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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프리덤

보고 싶다, 정영하 '7년 - 그들이 없는 언론'을 보면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위원장으로 일하다 해고된 정영하라는 분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에 눈물을 흘린 이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께 정영하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문득 소개하고 싶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 내 이름은 김민식이지만, 별명은 김민종이다. 잠깐, 거기 짱돌 집어드시는 분, 동작 그만! 내 외모가 원조 꽃미남 배우 ‘김민종’과 닮았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 아니니, 절대 오해마시길. 2012년 내가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일할 때, 당시 위.. 더보기
어느 겁쟁이의 고백 저는 겁이 참 많습니다. 눈 큰 사람이 겁이 많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딱 그래요.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눈에 뵈는 게 없으면 무서울 것도 없는데 말이지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MBC와 YTN의 해직언론인 사태를 다룬 영화예요. 전주영화제에서 영화를 먼저 본 후배가 그러더군요. "선배님 모습이 영화에 자주 나와요."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니, 궁금했어요. 어떤 모습일까?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노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회사에서 정문을 봉쇄한 일이 있습니다. 기자들 못 들어오게 막으려고요. 명색이 언론사가 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한 겁니다. 진실을 알리기위해 성역없는 보도를 추구해야할 언론사가 정작 자신의 회사는 문을 걸어 잠그다니, 그때 정말 화.. 더보기
나를 버티게 하는 후배의 문장들 2016-219 살아갑니다 (권성민 글 사진 그림 / 오마이북) 96년, 제가 MBC 입사했을 때, TV PD는 공통 직군으로 함께 뽑았습니다. 15명을 뽑아놓고 6개월간 교양 예능 드라마 3개 파트를 돌린 후, 수습이 끝날 때 각자의 희망 업무를 물었어요. 주위에서는 제가 교양 피디 지망인줄 알았어요. 분위기가 약간 골방 샌님같아서 그런가봐요. ^^ 수습하면서 보니까, 예능국 선배들이 다 참 좋았어요. 한 사람 한 사람 개성이 강하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어요. 무엇보다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타인의 개성도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요. '난 이런데, 넌 그러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런지 다양한 취향이 존중받는 분위기. 이런 조직이라면 '나'라는 개인으로 즐겁게 살 .. 더보기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탈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묻는 질문이 있다. “드라마 피디는 시청률이 대박나면 월급 더 받는 거냐?” “아니. 시청률이 30%든 5%든 받는 월급은 큰 차이가 없어.” 드라마 PD처럼 성과가 눈에 보이는 직업도 없다. 시청률로 모든 게 판가름 난다. PD로 살면서 어쩌면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나의 업무 성과를 주위 사람이 다 안다. 앞집 아저씨가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사업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내 드라마의 시청률은 뉴스로 뜬다. 망하면 주위에서 다들 안타까워한다. 시청률이 안 나와서 혹 월급이라도 깎이는 것 아니냐며 걱정한다. PD들의 급여가 성과연봉제가 아닌 것은 다행이다. 성과와 보상을 연동한다면, 안전하게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막장 드라마만 연출하려고 할 테니까... 더보기
계속해보겠습니다 더운 여름 한 달, 자전거 출근을 쉬었습니다. 올림픽 중계 기간 동안에는 야근할때 힘들까봐 전철로 다녔습니다.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다리다 며칠 전 다시 자전거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첫날 늦잠을 잤어요. 눈뜨고 보니 5시 50분, 서둘러 길을 나섰어요. 오전 7시 반 교대인데, 늦겠네요.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상암까지, 갈 길이 먼데 지각이라니... 밤을 새워 가뜩이나 피곤한 야근자 볼 면목이 없습니다. 어서 가서 교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둑어둑한 새벽 거리를 미친듯이 페달을 밟아 달립니다. 그 와중에 문득, '분명 오전 5시에 알람을 설정했는데 왜 알람이 안 울렸지?' 이상했어요. 그러다, '어? 이거 혹시 꿈 아냐?' 하다가 깨어버렸어요. 손을 뻗어 휴대폰을 더듬어 시간을 보니, 새벽 .. 더보기
만원으로 나홀로 가을 축제 정직중인 기러기 아빠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가. 네, 혼자 잘 놀면서 보냅니다. 감기로 앓아 누워있기에는 가을 하늘이 너무 이쁘니까요.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왔어요. 8시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해섭니다. 영화광이라 1년에 100편 정도 영화를 보는데, 거의 조조로 봅니다. 어제는 스텝업4 레볼루션을 봤어요. MBC 후배가 추천해준 영화였거든요. 전형적인 댄스 청춘영화입니다. 가난한 웨이터지만 댄서의 꿈을 꾸는 남자가 발레를 하는 부잣집 딸을 만나 사랑을 하는 이야기, 네, 딱 그림 나오죠. 어찌보면 내용도 없고 오로지 음악에 춤만 추는 영화인데 후배가 추천한 이유는 플래쉬몹을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6개월간 파업을 하면서 우리도 'MBC 프리덤'을 가지고 서울역에서,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광화문에서, 홍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