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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1

답은 상대에게 있다 어느날 통역대학원 동기 단톡방에 글이 올라왔어요. 무료 온라인 강의가 열리는데요, 무려 25주 과정이랍니다. 세상에,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능기부로 강의를 해주신다고? 예전에 제가 소개한 적이 있는 의 윤정열 저자가 올린 톡이었어요. 그 친구가 요즘 코칭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무척 잘 가르치시는 선생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어요. 첫 시간에는 코칭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배웠는데요. 원래 영어로 코치Coach는 4륜마차입니다. 그러다 스포츠 코치라는 직업이 등장해요. 마차라는 게 사람을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주는 거잖아요. 평범한 선수가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면 그를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사람.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코치인 거죠. 이때 코치가 반드시 코칭을 받는.. 2024. 2. 21.
새 책이 나왔어요! 저에겐 몇 번의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2012년 MBC 노조부위원장으로 일하다 회사에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을 때. “넌 이제 드라마 촬영장에 나오지 말고 혼자 반성해.” 누가 나에게 외로움이라는 벌을 주면, 저는 그걸 자신에게 선물로 돌려줍니다. ‘와, 이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생겼네?’ 늘 하고 싶었던 일을 찾습니다. 평생 매년 20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으로 살았으니 이제는 책 한 권 써봐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2012년에 나온 책이 입니다. 책은 잘 팔리지 않아 출판사가 문을 닫았어요. ㅠㅠ 지금은 절판... 2015년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송출실로 발령이 났어요. 그 소식을 접하고 혼자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펑펑 소리 내어 울었어요. 사내에서 나를 미워하는.. 2024. 1. 31.
아홉 번 지고, 한 번 이기는 삶. 수능을 끝낸 양서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북콘서트가 열렸어요.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양평으로 달려가는 길, 창밖으로 내가 좋아하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보입니다. 내년 봄에는 저 길로 달려야지! 그해 봄에 양서고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북콘서트가 있었대요. 그 행사를 보신 교장 선생님이, "이 즐거운 행사를 고3 학생들이 입시 준비하느라 못 봐서 너무 아쉽네요. 수능 끝나면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따로 행사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라고 하셔서 다시 열렸고요. 제가 좋아하는 숭례문학당의 기획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노래 손님들이 먼저 무대를 열어주셨어요. 크리스마스 캐롤이며, 겨울왕국의 주제가며, 청소년들이 좋아할만한 노래로 레퍼토리를 꾸며주셔서 듣는 저도 흥겨웠어요. 저는 이야기 손님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2023. 12. 25.
수능을 마친 고3 여러분에게 (요즘 수능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닙니다.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글로 옮겨봅니다.) 여러분, 수능 보느라 고생많았어요. 지난 십여년 동안 주위 어른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들었을 거에요. "네가 나이 스물에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다니느냐로 네 남은 인생이 결정난다."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대학 전공과 인생은 별 상관이 없어요. 저는 대학에서 석탄채굴학과 석유시추공학을 공부했지만, 서른살에는 동시통역사 출신 예능 피디가 되었고, 마흔살에는 드라마 피디가 되고, 쉰살에는 작가가 되었어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어요. 우리는 100세까지 살아요. 나이 스물에 어느 대학을 다니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30대나 40대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 마느냐에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