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10 강추 vs. 비추 1. 트랜스포머 3 vs. 키사라기 미키짱 요즘은 미친듯이 영화를 몰아서 보는 중이다. 작년에 드라마 2편 연속으로 연출하느라 극장에 못 간 한풀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쿵후 팬더 2, 써니, 다 재밌게 봤다. 생각보다 실망한건 트랜스포머 3다. (트랜스포머3 완전 실망... 메간 폭스를 돌리도!) 트랜스포머 3편을 보고 친한 작가에게 문자를 했다. '2편보다 재미없기는 쉽지 않은데, 마이클 베이가 해냈군요.' 작가의 답. '60분만 들어냈어도 재밌었을텐데...' 트랜스포머 3를 보고 한 생각. 영화의 CG란,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 이야기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요즘 헐리웃 CG 영화는, 기술적으로 관객을 압도하기 위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남발하면서 역으로 지루해지는 경향이 .. 2011. 7. 4. 팟캐스트의 절대고수, 김어준 방송사 PD가 직업이지만, 정작 난 집에서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일하고, 책 읽고, 영화 보기도 하루 24시간 빠듯한데, TV앞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 돌리며 시간 보낼 여유는 없다. 대신 난 팟캐스트를 즐긴다. 아이튠즈에서 원하는 채널만 골라 구독하고, 갤럭시 S나 아이패드에 넣어 자투리 시간마다 들으면 되니까. 요즘 내가 인정하는 팟캐스트계 최고수는 김어준이다. 이 분, 과거에 딴지일보 총수하면서 세상에 거침없이 똥침을 가하던 분인데, 지난 몇년간 좀 잠잠했었다. 그러던 이 분,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면서 물만난 고기마냥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다. 역시 딴따라 광대는 놀려먹을 양반님네가 있어야 살판 나는 법. 김어준 총수 부활의 일등 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아이튠즈를 다운받아 팟캐스트 한국 계정.. 2011. 6. 24. 어느 프랑스 할머니의 추억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으며, 어느 프랑스 할머니가 생각났다. 인도 배낭 여행 중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초로의 할머니. 바라나시에 와서 석 달째 힌디어로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기에 직업이 뭐냐고 물었더니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럼 돌아가면 다시 교직으로 복귀할거냐고 물었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지금 프랑스 상태로는 아냐'라고 했다.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에서, 2008년의 프랑스 교육 개혁은 개악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 대신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정책만 내놓은 것이다. 당시 교사들은 그 개혁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한 징벌로 감봉 처분까지 당했다. 할머니는 그런 학교 현장에 더 있을 수 없어 훌쩍 인도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할머.. 2011. 6. 22.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94세의 늙은 투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실제 분량은 30페이지 정도의 작은 책이지만, 읽는 동안 가슴 속에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 스테판 어르신의 말씀 '경쟁하기보다 참여하라'. PD 지망생들을 만나 강의하는 자리에서 내가 늘 하는 고민이 있다. 난 어느 자리에서나 즐겁게 모임을 끌어가고 싶은데, 30명의 학생이 있으면, 그 안에는 미묘한 기류가 있다. 이들은 PD라는 꿈을 공유한 동지이면서 한편으론 서로의 경쟁상대인 것이다. 내 꿈을 향해 달리며, 내 친구의 꿈도 응원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생각해보면, 드라마 PD의 삶이 그렇다. 같은 시간에 세 편의 미니가 방송되면 하나는 대박, 남은 둘은 쪽박. 전국민이 시청률로 나의 경쟁력을 매겨주는 피 튀는 전쟁터. 나는 그냥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2011. 6. 22. 이전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 6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