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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촌놈의 눈꽃 여행 어려서 제가 살던 울산에는 눈이 귀합니다. 눈이 쌓이는 건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고요. 대부분은 조금 내리다 바로 녹아버려요. 그래서 저는 서울에 올라온 후 겨울에 눈을 구경하는 게 여전히 신기합니다. 지난 가을 전철을 타고 가는데 이런 포스터가 눈에 띄었어요. 오! 대관령 눈꽃축제? 눈구경을 실컷 하겠네? 바로 휴대폰에 일정을 저장해두고 한 달전에 미리 고속버스를 예약했어요. 마침 횡계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축제 행사장이 있네요. 1월 27일 아침 8시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폭설 경보가 발령중이에요.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눈의 세상! 서울에서만 살면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때가 많아요. 겨울에 설화로 가득 덮인 나무와 산,.. 2025. 1. 30.
류비셰프 대신 쓴 답장 를 읽고 트레바리 독서 모임을 했습니다. 멤버들이 모임 전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리는데요. 저는 글을 읽고 답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띄운 온라인 편지 중에서 남기고 싶은 생각의 단편을 블로그로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식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마다 류비셰프 독후감을 읽고 편지를 씁니다. 음, 그러니까 이건 마치 여러분이 류비셰프의 삶을 책으로 만나고 그 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제가 중간에서 슬쩍 들여다보고, '류비셰프 선생님이 답을 하실 수 없어 조수인 제가 대신 답을 해드립니다.'라고 하는 느낌? ^^ 처음에 제목을 보고 '시간을 정복하지 못한 자'라니 내 이야기인가? 하고 지레 놀랐어요. 스무 살에 이 책을 읽었고 평생 다섯 번은 넘게 읽었지만, 여전히 저는 시간을 정복하진 못했.. 2025. 1. 27.
인생, 끝까지 가봐야 안다 몇년 전 친구가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1930년대 일제시대에 태어나 한글을 배울 기회를 놓치고 전쟁통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힘든 시절 다 보내고 나이 70 넘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는 할머니들이 나오는 영화였는데요. 참 좋은 영화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관을 잡지 못해 관객을 만날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극장을 대관하여 이곳 블로그 독자분들과 영화 감상회를 한 적이 있었지요.https://free2world.tistory.com/1990 금요일 저녁에 저랑 영화 보실 분? (신청 마감)평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립니다. 이러저런 책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라고요. 영화 을 .. 2025. 1. 23.
시간의 주인이 되자 (새해 들어 '트레바리 독서모임'에서 시간관리를 주제로 책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클럽장이 쓰는 발제문을 공유합니다.) 도서관 강연을 가면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피디님 인생을 바꾼 책은 무엇인가요?”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을 고르기란 참 어렵습니다. 저는 수많은 책을 읽고 그 책에서 나온 조언을 꾸준히 삶에 적용하며 살아왔으니까요. 그래도 딱 하나만 고르라면 를 뽑겠습니다. 스무 살에 이 책을 읽고 제 인생은 바뀌었거든요.   알렉산드르 류비셰프는 1890년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과학자입니다.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공인 곤충분류학과 해부학은 물론 생물학, 유전학, 진화론, 철학, 역사학 등에 걸쳐 방대한 저서를 남긴 분인데요. 철저한 시간 관리와 왕성한 지적 호기심으로 신이 인간에.. 202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