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에 해당되는 글 244건

  1. 2020.02.25 제주 카멜리아힐 여행 (24)
  2. 2020.02.20 설맞이 제주 여행 (21)
  3. 2020.01.30 대구 팔공산 여행 (14)
  4. 2019.12.26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19)
  5. 2019.11.28 분당 중앙공원 나들이 (20)
  6. 2019.11.15 천리포 수목원 여행 (32)
  7. 2019.11.05 영도 카페 투어 (29)
  8. 2019.10.31 수덕사 + 충남도서관 여행 (28)
  9. 2019.10.16 제주시 사라봉 여행 (21)
  10. 2019.10.08 무의도 바닷길 여행 (32)

아버님 모시고 떠난 설맞이 제주 여행 2일차 여행기입니다.

이번 여행 일정을 짤 때 가장 고려한 것은 팔순이 된 아버님의 건강입니다. 몇 년 전, 낙상 사고 이후, 오래 걷는 게 힘들어요. 2016년 뉴욕 여행할 때만 해도 하루 3만보씩 걷던 분이였는데요... 제주에서 차를 렌트하고, 주차장에서 도보 30분 이내 볼 수 있는 여행지로 일정을 꾸렸어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새연교와 새섬입니다. 새섬이라고 작은 섬이 있는데,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았어요. 밤에는 야경 명소고요. 낮에 가면 새섬의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즐길 수 있어요. 아버지는 2009년 준공된 새연교가 처음이시래요. '제주도는 뭐하러 또 가냐'고 말하시는 부모님 세대를 모시고 다닐 때는 최근에 뜨는 여행지 위주로 다니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모실 곳은 동백이 화창한 카멜리아힐입니다. 겨울철 제주 여행의 테마는 역시 동백꽃이지요.

 

 

영어로 카멜리아 camellia는 동백나무의 속명이에요. 꽃잎이 하나하나 따로 지는 게 아니라 송이째 툭 떨어지는 꽃이지요. 1월에 꽃구경하시려면, 제주 카멜리아힐로~^^

 

 

걷기 여행하기 좋은 곳이에요. 다양한 코스를 조합할 수 있는데요. 평소라면 이곳저곳 헤매겠지만 오늘은 최단코스, 하이라이트 위주로 다닙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올 때는 전에 몇번 와본 곳이 좋습니다. 초행길에 헤매면 힘들어하시니까요. 

 

 

2년 전,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를 만들 때, 카멜리아 힐에 두 번 왔어요. 한번은 사전 답사, 또 한 번은 촬영. 봄에 왔더니 동백은 없더군요. 동백의 개화 시기는 1월에서 3월, 다음에는 겨울에 와야지, 했지요. 한번에 다 보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다음을 기약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야 또 가도 좋아요. 인생도 그렇지 않나요? 한번에 하나씩, 또각 또각.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는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는 한 번 간 곳을 다시 가지 않지만, 저는 한번 가서 좋은 곳에 몇 번이고 다시 갑니다. 아버지 세대는 여행이 귀했고, 그래서 한번 갈 때는 무조건 안 가본 곳을 가고요. 저는 여행이 일상인지라, 익숙한 곳을 자꾸 가는 걸 좋아해요.

 

 


날이 추우면 이곳 온실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꽃구경을 하고 가도 좋겠지요. 하지만 1월에 제주는 춥지 않더군요. 이것도 기후변화의 징조일까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제주 비경, 바로 송악산입니다. 아버지랑 같이 걷고 싶었는데 점심을 드신 후, 피곤하신지 차 안에서 쉬시겠다고 하시네요. 혼자 30분간 송악산 올레길 구간을 걷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다닐 땐 렌트카 드라이브 여행이 좋은데요. 송악산에서 산방산 가는 해안도로는 제주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은 신문 기사가 있습니다. 1월 16일자 한겨레 신문 ESC '제주 당일치기 여행의 발견'. 제가 몰랐던 곳도 꽤 있더군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24616.html

[ESC] 제주 당일치기 여행의 발견

5년차 제주도민이 짠 3가지 하루 여행 코스숙박도 휴가 신청도 필요 없는 투어“제주의 안 유명한 곳에서 발견한 우연한 기쁨”

www.hani.co.kr

위는 도입부 기사고요. 세부 일정은 아래 기사에 있어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24615.html

[ESC] 눈꽃 사진 찍고 노루 만나고…제주 하루 여행의 진수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제주의 숨겨진 곳들

www.hani.co.kr

지도에 보이는 3코스, 한라수목원, 천왕사, 1100고지가 첫째날 코스였지요.

자주 가 본 곳을 새롭게 돌아보는 건 역시 정보 덕분입니다.  

 

 


신문 기사를 보고 끌렸던 곳, 군산 오름으로 갑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갈만한 오름은 없을까 고민하다, 군산오름을 발견했어요. 차로 오를 수 있고,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걸어서 5분 거리라는 기사를 보고 이곳을 선택했어요. 계단의 경사가 가팔라서 아버지는 그냥 아래에서 쉬셨어요. 다시 한번 느낀 점, 여행은 젊고 몸성할 때 다녀야 합니다. 

군산오름 정상에 오르니 북으로는 한라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산방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도의 4분의 1이 다 보인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네요. 다만 오르는 길이 1차로라, 가끔 오르내리는 차가 만날 경우, 교행이 쉽지 않습니다. 운전이 서툰 여행자라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 

 

 

아버지와 묵는 숙소는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호텔입니다. 사진은 호텔 누리집에서 퍼왔고요. 트윈룸 객실 1박에 3만원을 줬어요.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 오는 여행자가 줄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방을 얻은 듯... 요즘 제주도 편도 항공권이 1만원도 안 된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호텔 체크인할 때 1층에 있는 치킨집 생맥주 500cc 2잔 무료 쿠폰을 받았습니다. 마침 비가 와서 나가기 애매하기에 숙소에서 치맥을 즐깁니다. 저나 아버지나 평소 술은 안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짠돌이라 공짜 술을 마다하지는 않아요.

아버지가 10년만에 마시는 술이라고 말씀하시기에 제가 씩 웃으며 "아닐텐데요?"했어요. 그러고는 오키나와 여행기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드렸지요. 

 

 


2016년 추석, 오키나와 피자집에서 생맥주를 마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니 깜짝 놀라십니다. 너는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블로그를 만든 후, 삶이 몇 배 풍성해진 기분입니다. 여행을 할 때도 즐겁고, 평소에는 예전 여행기를 읽으며 또 즐겁거든요.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덕분에 추억이 풍성해지고, 일상이 즐거워집니다. 블로그는 나의 기억용량 증대에 큰 도움을 주는 보조메모리입니다.

https://free2world.tistory.com/1161

오키나와에서 만난 '주5일' 식당

지난 추석, 76세의 아버지와 49세의 아들(네, 접니다.), 둘이서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2일차 여행기입니다. 숙소를 떠나 렌트카를 몰아 처음 도착한 목적지는 무라사키무라. 원래..

free2world.tistory.com

이렇게 또 겨울 제주에서 맞은 둘째날이 저뭅니다. 다음엔 3일차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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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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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식체온 2020.02.25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이 정정하셔서 보기에 좋습니다.

    저는 이러한 추억이 없는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보니 왜 과거에 그렇게 살아나 후회가 됩니다.

    오늘 비도 와서인지 과거의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후회하면서도 잠시 회상에 젖어봅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3. 더치커피좋아! 2020.02.25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을 기약하는 여행~
    저도 좋아합니다!^^

    근데 피디님처럼 아빠와 이렇게
    여행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어요..
    아빠가 돌아가셔서
    좋은곳에 가서도
    생각만 할 뿐입니다.
    '아빠랑 와도 좋겠다고..'

    지금은 잘 모르시겠지만..
    아버님과 근사한 명절여행 보내시는
    피디님을 응원합니다!

  4. 별공주 2020.02.25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즐감합니다 ^^

  5. GOODPOST 2020.02.25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는 양파같이 보면 볼수록 더 좋은 곳이 많은 곳입니다.
    우리나라가 참 좋습니다.
    오늘은 여행이 일상이라 익숙한 곳을 자주 가는 걸 좋아한다는 말이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올수 있는 여행!
    뭔가 넉넉하고 여유가 있는 힐링 여행 같습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6. 꿈트리숲 2020.02.25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키나와 여행기에서 제주여행기로
    순간 이동하면서 나이만 달라졌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추억이 몇배나 더 쌓인 것 같으네요.
    추억을 많이 쌓고 보조메모리가 빵빵한
    작가님은 세월도 비껴가고 있는 듯 보이십니다.ㅋㅋ

    꽃잎 하나하나 떨궈내는 것이 아니라
    송이째 툭 떨어지는 동백을 보려면 겨울 제주를
    보러 가야하는데, 작가님 여행기 참고해서
    다음 제주 방문때 가보고 싶네요.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2.25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과는 술을 하시는 군요.^^ 좋은 모습이십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날씨가 더 따뜻해져야 면역력이 올라가서 질병에 잘 맞설텐데요.
    PD님 몸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8. renodobby 2020.02.25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글 잘봤습니다~ PD님 건강 챙기세요!

  9. 잉여토기 2020.02.25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아름다운 비광의 송악산 둘레길이네요.
    아버지께 따뜻하고 행복한 제주 여행 추억을 선물해드리셨네요.
    송이째 떨어진 동백꽃으로 가득찬 우물물이 예쁘고 인상적이어요.

  10. Bcho 2020.02.25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날 보니까 더 좋은 포스트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11. 아리아리짱 2020.02.25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제주는 갈때마다 색다르고
    좋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과의 여행
    쉽지 않은걸 매년 하시는
    피디님은 효자이십니다!

  12.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25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부터 쌓인 화가 많을 수도 있는데 현명하게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아부지께 화내고 나왔는데 상황이 변할 것 같지는 않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저도 나중에 pd 님처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버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13. 황준연 2020.02.25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참 좋은 곳이죠 ㅎ 저도 집과 가까워 새연교와 새섬을 자주 간답니다.
    아버님과 좋은 시간 멋지십니다 ㅎ

    저도 더 블로그를 잘 해야겠어요 ㅎ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도록요 ㅎ

  14. 로남 2020.02.25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험 공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 모두 아버님과의 상생여행 공감하셨을 듯 합니다. 2년 정도 제주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송악산은 사진에서 보이는 방향으로 걷는 것보다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아야 한라산과 형제섬을 바라보며 데크길을 걷는 걸 추천합니다. 소나무숲을 통과하면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이기도 하구요.
    회사에서 매달 독서공감회를 하는 데 다음 달 책은 김피디님 신작 저서로 추천할 예정입니다(약 30여명). 코로나19가 소멸되어서 피디님을 우리 회사로 초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웃음짓는 시간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멀리 광주에서 드립니다.

  15. 오달자 2020.02.25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한 달 살이를 경험해 본 저로서는 익숙한 송악산 둘레길이나 새섬...카멜리아힐...
    가시는 곳 모두 추억이 새록새록 듭니다.

    다음에는 6 월 카멜리아힐도 추천합니다.
    수국이 아주 탐스러운 계절이죠.
    사시사철 아름다운 제주를 명절에 다녀오셨다니...
    완젼 부럽습니다. ^^

  16. 해피오미 2020.02.26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가보려고 숙박예약까지 했을때 메르스가 와서 못갔네요.
    아버님과 여행이라니 듣고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피디님 덕분에 저도 작년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지칠때마다 보조 기억수단으로 삼아 꾸준히 기록해 나가보려고요.
    이번에 나온책은 표지만 봐도 베시시 미소가 납니다.
    늘 감사합니다 피디님♡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2.26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제주도갔어요
    카멜리아힐 동백꽃 이 피지않아 아쉬었는데
    저 역시 한 번 더 와봐야겠네했었네요
    저도 그 때 여행기를 썼더라면
    좀 더 그 때 기억을 놓치지않았을텐데
    다리가 아프셨던 환자 분이
    아들과 둘이 이탈리아 여행 다녀오셨는데
    다리는 아픈 건 괜찮냐고 물었더니
    좋은 구경하는라 다리 아픈 걸 잠시
    잊었어 다시 가라고 해도 주사 맞고
    또 갈거야 하셨던 기억이 듭니다

  18. 혜링링 2020.02.26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 제주 여행 갈 때 참고해서 코스 짜봐야겠어요^^
    블로그를 통해 추억이 풍성해지고 일상이 즐거워진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갑니다.
    저도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며 일상을 남기고 싶은데 귀차니즘이 심해서
    아직 실천을 잘 못하고 있네요ㅠㅠ 피디님 보며 자극 받으면서 언젠가는 저도
    제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남기며 예전 글들을 보면서 즐겁게 과거를 회상하고 싶어요~^^

  19. 나겸맘 리하 2020.02.26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그 책에서요.
    아버님과의 여행 이야기. 저는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같이 모시고 함께 여행하실 때는 힘드신 부분들도
    있으셨게지만요.
    독자 입장에서, 피디님 아버님은 재미요소를 갖추신 '핵'이었습니다~
    저도 술을 끊었는데 누가 공짜로 준다면 한잔 마실까봐요.
    부자가 동시에 기울이는 맥주잔이 참 정겹습니다.

  20. 로지 2020.02.28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가 있어도 제주도는 여행할만 한가요? 정말 여행이라도 가고 싶네요.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해서요 ㅠㅠ

  21. 인문공학 2020.03.12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늦기전에, 아버지와 함께 따라하기 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진 않을지라도~

매년 추석, 아버님을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닙니다. 사이판에 갔다가 깨달았어요. '동남아 어지간한 여행지보다는 제주도가 낫겠는데?' 그래서 작년 추석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도에 갔어요. "제주도엔 많이 가봤는데 뭐하러 또 가냐?"며 내켜하지 않던 아버지도 막상 가보니 좋으셨나봐요. 올 1월에 전화를 하셨어요. "설에 제주도 어떠냐?" "좋아요!"

지난 설 연휴 기간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촉박하게 항공권을 알아본 탓에 연휴 첫날 내려가는 비행기는 자리가 없고요. 설 당일 아침에 표가 있더군요. 12시 제주공항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려 점심을 먹은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한라수목원입니다.

국영 시설인지라 무료입장인 수목원을 동네 산책하듯 걷습니다. 아버지는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분입니다. 처음부터 유료시설로 모시면 '뭔 돈이 그리 비싸냐?'며 불편해 하십니다. 첫날은 철저히 돈 안 내는 곳만 다니려고 일정을 짰습니다. 다행히 제주에는 그런 곳도 많거든요.

1100고지를 향해 가는데 도로표지판에 '신비의 도로'라고 있어요. 바로 핸들을 꺾었지요. 이렇게 즉흥적으로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가보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어느 가족이 도로에 물을 붓는 데 물방울이 오르막(처럼 보이는 내리막)을 타고 오르는 건 정말 놀랍더군요. 다음에 아이들과 오면 꼭 해봐야겠어요.     

옛날엔 도깨비도로라고 불렸는데, 이제는 이름이 바뀌었네요. 도깨비도로는 영어로 번역하면 '귀신이 나오는 도로' Haunted road가 되니 거부감을 줄까봐 바꾼 걸까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천왕사입니다. 한라산 산자락에 안긴 대웅전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절 뒤편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어요.

'절로 가는 길'이라고 제주 사찰 순례 도보여행 코스도 있네요. 

관음사 - 석굴암 - 천왕사 - 어리목 - 윗세오름 - 영실 - 오백나한사 - 존자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길도 걷고 싶어요.

이제 천왕사를 뒤로 하고 1100고지로 향합니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자연학습탐방로로 갑니다. 

저는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는 걸 좋아합니다. 

1월에 가면 1100고지에서 눈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날이 너무 따뜻한 탓인지 설화는 안 피었네요. ㅠㅠ 

자전거로 오든, 올레길을 걷든, 늘 해안으로 다녀서 그런지 1100 고지는 처음입니다. 

이제 숙소로 향합니다. 첫날 일정은 단촐해요.

제주공항 - 한라수목원 - 신비의 도로 - 천왕사 - 1100고지 - 서귀포 

2014년 추석에 처음 아버지를 모시고 보라카이에 갔을 때, 사람들이 저를 보고 "와, 대단하시네요!"라고 했어요. 그때 조금 부끄러웠어요. 이제 겨우 처음 모시고 나온 건데... 그때 결심했지요. 매년 다녀야겠다. 이후 매년 추석에 아버지랑 여행을 다닙니다.

한라수목원 입구에 새겨진 글입니다.

<네가지 표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1. 진실한가?

2. 모두에게 공평한가?

3.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 모두에게 유익한가?

 

이게 명절을 보내는 저만의 기준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아버지랑 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낼 때마다 늘 불편했어요. 큰집 식구들 (특히 며느리들)에게 차례상을 차리는 명절 노동은 너무 과해요. 공평하지 않아요. 매번 고성이 오가며 싸우는 풍경을 보며 가족간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도 않고요. 귀성전쟁을 치르느라 도로에서 고생하면 업무 복귀하고도 한동안 피로감이 오래 가니 유익하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아버지를 모시고 둘이 여행을 가고, 아내는 아이들과 친정에 가서 명절을 보냅니다. 이게 제 나름 찾은 해법인데요. 아버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명절마다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살고 싶습니다.

다음에 2일차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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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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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2.20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얻어
    힌트얻어
    올 구정연휴
    미국♡캐나다
    강행
    더없이 좋은
    경험
    매일매일
    일상을
    견디는 힘

    분명
    그곳에서
    샘솟습니다

  2. renodobby 2020.02.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부모님 모시고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좀 잠잠해지면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 다녀와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 아리아리짱 2020.02.20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모두에게 유익한 피디님만의 명절 행사!
    모든 며느리들도 기다려지는 명절문화로
    바뀌는 날을 고대합니다. ^^

  4. 꿈트리숲 2020.02.20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인생에 대한 예의,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 대한 배려로 여행을 선택하신거 정말
    탁월하십니다.

    처음 시도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실상 용기내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도 없는거 같아요.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5. 제니스라이프 2020.02.20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부러운.. 명절 문화네요... ^^;;
    며느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요 .

    하지만 상황은 모두 다르니 제 자리에서 가장 좋은 해법을 찾아보렵니다^^

  6. 보리랑 2020.02.20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의 사랑을 젊어서 깨달으셨으니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이미 다 성장하신게 아닐까요? 짠돌이 짠순이는 가는 길도 짜게 굴지 않을까 거시기한 상상도 해봅니다.

    어쩌죠~~ 이번 책도 대박 예감입니다~~

  7. 상식체온 2020.02.20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 익숙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와 댓글 달아봅니다.

    겨울 제주도 모습 다른 많은 포스팅에서 봤는데 항상 새롭기는 하네요.

    2편도 기대하고 갑니다.

  8. GOODPOST 2020.02.20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여행~ 부모님과
    pd님은 참 지혜롭고 현명하신 분입니다.
    전통으로 받아들였던 관습을 타파하고
    삶의 해법을 잘 풀어서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다니요.
    돌아가신 조상님이 아니라 현재의 부모님께 효도하고
    현재 함께 살고있는 부인과 자녀에게 쉬는 시간을 주시고.
    pd님은 여행하며 힐링하고...

    저도 책을 읽고 쓴다면 이런 지혜로운 삶의 초능력을 배울 수 있는가요?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2.20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세요
    명절엔 모두 행복하기가 쉽지않은데
    그 어려운 걸 풀어내셨군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과의 여행을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뤘더니
    이젠 부모님 다리가 너무 아파서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10. 투자를좋아하는지구별여행자 2020.02.20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매년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모시고 가기에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잘 알지요-! 대단하십니다!!^^

  11. 오달자 2020.02.20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에게 공평한 명절을 보내시는 피디님께서는 선구자이세요.
    이 시대의 남자들이 본받아야할 점입니다.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를 갖고 사시는 분들께 4가지 표준을 알려줘야겠어요~~
    아버님과의 여행기~
    신선하고도 부럽습니다~
    피디님의 삶의 지혜 또한 감동이구요~.

  12. workroommnd 2020.02.20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보내는 방법, 너무 좋은데요~
    부러워요~~

  13.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20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에게 행복한 현명한 선택을 하셨네요.

    제주도를 아직 못 가봤는데 해외보다 났다고하니 궁금하네요.

    즉흥적인, 예상치 못한 만남이 여행에서 정말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4. 아솔 2020.02.20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설날 연휴에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왜 피디님이 가신 좋은 곳들은 못갔을까요?
    다음번에는 꼭 소개해주신 곳들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5. 혜링링 2020.02.20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여행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처음으로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가는데, 앞으로 해외가 아니더라도
    매년 부모님모시고 같이 여행 다녀야겠어요~ㅎㅎ

  16. 아빠관장님 2020.02.20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천왕사 정말 웅장하네요! 제주도 자주 가도 천왕사는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7. 더치커피좋아! 2020.02.20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는 찬찬히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곳이 많네요.
    설 연휴 아버님과 좋은 여행 되셨겠어요.
    아버님도 아들과 함께해서
    뿌듯하셨을듯요.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님의 사랑 느끼셨기를..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피디님~파이팅!

  18. 나겸맘 리하 2020.02.2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이 참 복이 많은 분이십니다.
    명절때마다 함께 여행 다닐 수 있는 중년 아들은
    정말 희귀하거든요. 희귀품종^^
    지금은 그 옛날을 후회하실 듯해요.
    의사되라고 막 때리셨던 걸 말이죠~~

  19. silahmom 2020.02.24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설 명절에는 여행을 안가셨나 보다? 하고 혼자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접하니 왜이렇게 ㅋㅋㅋ 반갑죠?
    한림수목원 무료입장 좋네요.
    다음에 저도 가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 황준연 2020.02.25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사는 저보다 제주도를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ㅎㅎ
    작가님이 다녀오신 곳, 저도 산책하러 가야겠어요

지난번에 올린 대구 여행 후편입니다. 반나절 동안 다닌 여행기를 두 편에 나눠 올립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여행기가 밀렸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2019/12/26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어제 성탄 특집 독서일기를 올렸습니다. 2019/12/25 - [공짜 PD 스쿨/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 100세 인생이라는 선물 오늘은 여행 일기입니다.) 지난 가을, 주말에 강연이 있어 대구에 갔습니다. 저녁 강연이..

free2world.tistory.com

청라언덕 - 선교사 저택 - 계산 성당 다음에 찾아간 곳은 이상화 시인의 고택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란 시로 유명한 분이지요. 이상화 시인은 1919년 대구에서 3.1 만세 의거를 논의하다 일본 밀정에 발각되어 서울로 달아나 은신하게 됩니다. 투옥된 적도 있고요.

일제 강점기를 보낸 시인들 중에는, 이상화나 이육사처럼 저항의 아이콘이 된 분도 있고, 일제에 부역하다 이름을 더럽힌 경우도 있습니다. 친일 행각으로 말년에 이름을 더럽힌 어느 시인이 그랬다지요. "아니, 그 일제가 망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인생 길게 보고 살아야 합니다. 

점심을 맞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다이닝코드로 대구 동성로 맛집을 검색했어요. 1위는 납작만두로 유명한 '중앙떡볶이'가 뜹니다. 지방 강연을 다니면 좀 잘 먹는 편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2위는 '도마29'라는 초밥집인데, 연어 광어 초밥이 13000원이라네요. 구미가 당깁니다.

11시 15분에 도착하니, 이미 가게 앞에 줄이 길어요. 20분을 기다렸다가 입장해서 바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네요. 만화 ' 초밥왕' 심사위원이 된 기분이에요. 10분만에 얼른 먹고 나왔습니다. 줄 서서 먹는 가게에서 혼밥의 매너지요. '최대한 빨리 자리를 비운다!'


점심을 먹고 나니 졸립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먹고 6시 출발, 수서역에서 7시 기차를 타고 9시에 대구 도착해, 근대화 거리 여행 2시간, 이제는 쉬어야할 시간. '놀숲 동성로점'을 찾아갑니다. 

강연을 위해 지방에 갔을 때는 온종일 쏘다니기보다 중간에 잠시 쉬며 컨디션 관리를 합니다. 그래야 청중을 만났을 때,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요. 강연은 연사의 좋은 기운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강연 전에는 기차 안에서 책을 읽고, 인근 여행지를 걸으며 좋은 기운을 충전합니다. 빼놓을 수 없는 건 낮잠입니다. 

여행 동선을 짤 때, 중간에 쉴 수 있는 곳을 넣습니다. '놀숲'이라는 만화카페는 전국에 지점이 있어 검색이 쉽습니다. '놀숲 동성로점'에서 30분 정도 눈을 붙이고, 뒹굴거리며 만화를 봅니다. 1시간 기본 이용료, 3천원. 꿀같은 휴식이지요.

'중앙떡볶이'에 가서 납작만두를 먹습니다. 가게 벽에 백종원 님의 싸인이 붙어있더군요. 

강연장은 팔공 에밀리아 호텔이라고 팔공산 자락에 있어요. 팔공산은 대구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라, 대구에는 자주 왔지만, 팔공산에 가본 적은 없어요. 오후엔 팔공산 여행을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릅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반겨줍니다.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아름다운 우리 강산!

케이블카 덕분에 정상 산책코스까지 편하게 왔네요. 이제 산림욕하는 기분으로 잠시 걷습니다.

저녁 7시 강연입니다. 이제 슬슬 호텔 카페에 가서 책을 펼쳐놓고 쉽니다.

기왕에 지방 강연을 간다면, 지역 여행까지 즐기고 오는 걸 좋아합니다. 

잊고 있던 여행 포스팅을 꺼내든 건, 신문 광고 덕분입니다. 어느날 신문을 펼쳤더니 '만원 내고 대구 경북'이라는 광고가 떴더군요.

올해가 '2020 대구경북 방문의 해'랍니다.

주말에 강남역에서 출발해 영덕이나 포항 등 경북의 관광지로 왕복 버스비 1만원에 다녀오는 행사랍니다. 일정 중에는 대구 근대화거리 여행도 있어 반가웠어요.

관련 기사~

http://www.hani.co.kr/arti/area/yeongnam/924942.html

 

“1만원으로 버스타고 하회마을·동해바다 관광”…경북도, 관광객 유치 이벤트

수도권·부산서 매주 대구경북 관광지 출발경북도, 2월까지 시범운영 3월 본격시작

www.hani.co.kr

 

다음엔 1만원 내고 다녀온 경북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짠돌이 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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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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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20.01.30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알찬여행 정보 올려주셔서 글을 읽다보면 꼭 그곳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오늘도 대구투어 잘 다녀왔네요^^*

  2. 아리아리짱 2020.01.30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이렇게 알짜 정보를 ~!
    역쒸! 공즐세는 알짜 정보의 보고 입니다.
    사돈댁이 있는 대구가 아주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조만간 피디님의 일정대로 나들이 하고 싶어요! ^^

  3. renodobby 2020.01.30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구에서 지낼때 가족들과 팔공산 많이 갔는데 최근에 못가봤네요~ 올해는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4. GOODPOST 2020.01.30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여행~
    꼭 제가 여행하는 것 처럼 즐겁습니다.
    2020 대국 경북 관광의 해~
    꼭 pd님 일정으로 여행해보겠습니다.
    올해에도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보리랑 2020.01.3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여행중에도 낮잠을 잘 수 있다니 놀숲 무쟈게 땡깁니다. 소개할 좋은 책이 너무 많다니 축하드립니다~♡

  6. 꿈트리숲 2020.01.30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시에 침 한번 흘리고 납작만두와
    떡볶이에 눈 한번 흘립니다. 저런 맛난
    메뉴들과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고 그렇죠.^^

    팔공산에 흔들바위가 있는데 저 어릴때
    엄마가 매달 한번씩 팔공산 절에 다녀오시며
    흔들바위 얘기를 하셨어요. 신비로운 기운이
    있는 것 같다 하시면서요.

    파란하늘과 알록달록 단풍, 미세먼지 없는
    공기... 팔공산 한번 다녀오면 기분도 기운도
    절로 업될 듯 해서 신비로운 기운이 있다
    백퍼 믿게 될 것 같네요.ㅎㅎ
    Oh! So! 어서 오소 대구경북^^

  7. 오달자 2020.01.30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지난 번 대구 근대화 거리 여행기때도 작년 여름 저도 똑같이 그 길을 다녀왔기에 반가웠었는데요.
    이번엔 또 대구 시내 중앙떡볶이집을!
    제 학창시절 뻔질나게 들락날락했던 떡볶이집을 피디님께서 다녀오셨다니!
    내심 뿌듯 하면서도 반갑습니다~~~
    적어도 그 떡볶이집이 40 년은 족히 넘었을것 같네요. ㅎㅎ

    팔공산 단풍 사진을 보니....
    청춘시절 팔공산에 놀러 많이 갔었는데...
    피디님의 여행기가 저의 옛 추억을 소환해주십니다.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30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일정이 굉장히 알차게 짜여 있네요.

    저도 만화카페를 가봤는데 어렸을 땐 돈 없어서 못 보거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기억 저편으로 잊진 책들을 다시 보니 추억이 돋고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음료를 마시며 드러누워 편하게 볼 수 있으니 여름엔 집 앞 시원한 피서지로도 딱입니다.

    어렸을 때 보던 만화책들을 다시 보니 그땐 그저 재밌었지만 지금은 작가의 철학이 깃든 굉장히 잘 만든 만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일정과 글에 담긴 pd 님의 철학과 매일 pd 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본 받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더치커피좋아! 2020.01.30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산책로 걷고 싶어지네요^^
    납작만두와 초밥도 꼭 먹어보겠습니당!
    모두 무탈한 하루 되세요~♡

  10. 미니마우스 2020.01.30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알찬 여행하셨네요.. 대구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데 팔공산 케이블카도 타보고 떡볶이에 납작만두 먹어보고 싶습니다. 시와 역사까지 함께 말씀해주셔서 시도 한번 다시 찾아 읽어 볼 수 있었어요...오늘도 감사합니다.

  11. 은밀한 시인 2020.01.30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댁이 대구인데 팔공산에 저런것이 있는지 몰랐어요

  12. 나겸맘 리하 2020.01.3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청라언덕의 후속편이군요.^^ 이상화시인의 고택이 그곳에 있는 줄 몰랐네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는 이상화시인이 형수님에게 선물한 시라고 하더군요.
    그 형수님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겸 독립운동가 권기옥이랍니다~
    저도 혼밥할 경우 10분 이내에 흡입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ㅎㅎ
    놀숲 보고 빵 터졌습니다. 저도 저기에서 누워서 만화보다가 잤거든요.^^
    집보다 더 아늑한 곳. 3000원에 즐기기~~
    피디님은 정말 즐기시는 법을 제대로 아시는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13. 섭섭이짱 2020.02.03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대구, 경북 다 가보고 싶은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딜 가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라..
    그래서 피디님이 여행도 갈 수 있을때 즐기라고 하신 말이 더 생각나더라고요.
    봄이 오기전까지는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14. 아빠일기 2020.02.10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로 이사와 바쁘게 지낸지 1년~
    피디님 덕분에 주말 아들 데리고
    콧바람 쐬러 갈곳이 생겼어요!!
    감사합니다 ~~

(어제 성탄 특집 독서일기를 올렸습니다. 

2019/12/25 - [공짜 PD 스쿨/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 100세 인생이라는 선물

오늘은 여행 일기입니다.)

지난 가을, 주말에 강연이 있어 대구에 갔습니다. 저녁 강연이라, 여유롭게 한나절 여행을 즐겼어요. 동대구역에 내려 처음 찾아간 곳은 대구 지하철 반월당역입니다.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어요. 후백제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왕건이 몸을 피해 이곳에 당(當)도 했을 때 반(半)달[月]이 떠 있었다는데서 유래했다고... 일제강점기때는 반월당이라는 유명한 백화점이 있었대요. 지금도 근처에는 백화점이 많습니다.

반월당역 출구는 무려 23개로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도시철도 중 가장 출구가 많다는군요.

청라언덕을 찾아갑니다. 반월당역에서 환승해서 1정거장을 더 가야하는데요. 갈아타는 대신 걷습니다. 운동삼아, 여행삼아. 청라 언덕은 대구 근대 여행을 떠나는 길목입니다.


도로 표지판을 따라 찾아가니 골목이 나타납니다.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이곳은 100년전에 지어진 선교사 블레어 주택입니다. 100년 전 미국 주택 형태에 따라 그대로 지어졌대요. 선교사라... 사명감 없이는 못 할 일이지요. 100년 전 한국과 미국의 환경의 격차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지 않나요?

110년 전 당시 조선은 초가집이나 기와집 등의 흙집을 지었어요. 선교사들은 미국식 벽돌집을 짓기 위해 청나라 건축기술자를 부릅니다. 청나라 기술자가 조선에 와서 미국 건축물을 짓다니, 100년전에도 이런 국제적 협업이 가능했군요. <북학의>를 보면, 박제가가 청나라 벽돌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어요. 벽돌은 조선인의 시각에서는 진귀한 건축 소재였지요.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집을 지었을까? 주위를 서성이다 문화해설사 선생님을 만났어요. 어느 단체의 해설 투어에 꼽사리 끼어 이야기를 듣습니다.



블레어 주택은 벽돌집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래 부분은 커다란 돌이에요. 1906년에 헐린 대구읍성에서 가져온 돌이랍니다. '대구에도 성이 있었나?' 싶은데요.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가 원래 성의 동쪽 구역이라는 뜻이에요. 서울을 한강 이남 이북으로 나눈 것처럼, 대구는 읍성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나눕니다.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의 기준이 대구 읍성이었고요. 일제 시대 사라진 조선 시대 성곽의 자취는 선교사 저택 주춧돌로 남아 있네요.    

당일치기 대구 여행의 목적지로 청라언덕을 골랐어요. 대구 여행 검색을 하다 만난 지명인데, 이름이 왠지 귀에 익었거든요. 알 듯 모를 듯 한 공간이 있으면, 찾아가 봅니다. 와서 깨달았어요. 어린 시절, 즐거부르던 노래 가사에 나오는 공간이네요.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한동안 부른 적이 없는데도, 시비 앞에 서서 가만히 소리 내어 읽다보니 내 속 어딘가에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동무생각>은 1922년에 만들어진 노래로 우리나라 가곡 제 1호랍니다. (무려 100년 된 노래!) 작곡자 박태준 님이 만든 노래에는 <오빠 생각>도 있지요.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현제명의 <고향 생각>도 그렇고 그 시절 노래에는 '생각'이라는 제목이 많군요. 박태준 작곡가는 고향이 대구고요. 여기 나오는 동무는 작사가 이은상님이 청라언덕에서 만난 하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랍니다.

청라 언덕을 오르자, 대구 제일교회가 나옵니다. 이제 계산성당을 찾아갈 시간입니다.

청라언덕에서 성당 가는 길에, 만세운동길 90계단이 있습니다. 옛날 골목길 계단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요. 길을 따라 대구 만세 운동의 역사가 설명되어 있어요.


시멘트 계단인데 특이하게 3등분이 되어 있지요? 자전거를 끌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사람을 위해 계단 가운데에 자전거 길이 있고요. 연탄을 실어나르는 리어카를 위해 양옆에는 리어카 폭에 맞춰 리어카 길이 있어요. 
그 옛날 연탄 리어카가 생각납니다. 겨우 50년 살았는데, 그 사이에도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는 얼마나 또 바뀔까요?

대구 계산성당입니다. 서울 명동 성당, 전주 전동 성당, 대구 계산 성당, 우리나라의 3대 성당 건축물이랍니다.

1902년 완공된 곳인데요. 한국 근대사, 역사의 현장이네요. 1951년 김수환 추기경이 신부 서원을 한 곳이고요. 195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열렸지요. 신랑 신부의 이름을 보고, 신랑 육영수 군과 신부 박정희 양이라고 읽었다는 농담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국 전쟁 중에는 영국 수상 처칠의 아들인 랜돌프 처칠이 종군기자로 오기도 했다고요. 오래된 공간이라 이야기도 많네요.

계산 성당 내부입니다. 100년 전, 이 곳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요. 

유럽의 성당에 가면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성서 인물화가 있지요. 이곳의 성인화는 조금 색다릅니다. 

한복을 입은 성인의 모습. 한국 천주교회는 1784년 창설 이후, 200여 년의 역사 안에서 크고 작은 박해가 끊이지 않았지요. 1984년 순교한 선인들 가운데 103분을 성인의 반열로 모십니다.

대구 근대 여행을 하면서 선교사와 순교자의 삶을 생각합니다. 

<100세 인생>이라는 책을 보니, 앞으로는 인생을 살면서 목표를 갖고 사는 게 중요하답니다. 어떤 신념을 지켜내며 사는 삶은 아름답지요. 내게는 어떤 소명이 있는가? 그걸 생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매일 새로운 즐거움을 만나길 소망합니다. 

즐거운 연말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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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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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12.26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버틸 만큼의 고통만 주어진다 하니, 하나님이 선교사와 순교자에게는 버틸 힘을 더 주셨을 겁니다. 사명? 때로는 두려운 걸 보면 고통 없이 꽃피는 일이 있을까 싶네요. 그러나 지금 여기를 귀히 여기며 살아가기로

    피디님 도반님들 올한해 욕봤심니더~♡

  2. 최수정 2019.12.26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부터 대구에서 생활하게 될수도 있는데 미리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나중에 가게되면 추천해 주신곳 꼭 들려봐야 겠어요~~^^

  3. 배수의 진 2019.12.26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가 많네요 구독할게요
    이번에 티스토리 오픈했는데 가끔 방문 구독 부탁해요~~~
    일상을 간단하고 재밌는 그림(움짤)괴 같이 적으려고 합니다

    https://besoojincarpedeum.tistory.com/m

  4. 아리아리짱 2019.12.26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 걸음을 따라나선 대구가 정말 아름 답습니다.
    사실 제가 태어난 곳은 대구이지만, 곧 이사하여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원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대구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태어난 곳이라는
    아련함이 있답니다.
    피디님 소개한 코스로 대구 여행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익숙한 국내의 곳곳을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으신 진정한 여행자이십니다.
    여행과 함께 살아가면서의 소명 또한 되새겨 보기!
    올 한 해 피디님 과 함께 해서 저희 <공즐세학당> 도반들도 행복했습니다~! ^^
    <공즐세 학당>이여 영원하라~!

  5. 경우 2019.12.26 0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산성당 탐방을 새해 계획에 추가합니다.
    제 삶의 성당 짓기를 꿈꾸며~
    한해 활력의 에너지 듬뿍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즐거운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요~^^

  6. 김진아카타리나 2019.12.26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 주말에 당일치기여행을 어디로 갈까.. 고심하던차였는데..역쉬 김 pd님이 최고입니다. 동선까지 책임져 주시니. 감사합니다. 올해 제 정신적,육체적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건강하시구요.

  7. 더치커피좋아! 2019.12.26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달 대구에 가게 되면
    저도 한번 피디님 추천코스로
    다녀보고 싶네요.^^

    '내게는 어떤 소명이 있는가'
    한해를 마무리하며, 또 새해를 맞이하며
    내게 던지는 선물같은 물음이 될것 같네요.

    소중한 오늘.
    피디님 파이팅!

  8. 언제나 봄날 2019.12.26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양이 고향이라 대구가 가까운데도
    대구여행을 한번도 못했네요.
    고향가는 길에 꼭 대구에 들러
    피디님이 가신 길목을 걸어보겠습니다.
    피디님 추천한 소무의도도 너무 좋았어요~~

  9. 피오니90 2019.12.26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도 멋진 건물이 많네요^^
    잘 보고 갑니다.

  10. Mr. Gru [미스터그루] 2019.12.26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하네요.

    특히 마지막 한복을 입은 성인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저는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을 얻은 즐거움보다, 조상님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함을 더 느끼게 되더군요.

    이런 우리나라의 문화들이 후세에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여행도 갈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꿈트리숲 2019.12.26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 야구보러 자주 가고
    영화 배경이 되었던 대학 투어는
    해봤지만 근대여행은 사진으로만
    봐왔어요.
    계산성당과 청라언덕 찜해놓고
    있는 곳인데, 한복입은 성인의 모습
    꼭 봐야할 것만 같아요.

    이번 겨울 춥지 않은 날 대구 근대여행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즐겁게 건강하게 사는 삶, 저의 목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저도 소망해봅니다.ㅎㅎ

  12. 나겸맘 리하 2019.12.26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의 제목이 동무생각이라는 걸 잊고 지냈네요.
    청라언덕인 줄 알았어요.^^
    동무가 여학생이었다니 아름다운 노랫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써주신 가사만 읽었을 뿐인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세월만큼 쌓인 계산성당의 이야기들도 재미있고요.
    만세운동길의 자전거와 리어커를 위해 내놓은 길도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
    남은 인생...목표를 가지고 살면서도
    재미나게 살고, 타인에게 도움도 드리면서 산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내년에는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13. 아빠관장님 2019.12.26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제가 우리 교회의 영아부 교사로 있습니다^^;;; 지난 봄에교사들 성지 순례로 이곳을 계획하며, 사진 상으로 보았던 그곳들을 피디님께서 또 소개시켜 주시네요!! 아쉽게도 봄에 못 갔지만, 꼭 시간내어 가 봐야 쓰겄네요!^^

  14. 초코라떼 2019.12.26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여행 꼭 해보겠습니다 pd님 덕분에 좋은 곳도 알게되서 정말 감사합니다~!! 명동성당 전동성당은 가봤는데 이번에 계산성당에 가면 3대성당은 다 보게되겠네요 ㅎㅎ

  15. 오달자 2019.12.27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마나! 피디님 대구 가셨네요~~ ㅎ ㅎ
    어쩜...제가 작년 여름에 대구 근대여행투어를 피디님처럼 그 코스로 다녀왔었는데요.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해질무렵 청라언덕과 계산성당.거기에 이상화 고택까지~~멋진 여행이었어요.
    사실,중.고.대학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제가 청라언덕도 처음 가보고. 이상화고택도 처음 가봤었어요.
    다음달 모임이 있어 대구 내려 가는 길에 다시 가보고 싶은 청라언덕입니다~

  16. 섭섭이짱 2019.12.27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대구는 경북에 있는 대도시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여기도 근대역사 흔적이 많이 남아 있군요
    피디님 알려주신 코스와 김광석 거리 볼겸
    하루 날잡아 걷기 여행 다녀와야겠네요 ^^

    오늘도 좋은 걷기 코스 추천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1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2.2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 전에 동대구 혼자 돌면서 PD님과 같은 코스를 돌았어요.
    그리고 일요일? 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엄청난 푸드트럭 야시장이 열려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평생을 서울에만 머물렀던 사람인데 1년 전부터 그 범위를 점차적으로 넓혀가고 있어요. 잘된 일이죠ㅎㅎ

    그리고 오늘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환합니다!! 한국에서 뵈어요!! have a good day!!

  18. 2020.01.0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인문공학 2020.03.13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혹여 다음에 대구근대골목에 갈 일이 있으면. 여기도 한번 들러보시길.
    일제강점기 술도가를 하던 곳인데. 아직도 그 원형이 남아있습니다.
    대구 중구 서성로 34-1 태갤러리.(약전골목 서문 바로 앞이에요. 계산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주말에 분당 AK플라자 문화센터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분당 서현역에 전철을 타고 갔고요. 30분 일찍 도착하여 책을 읽습니다.

잠깐 시간이 나면 저는 백화점 여성패션 코너를 찾아갑니다. 책 읽기 한 자리가 있거든요. 남들은 커피집에 갈 때, 저는 백화점의 빈 쇼파를 찾아갑니다. 짠돌이 독서광이 사는 법. 

부인이 쇼핑하는 동안, 남편더러 방해하지 말고 여기 앉아 편안하게 기다리라는 배려겠지요. ^^

백화점 문화 센터 강의 중에도 재미난 게 많더군요. 노후에는 이곳에서 취미 생활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 오전 강의가 끝나고, 이제는 오후 여행을 떠납니다. 서현역 AK플라자 근처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당 중앙공원이 있어요. 반려견 놀이터가 새로 생겼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민지가 반길 공간입니다.

분당 중앙공원, 일산 호수공원. 제가 좋아하는 공원들은 1기 신도시에 있어요. 계획적으로 조성한 공원이라 부지가 넓어요. 오래된 공원이라 수목이 우거지고 자연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한 시간 걷기에 딱 좋습니다.

중앙공원 연못 옆 정자입니다. 물가에 지어진 정자에 앉아 책도 읽고, 쉬었다 갑니다. 

연못에는 오리가 살아요. 주인과 함께 산책나온 강아지가 오리를 보고 짖습니다.

오리는 겁먹지 않습니다. 마치 강아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너와 난 노는 물이 달라." 

노는 물이 다르면 건드릴 수 없어요. 삶에 괴로움이 닥치면, 노는 물을 바꿉니다.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상경하거나, 직장 상사를 피해 대학원으로 달아났는데요. 그게 제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되었어요.

짖어대는 개에게 오리가 그러겠죠.

"자신 있으면 물속으로 들어오던가? 넌 여기 오면 죽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개가 오리를 보고 짖도록 놔두는 것이 주인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파트에서 짖어대면 주민들이 싫어하지요. 공원에 온 김에 오리를 보고 실컷 짖도록 놔두는 겁니다. 가끔 개도 야성으로 돌아가야지요. 

분당 중앙 공원 안에 수내동 가옥이 있습니다. 오후 3시에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50년 전 우리의 주거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아이가 엄마에게 고시랑 고시랑 묻습니다. 

"여긴 뭐야?"
"사랑방이야."
"여긴 무슨 방이야?"
"행랑채야."
"여긴 뭐하는 곳이야?"

아이가 엄마에게 잘 묻는 걸 보니 평소 엄마가 대답을 잘해주나봅니다. ^^

마루에는 맷돌이 있고, 맷돌에는 나무로 잡고 돌리는 손잡이가 있어요. 저 손잡이의 이름이 바로 '어처구니'래요. 맷돌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손잡이를 빼먹고 무거운 돌만 들고 오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그때 생긴 말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다 있나!' ^^

예전에 실제로 사람이 살던 가옥입니다. 부엌에는 물독이 있어요.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저 독을 채우지요. 100년 전에는 수도가 없었어요. 가스 렌지 대신 불 때는 아궁이가 있고요. 밥하는 과정만 생각해도 예전에는 노동량이 엄청났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땅을 파고 김장 김치를 장독에 넣어 묻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김치 냉장고가 있어 그런 수고도 사라졌지요. 세상은 확실히 좋아졌어요.

이 좋은 세상, 여행 다니듯 유유히 즐기며 살다 가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서 부르든, 그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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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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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니스라이프 2019.11.28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제가 답글 1번이네요!!!

    제 2의 고향 분당 여행 블로그를 보며 힐링을 얻었는데
    답글 1등이라는 게 괜한 정복감을 주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봄처녀 2019.11.28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유자적이란말 참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3. 더치커피좋아! 2019.11.28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와 난 노는 물이 달라!'
    유쾌하고 통쾌한!
    내 인생을 위한 선 긋기!

    '어디든 여행지가 되는 삶!'
    내 인생을 위한 유유한 즐거움!

    피디님~파이팅!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28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화점 여성패션 코너 옆 빈 소파에서
    책 읽는 센스 굿
    우리의 흔한 일상조차 피디님에겐
    여행이 되는구나 신선했어요
    일과 놀이(여행)와 공부를 함께하는 삶
    늘 부러워만 하고 저 자신뛰어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글을 보니
    저 역시 따라해볼만해라고 제 자신에게
    말해줍니다

  5. 나사풀린여자 2019.11.28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선가 피디님은
    늘 약속장소에 30분 먼저가는 것이 습관이란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갑자기 어떤 일이 닥처도 조급하거나 불안하지도 않고 마음이 지옥일 일이 없다구요...

    늘 시간에 딱 맞추려다보니, 늘 갑자기 닥치는 돌발상황에 허둥대고 짧은 시간동안 마음이 지옥이었는데, 큰 교훈을 얻었네요..

    30분 일찍 도착하여 책을 읽으셨다는 구절이 확 와닿습니다. 어느 곳에든 30분 일찍가서 책을 읽으며 여유를 누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여유있는 하루 되세요^^

  6. 보리랑 2019.11.28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담 정기 마루 방문 뒤주 맷돌 다듬돌 큰항아리 아궁이 무쇠솥 장작 하얀 그릇 + 쇠죽 무화과 뻘똥 개암 외양간 언 빨래 질척한 마당 처마 살강 누에 갓 고전전집 삼촌일기장 뒷간 곶감 고구마빼떼기 군불.

    외가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살았겠지만, 고향의 온기로 남아 가슴에 따뜻하게 합니다.

  7. 힘껏배워늘푸른나 2019.11.28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는 오리가 걱정이 되었나봐요..

    '노는 물'이 '다를'뿐인데..

  8. 아리아리짱 2019.11.2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어디를 가든 그 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 좋아요~!
    오늘도 견디며 즐기는 삶 응원합니다. 아지아자! 아리아리!

  9. 오달자 2019.11.28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맛!
    즤 동네 오셨군요~
    익숙한 백화점과 공원 사진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강의가 여행길이 되는 삶~~
    피디님의 느긋한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2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저는 앞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려고요. 해외로 여행한 경험이 많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거든요. 여행은 나 자신을 더욱 잘 알 수 있게끔 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낯선 곳에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낯선 타국에서의 독서와 글쓰기가
    기대됩니다. 피디님은 해외 여행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더욱 일상을 사랑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11. Mr. Gru (미스터그루) 2019.11.2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이 내용이 공감이 가네요.

    [이 좋은 세상, 여행 다니듯 유유히 즐기며 살다 가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서 부르든, 그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을 꿈꿉니다.]

    저도 요즘 집 앞 산책을 많이 하는데 구석구석 둘러보면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주말은 타임문고, 알라딘, 교보문고, 영풍문고 탐방을 했었는데(목표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고 보물들이 널려있더라구요. 결국 원하던 것은 못샀지만 서점 들어설 때의 설렘이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혹시 pd님께서 대전에 강연 오시면 원신흥도서관(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이쁘고 책이 다 안찼습니다), 12월에 개관한다고 들은 월평도서관도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저 곳에 pd님 강연이 있으면 좋으련만... ㅋㅋ 저의 바람입니다.

  12. boderless Nomad_MK 2019.11.28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속 시간 보다 30분 빨리 도착...꼭 기억하겠습니다. 늘 2~3분 땜에 종종거리고 아이들에게 험한 톤으로 재촉하는 저를 반성합니다.

    백화점 쇼핑이 지리산 등반보다 더 어려운 저로서는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저런 곳에서 책 읽고 있으면, 혹시 피디님 팬(?)들 만나게 되어 독서흐름이 끊기는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나요???

  13. 아빠관장님 2019.11.28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피디님을 따라하다 보면, 피디님 처럼 되겠죠!? ^^
    출근 전 태권도장 앞 대형 마트 햄버거 집에서 마치 여행자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14. 토요미대장1 2019.11.28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글귀~ 딱 저도 이런 생각으로 인생 살고 싶습니다 ㅠㅠ

  15. DTTY 2019.11.28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필요한 정보였는데 올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얼마전 어떤 게시글을 보았는데 교회에서 성도들이 성경말씀을 통달하고 수료를 했다는 기사더라구요.
    일반교회랑 달라서 유심히 보겠됐는데 그 수가 10만이 넘는다고 정말 믿기지 않더라구요.
    근데 너무 멋있어 보이고 진짜 신앙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16. 랄라 2019.11.28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주 가는 중앙공원인데 해설사 선생님이 해설해 주는건 몰랐어요.
    그리고 저도 자주 보는 오리인데 ㅋㅋ 정말 피디님의 통찰은 ~~~ 저도 요즘 노는 물을 바꾸는 과정에 있어요. 딸린 식구가 있다보니 확 바꾸지는 못하지만요 ^^

  17. 섭섭이짱 2019.11.29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행 다니듯 사신다는 생각이 평소 제 생각과 비슷한데요^^
    전 이 세상 소풍왔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거든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 시를 필사하며
    제 생각을 대신해봅니다

    ---------------------------
    <귀천 (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18. 한국대장 2019.11.29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는데 피디님 말투가 생각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19. 나겸맘 리하 2019.11.3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편이 쇼핑할때 백화점 저런 의자에 제가 앉아 있습니다^^
    물건 구경하느니 앉아서 쉬는게 훨씬 좋아요.
    예전에 분당 중앙공원 갔다가 놀랐는데...
    정말 온동네 개들이 전부 그곳에 나와 있더라고요.
    각양각색 개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사이 놀이터도 생겼네요^^
    강연과 여행이 함께 어우러진 피디님의 삶. 응원합니다~

  20. 까미 2019.12.01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봤습니다. 글 속에 감동이 있어 울컥하기도 하고, pd님이 엄청 ~ 부러워요. 롤모델 이세요^^ 저도 하기로 한거는 해내는 사람이고 싶은데, 우울기질이라,,, 그게 쉽지 않지만, 도전도전! 해볼께요.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천리포 수목원,  충남 도서관 강연 온 김에 찾아갑니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홍성에서 태안 가는 길에 서산만을 지나갑니다. 무리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이 하늘에 가득합니다. 가을이라 철새들이 이동하는 계절이군요. 

수목원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0분. 9시 개장이라 근처를 산책하며 기다립니다. 이름난 여행지에 갈 때는 개장 시간에 맞춰서 갑니다. 토요일이라 단체 관광객들이 많을 테니 일찍 가서 호젓하게 걷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태안반도 한쪽 끝에 있어 서해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요. 바다 옆 숲길을 걷는 여행, 작은 올레길 같아요.  

명상하는 마음으로 걷습니다. 한번에 휙 둘러보고 나오는 게 아니라, 나무와 꽃사이를 누비며 다양한 코스를 조합해서 걸어봅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있어 쉬었다 갑니다.  

'사철나무집' 옥상입니다. 메인 산책로로부터 떨어져 있어 혼자 조용히 책도 읽고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어요. 날아가는 철새를 봅니다.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만리를 날아갑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Winter is coming!

 

해변 산책길에 찍은 스마트폰 사진. 최대한 가까이, 최대한 줌을 당겨서 찍은 사진. 일단 최선을 다하고 봅니다. 

천리포 수목원, 이렇게 멋진 공간은 누가 만들 걸까, 궁금해집니다. 탑 뒤로 보이는 2층 건물에서 이곳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어요. 꼭 들러보세요. 창립자 민병갈 박사는 1945년 해방과 함께 들어온 UN군 중 한 명인데, 한국에 정이 들어 제대 후 한국에 돌아와 이곳에서 평생을 살다 갑니다.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는 1962년 어느 노인에게 바닷가 땅 2천평을 샀어요. 갯뻘 바로 옆 염분이 가득한 땅이라 농사도 어려운 땅인데, 이곳에서 나무를 심고 꽃을 가꿉니다. 기념관에서 상영중인 다큐를 보니,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한 게 민병갈 박사 나이 50의 일이랍니다.

30센티만 파도 염분이 섞인 박토가 나오는데요. 식물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는 분이었대요. 나무와 꽃을 더 잘 보살피려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민병갈 박사가 공부한 한국식물도감입니다. 여백마다 빼곡이 메모를 적어넣고요. 책장이 너덜너덜 할 정도로 공부를 했어요. 


땅을 사고 나무를 모으고 수목원을 가꾸는데 노후를 바칩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산 민병갈 박사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마 결혼했으면 천리포수목원은 못했을 거예요."

맞아요. 자식은 놔두고 왜 나무만 돌보느냐는 원성을 들었겠지요.   

'내가 죽은 후에도

자식처럼 키운 천리포 수목들은

몇 백 년 더 살며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바친

마지막 선물로 남기를 바랍니다.'

-민병갈- 


식물원 안에 게스트하우스도 있는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사전예약을 하고 오고 싶어요.

이제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차로 3분,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오른쪽 끝에 데크길이 있어요.

저는 바닷가 옆 산책로를 혼자 걷는 걸 좋아합니다.

파도 치는 소리를 들으며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만리포 해변 옆에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가 있어요. 모래사장이 만리라는 뜻일까요?

'만리포는 옛날 명나라의 사신을 환송할 때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전별식을 했던 곳이다. 이 전별식을 가졌던 해변을 수중만리의 만리란 말을 따 '만리장벌'이라 하다가 현재는 <만리포>라 부르게 되었다.'


예전에는 바다 건너 제주도에 가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하는 모험이었지요. 요즘처럼 여행하기 좋은 시절도 없어요.

점심은 뭘 먹을까, 다이닝코드에서 만리포 맛집을 찾아보니 검색 2위에 '별빛수산'이라고 나오네요. 1위는 수제버거인데요. 바닷가에 왔으니 혼밥으로 회덮밥을 먹습니다.


가을이라 자연산 전어가 들어간 회덮밥이 나왔는데요. 고소하고 맛있어요. 기다리면서 박정민 배우의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읽었어요. 아름다운 경치와 재미난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여행,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창밖으로 서핑 보드를 든 젊은이들이 지나갑니다. 여기서도 서핑을 하는군요. 서해바다는 얕아서 안될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가만히 눈을 감고 민병갈 박사의 생애를 돌아봅니다. 이역만리에 혼자 와 수목원을 가꾸다 떠난 사람. 나이 50에 시작한 수목원이 이제는 이름난 여행지가 되었어요. 노후도 열심히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게는 이곳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그런 공간이 아닐까요? 하루하루 묘목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글 한 편을 남깁니다. 언젠가 내가 떠난 후에도, 이곳에 남겨둔 글과 사진이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이 공간이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 공간을 가꾸는 과정에서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찾아와주시는 여행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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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피맘3 2019.11.15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댓글입니다
    늘 피디님 글 읽으며 배워요.
    하나씩 따라 하고 따라 읽는 재미
    그리고 따라 다니는 재미까지 ~~
    감사합니다~~^^

  3. 섭섭이짱 2019.11.1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
    피디님이 지방 강연 소식들으면
    이번에는 어디 여행기를 올리시려나만 기다립니다 ㅋㅋㅋ

    민병갈 박사님의 일생을 바친 수목원 정말 가보고 싶네요.
    찾아보면 전국에 나무를 가꾸시고 숲을 만드신
    존경스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장성, 제주, 가평 등등...


    저도 저만의 수목원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거기에 어느 계절에 와도 편안한 안식처가 될
    최고의 나무를 싶고, 거기에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 나무는 바로 ^^

    "김민식 나무"

    이 나무는 비, 바람에 흔들리 않는 튼튼한 묘목으로 해서
    나무 밑에는 이분의 모든 책과 기록을 타임캡슐 담아
    몇백년.. 몇천년후에도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드는거죠..
    김민식이 쏘아올린 삶의 태도, 지혜, 재미 등등...
    다음 후대에도 계속 이어져야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아이디어가 많지만 우선 여기까지만 ㅋㅋㅋ

    오늘도 멋진 여행하게 해준 민식투어 감사합니다.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목김기요 ^^


    p.s ) 피디님의 소중한 공간이 요즘 T스토리 시스템 때문에 뭔가 불안해요.
    미리 클론 사이트 하나 만들어 동일 내용을 저장만이라도 해놓으셔요.
    백업은 미리미리 하는게 좋더라고요 ^^

  4. 묭수니 2019.11.15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리포 수목원 좋은곳이지요^^

  5. 옥이님 2019.11.15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김민식님의 블로그에서 행복한 여행 감사합니다

    고민이 생기면 책을 찾아본다는 김민식 피디님처럼
    저도 고민이 생겨서 책을 찾아봅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애벌레 2019.11.15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하나 늘어갑니다. ^^

  7. 조형호 2019.11.15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몰래 글만 보고가는 1인 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는 곳이 나와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남깁니다.

    저도 지인들이 놀러오면 몇번씩 방문했던 곳인데요.
    입장료가 조금 비쌉니다. ^-^;

    물론 이 곳을 가꾸는 비용으로 쓰이겠지만
    다른 관광지에 비해 비싼 느낌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식물을 좋아하신다면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절대 아깝지 않으실꺼에요.
    저같은 식알못보다는 식잘알분들께 대단히 평이 좋더라구요.

    덧붙여 현지인(?)으로 한군데를 소개하자면 안면도수목원 참 좋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도 좋구요.

    서울에 사신다면 아침에 출발하셔서 간월도에서 굴밥으로 점심드시고
    안면도수목원 한바퀴 돌고 꽃지해수욕장 걷다가 일몰보시는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저녁은 회나 간장게장이 좋을 것 같은데 비싸서 저도 가끔 먹습니다;
    겨울이니 뜨끈한 해물칼국수나 우럭젓국도 괜찮을 듯 합니다. ^-^

    항상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8. 조은선 2019.11.15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리포수목원을 2013년 4월 특별한 분들과 다녀온 추억이 있습니다^^
    큰 기대하지 않았던 서해안 여행길에서
    수목원 안에 나무마다 만발한 목련꽃이 장관이었던 천리포를
    기억합니다~

    단언컨데
    천리포는 목련입니다^^

  9. 봄처녀 2019.11.15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도 사진도 수목원도 민병갈님도 참 좋습니다~~

  10. 청서 2019.11.15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눈요기를 많이합니다.
    이름만 들었던 천리포 수목원,
    시간을 내서 둘러보고, 만리포 해수욕장 산책도 하고~

    안면도수목원과 꽃지해수욕장
    좋은 짝꿍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1. 기댈언덕 2019.11.16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천리포수목원..그리운 곳입니다..위에 조은선님 말씀처럼 목련..민병갈선생님이 가장 사랑하시던 나무도 목련이죠..그의 이름을 딴 목련이 돌아가신 해에는 꽃을 피우지 않았다고 해서 더 애틋하네요..조만간 가야겠어요..흐드러진 그라스정원은 겨울에도 아름다울 것 같아서요..

  12. 비개인 날 2019.11.16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여행지를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 차포 2019.11.16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천도 해안가는 거의 안가봤는데.한번 주유 계획 짜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14.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17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닷가옆 수목원 생각만 해도 좋네요
    시간 만들어 가볼 생각입니다
    평생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어 마지막 선물로
    주신 민병갈박사님
    글을 써서 공짜로 퍼주시는 피디님
    이런 산타들 덕분에 녹록치않은 세상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무얼 주고가야 하나
    생각해봅니다

  15. 나겸맘 리하 2019.11.17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쉰에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결심으로
    낯선 땅에서 나무를 심으며 가꾸는 삶.
    그런 삶을 선택한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글을 읽는 내내 코끝이 찡해집니다.
    삶은, 그 무엇엔가 그 누군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라던
    전우익 선생님 말씀도 생각나고요.
    다소 모자라더라도 온마음을 다해 매만지는 '무엇'이 있다면
    훗날...그 인생. 참 멋졌다 말할 수 있겠지요.
    피디님. 좋은 장소 소개 감사합니다~
    가을철 전어회덮밥도 참 좋은 선택입니다^^

  16. 김주이 2019.11.17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자신도 성장하는여러가지 길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도 이 글을 읽고 저의 공간을 가꿔봅니다.

  17. eleine83 2019.11.17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네요

  18. 만리포 2019.11.18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리포 바위틈사이 방게들은 지금도 잘 있는지 궁금하네요.

  19. 오로시 2019.11.18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이라는 온라인 공간이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확장되어가는 PD님의 삶이 정말 멋지십니다. 오늘도 기분좋은 에너지 잔뜩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 빛나는별 2019.11.18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병갈 박사님 생애를 엿보니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동화가 생각나네요. 세상을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삶을 사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지구는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이 될까요. 피디님께서 한 그루 한 그루 나무 심는 마음을 매일 글을 쓰신다고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요. 저는 매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일단 퇴근하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한 번 더 웃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21. 신혜옥 2019.11.25 0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책을 읽고 여기까지 넘어왔어요~
    제가 사는 동네 태안이 소개되어 더욱 반가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같은 공간을 보고도 이리 생각이 다르다니
    앞으로는 좀더 여유롭게 보고 즐기고 생각해야겠어요^^

바닷가 산책을 좋아해서 부산 갈맷길을 자주 걷는데요. 오늘은 좀 독특한 여행을 즐깁니다. 영도 카페 투어!

그 첫번째 목적지인 젬스톤을 찾아갑니다.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입니다.

외관을 보면 더더욱 미심쩍지요. 여기가 핫플레이스 맞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이 딱 벌어집니다.

원래는 맨션 1층에 있는 수영장이었어요. 그런데 손님이 없어 문을 닫습니다. 14년간 버려진 공간이었어요. 그러다 카페로 새단장을 했어요.

영도 뒷골목을 걷다 허름한 건물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동남아 리조트에 온 기분입니다. 무슨 다이애건 앨리인가요? 어지간한 호텔 리조트보다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동남아까지 가지 않아도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여기서도 독서 휴가를 즐길 수 있어요.

2층 북카페에는 읽을 책도 많아요. 

2층 대기실, 수영 강습하는 아이들을 엄마가 기다리는 공간이었겠지요. 이제는 책읽는 멋진 공간이 되었어요. 

오픈 시간에 오니, 사람이 없어요. 저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요. 멋진 공간에 가면 어디를 찍든 다 그림이 됩니다. 손님이 있다면 앵글 고민이 클 테지만, 지금 이곳은 저의 전용 스튜디오입니다. 이래서 아침 일찍 다니는 걸 좋아해요.


수영장 물을 빼니 바닥이 드러났어요. 물을 비우니 오히려 새로운 풍광이 보입니다. 욕심을 비우면 진면목이 드러날까요?

평생 살아온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삶, 그게 인생 2막이기를 바랍니다.

낡은 맨션의 수영장 입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노후에 외양은 초라해도 하루하루 삶은 늘 새롭기를!

이제 나와서 걸음을 옮깁니다. <젬스톤> 바로 옆에 대한불교 진각종 복전심인당과 봉래성당이 나란히 이웃하고 있어요. 종교 화합의 정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두 건물~

<젬스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영도 봉래 시장이 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직후, 부산에 피란민들이 내려와 삶의 터전을 일궜지요. 시장 한 구석에서 부산 어묵이 태어났고요.

영도에 가면 뭘 먹을까? 다이닝코드에서 영도 맛집을 검색했더니 1위가 삼진어묵이었어요.

어묵을 골라서 계산합니다. 저는 가성비 높은 어묵만 골랐어요. ^^

오전 11시 30분, 맞은 편에 있는 고객 쉼터에서 먹습니다.

맛살핫바 1000원
삼각당면 800원
떡말이 800원
총 2600원, 이게 오늘 저의 점심입니다. 짠돌이 배낭족~^^

어려서 부산 어묵이 간식거리였어요. 학교 앞에서 팔았지요. 돈이 없어 사먹지는 못하고, 집에서 할머니가 오뎅국을 끓이면 젓가락에 납작 오뎅을 꼬불이처럼 끼워 먹었어요. 사 먹는 기분을 내려고요. 그런데 학교 앞에서 파는 그 맛은 아니더라고요. ^^

삼진어묵을 나와 라발스 호텔로 갑니다.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중간에 동해안국토종주 자전거길 표지판이 있어요. 영도에도 자전거길이 있군요. 언젠가는, 꼭 다시 달리고 싶어요.

이곳은 라발스 호텔 꼭대기 라운지인 맥심 드 파리라는 카페입니다.

저 아래 영도 대교와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커피를 즐기지는 않지만, 여기서는 한 잔 마십니다. 어려서는 이런 관광 명소에 가면 구경만 하고 슬쩍 나왔는데요. 요즘은 느긋하게 손님 행세를 합니다. 

오전 12시 정각, 이제 미션 완료하고 도서관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연이 있어 바삐 걸음을 옮기지만, 언젠가는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요. 이번엔 사전 답사 온 겁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레임을 안고 떠나야해요.


지난 9월, 경향신문을 읽다 기사를 봤어요.

 

영도다리부터 봉래산까지··· 항구도시 부산의 진면목 보여주는 영도 카페투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9251732001


젬스톤은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뒤 14년 동안 방치됐던 실내수영장을 개조한 카페다. 파란색 타일이 깔린 큼지막한 수영장 바닥에 그대로 탁자와 의자를 깔았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놓인 선베드와 1·2·3 번호가 적힌 다이빙대도 커피 마시는 테이블과 의자로 변했다. 벽에는 ‘수영장규격표지판’이 그대로 붙어 있다.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린 건 공간에 담긴 주민들의 추억을 배려해서다. 카페 한쪽에 옛날 신문으로 벽을 도배하고 <영웅본색> 포스터, 타블로이드 잡지 ‘주간부산’ 등으로 장식한 공간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카페 2층엔 건축, 인테리어, 오디오 등 각종 분야 잡지와 사진집, 화집 등이 벽을 꽉 채운 서가가 있어 한 장씩 들춰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간다. 카페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이 있고 청년영화제나 아트북페어 같은 문화행사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만하다.

14년간 버려진 공간이 카페로 태어났다는 이야기에 마구 설렜어요. 가보고 싶었어요. 인생 2막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7년 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드라마 피디로서 경력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피디가 아니라면, 다른 길은 없을까? 퇴직 후 전업 작가가 되고 싶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읽습니다. 인생, 뜻대로 풀리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살아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인생 2막에서 숨은 보석 (젬스톤)을 찾아낼 수 있기를...

오늘도 여러분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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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달자 2019.11.05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 카페 투어~~
    어제 서두만 읽고 많이 궁긍했었는데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카페 투어 후기이군요.
    누구에게나 인생의 내리막길은 있을테고 누구에게나 인생의 오르막길도 있을텐데요.

    카페 젬스톤처럼 겉면에 중시하지하지 않고 인생2막을 즐긴다면~~
    그닥 외롭지 않은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피디님의 카페 추천!
    꼭~ ~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0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들었어요. 스님 이야기 중에 지구 환경을 위해 모든 것을 재활용하여 쓰레기를 조금도 배출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셨는데 PD님 같은 분이 그러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짠돌이 라이프 말입니다!! 저도 피디님을 보면서 돈과 시간을 절약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모을 것인가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고 읽어보면서 돈에 대한 좋은 관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4. 루치신 2019.11.05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구경 잘 했습니다. 부산은 몇번가 봤지만 깊이가 없이 기억이 잘 않나네요. 제대로 구경한번 해보고 싶내요 감사합니다 ^^

  5. GOODPOST 2019.11.05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를 부산에서는 영 파라다이스라고도 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정지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의 돌파구를 찾아서
    진정한 파라다이스 영도가 된것 같네요.
    젬스톤, 맥심드 파리 ,카페드 220볼트 등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변해가는
    핫 한 중심 영도카페 여행 저도 동참해보겠습니다.

    인생 뜻대로 풀리지 않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런대로 살아볼만 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6. 나겸맘 리하 2019.11.05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4년간이나 방치됐던 장소도 관심과 눈길을 주니 새생명을 얻어 부활할 수 있군요.
    건물 외관을 그대로 둔 것은 극적 효과를 위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이디어만으로도 공간의 활용도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반갑고요.
    피디님 말씀처럼 늙더라도 항상 새로울 수 있는 삶을 수영장에서 배우고 갑니다.
    충남도서관부터 젬스톤까지 멋진 풍경과 편안한 검정 신발이 인상적인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 Junny 2019.11.05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랑객처럼 멋진 인생을 즐기시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솔직...부럽습니다.
    늘 새롭고 멋진 삶이 되시기를 그리고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8. longlongharry 2019.11.05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페도 남들보다 일찍 가니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네요~
    부산에 여행가면 들러봐야겠네요~

  9. 건축창고 2019.11.05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에도 좋은 카페가 많네요 ㅎㅎ

  10. 김주이 2019.11.05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 책까페👍👍
    와 진짜 동남아 여행가신것 같아요^^
    찾아보면 곳곳에 멋진 장소가 참 많네요.

    PD님 말씀처럼 인생의 멋진 것, 숨은 보석들을 계속 찾아내봐야겠습니다.^^

  11. 블라 블라 2019.11.05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 카페 특색있고 좋은것 같아요~!
    다음에 부산에 가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12. 인풋팍팍 2019.11.05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변화가 혁신일까요?
    흐흐

    요즘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란 책을 읽고 있어요
    제목처럼 독특한 책이에요

    문득 젬스톤 까페를 보니, 저 책이 오버랩 되면서
    도대체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나는 어떤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되요

    커피는 카페라떼인가요? ^^
    부산의 정경, 배, 바다, 까페... 참 좋네요

  13. 민다맘 2019.11.05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전문가의 앵글은 다르네요
    일과 여행을 한번에 이루는 가성비 높은 삶,
    한정된 삶을 두배로 즐기는 지혜네요
    좋은 삶의 방식을 보여주셔서 피디님의 블로그가 참 좋아요. 이로운 블로그에서 오늘도 공짜로 많이 얻어 갑니다^^

  14. 봄처녀 2019.11.05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나의 인생 피디님의 인생 모두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15. 순둥이맘 2019.11.0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오셨군요. 이럴때 벙개하시면 달려나갈텐데요.혹시. . 계획없으세요? ㅎ ㅎ
    피디님덕분에 올한해.
    제 인생에. 영어책한권을 다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물론.다 외우지는 못하지만요^ ^)

  16. 그레이스문 2019.11.06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벽4시까지공범자들보고. 여기까지들어왔습니다
    ^^

  17. 세라피나장 2019.11.06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수능 치루고
    가까이
    가족 나들이
    그대로
    흉내
    감히 ^~~

  18. 김밥과 팥빙수 2019.11.06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성비 높은 어묵, 짠돌이 배낭족^^' 이부분읽고 빵 터졌어요^^
    수영장이 카페로 재탄생 되다니 그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놀랍네요! 여행지로 또 찜합니다^^

  19. 별사과 2019.11.07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젬스톤이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리에 사는 영도사람입니다.
    가끔씩 눈팅으로 좋은책, 좋은글 선물 받고 씨익 웃으며 흔적없이 나간 사람입니다.
    가까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른다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가까이에 있는 카페 포스팅을 보다보니 슬~ 젬스톤이라는 공간에 무례했지 않았나 미안함이 느껴집니다...
    사과삼아 (울 초딩 꼬마가 말하는) 꼬꼬독아저씨가 다녀간 젬스톤...저도 오픈시간에 맞춰서 손님이 없어 오롯이 혼자 느낄수 있는 공간 공감해보러 가려고 합니다.
    근데, 타인의 사진에서 보는 익숙한 공간이 더 멋있어 보이는건 왜일까요..? ^^

  20. 건축창고 2019.11.0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모가 엄청나네요^^ 아직 못가봤는데 방문해보겟습니다!

  21. 전진 2019.11.08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다음엔 꼭

홍성에 있는 충남도서관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지방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짭니다. 일하러 가는 게 아니라 놀러가듯. 네이버 지도를 살피고, 인근 추천 여행지를 검색해봐요. 충남도서관 근처에 우리 나라 5대 사찰 중 하나인 수덕사가 있군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사찰로 유명합니다. 수덕사는 높은 산 속에 있어 여러차례 전란을 겪고도 버텼어요. 높은 산 오르느라 선조님들은 고생했지만, 그 덕에 후손들은 건축유산을 얻었어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창건된 사찰로 천년 사찰이라 하는데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고려 시대에 지어진 대웅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데요. 1308년에 지어졌다는 기록이 있어요.

수덕사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초에 세워졌대요.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딘 모습에 경건해집니다. 

수덕여관입니다. 경내 박물관에 이응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양화와 서양화 양쪽에 통달한 드문 예술가라는 이야기에 사연이 궁금했는데요. 이응로 화백이 동백림 사건 후 머물던 곳이 수덕여관이라는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동백림 사건'을 검색해봤어요 

'1967년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동백림 간첩단 사건이 조작되었고, 이응로 화백은 한국 전쟁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기 위해 동독의 동베를린에 갔다가 고국에 납치돼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도 그의 예술혼은 시들지 않았다. 그는 감옥안에서도 나무 도시락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나무 도시락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떼어내고 베니어 합판 위에 먹다 남은 밥풀로 붙이고, 덕지덕지 붙은 나무조각들 위로 배식용 고추장과 간장을 발라 색깔을 입혀 도시락 콜라주 작품을 만들었다. 1969년 3월 석방 후 예산 수덕여관에서 요양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갔다.'


(출처: 위키백과)

전란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러 간 아버지를 납치해서 간첩으로 조작한 시대라니, 정말 너무 비극적이군요. 수덕여관은 산 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 그런가 다들 세상을 멀리할 때 오고싶은 곳인가 봐요. 작가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도 수덕사에서 시작합니다.수덕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이름이 '일 없는 일'과 '길 없는 길'인데요. 속세를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충남도서관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도서관을 둘러보다 눈이 휘둥그레 해졌어요.

세상에! 우리 나라에 이런 도서관이 있었나요?! 작년(2018년 4월 25일)에 개관한 곳인데요. 이제껏 다니며 본 도서관 중 가장 멋지고 화려한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신선이 되어 날아갈듯!

도서관을 둘러보는 게 마치 여행하는 것 같아요. 건축 디자인부터 남다르고요. 수험생 열람실로만 빼곡하게 채운 닭장같은 공간과는 사뭇 다르네요.  

이런 멋진 공간에서 저자 강연을 하게 되다니, 책을 쓴 보람을 느낍니다.

충남도서관에서 놀랐던 점 또 하나! 도서관 관내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4계절 모래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은 도서관 뜰에서 놀고요. 실내 열람실에 책을 들고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처음 이 공간을 만들었을 때, 도서관 이용자의 항의도 많았답니다. "아이들 시끄럽게 노는 소리가 방해되니 저 공간을 없애라"고요.

앞으로 도서관은 수험생이 시험 공부하는 공간에서 모든 세대의 이용자가 어울리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너무 조용한 곳일 필요는 없어요. 시험 공부도 좋고, 취업 준비도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와서 마음껏 뛰어노는 장소여야 해요. 중고생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피씨방이나 코인노래방 대신 친구들과 몰려와서 속닥속닥 놀다 가는 곳이어야 해요. 책으로 둘러 쌓인 공간에서 수다도 떨고 편하게 눕기도 하고요.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도서관이 너무 정숙만 추구하면 젊은 사람들이 공간을 어려워하고 멀리할 수 있어요. 모든 이들에게 더 친근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도, 소리도, 품어야 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너른 열람실에 캠핑용 쿠션과 베개가 있어요. 누워서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이도 많았어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포즈로 누워 있는데, 다른 분들의 모습을 찍을 수 없으니 제 다리를 찍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니, 충남도서관 정말 대박입니다!

도서관 강연 왔다가 충만한 여행까지 즐기다 갑니다. 인근 덕산 스파 캐슬이나 예산 수덕사에 놀러오신다면 충남도서관도 꼭 한번 찾아보세요. 아이들과 잠시 쉬어가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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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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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랑 2019.10.3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도서관에 어린애 있는 부모들을 위한 넓적한 공간이라니, 널부러져도 수군수군 재잘대도 좋은 도서관이라니, 카공족도 있으니 도서관이 꼭 조용해야만 할 이유도 없네요.

  3. 엔시아 2019.10.31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도서관 좋네요~~ 꼭 가보고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 오달자 2019.10.3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 도서관!
    대박입니다!
    아이들 어릴때 덕산 스파만 다녀왔었는데요....
    이런 멋진 도서관이!
    진짜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충남도서관이네요.

    강연 겸 여행~~
    피디님은 이미 꿈을 이루신건가요~ ㅎㅎ

    매일매일의 일상을 여행처럼다니시는 피디님의 삶!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5. 바른생활눈사람 2019.10.31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선산이 있는 홍성에 다녀오셨네요. 항상 선산만 다녀왔지 홍성관광은 거의 못했는데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으셔서 반갑습니다^^ . 저는 68년생입니다. 대학도 PD님과 비슷한 시기에 다녔고(다른대학이지만), 유럽배낭여행도 혼자 1992년 갔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의사가 먼저되어서 글도 쓰라고하셔서 지금은 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도 다시 쓰고싶습니다. PD님은 자신의 길을 일찍 찾으셌지만 저는이제
    조금씩 하려고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 PD님 식사라도 같이하면서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잘 읽겠습니다^^ lasikpia@empas.com

  6. 나겸맘 리하 2019.10.31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환상의 커플같은데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요즘 짓는 도서관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어른 아이의 휴식공간 설계를 필수로 하나 봅니다.
    올려주신 충남도서관 내부를 보니까요... 광교푸른숲도서관이랑 비슷해 보여요.
    거기도 산책로와 실내 공간 설계가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잘 되어 있거든요.^^
    천장까지 꽉 짜인 책장에서 파주 '지혜의 숲'의 모습도 보이고요.
    도서관 좋아하시는 피디님. 마포중앙도서관 가보셨을까요?!
    서울자치구 최대 규모인데 지하에 식당도 있고
    하루종일 책읽으며 시간보내기 좋았습니다~

  7. GOODPOST 2019.10.31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전과 현대의 만남.
    예천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조합!

    세상이 바뀌어도 옛날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바뀐 도서관 문화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습니다.

    소개해주신 장소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3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의 진화 보기좋네요
    수덕사와 덕산 스파 그리고 충남도서관에서
    책도 보며 당일코스가 아니라
    1박 2일 2박 3일로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 코스 얻습니다

  9. 안젤라입니다 2019.10.31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맞아요! 도서관이 조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놀란점은 도서관 주변 학교 끝날 무렵부터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자체에서 한 층의 테이블을 다 아이들 사용하라고 어른들은 못 앉게되어있고,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와서 대화하며 숙제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노는거죠.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 좋아보였어요.

  10. 봉공_ 2019.10.31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도서관 진짜 멋있어요!
    저런 곳에 하루종일 놔두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ㅎㅎㅎ
    구독도 꾹 누르고 갑니다~
    자주 소통하고 지내고싶어요^_^

  11. 아빠관장님 2019.10.31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충남 도서관! 정말 대박이네요!

  12. 자부다 2019.10.31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부지런한 피디님 여행과 강연을 동시에^^즐기는 인생 따라해 보려구요. 일의 노예처럼 말고 유희하는 사람으로 사는 방법을 보여 주시네요. 경상도에 살아서 충청도나 이런데 가기 어려운데 올 겨울 수능 마치는 큰 아이와 가족여행지로 미리 점 찍어 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3. 김주이 2019.10.31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도서관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아이도 소리도 품어서 모두에게 도서관이 친근한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PD님의 생각도 멋지십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런 좋은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좋은 곳 소개 감사드립니다.

  14. namhoiryong 2019.10.31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남도서관 분위기 정말 좋네요.
    서가도 아늑하고 예뻐요.
    저도 수험공부 하면서 소음에 민감했던 사람이지만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피디님 생각에 동의해요.
    책을 혼자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 그럼 경험이 일상에서 계속 된다면, 그보다 나은 독서교육이 있을까요?

    춘천에 데미안 서점도 추천 드려봅니다. 맘에 드실 거 같아서요~^^

  15. 농돌이 2019.10.3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희 동네 다녀가셨네요
    수덕사도 단풍들면 아름답습니다

  16. 김밥과 팥빙수 2019.11.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글읽으면 마음이편해져서 좋아요 애들 교육 신경쓰면 마음도 조급해지고 불안한데 작가님 글보면 이 좋은세상 즐겁게 사는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충남도서관 너무 좋네요 아이들과 여행차 가봐야겠어요 ^^

  17. 김나영 2019.11.01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충남도서관 소식을 들었는데 다녀오셨네요. 뉴스보다 더 생생하게 도서관의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종종 혼밥할 때 pd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으며 힐링하는 1인인데 덕분에 오늘도 몸도 마음도 풍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18. 황희진 2019.11.03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이들과 스플라스 리솜.어제 왔는데~오늘 수덕사 가보렸는데~~ 충남도서관^^!! 너무 좋습니다~가봐야겠네오ㅡ

  19. 2019.11.10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고향이 홍성인데 이 글 보고 깜짝놀라고 기뻐서 남편한테 자랑했습니다 ㅋㅋ PD님께서 홍성에 방문해주셨다고요~^^ 대학생때부터는 서울에 있어서 새로운 도서관이 생겼는지는 PD님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20. 우물이 2019.11.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정동네에요
    친정은 면,리로 더 들어가야지만요..
    다음에 친정가는길에 들러봐야겠어요

  21. 제니스라이프 2019.11.24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댁이 홍성이라 이 도서관에 갔더니 피디님 강연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보았어요.

    왠지. 잠시나마 연결되었던 느낌이네요... ^^

가을은 독서의 계절! 제주시 우당도서관에서 독서문화대전을 주최했는데요. 강연자로 초대 받아 주말에 제주도에 갔어요.

제주 공항에서 우당도서관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중간에 제주 목관아가 있네요. 이른 아침에 비행기에서 내려 목관아를 찾아갑니다.

목관아에 들어서면 우련당이라는 연못이 반깁니다. 성 안에 우물이 없으면 적이 침입하여 성을 포위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급하기 어렵다 하여 못을 파고 물을 가두었대요. 그 뒤 양대수 목사가 개구리 울음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연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양대수 개구리 미워하듯 한다."는 속담이 유래되었다고.  


서울엔 경복궁, 제주엔 목 관아랍니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중국인 여행자들이 연희각에 앉아 있네요. 

일제 시대 소실된 제주 목관아를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탐라순력도라는 기록 덕분입니다.

제주목사인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을 시켜 그림 총 43면으로 탐라순력도를 기록하게 합니다.

'감귤봉진'이라 하여 임금님에게 귤을 진상하는 모습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남겨주신 덕분에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목관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목관아를 나와 향한 곳은 우당 도서관 옆에 있는 국립 제주 박물관입니다.  

특별전시관이 눈에 띄네요. 

전시실에 캠핑용 의자가 에 캠핑용 의자가 놓여있고요. 드러눕듯이 앉아 화면을 봅니다. 3면으로된 거대한 화면에 한라산의 겨울 풍광이 비칩니다. 눈덮인 한라산을 촬영한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박물관은 걸어 다니며 보는데, 이곳에서 관람객은 그냥 누워있고요, 눈 앞의 풍광이 계속 바뀝니다. 올레꾼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걷기만 하다 지쳤다면 '카페 제박'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듯. 

은하수 한, 붙잡을 라, 뫼 산.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을만큼 높은 산이라는 뜻이군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일반 전시실입니다. 여기서도 탐라국 이야기라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됩니다. 제주에 자주 놀러왔지만 박물관에 올 생각은 못했는데요, 우당 도서관 강연 온 길에 찾아와보니 한번 와볼만한 곳이네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무료 입장인지라... ^^ 올레길 18코스 걸을 때 한번 더 와야겠어요.  

이제 강연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도서관 강연할 때는 시간에 칼같이 맞추어 도착하는 것보다 1시간 미리 가서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으며 강연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럼 사서 선생님들이 덜 불안해 하세요. ^^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오늘의 강연 주제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제 삶이 얼마나 즐거워졌는지 말씀드리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강연입니다.

제주시가 전국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군요. 제주살이를 선택하는 분들이 삶에 여유가 더 많은 덕일까요?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라는데요. 그때도 불러주시면 달려오고 싶습니당. ^^

우당도서관 바로 뒤에 사라봉이 있는데요. 

올레길 18코스에요. 

강연 끝나고 사라봉 정상까지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즐깁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주시에서 조천까지 올레길을 걷고 싶네요. 살아있는 한, 기회가 있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은 여기서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형상이라는 분을 만난 하루입니다. 제주로 부임 온 목사는 많았지만 그중 후세에 이름을 남긴 건 이형상이지요.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 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되는 거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에 남기며 그 속에서 비범한 즐거움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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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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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10.1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 덕분에 제주의 숨어 있던 역사 '목관아'와 '이형상 제주 목사'를
    알게 됩니다.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 되는 거죠.'

    피디님이 10년을 한결 같이 매일 블로그 글 올리는
    그 비범함을 나날이 위대하게 느끼는 저 입니다.

    "피디님은 비범하신 작가이십니다!"

  3. 최수정 2019.10.16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라산의 뜻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매일 듣던 말도 의미를 알게 되면 전혀 다른 매력이 느껴지네요~^^*

  4. 잉여토기 2019.10.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강연을 하셨군요.
    기록이 있기에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한 목관아 운치 있는 곳이네요.
    전국 독서율 1위라니 제주 분들의 독서와 관심이 대단한 듯해요.

  5. 2019.10.1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 까페제박을 놓치다니 아쉽네요.

  6. lovetax 2019.10.16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출근길 참새방앗간에 !
    매일 쓰시는 글을 읽고, 여운에 남는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요 ㅎㅎ 너무 집요한가요? 오늘은 마지막글귀가 또 맘에 와닿습니다. 평범한 매일의 기록속에서 찾는 비범한 즐거움이라니 ! 하루를 기쁘게 살 수 있는 힘이 되는 말입니다 :) 지하철 파업이라더니... 이시간 지하철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출근길 파이팅 하세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16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읽고 새벽5~6시 사이에 글을 써서 올리시는
    걸 알았답니다

    부럽습니다
    일과 놀이(여행)이 함께하는 삶
    그리고 비범한 기록을 남겨주셔서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는 높은 산이라는걸
    알았어요

    제주 목사 이형삼에서 나중에 이형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8. 아솔 2019.10.16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셨군요. 목관아, 국립제주박물관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9. 나겸맘 리하 2019.10.1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목사 이형상이 화공에게 시켜 그린 탐라순력도 덕분에
    목관아가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될 수 있었다니...
    기록의 힘은 참 위대하구나 싶습니다. 처음 알게 되었어요~

    몇 줄 일기라도 쓰지않고 넘어간 날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리지만요.
    거친 기록이라도 한줄 남긴 날은 어렴풋하게 떠오르더라고요.
    매일 쓰다보니 비범해진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피디님은...
    최고의 독서율을 자랑하는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좋은 강연자셨네요^^

  10. 섭섭이짱 2019.10.16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우꽈

    와아~~ 이번에는 제주..
    예전에 전국 도서관 강연 다니시며
    공부, 일, 놀이를 꿈꾸셨는데 이미 꿈을 이루시고 계시네요.

    이번 여행기도 멋진곳들 안내해주셨네요
    목관아, 국립 제주 박물관, 우당도서관, 사랑봉
    다음 제주 여행때 가기위해 찜해두겠습니다.

    지난번 피디님 여행 스타일 따라 관광명소대신
    도서관 주소 먼저 찍고 도서관과
    그 주변 관광지를 다녀봤는데 갈곳이 많더라고요.
    그것도 공짜로 말이죠 ^^

    다음 여행책에 이런 목차가 들어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전국 도서관 여행 투어 (걷고 보고 읽고)’

    피디님..
    내년에 강연하러 제주도 또 가실거 같은데요.
    그래서 이 길도 걸으신거 아닌가요...
    ‘올레’ 길 ㅋㅋㅋㅋㅋ


    오늘도 제주 여행 잘하고 갑니다
    폭싹 속았수다

  11. GOODPOST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성한 제주도 한라산의 뜻이 은하수를 붙잡을 만큼 높은산이라니...
    제주도 사는 분들은 그렇게 한라산이 신성하고 높았나 봅니다. 오늘도 하나 배웁니다.

    현수막에서 능동태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당도서관이 pd님의 삶을 잘 표현하셨네요.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브"
    오늘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 남깁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작을 pd님의 글을 보며 시작하며
    그 속에서 비범한 pd님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가집니다.
    감사합니다.

  12. 황씨네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여행 따라쟁이 하기로 하고 열심히 눈도장 찍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무의도 여행 버스타고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정작 무의도는 못가봤네요 이제는 노선도 정확하게 지키기로 합니다. 도서관 프로그램 작가강연회 부터 1일 투어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도서관과 친해지기로 합니다.

  13. 봄처녀 2019.10.1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은 비범한거군요 새삼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14. 김주이 2019.10.16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 덕분에 많은 분들이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요^^
    저도 덕분에 즐겁게 기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코코 2019.10.1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살이 10년이 넘었고 ~ 처음 집근처 사라봉을 올랐을때는 앞에 아무것도 없이 바다에서 너무 좋았어요. 왼쪽은 사라봉을 오른쪽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별도봉이 있는데 뷰는 이곳이 더 좋아요 ~ 해안가로 나가는 길목에 돌담에 풀이 우거진곳은 4.3때 불로 사라진 곤을동마을터도 보인답니다 ~ 다음기회에는 별도봉도 들르시고 ~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뿐히 걸어 보시길 ~ 좋은하루 되세요 작가님 ^^

  16. 눈부은날 2019.10.16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날씨에 제주도 방문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 조금 더 크면 제주도에서 길게 머물며 제주도 도서관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포스팅보니 그 마음이 더 커지네요~!

  17. 2019.10.16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영광굴비 2019.10.16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제주도 방문시 들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9. 하루하루 2019.10.16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한라산이라는뜻도 알고 목관아, 전시관도 볼수있어 좋네요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거 꾸준함과 성실함이 필요하겠죠
    저도 오늘부터 그림일기를 써보려고 조그마한 노트를 샀습니다 매일 영어공부처럼 꾸준하게 해볼랍니다^^

  20. 오달자 2019.10.17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제주를 계절마다 다니면서 목관아를 못들러봤네요.ㅠㅠ

    사라봉에서는 제주항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죠~

    제주목관아~제주를 다시 가야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ㅎㅎ

  21. 행복한니콜 2019.10.2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당도서관 강연때 노벨문학상을 꿈꾸던 워킹맘입니다^^*
    너무나 좋은 강연 더 멋진 피디님 뵈어서 정말 설레이고 행복했습니다!
    내년 독서문화대전때 무조건 오시는겁니다~
    그때는 함께 고기국수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신문을 보다, 눈에 띄는 여행지가 있으면 휴대폰에 메모 해둡니다. '무의대교 개통'이라는 뉴스를 봤어요. 예전에 무의도 누릿길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어요. 이제 다리가 놓여 섬까지 차로 들어간답니다.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아침 7시에 나왔어요. 놀 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평소 생활 루틴을 깨지 않아요.  

인천공항입니다. 당분간 해외여행은 못 갑니다. 2012년 파업으로 업무방해 형사 고발이 들어왔어요. 1심, 2심, 모두 무죄가 났는데, 최종심은 아직도 대법원에서 계류중입니다. 여권이 나오지 않아 실질적인 출국 금지 상태지요. 여권 없는 여행광이라니 아이러니입니다. 괜찮아요. 나는 국내 여행의 달인이니까요. 

인천공항에 새로 생긴 용유자기부상철도입니다.

'무료!'라는 글씨가 크게 반깁니다. 음하하하! 세상에 공짜가 이렇게 많다니!

상당히 쾌적해요. 시설도 깨끗하고.

자동운전이라 운전석에서 풍광을 보면서 가는데요. 갑자기 창밖으로 짙은 안개가 깔립니다.

'응?'하고 다시 보니

사생활 보호용 자동 창문 흐림 장치래요. 주거단지를 통과할 때 일시적으로 흐려지네요.

이야, 세상이 정말 좋아졌네요. 


자기부상철도 용유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여기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버스를 탑니다. 


'무의1번 2분 후 도착'이라고 뜨네요. 옆에 있던 등산객이 "맨날 2분이래."라고 웃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2분 후 도착하는군요. 원래 30분 간격 배차라는데, 앗싸, 운이 좋아요. 

버스는 올 봄 새로 개통한 무의대교 위를 달립니다.

무의도 광명항에 오전 10시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무의도 바닷길 여행의 시점입니다. 집에서 나와 3시간만에 도착했군요. 전철타고 버스타고 올 수 있는 바닷길이라니 정말 멋집니다.   

소무의 인도교, '소무의도 누릿길' 1코스입니다.

인도교를 건너면 지도가 나오는데요, 이때 지도에 나온 코스 번호 순서대로 가야 편합니다. '2구간 마주보는 길'을 걷습니다. 건너편 대무의도와 마주보고 걷는 코스입니다.

회사에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PD 연합회 글쓰기 캠프'에 온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퇴직 후 작가의 꿈을 꾸고 있었어요. 꿈이 있을 때 먼저 하는 건 공부입니다. 글쓰기 캠프가 영종도 리조트에서 열렸고요. 근처 바닷길 산책이나 할까? 해서 찾아낸 곳이 소무의도 누리길이었어요.

2015년 배를 타고 들어오면서 다리를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언젠가 다리가 개통하면 또 와야지 했어요. 마음 먹으면 일단 실행에 옮기는 삶, 이것이 낙이지요.

멀리서보니 바닷가에 조약돌인가 싶어요.

가까이서 보니 하얀 조개껍질이 쌓여있네요.

<섬이야기 박물관>입니다. 예전에 와서 본 모습, 그대로네요.

2층에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어요. 창 너머 바다가 보이는 휴게실. 이곳에 앉아 책을 펼쳐듭니다. 걷다가 지치면 언제든 책을 읽으며 쉽니다.

<그해, 여름 손님> 바닷가 휴양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변 마을에서 읽습니다. 

2019/09/23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간만에 연애소설

 

바닷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미니 버전 같아요.


섬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인도교가 보입니다.

'아, 내가 건너온 다리가 저렇게 생겼구나'싶어요. 길을 걷는 동안에는 모릅니다. 끝에 가야 보입니다. 인생도 그래요. 사는 동안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날이 많아요. '나는 피디인데 왜 글쓰기 캠프에 온 거지?' '남들은 촬영하느라 바쁜데 왜 나는 바닷길을 걷고 있는 거지?' 그런 날들이 쌓여서 여행에 대한 책을 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11시가 넘어 이제 시장합니다. 혼자 바닷길을 걸을 때, 가장 난감한 점이 점심 메뉴에요. 바닷가에는 횟집만 줄지어있습니다. 커플 데이트 온 손님들을 받는 곳이지요. 회덮밥이나 물회 같은 1인메뉴를 파는 식당이 안 보이네요.

나가서 편의점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워야 하나? 하던 차에 눈에 띈 곳이 있어요.

뗌리국수, 잔치국수 3900원, 비빔국수 5천원. 저같은 짠돌이 도보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메뉴로군요! 맛있게 먹고 다시 걷습니다.


소무의도 누리길, 걷기만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되고요. 먹고 쉬고 오면 2시간 예상하시면 됩니다. 나오니 12시네요. 이제 버스를 타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노인들 단체 산행팀이 옵니다. 버스가 언제 오나 설왕설래를 하는데요. 한 명이 "버스 배차간격이 3, 4시간이네." 라고 합니다. 그러자 친구가 "기다리다 까무라치겠네"합니다. 또 한 명이 "왜 그리 길어?" 하니까 "시골 버스가 다 그렇지 뭐."합니다.

남자 노인들은 귀가 잘 안 들려요. 그래서 다들 목소리가 크지요. 동시에 큰소리로 떠드는데 정작 들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이럴 때 누군가 센 소식을 말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이목이 집중됩니다. "버스 간격이 3시간이야."라고 하면 모두가 "뭐라고?'하거든요. 이때 조용히 "여기 버스는 30분마다 옵니다."하고 소심하게 말하는 목소리는 묵살됩니다. '젊은 사람이 어디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함부로 끼어들어?'하고 눈총사기 쉬우니까요.  

버스는 10분 뒤에 왔어요. 배차 간격이 4시간이라고 했던 양반은 "내가 잘못 알았나보네."라고 정정하지 않아요. "아이고, 우리가 운 좋게 시간을 딱 맞췄네."하고 탑니다. 누구도 잘못된 정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요. 그냥 그 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 된 거죠. 이래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건가? 조금 씁쓸해집니다. 

'하나개 해수욕장'입니다. 저는 철지난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겨울 바다도 좋아하고요. 한때 화려했던 추억를 품고 서서히 쇠락해가는 풍광을 볼 때마다 '이런 게 인생인가?' 합니다.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라고 있군요. '바다 위를 걷는 해상탐방로' 


제가 좋아하는 바다 위 데크길입니다! 바다위를 걸으며 해안가 절벽 등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길의 끝에서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용유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20분. 총 여행 소요 시간은 5시간이네요. 집에가면 오후 5시, 딱 좋네요. 

오늘 걸으면서 언젠가 쓸 여행책의 제목이 나왔어요. 
<짠돌이 무전 여행> 
퇴직한 후, 전철과 버스로 다니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찾아볼까 합니다. 그걸로 블로그에 연재를 하고 책을 내어도 좋을 것 같아요. 

2015/07/18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소무의도 누리길 여행

돈 안 들이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아,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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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웃룩1000 2019.10.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차로 지나다 보니 버스마다 손님들이 가득가득 하던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3. 황씨네 2019.10.08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 이용해서 천리포 수목원 다녀왔습니다.
    신경쓸것 없어서 좋고 버스전용차로 달려서 길안막혀 좋고
    이번 휴일 행선지는 무의도입니다. 알려주신 노선따라
    홀로여행 하고 오겠습니다~~

  4. GOODPOST 2019.10.08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의도 처음 들어보는 섬입니다. ㅋ
    저도,,마음을 먹어보게 되네요. 언젠가 가보는 걸로.
    오늘도 어제 몰랐던 것을 알게되네요. 실행에 옮기는 그날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5. workroommnd 2019.10.08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미도 영화의 그 무의도 맞나요? 옛날에 차에탄채로 배타서 갔었는데요.
    다리가 생겼다니..... 거기서 먹었던 칼국수가 그렇게 안잊혀져서 또 가고싶다 가고싶다 그랬었는데요~
    너무 좋은 정보네요~

  6. 팬입니다 2019.10.08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에 빵ㅋㅋㅋ
    부럽습니다^^

  7. 김주이 2019.10.0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여권이 아직도 안나오다니... 너무 심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라고 말하시며 국내여행을 즐기시는 PD님의 긍정적인 사고가 정말 멋지십니다.

    사생활보호용 자동창문 흐림장치 정말 대박이네요.👍👍👍

    좋은 곳 소개 감사합니다.

  8. 나겸맘 리하 2019.10.0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용유자기부상열차타고 세번 놀랐었네요.^^
    공짜에다 자동운행이라서 놀라고
    갑자기 창문이 허옇게 변해서 또 놀라고요.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될 확률이
    줄어들고...그러면 삶에서 감탄이나 감동할 일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다녀봐야겠습니다.

    CNN이 선정했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선재도의 바닷가도
    무의도처럼 조개껍질 천지였었는데요
    거기에서 목섬으로 가는 바닷길 1킬로미터도 때를 맞추면 갈 수 있답니다.
    영흥도의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 산책코스.
    장경리 해수욕장, 국사봉 등을 반나절 코스로 즐겼었는데요.
    피디님 덕분에 조만간 무의도에도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9. 섭섭이짱 2019.10.08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뾰로로롱.... 헉헉헉!! 오늘은 늦었네요..
    2015년 소무의도는 어땠는지 궁금해서
    구경 갔다 오느라 늦었습니다~~~ 다람쥐ㅋㅋㅋ

    아.. 여기 S사 예능프로 뽜이어 청춘에서 본거 같아요..
    서울에서 가까워서 언젠가 함 가야겠다 생각했더랬는데..
    피디님은 이미 4년전 부터 알고 계셨다니..
    역쉬 여행의 달인이셔어용

    피디님.. 근데 이번에 다녀오신 코스는 2구간만인거죠?
    만약 8구간 코스 다 걷는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리겠죠?

    앗.. 피디님 다음 여행 책에는 영상 내용도 많이 담기면 좋을거 같아요..
    피디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생생한 여행지 풍경을 담으면
    몰입도 더 되고 재미도 두배가 될거 같거든요..
    아예 다음 블로그 여행기부터는
    영상도 같이 담아오시길 부탁드리며 🙏🙏🙏
    만약 여행지에서 시간이 된다면 실시간 라이브도 같이요.
    이제 피디님 인기 유튜버시잖아요.
    vlog 는 필수 아닙니까 ㅋㅋㅋ

    오늘도 민식투어의 무의도 여행 잘 하고 갑니데이...
    다음 여행지에서 또 뵐께요~~~~~

  10. 오로시 2019.10.08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은 비용의 용유도 여행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짠돌이 무전 여행>도 너무 기대됩니다 :)

  11. 나사풀린 여자 2019.10.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12. LTDH 2019.10.08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으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작가님 글을 읽곤 합니다.
    오늘 글도 역시 무척 좋습니다~^^ 짠돌이 무전 여행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3. 더치커피좋아! 2019.10.08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기 읽고 또
    충전하고 갑니다!
    피디님~파이팅!^^

  14.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08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젊은 오늘이네요~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오늘 여행을 좀 다녀올까하며 망설이다 시간만 흘려보냈네요^^;;
    뭔가 여행이 가고 싶은 걸 보니 또 한번 제 삶에 있어 숙고가 필요한 떄가 온 것 같네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혼자되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사람 관계는
    끊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좀 안타까운 일일지도 모르겠네요.그래서 요청드리고 싶은 작은 소망하나가 있는데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PD님은 평소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또는 저희 후배들에게 귀뜸해주실만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저는 성장의 필수요건이 고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발전하기 어려우니까요. 지금은 관계보다는 나의 토대를 만들어가야할 때라고 보고 있어요. 아 말이 길었네요. 저도 얼른 여행을 떠나야 겠습니다. 오늘도 글 감사합니다.^^


  15. longlongharry 2019.10.08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책, 글쓰기 언제 이 많은 걸 다하시는지 궁금했는데
    여행도 하고 중간 중간 책도 읽으시고 그걸로 글도 쓰시는군요
    저는 주말에 뒹굴거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데
    피디님은 놀 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진런하게, 평소의 생활루틴을 깨지 않으시네요
    또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16. lyylsy 2019.10.08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사는 인천지역에 오셨었네요.
    저는 청라국제도시에 살고 있어요. Pd님 여행책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을 다녀가신걸 보고 엄청 반가웠답니다.하나개해수욕장과 소무의도는 저도 엄청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다리가 생긴 이후로 사람들이 좀 많이 몰려서 아쉽기도 한 곳이고요. 무전여행으로 한군데 더 소개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다녀온곳인데 공항철도를 타시고 운서역에서 내리셔서 버스를 타시고 삼목항에 가시면 10분거리에 신도라는 섬마을이 있어요. 신도-시도-모도 3군데를 자전거나 두발로 가뿐하게 돌수 있는 코스입니다. 신도에 도착하시면 자전거,스쿠터등 대여가 가능하답니다.강추드려요. 이미 가보셨다면 부끄럽겠지만 아직 블로그에 쓰신글이 없는걸로 봐서 아직 안가보신것 같아 소개드려봅니다😁아침마다 눈뜨면 pd님 블로그 확인먼저 합니다. 항상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17. silahmom 2019.10.09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가볼께요

  18. 이피디 2019.10.1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와서 무의도 도보여행하고 오셨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왔어요. 선배님의 궤적과 잠시잠시 함께 하는 게 기쁘고 영광입니다~

  19. 수니 2019.10.13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식 들어와 pd님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의도 당일 여행을 마치고 용유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기다립니다.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한바퀴돌구,
    해상관광탐방로 돌구,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바다 실컷 보고 돌아갑니다.
    땡큐입니다. ~~^^

  20. rania라니아 2019.11.26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포스트 눈으로 담아갑니다 저의 블로그에 초대합니다~^^

  21. 언제나 봄날 2019.12.14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작가님의 여행기를 보고 소무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인천 서구에 살면서도 이렇게 좋은 곳이 가까이에 있는줄 몰랐었네요. 작가님 덕분에 힐링하고 왔습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