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18 웹툰 '미생'으로 배우는 드라마 연출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란 제목으로 책을 낸다고 했더니, 아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남편이 평소 자신의 짠돌이 철학을 담은 책을 낸답니다. 많이들 사 주세요.' 나름 '매스미디어 피디가 말하는 소셜미디어로 노는 법'이라고 말해줘도 마님에겐 별로 안 먹힌다. 마님에게 나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인생을 거저 먹으려는 짠돌이로 각인되어 있으니까. 드라마 피디로 먹고 살지만, 드라마 연출에 대해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그저 공짜로 배웠을 뿐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 콘티에 대해서는 만화를 통해 배웠다. 컷 연출에 있어 최고의 교본은 슬램덩크다. 오른쪽 페이지 (우측 컷 : 윤대협의 원 풀샷, 서태웅 오버쇼울더) 엉...? 윤대협, 걸어오다 서태웅을 본다. (좌상단: 윤대협 바스트) 여.. 2012. 11. 22. 팟캐스트라는 이름의 이퀄라이저 예전에 미드를 보며 영어를 공부할 때,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라는 시리즈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 드라마의 최고 매력은 제목이었다. 이퀄라이저, 누구나 평등하게 만드는 사람. 드라마의 주인공은 사설 탐정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일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한다.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 그러나 이퀄라이저의 주인공은 의뢰인을 가리지 않는다. 의뢰인이 누구든 공평하게 정의를 수행한다. 부자고 거지고, 상류층이고 하류층이고, 권력이 있고 없고, 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의 총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니까. 만인을 평등하게 하는 것, equalizer를 구글에 검색하면, gun 총이나 education 교육이 함께 뜬다. 총 앞에서.. 2012. 3. 22. 놀듯이 배우는 영어~ 간만에 공짜 영어 스쿨~~~ 나는 독학으로 영어 공부해서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다. 다들 날보고 독종이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냥 열심히 놀다보니 그렇게 된거다. 진짜다. 나는 영어를 머리 싸매고 공부하지 않았다. 영어 전공이나, 회화 학원, 어학 연수, 이런거 단 한번도 안해봤다. 그냥 영문 소설 읽고, 팝송 가사 외우고, 시트콤을 열심히 봤다. 소설을 많이 읽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스티븐 킹에 빠졌는데, 당시에는 킹 소설이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용산 미군 부대 옆 헌책방에 가서 페이퍼백을 권당 천원에 사서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만 몰입했다. 고교 시절, 무협지 읽을 때 야한 대목만 스캔해서 읽듯이, 소설도 재미있는 대목만 골라 흥미 위주로 .. 2011. 12. 22. 블로그, 케세라 세라(SERA) 공짜 미디어 스쿨 제1강 블로그 수업, 두번째 시간이다.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을 즐겨읽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특히 좋아하는 코너는 '아까운 걸작'이라는 출판서평 코너다. 잘 만든 책이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숨은 걸작을 찾는 코너... 이 코너를 볼 때마다 가끔 환상에 빠진다. 내 드라마나 시트콤 중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작품이 먼 훗 날, '아까운 걸작'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나지는 않을까? ^^ 물론 나만의 공상이다. TV는 동시대성이 강한 콘텐츠이다. 만든 그 순간 팔리지 않으면 영원히 사장되기 쉽다. TV PD가 블로그에 빠져 사는 이유? 시대를 뛰어넘는 활자의 힘 때문이다. 지금 네 살난 내 딸이 먼 훗날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 우연히 내 블로그를 만나고, 스무살의 민서가 나의 옛글을.. 2011. 12. 2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