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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진심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줌바 댄스를 배웁니다. 수업 시간에 흥겹게 춤을 추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 재미난 걸 쉰 다섯의 나이에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그러다 문득, '어? 내가 언젠가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싶었어요. 때는 바야흐로 1987년. 대학 신입생 시절, 저는 멘붕에 빠져 있었어요. 대학 입시에서 1지망 낙방한 겁니다. 고3 1학기 대입 모의고사에서 225점을 받아 반에서 22등을 했던 제가, 학력고사(당시 대입시험)에선 284점을 받아 반에서 2등을 기록했어요. 6개월 동안 이 악물고 미친듯이 공부를 했거든요. 성적도 안 되는 아들에게 매일 의대를 가야한다고 종용하는 아버지로부터 달아날 길은 서울로 가는 거라 생각했어요. 어려서 문과를 가는 게 꿈이었는데, 아.. 2022. 9. 26.
간헐적 단식에 꽂힌 이유 안녕하세요, 좋은 삶 좋은 책 꼬꼬독의 김민식입니다. ‘꼬꼬독’이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의 줄임말인데요. 책을 읽다 보면 꼬리를 물고 질문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관련 주제에 대한 책을 이어서 읽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 있는 주제는 단식입니다. 밥 굶는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냐고요? 소개 영상이 조회수 200만을 넘겼습니다. 열흘 간 8킬로그램을 뺐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유튜브 영상에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면 또 질문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자꾸 책을 읽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글을 쓴 저자에 따라 접근 방식은 달라집니다. , 저자인 아놀드 홍 선생님은 평생 보디빌더로 살아오며 음식과 전쟁을 벌이며 살아왔어요. 그분이 간헐적 단식을 만나 먹는 행복.. 2022. 9. 23.
산토리니가 뜬 비결? 산토리니, 참 아름다운 섬입니다. 무엇보다 이아 마을의 이 독특한 풍광. 참 놀랍지요? 보통의 마을이 수평으로 이어진다면, 산토리니의 마을은 절벽에 기대어 수직으로 이어집니다. 그게 독특한 점이지요. 산토리니는 어쩌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걸까요? 성공을 논하려면, 이 섬이 겪은 거대한 재앙을 알아야 합니다. 기원전 1500년 경에 거대한 화산 폭발로 섬의 절반이 날아가요. 숙소에서 받은 산토리니 지도인데요. 가운데 분화구를 중심으로 생성된 칼데라 지형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저 가운데 볼록 솟은 화산 분화구를 찾아가는 보트 투어를 했어요. 사람들이 줄을 지어 분화구를 오릅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정상에 가면 이런 분화구가 보이지요. 기원전 1500년까지만 해도 이 섬에서 선사시대 문명을 꽃피우웠어.. 2022. 9. 21.
왕년의 문학소년, 노년의 문학청년 지난번에 소개한 (장강명/한겨레출판)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뭘까. 나는 '삶을 사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면 그 대상을 유심히 헤아리게 된다.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진다. 좋은 에세이에는 그렇게 삶에 대한 남다른 관찰과 애정이 담긴다.' (124쪽) 블로그를 하는 자세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나와 남을 긍정하고 배려하는 일이에요. 우선 나의 하루를 돌아봅니다. 내가 읽은 책, 내가 간 여행지, 내가 본 영화, 그 속에서 내가 깨달은 점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나의 삶을 긍정하고요. 그렇게 해서 얻은 소재를 블로그 글에 녹여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어떤 면에서는 에세이를 쓰는 것 자체가.. 2022.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