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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26

사장님이 부끄러워요~ 왜 파업 하니?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쪽 팔려서...라고 답하렵니다. 부끄러워서... 사는 게 참 염치 없어서, 파업을 합니다. 언젠가부터 MBC 직원이라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뉴스데스크가 부끄럽고, 피디 수첩이 창피했어요. 어떤 분은 묻더군요.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면, 뉴스만 파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 '식빵에서 쥐가 나왔는데, 쥐만 빼고 빵을 먹으면 되나요?' 또 누군가는 묻습니다. '당신들의 소임이 방송인데, 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는거냐?' '상한 음식인 줄 알면서도 계속 만드는 게 요리사의 책임인가요?' 저희는 싸울 것입니다. 올바른 보도를 하기 위해, 올바른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엉망이된 보도도, 망가진 교양도 부끄럽지만, 무엇보다 전 김재철 사장이 부끄러워 견.. 2012. 2. 4.
석고대죄 드립니다. ‘김재철 사장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습니다. ‘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굴했습니다.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 조금씩 무너지는 MBC를 지탱하기 위해 저항으로 맞서고 몸부림 쳐 봤지만 끝내 몰락을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으며 더 이상, PD수첩을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립니다. 이런 정권의 방송 MBC가 현 체제로 총선, 대선 방송을 이어간다면..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