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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악몽같은 막장 연속극, 끝은 도대체 언제 날까? 지난 1년이 너무 길다. 끝나지 않는 막장 연속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제발 이제 그만 종영해!" 채널을 다른데로 틀어버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여주인공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문화'라는 여주인공이 있다. 참 단아하면서도 할 말 다 하는 성품 바른 아가씨였는데, 어느날 그 집에 '재철'이라는 새 아버지가 온 후로, '문화'의 삶은 막장이 된다. 벙어리에 귀머거리에 아이를 반병신을 만든 양아버지는 끝내 재벌집 반푼이 막내에게 강제로 시집보내겠다고 발표한다. 동네에서 성품 올곧기로 유명한 '공영'이라는 총각과 '문화'는 오래전부터 굳게 사랑해온 사이인데 막무가네로 '민영'이라는 재벌집 반푼이에게 시집보내야겠다고 난리다. 도대체 이 막장의 끝은 어디일까? 아침에 경향.. 더보기
딴따라와 여검사 "어치새를 잡는건 마음대로 해도 좋아.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라는 걸 기억해."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대사다. 새총을 선물로 받은 딸에게 변호사인 아빠가 하는 말.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새를 잡는 건 괜찮지만, 그 바람에 죄없는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피하라는 뜻이다. 초등학생인 우리 민지의 필독서인데, 웬지 대한민국 검사님들이 꼭 보셔야할 책 같다. ^^ 딴따라 우파의 노조 위장취업기 2. 딴따라와 여검사 그러니까 어쩌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12년 5월 21일, MBC 노조 집행부 5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전원 기각되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장재훈 교섭쟁의국장, 그리고 나는 유치장에서 기각 소식.. 더보기
우리 시대에서 광대로 산다는 것 MBC 면접 때 일이다. "김민식씨, 예능 피디를 지원한 이유는?" "저는 광대입니다. 세 사람이 모이면 세 명을 웃기고, 열 사람이 모이면 열 명을 웃겨야 직성이 풀립니다. 기회를 주시면 수천만 시청자를 웃겨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김민식씨를 안 뽑으면?" "그럼 다시 돌아가 친구들이나 가족을 평생 웃겨주며 살겠습니다." 그런 각오로 입사했다. 우리 시대의 광대가 되겠다는 각오로. 입사하고 줄곧 코미디를 고집하며 살았다. 드라마국으로 옮겼다고 해서 갑자기 진지해진 건 아니다. '내조의 여왕',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글로리아'까지 다 로맨틱 코미디만 연출했으니까. 노조 집행부가 되어서도 나의 역할은 광대다. 마이크를 잡고 조합원 앞에 서면 어떻게든 한번은 웃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광대.. 더보기
만원으로 나홀로 가을 축제 정직중인 기러기 아빠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가. 네, 혼자 잘 놀면서 보냅니다. 감기로 앓아 누워있기에는 가을 하늘이 너무 이쁘니까요.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왔어요. 8시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해섭니다. 영화광이라 1년에 100편 정도 영화를 보는데, 거의 조조로 봅니다. 어제는 스텝업4 레볼루션을 봤어요. MBC 후배가 추천해준 영화였거든요. 전형적인 댄스 청춘영화입니다. 가난한 웨이터지만 댄서의 꿈을 꾸는 남자가 발레를 하는 부잣집 딸을 만나 사랑을 하는 이야기, 네, 딱 그림 나오죠. 어찌보면 내용도 없고 오로지 음악에 춤만 추는 영화인데 후배가 추천한 이유는 플래쉬몹을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6개월간 파업을 하면서 우리도 'MBC 프리덤'을 가지고 서울역에서,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광화문에서, 홍대.. 더보기
MBC 방송학 개론 오늘은 파업채널 M에 올라온 팟캐스트 'MBC 방송학 개론'을 소개합니다. '최고의 사랑' 박홍균, '무한도전' 김태호, '남극의 눈물' 김진만, 뉴스앵커 김수진, '신입사원' 김초롱 아나운서, 라디오 김재희 피디, '아마존의 눈물' 송인혁 카메라 감독, 등 MBC 최고의 스타 피디 기자가 모여 방송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제 여의도 공원에서 오후 2시에 있었던 정겨운 대화, 들어보시고요. 오늘도 오후 2시 여의도 공원에서 KBS 방송대학이 열립니다. 방송 지망생이 아니어도 재미난 방송 뒷담화를 즐겨보세요. http://www.podbbang.com/ch/1793 사진은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기사 원문을 보고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 더보기
딴따라가 무슨 파업이야 딴따라가 무슨 파업이야? 물으신다면... 딴따라는 광대라고, 체질상 반골이라고 답하련다. 세상을 삐딱하게 볼 줄 알아야 진짜 딴따라다. 쪽팔리는 걸 보고 쪽팔린다! 하고 소리칠 줄 알아야 진짜 딴따라다. 부조리를 보고도 눈 감고 희죽희죽 웃기만 하면, 그게 광대냐? 그냥 미친거지.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이라면 기자들만 파업하고, 공정보도와 상관없는 예능 프로그램은 돌려놓으라고 말하신다면...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예능 피디가 자신의 양심을 버려야하는지 묻고 싶다. 피디란 자고로 세상과 교감하는 자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고통에 둔감한 자가 어떻게 세상과의 교감을 논할소냐? 공익을 위해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물으신다면, 내게 가장 중요한 공익은 언론 자유라고 답하련다. 언론이 죽으면, 세상의 아픔을.. 더보기
그들이 배신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사람의 인생은 때로는 한 권의 책 만큼이나 흥미진진합니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파업해보니 파업은 참 힘듭니다. 방송사보다 파업이 더 힘든 사업장이 있어요. 증권사인데요. 최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에효, 가능하면 파업은 하지 마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힘들거든요, 파업.^^ 그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가 뭘까? 기사를 검색해보니,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을 사측이 파기했군요. 직원 해고나 구조조정시, 기존에 노조와 합의한다는 것을 협의한다로 바꾸자고. 합의와 협의, 한 글자 차이지만 결과는 완전 다르죠. 합의 체제라면,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지만, 협의라면 노조가 반대해도 밀어버릴 수 있거든요. 파업 시작하고 회사에서는 불법 대체 근로까지 투입했어요... 더보기
그런 면접, 보지 마세요 16년 전의 일입니다. 시골 촌놈이 한 번도 방송국 구경 해 본 적이 없어, 면접까지만 가면 방송국 구경은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랬는데 면접까지 갔어요. 여의도 본사에 가서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기하더군요. “와, 여기가 방송국이구나. 와, 저기 면접 보는 사람이 피딘가 보지? 와, 저 분은 PD 수첩 앵커 아닌가?” 즐거운 추억 만든다는 기분으로 지원했기에,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나중에 면접관이셨던 선배님께 들었어요. “다들 긴장해서 얼어 있는데, 너는 혼자 놀러 온 것처럼 내내 빙글빙글 웃고 있더라. 신기한 듯 사람 구경하고 있고. 입사 면접을 공원에 놀러 온 것처럼 보는 놈이라면 오락 피디도 한번 시켜볼만 하겠다 싶었다.” 네, 죄송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