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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란 무엇인가 책을 내면 유튜브 채널에 인터뷰를 다닙니다. 미리 질문지를 받으면 혼자 조용히 답변을 글로 쓰며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인터뷰 답변을 소개합니다.1. 자기소개 a. 책과삶 구독자 여러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책과 삶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책을 읽어 내 삶을 조금씩 나아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김민식입니다. 2. 노후대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짜 노후대비는 단 하나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걸 아는 거죠. 끝없이 질문하고 답을 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MBC PD 김민식이다.’ ‘퇴사해도 MBC PD인가?’ ‘나는 작가 김민식이다.’ ‘책을 내지 않아도 작가인가?’ ‘나는 책 읽는 사람 김민식이다. 길을 걷는 사람 김민식이다. 배우는 사람 김민식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2025. 4. 21.
스리랑카에서 만난 인연들 지난 1월에 다녀온 스리랑카 여행기, 이어갑니다.기차를 타고 가는데요. 창밖으로 차밭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스리랑카는 차의 나라에요. 우리가 아는 실론 티의 고장. 실론은 스리랑카의 옛이름이고요. 립톤 차도 여기서 만들어졌어요. 다만 저는 기차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을 보며 조금 슬펐어요. 차는 기호식품이잖아요.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이 먹을 것을 기르지 않고, 영국 사람들이 마시는 차밭을 만들기 위해 저 산을 개간하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놀라운 풍광을 보면서 저는 제국주의의 착취 제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답니다.스리랑카의 기차는 느릿느릿 달려갑니다. 단선 철도라 맞은 편에서 기차가 오면 역에서 5분, 10분씩 기다렸다가 열차를 보내주고 다시 갑니다. 그래서 차로 가면 3시간 거리인데 기차로는 .. 2025. 4. 17.
눈물바다가 된 저자 강연회 페이스북을 보다가 박혜진 아나운서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MBC 동료 중 한 분입니다. 요즘은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는데요. 새로 나온 책의 북콘서트 소식을 올렸어요. 그런데 제목이 (김윤담 / 다람출판사)랍니다. 응? 진짜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매우 깊고 끈끈하여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이이지만, 동시에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굴레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엄마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다면, 건강한 거리두기와 자아 형성은 더욱 어렵습니다. 저자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두 아이를 키워야 했던 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 병든 엄마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어린 딸에게 털어놓으며, 딸이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길 바랐습니다. “자식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 2025. 4. 14.
나홀로 데이트의 즐거움 MBC에서 퇴사하고 좀 울적했어요. 피디로 일하며 작가/배우/가수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일하는 게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그럴 수 없으니까요. 어느 날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종혁 배우의 포스팅을 봤어요. 이라는 연극을 한다고요. 2015년 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요. 이종혁 배우는 볼수록 매력이었어요. 마침 근황이 궁금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표를 예매하고 극장에 달려갔어요. 이제 우리가 드라마를 함께 만들지는 못하지만, 그 배우가 하는 연극을 보며 즐길 수는 있는 거지요. 집으로 오는 길에 공연 잘 봤다고 톡을 보냈더니, ‘아이구, 미리 말씀하시지. 표를 준비할텐데.’라고 하기에, ‘무슨 말씀!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은 돈 내고 보는 게 예의입니다.’했더니 이런 짤을 보냈어요. ^^역시 매력만점..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