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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89

혹 나도 아픈 사람일까? 오빠와 동생이 있어요. 대학을 다니던 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합니다. 누구나 그럴 때가 있어, 하고 오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요. 동생의 상태가 조금씩 심해집니다. 학교도 안 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고 방에 틀어 박혀 혼잣말을 합니다. 환청이나 환각이 심해 맨발로 집을 뛰쳐나가기도 해요. 온 가족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교회 목사님에게 상담을 합니다. “귀신이 들린 겁니다.” 목사님 말씀을 듣고 온 가족이 며칠씩 금식을 하고 새벽기도에 매달려요. 어느 날 동생이 울면서 “오빠, 나 귀신 들린 거 아니야.” 하소연을 합니다. 목사님을 찾아가니 사탄은 거짓의 영이니 무조건 기도와 믿음으로 이겨내라고 하십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동생의 병세는 더 나빠집니다. 폭력적으로 변해 칼을.. 2022. 11. 25.
중독은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행위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같은 성인병이 정신과 질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은 비상이 걸립니다. 뇌에는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계를 관장하는 시상하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호르몬이 분비되고 자율신경이 흥분되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응급조치로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높아집니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원상복귀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에서 탈이 생깁니다. 중년기 사망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억눌린 감정이나 분노가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는 경우 자율신경이 흥분되고 부조화가 초래되어 혈압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푼다고 폭식이나 과음을 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요.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 2022. 11. 18.
동정과 공감의 차이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어 서울대 의학대학원에 진학하신 분이 있어요. 하버드에서 석사를 마치고, 예일대 의과대 정신의학과 교수님으로 재직중인 나종호 선생님. 뉴욕에서 정신과 레지던트로 일하며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셨어요. (나종호 지음 / 아몬드) 한 날 한 시, 같은 곳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 있어요. 한 사람은 중증 조현병을 앓는 노숙자예요. 뉴욕의 거리를 헤매며 환청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되죠. 뉴욕에서는 정신적 문제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즉각적인 위해를 가할 듯한 사람을 신고하면 경찰이 병원으로 이송한답니다. 뉴욕에는 전체 인구 1 퍼센트에 해당하는 8만 명의 노숙자가 있고요. 노숙자 중에는 중증 정신질환.. 2022. 11. 4.
건강검진은 모의고사다 어느 날 대학 후배를 만났습니다. 노화의 종말 편 꼬꼬독 영상을 봤나 봐요. "선배, 제가 살다 살다 선배가 다이어트 하는 영상을 볼 줄은 몰랐어요. 선배는 평생 살 뺄 걱정 안 하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지요." 맞아요. 제가 심한 비만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40대에 건강검진을 받으면 매년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라고 나왔어요. ​ 지방간은 성인 3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국민 질환'입니다. 40대 남자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이 많지요. 지방간이라는 검진 결과를 보고 술을 딱 끊었습니다. 간에 무리를 주는 건 피로와 알코올입니다. 드라마 피디로 일하며 과로는 피할 수가 없어요. 술이라도 줄여야죠. 술을 끊고도 건강검진을 하면 계속 지방간이라고 나왔어요. 지방간은 그냥 두면 간경변증.. 2022.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