나이 스물에 대학 입시에서 거둔 성공이 그 사람 인생에서 최고의 업적인 거죠. 앞으로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처음엔 좀 힘든 일도 해야하고, 위에서 시키는 일도 해야하고, 때로는 갑질을 견뎌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명문대 나온 사람은 그럴 때마다 '내가 ** 대 출신인데 겨우 이런 일을 해야해?'하면서 불만을 터뜨립니다. 반대로 학벌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려고 궂은 일도,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간판과 실제 실력간의 격차가 벌어집니다. 

종신고용의 시대에는 간판이 중요했지요.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이니까요.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며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대학 학벌로, 즉 10대의 공부 실력으로 인생의 승부가 끝나지 않아요. 100세 시대에는 20대의 공부, 30대의 경력이 중요합니다. 

'간판의 위력을 떨어뜨리자'는 장강명 작가의 결론에 저도 공감합니다. 왜 내가 뽑은 신입사원은 다 명문대를 나왔을까? 나중에 깨달았어요. 명문대만 뽑는 줄 알고 명문대생들만 지원한 거죠. 1년에 방송 3사에서 신입 PD를 다 뽑아도 10명 남짓인 거죠. 명문대 인문계열 졸업생만 해도 수천명인데 말이죠. 공중파의 벽이 높아서 미리 포기한 친구도 많을 겁니다. 요즘 저는 진로 특강 가면 방송사 공채 보다는 유튜브를 권합니다. 즐기면서 유튜브를 하는 게 머리 싸매고 시험 공부 하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즐기는 자를 당하지 못합니다.

명문대를 나와 방송사 피디로 입사하는 시대는 가고, 고졸 학력을 가진 대도서관이 유튜브 스타가 되는 시대가 왔어요. 공중파의 독과점은 무너지고, 유튜브의 시대가 왔어요. 이제 간판은 중요하지 않아요. 실력이 중요합니다. 간판에 주눅들지 말고, 실력으로 한 판 붙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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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3.11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2. 꿈트리숲 2019.03.1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세 시대 재밌게 나이드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금요일 영화보면서 느꼈어요. 긴 인생에서 더 이상
    간판은 의미가 없는 듯 보입니다. 젊을 땐 간판
    때문에 위축되고 좌절도 많이 했는데요. 살아보니까
    간판 보다 더 중요한게 많더라구요.

    꾸준함이 능력이 되고 그것이 실력으로 빛을
    발하는 세상이 되면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금요일 '칠곡가시나들' 영화 아주 재밌게 잘 봤어요.
    김재환 감독님과 피디님의 열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 후기로 저도 힘을 보탭니다.
    5월 8일까지 영화가 계속 롱런하기를 바라며. . .
    감사합니다.~~

  3. 코딩하는흑구 2019.03.11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판을 비판하자면 이나라 교육세태비판으로도 이어지고 노력의 결실을 부정하는거냐 뭐다의 공격이 많이들어올것입니다. 글 몇자로는 책의 주제를 명확히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명문대생이 좀더 성실한모습을 보이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4. 루나 2019.03.11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문대 간판이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요즘

    눈부시게 청춘들이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꼭 대학-> 대기업의 순서가 아니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삷을 산다면

    그걸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5. WONI쌤 2019.03.1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문대는 사람을 판단하기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니, 시간의 효율성을 위해 대표값의 간판을 사용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요

  6. 섭섭이짱 2019.03.1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요즘 유투브 시대라는걸 실감합니다.
    남녀노소부터 연예인들까지 모든 콘텐츠가
    유투브로 모이는거 같아요..
    예전 블로그 개설 붐이 불었을때와 똑같은 모습이 ...

    유투브판에서 스타가 되는것이 부럽기도 하지만
    이 판을 키운 구글이 더 부러운건....
    진즉에 구글 주식을 샀어야 ㅋㅋㅋ
    요즘 이런 플랫폼을 만들거나 키우는 회사에
    관심이 많네요. ^^

    피디님...
    지금이 다시 유투브를 시작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피디님의 그 재미난 콘텐츠를 영상으로도 만나고 싶어요..
    유투버 김민식의 공즐세(?) TV 보고 싶어용 ~~~~~~~

  7. 김수정 2019.03.11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긴 여정,
    10대때 성실히 암기한 성과로 이루어내는
    대학 간판도 중요하지만
    인성 간판, 행복 간판, 성실 간판 등등
    삶에는 학벌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나이듦에 따라 더 절실히 느낍니다.
    끊임없이 공부를 계속하면서
    내 삶을 가꾸어나가는 것도 중요하고요.

  8. 보리랑 2019.03.11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아들이 혼자 블록체인 공부해서 19살부터 외국에서 일하는데, 서울대 대학원생 과외해 준다네요. 이번에 그회사에서 블록체인을 묶는 시스템을 선보인답니다.

    우리나라는 인재채용에 아직 유연하지 못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했다고 봐야죠. 그래서 외국어 익히고 세상밖으로 나가라고 말해요~

  9. 아리아리짱 2019.03.11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어제 <칠곡 가시나들>관람하고 왔어요!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생각보다 적은 관객수에 많이 아쉬웠어요!

    나의 친구는 SKY 출신들이 나쁜짓은 더많이 하는 권력층이자 지배층인데, 이기적으로 공부만 하고 공부만 잘 해서 출세하면 다 용서되는 이상한 세상을 살아서 그렇대요!, 세상사나 인간적인 삶에 대한 공감대가 약해서 훌륭한 인격을 기대하기 힘들대요! ^^

  10. 은하수 2019.03.11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때는 책만 읽다가 고등학교 가서 성적이 팍 오르는 사람,
    내신 성적은 안좋아도 수능을 잘 보는 사람,
    연예인을 좋아해도 팬클럽 회장쯤은 하는 사람,
    게임을 해도 프로게이머가 되는 사람,
    공부는 못했다 하는데 자기 일에 성공한 사람...
    제가 맘속으로 진심 부러워하는 유형의 사람들이예요.

    pd님도 고3 전까진 공부 못했다 하시면서(ㅎ 죄송... 못한건 아니고 중간?) 한양대 공대에,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에, 방송국 pd에,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거기다 춤도ㅋ

    저는 지금부터라도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고,
    (그래서 영어회화 외우고 있고, 블로그 글 쓰고, 책 읽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명문대 학벌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치도록 빠져 힘들어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pd님 예전 유튜브 영상 봤는데 참 좋아요. 귀엽기도 하시고ㅎㅎ. pd특강, 연애 특강 등ㅋ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1. 샬롬 2019.03.11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 배우는 자세와 삶에 대한 열정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매일아침 써 봤니?” 를 통해 조금씩 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12. 인풋팍팍 2019.03.11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편견과 뒤죽박죽 생각이 많은 저로써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같아요,.

    인간은 왜 남이 알려줘야 생각을 확장하게 될까요? ㅋㅋ
    오늘도 생각할 거리를 주셨네요^^

    (그나저나 저도 티 스토리에 가입해야겠어요 닉네임이 굵게 나오도록!)

  13.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3.11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요즘은 연예인도 유튜브 시장에 뛰어 들더군요.
    예전엔 분명히 무시 했을 건데.
    다른 방송들은 검열이라는 제도가 있고, 또 그 제도 뿐만이 아니라
    다른 피디들이 알아서 미리 검열해서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팟캐스트도 그렇고 유튜브도 내가 그냥 올리면 불법적이 지만 않으면 되니까
    그냥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걸 보면 되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겐 이런 제도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사전 검열을 하면 어찌됐든 그 한 사람에게 맞춰야 되고, 또 잘 보일 려고 아부나 다른 쪽으로 발달 된 사람이
    방송에 나오거나 발탁될 확율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14. 샘이깊은물 2019.03.11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 간판으로 계급사회를 만드는 현재 상황은 몹시 소모적인 것 같아요. 입시를 운전면허시험처럼 Pass/Fail 정도로 가르고, 대학에서는 원해서 택한 전공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그러면 대학 관문 하나 넘었다고 우쭐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것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텐데요. 너무 먼 이야기일까요...

  15. Livefree 2019.03.12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을 만나서 제인생이 조금은 바뀌었고 바뀌고 있습니다. Mbc파업으로 인해 알게된 피디님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이야.... 항상 동기부여받고 좋은책정보 받아가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피디님과 비할반 안되지만 받은게 감사하여 저도 주변에 좋은 기운을 주려고 노력하며 산답니다. 오늘도 팬들을 생각하며 더 힘찬하루 되세요!!

  16. 민정이 2019.03.12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숭례문학당에서 pd님 강의듣고 pd님팬이 되었습니다.
    오늘 세바시 2개강연듣고도 큰 감동받았구요^^
    항상 청중을 생각하시며 강의하시고 겸손의 미덕을 직접
    보여주셔서 진짜 좋았어요.
    장강명의 ♡당선, 합격, 계급♡ 읽어봐야지 리스트에만 올려놓았는데 pd님 글 읽고 하루빨리 읽어야겠습니다.
    블라인드채용에 명문대생만 지원했다는 해프닝^^
    그리고 유트브로 자기실력을 승부해보라는 말씀에서 늘 pd님께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말씀해주신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낍니다.

오늘은 리크루트 잡지와 한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직업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잘 정리해주신 오세은 기자님, 고맙습니다! 


http://www.hkrecru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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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3.09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들이 발전하는거 보면서 일은 보람 쾌감을 주는데, 내공부는 즐기고 있나 생각해 봅니다. 불안에서 시작된 공부라 효율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그래도 저에게 토닥토닥~

    겨울 끝자락 단짠커피와 함께 시간이 정지된듯한 따뜻한 수다파티(?)에서 얻은 힘으로, 오늘도 봄바람 쐬러 갑니다. 이세상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오또기 쭘마 2019.03.09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다른 분을 보는 듯...
    피디로서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요 ㅎㅎ

    가을이 되면 전업주부로서 역할은 마무리하고 워킹맘으로
    새로운 길을 나갈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직업인으로서 피디님처럼 즐기며 보람을 느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3. 아날로그 2019.03.09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대 특징이 토요일에 특강이 있어요.
    일주일이 힘들어서 못일어나고 있다가 피디님 블로그보고 벌떡 일어났어요~^^ㅋㅋ 감사합니당
    그리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당~~~

  4. 은하수 2019.03.0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 대해 무지한 제가 봐도 한동안 꿈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몇 권 사서 읽기도 하고 따라 하려 시도도 했었어요.
    요즘은 사람들 마음을 다독이는 책들이 많이 보여요~
    수많은 꿈 리스트를 좇다 절망하고 한계에 부딪친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파워 있게 강연장과 tv에서 꿈과 도전에 대해 말씀하시던 한 스타강사도 요즘엔 유튜브에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방송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이 직업이 되도록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노력하라는 pd님의 말씀은 꿈과 거대한 목표를 바라보며 시작부터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 적이 많았던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입니다.
    직장 생활이 그리 재미있지 않은 현재의 저에게두요.

    노는 것을 직업으로 연결시킨다!
    캬~~ 그동안 저는 듣도 보도 못한 김민식pd님만의 강력한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pd님의 수십년 삶을 통해 내어보인 감동적인 메시지요.
    오늘도 pd님께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속의 pd님 멋지십니다!^^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3.09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녁 아트나인에서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6. 루치 신 2019.03.09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덕분에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재있고 감동적인 영화를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길 소망합니다

  7. 섭섭이짱 2019.03.09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기사 예전에 봤지만 오늘 다시 읽어도 좋네요.
    내용중 가장 맘에 들은건 "자신만의 색깔" 을
    찾으라는 거였어요.

    요즘 같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자신만의 색깔로 콘텐츠를 만드는게 아주 중요한거 같아요.

    특히 피디님을 보면서 더 많이 느낍니다.
    다독가에 영어책 출간하고 강연다니며
    블로그 운영하는 피디는 한국에서
    피디님이 유일하잖아요.^^

    저도 피디님 따라 나만의 색깔...
    빨강일지 주황일지 보라일지.. 모르지만
    저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오늘도 공부하렵니다. ^^


    (p.s . 어제 영화 본건 최고였습니다.
    멋진 기회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댓글로 소감을 쓰기에 넘 길거같은데..
    이건 블로그에 따로 써야할거 같아요.
    어제 이후로 김재환 감독에 머리까지
    푸우욱 빠지기로 했어요..
    김재환 감독 덕질을 시작하기로 ㅋㅋㅋ )

  8. 약목 가시나 2019.03.09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트나인에서의 감흥은 아직도 가시질 않습니다.피디님 덕분에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칠곡 가시나들 영화 적극적으로 보여주기 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

  9. 2019.03.10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꿈트리숲 2019.03.11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재밌게 건강하게 나이들어가는 것이
    제 꿈 중에 하나인데요. 이런 꿈도 괜찮죠?ㅎㅎ

    나를 찾는 노력, 이걸 하지 않으면 삶은 언젠가
    반드시 문제를 떠안기더라구요. 나를 찾았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문제를 해결할 힘은 생기는 것 같아요.

    스펙이 지고 나만의 색깔이 뜨는 AI 시대,
    너무 색깔이 다양해서 AI도 못알아보면 어쩌지
    싶네요. 지금까지 이런 색깔은 없었다.ㅋㅋㅋ
    그래도 총천연색 칼라풀한 나 찾기는 필수!!

<<< 글 하단에 어제 올린 영화 초청 이벤트 신청자 명단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신청하신 분도 다 넣었구요. 오이코스맘님도 포함했습니다. 확인해주시고요. 오전에 추가 신청해주신 5분 포함하여 이제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   


가끔 여행을 갔다가 읽을 책이 떨어지면, 난감한 지경이 됩니다. 터키를 여행할 때, 기차에서 누가 놓고 내린 신문이 있는데, 알 수 없는 문자로 가득한 신문을 보며 문맹이 된 기분이었어요.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쓴 자전적 이야기 <문맹>이라는 책이 있어요. 헝가리 출신의 난민인데요.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프랑스어로 글을 썼어요. 네 살에 모국어로 이미 글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신문, 교재, 벽보, 길에서 주운 종이 쪼가리, 요리 조리법, 어린이책. 인쇄된 모든 것을. 

나는 네 살이다. 전쟁이 막 시작됐다.

(책 9쪽)


헝가리에 소련군이 진주한 후,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흥미를 잃지요. 훗날 어린 아기를 안고 야반도주합니다. 난민으로 스위스에 정착해 프랑스어를 배웁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글을 씁니다. 


시를 쓰는 데는 공장이 아주 좋다. 작업이 단조롭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기계는 시의 운율에 맞춰 규칙적인 리듬으로 반복된다. 내 서랍에는 종이와 연필이 있다. 시가 형태를 갖추면, 나는 쓴다. 저녁마다 나는 이것들을 노트에 깨끗이 정리한다.

(88쪽)


그렇죠. 글은 언제 어디서라도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글의 초안을 쓰는 주된 공간은 출퇴근하는 전철 안입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만나면 휴대폰 메모장에 쪽수를 적어둡니다. 떠오르는 생각도 간단히 메모를 해두죠. 퇴근하고 책상 앞에 앉아 메모를 노트북으로 옮깁니다. 여러 글 중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글을 추립니다. 그 글이 특히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이야기를 더합니다.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버리게 될 때조차.

스위스에 도착하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희망은 거의 불가능한 꿈이 되었다. 

(97쪽)


평생을 배우고 단련해온 모국어를 버리고 정치적 망명을 선택한다는 건 작가로서의 삶에 가장 큰 위기가 아닐까요? 스위스에 도착하고 5년 후, 프랑스어로 말은 하지만 읽지는 못해요. 다시 문맹이 된 거죠. 아이를 키우며 학교를 다니며 프랑스어를 배웁니다. 프랑스어로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작가는 희열을 느낍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영어 회화 책을 외운 후, 어느 순간 머릿속에 영어 문장의 구조가 들어섰어요. 사전을 보지 않고도 영어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이야기를 통해 추리할 수 있었고요. 스티븐 킹, 시드니 셀던, 프레드릭 포사이스 같은 영어권 작가를 만난 게 큰 즐거움이었지요.


나는 태어날 때부터 프랑스어를 쓰는 작가들처럼은 프랑스어로 글을 결코 쓰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쓸 것이다. 

이 언어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운명에 의해, 우연에 의해, 상황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언어다. 

프랑스어로 쓰는 것, 그것은 나에게 강제된 일이다. 이것은 하나의 도전이다.

한 문맹의 도전.

(112쪽)


저 역시 알아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해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만큼 제가 영어를 잘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글을 쓰는 재능 역시 타고 나지 못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즐거움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지요. 우리의 환경은 선택한 것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도전할 수 있어요. 

아고타의 글은 쉽고 단순하지만 힘이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말만을 골라 써서 그래요.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는데도 도전하는 것, 거기에 하루하루 사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맹을 벗어나려는 유쾌한 칠곡 할머니들의 모험담! <칠곡 가시나들> 블로그 독자 초청 이벤트 명단 발표합니다. 


최수정 - 1

꿈트리숲 -2 

온남매 - 2

루치 신 - 1

제경어뭉 - 2

새벽부터 횡설수설 - 2

다다내추럴 - 2

디노 - 1

섭섭이짱 - 2

째희 - 3

세너지 - 1

엘레나 - 1

겨자봉봉 - 2 

초현 - 2

조명희 - 2

제이 - 1

양누리 - 2

마이신 - 1

샘이 깊은 물 - 1

오이코스맘 - 3

박재인 - 1

오달자 - 1

주필 - 3

웃자 -1

박정민 -1


모두 고맙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뵐게요!

(7시 30분 영화 시작이지만, 정시 상영하는 곳이라 가급적 일찍 오시면 좋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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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필 2019.03.07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필 -3명 입니다

  2. 웃자 2019.03.07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자 신청합니다. 1명
    고맙습니다~^^

  3. 박정민 2019.03.07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민 1명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0^

  4. 꿈트리숲 2019.03.07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읽는다 오늘도.
    나는 쓴다 내일도.
    제가 느끼기에 매일 읽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이에요. 글이 없으면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읽는 행위는 쓰는 걸 훨씬 풍부하게 해주고
    쓰는 행위는 읽는 걸 더 간절하게 만들어 주네요.
    읽고 쓰고, 쓰고 읽는 선순환이 제가 문맹이
    아니어서 가능한거죠.
    읽고 쓰는 걸 즐길 수 있어서 참 행복하네요.

    칠곡 할머니들처럼 새로운 문맹을 찾아 모험의
    담을 넘어 보고 싶어요. 영어와 글쓰기, 그 담을
    넘으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들겠죠?^^

  5. 메이 2019.03.0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미 1명 신청합니다.
    만나고픈 분이고 보고싶던 영화라 일단 신청해봅니다.
    저녁에 숭례문학당에서 뵐께요

  6. 세라피나 장 2019.03.07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습관의 힘...
    원자같은 습관의 힘...

    저는 믿습니다...

    작가님의 글
    매일 매일

    들여다보면서
    삶의 원초적인 자극과 정보

    해야하는것&하고싶은것들을

    정리 &메모하면서

    남은 직장생활
    영위 하고 있습니다

  7. 섭섭이짱 2019.03.0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아 찾아보니..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라는
    프랑스어권 문학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를 쓰신 작가였네요..

    <문명> 책 소개글을 다시 좀 찾아보니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과는 꼭 같이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오늘은 2권을 득템한 기분이네요..

    읽을 책 목록에 저장~~~~~~~
    오늘도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천재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데..
    피디님의 글쓰기 즐거움은 엄청난 결과를 만든거 같아요.
    책 3권 (현재까지) 저자에 대만판 출간까지.. 와우.

    앞으로가 더더더 기대되는 작가
    김민식 작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8. 샘이깊은물 2019.03.07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니, 영화 <패터슨>이 떠올라요. 패터슨은 작은 마을에서 버스 운전을 하면서 떠오르는 시적 영감을 수첩에 메모합니다. 단순한 일과가 규칙적인 리듬으로 반복되고요. 지하 쪽방을 작업실 삼아 시를 쓰지요. 남들이 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지만, 충만함을 느끼고 ‘이것으로 충분하다’ 말하는 것 같았어요. :)

  9. 아리아리짱 2019.03.07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아고타의 <문맹> 필독 해야겠어요.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인지라,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말만을 골라 써서그래요.
    할 수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없는데도 도전 하는것,
    거기에 하루하루 사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말씀 깊이 공감하고 "영어와 글쓰기의 도전" 함께 나아 가렵니다.

    부산의 온 동네 <칠곡 가시나들> 소문내고 있어요.^^

    섭섭이 짱님의 추천서<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함께 읽어 봐야 겠어요! ^^

  10. 오이코스맘 2019.03.0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추가 초대 감사합니다. 아들 둘 데리고 금요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11. 보리랑 2019.03.07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영화를 살리려는 피디님의 간절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힌트를 얻습니다.

    영어로 말할때, 외국어니까 외국인은 우리의 실수에 관대하리라 생각해서 편히 말하는데, 한국인이 근처 있으면 위축되는걸 느꼈어요. 오히려 영어를 모르는 사람일텐데 말예요.

    잘 못하고 실수는 당연한건데, 평가위주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싶어요. 또는 영어를 쓰는 새로운 성격이 부끄럽기도 하고요.

  12. 은하수 2019.03.07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이벤트 기획하고 직접 명단 정리까지.. 바쁘신 가운데서도 pd님 대단하십니다. 그만큼 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칠곡 가시나들' 흥하길 바라며 작은 힘 보탤게요.

    영어회화 열심히 외워 6월 2일에 뵙겠습니다*^^*
    외우는게 확실히 다릅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요!
    학창시절의 시험이 아니라 설레고 꿈만 같은 시험입니다.

    하루 하루 살맛이 납니다.
    일상을 보내며 어렵고 힘든 날들도 물론 있지만
    제 자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pd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통해 글쓰기에 대해서도 계속 배우고 있고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13. 김수정 2019.03.07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시를 썼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직장 핑계 육아 핑계 대며 미루기만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할 수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없는데도 도전하는 것.
    정말 큰 울림을 주는 말이네요.
    책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14. 오달자 2019.03.08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대해 주셔서 황송합니다.
    꼭 뵙겠습니다

  15. 오또기 쭘마 2019.03.08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의 저는 잘하는것만 할려고 했어요.
    못하는거, 어려운건 도전했다가도 쉽게 포길 했었죠.
    그런데 피디님과 같은 좋은 분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이제는 못해도 어려워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낮은 수준이라도 꾸준히는 못 당하나봐요.
    조금씩 성장하는 저를 보는 재미에 요즘 살 맛 납니다 ㅎㅎ

  16. 박재인 2019.03.08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칼퇴하고 달려갈텐데 7시는 조금 넘을 것 같네요 ㅜ 7시 반까지는 가겠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17. 조명희 2019.03.08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 저는 바로 취소글 달았는데....
    일욜에 친정엄마와 보려고 예매했습니다.어쩌지요?
    오늘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오시고싶은데 못오시는분들께 너무 죄송하네요.

  18. 은희 2019.03.08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취소되는 자리 있으면
    제가 가면 안될까요?
    김민식피디님 뵈러
    꼭 가고 싶어요

    지방인데요
    기회되면 지금이라도 퇴근하고
    가려고요 ㅎ

평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립니다. 이러저런 책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라고요.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영화 참 좋다. 이 좋은 영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하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우리 주변의 극장에서 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시지비나 메가박스에서는 아예 상영 리스트에서 빠져있어요. 과연 이 영화가 그렇게 홀대받을 영화인가? 절대 아니거든요.

살면서 제일 재미난 게 공부였어요. 영어 공부, 글쓰기 공부. 우리는 학교 교육을 받으며 경쟁에 지쳐 공부가 괴롭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칠곡 가시나들>에 나오는 할머니들을 보고 느꼈어요. 나이 80에 한글 공부는 지고지순한 즐거움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내어 하는 공부가 저토록 즐겁다니! 영화를 보고 노년에 대한 희망을 품었어요. 우리는 더 배워야하고요.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요. 스승은 도처에 있어요. 책에도 있지만, 영화 속에도 있어요. 이런 영화를 보는 건 무척 즐겁고 재미난 공부에요. 영화를 보면서 느꼈어요. '이 영화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책은 언제라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심지어 요즘은 온라인 중고서점도 잘 되어 있어 절판된 희귀도서까지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을 목표로 만든 상품이라 극장에서 보는 것이 그 감동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길인데요. 이 영화의 경우, 아예 상영시간이나 극장을 찾아 볼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극장 체인이 상영을 하지 않으면 영화를 볼 수 없을까요?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다행히 길이 하나 있습니다. 대관 상영이지요. 극장을 하나 대관해서 여럿이 모여 함께 보는 겁니다. 평소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영화를 쏩니다. 

<칠곡 가시나들> 대관을 했습니다. 관람 비용은 제가 댑니다. 여러분은 금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어주세요. 저를 보러 오시는 게 아니라, 나이 80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멋진 할머니들 만나러 와주세요. 영화가 끝나고 여러분과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금요일 저녁 극장 앞에서 기다릴게요!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신청해주신 분들, 금요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소는 4,7호선 환승역 이수역 7번 출구 앞 <아트나인> 0관입니다.

시간은 3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

(정시 상영이라 미리 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블로그 독자 30분을 모십니다. 

오늘 중으로 댓글로 참석 인원 남겨주시면 내일 아침에 공지하겠습니다.

(대관 상의 경우, 제가 미리 표를 구매하고 모시는 자리이니 

가급적 실 수 있는 분들이 신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당일 저녁 6시 반부터 상영관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차 한 잔 하실 분 먼저 오셔도 좋아요~


(글을 올린 3월 6일 9시 30분, 포스팅 3시간 만에 22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혹시라도 반응이 저조해 금요일 밤에 극장 혼자 대관해서 보는 아저씨가 될까 두려웠는데...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직 8자리 남았습니다!


9시 30분 현재 신청자 명단입니다. 인원수 변동있으신 분 알려주세요.)

최수정 - 1

꿈트리숲 -2 

온남매 - 2

루치 신 - 1

제경어뭉 - 2

새벽부터 횡설수설 - 2

다다내추럴 - 2

디노 - 1

섭섭이짱 - 2

째희 - 3

세너지 - 1

엘레나 - 1

겨자봉봉 - 2

    

 


이 영화, 꼭 살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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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이신 2019.03.06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명 신청해봅니다.

  3. 샘이깊은물 2019.03.0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명 신청합니다! :)

  4. 오이코스맘 2019.03.06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자리가 남아 있기를 기대하며 저도 3명 신청합니다.

  5. 박재인 2019.03.06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취소 되는 자리 있으면 참석신청하고 싶습니다~!!!

  6. 김단정 2019.03.0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비

  7. 인풋팍팍 2019.03.0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서울 부럽슴돠!!
    영화보는 불금~!

  8. 땡깡 2019.03.06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나 빨리ㅠ

  9. 러브엘 2019.03.06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 이벤트네요.
    저는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영화홍보에 동참하겠습니다.
    가시는 분들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래요~

  10. 체리짱 2019.03.06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전서도 해주세요~~~~

  11. 별바다 2019.03.06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만아님 달려갔을텐데~페북에서도 여기서도 열일하시는 피디님 멋지세요~매일 글도 잘읽고있습니다~엑션못할땐 리엑션이라도 열씸히 해볼께요~함께 영화보시는분들 좋은시간되세여~^^

  12. 미소 2019.03.06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습니다
    하지만 꼭 볼께요 !

  13. 세라피나장 2019.03.06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
    이제 블로그 확인
    멀 리 울산이라
    저는 저번 주말에
    친정엄마 모시고
    두손 꼭 잡고
    진심
    감동적으로 가슴에 담아서
    두고두고
    나도 저리 늙어야겠다

    롤모델 pd님
    저도 퇴직하면
    의미 있는곳에
    재미 느끼며 열정 불태우고 싶슴다

    우연의 일치
    2017년 67편
    2018년
    670편

    주로
    직장맘이라
    주말♡휴일
    최대한 시간 아껴서
    영화 몰입 ^~~
    끝내주는 2년 동안의 시간

    올해도
    그만큼
    유지 ^~~

  14. 세라피나장 2019.03.06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년도
    67편
    숫자 정정 ㅋ

  15. 칠삼 2019.03.06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핫..아깝다. 울동네;;
    지금 김피디님 책 읽다가 들어와봤는데....

  16. 오또기 쭘마 2019.03.06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운도 없네요 ㅎㅎ
    거의 아침 일찍 피디님 블로그에 들어오는데 오늘 일이 있어
    밤에 들어왔더니 큰 행운을 놓쳐버렸네요.
    영화 보시는 분들 재미있게 보세요~~~
    통 큰 피디님 멋져부러~~~ㅎㅎ

  17. 아날로그 2019.03.0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영화 27일이 개봉날 이어서 기다렸는데 상영관이 지방에 1관만 있더라구요. 무척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안타까웠습니다. 피디님 좋은영화 꼭 알려주세요~ 응원합니다♡

  18. 초록빛허브 2019.03.07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침 피디님 글을 읽고 마음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신청해서 달려가고 싶었으나
    지방에다 직장인인 관계로 꾹 눌러 참았습니다.
    근데 할머니들이 머릿속에 뱅뱅 돌아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군요.
    2시간 조퇴를 내고 1시간 운전하고 신나게 달려가
    오후 5시 5분 영화를 봤습니다.
    넘 좋데요~~~ 행복했어요~~
    근데 시간대가 그렇다 보니 넓은 극장에 저 혼자 봤네요. 아쉬웠어요.
    좋은 영화 추천 감사드립니다.

  19. 김수정 2019.03.07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침 이 글을 봤을때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요..
    내일 시어머님 제사거든요ㅠㅠㅠㅠ
    참석하시는 분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랄께요
    비록 참석은 못하지만 이런 좋은 이벤트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피디님~^^

  20. 저녁노을함께 2019.03.0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요즘 이벤트 많이 하시네요. 멋지게 사십니다!!

  21. Sss 2019.03.16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혹시 영화 상영이 끝나면 유투브 버전을 만들어서 올리면 어떨까요 유투브는 클릭당 수익도 나고 접근성도 좋을거 같아서.. 그냥 아이디어 입니다

얼마 전, 북바이북에서 '2018 독서일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습니다. 그날 질의 응답 시간 중에 '남편이 직장 생활하면서 슬럼프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으신 분에게 책을 권했어요. <일하는 마음> (제현주 / 어크로스)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다른 분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일을 멈추고 잠시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래도 답이 안 나오면 그냥 나가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좋은 풍경을 보고 바람을 쐽니다. 머리가 안 풀리는 건, 몸이 굳어서 그런 탓일 수도 있어요. 

"대개 배움의 열쇠는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즉, 당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배움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보증수표" (...)
결과가 아니라 그것에 이르는 '방법'에 오롯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의 책 39쪽)

목차만 봐도 깨달음이 오는 느낌입니다.

1. 다시, 일을 보다 
2. 어느 쪽이든 선택하기 
3. 단단한 몸에서 단단한 마음으로 
4. 아주 개인적인 동기부여 
5.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 
6. '우리'를 떠올릴 수 있어서 가능한 것들

다양한 인생 경로를 탐험한 모험가 답게 제현주 작가는 선승의 화두같은 글을 씁니다. 정확하게 핵심을 찌르는 충고가 많아요. 저자는 스키를 즐겨 탄답니다.

나는 내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다. 매일 스키를 탈수록, 어제보다는 몰라도 작년보다는 오늘 스키를 더 잘 타게 되었다고 느낀다. 실은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매일 아침 슬로프의 첫 런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그날의 마지막 런까지 조금씩 고쳐나간다. 산은 아름답고, 공기는 맑다. 나만 알고 있어도 충분한, 자기완결적 우주가 여기에 있다.
(106쪽)

한 가지 취미에 빠져본 사람이 일에도 빠지고 사랑에도 빠집니다. 건성건성 발끝만 담그기만 해서는 몰라요. 머리끝까지 푹 빠져봐야 해요. 20대에 영어 공부에 푹 빠지고 느꼈어요. '남들은 힘들다는 영어 공부가 왜 나는 이토록 즐거울까?' 초반에 힘든 고비를 넘긴 덕분이지요. 영어가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간절함 덕에 힘든 암송 공부를 견뎠고, 어느 단계를 넘어가니 즐겁더라고요. 영어책을 외우는 모습을 보며 주위에서 그랬어요. '넌 왜 그렇게 영어를 힘들게 공부해?' 공부에는 그런 시기가 필요해요. 일도 비슷합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 PD는 "필요 이상을 쏟아 붓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17년 여름 롤링다이스에서 기획했던 '여성의 일 새로고침' 연속 강연에서 한 청중이 "저는 미래 걱정까지 가기도 전에 당장 일을 잘 못해서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김현정 PD는 처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를 회고했다. 10분 짜리 인터뷰를 위해 밤을 꼬박 새워가며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 시기를 지나고 보니 어느 순간 웬만한 주제는 한 번씩 파고든 적이 있는 것이더라고 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내공이 쌓였고, 이제는 밤을 새워 준비하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제가 (앞서) 100만원 받는다고 100만 원어치만 일하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작은 일을 크게 해보세요. 어느 순간 내공이 쌓여서 큰일을 하는 데도 고생은 작은 날이 올 겁니다."
(171쪽)

요즘 블로그에 많은 공을 들이며 삽니다. 블로그 글감을 구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책을 찾아 읽고, 매년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다니고, 매번 새로운 경험에 도전합니다. 퇴직 후 전업작가를 꿈꾸는 저로서는, 이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세상에는 정말 좋은 책들이 많고, 좋은 저자들이 많다는 걸. 감히 그들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라면 나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

직장에서 일을 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많습니다. 둘 중 하나에요. 일에 '재미'가 없거나, '의미'가 없거나. 그냥 돈 벌기 위해 인생을 소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힘이 들어요. 일을 왜 하는가. 저는 3가지를 추구합니다. 첫째 좋아하는 일을 찾고, 둘째 그 일을 열심히 해서 잘 하도록 노력하고, 셋째, 좋아하고 잘 하는 일로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특정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겠지만, 일을 잘한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게끔 이끌어주지 않는다면, 굳이 일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물론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183쪽)

<일하는 마음>,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일을 보는 성숙한 관점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현명한 태도까지
더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한 일의 철학

여러분의 '일하는 마음'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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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9.03.04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고 남편에게 권해봐야겠어요.
    제 남편도 요즘 일에 대한 회의가 심하게 들어
    재미없는 일을 마지못해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저도 2018 독서일기 강의때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다른 분이 먼저 질문해주셔서
    고마웠어요.^^

    뭔가에 푹 빠져본 사람은 미련없이 빠져나오기도
    하고 다른 무언가에 또 빠질 수 있다는 말 공감됩니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지 않으면 그런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블로그 하면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또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기고
    그러네요.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도록 노력하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세상에 도움되기. 저도 꼭
    그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2. 아리아리짱 2019.03.0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어쩜 이렇게 요즘 저의 숙제에 딱 맞는 책을 추천해주시는지~! 왕 감사 합니다.
    얘들이 직장 생활을 많이 힘들어 해서 뭔가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해주고 싶었거든요!

  3. 김수정 2019.03.0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배움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보증수표"
    결과가 아니라 그것에 이르는 '방법'에 오롯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늘 제게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타인의 삶에 관여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오늘 참 많은 회의가 생기네요..
    '잘못되면 다 당신 책임'이라고 말하는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4. 섭섭이짱 2019.03.04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건성건성 발끝만 담그기만 해서는 몰라요.
    머리끝까지 푹 빠져봐야 해요."

    제 마음을 딱 뛔뚫어 보신거 같아요. ^^
    수영 처음 배울때 딱 저랬거든요..
    무서워서.. 숨차서.. 머리를 빼꼼히 들고갔는데..
    속도도 안나고 힘만 엄청 들었죠..
    그러다 머리를 푹 숙이고 유선형 자세를 하니
    영법대로 제대로 움직이고 속도도 팍팍 났었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제대로 머리까지
    푹 담가야 하는거.. 정말 만퍼센트 공감합니다.

    제가 몇년을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보다 더 블로그에 애정을 쏟으시는게
    느껴지네요. 블로그 방문자로써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이 되려는
    피디님을 보고 배우며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5. 오또기 쭘마 2019.03.0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미련없이 해봐야겠어요
    내가 하는 일이 남에게 좋은 일이 되는건 너무 멋진 일인것 같아요.

  6. 보리랑 2019.03.04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일을 크게 하기' 요즘 화두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우고,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밥도 먹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7.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3.04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이고 적고 또 적고 또 지웁니다.
    아직 정리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고, 좋은 생각 합니다.

  8. 루치 신 2019.03.04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 출근하면서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일에 몰입해야하는데 요즘 잘 안되네요 자신한테 변명만 하고요 당장 이책 구입 신청했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해어화 2019.03.04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일에 재미도, 의미도 느끼지 못해 휴직을 했다가 오늘 복직을 했습니다.
    휴직기간동안 pd님이 쓰신 책과 추천해 주신 책들을 읽으며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인것 같아요~

  10. 2019.03.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보증수표"
    "100만원 받는다고 100만원어치만 일하지 말 것, 작은 일을 크게 해볼 것. "

    제현주 작가님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이 한문장의 깨달음을 얻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겠지요.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독자들을 위해 생각을 나눠주시고요.

    "건성건성 발 끝만 담궈서는 몰라요. 머리 끝까지 빠져봐야 해요"

    올해는 물에 머리 끝까지 담궈볼까 싶습니다. 발끝만 담그는 심리는 잘 아는데 머리 끝까지 담궈보는건 무슨 기분 일지...

    피디님이 블로그에 흠뻑 빠진 이 시기의 독자라 저도 많이 얻어갑니다. 블로그에 들르는 다른 독자님들도 그렇겠죠.

  11. 혜린 2019.03.04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특히나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의미를 찾기 힘든 날이었는데요. 어쩌면 이렇게 맞춤처방전 같은 글일까요.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잘 하려고만 했지 좋은 사람이 되는 일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김현정 피디의 말도 인상깊네요. 피디님 덕분에(?) 읽을 책이 쌓여만 간다는 즐거운 투정 부리고 갑니다. 남은 저녁도 편안하게 보내셔요~

  12. 은하수 2019.03.04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추천해 주신 책도 pd님 말씀도 구구절절이 저에게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됩니다.
    뭔가에 미쳐서 해 본 경험이 없고, 어딘가에 깊숙히 빠지는게 두렵기도 했던 저는 pd님의 든든한 빽을 믿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블로그를 통해 함께 해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이유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민식교 한번 빠져 봤니?

  13. 고고맘 2019.03.05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현주씨는 예전<일상기술연국소>라는 팟케스트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PD님께서 언급해주시니 저도 반갑네요. 그녀의 일에 대한 내공이 이렇게 깊은줄 몰랐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14. 샘이깊은물 2019.03.0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제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둔 책이에요.^^
    예전에는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냥 샀는데, 정작 사고 나서는 잘 안 읽히거나 한 번 읽고 마는 책들도 많아서 일단 책을 훑어보고 사려고 해요. 둘째는 아직 젖먹이 아가라 서점 한번 나가기도 힘들고 작년에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겨서 그곳을 애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사서 읽고 싶어지네요! ‘실은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나만 알고 있어도 충분한, 자기완결적 우주가 여기에 있다.’ 이 구절부터 공명했어요.
    일이 잘 안 풀리면 느슨하게 몸과 마음을 열어두려 합니다. 생각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요. 그러면 어느 순간 문득 해결의 실마리가 다가옵니다. 견뎌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그리 달라진 것 없이 기분 전환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요.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가 꽤나 와닿아요. ‘궁극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게끔 이끌어주는 것’. 육아에서도,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제게 의미가 있는 지점은 저를 성숙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을 것들도 서툴지만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어루만지고 다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 ‘아,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구나.’라고 느낍니다. 크고 작은 담금질 속에서 더 괜찮은 사람,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며 거듭나고 싶어요.
    블로그를 발판으로 끊임없이 거듭나시는 피디님의 하루하루가 반짝반짝 빛나네요. 응원합니다.^^

  15. 인풋팍팍 2019.03.05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 글을 필사하고 싶어요 아니 하려고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온몸을 깊숙히 흠뻑 그 하나의 일에 혹은 공부에 몰두 했던 적이 있나... 많이 씁쓸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더욱 제게 남다르네요~;;

유배지에 발령난 2015년,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와 3권의 책을 계약했어요. 당시 저는 드라마 피디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어요. 다산 정약용 선생처럼 유배지에서 책을 쓰며 시간을 보내자고 생각했지요. (죄송합니다. 너무 훌륭한 위인을 거론해서... 목표는 거창해야 맛이잖아요?) 회사가 정상화되고 생각보다 빨리 복귀했어요. 그 바람에 매년 1월에 새로운 책을 내는 계획도 조금 수정되었고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와 <매일 아침 써봤니?>에 이어 3부작의 최종장을 쓰고 있는데요. 원고를 쓰며 머리를 쥐어뜯는 중입니다. 지난 가을에 단행본 3권 분량에 육박하는 원고를 출판 에이전트에게 보냈다가 퇴짜 맞았어요. '피디님, 이러시면 안 되죠. 쓰고 싶은 걸 마음껏 쓴다고 책이 되는 건 아니라고요.' 애정 어린, 그러나 단호한 피드백에 기가 죽어 얼마 안 남은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원고를 뜯어 고치고 있어요. 

일을 하다, 안 풀리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놉니다. 다만 놀 때도 일에 관련한 놀이를 해요. 평소에 만화를 좋아하는 저는, 책 원고를 쓰다 막히면 출판에 관련된 만화를 찾아봅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동기부여를 얻지요. 그래서 읽은 만화가 <중쇄를 찍자!>와 <중쇄 미정>인데요. <중쇄를 찍자!>는 드라마와 만화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니 오늘은 <중쇄 미정> (가와사키 쇼헤이 저 / GRIJOA(그리조아)) 이야기를 해볼게요. 


출판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중쇄입니다. 중쇄란 말 그대로 책을 중복해서 새로 인쇄하는 일이지요. 책이 잘 나가서 재고가 바닥이 나면 중쇄를 찍는데요. 중쇄를 못 찍으면 중소 출판사는 이익을 내지 못해요. 모든 출판인의 꿈이 중쇄지요. 저 역시 저자로서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가 중쇄를 찍는다는 편집자의 문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인 동시에 편집자로 일합니다.

 

저자와 편집자 양쪽을 겪어보고 느낀 점은 앞으로 '편집'이 정보를 가공하고 내보내는데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극소수의 천재 작가들이 있고, 많은 독자가 그들의 작품을 기다리는 시대는 이제 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비즈니스 모델에선 중소형 출판사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시대에서 요구되는 것은 '독자가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세상'에 '무명의 새로운 작가'를 끌어들이는 일입니다. 다수의 독자를 노리기보다 소수라도 숨은 수요를 찾아내서 예상 밖의 공급을 하는 '편집자'가 미래를 만든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한 신념 덕에 편집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소 별난 만화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중쇄 미정> 머리말 중에서)

공짜 영어 교실을 블로그에 연재할 때, 제 마음이 그랬어요. 모든 사람들이 조기 유학이나 해외 어학 연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국내 영어 독학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블로그 독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요. 블로그에 찾아오신 손님 중에 위즈덤하우스 편집자님이 계셨지요. 그리고 제게 책을 내야 할 이유를 짚어주셨어요. 블로그도 좋지만, 책을 통해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다고요. 박경순 위즈덤하우스 편집장님이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신 날의 흥분을 잊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블로그나 유튜브가 만들어준 신세계지요. 물론 이런 세상에도 저자를 발굴하고 책을 만드는 건 편집자의 몫입니다. 편집자 없이는 어떤 저자도 세상에 나올 수 없어요. 

처음 책을 보고는 '응? <중쇄를 찍자!>의 카피 책인가?' 했어요. 출판계에는 따라쟁이가 많아요. 어떤 책 하나가 히트를 치면, 비슷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거든요. 저자가 <중쇄 미정>을 쓴 이유가 있어요.


<중쇄를 찍자!>를 읽었을 때는 내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한 때였다. 내가 다니는 곳은 만화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만화의 판매 부수에 놀라기도 하고, 저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공감하기도 했다. 3류 편집자인 나로선 배울 점이 많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건 대형 출판사 쇼각칸의 논리잖아'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출판업계를 초대형 출판사의 시점으로 한정한 만화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중략)

중소형 출판사의 모습은 어떨까? 거기에서 근무하는 편집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을까? 현재의 출판 불황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무엇을 바꾸려고 할까? 그러한 의문을 깊이 파고들기 위해 소형 출판사에서 일하는, 그다지 우수하지 않은 편집자, 바로 나 같은 편집자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화를 그려본 것이다. 수십만 부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먼 출판사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편집자의 시점으로 출판업계의 실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위의 책 149쪽)  


이게 독자가 저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어떤 책을 보면, '그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그런데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때 우리는 저자가 됩니다. 이를테면 저는 언어 천재의 외국어 학습법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언어 천재까지 아니라도 누구나 다 적용할 수 있는 학습법은 없을까?' '어려서 외국 생활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모든 독자의 궁극의 꿈은 저자가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평생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도 좋아요. 작가의 꿈을 꾸다, '도대체 출판이 뭐고, 중쇄가 뭐지?' 싶을 때는, 저처럼 만화를 보면 됩니다. ^^

이 책은 예비 저자를 응원하는 책이지만, 편집자들을 위로하는 책이기도 해요. 

책표지 뒷장에 나오는 글로 마무리하렵니다.

팔리든 안 팔리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늘 애쓰는 편집자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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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2.28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오늘은 소위 1빠네요...ㅎ
    저도 독자가 아닌 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독서 중 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피디님 책 읽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내 블로그에 저처럼 댓글을 다는 사람이 나타날 날을 기대하면서요.
    큰맘 먹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읽고 밥 하는 중 입니다.
    뜸들이는 중에 잠시 들렸습니다.
    덕분에 1빠도 하네요...ㅎ
    너무 기분좋은 하루입니다.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요~~~!

  2. 꿈트리숲 2019.02.28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내용이 솔깃한데요.
    평생 읽은 만화보다 요즘 블로그하면서 읽은
    만화가 더 많아요.ㅎㅎ
    요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작가가 되는 길이 정말 쉽지가 않네요. 단행본
    3권을 쓰기도 벅찬데, 그걸 퇴짜 맞을 때 기분은
    상상하기도 싫을 것 같아요.^^

    머리 쥐어 뜯으며 작업하신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
    중쇄를 얼마나 찍을지도 미정이겠지만
    독자들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요.
    새 책도 앞선 두권의 책처럼 중쇄 마구마구 찍기를
    바랍니다.
    '중쇄미정'에서 '중쇄를 찍자'로 가자요!!!

  3. 오또기 쭘마 2019.02.28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일이 안풀릴때는 놀기를 하신다는 방법을 요즘 저도 잘 써먹고 있답니다. ㅎㅎ
    예전엔 계속 그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 받았는데 당장
    답이 안나오는건 그냥 미루고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며
    그 생각으로부터 잠시 쉽니다. 그러면 기분전환도 되고 문제점에
    대해 조금은 냉정하게 바라 볼 수 있어 답을 찾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더라구요.

    만화책은 학창시절에 본 순정만화가 다였는데 피디님의 만화사랑을
    보니 저도 만화가 급 땡기는걸요 ㅎㅎㅎ

  4. minette 2019.02.28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새로운 책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미리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

  5. 루치 신 2019.02.28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책이 기대됩니다 곧 볼 수 있겠죠
    누구나 책을 내고 싶지만 그 꿈을 이룬사람들은 많지 않고요 책을 읽다보니 막연히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웅덩이에 물을 채우는 중입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요 피디님 책이 빨리 완성되길 응원합니다 ^^

  6. 디노 2019.02.28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이틀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되는것. 지금의 글쓰기 수준은 형편없지만 지속해 나간다면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글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작가님 새로운 책도 기대되요.

  7. 보리랑 2019.02.28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독자가 저자가 된 경우와 비슷하네요. 제가 영어를 익히면서 알게 된 것이나 시행착오를 수업이나 유튜브에 녹여내고 있어요. 아파도 녹음은 가능한데 편집은 으으으... 편집자님들 존경~~

    머리카락 대신 두피를 쥐어뜯으시면 혈액순환 잘되어 애기들이 올라올듯요. 까만 음식 마~~~~니 드세요. 짜장면 말고요~ 검은콩 검은깨. 소금도 죽염 많이 드세요.

    머리칼은 신장인데, 신장의 밥은 미네랄이고, 천일염은 미네랄의 보고입니다. 피디님 오래 뵈야 하기에 오늘도 한 잔소리 하고 갑니다.

  8. 아리아리짱 2019.02.28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얼마전 정약용선생님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피디님의 유배지에서의 절박감이 확 밀려 오네요.
    다산 선생님도 억울한 긴 유배기간이 본인에겐 고통이 었지만, 그기간이 있었기에 귀중한 책들을 많이 저술 해서 현재 우리가 혜택을 누리고 있듯이 피디님도 비슷한 듯 합니다.^^
    1년에 책 한권씩 내기 쉬운것 아니라는것, 매일아침 빈약한 블로그 글 쓰면서 생생히 느끼고 있습니다. 머리 쥐어뜯지 마시고, 천천히 올 해 안에 '중쇄'하면 되니까, 건강챙기면서 하셔요!

  9. 김수정 2019.02.2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도 고심과 고뇌에 머리카락까지 더해(^^;) 열심히 집필중이시겠지만
    저도 얼른 피디님의 새 책을 읽고
    저자와의 대화, 강연 등에서 피디님 자주 뵙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화이팅 하세요!
    많은 독자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10. 섭섭이짱 2019.02.28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중쇄를 찍자>는 알고 있엇는데
    <중쇄 미정>이 나온줄은 몰랐네요.
    이 책도 흥미로울거 같네요...
    바로 읽을 책 목록에 저장합니다.

    어떤 작곡가는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데드라인'이라고 하더라고요.
    계획된 일정에다 최종장이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크실거 같은데요. ^^;;
    멋진 영감을 얻어 좋은 글로
    독자들을 만날거라 봅니다.

    이번 책도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우주의 기를 모아 외쳐봅니다.

    중쇄 가즈아~~~~~~~~~~~

    중중중중중중중⠀⠀ ⠀⠀ 쇄쇄⠀⠀⠀⠀ 쇄 ⠀쇄
    ⠀⠀⠀중중⠀⠀⠀⠀⠀⠀⠀ 쇄쇄⠀쇄쇄⠀⠀ 쇄 ⠀쇄
    중중중 중중중⠀⠀⠀ 쇄쇄⠀⠀쇄쇄⠀⠀쇄 ⠀쇄
    ⠀⠀⠀⠀⠀⠀⠀⠀⠀⠀⠀⠀⠀⠀⠀⠀⠀⠀⠀⠀⠀⠀쇄 ⠀쇄
    중중중중중중중중⠀⠀⠀⠀쇄쇄⠀⠀⠀⠀쇄쇄쇄
    ⠀⠀⠀중중⠀⠀⠀⠀⠀⠀⠀⠀⠀쇄쇄⠀⠀⠀ ⠀쇄쇄쇄
    ⠀중중중중중중⠀⠀⠀⠀⠀⠀쇄쇄⠀⠀⠀⠀쇄 ⠀⠀쇄
    중⠀⠀⠀⠀⠀⠀⠀중⠀⠀⠀⠀⠀쇄쇄⠀⠀⠀⠀쇄⠀⠀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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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9.02.28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은하수 2019.02.28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한권이 출판되는 과정 그리고 작가의 고뇌와 노력을 이렇게 pd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 수 있어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또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pd님이 좋아하시는 일이니까 잘 하실거라 생각되고 가슴 깊이 응원합니다.

    책을 읽던 안읽던 서점 가는걸 좋아하는 저는
    예전엔 대형서점에 가면 '이 많은 책들을 누가 다 보는거야?' 했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많은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없구나...' ㅋㅋ
    pd님을 만나고 변화되었습니다.^^

    제가 작가가 된다는 건 단 1도 감히 상상한 적도 없었는데
    이제는 평생에 내 책 한 권은 이 세상에 남겨 놓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 같은 사람도 꿈을 꾸게 해주신 김민식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13. 인풋팍팍 2019.02.28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중쇄를 찍자는 일드로도 나왔대요~~
    ^^

  14. Yan 2019.02.28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메인에 작가님의 티스토리가 '딱' 떠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방문을 했네요.

    '중쇄를 찍자'라는 일본 드라마를 왓챠플레이에서 좀 보다 말았는데...

    '중쇄미정'이라는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헤 ^^

    위즈덤하우스에서 계약이 끝나면 중소출판사에서 글을 써보시는 어떠세요~

    블로그의 재밌는 글들 잘 보고 갑니다.

    3번째 책이 언제 출간될련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책도 중쇄 꼭 찍기를 기원드릴게요~~~ ^^

  15. 아빠관장님 2019.03.17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아주진 않지만 저의 소중한 꿈에 힘을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월23일 보라쇼 너무 기대됩니다!!!!! 그날을 대비해 '영어 책 한~', '매일 아침 써~' 를 동시에 탐독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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