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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9

빌 게이츠도 탐내는 초능력 요즘같이 추운 날 밤 야외촬영은 진짜 힘들다. 드라마 촬영 중 추위를 잊자고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만약 말이야, 딱 한 가지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어?" 조연출이 얘기했다. "전 공간 이동 능력이요. 그럼 아침 6시 55분까지 푹 자고 7시에 촬영 버스에 짠 하고 나타날 수 있잖아요." 조명감독이 거들었다. "난 염력. 이 추운데 일일이 선깔고 나를 필요 없이 그냥 원하는 위치에 라이트를 딱 갖다 놓게." 장소 섭외는 천리안을 갖고 싶다고 했다. 굳이 헌팅을 가지 않고도 멀리 있는 장소를 볼 수 있는. FD는 독심술. 피디가 말을 안 해도, 다음 씬에 뭐가 필요한지 미리 알 수 있게. 한창 얘기를 하다 문득 슬퍼졌다. '젠장 초능력이 생겨도 우리는 일을 하겠다는 거잖아?' .. 2016. 1. 21.
외국어 공부에서 학원을 활용하려면 외국어는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인데, 그런 내게 좌절을 안겨준 언어가 있다. 바로 중국어다. 동양북스에서 나온 '중국어 첫걸음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사서 본문에 나오는 회화 문장을 모두 외웠다. 자신감이 붙어 싱가폴에 여행 가서 중국어로 물어봤다. "쩌거 차이 하오츠마?"(이 요리 맛있나요?) "취 래플스판디엔, 쩐머 쪼우?"(래플스 호텔에 어떻게 가나요?) 그랬더니, 다들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쳐다만 보더라. 결국 답답해서 다시 영어로 물어야했다. 작전상 후퇴!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한 중국어는 발음이 완전 꽝이었다. 성조도 제멋대로고... 무엇보다 난 중국어 발음기호 상으로 zh, ch, sh와 z, c, s를 구분하지 못했다. 문장을 말한다고 했지만 그네들이 보기에는 좀 모자란 사람이 .. 2015. 12. 18.
놀듯이 배우는 영어~ 간만에 공짜 영어 스쿨~~~ 나는 독학으로 영어 공부해서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다. 다들 날보고 독종이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냥 열심히 놀다보니 그렇게 된거다. 진짜다. 나는 영어를 머리 싸매고 공부하지 않았다. 영어 전공이나, 회화 학원, 어학 연수, 이런거 단 한번도 안해봤다. 그냥 영문 소설 읽고, 팝송 가사 외우고, 시트콤을 열심히 봤다. 소설을 많이 읽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스티븐 킹에 빠졌는데, 당시에는 킹 소설이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용산 미군 부대 옆 헌책방에 가서 페이퍼백을 권당 천원에 사서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만 몰입했다. 고교 시절, 무협지 읽을 때 야한 대목만 스캔해서 읽듯이, 소설도 재미있는 대목만 골라 흥미 위주로 .. 2011. 12. 22.
영어 정복, 공짜로 할 수 있다! 미국 유학이나 캐나다 어학 연수 가지 않고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나는 늘 주장한다. 공짜로 한국에서 독학해도 영어 잘 할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한다. 이유는? 부잣집 아이들만 영어 잘하는 세상, 나는 원하지 않는다. 요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한국 관련 문건을 번역하고 있다. 언론노조에서 주도하는 작업이다. 바쁜 기자나 PD에게 번역 품앗이를 맡기는 언론노조의 지침,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언론노조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론 고시 준비하느라 영어 공부 많이들 했을텐데, 이럴때 공공선을 위해 봉사해야지. 위키리크스에서 하는 일이 과연 공공선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정부 비밀로 남겨둬야할 일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201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