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78 여행의 시대, 우리가 누리는 행운 동생이 빌려준 캐나다 밴쿠버의 집에서 8월 한 달 살이를 했습니다. 계획은 완벽했어요.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피해 선선한 밴쿠버에서 한 달을 보내자.’ 일주일 만에 깨달았어요. 선선하긴 한데…… 너무 심심해요. 서울에서는 집을 나서면 할 일이 천지입니다. 지하철 타고 도서관도 가고, 서점도 가고, 사람도 만나고, 맛집도 찾아갑니다. 밴쿠버에서는 일단 시내를 한번 나가려면 전철비가 왕복 1만 4천 원쯤 듭니다. ‘뭐, 여행 왔는데 그 정도야.’ 하고 나갔다가 배가 고파 한인 식당에 들어갑니다. 라볶이 한 그릇이 3만 원. ‘뭐, 여행 왔는데 그 정도야.’ 했는데 세금 붙고 팁 붙으니 4만 원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먹었던 4천 원짜리 한국의 떡볶이가 그리워집니다. 결국 하루 세 끼를 집에서 해 먹기.. 2026. 10. 15. 20대 여러분, 연애하세요~^^ 진로 특강을 다니면서 가끔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20대에 받은 상장이 두 개 있어요. 하나는 울산 남부도서관에서 받은 다독상이고, 또 하나는 전국 대학생 영어 토론대회 2등상입니다. 저로서는 꽤 자랑스러운 기억이지요. 공대생이었던 제가 독서의 기쁨에 눈을 뜨고, 도서관에서 미친 듯이 책을 읽다가 영어 공부에 빠져들었고, 그것이 훗날 통역대학원 진학과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졌거든요. 그러니 진로 특강을 가면 20대 청년들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문제는 제가 신나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요즘 10대나 20대 청중의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는 겁니다. ‘아유, 무슨 책을 1년에 200권씩 읽어요?’ ‘아이구, 영어 회화책을 통째로 외우라고요?’ 그 표정을 보면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제가 20대.. 2026. 10. 12. 캐나다 밴쿠버 한달살이 지난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여행기는 이제야 올립니다. 6월에는 스페인·포르투갈을 한 달 동안 여행했고, 8월에는 캐나다에 다녀왔고, 9월 한 달은 내년에 나올 새 책 원고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은퇴하면 한가할 줄 알았는데요. 웬걸.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바쁩니다. 다만 좋은 점이 하나 있어요. 예전에는 남이 시켜서 바빴다면, 지금은 내가 좋아서 바쁩니다. 이 차이가 꽤 큽니다. 올여름엔 어디로 피서를 갈까? 6월에 유럽을 다녀왔으니 8월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었어요. 시원한 곳. 나이 들수록 여행의 중요한 조건이 바뀝니다. 20대에는 ‘어디가 재미있을까?’였다면, 50대 후반에는 ‘어디가 안 더울까?’가 중요합니다. 몽골을.. 2026. 10. 8.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드는 법 드라마를 만들면서 느낀게 있어요. 좋은 드라마의 원료는 무조건 좋은 대본입니다. 대본이 좋아야 재미난 드라마가 만들어져요. 그렇다면 좋은 드라마 대본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과 의 극본을 쓴 이기원 작가가 쓴 작법서를 소개합니다. (이기원 / 오늘산책) 이기원 작가는 이과 출신에 공대를 나왔어요.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나오지도 않았고, 그쪽을 전공한 지인이나 친척도 없어요. 막연하게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대학 시절, 도움을 받을 사람은 없었는데요. 당시 작가는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는 어떤 ‘공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대에서는 다 공식으로 하거든요. 공식만 달달 외우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 해결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작법서를 찾아 읽지만, 글쓰기에 공식은 없었어요. .. 2026. 10. 5. 이전 1 2 3 4 ··· 6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