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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425

과거의 나를 만나는 해운대 걷기 여행 지난 4월 15일에 김해도서관 강연이 있었어요. 오전 시간에 지방 강연이 잡히면 저는 전날 내려가는 게 마음이 편해요. 당일날 시간 촉박하게 움직이다가 늦으면 낭패니까요. 전날 해운대에 숙소를 잡고 내려갑니다. 점심 무렵에 해운대역에 도착하는데요. 아직 숙소 체크인 전이니 가방은 락커에 넣어두고 걷기 시작합니다.네이버 지도에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미포정거장'을 찾아갑니다. 물론 저는 지도를 안 보고도 찾아가요. 늘 가는 곳이니까. 블루라인 따라난 바닷가 산책길을 걸어 송정해수욕장까지 걷습니다.저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않는 데크 산책로를 이용하는데요. 한 팀이 가다가 "여긴 바다로 가는 길인데?"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아닌데. 계속 가면 다시 메인 길과 이어지는데.'라고 생각하지만, 말은 않습니다. .. 2025. 5. 29.
책벌레의 타이베이 여행 짝수달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데요. 지난 2월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대만 여행을 다녀왔어요. 올해 저는 중국어를 공부하며 중국어 문화권을 다닐 계획입니다. 중국 본토로 향하기 전에 먼저 대만부터 갔어요. 겨울 여행은 대만이 딱이거든요. 타이베이 여행의 시작은 용산사. 용산사는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사원으로 1738년 청나라 시절 푸젠성 이주민들이 세운 곳입니다.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로 바뀌던 시절, 명나라 유민들이 온 거죠. 대만의 역사는 조금 마음이 아파요. 대륙에서 세력 다툼이 일어나면 진 사람들이 섬으로 도망왔어요. 장개석의 국민당군이 그랬듯이. 아침 먹고 산책 다니면서용산사 근처에 있는 씬푸 시장도 구경합니다.어느 도시든 시장 풍경을 보면,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알 수 있어요. 중정기념.. 2025. 5. 22.
관광버스 타고 천안 여행 어느날 카톡에 광고 문자가 왔어요. .천안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으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 벚꽃 필 때 더 아름다운 각원사 그리고 동화속 풍경 빵지순례지 뚜쥬루 빵돌가마와 안성에 새로생긴 여행지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둘레길까지 함께 둘러보는 특별한 여행입니다.19,900원.아니, 서울에서 천안까지 왕복 버스에 가이드가 붙는데 이렇게 저렴한 당일치기 여행 상품이라니, 이게 가능한가? 궁금한 마음에 예약을 했어요. 3월 29일 토요일 아침 8시 20분, 양재역에서 버스를 타고 천안 각원사에 도착하니 9시 30분. 출발시간은 10시 10분이라니 찬찬히 절을 둘러봅니다. 초파일 준비가 한창이네요.3월 말이면 꽃소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었지요. 원래는 겹벚꽃을 봐야하는데, 국내 최대 규모라는.. 2025. 5. 15.
스리랑카 갈레 여행 스리랑카 여행기 마지막 편입니다. 갈레에 갔어요. 이곳에는 네덜란드 식민주의 시대에 만든 요새가 있습니다. 가보면 장벽의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요새의 문.1월에도 스리랑카 갈레는 낮에 많이 덥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뜰 무렵이나 해질 무렵 요새의 성벽을 걸었어요. 요새의 성벽을 따라 걸어도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엄청 큰 요새입니다.요새로 가는 길에 조각상이 있어요. 갈레의 상징인 수탉입니다. 1600년대 유럽에서 향신료 무역을 위해 해상 항로를 개척하는 선원들은 망망대해를 배를 타고 헤맵니다. 새벽에 바다에 안개가 자욱해서 한치 앞도 안 보입니다. 배에 실은 물도, 식량도 떨어져갑니다. 빨리 육지를 발견해야 하는데... 그때 저 안개 넘어 "꼬기오~~~~" 우렁찬 닭울음 소리가 들려요. 얼마나 반가웠..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