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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9.08.20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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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산책을 좋아해서 부산 갈맷길을 자주 걷는데요. 오늘은 좀 독특한 여행을 즐깁니다. 영도 카페 투어!

그 첫번째 목적지인 젬스톤을 찾아갑니다.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입니다.

외관을 보면 더더욱 미심쩍지요. 여기가 핫플레이스 맞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이 딱 벌어집니다.

원래는 맨션 1층에 있는 수영장이었어요. 그런데 손님이 없어 문을 닫습니다. 14년간 버려진 공간이었어요. 그러다 카페로 새단장을 했어요.

영도 뒷골목을 걷다 허름한 건물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동남아 리조트에 온 기분입니다. 무슨 다이애건 앨리인가요? 어지간한 호텔 리조트보다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동남아까지 가지 않아도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여기서도 독서 휴가를 즐길 수 있어요.

2층 북카페에는 읽을 책도 많아요. 

2층 대기실, 수영 강습하는 아이들을 엄마가 기다리는 공간이었겠지요. 이제는 책읽는 멋진 공간이 되었어요. 

오픈 시간에 오니, 사람이 없어요. 저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요. 멋진 공간에 가면 어디를 찍든 다 그림이 됩니다. 손님이 있다면 앵글 고민이 클 테지만, 지금 이곳은 저의 전용 스튜디오입니다. 이래서 아침 일찍 다니는 걸 좋아해요.


수영장 물을 빼니 바닥이 드러났어요. 물을 비우니 오히려 새로운 풍광이 보입니다. 욕심을 비우면 진면목이 드러날까요?

평생 살아온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삶, 그게 인생 2막이기를 바랍니다.

낡은 맨션의 수영장 입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노후에 외양은 초라해도 하루하루 삶은 늘 새롭기를!

이제 나와서 걸음을 옮깁니다. <젬스톤> 바로 옆에 대한불교 진각종 복전심인당과 봉래성당이 나란히 이웃하고 있어요. 종교 화합의 정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두 건물~

<젬스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영도 봉래 시장이 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직후, 부산에 피란민들이 내려와 삶의 터전을 일궜지요. 시장 한 구석에서 부산 어묵이 태어났고요.

영도에 가면 뭘 먹을까? 다이닝코드에서 영도 맛집을 검색했더니 1위가 삼진어묵이었어요.

어묵을 골라서 계산합니다. 저는 가성비 높은 어묵만 골랐어요. ^^

오전 11시 30분, 맞은 편에 있는 고객 쉼터에서 먹습니다.

맛살핫바 1000원
삼각당면 800원
떡말이 800원
총 2600원, 이게 오늘 저의 점심입니다. 짠돌이 배낭족~^^

어려서 부산 어묵이 간식거리였어요. 학교 앞에서 팔았지요. 돈이 없어 사먹지는 못하고, 집에서 할머니가 오뎅국을 끓이면 젓가락에 납작 오뎅을 꼬불이처럼 끼워 먹었어요. 사 먹는 기분을 내려고요. 그런데 학교 앞에서 파는 그 맛은 아니더라고요. ^^

삼진어묵을 나와 라발스 호텔로 갑니다.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중간에 동해안국토종주 자전거길 표지판이 있어요. 영도에도 자전거길이 있군요. 언젠가는, 꼭 다시 달리고 싶어요.

이곳은 라발스 호텔 꼭대기 라운지인 맥심 드 파리라는 카페입니다.

저 아래 영도 대교와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커피를 즐기지는 않지만, 여기서는 한 잔 마십니다. 어려서는 이런 관광 명소에 가면 구경만 하고 슬쩍 나왔는데요. 요즘은 느긋하게 손님 행세를 합니다. 

오전 12시 정각, 이제 미션 완료하고 도서관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연이 있어 바삐 걸음을 옮기지만, 언젠가는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요. 이번엔 사전 답사 온 겁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레임을 안고 떠나야해요.


지난 9월, 경향신문을 읽다 기사를 봤어요.

 

영도다리부터 봉래산까지··· 항구도시 부산의 진면목 보여주는 영도 카페투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9251732001


젬스톤은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뒤 14년 동안 방치됐던 실내수영장을 개조한 카페다. 파란색 타일이 깔린 큼지막한 수영장 바닥에 그대로 탁자와 의자를 깔았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놓인 선베드와 1·2·3 번호가 적힌 다이빙대도 커피 마시는 테이블과 의자로 변했다. 벽에는 ‘수영장규격표지판’이 그대로 붙어 있다.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린 건 공간에 담긴 주민들의 추억을 배려해서다. 카페 한쪽에 옛날 신문으로 벽을 도배하고 <영웅본색> 포스터, 타블로이드 잡지 ‘주간부산’ 등으로 장식한 공간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카페 2층엔 건축, 인테리어, 오디오 등 각종 분야 잡지와 사진집, 화집 등이 벽을 꽉 채운 서가가 있어 한 장씩 들춰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간다. 카페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이 있고 청년영화제나 아트북페어 같은 문화행사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만하다.

14년간 버려진 공간이 카페로 태어났다는 이야기에 마구 설렜어요. 가보고 싶었어요. 인생 2막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7년 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드라마 피디로서 경력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피디가 아니라면, 다른 길은 없을까? 퇴직 후 전업 작가가 되고 싶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읽습니다. 인생, 뜻대로 풀리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살아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인생 2막에서 숨은 보석 (젬스톤)을 찾아낼 수 있기를...

오늘도 여러분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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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달자 2019.11.05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 카페 투어~~
    어제 서두만 읽고 많이 궁긍했었는데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카페 투어 후기이군요.
    누구에게나 인생의 내리막길은 있을테고 누구에게나 인생의 오르막길도 있을텐데요.

    카페 젬스톤처럼 겉면에 중시하지하지 않고 인생2막을 즐긴다면~~
    그닥 외롭지 않은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피디님의 카페 추천!
    꼭~ ~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0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들었어요. 스님 이야기 중에 지구 환경을 위해 모든 것을 재활용하여 쓰레기를 조금도 배출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셨는데 PD님 같은 분이 그러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짠돌이 라이프 말입니다!! 저도 피디님을 보면서 돈과 시간을 절약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모을 것인가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고 읽어보면서 돈에 대한 좋은 관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4. 루치신 2019.11.05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구경 잘 했습니다. 부산은 몇번가 봤지만 깊이가 없이 기억이 잘 않나네요. 제대로 구경한번 해보고 싶내요 감사합니다 ^^

  5. GOODPOST 2019.11.05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를 부산에서는 영 파라다이스라고도 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정지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의 돌파구를 찾아서
    진정한 파라다이스 영도가 된것 같네요.
    젬스톤, 맥심드 파리 ,카페드 220볼트 등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변해가는
    핫 한 중심 영도카페 여행 저도 동참해보겠습니다.

    인생 뜻대로 풀리지 않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런대로 살아볼만 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6. 나겸맘 리하 2019.11.05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4년간이나 방치됐던 장소도 관심과 눈길을 주니 새생명을 얻어 부활할 수 있군요.
    건물 외관을 그대로 둔 것은 극적 효과를 위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이디어만으로도 공간의 활용도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반갑고요.
    피디님 말씀처럼 늙더라도 항상 새로울 수 있는 삶을 수영장에서 배우고 갑니다.
    충남도서관부터 젬스톤까지 멋진 풍경과 편안한 검정 신발이 인상적인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 Junny 2019.11.05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랑객처럼 멋진 인생을 즐기시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솔직...부럽습니다.
    늘 새롭고 멋진 삶이 되시기를 그리고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8. longlongharry 2019.11.05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페도 남들보다 일찍 가니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네요~
    부산에 여행가면 들러봐야겠네요~

  9. 건축창고 2019.11.05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에도 좋은 카페가 많네요 ㅎㅎ

  10. 김주이 2019.11.05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 책까페👍👍
    와 진짜 동남아 여행가신것 같아요^^
    찾아보면 곳곳에 멋진 장소가 참 많네요.

    PD님 말씀처럼 인생의 멋진 것, 숨은 보석들을 계속 찾아내봐야겠습니다.^^

  11. 블라 블라 2019.11.05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 카페 특색있고 좋은것 같아요~!
    다음에 부산에 가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12. 인풋팍팍 2019.11.05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변화가 혁신일까요?
    흐흐

    요즘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란 책을 읽고 있어요
    제목처럼 독특한 책이에요

    문득 젬스톤 까페를 보니, 저 책이 오버랩 되면서
    도대체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나는 어떤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되요

    커피는 카페라떼인가요? ^^
    부산의 정경, 배, 바다, 까페... 참 좋네요

  13. 민다맘 2019.11.05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전문가의 앵글은 다르네요
    일과 여행을 한번에 이루는 가성비 높은 삶,
    한정된 삶을 두배로 즐기는 지혜네요
    좋은 삶의 방식을 보여주셔서 피디님의 블로그가 참 좋아요. 이로운 블로그에서 오늘도 공짜로 많이 얻어 갑니다^^

  14. 봄처녀 2019.11.05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나의 인생 피디님의 인생 모두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15. 순둥이맘 2019.11.0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오셨군요. 이럴때 벙개하시면 달려나갈텐데요.혹시. . 계획없으세요? ㅎ ㅎ
    피디님덕분에 올한해.
    제 인생에. 영어책한권을 다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물론.다 외우지는 못하지만요^ ^)

  16. 그레이스문 2019.11.06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벽4시까지공범자들보고. 여기까지들어왔습니다
    ^^

  17. 세라피나장 2019.11.06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수능 치루고
    가까이
    가족 나들이
    그대로
    흉내
    감히 ^~~

  18. 김밥과 팥빙수 2019.11.06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성비 높은 어묵, 짠돌이 배낭족^^' 이부분읽고 빵 터졌어요^^
    수영장이 카페로 재탄생 되다니 그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놀랍네요! 여행지로 또 찜합니다^^

  19. 별사과 2019.11.07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젬스톤이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리에 사는 영도사람입니다.
    가끔씩 눈팅으로 좋은책, 좋은글 선물 받고 씨익 웃으며 흔적없이 나간 사람입니다.
    가까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른다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가까이에 있는 카페 포스팅을 보다보니 슬~ 젬스톤이라는 공간에 무례했지 않았나 미안함이 느껴집니다...
    사과삼아 (울 초딩 꼬마가 말하는) 꼬꼬독아저씨가 다녀간 젬스톤...저도 오픈시간에 맞춰서 손님이 없어 오롯이 혼자 느낄수 있는 공간 공감해보러 가려고 합니다.
    근데, 타인의 사진에서 보는 익숙한 공간이 더 멋있어 보이는건 왜일까요..? ^^

  20. 건축창고 2019.11.0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모가 엄청나네요^^ 아직 못가봤는데 방문해보겟습니다!

  21. 전진 2019.11.08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다음엔 꼭

홍성에 있는 충남도서관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지방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짭니다. 일하러 가는 게 아니라 놀러가듯. 네이버 지도를 살피고, 인근 추천 여행지를 검색해봐요. 충남도서관 근처에 우리 나라 5대 사찰 중 하나인 수덕사가 있군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사찰로 유명합니다. 수덕사는 높은 산 속에 있어 여러차례 전란을 겪고도 버텼어요. 높은 산 오르느라 선조님들은 고생했지만, 그 덕에 후손들은 건축유산을 얻었어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창건된 사찰로 천년 사찰이라 하는데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고려 시대에 지어진 대웅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데요. 1308년에 지어졌다는 기록이 있어요.

수덕사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초에 세워졌대요.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딘 모습에 경건해집니다. 

수덕여관입니다. 경내 박물관에 이응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양화와 서양화 양쪽에 통달한 드문 예술가라는 이야기에 사연이 궁금했는데요. 이응로 화백이 동백림 사건 후 머물던 곳이 수덕여관이라는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동백림 사건'을 검색해봤어요 

'1967년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동백림 간첩단 사건이 조작되었고, 이응로 화백은 한국 전쟁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기 위해 동독의 동베를린에 갔다가 고국에 납치돼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도 그의 예술혼은 시들지 않았다. 그는 감옥안에서도 나무 도시락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나무 도시락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떼어내고 베니어 합판 위에 먹다 남은 밥풀로 붙이고, 덕지덕지 붙은 나무조각들 위로 배식용 고추장과 간장을 발라 색깔을 입혀 도시락 콜라주 작품을 만들었다. 1969년 3월 석방 후 예산 수덕여관에서 요양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갔다.'


(출처: 위키백과)

전란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러 간 아버지를 납치해서 간첩으로 조작한 시대라니, 정말 너무 비극적이군요. 수덕여관은 산 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 그런가 다들 세상을 멀리할 때 오고싶은 곳인가 봐요. 작가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도 수덕사에서 시작합니다.수덕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이름이 '일 없는 일'과 '길 없는 길'인데요. 속세를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충남도서관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도서관을 둘러보다 눈이 휘둥그레 해졌어요.

세상에! 우리 나라에 이런 도서관이 있었나요?! 작년(2018년 4월 25일)에 개관한 곳인데요. 이제껏 다니며 본 도서관 중 가장 멋지고 화려한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신선이 되어 날아갈듯!

도서관을 둘러보는 게 마치 여행하는 것 같아요. 건축 디자인부터 남다르고요. 수험생 열람실로만 빼곡하게 채운 닭장같은 공간과는 사뭇 다르네요.  

이런 멋진 공간에서 저자 강연을 하게 되다니, 책을 쓴 보람을 느낍니다.

충남도서관에서 놀랐던 점 또 하나! 도서관 관내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4계절 모래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은 도서관 뜰에서 놀고요. 실내 열람실에 책을 들고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처음 이 공간을 만들었을 때, 도서관 이용자의 항의도 많았답니다. "아이들 시끄럽게 노는 소리가 방해되니 저 공간을 없애라"고요.

앞으로 도서관은 수험생이 시험 공부하는 공간에서 모든 세대의 이용자가 어울리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너무 조용한 곳일 필요는 없어요. 시험 공부도 좋고, 취업 준비도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와서 마음껏 뛰어노는 장소여야 해요. 중고생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피씨방이나 코인노래방 대신 친구들과 몰려와서 속닥속닥 놀다 가는 곳이어야 해요. 책으로 둘러 쌓인 공간에서 수다도 떨고 편하게 눕기도 하고요.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도서관이 너무 정숙만 추구하면 젊은 사람들이 공간을 어려워하고 멀리할 수 있어요. 모든 이들에게 더 친근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도, 소리도, 품어야 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너른 열람실에 캠핑용 쿠션과 베개가 있어요. 누워서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이도 많았어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포즈로 누워 있는데, 다른 분들의 모습을 찍을 수 없으니 제 다리를 찍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니, 충남도서관 정말 대박입니다!

도서관 강연 왔다가 충만한 여행까지 즐기다 갑니다. 인근 덕산 스파 캐슬이나 예산 수덕사에 놀러오신다면 충남도서관도 꼭 한번 찾아보세요. 아이들과 잠시 쉬어가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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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ovetax 2019.10.31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말로만 들어본 수덕사~ 간접적으로나마 둘러보게 되어 기쁩니다! 그나저나.... 도서관이!! 눈이 휘둥그레 지네요 !! 저렇게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그분들에게 (?) 박수를^^ 아이들에게 놀이터 처럼 다가갈수 있게 해준 그 배려에도 감사를! 모든 세대가 편하게 공존 할 수 있는 공간같아요 ! 오늘도 이렇게 눈호강합니다 감사합니다~~^^

  3. 보리랑 2019.10.3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도서관에 어린애 있는 부모들을 위한 넓적한 공간이라니, 널부러져도 수군수군 재잘대도 좋은 도서관이라니, 카공족도 있으니 도서관이 꼭 조용해야만 할 이유도 없네요.

  4. 엔시아 2019.10.31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도서관 좋네요~~ 꼭 가보고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5. 오달자 2019.10.3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 도서관!
    대박입니다!
    아이들 어릴때 덕산 스파만 다녀왔었는데요....
    이런 멋진 도서관이!
    진짜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충남도서관이네요.

    강연 겸 여행~~
    피디님은 이미 꿈을 이루신건가요~ ㅎㅎ

    매일매일의 일상을 여행처럼다니시는 피디님의 삶!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6. 바른생활눈사람 2019.10.31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선산이 있는 홍성에 다녀오셨네요. 항상 선산만 다녀왔지 홍성관광은 거의 못했는데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으셔서 반갑습니다^^ . 저는 68년생입니다. 대학도 PD님과 비슷한 시기에 다녔고(다른대학이지만), 유럽배낭여행도 혼자 1992년 갔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의사가 먼저되어서 글도 쓰라고하셔서 지금은 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도 다시 쓰고싶습니다. PD님은 자신의 길을 일찍 찾으셌지만 저는이제
    조금씩 하려고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 PD님 식사라도 같이하면서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잘 읽겠습니다^^ lasikpia@empas.com

  7. 나겸맘 리하 2019.10.31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환상의 커플같은데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요즘 짓는 도서관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어른 아이의 휴식공간 설계를 필수로 하나 봅니다.
    올려주신 충남도서관 내부를 보니까요... 광교푸른숲도서관이랑 비슷해 보여요.
    거기도 산책로와 실내 공간 설계가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잘 되어 있거든요.^^
    천장까지 꽉 짜인 책장에서 파주 '지혜의 숲'의 모습도 보이고요.
    도서관 좋아하시는 피디님. 마포중앙도서관 가보셨을까요?!
    서울자치구 최대 규모인데 지하에 식당도 있고
    하루종일 책읽으며 시간보내기 좋았습니다~

  8. GOODPOST 2019.10.31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전과 현대의 만남.
    예천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조합!

    세상이 바뀌어도 옛날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바뀐 도서관 문화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습니다.

    소개해주신 장소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3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의 진화 보기좋네요
    수덕사와 덕산 스파 그리고 충남도서관에서
    책도 보며 당일코스가 아니라
    1박 2일 2박 3일로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 코스 얻습니다

  10. 안젤라입니다 2019.10.31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맞아요! 도서관이 조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놀란점은 도서관 주변 학교 끝날 무렵부터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자체에서 한 층의 테이블을 다 아이들 사용하라고 어른들은 못 앉게되어있고,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와서 대화하며 숙제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노는거죠.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 좋아보였어요.

  11. 봉공_ 2019.10.31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도서관 진짜 멋있어요!
    저런 곳에 하루종일 놔두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ㅎㅎㅎ
    구독도 꾹 누르고 갑니다~
    자주 소통하고 지내고싶어요^_^

  12. 아빠관장님 2019.10.31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충남 도서관! 정말 대박이네요!

  13. 자부다 2019.10.31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부지런한 피디님 여행과 강연을 동시에^^즐기는 인생 따라해 보려구요. 일의 노예처럼 말고 유희하는 사람으로 사는 방법을 보여 주시네요. 경상도에 살아서 충청도나 이런데 가기 어려운데 올 겨울 수능 마치는 큰 아이와 가족여행지로 미리 점 찍어 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김주이 2019.10.31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도서관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아이도 소리도 품어서 모두에게 도서관이 친근한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PD님의 생각도 멋지십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런 좋은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좋은 곳 소개 감사드립니다.

  15. namhoiryong 2019.10.31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남도서관 분위기 정말 좋네요.
    서가도 아늑하고 예뻐요.
    저도 수험공부 하면서 소음에 민감했던 사람이지만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피디님 생각에 동의해요.
    책을 혼자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 그럼 경험이 일상에서 계속 된다면, 그보다 나은 독서교육이 있을까요?

    춘천에 데미안 서점도 추천 드려봅니다. 맘에 드실 거 같아서요~^^

  16. 농돌이 2019.10.3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희 동네 다녀가셨네요
    수덕사도 단풍들면 아름답습니다

  17. 김밥과 팥빙수 2019.11.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글읽으면 마음이편해져서 좋아요 애들 교육 신경쓰면 마음도 조급해지고 불안한데 작가님 글보면 이 좋은세상 즐겁게 사는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충남도서관 너무 좋네요 아이들과 여행차 가봐야겠어요 ^^

  18. 김나영 2019.11.01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충남도서관 소식을 들었는데 다녀오셨네요. 뉴스보다 더 생생하게 도서관의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종종 혼밥할 때 pd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으며 힐링하는 1인인데 덕분에 오늘도 몸도 마음도 풍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19. 황희진 2019.11.03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이들과 스플라스 리솜.어제 왔는데~오늘 수덕사 가보렸는데~~ 충남도서관^^!! 너무 좋습니다~가봐야겠네오ㅡ

  20. 2019.11.10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고향이 홍성인데 이 글 보고 깜짝놀라고 기뻐서 남편한테 자랑했습니다 ㅋㅋ PD님께서 홍성에 방문해주셨다고요~^^ 대학생때부터는 서울에 있어서 새로운 도서관이 생겼는지는 PD님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21. 우물이 2019.11.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정동네에요
    친정은 면,리로 더 들어가야지만요..
    다음에 친정가는길에 들러봐야겠어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제주시 우당도서관에서 독서문화대전을 주최했는데요. 강연자로 초대 받아 주말에 제주도에 갔어요.

제주 공항에서 우당도서관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중간에 제주 목관아가 있네요. 이른 아침에 비행기에서 내려 목관아를 찾아갑니다.

목관아에 들어서면 우련당이라는 연못이 반깁니다. 성 안에 우물이 없으면 적이 침입하여 성을 포위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급하기 어렵다 하여 못을 파고 물을 가두었대요. 그 뒤 양대수 목사가 개구리 울음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연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양대수 개구리 미워하듯 한다."는 속담이 유래되었다고.  


서울엔 경복궁, 제주엔 목 관아랍니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중국인 여행자들이 연희각에 앉아 있네요. 

일제 시대 소실된 제주 목관아를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탐라순력도라는 기록 덕분입니다.

제주목사인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을 시켜 그림 총 43면으로 탐라순력도를 기록하게 합니다.

'감귤봉진'이라 하여 임금님에게 귤을 진상하는 모습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남겨주신 덕분에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목관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목관아를 나와 향한 곳은 우당 도서관 옆에 있는 국립 제주 박물관입니다.  

특별전시관이 눈에 띄네요. 

전시실에 캠핑용 의자가 에 캠핑용 의자가 놓여있고요. 드러눕듯이 앉아 화면을 봅니다. 3면으로된 거대한 화면에 한라산의 겨울 풍광이 비칩니다. 눈덮인 한라산을 촬영한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박물관은 걸어 다니며 보는데, 이곳에서 관람객은 그냥 누워있고요, 눈 앞의 풍광이 계속 바뀝니다. 올레꾼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걷기만 하다 지쳤다면 '카페 제박'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듯. 

은하수 한, 붙잡을 라, 뫼 산.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을만큼 높은 산이라는 뜻이군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일반 전시실입니다. 여기서도 탐라국 이야기라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됩니다. 제주에 자주 놀러왔지만 박물관에 올 생각은 못했는데요, 우당 도서관 강연 온 길에 찾아와보니 한번 와볼만한 곳이네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무료 입장인지라... ^^ 올레길 18코스 걸을 때 한번 더 와야겠어요.  

이제 강연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도서관 강연할 때는 시간에 칼같이 맞추어 도착하는 것보다 1시간 미리 가서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으며 강연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럼 사서 선생님들이 덜 불안해 하세요. ^^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오늘의 강연 주제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제 삶이 얼마나 즐거워졌는지 말씀드리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강연입니다.

제주시가 전국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군요. 제주살이를 선택하는 분들이 삶에 여유가 더 많은 덕일까요?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라는데요. 그때도 불러주시면 달려오고 싶습니당. ^^

우당도서관 바로 뒤에 사라봉이 있는데요. 

올레길 18코스에요. 

강연 끝나고 사라봉 정상까지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즐깁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주시에서 조천까지 올레길을 걷고 싶네요. 살아있는 한, 기회가 있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은 여기서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형상이라는 분을 만난 하루입니다. 제주로 부임 온 목사는 많았지만 그중 후세에 이름을 남긴 건 이형상이지요.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 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되는 거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에 남기며 그 속에서 비범한 즐거움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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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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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10.1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 덕분에 제주의 숨어 있던 역사 '목관아'와 '이형상 제주 목사'를
    알게 됩니다.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 되는 거죠.'

    피디님이 10년을 한결 같이 매일 블로그 글 올리는
    그 비범함을 나날이 위대하게 느끼는 저 입니다.

    "피디님은 비범하신 작가이십니다!"

  3. 최수정 2019.10.16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라산의 뜻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매일 듣던 말도 의미를 알게 되면 전혀 다른 매력이 느껴지네요~^^*

  4. 잉여토기 2019.10.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강연을 하셨군요.
    기록이 있기에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한 목관아 운치 있는 곳이네요.
    전국 독서율 1위라니 제주 분들의 독서와 관심이 대단한 듯해요.

  5. 2019.10.1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 까페제박을 놓치다니 아쉽네요.

  6. lovetax 2019.10.16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출근길 참새방앗간에 !
    매일 쓰시는 글을 읽고, 여운에 남는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요 ㅎㅎ 너무 집요한가요? 오늘은 마지막글귀가 또 맘에 와닿습니다. 평범한 매일의 기록속에서 찾는 비범한 즐거움이라니 ! 하루를 기쁘게 살 수 있는 힘이 되는 말입니다 :) 지하철 파업이라더니... 이시간 지하철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출근길 파이팅 하세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16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읽고 새벽5~6시 사이에 글을 써서 올리시는
    걸 알았답니다

    부럽습니다
    일과 놀이(여행)이 함께하는 삶
    그리고 비범한 기록을 남겨주셔서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는 높은 산이라는걸
    알았어요

    제주 목사 이형삼에서 나중에 이형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8. 아솔 2019.10.16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셨군요. 목관아, 국립제주박물관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9. 나겸맘 리하 2019.10.1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목사 이형상이 화공에게 시켜 그린 탐라순력도 덕분에
    목관아가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될 수 있었다니...
    기록의 힘은 참 위대하구나 싶습니다. 처음 알게 되었어요~

    몇 줄 일기라도 쓰지않고 넘어간 날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리지만요.
    거친 기록이라도 한줄 남긴 날은 어렴풋하게 떠오르더라고요.
    매일 쓰다보니 비범해진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피디님은...
    최고의 독서율을 자랑하는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좋은 강연자셨네요^^

  10. 섭섭이짱 2019.10.16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우꽈

    와아~~ 이번에는 제주..
    예전에 전국 도서관 강연 다니시며
    공부, 일, 놀이를 꿈꾸셨는데 이미 꿈을 이루시고 계시네요.

    이번 여행기도 멋진곳들 안내해주셨네요
    목관아, 국립 제주 박물관, 우당도서관, 사랑봉
    다음 제주 여행때 가기위해 찜해두겠습니다.

    지난번 피디님 여행 스타일 따라 관광명소대신
    도서관 주소 먼저 찍고 도서관과
    그 주변 관광지를 다녀봤는데 갈곳이 많더라고요.
    그것도 공짜로 말이죠 ^^

    다음 여행책에 이런 목차가 들어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전국 도서관 여행 투어 (걷고 보고 읽고)’

    피디님..
    내년에 강연하러 제주도 또 가실거 같은데요.
    그래서 이 길도 걸으신거 아닌가요...
    ‘올레’ 길 ㅋㅋㅋㅋㅋ


    오늘도 제주 여행 잘하고 갑니다
    폭싹 속았수다

  11. GOODPOST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성한 제주도 한라산의 뜻이 은하수를 붙잡을 만큼 높은산이라니...
    제주도 사는 분들은 그렇게 한라산이 신성하고 높았나 봅니다. 오늘도 하나 배웁니다.

    현수막에서 능동태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당도서관이 pd님의 삶을 잘 표현하셨네요.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브"
    오늘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 남깁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작을 pd님의 글을 보며 시작하며
    그 속에서 비범한 pd님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가집니다.
    감사합니다.

  12. 황씨네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여행 따라쟁이 하기로 하고 열심히 눈도장 찍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무의도 여행 버스타고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정작 무의도는 못가봤네요 이제는 노선도 정확하게 지키기로 합니다. 도서관 프로그램 작가강연회 부터 1일 투어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도서관과 친해지기로 합니다.

  13. 봄처녀 2019.10.1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은 비범한거군요 새삼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14. 김주이 2019.10.16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 덕분에 많은 분들이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요^^
    저도 덕분에 즐겁게 기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코코 2019.10.1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살이 10년이 넘었고 ~ 처음 집근처 사라봉을 올랐을때는 앞에 아무것도 없이 바다에서 너무 좋았어요. 왼쪽은 사라봉을 오른쪽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별도봉이 있는데 뷰는 이곳이 더 좋아요 ~ 해안가로 나가는 길목에 돌담에 풀이 우거진곳은 4.3때 불로 사라진 곤을동마을터도 보인답니다 ~ 다음기회에는 별도봉도 들르시고 ~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뿐히 걸어 보시길 ~ 좋은하루 되세요 작가님 ^^

  16. 눈부은날 2019.10.16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날씨에 제주도 방문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 조금 더 크면 제주도에서 길게 머물며 제주도 도서관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포스팅보니 그 마음이 더 커지네요~!

  17. 2019.10.16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영광굴비 2019.10.16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제주도 방문시 들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9. 하루하루 2019.10.16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한라산이라는뜻도 알고 목관아, 전시관도 볼수있어 좋네요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거 꾸준함과 성실함이 필요하겠죠
    저도 오늘부터 그림일기를 써보려고 조그마한 노트를 샀습니다 매일 영어공부처럼 꾸준하게 해볼랍니다^^

  20. 오달자 2019.10.17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제주를 계절마다 다니면서 목관아를 못들러봤네요.ㅠㅠ

    사라봉에서는 제주항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죠~

    제주목관아~제주를 다시 가야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ㅎㅎ

  21. 행복한니콜 2019.10.2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당도서관 강연때 노벨문학상을 꿈꾸던 워킹맘입니다^^*
    너무나 좋은 강연 더 멋진 피디님 뵈어서 정말 설레이고 행복했습니다!
    내년 독서문화대전때 무조건 오시는겁니다~
    그때는 함께 고기국수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신문을 보다, 눈에 띄는 여행지가 있으면 휴대폰에 메모 해둡니다. '무의대교 개통'이라는 뉴스를 봤어요. 예전에 무의도 누릿길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어요. 이제 다리가 놓여 섬까지 차로 들어간답니다.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아침 7시에 나왔어요. 놀 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평소 생활 루틴을 깨지 않아요.  

인천공항입니다. 당분간 해외여행은 못 갑니다. 2012년 파업으로 업무방해 형사 고발이 들어왔어요. 1심, 2심, 모두 무죄가 났는데, 최종심은 아직도 대법원에서 계류중입니다. 여권이 나오지 않아 실질적인 출국 금지 상태지요. 여권 없는 여행광이라니 아이러니입니다. 괜찮아요. 나는 국내 여행의 달인이니까요. 

인천공항에 새로 생긴 용유자기부상철도입니다.

'무료!'라는 글씨가 크게 반깁니다. 음하하하! 세상에 공짜가 이렇게 많다니!

상당히 쾌적해요. 시설도 깨끗하고.

자동운전이라 운전석에서 풍광을 보면서 가는데요. 갑자기 창밖으로 짙은 안개가 깔립니다.

'응?'하고 다시 보니

사생활 보호용 자동 창문 흐림 장치래요. 주거단지를 통과할 때 일시적으로 흐려지네요.

이야, 세상이 정말 좋아졌네요. 


자기부상철도 용유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여기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버스를 탑니다. 


'무의1번 2분 후 도착'이라고 뜨네요. 옆에 있던 등산객이 "맨날 2분이래."라고 웃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2분 후 도착하는군요. 원래 30분 간격 배차라는데, 앗싸, 운이 좋아요. 

버스는 올 봄 새로 개통한 무의대교 위를 달립니다.

무의도 광명항에 오전 10시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무의도 바닷길 여행의 시점입니다. 집에서 나와 3시간만에 도착했군요. 전철타고 버스타고 올 수 있는 바닷길이라니 정말 멋집니다.   

소무의 인도교, '소무의도 누릿길' 1코스입니다.

인도교를 건너면 지도가 나오는데요, 이때 지도에 나온 코스 번호 순서대로 가야 편합니다. '2구간 마주보는 길'을 걷습니다. 건너편 대무의도와 마주보고 걷는 코스입니다.

회사에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PD 연합회 글쓰기 캠프'에 온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퇴직 후 작가의 꿈을 꾸고 있었어요. 꿈이 있을 때 먼저 하는 건 공부입니다. 글쓰기 캠프가 영종도 리조트에서 열렸고요. 근처 바닷길 산책이나 할까? 해서 찾아낸 곳이 소무의도 누리길이었어요.

2015년 배를 타고 들어오면서 다리를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언젠가 다리가 개통하면 또 와야지 했어요. 마음 먹으면 일단 실행에 옮기는 삶, 이것이 낙이지요.

멀리서보니 바닷가에 조약돌인가 싶어요.

가까이서 보니 하얀 조개껍질이 쌓여있네요.

<섬이야기 박물관>입니다. 예전에 와서 본 모습, 그대로네요.

2층에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어요. 창 너머 바다가 보이는 휴게실. 이곳에 앉아 책을 펼쳐듭니다. 걷다가 지치면 언제든 책을 읽으며 쉽니다.

<그해, 여름 손님> 바닷가 휴양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변 마을에서 읽습니다. 

2019/09/23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간만에 연애소설

 

바닷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미니 버전 같아요.


섬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인도교가 보입니다.

'아, 내가 건너온 다리가 저렇게 생겼구나'싶어요. 길을 걷는 동안에는 모릅니다. 끝에 가야 보입니다. 인생도 그래요. 사는 동안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날이 많아요. '나는 피디인데 왜 글쓰기 캠프에 온 거지?' '남들은 촬영하느라 바쁜데 왜 나는 바닷길을 걷고 있는 거지?' 그런 날들이 쌓여서 여행에 대한 책을 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11시가 넘어 이제 시장합니다. 혼자 바닷길을 걸을 때, 가장 난감한 점이 점심 메뉴에요. 바닷가에는 횟집만 줄지어있습니다. 커플 데이트 온 손님들을 받는 곳이지요. 회덮밥이나 물회 같은 1인메뉴를 파는 식당이 안 보이네요.

나가서 편의점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워야 하나? 하던 차에 눈에 띈 곳이 있어요.

뗌리국수, 잔치국수 3900원, 비빔국수 5천원. 저같은 짠돌이 도보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메뉴로군요! 맛있게 먹고 다시 걷습니다.


소무의도 누리길, 걷기만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되고요. 먹고 쉬고 오면 2시간 예상하시면 됩니다. 나오니 12시네요. 이제 버스를 타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노인들 단체 산행팀이 옵니다. 버스가 언제 오나 설왕설래를 하는데요. 한 명이 "버스 배차간격이 3, 4시간이네." 라고 합니다. 그러자 친구가 "기다리다 까무라치겠네"합니다. 또 한 명이 "왜 그리 길어?" 하니까 "시골 버스가 다 그렇지 뭐."합니다.

남자 노인들은 귀가 잘 안 들려요. 그래서 다들 목소리가 크지요. 동시에 큰소리로 떠드는데 정작 들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이럴 때 누군가 센 소식을 말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이목이 집중됩니다. "버스 간격이 3시간이야."라고 하면 모두가 "뭐라고?'하거든요. 이때 조용히 "여기 버스는 30분마다 옵니다."하고 소심하게 말하는 목소리는 묵살됩니다. '젊은 사람이 어디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함부로 끼어들어?'하고 눈총사기 쉬우니까요.  

버스는 10분 뒤에 왔어요. 배차 간격이 4시간이라고 했던 양반은 "내가 잘못 알았나보네."라고 정정하지 않아요. "아이고, 우리가 운 좋게 시간을 딱 맞췄네."하고 탑니다. 누구도 잘못된 정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요. 그냥 그 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 된 거죠. 이래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건가? 조금 씁쓸해집니다. 

'하나개 해수욕장'입니다. 저는 철지난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겨울 바다도 좋아하고요. 한때 화려했던 추억를 품고 서서히 쇠락해가는 풍광을 볼 때마다 '이런 게 인생인가?' 합니다.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라고 있군요. '바다 위를 걷는 해상탐방로' 


제가 좋아하는 바다 위 데크길입니다! 바다위를 걸으며 해안가 절벽 등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길의 끝에서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용유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20분. 총 여행 소요 시간은 5시간이네요. 집에가면 오후 5시, 딱 좋네요. 

오늘 걸으면서 언젠가 쓸 여행책의 제목이 나왔어요. 
<짠돌이 무전 여행> 
퇴직한 후, 전철과 버스로 다니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찾아볼까 합니다. 그걸로 블로그에 연재를 하고 책을 내어도 좋을 것 같아요. 

2015/07/18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소무의도 누리길 여행

돈 안 들이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아,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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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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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달자 2019.10.08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의도....처음 들어보는 지명입니다. ㅎ

    대학 시절 배타고 매물도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요~~
    엄청 배멀미로 고생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무의도는 차를 타고 들어 갈 수 있어서 배멀미는 하지 않겠군요. ㅎㅎ

    돈안들이는 무전여행!
    차기작 제목인가요~~ ㅎㅎ
    피디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합니다!

  3. 꿈트리숲 2019.10.08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제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찾느라
    지도를 열심히 봤는데요. 거기에
    '무의도'가 있어서 이런 섬도 있었어?
    하며 유심히 봤었어요.
    저 아직 인천에 3년 밖에 안살은 초보 인천
    시민인점 감안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어요.ㅎㅎ

    지도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섬이라 배타고
    가야하나보다 했는데, 다리가 있었군요.^^
    도전해볼만 합니다. 그것도 인청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 타고 이동하는 거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공항은 언제가도 맘이
    설레거든요. 1석2조의 효과 ㅋㅋ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신 요즘은 이가 없으면
    인플란트가 대세죠. 여권없으면 국내여행으로~~
    후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바로 다른 대안을
    찾으시는 작가님 센스에 또 감탄합니다.
    고농축 긍정의 샘에서 매일 한두레박씩 퍼올리는
    비결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일까요.^^

  4. 아웃룩1000 2019.10.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차로 지나다 보니 버스마다 손님들이 가득가득 하던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5. 황씨네 2019.10.08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 이용해서 천리포 수목원 다녀왔습니다.
    신경쓸것 없어서 좋고 버스전용차로 달려서 길안막혀 좋고
    이번 휴일 행선지는 무의도입니다. 알려주신 노선따라
    홀로여행 하고 오겠습니다~~

  6. GOODPOST 2019.10.08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의도 처음 들어보는 섬입니다. ㅋ
    저도,,마음을 먹어보게 되네요. 언젠가 가보는 걸로.
    오늘도 어제 몰랐던 것을 알게되네요. 실행에 옮기는 그날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7. workroommnd 2019.10.08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미도 영화의 그 무의도 맞나요? 옛날에 차에탄채로 배타서 갔었는데요.
    다리가 생겼다니..... 거기서 먹었던 칼국수가 그렇게 안잊혀져서 또 가고싶다 가고싶다 그랬었는데요~
    너무 좋은 정보네요~

  8. 팬입니다 2019.10.08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에 빵ㅋㅋㅋ
    부럽습니다^^

  9. 김주이 2019.10.0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여권이 아직도 안나오다니... 너무 심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라고 말하시며 국내여행을 즐기시는 PD님의 긍정적인 사고가 정말 멋지십니다.

    사생활보호용 자동창문 흐림장치 정말 대박이네요.👍👍👍

    좋은 곳 소개 감사합니다.

  10. 나겸맘 리하 2019.10.0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용유자기부상열차타고 세번 놀랐었네요.^^
    공짜에다 자동운행이라서 놀라고
    갑자기 창문이 허옇게 변해서 또 놀라고요.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될 확률이
    줄어들고...그러면 삶에서 감탄이나 감동할 일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다녀봐야겠습니다.

    CNN이 선정했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선재도의 바닷가도
    무의도처럼 조개껍질 천지였었는데요
    거기에서 목섬으로 가는 바닷길 1킬로미터도 때를 맞추면 갈 수 있답니다.
    영흥도의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 산책코스.
    장경리 해수욕장, 국사봉 등을 반나절 코스로 즐겼었는데요.
    피디님 덕분에 조만간 무의도에도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11. 섭섭이짱 2019.10.08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뾰로로롱.... 헉헉헉!! 오늘은 늦었네요..
    2015년 소무의도는 어땠는지 궁금해서
    구경 갔다 오느라 늦었습니다~~~ 다람쥐ㅋㅋㅋ

    아.. 여기 S사 예능프로 뽜이어 청춘에서 본거 같아요..
    서울에서 가까워서 언젠가 함 가야겠다 생각했더랬는데..
    피디님은 이미 4년전 부터 알고 계셨다니..
    역쉬 여행의 달인이셔어용

    피디님.. 근데 이번에 다녀오신 코스는 2구간만인거죠?
    만약 8구간 코스 다 걷는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리겠죠?

    앗.. 피디님 다음 여행 책에는 영상 내용도 많이 담기면 좋을거 같아요..
    피디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생생한 여행지 풍경을 담으면
    몰입도 더 되고 재미도 두배가 될거 같거든요..
    아예 다음 블로그 여행기부터는
    영상도 같이 담아오시길 부탁드리며 🙏🙏🙏
    만약 여행지에서 시간이 된다면 실시간 라이브도 같이요.
    이제 피디님 인기 유튜버시잖아요.
    vlog 는 필수 아닙니까 ㅋㅋㅋ

    오늘도 민식투어의 무의도 여행 잘 하고 갑니데이...
    다음 여행지에서 또 뵐께요~~~~~

  12. 오로시 2019.10.08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은 비용의 용유도 여행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짠돌이 무전 여행>도 너무 기대됩니다 :)

  13. 나사풀린 여자 2019.10.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14. LTDH 2019.10.08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으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작가님 글을 읽곤 합니다.
    오늘 글도 역시 무척 좋습니다~^^ 짠돌이 무전 여행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5. 더치커피좋아! 2019.10.08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기 읽고 또
    충전하고 갑니다!
    피디님~파이팅!^^

  1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08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젊은 오늘이네요~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오늘 여행을 좀 다녀올까하며 망설이다 시간만 흘려보냈네요^^;;
    뭔가 여행이 가고 싶은 걸 보니 또 한번 제 삶에 있어 숙고가 필요한 떄가 온 것 같네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혼자되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사람 관계는
    끊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좀 안타까운 일일지도 모르겠네요.그래서 요청드리고 싶은 작은 소망하나가 있는데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PD님은 평소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또는 저희 후배들에게 귀뜸해주실만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저는 성장의 필수요건이 고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발전하기 어려우니까요. 지금은 관계보다는 나의 토대를 만들어가야할 때라고 보고 있어요. 아 말이 길었네요. 저도 얼른 여행을 떠나야 겠습니다. 오늘도 글 감사합니다.^^


  17. longlongharry 2019.10.08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책, 글쓰기 언제 이 많은 걸 다하시는지 궁금했는데
    여행도 하고 중간 중간 책도 읽으시고 그걸로 글도 쓰시는군요
    저는 주말에 뒹굴거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데
    피디님은 놀 때도 아침 일찍부터 부진런하게, 평소의 생활루틴을 깨지 않으시네요
    또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18. lyylsy 2019.10.08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사는 인천지역에 오셨었네요.
    저는 청라국제도시에 살고 있어요. Pd님 여행책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을 다녀가신걸 보고 엄청 반가웠답니다.하나개해수욕장과 소무의도는 저도 엄청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다리가 생긴 이후로 사람들이 좀 많이 몰려서 아쉽기도 한 곳이고요. 무전여행으로 한군데 더 소개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다녀온곳인데 공항철도를 타시고 운서역에서 내리셔서 버스를 타시고 삼목항에 가시면 10분거리에 신도라는 섬마을이 있어요. 신도-시도-모도 3군데를 자전거나 두발로 가뿐하게 돌수 있는 코스입니다. 신도에 도착하시면 자전거,스쿠터등 대여가 가능하답니다.강추드려요. 이미 가보셨다면 부끄럽겠지만 아직 블로그에 쓰신글이 없는걸로 봐서 아직 안가보신것 같아 소개드려봅니다😁아침마다 눈뜨면 pd님 블로그 확인먼저 합니다. 항상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19. silahmom 2019.10.09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가볼께요

  20. 이피디 2019.10.1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와서 무의도 도보여행하고 오셨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왔어요. 선배님의 궤적과 잠시잠시 함께 하는 게 기쁘고 영광입니다~

  21. 수니 2019.10.13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식 들어와 pd님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의도 당일 여행을 마치고 용유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기다립니다.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한바퀴돌구,
    해상관광탐방로 돌구,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바다 실컷 보고 돌아갑니다.
    땡큐입니다. ~~^^

(<출판문화> 2019년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나는 심한 활자 중독이다. 술, 담배, 커피, 골프, 도박은 하지 않는다. 사는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고 물어보면, 책만 읽어도 이렇게 즐거운데 다른 재미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람을 만나면,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술 때문에 건강을 해쳐 책을 못 다 읽고 떠나면 한이 될 것 같다고. 그럼 술 먹는데 분위기 깬다고 다음부터는 부르지 않는다.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을 또 확보한다.


어려서 사는 게 힘들었는데 마침 새로 생긴 동네 도서관에 개가식 열람실이 생겼다. 그 전에는 열람카드를 뒤져 책을 찾았는데, 개가식 열람실은 책벌레의 천국이었다.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서가 사이를 걸어 다니며, 그 많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내가 빠져든 책은 미국판 무협지 <디스트로이어>시리즈였다. 한국인 사부에게 무술을 배운 레모가 초인에 가까운 전투력을 갖게 되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녀를 구하고 악당을 물리쳤다.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자칼의 날>을 읽고 프로페셔널 킬러의 삶에 매료되기도 했고,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를 탐독하기도 했다.

경상도 시골 소년인 내게, 책의 무대가 되는 유럽과 미국은 너무도 먼 나라였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고, 1992년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방학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소설의 무대가 된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줄 몰랐다. 런던에서는 테임즈 강변 옆에 있는 영국 정보부 건물을 찾아갔고, 베이커가 221 B 번지를 찾아 헤맸다.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걸을 때는 눈앞에서 오스칼과 앙투아네트가 나오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활자 중독자는 여행 중독자가 되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읽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 돌계단에 앉아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를 읽었다.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안나푸르나 롯지에서는 전자책 뷰어를 읽고,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할 때는 오디오북을 듣고, 유럽 기차 여행을 할 때는 런던의 헌책방에서 산 페이퍼백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 가고 싶은 곳이 늘어났고, 여행을 간 적이 있는 도시가 책에 나올 때는 머릿속에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독서와 여행은 선순환 관계이고, 독서광과 여행광은 행복한 공생관계다. 

나는 스무 살에 집을 나와 살만해졌고, 스물일곱 살에 첫 직장을 그만두면서 행복해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내게 육체적 폭력을 가하며 “내 집에서 먹고 사는 놈이 내 말을 안 들어?”했고, 상사는 내게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면서 “남의 돈 벌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았냐?”고 했다. 20대에 나는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돈 때문에 아버지 눈치를 볼 일도 없고, 돈을 벌기 위해 상사의 갑질을 견딜 이유가 없다. 술 담배 커피 당구 등 돈 들어가는 취미는 일절 멀리했다. 대신 도서관과 사랑에 빠졌다. 나만의 공간을 독점할 수 있는 좌석 점유권과 콘텐츠의 무제한 이용을 제공하면서 돈 한 푼 안 받는 곳은 오직 도서관 밖에 없다.

독서는 돈이 안 드는데, 여행은 돈이 든다. 돈 안 들이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걸으면 된다. 어느 도시에 가든 나는 아침에 숙소를 나와 3시간을 걷는다. 시장에서 싼 현지 음식을 사 숙소에 가서 먹고 배부르면 낮잠을 잔다. 휴가 중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오후 2시에 나와 다시 3시간을 걷는다. 역시 길거리 음식을 사 숙소에서 먹고 저녁에는 책을 읽다 잠이 든다. 여행지에서 오로지 걷기만 한다. 교통비가 안 들고, 유흥비도 안 들고, 가이드가 필요 없다. 도시에 대해 궁금한 건, 책으로 공부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괴로운 시절이 있었다. 아내에게 말했다. “나도 코엘료처럼 산티아고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 사표내고 산티아고 다녀올게.” 아내가 조용히 한마디 했다. “죽을래?” <노후파산>이라는 책을 보니,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가정의 평화가 중요하더라. 노후에 도서관에서 오래도록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집에서 쫓겨나면 안 된다. 마님의 노여움을 사지 않고, 걷기 여행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서울 둘레길을 발견했다. 북한산, 아차산, 관악산 등 서울 외곽의 산줄기를 타는 걷기 코스다. 

산티아고를 가려면, 사표를 쓰거나 휴가를 내야 한다. 서울 둘레길은 그냥 주말 반나절 걸으면 된다. 산티아고를 가려면 비행기 표를 사야 하는데, 서울 둘레길은 전철타고 간다. 산티아고는 숙소에서 묵지만, 둘레길은 집에서 잔다. 산티아고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지만, 둘레길은 맨몸으로 걷는다. 이 좋은 길을 두고 굳이 산티아고까지 갈 필요가 있나?

여행이 너무 좋아,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권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책은 너무 많더라. 노후에 가장 즐거운 활동이 독서라 생각하기에 책읽기를 권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그 분야에도 고수가 너무 많더라. 책읽기나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즐거움에 대해 쓰기로 했다. 영어 회화 공부의 즐거움에 대해 글을 썼다. 혼자 한 달씩 미국 자유여행을 다니는 나를 보고 50대 또래 친구들이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을 묻더라. 그 답으로 쓴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퇴직 후 여행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내게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묻기에 또 책으로 답을 했다. <매일 아침 써봤니?> 7년간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어느 날 작가가 되어 있더라. 매일 영어 문장을 외우는 것도, 블로그에 글 한 편씩 쓰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너무 힘든 것만 권하는 게 미안해서 가장 쉽고 재미난 여행을 권하기로 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쓴 책이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이다.

가고 싶은 곳이 아직도 너무 많고, 읽고 싶은 책이 아직도 많다. 힘든 시절, 책에서 만난 라틴어 글귀로 버텼다. ‘Dum spiro, spero.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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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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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달자 2019.09.30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 안드는 삶을 위한 노후준비~~

    어느 날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읽고 계시는 노부부를 뵈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
    아~~ 나도 저렇게 늙고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날 좋은 날~
    집 앞 공원한바퀴 여행을 떠나렵니다~~

  3. 나겸맘 리하 2019.09.30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일은 시작해도 끝까지 이어나갔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대단한 결심을 내느라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초반에 많이 써버린 까닭인 듯 해요.
    대신 너무 사소해서 시덥잖아 보이는 걸 공략하는 방법이 낫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요.
    대부분 돈 안 들고 노력만 하면 되는 일들이더군요. 걷기. 계단오르기. 매일 읽고 쓰기. 등등..
    그 노력이 때론 돈 투자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기도 한데...
    시간에 비례해서 차츰 익숙해진다는 사실이 좋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디님 책 세권을 다 읽은 독자로서 기고글 완벽하게 공감합니다~

  4. GOODPOST 2019.09.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한 희망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희망을 늘 꿈꿉니다.

    일상을 여행처럼,,느리게 사는법을 오늘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5. 팬입니다 2019.09.30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읽고있습니다.
    좋아효^^

  6. 2019.09.30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workroommnd 2019.09.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한번 꾹꾹 눌러읽었어요.
    너무 습관이 안되서 지금 책 2권 빌려두고 한권은 읽고 한권 남았는데..휴. 펼치기가 쉽지 않아요.
    애기랑 같이 독서하는 습관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갈께요...




  8. 마음의 평화 2019.09.3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최근에 읽으면서 뭉클했던 시 한편이에요. 인생을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서둘러왔다는 시구절에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피디님의 여행같은 삶을 응원합니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詩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30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은 술, 담배도 안 하시는데 커피까지 안 드시는 군요. 저는 매일 아침 커피로 시작해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PD님이 안 드시는 데에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커피에 대해 찾아봤어요. 그런데 커피의 효능이 인간에게 전혀 좋을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커피를 끊고, 물이나 꿀차 같은 걸로 대체할 생각이에요. 감사해요. 또 이렇게 좋은 영향을 받네요.^^

  10. 블라썸진 2019.09.30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책 3권 다 읽었어요.
    저는 평소 읽은 책 다시 읽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작가님 책은 다시 반복해서 읽고 있네요. ^^

  11. 섭섭이짱 2019.09.30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한편에 피디님의 독서와 여행 비법이 담겨있네요^^
    맞아요. 주변이 다 관광지인거 같아요..
    오늘 기사보니 제주도에만 걷기코스가 100개정도가 된다네요^^

    어쩜 이리 책 소개도 재밌게 하시는지...
    언급하신 책 들 하나하나 다 궁금하네요


    <디스트로이어>
    <자칼의 날>
    <희박한 공기 속으로>
    <인페르노>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여행광이자 독서광인 피디님을 만나건 행운인거 같아요.
    저도 그길 따라서 여러가지 TRY 해보렵니다.

    T (Travel)
    R (Reading)
    Y (along with You)

    오늘도 인생 명언 하나 배우고 갑니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12. 아는경찰 해피캅 2019.09.30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노후에 도서관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상상을 가끔 해보는데
    하나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달정도 도서관 출근이 심심해질 때면
    여행 한번 다녀오고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노후야 언제든 오라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리라~~~

  13. 김주이 2019.09.30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PD님 책을 읽고 PD님의 경험들을 보면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인생에 버려지는 시간은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저의 인생에 펼쳐질 길들도 늘 기대되네요^^
    힘든 순간에도 늘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더치커피좋아! 2019.09.3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도 내가 만들어 간다!
    글읽고 힘내고 갑니다.
    피디님~파이팅!^^

  15. 루스 2019.09.30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민서어머님의’죽을래??’에서 저 쓰러졌어요.
    완전 웃기신 우리 작가님.
    제가 그 이야길 했더니 저희 남편이 “미쳤어??진짜 제 정신이야??”라고 하더라고요. 산티아고는 아니고 혼자 여행가게ㅛ다고 했더니요. 작가님 가신 그 길 저도 가려고 합니다. ^^

  16. 두기탁 2019.09.30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잘 하는 비결을 물어 답으로 책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물으니 또 책으로 답을 하고,
    여행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책을 쓰신 작가님이
    너무 멋지네요.

    물음에 대한 답을 책을 써서 답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내시고.
    작가는 작가네요^^

    그 시작을 만들어준 독서.
    책이 있어 행복한 세상이네요.

  17. 모과 2019.10.01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감사합니다: )

  18. 아빠관장님 2019.10.01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삶이 묻어나는 글이 참 좋습니다!
    덕분에 용기내어 영어 공부도 하고, 글도 써보고 있습니다!^^

  19. 맘관리 2019.10.0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좋아해서 읽는 모습 참 좋게 보이고 여행에서 습관이 생겼다에 의문이 많이 듭니다 어떤 습관일까? 여행하는 기쁨을 잘 몰라 독서보다 낫다는 표현에 그 삶을 살아봐야 알건데 못해서 또 의문이 듭니다 궁금?

  20. 오로시 2019.10.04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길이 열리더라'는 내용이 작가님이 전해주시는 최고의 가르침 아닐까 싶네요^^
    문득 궁금해지는데,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별도로 필사를 해놓으신다거나 아님 인덱스를 붙여놓고 찾아본다거나 하는 작가님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작가님이 책 한권을 읽으시고 글을 써가시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

  21. 미키미니안 2019.10.23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자야하는데 글이 넘 잼나서 못자겠어요♡

8월 31일 토요일, 쌍문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진로 특강을 했어요. 

주말 강연 요청이 오면 저는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먼저 합니다. 지도 주변 화면을 늘려서 보며 근처에 여행을 즐길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주말에도 일만 하면 억울합니다. 일을 놀이로 연결시킬 방법을 찾아봐요. 

지도를 보니 강연장은 도봉구에 있는데요. 도봉구는 면적 절반이 산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고, 서울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의 시작점이 있지요.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싶습니다. 강연장에서 우이동 계곡까지 걸어서 1시간, 북한산 둘레길 1코스를 걷는데 2시간, 총 3시간의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침에 나서기 직전 아내가 불러요.

"오늘 저녁에는 내가 일이 있으니까, 당신이 애들 밥 차려줘."

낭패입니다. 갑자기 계획이 틀어져요. 북한산 둘레길은 포기해야겠네요.  

이럴 때, 그냥 집으로 오면 안 됩니다. 뭐라도 해야해요. 다시 네이버지도를 검색해봅니다. 뭐라도 걸려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도를 보니 중랑천이 보입니다. 중랑천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어요. 주말 강연 퇴근길이 중랑천 자전거 여행으로 바뀝니다.

다만 문제는 자전거를 타고 강연장에 갈 수 없다는 거죠. 땀에 절은 모습으로 강연을 할 수는 없잖아요? 가급적 최상의 컨디션으로 독자를 만나야합니다. 갈 때는 전철을 타고, 올 때는 자전거를 탑니다. 이럴 때 우리에겐 서울시 자전거 공유 서비스 '따릉이'가 있어요. 네이버 지도에 '도봉구 따릉이'를 검색하니 무수한 점이 뜹니다. 강연장 가까운 곳에서 '따릉이'를 빌려 먼저 방학천으로 갑니다. 실개천을 달린 후, 중랑천까지 달려요.

가을의 초입이라, 중랑천 자전거길 옆으로 들꽃이 흐드러졌어요. 여름에는 더워서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했어요. 이렇게 일 나온 김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니 좋네요. 

중랑천을 따라 달리다 한강을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옥수역이나 잠수교 건너 고속터미널역이 나옵니다. 고속터미널역 따릉이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반납해도 되지만, 오늘은 주말이니 왼쪽으로 길을 꺾어 서울숲으로 향합니다.

서울숲에서 아기 노루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들을 보고, 꽃밭에서 인증샷 찍는 커플들을 봅니다.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나온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저도 주말 오후 여유를 함께 즐기는 기분입니다. 이제 서울숲 전철역 앞에서 따릉이를 반납합니다.  


방학천에서 서울숲까지 라이딩 시간은 1시간 45분입니다. 서울에서 자전거 여행이 목적이라면 따릉이 정기권을 구매할 때 2시간권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여유롭게 다닙니다. 1시간권은 출퇴근 때 전철역에서 회사까지 연결하는 단거리 이동으로 적합합니다.  

'쌍문동 청소년 문화의 집' 화장실에서 만난 글귀입니다.

'가정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장소이다'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글 아닐까요? 엄마 아빠는 자신을 보고 맨날 뭐라 그러지요. '넌 왜 그렇게 허구헌날 침대에 누워 게임만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집은 내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에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에 학교나 학원은 마음 편한 공간은 아니에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집에서 쉬는 걸 보고 뭐라고 하면 좀 억울하지요.  

민서와 다니다, 가끔 길에서 저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작가님, 책 잘 읽었습니다!"하고 반가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민서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하루는 대놓고 물어보더군요. "사람들이 왜 아빠를 좋아할까?" 도통 이해가 안 가는 거지요. 집에서 매일 보는 아빠는 한심하기 짝이 없거든요.

"저 분은 아빠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빠가 쓴 책을 좋아하는 거야."

가정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현하는 장소라면, 책은 가장 훌륭한 나의 모습을 모아놓는 곳입니다. 집에서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하지만, 갈 길이 너무 멀군요.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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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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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9.19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일과 놀이를 접목하시는 피디님!

    '따릉이 써비스'를 새롭게 또 알려주시네요!

    요즘 저의 가장 많은 생각 비중은 블로그 글감이랍니다.
    주말여유 시간은 글감 사냥을 위해 약간의 압박감을 가지며
    집중해서 독서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 좋아하는 여행이 자꾸
    뒤로 미루어진답니다. 완전 행복한 고민이죠~!

    추석연휴 책 읽기 대신 딸집으로의 동탄 나들이에서 글감 3개를
    건져 올렸어요. ㅋㅋ
    이젠 날도 시원해 졌으니 독서도 여행처럼, 여행도 독서처럼
    해볼 참입니당!

    참! 저희아들 딸도 저보고 그런답니다.
    엄마는 집에서의 모습과 블로그 글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나요!
    글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만 담아 놓아서 그런것이겠쥬~! ㅎㅎ

  2. 김밥과 팥빙수 2019.09.19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 그때 pd님 강연들었던 1인입니다! ^^ 입구에서 자전거 안전모를 들고 열심히 걸어 오시길래 자전거 타고 오셨나?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의 강연날이 이렇게 블로그 글로 탄생하는군요! 저는 글쓰기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방금도 댓글을 달까 말까 고민 엄청했지요. 댓글 달면 pd님도 반가우시지 않을까 라는 저만의 생각에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pd님 강연에 감사함을 전하네요.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책도 열심히 읽어주고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보내보려구요!
    감사해요 pd님!

  3. 보리랑 2019.09.19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화만사성'이 이해가 가는 나이입니다. 집에서 자기 기분대로 하지 않고 남에게 하듯이 친절하여, 선순환으로 가족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로 성공한다. 이게 쉽지 않은데 피디님은 잘하고 계시는데 가족분들이 더 더 더 하시는 듯요 ㅎ

  4. 나사풀린여자 2019.09.19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왜 아빠를 좋아할까.

    ㅎㅎ 공감백배입니다.

    사람들은 왜 당신을 좋아할까.
    제가 늘 남편에게 하는 말이거든요.ㅎㅎ

  5. 꿈트리숲 2019.09.19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언젠가 꼭 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자전거와 부딪치고 다치고 했던
    기억들이 많아서 평생 안타고 살거라
    생각했는데요. 작가님 글 보면서 또 다른분들
    자전거 타고 마실 간 얘기 들으면서
    타고 싶다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집에서 썩은 개그 치는 엄마를 보며 딸이
    그래요. '엄마 이런 거 다른 사람도 알아?'
    하고요.ㅋㅋㅋ
    모르지~~~ 또 그렇다고 알면 어떠냐?
    사람은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거
    아니겠어?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요.

    집에선 세상 편한 차림으로 세상 편하게
    그래야 밖에서 격식도 차리고 예의도 차리고
    그러죠.^^
    오늘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 모습으로 댓글
    씁니다.ㅋㅋㅋ

  6. 린스마일 2019.09.19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통영캐나다 자매언니예요
    둘레길 이야기 나오니 반가워서 글 올려요~~
    김민식 작가님과 둘레길 걷기에서 뵈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여행자 모드로 변신하는 피디님 멋져요~~~
    저는 자전거를 못타는데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 자전거 배우고 싶어지네요^^;
    유튜브 잘 보고있습니다~~그때 둘레길 걷기하고 커피숍에서
    유튜브 준비중이시라고 하셨는데 꼬꼬독 볼때마다 용기 내신 피디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멀리에서도 늘 가까이에서 피디님을 뵙는 기분이라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아침 피디님 글 한편씩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제게 정말 매일 매일이 선물같네요 ^^

  7. 섭섭이짱 2019.09.19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 날 기억에 선명해요.
    자전거 타시는 피디님을 만나 너무 반가웠더라는 ㅋㅋㅋ
    그날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았던 날씨였었죠.

    빨리 전국적으로 자전거 공유하는 플랫폼이 생기면 좋겠어요.
    자전거 구입이나 보관이 신경쓰이는데....
    공유하는거면 맘 편하게 걷다 쉬다 자전거 타다 걷다 하는 식으로
    전국일주도 쉽게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

    민서 어린이의 말 뭔지 알거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전 피디님의 있는 그대로 모습이 좋습니데이~~~~

  8. 그리움 2019.09.19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따릉이 타고 싶어져요 ㅎㅎ

  9. 오달자 2019.09.19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피디님 말씀 듣고 살짝 찔립니다.
    누구 눈치 안보고 유일하게 집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아이들에게 핸드폰 하지마라고 잔소리 하는 대한민국 엄마입니다. ㅋㅋ

    출근길도 여행길로 만드시는 신비한 재주를 가지신 피디님~

    저도 요즘 일이 바빠져서 책읽을 시간 확보를 못해서 고민인데요.
    못읽는 다면 듣는 책으로라도 방법을 달리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재미난 포스팅^
    감사합니다.

  10. 봄처녀 2019.09.20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놀고 있는 자전거를 째려봅니다 이참에 배워봐??

  11. 세라피나장 2019.09.21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자주 가는곳
    만나는 사람
    읽는 책
    3가지
    먼훗날 나의 모습

    항상
    매일
    좋은기운 충전 해주심 감사

    밥벌이 고단함
    행복하게 승화시키는 삶
    굿 짱 ^~~

평소에 강연을 즐겨보는 저의 오랜 꿈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내고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강연으로 그 꿈을 이뤘죠.

저는 꿈을 이루면, 바로 목표를 상향조정합니다. 빈도를 높입니다. (강도가 아니라요. ^^)

이제 저의 꿈은 매년 책 한 권을 낼 때마다 <세바시>에 출연하는 겁니다.

세바시 강연 3부작의 완결편이 올라왔어요. 대본도 같이 올립니다. 

블로그에 매일 올리는 글은, 저의 하루하루 삶에 대한 반응입니다.

찾아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여러분의 반응 덕분에 더욱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꼬꼬독 꼬꼬독, 꼬리에 꼬리는 무는 구독, 김민식입니다. 아, 여기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군요. 
여러분, 꼬꼬독이 뭔지 아십니까? 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구독> 혹은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서>라고 세바시에서 만든 책 소개 유튜브 채널입니다. 제가 진행을 맡았는데요. 채널 개설한지 두 달 만에 구독자수가 벌써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살다보니 참 별일이 다 있습니다.  
영상을 올리면 이런 댓글들이 달립니다.
‘이분 오늘 첨 보는데.. 말씀 잘하시네요. 얼굴도 동안입니다. 30대 후반이나 40초로 보임.. 운동 좀 하시나봅니다.’ 네, 저 쉰둘입니다.
‘김피디님 웃는 모습 어마 아름답습니다.’
‘며칠 전 꿈에 작가님이 멋진남으로 나오셔서 데이트하는 꿈을 꿈 속에서 이루었습니당 ㅋㄷㅋㄷ 
영상으로 자주 볼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진 분들이 댓글을 쓰시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 시대 미적 기준에 심각한 오류가 생긴 걸까요?
저는 댓글들을 보며, 세상에는 천사가 존재한다는 걸 믿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들이 저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보니, 어쩌면 잘 웃는 저의 습관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저는 웃음이 헤픈 남자거든요.
어렸을 때, 대학 가서 연애하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대학 입학 후 소개팅 나갈 때마다 차였어요. 스무 번 연속 차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울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비주얼이 안 되니 오디오로 승부하자. 오디오가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재미난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책을 읽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잡지에서 ‘웃음이 명약’이라든지 재미난 사연 모음 코너를 즐겨 읽고요. 유머 화술에 대한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5 대 5 미팅에 나가서 웃기는 이야기로 좌중의 이목을 끌려고 최선을 다했다가....... 또 망했습니다. 다들 못생긴 남자가 왜 저렇게 오바하지? 하고 쳐다보시더라고요. 결국 못생긴 비호감으로 찍혔어요. 다시 좌절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는 항상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처세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보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걸. 다음부터는 미팅에 나가 대화를 선점하기 애쓰기보다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웃어주기만 했어요. 
잘 웃기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려워도, 잘 웃는 사람이 되는 건 쉽습니다. 누구나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신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웃어주면 흥이 납니다. 신이 나서 더 재미난 이야기를 꺼내놓지요. 웃어주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재미없는 사람은 없어요. 재미없는 청중이 있을 뿐이지. 귀 기울여 잘 들어보면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고요,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요. 
오늘 함께 강연하시는 홍성태 교수님의 <그로잉 업>을 보면 경영에서 케이오펀치를 노리는 대신 가벼운 잽을 날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웃음의 행복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요. 케이오펀치 한 방으로 좌중을 웃기려고 하는 사람은, 대화의 흐름을 타기보다 큰 거 한 방 욕심내느라 엉뚱한 타이밍에 독한 개그를 던지고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뭐야, 이거 안 웃겨요? 아, 사람들이 이걸 이해를 못하나보네? 하다가 폭망합니다. 화술에서 중요한 건 케이오펀치가 아니라 잽이고요. 잽은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을 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드라마 감독으로 일하며 신인 오디션을 봅니다. 면접을 볼 때, 저는 짧고 간단한 질문을 툭툭 던지면서 가볍게 배우의 순발력을 알아봅니다. 미리 전달한 대본을 외워서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하는데요. 의외로 우리가 보내준 대본을 외우지 않고 오는 신인이 많아요. 그러고는 대신에 본인이 준비해온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아주 극성이 강한 장면의 메소드 연기를 보여줍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선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저는 이야기를 하죠. 그런 센 장면 말고, 그냥 가족끼리 편안하게 앉아 밥 먹는 장면 연기해보라고. 그냥 친구 만나 수다 떠는 장면을 해보라고. 그럼 당황합니다. 연기는 무조건 극성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연기 실력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예요. 좋은 배우는 액션보다 리액션을 더 잘해요. 자신이 준비해간 연기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상대역을 하는 배우의 연기를 보고 톤을 맞춰줍니다. 그런데 신인들은 센 것만 욕심내니 상대 배우와 흐름이 깨어지고 톤이 튑니다.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출도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입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 감독은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리더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액션을 지시하는 감독이 아니라 리액션이 좋은 방청객입니다.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을 연출할 때, 촬영장에 나가면 9명의 배우들과 한 명의 감독이 일하는 겁니다. 이때 제가 지시하는 대로만 찍으면 한 명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로 방송을 만드는 거고요.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고 배우들이 준비한 걸 그대로 찍잖아요? 그럼 다음부터 9명의 배우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립을 짜옵니다. 한 명이 웃기는 것보다 아홉 명이 웃길 때 훨씬 더 재미있고 다양한 웃음이 만들어집니다. 시트콤 감독은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잘 웃는 사람입니다.  
잘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삶은 하루하루가 즐거워야 합니다. 삶이 괴로울 때도 즐거워야 합니다. 삶이 즐거워지는 방법 중 하나는 괴로운 삶에서 물리적인 거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중 하나는 힘들 때 여행을 떠나고, 휴식과 모험을 통해 삶의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좋은 리액션을 기르는 연습, 여행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 사람들의 리액션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동남아 여행 갔다가 현지 원주민 민속공연을 본다고 해봐요. 
첫 번째 부류는 리액션이 없습니다. 팔짱 끼고 앉아 ‘저거 TV에서 다 본 건데, 뭐 여기까지 와서 저걸 보나. 그래,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심사하듯 봅니다. 관객 반응이 시큰둥하니 공연자도 흥이 나지 않아 무대가 달아오르지는 않아요. 여행이 끝나면 기억은 금세 잊어지지요. 리액션이 없으면 기억도 사라집니다.
두 번째 부류는 열광적인 리액션을 보여줘요. 박수치며 환호하면서 봅니다. “우와, 저거 TV에서 본 건데, 실제로 볼 날이 올 줄이야. 역시 인생은 오래살고 볼일 이야!”하면서 신기해하죠.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열광하니까 공연자들도 흥이 나서 더 멋진 퍼포먼스가 이어집니다. 여행이 끝나도 오래가는 추억이 됩니다.
세 번째 부류는 리액션이 액션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무대 막바지, “자, 지금 보신 민속춤을 직접 배우고 춰보실 분?”하고 물으면 손을 들고 달려 나갑니다. 열광적인 반응으로 공연을 함께 했기에 공연자들도 반갑게 무대 위로 부릅니다. 무대에 올라가니 갑자기 무대 뒤에서 어른 팔뚝만한 아나콘다를 가져와 목에 둘러줍니다. “저희 부족은 뱀의 후손이고요. 조상님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의미로, 이렇게 뱀을 목에 감고 춤을 춥니다.” 뱀이 고개 앞에서 쉭쉭 거리고 얼굴은 파랗게 질려갑니다. 이를 본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오죠. 결국 뱀을 목에 감고 엉거주춤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의 춤사위 하나하나가 그날 공연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관객이 아니라 공연자의 한 사람이 되고요. 이분은 구경을 하러 왔다가 진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만들게 됩니다.
 


남미 여행을 갔다가 스카이다이빙 여행 상품 광고를 봤어요. 가슴이 설레었어요. ‘저것도 해보고 싶다!’ 그 리액션은 다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를 탔는데요. 뛰어내리기 정말 싫었어요.


저는 45초간 자유낙하를 하면서, 아래 풍경을 감상할 줄 알았거든요. 저 아래 호수가 정말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내 뒤에 조교는 낙하산을 펼 생각을 안 해요. 
제 인생 가장 짜릿했던 45초였습니다.
스카이다이빙 광고 전단을 보고 리액션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설레었어요. 그 반응은 다시 행동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인생을 만듭니다.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좋은 반응으로 행동을 만드는 건데요. 가장 쉬운 길은 뭘까요? 우리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있지요?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찍어둡니다. 길에서 예쁜 풍경을 보면 찍어둡니다. 아, 좋다! 하고 사진을 찍는 게 첫 번째 반응이고요. 여기에 나만의 생각을 글로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는 겁니다. 내가 본 것은 세상이지만, 내가 쓴 글은 나의 생각입니다. 세상에 반응해 무언가를 만드는 가장 쉬운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반응으로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지금 시작해볼까요?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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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9.17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 감독은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잘 웃는 사람입니다." 경청(살펴보기) 리액션 액션으로 이어지는 삶이란 지금 여기 (Now here) 를 사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경청하다 고민만 하던 스페인어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1일차 hello, good morning 외우고 즐거운 1인입니다.

    책쓰기도 강연도 궤도에 오르신거 축하드립니당~♡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17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제 명절이 지나 어느덧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네요.
    얼마 전 PD님 라이브 방송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ㅎㅎ

    PD님 글을 통해 제가 쓸 글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요즘 글의 소재가 떨어져 가요. 그래서 저도 책을 읽고, 그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하는데
    저는 PD님처럼 다독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도 매일매일은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고민이네요.^^
    좋은 새벽 아침입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라는 걸! 매일 PD님의 글을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 기댈언덕 2019.09.17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좋네요
    새벽수유를 하고나서 바탕화면에 깔아둔 작가님^^의 블로그를 여는 늦둥이셋째맘이예요..작가님꺼와 법륜스님밴드글 두가지 챙겨봅니다..늘 읽기만 하다가 흔적을 남겨요..작가님 글로 아침을 채우면 풍족한 느낌..즐겨 찾던 도서관에 못가지만 대리만족중입니다.오늘도 소소하게 자주 행복하세요~~

  4. 장달 2019.09.17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훈남으로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며 이 책이 떠오르네요..스스로를 진화시킨 선택과 경험의 기록. 슈퍼유전자

  5. 섭섭이짱 2019.09.1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많이 웃었던 강연이 드디어 올라왔네요. ㅋㅋㅋ
    원고로 읽으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어떤 글에도 리액션이 없던 제가
    피디님 글을 읽고는 꼭 댓글 달고 싶었고
    거기에 또 피디님이 반응해주시고..
    그러다 직접 뵙기도하면서 인연이 되고.....
    어찌 드라마 피디님을 직접 만나게 될줄
    상상을 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이게 다 리액션 덕인거 같네요 ^^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말 정말 정말 백번 공감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리액션을 펼치는 사람이 되렵니다. ^^

  6. 나사풀린여자 2019.09.17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부터 급작스레 피디님의 팬이 된 나사풀린 아줌마에요. 전 나사 좀 풀어놓고 하늘에 걸린 구름처럼 자유롭게 사고하며 살고 싶은 세아이의 엄마인데요. 유튜브에서 피디님의 강연을 듣고 어제 당장 영어책한권외워봤니랑 회화책을 주문했네요^^ 앞으로 자주 들리며 리액션 남기겠습니다~^^

  7. 민식사랑 알림봇 2019.09.17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여 ❤️❤️❤️
    민식사랑 알림봇입니다.

    여러분 이런 재미와 교훈이 있는 내용
    직접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하면 되냐고요..
    아래 강연일정중 하나를 골라 신청후
    강연장으로 고고고

    9.22(일) 10: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https://www.suwonlib.go.kr/gps/index.asp / 031-228-3537)
    9.22(일) 14:00 (수원 수원역 AK PLAZA 문화아카데미 / http://bit.ly/2lRTos6 )
    9.29(일) 14:00 (제주 우당도서관 사라봉 일대 / 064-728-1503 )

  8. 꿈트리숲 2019.09.17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ㅎㅎㅎㅠㅠㅠ
    그날 세바시 녹화날 저 눈물 많이
    흘렸어요.ㅠㅠ 넘 재밌어서요.^^
    제 딸은 박수치며 박장대소 하는 그부분
    무한 반복해서 봅니다.ㅋㅋ
    (나름 미디어에 출현했다고요)
    '비수가 날아든다, 가슴을 파고든다'
    가족끼리 누가 더 똑같이 하는지 대결하느라
    저녁마다 아주 그냥 웃음바다에요.ㅎㅎ

    매일 책으로의 여행으로 저는 습관을
    만드는 중인데요. 이제는 강의 수행으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자주 만나며
    그들의 장점은 무엇인지,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을 찾아내어 적용해보기.
    작가님의 장점, 웃음을 제 삶에 꼭 적용해서
    저도 성형에 성공해보고 싶습니다.ㅋㅋㅋㅎㅎㅎ

  9. 제경어뭉 2019.09.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엉ㅜㅜ 위에 수원강의는 두개다 접수가 마감이네여ㅠㅠ
    역시 감독님 인기가 짱이세여^^!!!
    늘 응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여^^

  10. silahmom 2019.09.17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액션에서 행동으로 ^^
    오늘도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같이 올라온 사진 보면서 아침부터 웃음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11. 아빠관장님 2019.09.17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지십니다!!

    29일에 제주가시네요~.

    황준연 작가에게 이 기쁜소식을 전했습니.^^

    감사합니다!

  12. 아리아리짱 2019.09.1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아리아리!

    좋은 습관으로 사람이 달라질 수 있음을
    외모로나 실력(영어, 독서, 글쓰기 저술)으로나
    제대로 보여주시는 피디님 존경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따라쟁이가 되지 않을수 없네요~! ^^
    오늘 다음의 글이 떠오릅니다.

    인생에서 두번째 반 평생은
    첫번째 반 평생에서 생긴
    습관으로 구성 될 뿐이다. -표도로 도스토엡스키-

  13. 핑크무니 2019.09.17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잠들기 전 PD님 책을 읽고 오늘 출근하며 세바시 강연을 보았어요~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다른 삶을 살고 계시는 PD님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인생을 즐겁게 해 줄 좋은 습관 만들어 볼게요~
    항상 응원합니다 :)

  14. 모과 2019.09.1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피디님의 블로그의 글을 읽고 영상을 한 편 볼 때마다 힘을 얻고 있어요. 어제 잠들기 전 이 영상을 보고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더 이상 영어공부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를 사러 서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책을 보며 멈춰버린 영어공부를 다시 이어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15.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17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50대 워너비
    짱 멋져요
    이렇게 까지 멋지신건 누군가 그러던데
    반칙이라고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위의 글들은
    깊은 공감을 느끼게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인생이 힘들 때 괴로움에서 떨어져
    여행을 떠나고 휴식과 모험을 통해
    삶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힘을 기르라는
    말에 밑줄그어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알라딘에서 배달되는 시간 기다리지
    못하고 e ㅡbook 으로 읽던
    행복한 시간이 떠오르네요
    다음 책도 빨리 나왔으면
    그 때 책 싸인회 꼭 하셔야합니다

  16. 김주이 2019.09.17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좋은 습관들이 PD님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었고, 그 행복이 PD님의 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것같습니다.
    이제 외모 개그는 하시면 안될것같아요.
    밝고 호감가는 인상을 가진신 PD님은 훈남이십니다^^

  17. 오달자 2019.09.18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4 월~~
    피디님의 영화 초대로 인한 인연을 계기로 지금까지 쭉~~
    덕분에 매일 매일 행복빈도수를 높이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이순간이 가장 제인생의 젊을때라 생각하고 하루 하루 빈도 높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을 보다 재미나게 살게끔 길을 안내해 주신 피디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인생을 즐기는 자를 이길 방도는 없답니다.

  18. 푸른별 2019.09.20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과 세바시와 다른강연으로
    자주 피디님을 만나고있는데.
    도서관에서빌려읽고
    전자북으로읽었는데도.

    결국엔 김민식3종세트 책 패키지를 종이책으로 겟~~~하고말았습니다. 아들에게도선물해주고싶어서요!
    늘긍정적인영향주셔서고마워요~~

  19. 앤셜리 2019.09.22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반갑고도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독서,글쓰기,영어,산책을 하고 있어요. 그저 하는 것 뿐이지 잘하진 않습니다ㅎㅎㅎ
    행복보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치관까지 너무 닮았네요.ㅎㅎ깊이 응원하겠습니다^^
    책이 좋은 이유는 언어가 주는 감동도 있지만,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어 좀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요.
    이제 매일 여기 오겠습니다^^

  20. 아는경찰 해피캅 2019.09.27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좋은 반응으로 행동을 만들어라
    명심하겠습니다.

    좋은 글귀, 좋은 책, 좋은 풍광에 대해
    늘 리액션을 하겠습니다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죠. 지난 봄에 다녀온 부산 여행 이야기를 이어서 올립니다. 오전에 다대포를 다녀온 날 오후 태종대로 갑니다.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요? 오전 내내 바닷가를 산책하니, 웬지 해물이 당깁니다. 회를 먹고 싶은데, 혼자 다니며 회 먹기는 쉽지않지요. 여행 가서 맛집 찾을 때 다이닝코드 검색을 이용합니다. 다이닝코드 화면에서 지도를 띄워두고 목적지 인근을 뒤져봅니다. 검색 1위로 나온 횟집을 보니, 회백밥이 1인당 35000원이군요. 바로 포기합니다. 역시 유명한 곳은 가격이 만만찮아요화면을 아래로 내려보니 39위에 대성횟집이라고 있는데 '회정식 15000원'이네요. 눈이 번쩍합니다. 

회 한 접시에, 매운탕에, 파전에, 다양한 찬까지 포함해 1인분에 15000원. 가성비 최고로군요. 혼자 와서 먹어도 눈치 주지 않으시고... ^^ 앞으로 부산에 걷기 여행 오면 자주 올 것 같아요.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갈맷길 3코스 태종대 절영해안산책로로 향합니다.

남포동 전철역에서 내려 걸어서 영도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넌 후, 버스를 타고 부산보건고 정류장로 갑니다. 그곳에서 절영해안산책로 입구를 찾아갑니다. 

산책로 입구, 길을 넓히고 보도를 깐 것 같아요.

터널에 조명을 예쁘게 해서 다들 사진을 찍는군요. 요즘 여행의 테마는 '인스타용 사진 건지기'지요. 적절한 촬영 포인트를 곳곳에 만들어두는게 중요합니다.

길이 잘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도 있네요. 터널 지나면 바닷가 자갈마당이 나옵니다. 

자갈마당에서 바다에 발을 담근 후, 돌아가면 간단한 바닷길 산책이 되고요.

저는 태종대까지 계속 걷습니다.

걷다 보니 구급대원들이 달려옵니다. 나이든 어르신이 걷다가 탈진하셨나봐요. 앉다가 옆으로 쓰러지듯 눕는 걸 보고 어떤 분이 놀라 신고를 했대요. 구급차가 오기 힘든 바닷가 산책로라, 들것을 메고 달려오는군요. 다행히 어르신이 금세 정신을 차리셨어요. 오히려 민망해하시네요. 젊은 사람들 고생시켰다고.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구급대원들이 총총히 사라졌어요. 그 모습이 훈훈해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

바다를 옆에 끼고 계속 걷습니다.

태종대는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즐겨 찾던 곳인데요. 갈맷길이 생기고 더 좋아요.

바다를 끼고 난 산책로를 좋아합니다

파도 치는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게 다 제주올레길 덕분이지요.

제주올레 덕에 걷기 붐이 일었으니까요.

감지해변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는 이들을 봤어요. 강릉에서 서핑하는 이들도 봤는데, 세상 좋아졌네요. 예전에는 해외 여행 가야 할 수 있던 걸 이제는 한국 곳곳에서 합니다.

태종대 자갈바당을 앞에 두고 사진 한 장 찍습니다. 70이 되어도 걷기 여행은 계속 할 텐데요. 그때는 이 사진을 보고, '젊구나!'하겠지요. 그래요, 지금 이 순간이 남은 인생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해야해요.

태종대 도보길 안내도.

미핏이 알려준 그날의 걷기 여행 경로. 3시간 반동안 10킬로 정도 걸었군요.

부산에 가 관광안내소에 가서 갈맷길 지도를 얻어보세요. 시에서 나눠주는 무료 지도는 현지 여행 가이드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지요. 분모인 가격이 무료니, 이론상 가성비는 무한대에 수렴하는... ^^ 지도를 보며 다음엔 어디를 걸어볼까 설렙니다


태종대 가는 길에 문득 바닥을 보니 꽃과 나비가 가득합니다. 

시멘트로 보도를 만들 때, 조약돌로 다양한 무늬를 만들었어요. 마치 하늘을 날다 나스카 평원에서 거대 조각을 발견한듯 흐뭇합니다. 누군가의 섬세한 정성이 주는 감동이 있어요. 그냥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 수도 있지만 신경을 썼다는 게 보이네요.

하나하나 돌을 모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봅니다.

예능 조연출로 일할 때, 편집실에서 혼자 밤을 새워 일했어요. 저는 덕후인지라, 나만이 알고 좋아하는 장면을 패러디해서 넣는 걸 좋아했어요. 나만의 개그 코드나 영화 패러디를 알아봐주는 시청자가 있으면, 반가웠지요. 누가 몰라줘도 괜찮아요. 그걸 만드는 순간 나는 즐거웠으니까요. 편집실에서 밤을 새워도 즐겁던 시절이었어요.


짠돌이 무전 여행, 다음 시간에 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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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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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9.05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은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가봤어도 또 놀러가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에요 .담에는 가게되면 추천해주신데 꼭 가봐야겠어요. ^^

  2. 섭섭이짱 2019.09.05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음에 부산 가면 소개해주신 길따라 걸어봐야겠어요.
    찾아보니 부산은 갈맷길 700리 코스가 있네요.
    전국에 걷기 좋은 코스가 점점 많아져서
    이 코스들만 다녀도 재밌을거 같아요.

    알려주신 여행 팁들도 참고하겠습니다.

    1. 지역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나 여행 정보 얻기
    2. 걷다가 배고프면 다이닝코드로 맛집 검색
    3. 나의 가장 젊은 날을 기억하기위해 인증 사진 찰깍

    p.s) 걷기 코스가 잘 정리된 사이트가 있네요.
    전국에 이렇게 많은 코스가 있을줄이야

    https://www.durunubi.kr/

  3. 꿈트리숲 2019.09.05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대가 적성이 안맞아서 공부 안하셨다고
    하셨는데, 수학 엄청 잘하신듯 합니다요.ㅎㅎ
    '분모가 0이면 이론상 무한대에 수렴한다'
    이건 수학 못해도 누구나 아는 상식인가요?ㅋㅋ

    바닥에 조약돌로 만든 작품들이
    인상적이네요.^^
    이름모를 작가님께서 예술하신 거 아닐까요?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길에 혼을 불어
    넣으신 작가님과 나만의 개그 코드를 편집시
    끼워넣는 작가님의 예술혼은 통하는 듯 싶어요.^^

    봄이었어도 마치 지난주에 다녀온 여행기마냥
    생생한데요. 계절도 결을 같이 하고요.ㅎㅎ
    가장 젊은 오늘, 처음 한 일이 글쓰기여서
    뿌듯합니다.
    눈으로 파전 한접시 꿀떡했어요. 비가와서...ㅋㅋ

  4. 김진아 2019.09.05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걷기시작한 제가 이번 여름 혼자 동해안도보여행 6일 다녀온후 알게된 동해안지질대장정 에 참가신청했더니... 선발되었답니다. 9박10일의 일정에 울릉도,독도까지 다녀오는 데 참가비 20만원입니다^^(짠돌이시니 부러우시죠? ㅋ)
    9월29일부터 인데 다녀와서 인사드릴게요~

  5. 아리아리짱 2019.09.05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아리아리!

    오마나~!

    울자기의 고향 영도를 이렇게 멋지게 여행하셨네요.

    그곳 갈맷길 있는 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는 아직. . .

    제주도 올레길만 로망으로 품고있는 남편과
    꼭 한바퀴 돌아야겠어요~!
    우째 우리동네도 피디님이 항상 앞서 가시는 지. . .

    날도 선선해 졌으니 좀 더 부지런히 쫒아다녀야 것습니다.
    (사실 글 감 부족과 책읽기 욕심으로 주말에 책 여행을
    주로 했다는 안비밀입니당 ^^)

  6. 한PD 2019.09.05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스타용 사진 건지기. 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ㅎㅎ 이미 다녀 온 곳인데, 피디님의 글을 보니 또 새롭게 느껴집니다ㅎㅎ

  7. 보리랑 2019.09.05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강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나를 믿고 따라와서 성장하고 고마워하는 학생분들이 늘고 있어요. 특히 영포자, 시니어 학생분들이 빨리 성장하고 있어서 요즘 너무 행복해요. 피디님 덕분입니다~♡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은 선생 말을 듣기가 힘들어요 ㅎ)

  8. 봄처녀 2019.09.05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피디님 따라 다녀와보겠습니다~~ 무언가 하고자 하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9. SORA& 2019.09.05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8년전 생명의 고귀함을 한번 더 생각하십시오~라던 표지판은 이제 없겠네요 ^^ 사는 동안 부산은 몇 번 갔지만 한번도 다시 가지 않은 태종대네요...
    Anything but~이랄까
    다시 가도 다른 곳에 간 느낌이겠어묘

    대성회집도 찜해둡니다 ^^

  10. 쿨냉 2019.09.05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종대...부산에 몇번갔어도 해운대 사는 동생집 주변만 왔다갔다..^^ 눈으로 태종대 갔다온 기분이에요

    저는 몇년전 이기대라는 곳엘갔었는데 거기도 경치가 좋더라구요 태종대만큼 유명하지 않아서 한적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피디님 책을 제 부산 여행 가이드 삼으려고요.일단 부산을 가야하는데...ㅠㅠ

  11. 블라 블라 2019.09.0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10km나 걸으셨다니...
    저도 태종대는 가본적이 있긴한데 절영산책로는 아직 못가봤네요.
    나중에 부산여행할때 참고해보겠습니다 :-)

  12. 그리움 2019.09.0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ㅋㅋ 재미난 여행 하고 오셨군요. 저도 부산 태종대 길 돌아보고 싶어져요.

  13. 오달자 2019.09.06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종대 이렇게 멋진 둘레길이 있는줄을 몰랐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부산 갈맷길 꼭 한번 걷고 싶습니다.

    걷기는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어요.
    우선 안좋았던 허리건강을 좋게 해줘서 지금은 직장까지 다니고 있게 해준 걷기은인.
    더군다나 걷기를 통해 인생의 인내를 배우고 걷기를 통해 오늘의 성찰도 해봅니다.

    지금은 쉬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쉬는 날 걸으러 나가봐야겠어요.
    탄천걷기부터 실천!
    살다보면 언젠가 피디님과의 걷기 교실.
    함께 걷는 그 날이 오겠죠? ㅎㅎ

  14. 핑크무니 2019.09.06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혼자 하신 여행 부럽습니다 :)
    부산 가끔 출장때만 가 본 곳인데,
    아이들이랑 바닷가 주변 걸으며 얘기 많이 나누고 싶네요
    여행 정보 더 많이 올려 주세요^^

  15. 뚱꿀벌 2019.09.06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태종대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넘었으니 모든게 새롭게 보이네요.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녔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저도 다시 한번 가서 걸어보고 싶네요.

  16. 천사 2019.09.0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에 다녀가셨군요.대성횟집 좋은꿀팁이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6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오늘
    PD님 글을 읽으니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지네요
    시간없다 바프다는 핑계를 물리치고
    올 가을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가서
    무조건 떠나보겠습니다

주말에 북촌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둘째와 셋이서요. 고3 수험생인 큰 딸을 두고 다니는 게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면 늦둥이 둘째에게 미안해집니다. 큰 아이에게 틔나지 않을 가까운 곳을 다닙니다. 


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 성당입니다.

성당 앞마당에 한옥 쉼터를 꾸며놓았군요. 일요일 오전이라 성당 미사에서 부르는 찬송가 소리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동네 맛집도 많고요.

기념품 가게나 한옥 대여점도 많습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한복차림으로 경복궁에 들렀다가 삼청동 문화거리와 북촌동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거지요. 서울 시내, 아기자기한 도보 여행 코스가 생겼네요.

제가 좋아하는 정독 도서관이고요.

맞은 편에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옆 도서관! 퇴직 후, 이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괜히 말을 걸어 회화 연습도 하고요.

블루 보틀 삼청동점입니다. 나중에 아내랑 점심 먹고 다시 올까 했다가 줄이 길까봐 그냥 패스~

아내가 좋아하는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들어갈 땐 자리가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줄이 꽤 깁니다. 민서랑 저는 수제비 옆집 추러스를 좋아합니다. 아이스크림 추러스는 후식으로 최고에요.

멋진 한옥들이 많아 길을 걸으며 눈요기를 하며 갑니다.

광화문을 지나 이제 집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있는데요. 저랑 취향 친구에요. 서로 책과 영화를 추천해주는 사이입니다. <개의 힘>이라는 소설도 그 후배 추천으로 읽었지요. 그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 갑자기 생각났는데 무조건 시간 내셔서 막내 데리고 <어둠속의 대화> 꼭 꼭 가보셔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는 애가 어려서 데리고 가고파도 못데리고 가요. 애기 꼭 데리고 가세요. 아이에겐 인생의 깊이를 더해줄 거예요.'


후배의 말을 듣고 바로 예매했어요. 일요일 아침 10시 표가 있더군요. 후배가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가라고 했고요. 보고 나서 알았어요. 왜 그랬는지. ^^ 공연? 전시?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까요? 저는 어둠 속으로 떠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척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나 아내나 모두 만족했어요.  

10시에 시작해 11시 40분에 끝났고요. 삼청동을 걷다 점심 먹고 광화문으로 나왔어요. 좋은 취향 친구를 둔 덕에 일요일 오전 반나절 멋진 여행을 즐겼네요. 저도 여러분의 좋은 취향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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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8.20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보니 서울에도 은근 즐길거리가 많네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북촌 다시 한번 가보려구요~^^

  2. 아리아리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북촌 한옥마을 꼭 한 번 가고 싶은데요!
    다음 서울 여행지로 '찜'합니당!

    피딤님은 저의 좋은 취향친구, 취향싸부님 이십니다.
    덕분에 오늘 눈여행으로 서울나들이하며
    하루 가볍고 상큼하게 시작합니다.^^

  3. 섭섭이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쩜 깜놀... 이리 저의 서울 여행코스와
    똑같은 코스로 다녀오시다니 ^^
    삼청동.. 정말 살고 싶은 동네죠..
    동네 부동산을 얼마나 기웃기웃 거렸던지 ㅋㅋㅋ

    저의 최애 음식점...삼청동 수제비 정말 맛나죠..
    침이 꼴깍....넘 먹고 싶어 혼자가서 전까지 먹고왔던 기억이

    <개의 힘> 소설 추천해주신 후배 누군지 아는데....
    그 분이 추천해주신거라면 무조건 읽고 가보는걸로 ㅋㅋㅋ
    이번주에 갈곳 정해졌네요.
    <어둠속의 대화> 예매 고고고

    피디님 은퇴후 삼청동 놀러가시면 같이 놀아요..
    제가 요즘 그 동네 숨은 걷기, 먹방 코스 개발중이에요 ^^

    오늘도 서울 여행 잘하고 갑니다..
    공.즐.투 (공짜로 즐기는 투어) 대표님

    p.s) 큰따님과는 어제 더 좋은 여행하셨잖아요.
    질문도 좋았고.. 그걸 바라보는 피디님의 그 흐뭇한 미소도 기억나고 ^^

  4. 꿈트리숲 2019.08.20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 따라 쭉 내려오니 추억여행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한옥마을
    올랐던 기억, 3~4살 아이 들쳐업고
    시립미술관 전시회 갔던 기억들
    하나하나 다 생각나네요.ㅎㅎ

    다만 삼청동 수제비는 아직 맛을 못봤어요.
    수제비 음청 좋아하는데... 담에 꼭 먹어
    봐야겠어요.ㅎㅎ 섭섭이짱님도 맛있다고
    하시니 맛집 리스트에 저~~~장 했습니다요.^^

    <어둠속의 대화> 뭘까요...?? 궁금한데요.
    그렇다면 저도 예매 각!!!ㅋㅋ
    어제 꼬꼬독 넘넘 재밌었어요. 민지의
    영어 질문에 깜놀했습니다. 세상에나~~^^
    제 딸에게도 좋은 자극, 좋은 영향력을 준
    언니가 되었어요. 딸아이의 의욕 급상승했어요.ㅎㅎ

    • 옥이님 2019.08.2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트리숲님 어제 너무 반가웠어요^^
      낮선곳에서 공감할수있는 분을 만나니 너무 좋았습니다^^

      헤어질때 어디계신줄 몰라 인사를 못하고 왔네요^^

    • 꿈트리숲 2019.08.2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또한 옥이님을 만나뵙고 너무 반가웠어요. 기대하지 못한 우연의 만남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하면서 딸과 계속 얘기했었어요.
      저 사인받는 줄 서면서 옥이님 가시는 뒷모습 뵈었는데 멀리있어 인사 못드렸어요.^^ 혹시 목요일 세바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우연 생길까요? 기대한번 해봅니다~~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0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오면 친구들과 서촌여행하려했는데
    북촌도 매력적이군요
    고르는 재미,둘 딘 좋아서 못 고르는 괴로움 ㅋㅋ

  8. 보리랑 2019.08.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좋은 취향친구이십니다. 막 가보고 싶고, 막 읽고 싶게 하세요. 피디님 덕분에 테드 창을 읽었어요 ㅎㅎ 큰따님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길요 __()__

  9. Joanee79 2019.08.20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책 읽고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10여년전 만들어 놓기만 했던 블로그에 어제 처음 글을 올렸어요
    글쓰기..내 인생의 기록..
    PD님 덕분입니다
    오늘도 브라보에요

  10. 샘이깊은물 2019.08.20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촌...^^
    안국역에서 내려 발이 이끄는 대로 골목길을 두루 누비는 재미란. 특히 뜨거웠던 공기가 차분해지는 무렵부터 쌀랑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때까지, 가을 한 철 유난히 그 동네를 즐겨 찾았던 것 같아요.
    계동, 원서동... 이름만 떠올려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건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서겠죠.
    그립네요. 올 가을에 한번 꼭 나들이가야겠어요. :)

  11. 옥이님 2019.08.2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 취향친구가 되어주십니다^^
    세바시강연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은유작가님
    PD 님이 알려주셔서 갈수있었고요
    남편과 함께 강연들으면서 너무 좋은시간었다고 남편또한 너무 좋아했어요

    나이들어가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가까이있으면서도 가보지못했던 북촌한옥마을 남편과 손잡고 가야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2. 혜혜심심 2019.08.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생 뒷바라지를 좀 오래했어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파이팅하길 기원합니다.

    '취향친구'
    참 좋다 싶네요. 제게도 취향을 맞춰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서로 잘 스며들려 노력 중이지요.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취향친구가 둘셋이되면 좋것다 싶구요.

    PD님의 취향친구가 추천 한 <개의 힘> 빨리 읽고 싶네요. 저의 취향과도 잘 맞으면 저도 취향친구 ~~^^

  13. 핑크무니 2019.08.20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추천코스로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야겠어요.
    날씨가 금방 선선해져서 가을에 참 걷기 좋은 코스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4.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8.2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삼청동 가면 수제비 꼭 먹는데 반갑네요!
    날씨 좋은 날에 북촌에 놀러 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
    다음에는 떡꼬치도 꼭 드셔보세요!
    잘 보고 갑니다 :)

  15. 오달자 2019.08.21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초등때에는 북촌으로 인사동으로 그 일대 참 많이 다녔었는데요~~
    오래간만에 삼청동수제비 반갑습니다. ㅎㅎ
    저희집도 고1 냅두고 중딩딸과 셋이서 잘 나갑니다~~ ㅎ
    불쌍한 대한민국 고딩들입니다.

    선선해지면 북촌 나들이 한번 나갸봐야겠어요~

  16. 샛별공주 2019.08.2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도 사진도 나눠주시는 정보도 취향저격입니다.
    멋진분이세요^^
    세바시 유트브동영상을 피디님 나오는건 다본듯합니다.
    노력하시는 모습 롤모델이십니다.
    저는 40대중후반을 가고있는데...
    꿈이 생겼습니다.^^

  17. 작크와콩나무 2019.08.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8. SORA& 2019.08.26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고 그 날 바로 케텍스 타고 초딩 막둥이와 마지막 방학을 즐겼죠~
    종각에서 내려 광화문 삼청로 북촌로 정독도서관길 인사동길...만보기가 알려주길 1만2천보이상 걸었네요. 경복궁 옆 서촌에 있는 여고를 다니던 85~87년엔 감히 지나가지도 못한 청와대 앞길이죠^^

    • 브릭 2019.09.12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은 답글입니다만 서촌에 있던 여고라면 진명여고 말씀이신가요? 저는 87년입학생입니다. 선배님이시라면 반갑습니다^^

    • SORA& 2019.09.12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인시장 지나 배화여고입니다.
      진명보다 조금 더 오래된 학교죠 ^^
      깜짝 놀랐네요 ㅎㅎ

  19. 아솔 2019.08.27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둠속의 대화> 소중한 사람들에게 늘 추천하고 있어요.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정말 좋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피디님 가족분들도 좋으셨다니 기쁘네요!

  20. annie 2019.08.31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촌다녀오신글보다후배분께서권해주셨다는소설 '개의힘'이요ㅋㅋ 그냥빵터졌네요ᆢ써봤니?선생님의글을접한지며칠안되었구요두세번반복해서읽는습관있어서또읽고있어요블러그에Factfulness독서후기영상을보게되면서선생님을뵙고있는중인데요 ㅎ그런식으로무심코빵터지는거군데군데있거든요진짜좋아요

봄에 전주 한옥마을 여행기를 올렸더니 댓글에 '교동미술관'과 '최명희 문학관'도 좋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그 글을 보고 다시 메모해둡니다. 다음에 가면 들러야지~^^

전주에 있는 한국무형유산원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가 한옥마을로 갑니다. 교동미술관에 갔더니 사진전을 하고 있었어요. 

'김영구 아홉 번째 개인전 <태조로> 2019.7. 23~28'

사진전의 주인공은 '태조로'에 있는 전동성당입니다. 전동성당은 여러번 가봤지만, 사진 속 모습은 낯설기만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동 성당 정문 위쪽 아치를 쌓은 벽돌을 찍은 사진인데요. 벽면 가득 채우도록 크게 출력해서 보니, 정밀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100년 전, 벽돌을 한 장 한 장을 쌓은 정성이 대단하네요. 사진은 이렇게 우리가 눈으로 포착하지 못한 장면을 확대해 보여줍니다.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유럽 어느 마을의 성당에 온 것 같아요. 성당 내부를 찍은 사진인데요. 보면서 위화감이 듭니다. 내가 본 모습과 다르거든요. 실제로 가 보면 성당 내부에는 조명이 없어 어둡습니다. 이 사진은 카메라 노출을 길게 하여 밝게 포착한 것이지요. 노출이 너무 길면 색이 날아가고, 너무 짧으면 색이 드러나지 않아요. 성당 내부의 색깔을 얻어내기 위해 사진가는 얼마나 오래 고민을 했을까요. 

전동 성당 마당에 있는 나무를 찍은 사진입니다.


상단의 녹색잎들이 한 줄로 수평을 달리고요.
하단에는 검은 가지들이 또 한 줄을 긋습니다.
좌우 수직 뻗은 가지가 3줄이고요.
좌에서 우로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직선이 또 숨어 있습니다.

김영구 작가님께서 구도를 설명해주시니 그제야 사진 속 구도가 보이더군요. 

선생님은 줌렌즈나 장비를 쓰지않고 단촛점 렌즈로 촬영하신답니다.
사진을 찍을 땐, 낮은 시선에서 올려다 보며 찍고요. 전시할 때는 관객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게 한답니다. 그럼 시선의 위화감이 사라진다고요. 이런 꼼꼼함!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의 대상을 찾고 나면, 지표면에서 3미터 높이까지 10센티미터 간격으로 카메라를 올리며 포인트를 찾는다는 말씀에 혀를 내둘렀어요. 그냥 보이는 걸 찍는 게 아니라,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군요.

트리밍이나 색보정 없이 현상한답니다. 원판 그대로 프린트하기에, 찍을 때 잘 찍는게 중요합니다. 


사진을 찍는데 물리적으로 걸린 시간은 총 4시간이지만, 전동성당을 샅샅이 돌아보며 대상을 포착하고 구도를 잡는데 5개월이 걸렸답니다. 

우연히 들른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사진의 고수를 만난 덕에, 촬영 공부까지 하고 갑니다.


(촬영과 블로그 게재를 허락해주신 김영구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두번째 추천 장소, 최명희 문학관으로 갑니다.

최명희 작가님 소개에 나오는 글.

'최명희는 지인들에게 '성보암 최보살'로 불렸다. 서울 역삼동 성보아파트에서 음각하듯 작품 집필에만 몰두해서 나온 말이다.'

이분도 글쓰기의 고수로군요.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두문불출 집필전념입니다. 저도 책 원고를 쓰는 기간에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가급적 에너지를 글에 집중합니다.


수행하는 자세로 평생 책을 읽으며 살고 싶습니다.

1975년 최명희 선생이 스물아홉이던 해, 친구 이금림(드라마 작가)에게 보낸 171cm 길이의 손편지입니다. 기록하는 삶이 주는 향기가 있어요. 최명희 문학관에서 글쓰기의 고수를 만납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강연장인 국립무형유산원까지 걸어갑니다. 남천교를 지나가는데요. 다리 위에 청연루라는 정자가 있어요.

예전에 아이들과 전주 여행 와서 이곳에서 판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난 판소리의 고수를 떠올려봅니다. 

강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정자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쉽니다.

국립무형유산원입니다. 

전시장에 볼거리가 많네요. 심지어 무료관람! ^^

고수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모아뒀어요. 

인생에서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남기고 싶다고 남는 게 아니라, 내가 가고 난 후, 남은 사람이 간직하고 싶은 게 남을 겁니다. 무엇을 간직하고 싶을까요? 누군가의 혼이 담긴 무엇이 아닐까요? 

죽은 후, 무엇이 남을지는 산 자들의 몫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게 있어요. 책 읽기의 즐거움입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불러주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고 있어요.

그날 무형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의 강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라키비움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지요? Library, Archive, Museum 세 글자의 조합이래요. 

셋 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군요.

지난번 여행기를 올렸을 때, 댓글을 통해 교동미술관과 최명희 문학관을 추천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19/06/13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2019/06/07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전주 경기전 여행


블로그 독자 여러분 덕에 제 삶의 여행과 공부가 더욱 깊어짐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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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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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13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주에 또 강연 갔다오셨군요.
    제 기억에 전주에 세번 이상은 가신거 같은데...
    피디님과 전주는 인연이 깊은거 같네요.

    국립무형유산원이나 최명희 문학관이
    전주에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한옥마을 말고도 전주에 볼 곳들이 많다는걸
    피디님 통해 알게 되네요 ^^
    근데, 김영구 작가님 사진전은 다음에가면 끝났겠죠?
    사진 찍는법 좀 작가님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김민식 여행고수님
    오늘도 고수님 통해 전주 여행 잘 하고 갑니다 ^^
    다음에는 어디를 여행시켜 주실지 벌써 기대되네요.

    그럼 내일 아침 고수님 만나러 또 올께요.

  2. 아리아리짱 2019.08.13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또 새로운 전주의 풍성한 여행지를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디님의 눈을 통하면 스쳐지나 갔던곳들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여행지로 와 닿습니다.
    소중한 여행지 발굴러이십니다.

    피디님 덕분에 책읽는 즐거움이 나날이 커집니다.
    글쓰기는 즐거우나 아직은 조금 버겁습니다만,
    글쓰기의 묘한 마력을 느껴가는 중입니다.

    이렇게 쭈~욱 피디님 따라쟁이로 나아가렵니당!

  3. 꿈트리숲 2019.08.13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구 작가님의 사진찍는 방법에
    저 머리 한대 얻어맞았어요.
    아래에서 찍고 위에서 내려보이게
    전시하는 것도 몰랐지만 그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위화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라니
    작은 것에도 정성을 쏟는 작가의 배려가
    놀랍습니다.

    노출이나 조리개값, 셔터속도 등으로
    전문가가 된다 생각했는데, 장면을 포착하는
    눈을 갖는 것이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저 테크닉이 부족해서
    좋은 사진이 안나오는가 했거든요.

    오늘 또 큰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저에겐 인생의 모든 영역이 있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라키비움!! 바로 멋진 도서관입니다.^^

  4. 보리랑 2019.08.13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가도 구도 잡는데 5개월 씩이나 걸린다니 위로가 됩니다ㅎ 제가 좀 이상한 줄 알았는데, 두문불출 보살이 되는 최명희 작가님 얘기도 또한 위로가 됩니다.

    목이 잘 가는 편이라 유튜브 올릴때 목관리 위해 밤마실 찬거 맥주 다 참았거든요. 그런데 여름 되니 대책이 없네요. 에어컨 또는 서늘한 새벽공기 때문에요. 걸걸한 채로 녹음했지만 핑계거리 있으니 참 좋네요 ㅎ

  5. 아솔 2019.08.13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미터 높이까지 10센치씩 올려다 보신다는 대목에서 경탄했습니다.
    좋은 예술 작품은 번뜩이는 영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그런 노력과 세심함에서 나오는 거겠죠?

  6. 미니마우스 2019.08.13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잔잔한 글 감사드려요 저도 요즘은 자주가는 도서관 미술관에 더욱 애정이 가고 내 주변의 것을 둘러보게 되네요 책읽기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갑니다 저는 전주는 가족여행으로 전동성당에 들른 적이 있고 일로로도 한옥마을을 간적이 있었는데 정말 전주는 갈곳이 많았던 문화적인 도시로 기억됩니다 전동성당의 벽돌들 ... 절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7. 핑크무니 2019.08.13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침 이번주 전주 여행계획중인데 PD님 추천해 주신 곳 꼭 가 봐야 할 것 같네요.
    최명희 작가님이 친구에게 쓴 긴 편지글도 직접 보고 싶어요.^^

  8. 김진아 2019.08.1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립무형유산원이라니요.. 피디님덕분에 또 좋은곳을 알게되었네요. 도서관좋아하는 제가 광주에 가서 5.18기념관과 아시아문화전당이 정말 부러웠었는데.. 가까운 전주에도 이런 곳이 있군요.조만간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9. 쉼터아낙 2019.08.1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글을 읽고 책상탈력을 봤습니다.
    얼마전에 전주에 다녀가셨는데, 저는 이제야 알았다는 아쉬움에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전주에 살면서 작가님의 시선으로 보여주신 부분들이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
    오늘 서점투어 갑니다. 작가님 책 다 살꺼예요^^
    담에 또 전주오시면 아주 크게 외쳐 주세요~
    김민식이 간다~~ 라구요^^
    더운 여름날 건강 살피며 지내세요!!!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동 성당에 가본 적 있는데
    글을 읽고 다시 가보면
    또 다른 모습이 다가올거 같아요

  11. 오달자 2019.08.13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동 성당은 늘~~사진으로만 보던 성당이었는데 전문 작가님의 시선으로 보는 성당은 또다른 세계같군요.

    피디님 전주 투어 후기글 읽고 지금 당장 전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흔히 가는 전주한옥마을보다 신선한 전시회와 함께 최명희 작가님박물관 투어^^

    강연 가면서 인생 투어 하시는 피디님의 삶...
    일타쌍피. ㅋㅋ
    오늘도 참 좋은 여행지 소개~~
    감사합니다~^^

  12. H_A_N_S 2019.08.14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과와 작가분의 교감이 아름답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피디님 접한 청중들은 행복하셨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