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에 해당되는 글 232건

  1. 2019.09.17 내 인생을 성장시킨 최고의 습관 (16)
  2. 2019.09.05 부산 태종대 여행 (18)
  3. 2019.08.20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4. 2019.08.13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5. 2019.07.25 양양 낙산사 여행 (26)
  6. 2019.07.16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18)
  7. 2019.06.28 여행을 밀도있게 즐기려면? (10)
  8. 2019.06.26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9. 2019.06.23 이런 서평, 좋은데요? (8)
  10. 2019.06.17 김민'석' 피디의 3번째 책 (10)

평소에 강연을 즐겨보는 저의 오랜 꿈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내고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강연으로 그 꿈을 이뤘죠.

저는 꿈을 이루면, 바로 목표를 상향조정합니다. 빈도를 높입니다. (강도가 아니라요. ^^)

이제 저의 꿈은 매년 책 한 권을 낼 때마다 <세바시>에 출연하는 겁니다.

세바시 강연 3부작의 완결편이 올라왔어요. 대본도 같이 올립니다. 

블로그에 매일 올리는 글은, 저의 하루하루 삶에 대한 반응입니다.

찾아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여러분의 반응 덕분에 더욱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꼬꼬독 꼬꼬독, 꼬리에 꼬리는 무는 구독, 김민식입니다. 아, 여기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군요. 
여러분, 꼬꼬독이 뭔지 아십니까? 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구독> 혹은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서>라고 세바시에서 만든 책 소개 유튜브 채널입니다. 제가 진행을 맡았는데요. 채널 개설한지 두 달 만에 구독자수가 벌써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살다보니 참 별일이 다 있습니다.  
영상을 올리면 이런 댓글들이 달립니다.
‘이분 오늘 첨 보는데.. 말씀 잘하시네요. 얼굴도 동안입니다. 30대 후반이나 40초로 보임.. 운동 좀 하시나봅니다.’ 네, 저 쉰둘입니다.
‘김피디님 웃는 모습 어마 아름답습니다.’
‘며칠 전 꿈에 작가님이 멋진남으로 나오셔서 데이트하는 꿈을 꿈 속에서 이루었습니당 ㅋㄷㅋㄷ 
영상으로 자주 볼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진 분들이 댓글을 쓰시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 시대 미적 기준에 심각한 오류가 생긴 걸까요?
저는 댓글들을 보며, 세상에는 천사가 존재한다는 걸 믿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들이 저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보니, 어쩌면 잘 웃는 저의 습관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저는 웃음이 헤픈 남자거든요.
어렸을 때, 대학 가서 연애하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대학 입학 후 소개팅 나갈 때마다 차였어요. 스무 번 연속 차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울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비주얼이 안 되니 오디오로 승부하자. 오디오가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재미난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책을 읽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잡지에서 ‘웃음이 명약’이라든지 재미난 사연 모음 코너를 즐겨 읽고요. 유머 화술에 대한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5 대 5 미팅에 나가서 웃기는 이야기로 좌중의 이목을 끌려고 최선을 다했다가....... 또 망했습니다. 다들 못생긴 남자가 왜 저렇게 오바하지? 하고 쳐다보시더라고요. 결국 못생긴 비호감으로 찍혔어요. 다시 좌절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는 항상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처세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보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걸. 다음부터는 미팅에 나가 대화를 선점하기 애쓰기보다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웃어주기만 했어요. 
잘 웃기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려워도, 잘 웃는 사람이 되는 건 쉽습니다. 누구나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신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웃어주면 흥이 납니다. 신이 나서 더 재미난 이야기를 꺼내놓지요. 웃어주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재미없는 사람은 없어요. 재미없는 청중이 있을 뿐이지. 귀 기울여 잘 들어보면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고요,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요. 
오늘 함께 강연하시는 홍성태 교수님의 <그로잉 업>을 보면 경영에서 케이오펀치를 노리는 대신 가벼운 잽을 날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웃음의 행복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요. 케이오펀치 한 방으로 좌중을 웃기려고 하는 사람은, 대화의 흐름을 타기보다 큰 거 한 방 욕심내느라 엉뚱한 타이밍에 독한 개그를 던지고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뭐야, 이거 안 웃겨요? 아, 사람들이 이걸 이해를 못하나보네? 하다가 폭망합니다. 화술에서 중요한 건 케이오펀치가 아니라 잽이고요. 잽은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을 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드라마 감독으로 일하며 신인 오디션을 봅니다. 면접을 볼 때, 저는 짧고 간단한 질문을 툭툭 던지면서 가볍게 배우의 순발력을 알아봅니다. 미리 전달한 대본을 외워서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하는데요. 의외로 우리가 보내준 대본을 외우지 않고 오는 신인이 많아요. 그러고는 대신에 본인이 준비해온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아주 극성이 강한 장면의 메소드 연기를 보여줍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선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저는 이야기를 하죠. 그런 센 장면 말고, 그냥 가족끼리 편안하게 앉아 밥 먹는 장면 연기해보라고. 그냥 친구 만나 수다 떠는 장면을 해보라고. 그럼 당황합니다. 연기는 무조건 극성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연기 실력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예요. 좋은 배우는 액션보다 리액션을 더 잘해요. 자신이 준비해간 연기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상대역을 하는 배우의 연기를 보고 톤을 맞춰줍니다. 그런데 신인들은 센 것만 욕심내니 상대 배우와 흐름이 깨어지고 톤이 튑니다.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출도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입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 감독은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리더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액션을 지시하는 감독이 아니라 리액션이 좋은 방청객입니다.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을 연출할 때, 촬영장에 나가면 9명의 배우들과 한 명의 감독이 일하는 겁니다. 이때 제가 지시하는 대로만 찍으면 한 명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로 방송을 만드는 거고요.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고 배우들이 준비한 걸 그대로 찍잖아요? 그럼 다음부터 9명의 배우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립을 짜옵니다. 한 명이 웃기는 것보다 아홉 명이 웃길 때 훨씬 더 재미있고 다양한 웃음이 만들어집니다. 시트콤 감독은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잘 웃는 사람입니다.  
잘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삶은 하루하루가 즐거워야 합니다. 삶이 괴로울 때도 즐거워야 합니다. 삶이 즐거워지는 방법 중 하나는 괴로운 삶에서 물리적인 거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중 하나는 힘들 때 여행을 떠나고, 휴식과 모험을 통해 삶의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좋은 리액션을 기르는 연습, 여행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 사람들의 리액션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동남아 여행 갔다가 현지 원주민 민속공연을 본다고 해봐요. 
첫 번째 부류는 리액션이 없습니다. 팔짱 끼고 앉아 ‘저거 TV에서 다 본 건데, 뭐 여기까지 와서 저걸 보나. 그래,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심사하듯 봅니다. 관객 반응이 시큰둥하니 공연자도 흥이 나지 않아 무대가 달아오르지는 않아요. 여행이 끝나면 기억은 금세 잊어지지요. 리액션이 없으면 기억도 사라집니다.
두 번째 부류는 열광적인 리액션을 보여줘요. 박수치며 환호하면서 봅니다. “우와, 저거 TV에서 본 건데, 실제로 볼 날이 올 줄이야. 역시 인생은 오래살고 볼일 이야!”하면서 신기해하죠.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열광하니까 공연자들도 흥이 나서 더 멋진 퍼포먼스가 이어집니다. 여행이 끝나도 오래가는 추억이 됩니다.
세 번째 부류는 리액션이 액션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무대 막바지, “자, 지금 보신 민속춤을 직접 배우고 춰보실 분?”하고 물으면 손을 들고 달려 나갑니다. 열광적인 반응으로 공연을 함께 했기에 공연자들도 반갑게 무대 위로 부릅니다. 무대에 올라가니 갑자기 무대 뒤에서 어른 팔뚝만한 아나콘다를 가져와 목에 둘러줍니다. “저희 부족은 뱀의 후손이고요. 조상님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의미로, 이렇게 뱀을 목에 감고 춤을 춥니다.” 뱀이 고개 앞에서 쉭쉭 거리고 얼굴은 파랗게 질려갑니다. 이를 본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오죠. 결국 뱀을 목에 감고 엉거주춤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의 춤사위 하나하나가 그날 공연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관객이 아니라 공연자의 한 사람이 되고요. 이분은 구경을 하러 왔다가 진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만들게 됩니다.
 


남미 여행을 갔다가 스카이다이빙 여행 상품 광고를 봤어요. 가슴이 설레었어요. ‘저것도 해보고 싶다!’ 그 리액션은 다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를 탔는데요. 뛰어내리기 정말 싫었어요.


저는 45초간 자유낙하를 하면서, 아래 풍경을 감상할 줄 알았거든요. 저 아래 호수가 정말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내 뒤에 조교는 낙하산을 펼 생각을 안 해요. 
제 인생 가장 짜릿했던 45초였습니다.
스카이다이빙 광고 전단을 보고 리액션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설레었어요. 그 반응은 다시 행동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인생을 만듭니다.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좋은 반응으로 행동을 만드는 건데요. 가장 쉬운 길은 뭘까요? 우리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있지요?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찍어둡니다. 길에서 예쁜 풍경을 보면 찍어둡니다. 아, 좋다! 하고 사진을 찍는 게 첫 번째 반응이고요. 여기에 나만의 생각을 글로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는 겁니다. 내가 본 것은 세상이지만, 내가 쓴 글은 나의 생각입니다. 세상에 반응해 무언가를 만드는 가장 쉬운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반응으로 인생을 성장시키는 습관, 지금 시작해볼까요?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리랑 2019.09.17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 감독은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잘 웃는 사람입니다." 경청(살펴보기) 리액션 액션으로 이어지는 삶이란 지금 여기 (Now here) 를 사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경청하다 고민만 하던 스페인어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1일차 hello, good morning 외우고 즐거운 1인입니다.

    책쓰기도 강연도 궤도에 오르신거 축하드립니당~♡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17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제 명절이 지나 어느덧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네요.
    얼마 전 PD님 라이브 방송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ㅎㅎ

    PD님 글을 통해 제가 쓸 글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요즘 글의 소재가 떨어져 가요. 그래서 저도 책을 읽고, 그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하는데
    저는 PD님처럼 다독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도 매일매일은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고민이네요.^^
    좋은 새벽 아침입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라는 걸! 매일 PD님의 글을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 기댈언덕 2019.09.17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좋네요
    새벽수유를 하고나서 바탕화면에 깔아둔 작가님^^의 블로그를 여는 늦둥이셋째맘이예요..작가님꺼와 법륜스님밴드글 두가지 챙겨봅니다..늘 읽기만 하다가 흔적을 남겨요..작가님 글로 아침을 채우면 풍족한 느낌..즐겨 찾던 도서관에 못가지만 대리만족중입니다.오늘도 소소하게 자주 행복하세요~~

  4. 장달 2019.09.17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훈남으로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며 이 책이 떠오르네요..스스로를 진화시킨 선택과 경험의 기록. 슈퍼유전자

  5. 섭섭이짱 2019.09.1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많이 웃었던 강연이 드디어 올라왔네요. ㅋㅋㅋ
    원고로 읽으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어떤 글에도 리액션이 없던 제가
    피디님 글을 읽고는 꼭 댓글 달고 싶었고
    거기에 또 피디님이 반응해주시고..
    그러다 직접 뵙기도하면서 인연이 되고.....
    어찌 드라마 피디님을 직접 만나게 될줄
    상상을 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이게 다 리액션 덕인거 같네요 ^^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말 정말 정말 백번 공감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리액션을 펼치는 사람이 되렵니다. ^^

  6. 나사풀린여자 2019.09.17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부터 급작스레 피디님의 팬이 된 나사풀린 아줌마에요. 전 나사 좀 풀어놓고 하늘에 걸린 구름처럼 자유롭게 사고하며 살고 싶은 세아이의 엄마인데요. 유튜브에서 피디님의 강연을 듣고 어제 당장 영어책한권외워봤니랑 회화책을 주문했네요^^ 앞으로 자주 들리며 리액션 남기겠습니다~^^

  7. 민식사랑 알림봇 2019.09.17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여 ❤️❤️❤️
    민식사랑 알림봇입니다.

    여러분 이런 재미와 교훈이 있는 내용
    직접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하면 되냐고요..
    아래 강연일정중 하나를 골라 신청후
    강연장으로 고고고

    9.22(일) 10: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https://www.suwonlib.go.kr/gps/index.asp / 031-228-3537)
    9.22(일) 14:00 (수원 수원역 AK PLAZA 문화아카데미 / http://bit.ly/2lRTos6 )
    9.29(일) 14:00 (제주 우당도서관 사라봉 일대 / 064-728-1503 )

  8. 꿈트리숲 2019.09.17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ㅎㅎㅎㅠㅠㅠ
    그날 세바시 녹화날 저 눈물 많이
    흘렸어요.ㅠㅠ 넘 재밌어서요.^^
    제 딸은 박수치며 박장대소 하는 그부분
    무한 반복해서 봅니다.ㅋㅋ
    (나름 미디어에 출현했다고요)
    '비수가 날아든다, 가슴을 파고든다'
    가족끼리 누가 더 똑같이 하는지 대결하느라
    저녁마다 아주 그냥 웃음바다에요.ㅎㅎ

    매일 책으로의 여행으로 저는 습관을
    만드는 중인데요. 이제는 강의 수행으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자주 만나며
    그들의 장점은 무엇인지,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을 찾아내어 적용해보기.
    작가님의 장점, 웃음을 제 삶에 꼭 적용해서
    저도 성형에 성공해보고 싶습니다.ㅋㅋㅋㅎㅎㅎ

  9. 제경어뭉 2019.09.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엉ㅜㅜ 위에 수원강의는 두개다 접수가 마감이네여ㅠㅠ
    역시 감독님 인기가 짱이세여^^!!!
    늘 응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여^^

  10. silahmom 2019.09.17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액션에서 행동으로 ^^
    오늘도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같이 올라온 사진 보면서 아침부터 웃음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11. 아빠관장님 2019.09.17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지십니다!!

    29일에 제주가시네요~.

    황준연 작가에게 이 기쁜소식을 전했습니.^^

    감사합니다!

  12. 아리아리짱 2019.09.1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아리아리!

    좋은 습관으로 사람이 달라질 수 있음을
    외모로나 실력(영어, 독서, 글쓰기 저술)으로나
    제대로 보여주시는 피디님 존경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따라쟁이가 되지 않을수 없네요~! ^^
    오늘 다음의 글이 떠오릅니다.

    인생에서 두번째 반 평생은
    첫번째 반 평생에서 생긴
    습관으로 구성 될 뿐이다. -표도로 도스토엡스키-

  13. 핑크무니 2019.09.17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잠들기 전 PD님 책을 읽고 오늘 출근하며 세바시 강연을 보았어요~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다른 삶을 살고 계시는 PD님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인생을 즐겁게 해 줄 좋은 습관 만들어 볼게요~
    항상 응원합니다 :)

  14. 모과 2019.09.1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피디님의 블로그의 글을 읽고 영상을 한 편 볼 때마다 힘을 얻고 있어요. 어제 잠들기 전 이 영상을 보고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더 이상 영어공부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를 사러 서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책을 보며 멈춰버린 영어공부를 다시 이어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15.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17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50대 워너비
    짱 멋져요
    이렇게 까지 멋지신건 누군가 그러던데
    반칙이라고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위의 글들은
    깊은 공감을 느끼게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인생이 힘들 때 괴로움에서 떨어져
    여행을 떠나고 휴식과 모험을 통해
    삶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힘을 기르라는
    말에 밑줄그어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알라딘에서 배달되는 시간 기다리지
    못하고 e ㅡbook 으로 읽던
    행복한 시간이 떠오르네요
    다음 책도 빨리 나왔으면
    그 때 책 싸인회 꼭 하셔야합니다

  16. 김주이 2019.09.17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좋은 습관들이 PD님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었고, 그 행복이 PD님의 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것같습니다.
    이제 외모 개그는 하시면 안될것같아요.
    밝고 호감가는 인상을 가진신 PD님은 훈남이십니다^^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죠. 지난 봄에 다녀온 부산 여행 이야기를 이어서 올립니다. 오전에 다대포를 다녀온 날 오후 태종대로 갑니다.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요? 오전 내내 바닷가를 산책하니, 웬지 해물이 당깁니다. 회를 먹고 싶은데, 혼자 다니며 회 먹기는 쉽지않지요. 여행 가서 맛집 찾을 때 다이닝코드 검색을 이용합니다. 다이닝코드 화면에서 지도를 띄워두고 목적지 인근을 뒤져봅니다. 검색 1위로 나온 횟집을 보니, 회백밥이 1인당 35000원이군요. 바로 포기합니다. 역시 유명한 곳은 가격이 만만찮아요화면을 아래로 내려보니 39위에 대성횟집이라고 있는데 '회정식 15000원'이네요. 눈이 번쩍합니다. 

회 한 접시에, 매운탕에, 파전에, 다양한 찬까지 포함해 1인분에 15000원. 가성비 최고로군요. 혼자 와서 먹어도 눈치 주지 않으시고... ^^ 앞으로 부산에 걷기 여행 오면 자주 올 것 같아요.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갈맷길 3코스 태종대 절영해안산책로로 향합니다.

남포동 전철역에서 내려 걸어서 영도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넌 후, 버스를 타고 부산보건고 정류장로 갑니다. 그곳에서 절영해안산책로 입구를 찾아갑니다. 

산책로 입구, 길을 넓히고 보도를 깐 것 같아요.

터널에 조명을 예쁘게 해서 다들 사진을 찍는군요. 요즘 여행의 테마는 '인스타용 사진 건지기'지요. 적절한 촬영 포인트를 곳곳에 만들어두는게 중요합니다.

길이 잘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도 있네요. 터널 지나면 바닷가 자갈마당이 나옵니다. 

자갈마당에서 바다에 발을 담근 후, 돌아가면 간단한 바닷길 산책이 되고요.

저는 태종대까지 계속 걷습니다.

걷다 보니 구급대원들이 달려옵니다. 나이든 어르신이 걷다가 탈진하셨나봐요. 앉다가 옆으로 쓰러지듯 눕는 걸 보고 어떤 분이 놀라 신고를 했대요. 구급차가 오기 힘든 바닷가 산책로라, 들것을 메고 달려오는군요. 다행히 어르신이 금세 정신을 차리셨어요. 오히려 민망해하시네요. 젊은 사람들 고생시켰다고.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구급대원들이 총총히 사라졌어요. 그 모습이 훈훈해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

바다를 옆에 끼고 계속 걷습니다.

태종대는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즐겨 찾던 곳인데요. 갈맷길이 생기고 더 좋아요.

바다를 끼고 난 산책로를 좋아합니다

파도 치는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게 다 제주올레길 덕분이지요.

제주올레 덕에 걷기 붐이 일었으니까요.

감지해변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는 이들을 봤어요. 강릉에서 서핑하는 이들도 봤는데, 세상 좋아졌네요. 예전에는 해외 여행 가야 할 수 있던 걸 이제는 한국 곳곳에서 합니다.

태종대 자갈바당을 앞에 두고 사진 한 장 찍습니다. 70이 되어도 걷기 여행은 계속 할 텐데요. 그때는 이 사진을 보고, '젊구나!'하겠지요. 그래요, 지금 이 순간이 남은 인생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해야해요.

태종대 도보길 안내도.

미핏이 알려준 그날의 걷기 여행 경로. 3시간 반동안 10킬로 정도 걸었군요.

부산에 가 관광안내소에 가서 갈맷길 지도를 얻어보세요. 시에서 나눠주는 무료 지도는 현지 여행 가이드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지요. 분모인 가격이 무료니, 이론상 가성비는 무한대에 수렴하는... ^^ 지도를 보며 다음엔 어디를 걸어볼까 설렙니다


태종대 가는 길에 문득 바닥을 보니 꽃과 나비가 가득합니다. 

시멘트로 보도를 만들 때, 조약돌로 다양한 무늬를 만들었어요. 마치 하늘을 날다 나스카 평원에서 거대 조각을 발견한듯 흐뭇합니다. 누군가의 섬세한 정성이 주는 감동이 있어요. 그냥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 수도 있지만 신경을 썼다는 게 보이네요.

하나하나 돌을 모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봅니다.

예능 조연출로 일할 때, 편집실에서 혼자 밤을 새워 일했어요. 저는 덕후인지라, 나만이 알고 좋아하는 장면을 패러디해서 넣는 걸 좋아했어요. 나만의 개그 코드나 영화 패러디를 알아봐주는 시청자가 있으면, 반가웠지요. 누가 몰라줘도 괜찮아요. 그걸 만드는 순간 나는 즐거웠으니까요. 편집실에서 밤을 새워도 즐겁던 시절이었어요.


짠돌이 무전 여행, 다음 시간에 또 이어집니다~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태종대 여행  (18) 2019.09.05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2019.08.20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2019.08.13
양양 낙산사 여행  (26) 2019.07.25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2019.06.26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12) 2019.06.13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수정 2019.09.05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은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가봤어도 또 놀러가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에요 .담에는 가게되면 추천해주신데 꼭 가봐야겠어요. ^^

  2. 섭섭이짱 2019.09.05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음에 부산 가면 소개해주신 길따라 걸어봐야겠어요.
    찾아보니 부산은 갈맷길 700리 코스가 있네요.
    전국에 걷기 좋은 코스가 점점 많아져서
    이 코스들만 다녀도 재밌을거 같아요.

    알려주신 여행 팁들도 참고하겠습니다.

    1. 지역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나 여행 정보 얻기
    2. 걷다가 배고프면 다이닝코드로 맛집 검색
    3. 나의 가장 젊은 날을 기억하기위해 인증 사진 찰깍

    p.s) 걷기 코스가 잘 정리된 사이트가 있네요.
    전국에 이렇게 많은 코스가 있을줄이야

    https://www.durunubi.kr/

  3. 꿈트리숲 2019.09.05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대가 적성이 안맞아서 공부 안하셨다고
    하셨는데, 수학 엄청 잘하신듯 합니다요.ㅎㅎ
    '분모가 0이면 이론상 무한대에 수렴한다'
    이건 수학 못해도 누구나 아는 상식인가요?ㅋㅋ

    바닥에 조약돌로 만든 작품들이
    인상적이네요.^^
    이름모를 작가님께서 예술하신 거 아닐까요?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길에 혼을 불어
    넣으신 작가님과 나만의 개그 코드를 편집시
    끼워넣는 작가님의 예술혼은 통하는 듯 싶어요.^^

    봄이었어도 마치 지난주에 다녀온 여행기마냥
    생생한데요. 계절도 결을 같이 하고요.ㅎㅎ
    가장 젊은 오늘, 처음 한 일이 글쓰기여서
    뿌듯합니다.
    눈으로 파전 한접시 꿀떡했어요. 비가와서...ㅋㅋ

  4. 김진아 2019.09.05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걷기시작한 제가 이번 여름 혼자 동해안도보여행 6일 다녀온후 알게된 동해안지질대장정 에 참가신청했더니... 선발되었답니다. 9박10일의 일정에 울릉도,독도까지 다녀오는 데 참가비 20만원입니다^^(짠돌이시니 부러우시죠? ㅋ)
    9월29일부터 인데 다녀와서 인사드릴게요~

  5. 아리아리짱 2019.09.05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아리아리!

    오마나~!

    울자기의 고향 영도를 이렇게 멋지게 여행하셨네요.

    그곳 갈맷길 있는 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는 아직. . .

    제주도 올레길만 로망으로 품고있는 남편과
    꼭 한바퀴 돌아야겠어요~!
    우째 우리동네도 피디님이 항상 앞서 가시는 지. . .

    날도 선선해 졌으니 좀 더 부지런히 쫒아다녀야 것습니다.
    (사실 글 감 부족과 책읽기 욕심으로 주말에 책 여행을
    주로 했다는 안비밀입니당 ^^)

  6. 한PD 2019.09.05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스타용 사진 건지기. 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ㅎㅎ 이미 다녀 온 곳인데, 피디님의 글을 보니 또 새롭게 느껴집니다ㅎㅎ

  7. 보리랑 2019.09.05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강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나를 믿고 따라와서 성장하고 고마워하는 학생분들이 늘고 있어요. 특히 영포자, 시니어 학생분들이 빨리 성장하고 있어서 요즘 너무 행복해요. 피디님 덕분입니다~♡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은 선생 말을 듣기가 힘들어요 ㅎ)

  8. 봄처녀 2019.09.05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피디님 따라 다녀와보겠습니다~~ 무언가 하고자 하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9. SORA& 2019.09.05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8년전 생명의 고귀함을 한번 더 생각하십시오~라던 표지판은 이제 없겠네요 ^^ 사는 동안 부산은 몇 번 갔지만 한번도 다시 가지 않은 태종대네요...
    Anything but~이랄까
    다시 가도 다른 곳에 간 느낌이겠어묘

    대성회집도 찜해둡니다 ^^

  10. 쿨냉 2019.09.05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종대...부산에 몇번갔어도 해운대 사는 동생집 주변만 왔다갔다..^^ 눈으로 태종대 갔다온 기분이에요

    저는 몇년전 이기대라는 곳엘갔었는데 거기도 경치가 좋더라구요 태종대만큼 유명하지 않아서 한적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피디님 책을 제 부산 여행 가이드 삼으려고요.일단 부산을 가야하는데...ㅠㅠ

  11. 블라 블라 2019.09.0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10km나 걸으셨다니...
    저도 태종대는 가본적이 있긴한데 절영산책로는 아직 못가봤네요.
    나중에 부산여행할때 참고해보겠습니다 :-)

  12. 그리움 2019.09.0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ㅋㅋ 재미난 여행 하고 오셨군요. 저도 부산 태종대 길 돌아보고 싶어져요.

  13. 오달자 2019.09.06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종대 이렇게 멋진 둘레길이 있는줄을 몰랐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부산 갈맷길 꼭 한번 걷고 싶습니다.

    걷기는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어요.
    우선 안좋았던 허리건강을 좋게 해줘서 지금은 직장까지 다니고 있게 해준 걷기은인.
    더군다나 걷기를 통해 인생의 인내를 배우고 걷기를 통해 오늘의 성찰도 해봅니다.

    지금은 쉬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쉬는 날 걸으러 나가봐야겠어요.
    탄천걷기부터 실천!
    살다보면 언젠가 피디님과의 걷기 교실.
    함께 걷는 그 날이 오겠죠? ㅎㅎ

  14. 핑크무니 2019.09.06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혼자 하신 여행 부럽습니다 :)
    부산 가끔 출장때만 가 본 곳인데,
    아이들이랑 바닷가 주변 걸으며 얘기 많이 나누고 싶네요
    여행 정보 더 많이 올려 주세요^^

  15. 뚱꿀벌 2019.09.06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태종대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넘었으니 모든게 새롭게 보이네요.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녔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저도 다시 한번 가서 걸어보고 싶네요.

  16. 천사 2019.09.0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에 다녀가셨군요.대성횟집 좋은꿀팁이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6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오늘
    PD님 글을 읽으니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지네요
    시간없다 바프다는 핑계를 물리치고
    올 가을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가서
    무조건 떠나보겠습니다

주말에 북촌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둘째와 셋이서요. 고3 수험생인 큰 딸을 두고 다니는 게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면 늦둥이 둘째에게 미안해집니다. 큰 아이에게 틔나지 않을 가까운 곳을 다닙니다. 


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 성당입니다.

성당 앞마당에 한옥 쉼터를 꾸며놓았군요. 일요일 오전이라 성당 미사에서 부르는 찬송가 소리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동네 맛집도 많고요.

기념품 가게나 한옥 대여점도 많습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한복차림으로 경복궁에 들렀다가 삼청동 문화거리와 북촌동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거지요. 서울 시내, 아기자기한 도보 여행 코스가 생겼네요.

제가 좋아하는 정독 도서관이고요.

맞은 편에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옆 도서관! 퇴직 후, 이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괜히 말을 걸어 회화 연습도 하고요.

블루 보틀 삼청동점입니다. 나중에 아내랑 점심 먹고 다시 올까 했다가 줄이 길까봐 그냥 패스~

아내가 좋아하는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들어갈 땐 자리가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줄이 꽤 깁니다. 민서랑 저는 수제비 옆집 추러스를 좋아합니다. 아이스크림 추러스는 후식으로 최고에요.

멋진 한옥들이 많아 길을 걸으며 눈요기를 하며 갑니다.

광화문을 지나 이제 집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있는데요. 저랑 취향 친구에요. 서로 책과 영화를 추천해주는 사이입니다. <개의 힘>이라는 소설도 그 후배 추천으로 읽었지요. 그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 갑자기 생각났는데 무조건 시간 내셔서 막내 데리고 <어둠속의 대화> 꼭 꼭 가보셔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는 애가 어려서 데리고 가고파도 못데리고 가요. 애기 꼭 데리고 가세요. 아이에겐 인생의 깊이를 더해줄 거예요.'


후배의 말을 듣고 바로 예매했어요. 일요일 아침 10시 표가 있더군요. 후배가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가라고 했고요. 보고 나서 알았어요. 왜 그랬는지. ^^ 공연? 전시?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까요? 저는 어둠 속으로 떠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척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나 아내나 모두 만족했어요.  

10시에 시작해 11시 40분에 끝났고요. 삼청동을 걷다 점심 먹고 광화문으로 나왔어요. 좋은 취향 친구를 둔 덕에 일요일 오전 반나절 멋진 여행을 즐겼네요. 저도 여러분의 좋은 취향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태종대 여행  (18) 2019.09.05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2019.08.20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2019.08.13
양양 낙산사 여행  (26) 2019.07.25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2019.06.26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12) 2019.06.13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수정 2019.08.20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보니 서울에도 은근 즐길거리가 많네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북촌 다시 한번 가보려구요~^^

  2. 아리아리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북촌 한옥마을 꼭 한 번 가고 싶은데요!
    다음 서울 여행지로 '찜'합니당!

    피딤님은 저의 좋은 취향친구, 취향싸부님 이십니다.
    덕분에 오늘 눈여행으로 서울나들이하며
    하루 가볍고 상큼하게 시작합니다.^^

  3. 섭섭이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쩜 깜놀... 이리 저의 서울 여행코스와
    똑같은 코스로 다녀오시다니 ^^
    삼청동.. 정말 살고 싶은 동네죠..
    동네 부동산을 얼마나 기웃기웃 거렸던지 ㅋㅋㅋ

    저의 최애 음식점...삼청동 수제비 정말 맛나죠..
    침이 꼴깍....넘 먹고 싶어 혼자가서 전까지 먹고왔던 기억이

    <개의 힘> 소설 추천해주신 후배 누군지 아는데....
    그 분이 추천해주신거라면 무조건 읽고 가보는걸로 ㅋㅋㅋ
    이번주에 갈곳 정해졌네요.
    <어둠속의 대화> 예매 고고고

    피디님 은퇴후 삼청동 놀러가시면 같이 놀아요..
    제가 요즘 그 동네 숨은 걷기, 먹방 코스 개발중이에요 ^^

    오늘도 서울 여행 잘하고 갑니다..
    공.즐.투 (공짜로 즐기는 투어) 대표님

    p.s) 큰따님과는 어제 더 좋은 여행하셨잖아요.
    질문도 좋았고.. 그걸 바라보는 피디님의 그 흐뭇한 미소도 기억나고 ^^

  4. 꿈트리숲 2019.08.20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 따라 쭉 내려오니 추억여행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한옥마을
    올랐던 기억, 3~4살 아이 들쳐업고
    시립미술관 전시회 갔던 기억들
    하나하나 다 생각나네요.ㅎㅎ

    다만 삼청동 수제비는 아직 맛을 못봤어요.
    수제비 음청 좋아하는데... 담에 꼭 먹어
    봐야겠어요.ㅎㅎ 섭섭이짱님도 맛있다고
    하시니 맛집 리스트에 저~~~장 했습니다요.^^

    <어둠속의 대화> 뭘까요...?? 궁금한데요.
    그렇다면 저도 예매 각!!!ㅋㅋ
    어제 꼬꼬독 넘넘 재밌었어요. 민지의
    영어 질문에 깜놀했습니다. 세상에나~~^^
    제 딸에게도 좋은 자극, 좋은 영향력을 준
    언니가 되었어요. 딸아이의 의욕 급상승했어요.ㅎㅎ

    • 옥이님 2019.08.2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트리숲님 어제 너무 반가웠어요^^
      낮선곳에서 공감할수있는 분을 만나니 너무 좋았습니다^^

      헤어질때 어디계신줄 몰라 인사를 못하고 왔네요^^

    • 꿈트리숲 2019.08.2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또한 옥이님을 만나뵙고 너무 반가웠어요. 기대하지 못한 우연의 만남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하면서 딸과 계속 얘기했었어요.
      저 사인받는 줄 서면서 옥이님 가시는 뒷모습 뵈었는데 멀리있어 인사 못드렸어요.^^ 혹시 목요일 세바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우연 생길까요? 기대한번 해봅니다~~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0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오면 친구들과 서촌여행하려했는데
    북촌도 매력적이군요
    고르는 재미,둘 딘 좋아서 못 고르는 괴로움 ㅋㅋ

  8. 보리랑 2019.08.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좋은 취향친구이십니다. 막 가보고 싶고, 막 읽고 싶게 하세요. 피디님 덕분에 테드 창을 읽었어요 ㅎㅎ 큰따님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길요 __()__

  9. Joanee79 2019.08.20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책 읽고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10여년전 만들어 놓기만 했던 블로그에 어제 처음 글을 올렸어요
    글쓰기..내 인생의 기록..
    PD님 덕분입니다
    오늘도 브라보에요

  10. 샘이깊은물 2019.08.20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촌...^^
    안국역에서 내려 발이 이끄는 대로 골목길을 두루 누비는 재미란. 특히 뜨거웠던 공기가 차분해지는 무렵부터 쌀랑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때까지, 가을 한 철 유난히 그 동네를 즐겨 찾았던 것 같아요.
    계동, 원서동... 이름만 떠올려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건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서겠죠.
    그립네요. 올 가을에 한번 꼭 나들이가야겠어요. :)

  11. 옥이님 2019.08.2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 취향친구가 되어주십니다^^
    세바시강연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은유작가님
    PD 님이 알려주셔서 갈수있었고요
    남편과 함께 강연들으면서 너무 좋은시간었다고 남편또한 너무 좋아했어요

    나이들어가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가까이있으면서도 가보지못했던 북촌한옥마을 남편과 손잡고 가야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2. 혜혜심심 2019.08.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생 뒷바라지를 좀 오래했어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파이팅하길 기원합니다.

    '취향친구'
    참 좋다 싶네요. 제게도 취향을 맞춰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서로 잘 스며들려 노력 중이지요.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취향친구가 둘셋이되면 좋것다 싶구요.

    PD님의 취향친구가 추천 한 <개의 힘> 빨리 읽고 싶네요. 저의 취향과도 잘 맞으면 저도 취향친구 ~~^^

  13. 핑크무니 2019.08.20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추천코스로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야겠어요.
    날씨가 금방 선선해져서 가을에 참 걷기 좋은 코스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4.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8.2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삼청동 가면 수제비 꼭 먹는데 반갑네요!
    날씨 좋은 날에 북촌에 놀러 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
    다음에는 떡꼬치도 꼭 드셔보세요!
    잘 보고 갑니다 :)

  15. 오달자 2019.08.21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초등때에는 북촌으로 인사동으로 그 일대 참 많이 다녔었는데요~~
    오래간만에 삼청동수제비 반갑습니다. ㅎㅎ
    저희집도 고1 냅두고 중딩딸과 셋이서 잘 나갑니다~~ ㅎ
    불쌍한 대한민국 고딩들입니다.

    선선해지면 북촌 나들이 한번 나갸봐야겠어요~

  16. 샛별공주 2019.08.2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도 사진도 나눠주시는 정보도 취향저격입니다.
    멋진분이세요^^
    세바시 유트브동영상을 피디님 나오는건 다본듯합니다.
    노력하시는 모습 롤모델이십니다.
    저는 40대중후반을 가고있는데...
    꿈이 생겼습니다.^^

  17. 잭하우스 2019.08.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18. SORA& 2019.08.26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고 그 날 바로 케텍스 타고 초딩 막둥이와 마지막 방학을 즐겼죠~
    종각에서 내려 광화문 삼청로 북촌로 정독도서관길 인사동길...만보기가 알려주길 1만2천보이상 걸었네요. 경복궁 옆 서촌에 있는 여고를 다니던 85~87년엔 감히 지나가지도 못한 청와대 앞길이죠^^

    • 브릭 2019.09.12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은 답글입니다만 서촌에 있던 여고라면 진명여고 말씀이신가요? 저는 87년입학생입니다. 선배님이시라면 반갑습니다^^

    • SORA& 2019.09.12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인시장 지나 배화여고입니다.
      진명보다 조금 더 오래된 학교죠 ^^
      깜짝 놀랐네요 ㅎㅎ

  19. 아솔 2019.08.27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둠속의 대화> 소중한 사람들에게 늘 추천하고 있어요.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정말 좋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피디님 가족분들도 좋으셨다니 기쁘네요!

  20. annie 2019.08.31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촌다녀오신글보다후배분께서권해주셨다는소설 '개의힘'이요ㅋㅋ 그냥빵터졌네요ᆢ써봤니?선생님의글을접한지며칠안되었구요두세번반복해서읽는습관있어서또읽고있어요블러그에Factfulness독서후기영상을보게되면서선생님을뵙고있는중인데요 ㅎ그런식으로무심코빵터지는거군데군데있거든요진짜좋아요

봄에 전주 한옥마을 여행기를 올렸더니 댓글에 '교동미술관'과 '최명희 문학관'도 좋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그 글을 보고 다시 메모해둡니다. 다음에 가면 들러야지~^^

전주에 있는 한국무형유산원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가 한옥마을로 갑니다. 교동미술관에 갔더니 사진전을 하고 있었어요. 

'김영구 아홉 번째 개인전 <태조로> 2019.7. 23~28'

사진전의 주인공은 '태조로'에 있는 전동성당입니다. 전동성당은 여러번 가봤지만, 사진 속 모습은 낯설기만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동 성당 정문 위쪽 아치를 쌓은 벽돌을 찍은 사진인데요. 벽면 가득 채우도록 크게 출력해서 보니, 정밀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100년 전, 벽돌을 한 장 한 장을 쌓은 정성이 대단하네요. 사진은 이렇게 우리가 눈으로 포착하지 못한 장면을 확대해 보여줍니다.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유럽 어느 마을의 성당에 온 것 같아요. 성당 내부를 찍은 사진인데요. 보면서 위화감이 듭니다. 내가 본 모습과 다르거든요. 실제로 가 보면 성당 내부에는 조명이 없어 어둡습니다. 이 사진은 카메라 노출을 길게 하여 밝게 포착한 것이지요. 노출이 너무 길면 색이 날아가고, 너무 짧으면 색이 드러나지 않아요. 성당 내부의 색깔을 얻어내기 위해 사진가는 얼마나 오래 고민을 했을까요. 

전동 성당 마당에 있는 나무를 찍은 사진입니다.


상단의 녹색잎들이 한 줄로 수평을 달리고요.
하단에는 검은 가지들이 또 한 줄을 긋습니다.
좌우 수직 뻗은 가지가 3줄이고요.
좌에서 우로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직선이 또 숨어 있습니다.

김영구 작가님께서 구도를 설명해주시니 그제야 사진 속 구도가 보이더군요. 

선생님은 줌렌즈나 장비를 쓰지않고 단촛점 렌즈로 촬영하신답니다.
사진을 찍을 땐, 낮은 시선에서 올려다 보며 찍고요. 전시할 때는 관객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게 한답니다. 그럼 시선의 위화감이 사라진다고요. 이런 꼼꼼함!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의 대상을 찾고 나면, 지표면에서 3미터 높이까지 10센티미터 간격으로 카메라를 올리며 포인트를 찾는다는 말씀에 혀를 내둘렀어요. 그냥 보이는 걸 찍는 게 아니라,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군요.

트리밍이나 색보정 없이 현상한답니다. 원판 그대로 프린트하기에, 찍을 때 잘 찍는게 중요합니다. 


사진을 찍는데 물리적으로 걸린 시간은 총 4시간이지만, 전동성당을 샅샅이 돌아보며 대상을 포착하고 구도를 잡는데 5개월이 걸렸답니다. 

우연히 들른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사진의 고수를 만난 덕에, 촬영 공부까지 하고 갑니다.


(촬영과 블로그 게재를 허락해주신 김영구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두번째 추천 장소, 최명희 문학관으로 갑니다.

최명희 작가님 소개에 나오는 글.

'최명희는 지인들에게 '성보암 최보살'로 불렸다. 서울 역삼동 성보아파트에서 음각하듯 작품 집필에만 몰두해서 나온 말이다.'

이분도 글쓰기의 고수로군요.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두문불출 집필전념입니다. 저도 책 원고를 쓰는 기간에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가급적 에너지를 글에 집중합니다.


수행하는 자세로 평생 책을 읽으며 살고 싶습니다.

1975년 최명희 선생이 스물아홉이던 해, 친구 이금림(드라마 작가)에게 보낸 171cm 길이의 손편지입니다. 기록하는 삶이 주는 향기가 있어요. 최명희 문학관에서 글쓰기의 고수를 만납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강연장인 국립무형유산원까지 걸어갑니다. 남천교를 지나가는데요. 다리 위에 청연루라는 정자가 있어요.

예전에 아이들과 전주 여행 와서 이곳에서 판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난 판소리의 고수를 떠올려봅니다. 

강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정자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쉽니다.

국립무형유산원입니다. 

전시장에 볼거리가 많네요. 심지어 무료관람! ^^

고수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모아뒀어요. 

인생에서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남기고 싶다고 남는 게 아니라, 내가 가고 난 후, 남은 사람이 간직하고 싶은 게 남을 겁니다. 무엇을 간직하고 싶을까요? 누군가의 혼이 담긴 무엇이 아닐까요? 

죽은 후, 무엇이 남을지는 산 자들의 몫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게 있어요. 책 읽기의 즐거움입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불러주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고 있어요.

그날 무형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의 강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라키비움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지요? Library, Archive, Museum 세 글자의 조합이래요. 

셋 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군요.

지난번 여행기를 올렸을 때, 댓글을 통해 교동미술관과 최명희 문학관을 추천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19/06/13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2019/06/07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전주 경기전 여행


블로그 독자 여러분 덕에 제 삶의 여행과 공부가 더욱 깊어짐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태종대 여행  (18) 2019.09.05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2019.08.20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2019.08.13
양양 낙산사 여행  (26) 2019.07.25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2019.06.26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12) 2019.06.13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13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주에 또 강연 갔다오셨군요.
    제 기억에 전주에 세번 이상은 가신거 같은데...
    피디님과 전주는 인연이 깊은거 같네요.

    국립무형유산원이나 최명희 문학관이
    전주에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한옥마을 말고도 전주에 볼 곳들이 많다는걸
    피디님 통해 알게 되네요 ^^
    근데, 김영구 작가님 사진전은 다음에가면 끝났겠죠?
    사진 찍는법 좀 작가님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김민식 여행고수님
    오늘도 고수님 통해 전주 여행 잘 하고 갑니다 ^^
    다음에는 어디를 여행시켜 주실지 벌써 기대되네요.

    그럼 내일 아침 고수님 만나러 또 올께요.

  2. 아리아리짱 2019.08.13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또 새로운 전주의 풍성한 여행지를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디님의 눈을 통하면 스쳐지나 갔던곳들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여행지로 와 닿습니다.
    소중한 여행지 발굴러이십니다.

    피디님 덕분에 책읽는 즐거움이 나날이 커집니다.
    글쓰기는 즐거우나 아직은 조금 버겁습니다만,
    글쓰기의 묘한 마력을 느껴가는 중입니다.

    이렇게 쭈~욱 피디님 따라쟁이로 나아가렵니당!

  3. 꿈트리숲 2019.08.13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구 작가님의 사진찍는 방법에
    저 머리 한대 얻어맞았어요.
    아래에서 찍고 위에서 내려보이게
    전시하는 것도 몰랐지만 그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위화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라니
    작은 것에도 정성을 쏟는 작가의 배려가
    놀랍습니다.

    노출이나 조리개값, 셔터속도 등으로
    전문가가 된다 생각했는데, 장면을 포착하는
    눈을 갖는 것이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저 테크닉이 부족해서
    좋은 사진이 안나오는가 했거든요.

    오늘 또 큰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저에겐 인생의 모든 영역이 있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라키비움!! 바로 멋진 도서관입니다.^^

  4. 보리랑 2019.08.13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가도 구도 잡는데 5개월 씩이나 걸린다니 위로가 됩니다ㅎ 제가 좀 이상한 줄 알았는데, 두문불출 보살이 되는 최명희 작가님 얘기도 또한 위로가 됩니다.

    목이 잘 가는 편이라 유튜브 올릴때 목관리 위해 밤마실 찬거 맥주 다 참았거든요. 그런데 여름 되니 대책이 없네요. 에어컨 또는 서늘한 새벽공기 때문에요. 걸걸한 채로 녹음했지만 핑계거리 있으니 참 좋네요 ㅎ

  5. 아솔 2019.08.13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미터 높이까지 10센치씩 올려다 보신다는 대목에서 경탄했습니다.
    좋은 예술 작품은 번뜩이는 영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그런 노력과 세심함에서 나오는 거겠죠?

  6. 미니마우스 2019.08.13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잔잔한 글 감사드려요 저도 요즘은 자주가는 도서관 미술관에 더욱 애정이 가고 내 주변의 것을 둘러보게 되네요 책읽기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갑니다 저는 전주는 가족여행으로 전동성당에 들른 적이 있고 일로로도 한옥마을을 간적이 있었는데 정말 전주는 갈곳이 많았던 문화적인 도시로 기억됩니다 전동성당의 벽돌들 ... 절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7. 핑크무니 2019.08.13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침 이번주 전주 여행계획중인데 PD님 추천해 주신 곳 꼭 가 봐야 할 것 같네요.
    최명희 작가님이 친구에게 쓴 긴 편지글도 직접 보고 싶어요.^^

  8. 김진아 2019.08.1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립무형유산원이라니요.. 피디님덕분에 또 좋은곳을 알게되었네요. 도서관좋아하는 제가 광주에 가서 5.18기념관과 아시아문화전당이 정말 부러웠었는데.. 가까운 전주에도 이런 곳이 있군요.조만간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9. 쉼터아낙 2019.08.1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글을 읽고 책상탈력을 봤습니다.
    얼마전에 전주에 다녀가셨는데, 저는 이제야 알았다는 아쉬움에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전주에 살면서 작가님의 시선으로 보여주신 부분들이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
    오늘 서점투어 갑니다. 작가님 책 다 살꺼예요^^
    담에 또 전주오시면 아주 크게 외쳐 주세요~
    김민식이 간다~~ 라구요^^
    더운 여름날 건강 살피며 지내세요!!!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동 성당에 가본 적 있는데
    글을 읽고 다시 가보면
    또 다른 모습이 다가올거 같아요

  11. 오달자 2019.08.13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동 성당은 늘~~사진으로만 보던 성당이었는데 전문 작가님의 시선으로 보는 성당은 또다른 세계같군요.

    피디님 전주 투어 후기글 읽고 지금 당장 전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흔히 가는 전주한옥마을보다 신선한 전시회와 함께 최명희 작가님박물관 투어^^

    강연 가면서 인생 투어 하시는 피디님의 삶...
    일타쌍피. ㅋㅋ
    오늘도 참 좋은 여행지 소개~~
    감사합니다~^^

  12. H_A_N_S 2019.08.14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과와 작가분의 교감이 아름답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피디님 접한 청중들은 행복하셨겠어요ㅎ

지난 봄, KTX타고 강릉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의 강릉 여행기는 소개했고요.

2019/04/04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KTX 타고 강릉 여행


다음날 여행기를 쓰려고 했는데 강원도에서 산불이 나서 올리지 못했어요. 이제 다시 여름 휴가철이 왔고요. 양양 낙산사를 소개하려고 둘째날 여행기를 올립니다. 

해뜨는 동해바다입니다. 일출을 숙소 베란다에서 볼려고 낙산해변에 숙소를 잡았어요. 바다 전망 객실이 5만원이었어요.

5시에 일어나 책을 읽다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 바다를 봅니다. 서서히 동트는 동해 바다와 함께 하는 독서, 책벌레가 누리는 최고의 사치입니다.

숙소에서 나와 해변을 따라 낙산사를 향해 걷습니다. 

양양 낙산사는 아침에 걷기에 참 좋은 여행지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저 멀리 고양이가 한 마리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습니다.

동물 사진을 찍을 때, 저만의 요령이 있어요. 멀리서 당겨서 먼저 찍고, 화질 욕심이 나면 다가갑니다. 가다보면 달아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일단 멀리서 찍어두는 게 중요합니다.

시트콤 조연출 시절, 대본에 아기와 동물 나오는 장면이 나오면 한숨이 나왔어요연출 하기 참 어려운 주인공들입니다. 연출의 말도, 권위도 안 먹힙니다. 그래서 완벽한 그림을 욕심내지 않아요. 아기나 동물을 찍을 땐, 처음엔 자연스러운 상태로 먼저 찍어둡니다. 그런 다음 조금씩 연출을 더 하지요.


일을 할 때, 저의 자세가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일단 시작하고, 점점 나아지기를, 언젠가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건 서툴더라도, 멀어서 잘 보이지 않더라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일입니다.  


낙산사 의상대. 제가 좋아하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절벽과 나무와 암자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좋아요.

이른 아침이라 해의 꼬리가 아직도 바다에 걸려 있습니다.

홍련암입니다. 바다 절벽 위 암자에 아침햇살이 드리웁니다. 

봄이라 경내에는 꽃이 한창이었어요.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랍니다. 

저는 더이상 이루고 싶은 꿈은 없습니다. 꿈은 지금 현재에 이루는 게 꿈입니다. 먼 미래를 기약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지금 다 하면서 삽니다.


작년 가을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전국일주를 할 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동해안 걷기 여행을 와야겠어.' 하고 마음 먹었어요. 

마음 먹은 일이 있으면, 오래 끌지 않습니다. 바로 해봅니다. 샤오미 미밴드를 차고 걸었더니, 오전 7시에 시작해서 1시간 반 동안 걸은 낙산사 여행의 GPS 경로가 보입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서 강연을 합니다. 

강연장 앞에 붙은 안내.

'죄송합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서서 보셔야 해요. 그래도 괜찮으시면 들어오세요~"

그날 많은 분들이 강연장을 찾아주신 덕분에 만원사례였어요.

아이들과 부모님을 상대로 제가 즐겨하는 진로 특강의 제목은 <미래형 인재와 창작의 즐거움>입니다. 그 전날 MBC 강원영동에서 녹화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는데요. 벌써 조회수가 45만이 넘었더군요.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어요. 


 

강연이 끝난 후,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갑니다. KTX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터미널에서 기차역 가는 길에 잠깐 강릉 도호부에 들러 구경합니다.

그런 다음 근처에 있는 중앙시장과 강릉 월화거리를 걷습니다.


더 이상 이루고 싶은 꿈은 없어요. 어려서 꿈이 작가가 되는 것이었고요. 저자 강연을 다닐 때, 여행을 겸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고 싶었어요. 매일 아침 글을 썼더니, 그 꿈이 이뤄지는군요.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올 여름 휴가, KTX 타고 떠나는 강원도 여행을 권해드립니다.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24) 2019.08.20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2019.08.13
양양 낙산사 여행  (26) 2019.07.25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2019.06.26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12) 2019.06.13
전주 경기전 여행  (15) 2019.06.07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리아리짱 2019.07.2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현재 꿈을 이루고 계신 피디님 '짱' 입니다.

    책읽기와 매일 아침의 글 쓰기가 피디님의
    꿈을 이루는 걸음들이 됨을 증명 하셨어요!

    '꿈을 이루는 길은

    처음 부터 완벽하기를 바라지않고

    일단 시작하고

    점점 나아지기를

    언젠가는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피디님 따라쟁이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그 과정들을 다 보여 주시니까요!

    강릉 조만간 가보고 싶어요~! ^^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7.25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블로그 식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언젠가 도모해주시면 제 하루를 다 바쳐서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계획은 같이 가서 각자 여행하고, 저녁에 다시 만나서 각자 하루의 소감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겁니다. 생각만해도 정말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여기에 있는 멋진 분들과 언젠가 그런 여행을 떠날 날이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 2019.07.25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팬입니다 2019.07.25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굿 아이디어입니다!!!

    • 영어 2019.07.2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부터 횡설수설 '님의 댓글에서
      '블로그 식구'라는 말이 너무 좋아
      댓글까지 쓰게 됬어요.
      블로그 식구라는 말에서 뭔가 다른, 따뜻하고,
      으샤으샤 한 소속감이 느껴져서, 저는 너무 좋네요.
      더욱 열심히 여기 드나들어야겠어요, ㅎ
      저도 매일같이 여기, 김민식 피디님 블로그 들어와서 에너지 팡팡 얻어가곤 했어요. 흔적없이요, ㅠ

      앗, 그리고,
      무엇보다 김민식 피디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어제 깜박했어요.
      피디님께서 매일 올려주시는 글, 그리고 이력(?:
      대학교때 영어성적D 에서 독학으로 통대 등)을
      통해 저는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있고,
      또 제가 분노의 길로 새지 않도록 마음조절에도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4. 오비누비 2019.07.25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KTX 덕분에 강원도도 가기 편해졌군요!!
    KTX로 강원도를 간다는 생각을 안해봐서 그 동안 모르고 있었네요!!
    한 번 KTX로 강원도를 가봐야겠네요~

  5. 꿈트리숲 2019.07.25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저 동영상 봤는데... 여행과 강의를 묶으셨군요. 대박 아이템인데요. 여행사에서 이런글을 보면 상품으로 만들고 싶겠어요.^^

    김민식 작가와 함께하는 걸어서 지구한바퀴 놀멍쉬멍 간간히 강의도 하면서요.ㅎㅎ

    낙산사의 풍경이 아침햇살 받아 하나같이 눈부십니다. 작가님처럼 나 더이상 바랄게 없어, 지금이 최고야 하는 것 같아요.~~^^

  6. 팬입니다 2019.07.25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참 잘 찍으시네요~
    못하시는게 뭐인지요???
    멋지십니다!!!

  7. 2019.07.25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2019.07.25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들어본 강연중. 질문 답변 시간의 답변들은 정말 최고의 답변이었습니다....

  9. jshin86 2019.07.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낙산사에 있는 정자가 정말 환상이네요.
    나이를 가늠 할수 없는 소나무가 있는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10. 생각하는영혼 2019.07.25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가을에 갈건데 그때즘엔 붉은 단풍이 펴있겠죠? 좋은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11. 아빠관장님 2019.07.25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꿈을 모두 이루신 작가님 정말 멋지십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지금 다 하면서 삽니다.'에서 많은 깨달음 얻습니다. 엊그제 읽은 책에서 '사람들은 생각만 하다가 늙어 죽는다.'라는 구절이 오버랩 되네요.^^ 감사합니다.

  12. 렁으니 2019.07.25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 예전에 수학여행갔던 곳인데~ 그때 정말 예쁘다 생각했는데 역시 예쁘네요!!:) 낙산사 가고싶어져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당~!!

  13. workroommnd 2019.07.25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써봤니를 요새 조금씩 읽고 있는데요.
    회식약속등 저녁약속을 안하시고, 이른 퇴근후 아이들 돌보고, 독서나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대목이 참 좋았어요~
    별거 아니지만 말그대로 소확행을 즐기시는 것 같아서요.
    저도 매일매일 영어문 암기하는 습관이 조금은 든것 같기도 하고,
    가끔 우울해져서 축 쳐져갈때면, 또다시 상기해서 힘을 받고 힘을 내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오늘 55일차에요.

  14. 주디 2019.07.25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숙소가 참 좋아보입니다^^ 어딜지 알 수 있을까요?

  15. 영광굴비 2019.07.25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진을 찍었는데 잘 않찍혔어요 pd님은 가까이 다가서가 찍으셨더라고요

    며칠전 읽은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어요
    "당신의 사진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피사체에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로버트 카파)

    내일도 좋은글 기대할께요^^

  16. 오달자 2019.07.26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년 겨울 연말이면 속초로 여행을 갔었는데요.
    피디님 강연여행 후기 보니 여름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꿈을 이루었으나 그 꿈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시기에 매일 매일 꿈의 연장선에 사십니다~~

    피디님으로 인해 위로받고 변화되는 삶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요즘~^^
    하루 하루가 살 맛 납니다.^^

    오늘의 강원도 여행 사진이
    제겐 '선물'입니다!

  17. vivaZzeany 2019.07.26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 강연 완전 짱입니다!
    여행은 먼-미래라서 훅 읽다가, 강연 영상을 봤어요!
    시간이 길어서 아..어쩌지..했는데,
    멈추고 메모하고 멈추고 메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창의성, 역량. 미래형인재, 리더, 협업, 연애잘하는법, 회의, 아이디어연결. 말 잘하는 법, 댓가...

    어제마감인 일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알고 좌절하다가,
    도피성으로 영상을 봤는데, 마음이 완전 밝아졌습니다!!

    PD님은 좋은 분입니다... (이모티콘이 없어 아쉽네요. 눈물 그렁+감탄+감동)

  18. 행복한아톰맘 2019.07.26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안녕하세요~. 홍대 강연회에 참석했던 사람입니다. ㅎㅎ
    제 고향이 양양이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 낙산사는 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갔던 곳이기도 하구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강연회 또 한 번 참석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19. 샘이깊은물 2019.07.2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서 접해본 이야기여도 생생한 강연으로 들으니 또 와닿는 내용이 있더군요. 같은 책을 다시 읽었을 때의 색다른 느낌이랄까요.
    남탓, 태도와 습관, 올인, 마음을 얻는 것,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교집합... 영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꼬독도 잘 보고 있습니다. 꾸욱! :)

  20. 젊줌마j 2019.07.26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들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 좋은여행후기 잘 보고갑니다~

  21. 삶은 기적이다 2019.07.28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양 제 근무지인데 3월에 다녀가셨네요
    낙산사 제가 무척이나 애정하는곳이라
    가끔 갑니다

몇 달 전,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만든 김재환 감독이 전화를 했어요.

"민식 형, 새 책 나오는데 도와줄 일 없어?"

영화 대관 행사 때문에 마음에 빚이 생겼나봐요. 저는 8년 전 첫 책이 나왔을 때, 50권을 구매해준 은혜를 겨우 갚은 건데 말이지요. 괜찮다고 했더니, 책을 소개하는 강연 영상을 만들어 주고싶다고 했어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가 봐요. 

"걱정하지마. 위즈덤하우스에서 책 예고편도 만들고, 강연 영상도 만들어주셔."

"진짜? 출판사에서 홍보 영상도 만들어?"

"아주 잘 만들어. 매번 책이 나올 때마다 도움을 받고 있지."

"야, 큰 회사가 다르긴 다르네."

 

친구는 이래서 좋아요.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인 제게 최고의 친구는 위즈덤하우스 직원 여러분이십니다. 물심양면 여러모로 뛰어다니며 저를 도와주시거든요. 

세번째 책이 나오고 홍대 팟빵홀에서 출판기념 강연회를 했습니다. 그날 이야기를 10분만에 몰아보는 영상이 나왔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는 30년 동안 해온 저의 여행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녹여넣은 것이고요. 출판 기념 강연은 그 한 권의 책을 다시 1시간 짜리 강연으로 축약한 것인데요.강연을 다시 '10분 공감' 영상으로 편집하니까, 우와아! 그냥 엑기스만 쫘아악~^^ 사골진국 같아요. 정말 잘 우려주셨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자뻑...^^)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해주신 위즈덤하우스 여러분,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vivaZzeany 2019.07.16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PD님~
    오늘도 "자발성"을 가지고, 15분을 걷고 왔습니다.
    여기에 도장찍고 가서,"자발성"을 갖고 글을 쓰고 하루를 열거에요!

    영상의 이야기 쏙쏙 들어오네요!
    신촌 물총축제 기사를 얼마전에 보았어요. 재미있었겠네가 끝이었어요.
    오늘의 저는, 같은 내용을 보고 느끼는 게 다르네요~
    "와~~~~~ 나도 저기서 물총 쏘고 싶다~~~"

    좋은 이야기 오늘도 듣고 갑니다!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꿈트리숲 2019.07.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가물가물 해지는
    이야기가 다시 새록새록 해지네요.^^

    "나는 날마다 여행을 통해 나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일상이 여행이라 생각하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오래보고
    자세히 느끼려 합니다. 그러니까 매일
    조금씩이나마 경계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죽을 것 처럼 힘들지만 죽지 않는 괴로운 일들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어서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되었던 걸 상기하면 작가님 말씀처럼
    오늘 더 여행을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3. 미듬헤븐 2019.07.16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작가님^^
    오늘이 새로운여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엽니다^^
    여행길에 만나는 이런 저런 일들에 흥분도하고 긴장도하고 미소도짓고 박장대소도 하며 하루를 버라이어티하게 살아내려합니다.
    좋은글과 강연 감사드립니다~!!

  4.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7.1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기 맨 앞 줄에 있네요. ㅎㅎ
    당시 강연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거든요.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말을 적어보면 이거예요.

    "가보고, 물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예요."

    그 가르침을 교훈 삼아 오늘도 과감히 도전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김민식pd님 감사합니다.(꾸벅)

  5. 참이슬공주 2019.07.16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책을 읽고~가슴이 두군거리며 풀꽃하나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하신줄은 알았지만 세계곳곳 다니신줄을 책을 보며 알았네요.
    김피디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디라도 걸어야겠다란 결심을 하게 만든책
    자전거 하나만으로도 나라정복을 할수있구나 하게 만든책
    폭넓은 가치관과 삶은 여행을 통해서도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만든책
    단번에 훅 읽게 만들며 어디라도 떠나게 만들어준 소중한 여행지침서입니다.

  6. 보리랑 2019.07.1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행복하신 이유? 자기 뜻대로 살아서. 남들이 선망하는 외국계기업, 통역사 그만두기. 피디직 잘릴 위험에도 싸우기, 맘에 드는 사람 끝내 꼬시기 ㅎ, 신혼에도 혼행...

    자기 뜻대로 살수 있었던 이유? 책에서 간접경험을 통해 삶은 정답이 없고 다양한 시야로 볼 수 있음을 아심.

  7. 아리아리짱 2019.07.16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자발성으로 작은것 부터 소소한 행복으로
    날마다를 채워가기!

    열심히 독서와 주변 여행(걷기)으로 즐기려고 애씁니다.

    자존감 가득 충전해서 오늘도 뚜벅뚜벅. . .

  8. 오달자 2019.07.16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속 현장에 제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가슴 뿌듯합니다.

    영화<칠곡가시나들>은 제게도 크나큰 은인이에요~^^
    피디님이 먼저 <칠곡 가시나들>영화 단체 관람을 추진하지 않으셨더라면 저 또한 김민식 피디님과의 만남 또한 없었을텐데....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
    라고 어디에서 들은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김재환 감독님께 감사해야겠네요♡

    제 고향 할머님들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김민식 피디님께서 단체 영화 상영회를 하게 되어 저 또한 두 분 뿐만아니라 영화를 함께 보았던 많은 좋은 분들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그렇게 그렇게 영화.책으로 인연이 이어지게 되니....올 해 저는 행운을 듬뿍 받은 셈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9. 2019.07.16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봄처녀 2019.07.16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섭섭이짱 2019.07.17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시 들어도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내용들이에요.
    다른건 몰라도 독서와 여행은 꾸준히 하기 ~~~~
    오늘도 민관장 인생 엑기스 먹고 힘내서 갑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스승) KMS 민식작가

  12. 옥이님 2019.07.17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역시 최고예요^^
    독서와 여행.... 느끼고 갑니다^^

  13. 우주볼 2019.07.17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교하도서관 강연에서 첫 질문하고, 첫 싸인 받은 청자입니다. 강연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꼬꼬독 구독만 하고, 블로그는 처음 들러봅니다.
    자주 들르면서 느끼고 배우고 즐기겠습니다^^
    항상 응원드립니다.
    행복. 아니, ‘재미’있는 하루셨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작가님~!^^

  14. EZ 2019.07.18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사 직원으로 이런 글은 정말 심쿵... 강연이 좋았어서, 엑기스도 좋은 듯 해요!

  15. 혜혜심심 2019.07.1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자발성'이 있어야 한다.
    저질러라 그러고 나서 큰절하라^^

    저는 이러저러한 이유들을 들먹이며 저지른지 못하고 있네요.

    제삶을 돌아보며
    제가 그려낸 시간들이 공이 아니었음을
    내가 한 독서가, 내가 한 여행이 공이 아니었음을 그러나 더 독서를 독서답게, 더 여행을 여행답게 잘 그려보기로~~♡♡

  16. 미니멀 짠돌이 아빠 2019.07.18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아니 때문에
    블로그 두개를 시작 했네요.
    매일 글쓰는 행위가 인생을 어떻게 변할게 할지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 출간 축하 드립니다.

  17. theresa 2019.08.03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송도나비에서 강의 듣고
    마지막 질문한 사람이에요.
    pd님의 강의가 유쾌해서
    잔상이 계속 남아 있네요.

    춤, 연극, 노래가 토크와 함께
    쏙쏙 이야기속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었고요.

    오늘 설레는 강의 여행은
    또 다른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18. 자전거 2019.08.09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숨은 팬입니다.

    언젠가부터 빠져들어 매일 블로그 글을 꼼꼼히 읽고, 새해가 되면 신간을 기다리고, 북토크에 찾아가 작가님만의 긍정 에너지를 담아오곤 했습니다.

    주위에 책 선물할 일 있으면 작가님 책을 (주로) 건네고,
    힘들어 하는 후배에겐 김민식 pd님의 존재를 알려주기도 했던 덕질의 행복한 순간들...

    부끄러움이 있어서 손을 들고 질문을 하거나 싸인을 받지는 못했어요. 광팬들을 맘속으로만 견제했고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직접 경험해봐야 삶의 밀도와 행복이 올라간다는 작가님 말씀에 세뇌되어서인지, 얼마전 책방 북토크에서 작가님께 질문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무슨 일인가요?
    저도 모르게 질문 방향이 작가님에 대한 원망으로 흘러서 정작 팬심은 하나도 드러내지를 못했습니다. ㅜ.ㅜ
    청중들이 재미있어 하자 자학개그 본능이 나와버렸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인생길에 커다란 바위가 '꽝'하고 떨어져
    가로 막았지만, 만일 다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인생의 작은
    비밀들을 발견하고 있다고]...[그리고 그걸 발견하는 힘은 작가님께 배운 것이라고].....
    이 얘기를 한마디도 못했어요. ㅜ.ㅜ

    큰 바위가 기적처럼 사라지지는 않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힘으로 바위에 작은 구멍들을 내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무단으로 차용하고 있는 건데...소송 안하실 거죠? ^^

    다쳐서 좋은점 몇가지 자랑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1. 누워서 마음껏 좋아하는 책을 볼수 있다!
    (작가님 보고 계시나요~~ 부러우실껄요? )

    2. 평생 말만 하던 체중감량을 진짜 하게 된다.
    (그동안 나의 하중을 견뎌 준 다리님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에 상해를 입혀 미안한 마음에 식이조절ㅡ
    미안하다. 많이 먹었다.)

    3. 정형외과 명의들을 알게 된다.
    (더불어 환자를 수익의 대상으로 보는 병원을 거르는 눈이 생긴다.)

    4.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맘껏 쉴 수 있다.
    (저는 일하고 싶은데 다리님이 아프셔서요~)

    5. 운동을 매일 하게된다.
    (몸매를 위한 운동은 미루게 되지만 생존을 위한 운동이라)

    6. 심한 통증을 참느라 사소한 짜증 따위는 내지 않게 된다.
    (신기하게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지금 한가하게 머리아플때가 아닌걸 알아차렸나봅니다.)

    7. 하루에도 몇번씩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된다.
    (저에게 왜 이러시나요? 넘 감사하게스리)

    8. 나의 표정이 어떨지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아무래도 걷는게 불편해보이면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니까
    얼굴에 미소를 장착하고 다니게 된다.

    9. 평소 좋아하던 작가님께 질문할 소재가 있다아!

    10. 자학개그나 공공재로 쓰임이 있다.



오늘은 반디앤루니스와 한 저자 인터뷰를 올립니다. 


최근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에 그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내셨어요. 이 책을 쓰시게 된 배경에 대해 먼저 여쭙습니다.

MBC는 입사 20년 지나고 50세가 넘으면 1년 동안 안식년 휴가를 줍니다. 사실 PD로 일한다는 것은 많은 걸 소모하는 일이에요. 저는 안식년 때 세계일주를 하는 게 목표였어요. 앞서 썼던 두 책의 인세를 여행 경비에 보태서 세계 일주를 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인생은 절대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웃음) 아이들도 아직 어렸고, 회사에서 갑자기 바쁜 일도 생겨서 안식년에 세계일주를 못 가게 된 거예요. 그래서 30년 가까이 되는 세월을 여행한 기록을 모아서 이 책을 냈어요. 앞서 두 책처럼 자기계발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판으로 낸 것인데요.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나 메시지를 넣어야 했었기 때문에 쓰기는 쉽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책이 되었어요.

책 속, 또는 책에 쓰시지 않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신다면요?

모든 여행 얘기는 책에 다 쏟아 부었거든요. 가장 재미난 얘기, 영감이 되는 이야기들. 그래서 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책 속에 있고요. 다시 한번 책을 내면서 깨달은 점은, ‘나는 되게 엉뚱했다’라는 거예요. 무슨 배짱이었을까 싶을 정도로요. 배낭여행을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갔거든요. 9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 때는 워낙 취업이 잘 되던 시기이긴 했지만, 지원을 하거나 취업 준비를 해야 되는 시기에 여행을 했어요. 지금이 아니면, 취업을 하면 길게 여행을 가지 못할 거 같아서 그랬죠. 그리고 통역대학원 다닐 때에도 그랬고요. 통역대학원은 졸업시험이 무척 어렵거든요, 근데 그때도 같은 이유로 캐나다로 한 달 여행을 떠났어요.저는 항상 일보다 노는 게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요.

여행을 좀더 밀도 있게 할 수 있는 PD님만의 방법, 한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는 거예요. 얼마 전에 전주 한옥마을 투어를 갔어요. 일이 있어서 전주에 갔다가 한옥마을에 가서 무료로 골목길 투어를 받았어요. 저는 책으로 만나는 이야기도 좋지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거든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말도 있잖아요.

전주 한옥마을 가면 공적인 역할을 하는 집들이 많아요. 소리문화관, 한지체험관, 부채문화관 같은 곳이 많은데요.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전주가 유명한 판소리의 고장인데, 왜 그런가 하면 옛날부터 이 지역이 호남평야 곡창지대였다는 거죠. 그럼 사람들이 먹고 살만 하니까 문화를, 판소리를 즐겼고. 판소리를 하려면 대본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출판산업이 흥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출판의 재료인 한지가 중요하게 됐죠. 또 한지를 만들다 보면 선비들이 아꼈던 부채를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이 세 곳이 한옥마을에 있어요. 예전에도 한옥마을을 간 적 있는데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말았는데, 이번에 해설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많은 것들이 맞춰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더 찾아보게 됐죠. 블로그 하고 나서 여행을 깊이 즐기게 됐고 여행이 재밌어졌어요.

영업사원, 통번역대학원, 예능 PD, 드라마 PD, 작가까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도전을 주저하는 청춘에게 전할 말이 있을까요?

요즘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살던 시대와 지금은 상황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책을 쓰고 강연하는 이유는 내가 안 것에 대해서, 어떤 것 덕분에 삶이 즐거워진 노하우가 있다면 그걸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돈 한 푼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취미였으면 좋겠어요. 취미가 의외로 자신을 갉아먹기도 하거든요. 중독에 이르기도 하고, 나를 소모시키기도 하죠.근데 책을 읽다 보면 어제 몰랐던 걸 오늘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 어제보다 오늘의 나는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이 느껴져요. 이 취미를 만난 게 저한테는 정말 좋은 행운이었어요. 책을 보면 다양한 삶이 가능하다는 게 보여요. 책은 사서 봐도 되고, 도서관에서 봐도 되죠. 이렇게 돈 없이도 행복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는데,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을 해야 할까? 싶어서 첫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돌아보면 가장 잘 한 선택이에요.

그 시절에는 첫 직장이 평생직장이었고 저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없던 시절이에요. 회사 그만두고 여행가고, 그런 것들. 그럴 수 있었던 게 독서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관두면 안 된다고 불안을 조장하잖아요. 근데 사람은 생각보다 굶어 죽기가 쉽지 않아요. 하하.

전체 인터뷰를 보시려면 아래 원문을 봐주세요~


http://minibandi.com/m/product/peopleCurationDetailView.do?bannerDpArea=205&type=main&artNo=46061602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6.28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인터뷰 통해서어 알게되네요.

    다음 쓰실 책
    인생 최고 책
    관심 갖는 책

    "삶은 하루하루가 선물 이고
    그런 삶을 사는데 책이 최고에요"

    선물 같은 오늘 하루 잘 보내겠습니다.
    피디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

  2. 꿈트리숲 2019.06.28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취미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대도
    그걸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건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작가님의 불굴의 의지...ㅋㅋㅋ

    인터뷰 기사 읽어보니 내 모든 행운은
    책 읽는 습관으로 완성되었다 같은데요?^^
    다음 책, 기대됩니다.
    화살을 피하지 않고 나가는 삶, 그 삶에는
    어떤 노하우와 재미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일, 공부, 놀이 중 그 중에 제일은 놀이라^^
    진리입니다요.~~

  3. 보리랑 2019.06.28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았더니 공부할 힘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 로 나름 해석하고 오늘도 남산둘레길 가는중입니당 ; 엉뚱 = 용기

  4. 아솔 2019.06.28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 쓰실 책 내용 기대돼요. 꼭 듣고 싶은 이야기에요.
    <공범자들> 개봉 후에 피디님 도서관 강연에 가서 제가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제 질문에 대한 답이 다음 책의 주제인 것 같네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다정한 문체'의 책을 많이 쓰셨으니, 이번엔 좀 더 냉철한 책을 써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5. 해님 2019.06.2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강연과 글을 통해 큰 위로와 용기가 생겼어요.
    정말.감사합니다.당신은 참 멋진 분입니다. 늘 응원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9.06.28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스스로를 성장 시키는 취미!
    음~!
    읽고, 쓰고 , 걷기 !

    지나번 부산 아트몰링 강연에서 질문시간
    '다음 책은 무엇에 관한 것인가요?' 라는
    질문을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정말 궁굼합니당?^^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6.28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고민하는 것은,

    과연 현재를 즐기면서 내가 목표로 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한 분야의 족적을 남기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소한 행복들을

    즐길 시간에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피디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시간을 들여야 어떤 분야에 대한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그러면서도 현재의 행복을 즐길 수가 있는 건가 해서요. 어렵네요.^^;;

  8. 오달자 2019.06.29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
    캬아~
    진짜 주옥같은 명언업니다.
    독서든 여행이든 삶에 있어서는 필수 요소지요~~^

    작가님의 네번째 책을 고대합니다~~

  9. 2019.06.30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제리 2019.07.04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님 팬입니다. 예전에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도 다녀왔답니다. 제가 지금 '내모든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127페이지 마지막줄 책 소개 부분에서 2018을 20018로 오타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저는 초판 1쇄를 읽고 있지만 2쇄,3쇄 제작하실때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얼마 전 주말을 맞아 부산 아트몰링 문화센터에 강연하러 갔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통해 강연 의뢰가 왔거든요. 강연장을 찾아 부산 하단역에 갔는데요. 네이버 지도를 보니, 자전거 국토종주 종점인 낙동강 하구둑 근처네요. 작년 가을, 4대강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하단역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을숙도를 향해 달리며 본 낙동강변의 낙조는 멋졌지만 워낙 지쳐서 섬을 돌아볼 생각은 못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와야지, 했어요. 강연을 마치고 을숙도로 향합니다.



을숙도 문화공원 마당에는 조각공원이 있어요.  

이 조각상의 제목은 <한끼의 밥>입니다.
 
'거리에서, 때론 지하보도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이들을 지나칠 때마다 어떤 이는 동정을, 어떤 이는 멸시를 던지나, 모든 이들의 삶과 그 끈질긴 생명력은 찬양받아 마땅하다.'

부산 현대 미술관입니다.

외벽도 작품이네요.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

이곳의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앗싸! 여기 '공짜로 즐기는 세상' 추가요!


제2 전시실의 주제는 자연, 생명, 인간입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이 많아요.


화초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같아요.


현대 미술과 기술의 만남 덕에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에서 구현해내는군요.


<굿바이 투 러브>라는 전시입니다. 연인과 헤어진 후, 그가 내게 준 선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갖고 있자니 볼때마다 괴롭고, 버리자니 죄책감이 듭니다. 그런 물건을 모으니, 미술작품이 됩니다. '실연수집'이라는.

물건을 보내며, 물건에 얽힌 사연을 신청자가 글로 남겼어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들여볼 수 있었겠지요. 글쓰기의 가장 큰 효용은 치유입니다.

요즘 후회하는 게 하나 있어요. 스무 살 때, 20번 연속 미팅 실패한 기록이 있는데요. 그때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더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어떻게 차였다.' 하고 기록해뒀더라면! 

그렇게 많이 차이기 쉽지 않거든요. 놀라운 건 그렇게 매번 까이면서도 계속 나갔다는 거지요. 그 실연의 기록이 있다면, 그걸로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부산 현대 미술관에서 본 마지막 이미지, <우리와 함께 천국의 낮은 끝에서>입니다.

천국은 어디일까요?
한자락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시간의 여유를 찾는 곳 아닐까요?

부산까지 강연을 위해 왔다가, 일만 하고 바로 돌아가는 건 나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잠시 시간을 내어 걷고 여행을 즐깁니다. 이제 예술 감상을 마무리하고, 을숙도 걷기 여행에 나섭니다.

을숙도 생태공원, 헤매고 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제주 올레나 서울둘레길 처럼 한 방향으로 난 길이 아니에요. 그냥 작은 섬 안에서 이곳저곳 헤매고 다닙니다. 

저 멀리 몰운대가 보입니다. 지난번 몰운대 여행기를 올렸더니, 몰운대에서 보는 석양이 참 좋다고 하셔서요. 낙조를 보고 싶었는데, 날이 흐려 포기했어요. 또 다음 기회가 있겠지요. 살아있는 한, 기회는 있거든요.

목표가 사라지면, 저는 과정에 충실합니다. 낙조 감상이라는 목표는 날씨가 도와줘야해요. 날씨는 내 뜻대로 할 수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지요. 섬의 여기저기를 걸어 다녔는데, 그늘이 별로 없어요. 날이 흐려 그나마 선선하게 걸었어요. 역시 인생에 나쁘기만 한 일도, 좋기만 한 일도 없어요. 다 거기서 거기지요. ^^ 


돌아가는 길에 아트몰링 하단점을 다시 들렀어요. 옥상 정원 '아트 가든'을 보려고요. 저멀리 바다와 낙동강이 만나는 장관이 보여요. 리버뷰와 오션뷰를 한 눈에!

오가는 기차 안에서 5시간 동안 책을 읽고, 2시간 동안 강연을 하고 3시간 동안 걷기 여행을 즐깁니다. 


공부와 일과 놀이가 순환하는 삶. 이게 제가 꿈꾸는 노후입니다.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수를 만나는 여행  (12) 2019.08.13
양양 낙산사 여행  (26) 2019.07.25
짠돌이 을숙도 여행  (16) 2019.06.26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12) 2019.06.13
전주 경기전 여행  (15) 2019.06.07
부산 몰운대 여행  (17) 2019.05.23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수정 2019.06.26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이제서야 알았어요. 다음에 부산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2. 꿈트리숲 2019.06.26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알찬 하루입니다.^^
    놀이를 재밌게 한 덕분에, 일을 열심히
    한 덕분에 나이들어도 알차게 사는 하루
    하루가 가능한 것 같아요.ㅎㅎ

    화초들이 모여사는 공동주택...
    그 화초들이 꼭 우리 같다 생각이 드네요.
    초록초록한 기운과 색깔을 뿜어내는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꼭 천국 같다 싶어요.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없다는
    말씀, 마음에 콕 저장됩니다. 충분히 기뻐하고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로 들려서 괜히 위축되고
    눈치보는 일 없이 오늘 이후의 삶도 그렇게
    말이죠.^^ 덕분에 눈으로 을숙도 여행 잘 했어요.
    감사합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6.26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오마나~!
    을숙도 미술관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어요?~
    집옆 강건너에 있는 을숙도 현대 미술관을 아직 가보지 않은것은
    완전 저의 게으름 탓인거죠!
    김피디님의 눈을 쫓아 냉큼 가봐야겠어요!
    베란다를 통해 볼수 있는 하구언 풍경을 보니 엄청 반갑습니당!
    일과 놀이와 공부를 어우르는 삶! 응원합니다!

    아~! 하구언에서 다대포 까지 갈맷길이 완성 되었어요(6월 24일자 저 블로그).
    그길을 걸어서 몰운대로 향해서 낙조 보기 강추 합니다.
    공즐세 학당 부산의 묵언수행길에 포함되길 희망합니당!

  4. 섭섭이짱 2019.06.26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촌놈 을숙도도
    물운대도 낯섭니다
    부산여행 언제갈지
    모르지만 국내여행
    갈곳들이 많아좋네요

    편하게에 공짜여행
    즐겁게에 하고가요
    땡큐우우 쏘오마치
    민식투어 대표님짱짱

  5. workroommnd 2019.06.26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연기록...책 내셨으면 사서 봤을텐데.ㅋㅋ
    (공부=>일=>놀이)의 순환...멋지네요~~
    26일차,,조금 꽤가 납니다...ㅠ어제까지 좋았는데..

  6. 보리랑 2019.06.26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완벽한 하루~ 짝짝짝~♡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6.26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을 정말 알차게 보내시네요! 저도 오늘을 알차게 살렵니다! ^^

  8. 린스마일 2019.06.2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오셔서 알차게 보내시고 가셨네요!
    저도 다음에 부산가면 피디님 코스대로 가보려구요.
    피디님 정말 감사합니다.

  9. 다이천사 2019.06.26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글 잘보고 꾹꾹 남기고 갑니다 ^^

  10. 옥이님 2019.06.26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민식 작가님의 일상을 돌아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얘기를 한참하다 보면 민식작가님의 얘기를 꼭 하게 되네요^^

    내인생의 행복한 일상중의 꼭 거치는곳 블로그 공간입니다^^

    하루의 마감을 행복하게 ....

  11. 오달자 2019.06.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내시는 피디님의 남다른 일과!
    오가는 기차안에서 좋아하는 책에 몰입하며 2시간동안 많은 사람들과 재미나는 이야기 함께 나누며 3시간동안 건강도 챙길겸 좋아하는 걷기 여행 하시는 피디님의 일타삼피! 강연 여행.
    정말 닮고 싶은 삶입니다~
    은젠가는 피디님 처럼~
    일=재미=공부 삼위일체의 삶을 이루겠어요!

  12. 최수연 2019.06.26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인생 32년동안
    처음으로 닮고싶은 존경하는 분이 생겼어요.
    내 인생의 멘토가 되신 김민식PD님!

    좋은글과 강연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3. 비해피94 2019.06.27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표가 사라지면 과정에 충실하신다는 말씀 참 와닿습니다

  14. jshin86 2019.06.28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벽이 완전 하나의 작품처럼 보입니다.

  15. 낭만부부💙 2019.06.28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살면서 한번 가봐야지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사진보니 이런곳이 있었지 싶네요 ㅎ 진짜 한번 가봐야겠어요 ~^^

  16. 황준연 2019.07.01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새 여자친구와 정말 많이 싸우거든요 ㅎ 상큼이 기억하시죠 ^^?

    그래서 어느 날은 여자친구와 '우리 같이 싸우는 사람을 위한 책을 쓰자' 라며 구상하고 있어요 ㅎㅎ

    작가님의 '차인 스토리를 책으로 썼으면'라는 글을 보자마자, 정말 천상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늘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페북에는 사람들이 놀듯이 올린 가벼운 글들이 많은데요. 그 글에서 재치와 센스를 배우고, 사람들의 흥미와 재미가 어디로 향하는지 살핍니다. 글을 잘 쓰시는 분을 보면, 그분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눈여겨 봅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책을 잘 읽는 사람일 확률이 높거든요. 그 과정에서 제가 몰랐던 새 책을 소개받기도 합니다.   

2019/02/23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읽을 책을 어떻게 찾는가

라는 글에서 소개한 최원규 선생님. 

제가 즐겨찾는 페이스북 필자이십니다. 오늘은 그분의 글을 공유합니다. 허락해주신 최원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은인이십니다!



2019 독서기록 043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9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은 그 잣대로 세상을 능히 읽고 이해하는 힘을 준다. 이정모 선생님 자연과학이 '인간사'를 능히 설명해 내고, 이명현 선생님 하늘 이야기는 '사람세상'을 말끔하게 읽어낸다. 번드르르한 말로 치장하지 않아도 그렇다. 그런데 인간도 동물이고, 사람사는 세상도 자연의 일부분이니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젠장 이건 또 무언가!!
영어공부로 세상을 읽는 사람이 나타났다.
영어'공부'에 대한 관점이 세상사를 마주하는 방법을 일러 주고, '영어공부' 방법은 주변환경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내는 길을 제시한다. 비단 거기에 그치지 않고 '영어공부'로 돌아보는 삶은 읽는 이로 하여금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길까지 열어준다.. 세상에 '영어공부'가 세상을 읽는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이 글쓰기로 나타났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냐고 시비를 걸더니, 이제 매일 아침 써봤냐고 문제제기를 한다. 기술적인 언급도 없진 않으나 그게 중심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글쓰기가 그냥 철학이다. 글쓰기를 얘기하는 듯 하며 '삶을 돌아보는 법''삶을 계획하는 법'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 법'을 전해준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드디어 결정타를 날린다.
이번엔 여행이다. 한 술 더 떴다.
그래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영어공부나 글쓰기 보다 여행이 우리 삶의 모양과 더 가까우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주 부드러운 말투와 편안한 문장으로 변장해서 한 방씩 훅훅 날릴 때는 그냥 얻어 터지는 수밖에 없다.

이 작가 나쁘다.. 난 원래 읽어서 기분 좋은 아름다운 글 좋아하고, 내용 있고 수준 되는 글 읽으며 감탄하고 공감하면 충분한 사람인데 이 사람은 자꾸 뭘 해보고 싶게 만든다. 아니 정확히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 모자란 인간인것 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정말 나쁜 사람이다.

책 세권에 많이 무너졌다.
20년동안 영어책 한 권 외워보지 않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남들보다 책도 좀 더 보고, 생각도 더 하며 산다고 우쭐했었는데, 그 동안 글 하나 남겨놓은 게 없다는 사실에 고개를 못들게 한다.
같은 곳을 참 많이도 다녀왔던데, 참 많이도 다르게 보고 느꼈다는 생각에.. '아,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그 누군가처럼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내가 만약 어느 날 영어책 한 권을 다 외우거나,
내가 만약 어느 날 블로그를 열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거나,
내가 만약 어느 날 자전거를 사고, 둘레길을 걷는다면
그게 모두 다 이 나쁜 '김민식스타피디작가' 때문이다.

나는 이 작가가 네번째 책을 낼까봐 진심 두렵다!!
아, 이제 그만 나를 괴롭히시면 좋겠다.

여러분! 뭐 하십니까?얼른 가서 이 책을 사지 않고!!

#내모든습관은여행에서만들어졌다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세라피나장 2019.06.23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이런글도
    참 맛나게 가슴으로 와 닿네요

    저도 3권 구입완료
    전부 읽고
    뭔가
    좋아하는일
    지속유지

    도전하게끔

    평일 5시
    기상
    휴일 7시 기상
    느긋함
    즐기다

    요즘
    김영하 작가님
    여행의 이유
    전원경 작가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섞어 읽슴다

    종이책
    뭔가
    분명

    진행됩니다
    뇌에서
    천천히

  2. 유유 2019.06.23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느낌을 정확히 표현해주신거 같아요.
    피디님 책이나 글 읽고 나면
    막 갑자기 열심히 해야겠고
    가슴이 따끈따끈 해지는 그런 느낌들이 있어용ㅎㅎㅎ
    무기력하고 게을러질때 먹는 약 같은 것.

  3. 보리랑 2019.06.23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제목에 물음표를 쓰시는지? 요즘 언어인강? ㅎㅎ

    최선생님 말이 딱 맞네요. '영어책~'이 영어책이 아니라 인생책이예요. '영어책~' 자주 보는데 어제 보니 또 달라요. 나눠주신 연설문도 책에 소개하셨었네요 ㅎ

  4. 섭섭이짱 2019.06.23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이리 깔끔하게 서평을 쓰다니....
    전 아직 멀었네요 ㅠ.ㅠ

    저도 피디님을 처음 보고는 '나쁜사람' 인줄 ..쿨럭
    근데.. 지내고 보니 이런 분이었더라고요..

    나를 바라보게 한 사람...
    나를 바꾸도록 한 사람.......
    내가 닮고오쁜 사람...

    민식 피디님을 만난건 행운이야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


    p.s ) '나쁜사람' 김민식 피디님을
    만나고 싶으신분은 요기로 👇

    7.3 (수) 19:30 서울 광화문(북바이북 서점)
    (신청 : http://bookbybook.co.kr/221562084493)

  5. market_connector 2019.06.23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PD님의 책 세권을 모두 다 읽고, 하루에 1개는 아니지만 열심히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고,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행도 PD님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다녀 온 곳을 글로 잘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뭔가를 하게 하시는 놀라운 힘이 있으신 PD님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9.06.24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최원규 선생님과 위의 댓글 쓰신 분들
    한결 같이 제마음 표현과 똑 같아요!
    제 마음도 "섭섭이짱"님과 못지 않답니다.^^

  7. workroommnd 2019.06.24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평마저도 재밌네요.
    영어외우기 때문에 아직 써봤니? 를 못 읽었어요.ㅠ
    휘휴, 목디스크 땜에 고전중이지만, 주말동안에도 아주 놓치는않고
    있어요.
    24일차 입니다~

2016년 1월 25일,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 방명록에 올라온 글이 있어요.

@박경순115.91.***.1492016-01-25 11:09 
안녕하세요. 김민석 pd님.  <허핑턴 포스트> 글 보고 들어왔습니다. ^^  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편집자 박경순이라고 합니다.  요즘 올리시는 <공짜 영어 스쿨>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혹시 책으로 내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이미 계약이 되어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뒤늦게 여쭙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혹시라도 아직 계획이 없으시다면, 한번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댓글이나,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석 피디... ㅋㅋㅋ (죄송합니다, 편집장님) 저를 '김민석 피디'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옛날에는 기사에도 그렇게 나왔어요. "<나꼼수>에 출연한 김민석 피디의 입담이 돋보였다"라는 기사가 있었어요. 아내가 <나꼼수> 팬인지라 자랑하려고 보여줬더니 그러더군요. "이거 당신 아니잖아. 김민석 피디 얘기잖아." ㅋㅋㅋㅋㅋ ㅠㅠ

삶을 살아가며, 해석이 중요한데요. 항상 좋은 쪽으로 해석합니다. 방명록을 보고 저는 기뻤어요. '위즈덤하우스'라는 큰 출판사에서 찾아오신 것도 좋았고요. 제 이름이 틀린 것도 좋았어요. 그 편집장님은 저를 잘 모르시는 분이잖아요. 'MBC 김민식 PD'라는 지명도를 보고 책을 내려는 게 아니라, 오로지 <공짜 영어 스쿨>이라는 글을 보고 오신 거잖아요.   

책을 쓸 때, 저의 첫번째 독자는 출판사 편집장님이십니다. 편집장님은 책을 내면서 출판사 서평을 쓰시지요. 저는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출판사 서평을 기다립니다. 그게 독자의 첫번째 반응이니까요.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서평을 보며 반가웠습니다. Who, Why, What을 정확히 짚으셨네요. 첫번째 Who,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두번째 Why,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세번째 What,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서평을 소개합니다.

 

“나는 날마다 여행을 통해 나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새로운 나를 만드는 김민식 PD만의 여행법 

남들은 한 번도 바꾸기 어려운 직업을 김민식 PD는 세 번이나 바꿔 늘 화제다. 스스로도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라고 말하는 그는 외국계 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여 통역사에서 예능 PD,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 변신했다. 한때는 ‘파업요정’이라 불린 그가 이번에는 여행을 주제로 책을 펴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에 이어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펴냄으로써 독학의 신 김민식 PD와 함께하는 ‘영어 공부, 쓰기, 여행으로 배우는 습관’이라는 자기계발 3종 세트가 완간되었다. 그는 “인생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를 구해주는 3개의 요술 주머니가 있다. 영어, 글쓰기, 여행. 그중 가장 쉽고 재미난 것이 여행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그가 세 권의 책을 차례로 낸 이유를 설명해준다. 20대의 위기는 영어로, 30대의 위기는 글쓰기로, 40대의 위기는 ‘여행’으로 극복하였고, 현재의 ‘재미주의자’ 김민식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여행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동네 뒷산부터 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까지 안 가본 데 빼고 다 가본 저자는 ‘되는지 안 되는지 떠나보기 전에는 모른다’라는 생각으로 발길이 닿는 곳 어디든 떠났다. 1992년 첫 배낭여행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다녀온 여행을 통해 그는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편입해가며 나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무리 힘든 여행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다름을 인정하면 즐거워진다.’, ‘산을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목적지에 데려다준다’는 것을 배웠다. 


“여행이 인생의 쓴맛을 단맛으로 바꿔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동네 뒷산부터 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까지, 여행에서 배운 모든 것 

“삶의 재료는 시간이고, 좋은 삶을 만드는 건 좋은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주고, 나를 성장시킵니다. 여행을 통해 꾸역꾸역 나의 경계를 넓혀갑니다.” 
사람은 저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이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도망치듯 떠나기도 한다. 아무런 목적 없이 떠나는 사람도 있다. 저자에게 여행은 최고의 동기이자 보상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묻는다. 영어 공부와 글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그가 30년 동안 이 모든 것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코 재미다. 어느 날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다 보니, 행복이라는 단어를 재미로 바꾸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여행의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요?’라고 쓰지 않고 ‘여행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는 행복한가?’라고 묻기보다 ‘이건 재미있는가?’라고 묻는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가 없다면 재미있기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궁리하며 살다 보니,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쓴 삶, 돈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삶, 출근이 괴로우면 출근길이라도 즐겁게 만드는 삶은 모두 30여 년 동안 다닌 여행에서 배운 것이다. 
산티아고를 꿈꾸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을 땐 동네 뒷산이라도 매일 걸으며 자신을 단련시켰고, 어려서 미워했던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고, 스무 살 달렸던 자전거 종주의 설렘을 생각하며 나이 50에 다시 자전거 전국 일주를 떠났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매일매일이 즐겁다는 김민식 PD의 30여 년의 여행 이야기 중 정수만을 뽑아낸 이번 책을 읽다 보면 어디든 떠나보고 싶고, 망설여졌던 삶에서 ‘일단 직진’ 해보는 삶으로 바뀔 것이다. 
책에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 주인장이기도 한 그의 이름에 걸맞게 공짜로 즐기는 여행 코스를 비롯하여 따로 또 같이 즐기는 가족 여행, 국내 걷기 좋은 길,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자전거 종주 등 여행 정보도 가득 실려 있다.

 

무명의 김민'석' 피디를 찾아주신 박경순 편집장님 덕에 3권의 시리즈를 내게 되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최수정 2019.06.17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회때 글 올려주신다고 하시더니 바로 올려주셨네요.편집장님과의 인연으로 피디님의 소중한 책3권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

  2. 아리아리짱 2019.06.17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무명의 김민'석' 피디님을 셀럽 ' 김민식PD'님으로

    만들어준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 새삼 감사합니다.


    덕분에 전국에서 공짜영어 학습법인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열풍과 <매일 아침 써봤니>의 블로그 글쓰기 붐과

    생활형 밀착 주변의 걷기 여행의 실천을 주는

    <내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 졌다>로 이어졌습니다.

    어제 부산 아트몰링에서의 강연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전국구로 선한 영향력을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

  3. 꿈트리숲 2019.06.1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경순 편집장님은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신묘한 능력을 가지신 분인듯요.^^
    진주를 찾아냈을땐 이것이 흑진주인지
    백진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민식이래도 김민'석'이어도 진주인것 만은
    분명하니까요.ㅎㅎㅎ

    삶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태도, 그게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는 않을텐데 그 모든 습관이
    여행으로 길러졌다는 거지요?
    편집장님이 쓰신 서평은 역시 간결하면서도
    맥을 정확하게 짚으시는군요.
    후, 와이, 왓!!! 서평을 이렇게 쓰는 줄 오늘
    알았어요. 3종세트 오늘 배워갑니다.^^

  4. 잠에서 깬 새 2019.06.17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주문했습니다.
    저의 잠자고 있던 새의 깃털 사이로 내리는 햇살과 바람같은 책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좋은 활력제가 되어줄 것 같아 기대가 돼요.
    고맙습니다.^^

  5. 보리랑 2019.06.17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것에서 재미와 글감을 길러내시는 능력자 김민'석'피디님~ㅎ ; U2 티케팅 성공 축하드립니다. 아무래도 조신하게 선언해서 왕팬들의 기운이 피디님 손으로 몰리지 않았나 싶네요~ㅎ ; 생때에 가까운 마님 말씀이 피디님의 불쏘시개 아닌가 싶어요. 가만 못있고 불타 오르게 만드는~ ㅎ

  6. 콩장 2019.06.17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핳하하핳;;; 진짜 이름에 오타를 내다니;; 그것도 처음 인사하는 마당에;;; 다시 한번 변명의 말씀드리면, 진짜 빨리 피디님을 섭외하고 싶었습니다. 하하핳;; 최지은 대표님께서 시리즈로 계약하자고 안 했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ㅠㅠ 피디님의 30년 내공을 책으로 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합니다!!!

    세 권의 책 모두 편집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또 기회를 주신다면 또 기쁘게 즐겁게 하겠습니다!!
    피디님 말씀대로 “재미”를 따르는 것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요!!

  7. 오달자 2019.06.17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팟빵 강연 때 뵜던 출판사 편집장님 얘기이군요~~ ㅎㅎ
    또 들어도 재미있는 스토리에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목표가 재미있게 산다는것!
    어떻게 보면 제일 쉬울수도 아님.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 듯 합니다만...
    피디님께서 모든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 가시는 능력자이신듯요.

    "내모습여행" 덕분에 삶이 더욱 재미있어 지려 합니다~^^

  8. 아빠관장님 2019.06.18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김민석 아니, 김민식 피디님!^^
    저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김민'석'이라는 성함이 은근 잘 어울...^^;;

    한 3일간 글이 안 올라와서 무슨 또 재미있으신 일이 있으신지 궁금해하고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이런 재미있는 비화를 들려주시다니요!!^^

    약 3년 6개월 전 말씀하신 방명록 글을 보시고, 이름이 틀렸다는 것 외에, 그때 피디님 기분이 어떠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면, 역사를 창조할 대단한 몇 줄의 글이 아니었나 싶어요~.

    제 궁금증은 다음 기회에 꼭 해소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기운 감사합니다. ^^

  9. 동동이맘 2019.06.18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재밌게 읽고 영어암기를 시작한 한사람 입니다. 이번 책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당장 주문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10. 섭섭이짱 2019.06.19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편집장님 마음 알거 같아요.
    피디님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하루라도 빨리 피디님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에
    오타 확인도 못 하고 글을 남기셨을거 같아요 ^^

    그러고보니 저도 피디님 첫 만났을때 넘 기뻐서
    제 소개도 못하고... 그냥 어....버....버.... 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피디님 주변을 보면 결국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시는거 같아요..
    뭔가 모를 끌어당김의 힘이 피디님에게는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