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책을 내면서 깨닫는 건, 출판 시장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번 책을 낼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예전의 영어공부, 글쓰기, 여행책에 비해 판매가 쉽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정치 사회 분야 책인데, 제가 그 분야에서 이름 난 저자도 아니고요. 개인적 의무감에 쓴 책이지만, 출판사 입장을 생각하면 고민이 많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강연과 각종 행사를 뛰자!'였습니다. 전국을 돌며 강연회도 하고, 저자 싸인회도 하며, 직접 영업을 하자!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다 취소되었어요....... 엉엉엉....... 

어제는 온라인 서점 세 곳에서 '오늘의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의 서점 나들이가 뜸해 판매가 쉽지는 않다네요.... 엉엉엉........ 

인생은 참 어렵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된 일이 이렇게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내 삶에도 영향을 주니까요. 이번 일의 교훈은, 어쩌면 세상은 생각보다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 는 걸까요?  

'연결의 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책을 주문했다는 블로그 손님들의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페이스북에 책 표지 인증샷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희망입니다. 마치 홍수 피해난 곳에 찾아온 온정의 손길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희망은 연결에 있구나... 하고요.

알라딘에 올라온 리뷰를 읽는데, 글쓴이 닉네임이 '마태우스'입니다. 이건 서민 교수님의 아이디인데?! 서민 선생님의 흑역사로 알려진 데뷔작 제목이거든요. '마태우스-마침내 태어난 우리들의 스타'. 선생님이 남겨주신 리뷰를 소개합니다.

서문은 고질라 꼬리에 불과했다

  • 책에서 서문은 얼마나 중요할까?

    인터넷 서점이 자리잡기 전, 그러니까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책을 살 때,

    서문은 책을 살까 말까를 결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책에 대한 리뷰와 별점이 다 공개되는 이 시대에서

    서문을 보고 책을 사는 사람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책의 엑기스를 담고 있는 게 서문인지라,

    여전히 서문은 힘이 있다.

     

    서문 얘기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이하 질 때)를 읽었기 때문이다.

    MBC 피디인 김민식이 공정방송을 위해 싸웠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의 서문은,

    지금껏 내가 읽었던 어느 책의 서문보다 더 아름다웠다.

    다 읽고 한동안 가슴 벅차하다가,

    은근히 화가 났다.

    아니 이분은 서문에 목숨을 걸었나? 왜 이렇게 서문을 멋지게 쓰는 거야?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아, 서문은 그저 시작이었고, 훨씬 아름답고 엄청난 이야기가 그 뒤에 나오는구나.”

    책을 다 읽고 나자 다시금 화가 났다.

    아니 이분은 책에 목숨을 건 거야 뭐야?

    이게 민폐일 수도 있는 게,

    이렇게 대단한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에게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아닌가?

    비슷한 시기에 책을 출간해 버린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물론 김민식은 이 책 전에도 나름의 독자층을 거느린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그의 책들은 한정된 독자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는 영어에 목마른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책이었고,

    <매일 아침 써봤니?>는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책이었다.

    그런데 <질때>는 하루하루 비루한 삶을 이어가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여기 해당되지 않는 이가 도대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난 저자가 갑자기 큰돈이 필요해진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헐뜯기만 했으니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 한 가지만 쓰고 글을 마치련다.

    김민식은 MBC의 투쟁 도중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쳐 유명해졌다.

    내가 그였다면 자신의 투쟁을 어필하는 책을 가장 먼저 출간했을 것 같다.

    정권이 교체되고 MBC 노조의 투쟁이 승리로 귀결됐던 그때,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인 김민식의 투쟁기가 나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겠는가?

    하지만 김민식은 그 책 대신 영어공부에 관한 책을 썼고,

    그 이후에도 글쓰기 책과 여행에 관한 책을 썼다.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컨텐츠의 힘이지,

    그가 했던 투쟁 덕을 본 게 아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은 지금, 그는 이제야 자신의 투쟁기를 쓴다.

    이 책을 쓴 이유도 “나 열심히 싸웠다”를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화두로 삼아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버틸 수 있는 팁을 주자는 게 이 책의 목적,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질때>가 읽힌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나은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가 이 책을 온몸을 다해 추천하는 이유다.

 

엉엉엉...... 바이러스가 저를 힘들게 하더니, 기생충 교수님이 도와주시는군요. 엉엉엉...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봐요. 글을 읽으며 감동의 쓰나미가... 

아래 알라딘 링크에서 위 글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책을 사주시고 리뷰를 남겨주시는 여러분이 모두 저의 은인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알라딘 http://bit.ly/37HP7cW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

www.aladin.co.kr

교보문고 http://bit.ly/37BSvWH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

www.kyobobook.co.kr

예스24 http://bit.ly/2P5QSui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

www.yes24.com

인터파크 http://bit.ly/2SE4Zcb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 한번 강연하면 멋진 스피치로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강연가, 시트콤 ‘뉴논스톱’부터 드라마 ‘내조의 여왕’까지 이른바 ‘대박 연출’을 줄줄이 이루어낸 스타 피디 등, 김민식 피디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그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부진으

book.interpark.com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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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nodobby 2020.02.2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3일동안 책장에 꽂혀있던 피디님의 새 책을 읽는 날입니다.
    다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너무 기대됩니닷!!

  3. 코코 2020.02.26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끈따끈한 피디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 퇴근 후 저녁 시간이 기다려지는 건 이 책 때문이죠.
    글을 써서 책을 내는 건 참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질때>?ㅎㅎ 에서 간접적으로 제가 경험하는 것들이 너무
    풍부하거든요. 2012년 그 시간이 다시 살아나고 몰랐던 걸
    알게 되고 고민하고 배웁니다.
    덕분에 삶의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재미까지~ 팔방미인입니다.
    피디님에 대한 팬심이 저도 모르게 더 깊어진 것 같아요.^_^
    계속 열렬히 응원합니다!

  4. 세잎 2020.02.26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젯밤 피디님 책이 따근따근하게 배달되어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출근길이지만 책읽는 동안 그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좋은 책 써주셔서 피디님 감사합니다.

  5. 나겸맘 리하 2020.02.2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태우스 뜻도 재미난데. 서민 교수님이셨군요.
    짧고 굵고 의미있는 서평의 정수를 보게 되네요.
    서문이 고질라 꼬리에 불과할 정도로
    뒷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풍성하지만요.
    힘있고 감동있는 피디님의 서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서문만으로도 한 사람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할 수 있는 힘.
    서문계의 왕자. 서문왕자^^

  6. 서재맘 2020.02.26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예전어영어책한권외워봤니 책을읽고 영어공부를시작했고매일아침써봤니 를 읽어보고 블로그에 글을 남겨봐야겠다 맘 먹었는데 그것도 참쉽지가않네요 몇번을 지우고지우고 하지만 제스스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번 새책을 또읽게되면 제게 또 어떤변화가 올지 기대됩니다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좋은하루되세요 ~

  7. 송승미 2020.02.2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저도 책 나오자마자 온라인서점을 통해 구입했고
    방금 집으로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일 때려치우고 얼른 집에가서 읽고 싶어요.
    저도 서문보고...감동+존경+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 Bcho 2020.02.26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문이 꼬라질라로 잘 못 보고 들어온 사람은 저뿐이겠죠..ㅎ 엉엉엉...을 세면서 잘 읽고 갑니다! ㅎ

  9. 스머지 2020.02.26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읽을 시간도 없고
    이사 후 주문해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고질라 꼬리를 당장 보고싶은 충동에 방금 주문했습니다^^
    늘 좋은 글 소중하게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동♡

  10. 기똥차게 2020.02.26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근하고 컴퓨터를 켜면 작가님의 블로거글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댓글은 처음입니다.
    저처럼 작가님의 글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물론 무지하게 많겠지만 제가 아는)이 또 있습니다.
    요즘 보건소 방역담당자로 몸과 마음이 몹시 지치고 힘든 이분께도 작가님의 책은 큰 위로가 된 듯 합니다.
    저번주 벌써 책 주문해 읽으셨더군요. 그분의 SNS에 제가 단 댓글입니다.
    "출근직후 바로
    블로거에 올라온 이책의 서문을 읽고
    눈물이 막 쏟아져 감당이 안돼 화장실로 도망을 가버렸지요.
    서문이 이렇게 훌륭하면 책은 어떨까?
    퇴근후 집으로 배달온 책을 단숨에...
    이미 다 아는 스토리지만...
    훌쩍훌쩍 울면서 읽었습니다.
    비루한 내 삶을 위로 해주는 것만 같아서..
    액션은 안되지만 리얙션은 좀 된다고 착각하던 나를 위로하는 것도 같아서..
    다 읽고도 한동안 가슴이 벅차 긴 여운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던 투쟁사를 총 정리해 주셨네요.
    단연 이분 책중 최고네요
    베스트셀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연결의 힘'에 저도 놀라고 감동입니다.
    작가님의 글로 위로받고 힘내는 사람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ㅈ거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특히 관련업무 종사자들...다들 힘내시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훌륭한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와
    코로나19와 싸우는 대한민국 모두모두 응원합니다.

  11.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2.26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인들 휴대폰을 나눠주니
    군부대 근처와 동서울터미널에 있는
    서점의 책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코로나의 무시무시한 영향력이
    울 피디님에게도 미쳤군요
    저희가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홍보하고
    피디님 싸인 받아서 선물하려 했지만
    지금 바로 친구들에게 보내야겠군요
    다 읽고 좋은 사람들에게 선물할 것을
    적극 권유할께요

  12. 2020.02.26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카피자 2020.02.2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의 책을 보고 저도 힘을 얻고 있어요 모든 책을 다 사서 보고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은 띠지가 저에게 힘을 주고 있어요! 띠지는 특별히 사무실 책상 옆 파티션에 따악! 붙여놓고 기를 받고 있답니다. 혹시 마음이 일렁일 때 도망치고 싶을 때 그만두고 싶을 때 피하고 싶을 때 김민식 pd님이 저한테 입 크게 벌리시고 '안돼~! 싸워야 할 때 도망치는 건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하시는 느낌이라서 마음을 고쳐먹거든요! 띠지가 책홍보 뿐만 아니라 저에게 힘을 주는 효과까지!!이 띠지는 신의 한수입니다^^ 책 정말 감사드려요 또 매일 아침 이 블로그에 와서 힘 얻고 갑니다 감사해요

  14. 난아자타조 2020.02.2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그저께 책이와서 어제 완독했어요.
    울 신랑이 피디님 여러모로 많이 닮았어요.
    다른점은 책은 잘 안 읽는다는점이고요ㅠ
    그런데 제 책을 제가 보기전에 휘리릭 봤네요.
    책에 연필줄이 그어져 있는거예요.
    첨엔 피디님이 책 낼 때 의도적으로 그어놓으셨나하고
    생각했는데 줄이 삑사리가 난게 있어서 신랑님에게 "여보,책에 자기가 혹시 줄 그었어?"
    하고 물어 봤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어쩜 제가 공감하는 부분에 그어져 있더라구요.
    하루만에 감동받고 재미나게 읽었구요.
    이제 다시 되새김질 하며 읽을 계획입니다.
    10년 가까이 블로그에 꼬박꼬박 저축하듯이 모아 놓은 마음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까지 긍정의 마인드!본받고 배워야겠어요^^♥

  15. 꿈꾸는 강낭콩 2020.02.26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의 나비효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읽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저부터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6. papurica 2020.02.26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엉엉엉.....강연회랑 싸인회라니요.... 작가님 덕질할 절호회기회를 놓쳤네요...엉엉엉 아쉽습니다... 이번책도 잘 읽었어요 깊이있는 이야기라 읽는데 좀 걸렸어요 조만간 리뷰쓰겠습니다!

  17. 별땅 2020.02.26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님 책 읽다가 검색해서 들어왔어요..
    혼자 실실 웃으면서 읽었네요.. 하루종일 아이들한테 소리질러서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했었는데.. 마무리는 웃으면서 하네요... 이제 저도 미친듯이 나를 사랑해보려구요..
    종종 올게요~^^

  18. 아빠관장님 2020.02.26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러스가 저를 힘들게 하더니, 기생충 교수님이 도와주시는군요. 엉엉엉...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봐요. 글을 읽으며 감동의 쓰나미가... ]] ㅎㅎㅎ 인생 모르네요~^^

    전 요즘 코로나 백수입니다~.

    지지난주에는 확진자가 태권도장 근처에 다녀갔단 이유로 일주일 반강제 휴관, 이번 주에는 사태가 이지경이니 다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심난하지만 많아진 시간 읽기와 쓰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 피디님 뵙고 피디님께 이 우울함 위로받고 싶습니다! ㅎㅎ 이 콧물난지 코딱지인지!!!물러가랏!!

  19. Bliss 2020.02.27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라딘에서 구매완료했습니다!

  20. 오달자 2020.02.27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봄 아이 학교에서 서민 교수님 특강이 있었다며 아이가 사들고 온 책<서민독서>를 재미나게 읽었는데요.
    서평또한 서민 교수님답게 유쾌하게 쓰셨네요.
    피디님~~
    제가 요즘 생선을 <질때> 주문해서 드리고 있어요~
    열심히 선물할테니...조금만 더 힘내셔요~~

  21. 감격하는와우 2020.02.27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신간 알림 뜨자마자 구매했어요!

    배송 당일에 책날개, 프롤로그, 에필로그 읽고서
    며칠 뒤 제 생일에 꺼내 읽었어요~
    가장 행복한 날에 피디님 책 읽으며 감격하고 싶었거든요~
    아~ 그런데 역시!!! 너무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세상을 긍정하고, 회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행동.
    힘듬에도 불구 유쾌하게 축제처럼 이끌어내신 구비구비에서 진짜 심장을 부여잡았습니다.
    역시..내가 덕질할 만해...아~~ 피디님 성덕이 되고 말겠어~~ ㅎㅎ

    오늘 피디님 책으로 인스타 후기도 남기려고
    책 커버 사진 따라 찍었는데, 아아~~ 부끄러 부끄러~
    입을 있는데로 쩍벌리고 찍었네요 ㅎㅎㅎ

    샤릉합니다~~

어느 날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이 있어요. 동료들이 따돌리고 상사가 괴롭혀서 직장생활이 너무 고된데 피디님은 회사생활이 힘들 때 어떻게 견디셨나요?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아니면 버티면서 싸워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 책 한 권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 푸른숲)

 

회사 생활이 힘들 때, 버티고 싸워야 할까, 달아나야 할까, 둘을 구분하는 건 참 어렵습니다. 저에게 있어 선택의 기준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제 나이 스물다섯에 첫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어렵게 취업을 했기에 나를 뽑아준 회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처음엔 부산지점으로 발령이 났는데, 업무 성과도 좋고 인사 평가도 잘 나와서 1년 만에 서울 본사로 왔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근무를 하며 직속 상사와 계속 부딪혔습니다. 서로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았거든요.

저의 상사는 저를 보고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불렀어요. 미국계 회사라서 아메리칸 스타일이면 칭찬인줄 알았더니 욕이더라고요. 회식이나 야근보다 정시 퇴근하고, 영어 학원을 다니거나 도서관에 간다고요. 하루는 저보고 그러대요. “김민식 씨, 나랑 회사 옥상에 가서 권투 한 판 할까? 넥타이 풀고 사나이 대 사나이로 말이야.” 나보다 열 살 많은 직장 상사가 권투 시합을 하자는 이야기는 너 좀 맞아야겠다는 소리지요. 결국 입사 2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나왔습니다.

첫 직장에서 괴로움이 닥쳤을 때 저는 달아났습니다. 영업이라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심지어 상사 괴롭힘까지 견디며 사는 건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자, 사표를 낼 때 중요한 건 회피 동기가 아니라 접근 동기입니다. 회사가 싫어서 달아나면 다른 회사 가서 똑같은 놈 또 만납니다. 아니, 더 한 놈을 만나기도 해요. 그럼 또 달아나야 하나요? 그렇게 계속 도망가다 보면 막다른 골목까지 몰리게 됩니다. 저는 회사가 싫어 달아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영어 공부를 마음껏 하려고 퇴사했어요. 사표 내고 6개월 간 머리 싸매고 공부한 끝에 통역대학원에 진학했고요.

저의 당시 직장 상사는 회사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이었어요. 너무 열심히 일하다 과로사할 뻔 했거든요. 저는 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 회사 생활보다는 퇴근 후 자기계발에 열중하던 사람이고요. 둘 중 하나가 회사를 그만둔다면 누가 그만 둬야 할까요? 제가 그만 둬야지요.

MBC 드라마 피디로 일하던 2012년, 노조부위원장으로 일할 때 170일 파업을 했어요. 이명박 정부 하에서 MBC가 망가지는 걸 보고 공영방송 살려내라고 파업을 했지요. 그때 검찰에서 제게 2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했어요. 제 죄목은 무엇일까요? 드라마 피디가 그냥 드라마만 만들면 되는데, 왜 뉴스의 공정성을 걱정하고, MBC의 공영성이 망가지는 걸 못 견뎠을까요? 회사를 너무 사랑한 겁니다. 그렇게 회사를 사랑한 죄로 정직 6개월을 받고 나중에 유배지로 좌천되기까지 합니다.

자, 제가 회사에서 고난의 시기를 보낼 때, 보도국 기자 중에서 정치부장으로 시작해,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내내 승승장구하다 사장까지 오른 분이 있어요. 그 분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오를수록 MBC 뉴스 시청률이나 신뢰도는 점점 추락했어요. 그분이 저를 너무 미워해서 ‘MBC 차기 사장이 가장 미워하는 직원 1호 김민식’이 제 별명이었어요. 그 분이 사장이 되었을 때 사표를 내려고 했어요. 더 이상 미련이 없다, 나가자, 하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그 사장님과 나, 두 사람 중 MBC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공영방송을 정권에 헌납한 대가로 사장이 된 사람과, MBC를 지키자고 싸웠다가 제작 현장에서 쫓겨난 드라마 피디, 둘 중 MBC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드라마에서 가끔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두 남자가 만나 다투지요. “우리 둘 중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이 그녀 곁에 남기로 하자.” 네,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걸 왜 둘이서 따져요. 그 여자 분에게 선택권을 드려야지. 그런데 이때, “사랑하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 내가 포기하겠어.”라고 하는 주인공, 정말 밉상이지 않나요? 사랑한다면 끝까지 지켜줘야죠.

괜찮은 회사가 이상해지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이상한 사장이 와서 이상한 사람들을 부장이나 임원으로 뽑아요. 회사 분위기가 이상해질 때, 괜찮은 선배는 그냥 나가버리지요. 그럼 이상한 사람들만 남고, 나갈 선택권조차 없는 어린 후배들에게는 지옥이 펼쳐집니다. 조직이 이상해질 때, 괜찮은 사람이 나가면 더 이상해져요. 그럴 때 누군가는 버텨줘야 합니다. 나쁜 놈들의 세상이 되지 않도록 남아서 짖어대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짖을 자신이 없다면, 째려보기만 해도 됩니다. 누군가 남아서 눈 부라리고 있으면, 나쁜 놈들이 약자들에게 함부로 못하거든요. 째려볼 용기가 없잖아요? 그럼 그냥 웃고 다니세요. 저는 그 시절에 회사에서 부역자를 만나면 웃으며 인사를 건넸어요.

“부장님, 승진 축하드립니다!” 하고요. 제가 웃고 다니면 나쁜 놈들이 되게 기분 나빠 해요. 그게 저의 소심한 복수입니다. 회사를 나가는 건 나쁜 놈들이 바라는 바예요. 남아있는 사람들이 고립되는 길이고요. 버텨야 합니다. 웃으면서 회사를 다니세요. 나쁜 놈들 기분 나쁘라고.

싸워야 할 때 달아나는 건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싸움은 적들에게 나를 향한 존중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런 거 알려주지 않으면 나쁜 놈들은 기어오릅니다.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줘야지요.

즐겁게 싸우는 방법을 책에 총정리 했습니다. 사장실 앞에서 ‘밥줄 끊는 해고 귀신 물러가라’ 외치며 액땜 굿을 한판 벌이고, 동료들과 함께 출연한 ‘떼창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조회수 30만을 기록하기도 하고, 1인시위를 대체해 ‘최선을 다해 꼴지를 거머쥐는 하프 마라톤’에 참가하고요. 심지어 ‘복도에서 소리 질렀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을 때는 ‘경위서를 빙자한 다섯 시간짜리 자기자랑용 필리버스터’를 고안해 부역자들이 학을 떼게 만들었지요. 

블로그 방명록에 질문이 올라왔을 때, 올린 답변입니다. 

‘직장 생활이 힘들 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

첫째, 회사일과 별개로 즐거운 취미를 찾아본다. 그것은 이미 잘하는 일일 수도 있고, 앞으로 잘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다. 잘하는 일을 할 때는 자부심을 느끼고, 잘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성장하는 보람을 느낀다. 내 경우에는 첫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저녁에 영어 학원을 다녔다. 학원을 다니면 학원비를 지원해주더라. 회사가 주는 괴로움이 크니까, 금전적 보상이라도 더 타내야 괴로움이 상쇄될 것 같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영어 수업을 들었다. 영어로 잘난 척하니, 우울감을 잊을 수 있었다. 영어는 이미 잘하는 것이었고, 못하지만 잘하고 싶은 건 수영이었다. 밤에는 영어 학원, 아침에는 수영 강습을 다녔다.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조금씩 늘어가는 게 재밌었다. 괴로울 땐 조금이라도 즐거운 일을 찾아본다. 독서, 여행, 외국어 공부, 다 그렇게 찾아낸 취미다.

둘째, 직장 밖에서 사람을 만난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책을 읽고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의 강연을 쫓아다니고, 그가 출연한 팟캐스트를 찾아 듣는다. 좋아하지도 않는 직장 상사에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좋아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에너지를 쓴다.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재미난 취미를 같이 즐긴다. 괴로울 때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딸과 여행을 다녔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내어준다. 회사에서 맺은 관계로만 하루를 채우지 않는다.

셋째, 조금 더 긴 시간의 관점에서 현재의 나, 현재의 회사를 바라본다. 나심 탈레브가 쓴 《안티프래질》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 물리학자가 1993년 브로드웨이 쇼의 일람을 만들고 그 시점에서 가장 롱런한 쇼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 예측은 95퍼센트 옳았단다. 그는 어린 시절 대피라미드(5,700년)와 베를린 장벽(12년)을 방문하고 피라미드가 더 오래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 예측 또한 적중했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사라지는 것도 금방이다. 입사하고 10년이 넘은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10년 이상 버틸 공산이 크다. 지금 회사의 위기가 10년째 지속되고 있다면, 앞으로도 10년 이상 갈 수 있다. 하지만 생긴 지 얼마 안 된 문제라면, 사라지는 것도 금방일지 모른다. MBC 입사하고 즐겁게 일한 시간이 15년이고, 파업 후 삶이 괴로워진 시간은 겨우 7년이다. 만약 비정상의 시기가 15년이 된다면, 그때는 퇴사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것은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는 뜻이니까.

버틸 것인가, 싸울 것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누구와 무엇을 하며 버틸 것인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맛난 것 먹고 즐거운 일을 하며 버틴다.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버틴다.

만날 사람도 없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기력도 없다면 어떻게 할까? 그럴 때면 그냥 혼자 걷는다. 양재천을 걷고, 뒷산을 걷고, 한강변을 걷는다.

힘든 시간, 조금이라도 즐겁게 버텼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하루하루를 축제처럼 즐기고 싶었다. 꽃이 피면 벚꽃 축제장을 찾고, 여름이 오면 물놀이 축제에 가고, 가을이 오면 단풍 축제에 갔다. 징벌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우며 살았다. 그 즐거움의 힘으로 언젠가 싸울 수 있기를!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여러분의 직장 생활이 더욱 즐거워지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교보문고 http://bit.ly/37BSvWH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

www.kyobobook.co.kr

예스24 http://bit.ly/2P5QSui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

www.yes24.com

알라딘 http://bit.ly/37HP7cW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

www.aladin.co.kr

 

인터파크 http://bit.ly/2SE4Zcb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 한번 강연하면 멋진 스피치로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강연가, 시트콤 ‘뉴논스톱’부터 드라마 ‘내조의 여왕’까지 이른바 ‘대박 연출’을 줄줄이 이루어낸 스타 피디 등, 김민식 피디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그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부진으

book.interpark.com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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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24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년에 샀던 책 '컬투에 미치다'라는 책의 글이 생각납니다.

    "정말 강한 사람은 이를 악물고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한 사람이다. 나를 울린 사람들한테 유일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그 사람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다."

    pd 님뿐만 아니라 이 블로그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웃으시길 기원하며 지금 파는지 모르겠지만 책 '컬투에 미치다'를 추천합니다. (그전에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부터 사시고요~!)

    저는 pd님 책을 사러 어제 서점 갔는데 재고가 없어서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오늘 올까요? 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2. renodobby 2020.02.24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움은 적들에게 나를 향한 존중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런거 알려주지 않으면 나쁜 놈들은 기어오릅니다.'라는 문장에서 격하게 공감합니다.

    싸움꾼은 아니지만 좋게좋게 넘어가니까 사람을 바보취급하면서 선을 넘고 기어오르는 나쁜 놈들을 보면 꼭 들이받고 싶더라구요.

    코로나19로 전국이 난리인데 PD님께서도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

  3. 세라피나장 2020.02.24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퇴직
    8년 정년을
    남겨두고
    능력부족
    절감
    타이밍
    째려보면서
    버티어 내라

    감사합니다
    언제나 ^~~

  4. 아리아리짱 2020.02.24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피디님 새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잘 읽었습니다.
    아들, 딸, 사위도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좋은 글과 좋은 기록을 책으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딸, 손녀를 비롯해 후손들에게도
    질 때 마다 이기는 법, 세상은 바꿀 수 있다는 것
    좋은 삶의 본보기로 보여주시고,
    책으로 남겨주시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나는 질 때 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100만 베스트 셀러 가즈~~~~~아!
    ' 공짜로 즐기는 세상' 영원 하~~~~~~~~라!

    • 아리아리짱 2020.02.24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으로 예스 24에 북 리뷰를
      올렸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난 생 처음으로 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블로그 댓글 쓰기, 꼬꼬독 댓글 쓰기
      예스 24 리뷰쓰기,
      날마다 블로그 글쓰기 이러다가
      너무 진화되어 제가 저를 못알아
      볼 것 같습니다요!
      피디님 덕분에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인생에 대한 예의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또한 질 때 마다 어떻게 해야 이기는 지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온나라가 코로나로 걱정되는 시기
      각별히 건강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5. 아솔 2020.02.24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1번 잘하고 싶은 취미를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6. 더치커피좋아! 2020.02.24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간이네요.

    피디님 책 처럼 좋은 책 읽으며

    힘들고 지루한 시간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무탈한 하루 되세요.

    피디님도 파이팅 입니다!


  7. silahmom 2020.02.24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생활에서 버티는 법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버텨볼려구요.ㅎ

  8. 꿈트리숲 2020.02.24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해 작가님 새책이 나올 때 출간기념 저자특강
    갔었는데요. 이번엔 생략되는지 모르겠어요.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이때, 책 홍보에 어려움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못 만나면
    온라인 입소문이라도 팍팍 퍼뜨려 조금이나마
    작가님께 응원의 힘 보태고 싶습니다.

    블로그 리뷰
    온라인 서점 서평과 감상평(별점 5개는 기본ㅋㅋ)
    인스타 인증샷

    힘든 시간 우리 모두 즐겁게 버티며 잘 극복하기를
    기대합니다.^^

  9. GOODPOST 2020.02.24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에서 버티는 힘을 얻습니다.
    요즘 회사가 점점 어려워져서,,환경이 참 안 좋아졌습니다.
    마음속엔 조금만 더 일해보고 옮겨볼까도 고민 중이었는데
    pd님의 인생경험의 생생한 책내용을 보고
    정년까지 버티기로 맘을 먹습니다.
    책을 읽고 저도 pd님처럼 내공이 쌓이기를 빌어봅니다.

  10. 나겸맘 리하 2020.02.24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인생에 대한 예의'를 기준으로
    버티고 싸울까, 달아날까를 정한다는 말씀. 진리같아요.

    이상한 사장 밑에서도....
    괜찮은 선배가 7년 세월을 말없이 묵묵히 버텨준 덕분에
    어린 후배들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네요.

    삶이 힘들어질 때 판단기준을 세우는 데에 도움주는 책. 맞습니다.
    저도 꿈트리님 따라서....
    블로그 리뷰, 온라인 서점 서평, 인스타 인증샷으로
    피디님의 새책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11. 혜링링 2020.02.24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회사 사정이 어렵고 상사랑도 잘 안맞아서 힘든데, 도망가지 않고 즐겁게 싸우는 법을 담은 책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잘 견뎌내야겠습니다^^

  12. 오달자 2020.02.24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 년전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 힘든 세월을 버텼을텐데...말이죠.
    지금은 제 생애 처음으로 마음에 흡족한 회사엘 다니고 있어서 불만이 없는데요.

    피디님의 책을 읽으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뒤로 도망치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피디님 책 벌써 여러 권 선물로 드렸더니 너무들 좋아하세요~~^^

  13. Bcho 2020.02.24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저도 웃었고 짖었던 것 같습니다.

  14. 꿈꾸는 강낭콩 2020.02.2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심각하게 퇴사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한문장 한문장 다 와닿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 물사탕 2020.02.2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벨기에 살고 있어서 전자책 밖에 못보는데 아직 안나왔군요. 너무 읽고 싶어요. 항상 도망가기만 바빴는데 한번 맞짱 뜨는 것도, 그리고 견디고 지키는 것도 용기 내서 해 보고 싶어요. 피디님처럼 지든 이기든 통쾌하게 웃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16. 체리짱 2020.02.25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김피디님...^^

  17. 황준연 2020.02.25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유튜브 보고 왔어요 ㅎ
    김민식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이렇게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시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 이 책을 읽으면 더욱 더 작가님을 이해하는건가요? ㅎㅎ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문합니다

  18. 박지연 2020.02.26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피디님이 인생을 통해 습득하신 전투력, 저도 배우고싶어 책 구매하러 갑니다!^^

(오늘 글은 좀 깁니다...)

국립암센터에 입원한 이용마 기자를 봤을 때,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가 떠올랐다. 이용마처럼 책임감이 투철한 친구였다. 대학 신입생 시절 교정을 지나가다 나의 권유로 동아리에 들어온 후배였다. 군 복무 후 취업 준비하느라 동기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빠졌을 때, 혼자 후배들 스터디를 챙긴 친구였다. 훗날 대기업을 다니며 그룹 메일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뜩이나 책임감 강한 녀석이 중책을 맡았으니 얼마나 열심히 할까싶었다. 30대 중반이 넘도록 결혼도 미루고 일만 했다. 바빠서 건강검진 챙길 여유도 없다던 후배가 어느 날 피로가 너무 오래 간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시골에 계신 늙은 아버지에게 아들 병수발을 맡길 순 없다며 후배는 혼자 지냈다. 퇴원한 후 자취방에서 지내던 후배는 상태가 나빠지자 호텔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자취방에서는 무슨 일이 생겨도 챙겨줄 사람이 없지만, 호텔에는 적어도 하루 한 번 방을 청소하는 직원이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같이 지내자고 불렀다. 마침 아내는 미국 유학 중이었다.

“내가 밥도 잘 못 하고, 집 청소도 잘 안 하지만, 나랑 지내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을 거야.”

나는 예능 피디로서 천성이 딴따라라 노는 걸 좋아하고 사람을 웃기는 걸 즐긴다. 집으로 동아리 후배들을 불러 모아 보드게임을 하고 하루하루 재미나게 놀았다.

자고 일어나면 아침마다 후배가 지내던 방에서 신음이 들렸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친구였는데 몇 달 사이에 살이 많이 빠졌다. 등에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자는 동안 바닥에 눌린 부위가 다 쑤시고 결렸다. 아침마다 후배의 등을 주무르며 근육을 풀어줬는데, 뼈만 남은 후배의 몸은 너무 애처로웠다. 어느 날 내가 회사에 출근한 사이에 후배는 직접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2017년 봄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가 떴다. 암 진단을 받고 시골서 요양하던 이용마가 국립암센터에 입원했다는 내용이었다. 병실에서 만난 이용마는 후배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모습과 똑같았다. 얼굴에는 광대뼈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복수가 차오른 배에는 호스가 꽂혀 있었다. 복수를 몇 리터씩이나 뽑아냈는데 아직도 계속 나온다는 말에 그 후배가 떠올랐다.

간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동아리 후배가 퇴원한 날, 물어봤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왜요. 형이 내 소원 들어주게?”

“병원에 있는 동안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거 없었어?”

그러자 후배는 뜬금없는 농담을 했다.

“박나림 아나운서랑 밥 한 번 먹고 싶어요.”

몇 년 전, 당시 MBC에 《뉴스데스크》 앵커로 일하던 박나림 아나운서를 좋아한다던 후배에게 내 입사 동기라고 자랑한 적이 있었다.

“그럼 형한테 부탁하면 만날 수도 있는 거야?”

술김에 “나중에 나림이한테 한번 물어보지, 뭐” 하고 호기롭게 답했다. 그런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배에게 이번에도 ‘나중에’라고 답을 할 수는 없었다.

다음 날 아나운서국 사무실로 찾아갔다. 입사 동기긴 했지만 터놓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 어렵게 말을 꺼냈다. “나림아, 내 후배가 너랑 밥 한 번 먹는 게 소원이라는데 혹시 시간 좀 내줄 수 있니? 소개팅 같은 건 아니고, 그냥 팬 미팅 같은 자리?” 그 후배가 암 말기 환자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을 테니까. 안 나온다고 해도 마음이 무거울 것이고.

“남에게 신세 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별난 부탁을 다 하네?” 하며 의아해하던 박나림 아나운서는 선선하게 그러겠다고 했다. 퇴근 후, 여의도 식당에서 셋이 만났다. 그 시절 후배는 병색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다. 키 크고 훤칠한 후배가 박나림 아나운서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이 재미있어 계속 놀려댔다. “아니, 이 친구가 너를 한번 보는 게 평생소원이라고 내내 노래를 불렀거든.” 셋이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즐겁게 수다를 떨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찾아간 병원에는 회사 동료들이 병문안 와 있었다. 누워 있던 후배가 웃으며 나를 반기자, 같이 있던 동료가 놀렸다.

“우리 왔을 땐 그냥 누워 있더니 선배가 오니 벌떡 일어나네?”

후배가 그랬다.

“이 형은 그냥 선배가 아니야. 내 소원을 이뤄준 사람이야. 박나림 아나운서 만나는 게 평생소원이었거든.”

후배는 나와 함께 지내면서 종종 박나림 아나운서를 만났던 이야기를 했다.

“형, 실제로 만나보니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오랜 세월 팬으로 지낸 보람이 있었어요.”

후배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아나운서국 사무실로 찾아갔다. 박나림 아나운서에게 사연을 털어놓았다. 실은 그 후배가 간암 말기 환자였다고, 살아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서 그때 어려운 부탁을 했다고, 그 후배가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까지 그날의 만남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다 갔다고. 박나림 아나운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매년 후배 기일이면 동아리 친구들을 모아 추모공원에 찾아간다. 10년이 넘도록 환하게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맞아준다. 나는 한 해 한 해 늙어가는데 그는 30대 후반의 모습 그대로다. 후배의 영정 사진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

‘박나림 아나운서 한번 보고 싶다고 했을 때, 모른 체했다면 미안한 마음을 지울 길이 없었겠구나.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진 빚은 갚을 길이 없으니까.’

병상에 누운 이용마를 찾아갔을 때, 용마는 내내 회사 이야기를 했다.

“MBC가 너무 어려워졌어. 큰일이야.”

“그래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회사도 차차 좋아지겠지, 뭐.”

“그래서 더 힘들어질걸?”

“무슨 얘기야?”

“세상이 좋아졌는데, MBC만 그대로라고 해봐. 그전에는 정부 눈치 보느라 이상한 뉴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바뀌어도 MBC 뉴스가 바뀌지 않잖아? 그럼 저것들은 이제 뼛속까지 적폐가 되었구나, 하고 더 미움받을 걸?”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김장겸이 물러나야지. 그것 말고는 답이 없어.”

김장겸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몸이 움찔했다. 오랜 세월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한 이름이었다.

“용마야, 김장겸은 누구야? 이득렬이니, 엄기영이니, 예전 사장들은 앵커로 이름을 날리고 얼굴을 익힌 사람이라 누군지 알겠는데, 김장겸은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어. 사람들이 날 더러 김장겸이 MBC 사원 중에서 제일 미워하는 게 나라는데, 나는 김장겸을 본 적도 없어. 네가 보도국에서 10년 넘게 같이 일하면서 지켜본 김장겸은 어떤 사람이야?”

이용마가 말했다.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사람이지. 뼛속까지 정치적인 사람이야. 이명박 정부 때 정치부장을 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 보도국장을 하고,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지. 막판에는 사장까지 되고. 10년 전에는 그 사람이 MBC 사장 할 거라 아무도 상상도 못 했지. 본인도 그러고 다닌대. 자신이 보도본부장이 되고 사장이 된 건 다 노조가 파업한 덕분이라고. 옛날에 MBC 뉴스가 잘 나갈 땐 존재감도 없던 양반인데, 2012년에 괜찮은 선배들이 다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혼자 남은 거지. 2012년의 파업이 가져온 비극적인 결과지.”

보도국에서 파업을 하면, 후배는 마이크와 카메라를 던지고 집회로 달려간다. 선배들은 남아서 뉴스 분량을 채운다. 일 때문에 현업에 남긴 했지만 양심은 켕긴다. 파업이 끝나면 후배들 등 툭툭 두들기며 “야, 이제 슬슬 내려갈까 했더니 파업이 끝나버렸네?” 하고 능청을 떠는 사람도 있고, “월급도 못 받고 고생 많았지? 가자, 내가 밥 사줄게” 하는 양반도 있다.

그런데 2012년 파업에는 그런 능청이 통하지 않았다. 너무 길었던 탓이다. 170일 넘게 싸우는 동안, 어지간한 사람은 다 내려왔다. 파업 한 달이 지나자 내려오고, 사측에서 해고를 남발하자 내려오고, 파업 대체인력을 뽑는 걸 보고 내려온 이도 있었다. 여섯 달 넘게 싸우는 동안, 현업기자도, 앵커도, 데스크도 다 내려왔다. 그때 끝까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남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김재철의 호위무사들이다. 특히 김장겸은 정치부장으로 일하며 시용기자 뽑아 뉴스 분량을 채우고 2012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MBC 뉴스를 망가뜨려 공을 세웠다. 괜찮은 선배들이 후배들과 함께하겠다고 보직을 던진 후, 혼자 남은 김장겸은 박근혜 정부 시절 내내 승승장구했다. 보도국장‧보도본부장을 역임한 후 사장까지 올라갔다.

병상에 누운 용마를 보며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 용마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MBC의 정상화구나. MBC의 적폐 청산은 김장겸이 물러나야 시작되는구나.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문득 이용마의 오랜 별명이 떠올랐다.

“어이, 불세출의 전략가. 만약 김장겸과 싸운다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김장겸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 상대가 만만해 보이면 밟으려 들 거고, 세게 나가면 오히려 꼬리를 말고 달아날 거야.”

아픈 친구를 남겨두고 병원 문을 나서서 혼자 한참을 걸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몇 년 전, 내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새로 나온 산악자전거 모델을 보며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때 후배가 그랬다.

“형, 그냥 사요. 하고 싶은 일이 있잖아? 그냥 지금 해요. 인생에 나중은 없어요.”

‘인생에 나중은 없다.’ 후배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해 목청껏 외쳤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부장이 찾아왔다.

“김 차장, 조금만 기다려보면 어떨까?”

“예?”

“내년 8월에 방문진 이사회 선임이 있거든? 그때가 되면 방문진 이사가 바뀔 테고, 새로운 정부하에 선임되는 이사는 사장을 바꿀 거야.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김장겸도 방송을 막 하지는 못 할 거야. 들여다보는 눈이 많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김장겸은 물러나게 되어 있어. 그러니 김 차장 괜히 고생하지 말고, 1년만 기다려봐.”

병상에 누운 이용마의 모습이 떠올렸다. 용마더러 내년 8월까지 기다리자고 말할 수 없다. 그사이에 용마가 세상을 떠난다면, 해직 기자 이용마의 한은 어떻게 풀어주지? 그때 결심했다. 이용마가 살아생전 MBC에 복직하는 날이 올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그렇게 딴따라는 투사가 되었다.

 

(2017년 가을, 파업 집회 무대에 오른 이용마 기자와 나)

오늘은 새로 나온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의 프롤로그를 공유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교보문고 http://bit.ly/37BSvWH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

www.kyobobook.co.kr

예스24 http://bit.ly/2P5QSui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

www.yes24.com

알라딘 http://bit.ly/37HP7cW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

www.aladin.co.kr

 

인터파크 http://bit.ly/2SE4Zcb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 한번 강연하면 멋진 스피치로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강연가, 시트콤 ‘뉴논스톱’부터 드라마 ‘내조의 여왕’까지 이른바 ‘대박 연출’을 줄줄이 이루어낸 스타 피디 등, 김민식 피디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그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부진으

book.interpark.com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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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꿈트리숲 2020.02.21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 꼬꼬독을 보고 책이 언제 출간될까
    기다리다 그저께 출간 소식을 접하고 서점
    갔더니 책이 아직 안들어왔더라고요.
    어제 한번 더 시도해서 드디어 잡았습니다.^^

    집에 와서 단숨에 다 읽었어요.
    그간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얘기 속시원하게
    풀어 놓으신 것 같아서 이야기속으로 푹
    빠져든 것 같아요.

    무엇보다 프롤로그에서 마음이 울컥했는데요
    울컥한 마음은 즐겁고, 당돌하고, 독특하게 싸운
    이야기에 웃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책 말미에는
    희망을 쏘아올리신 걸 보고 뿌듯하기까지
    했어요.
    이번 책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2.21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한 때 MBC에 채널고정했던 이유를
    알 거 같아요
    이런 분들이 방송을 만들던 시절이였죠
    가장들이 6개월 동안 파업해야 했던 절실했던
    이야기,이용마 기자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로만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싶었는데 잘 읽겠습니다

  4. 참이슬공주 2020.02.21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피디님은 다른사람의 감정을 조정하는 능력이 있으십니다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실천하며 사신 삶이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피티님

  5. 오달자 2020.02.2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가슴 찡한 사연입니다.
    영화"공범자"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두 분.ㅈ
    mbc회사 로비에서 "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외치셨던 피디님과 투병중이신 이용마 기자님의 시골집에서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생의 끝자락의 후배님들은 아마도 평안하실꺼에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도착한 따끈따끈한 피디님의 신간!
    드뎌 오늘 읽어야겠어요.
    이 감흥이 가시기전에 말에요~

  6. 코코 2020.02.21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피디님 글을 출근길에 읽다가
    내리는 역을 놓칠 뻔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도착해서 바로 신간 구매 완료.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얼른 도착해 읽고 싶습니다.!


  7. 아리아리짱 2020.02.2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드디어 새 책 도착입니다.
    프롤로그만 읽고도 벌써 마음이 찌~잉 합니다.
    "인생은 나중은 없다."
    후배와 친구 이용마 기자님에 대한
    인간애가 뜨겁게 전해져 옵니다.

    이용마기자님이 그토록 바라던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세상'
    피디님같이 용기 있는 분이 계시니
    분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인 것이죠!
    오늘 이용마 기자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시름과 고통 다 벗어버리고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를 어루만질 수 있는
    참 언론의 역할이 더 없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8. 혜링링 2020.02.2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뭉클한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진 투사로 살고 계시니 하늘에 계신 두 분도 흐뭇해하실 거 같습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2.21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나서, 이러한 인과 관계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니까 감동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피디님. 뼛속부터 깨어있는 언론인이시고, 이 사회에 선한영향력을 행사해주고 계시는 시대의 위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과 같은 사회의 용감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 청년들의 앞날에 더욱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아픈 친구를 남겨두고 병원 문을 나서서 혼자 한참을 걸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몇 년 전, 내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새로 나온 산악자전거 모델을 보며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때 후배가 그랬다.

    “형, 그냥 사요. 하고 싶은 일이 있잖아? 그냥 지금 해요. 인생에 나중은 없어요.”

    ‘인생에 나중은 없다.’ 후배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해 목청껏 외쳤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 제가 며칠 전에 '구땡'이라는 명품샵에 가서 제 인생 최초로 명품 지갑이란 것을 정말 특별한 마음을 먹고 구매했어요. 제가 왜 이렇게 값비싼 명품 지갑을 구매했냐면요. 저의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좋은 지갑을 구매해서 지갑을 애지중지 사용하면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돈이 저절로 따라다니기 쉽다고요.^^;;

    집에 가지고 왔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 아직까지 사용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환불해? 말아? 하는 고민도 있어서 사용하기를 망설인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피디님의 글을 통해서 이용마 기자님의 혜안을 전해듣고, 값비싸지만 지금 이 순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지금 하기로 했어요. 맞아요! 나중은 없습니다! ^^

    김장겸을 퇴치했으니 앞으로는 MBC가 이용마 기자님과 김민식 피디님에게 보답할 차례가 아닌가 싶어요.
    PD님 흥하세요!!ㅎㅎ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2.2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관상은 과학인가봅니다.^^;;

  11.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21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글은 소설을 읽는 듯합니다.

    근데 소설이라면 이 내용이 재미있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니 무겁게 느껴집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하셨다는 것이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더러워서 퇴사하는 마음이었을 텐데 말이지요.

    고생하셨습니다 pd 님.

    이번 주말에 서점에 가서 pd 님의 책을 살 예정입니다.

    벌써 설렙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2. 나겸맘 리하 2020.02.21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이 지금 막 도착해서 펼쳤는데요.
    프롤로그부터 울리시는군요.
    박노해 시인의 한계선과 함께한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의 프롤로그도 그랬고요.
    후배와 친구를 생각하시는 피디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두분도 진심으로 기뻐하실 거예요.

  13. 정애 2020.02.21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새책 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방금 예스24에서 주문하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14. 한마리 2020.02.21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을 스크린에서 처음 봤습니다.
    아이와 같이 간 영화관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
    외치는 김민식 피디님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너무 무서운 그 일을 해내는 피디님
    나중엔 결국 로비를 꽉 채워주던 사람들..
    처절하게 외롭고 무섭고 감동적인 그 모습들에도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랬군요.
    이용마님..
    오늘 비로소 가슴 깊이 그 장면에 가닿은 느낌입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합니다.

  15. 수수꽃다리 2020.02.2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나네요. 용기를 내야할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행동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그나마 오늘 같은 날이 온 것 같아요^^

  16. 더치커피좋아! 2020.02.21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누구나 낼수 있는 용기가 아니에요.
    그 용기가 지금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과 이용마기자님 소원을
    들어주셨네요.
    피디님이 행동하셨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치있고 소중한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프롤로그..
    피디님 글은 힘이 있어요.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함께하기 때문일것입니다.


    함께 울어드리는 오늘.
    피디님~파이팅!

  17. 지나가는 이 2020.02.21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피디님을 움직이게 한건 지금 아니면 안된다는 힘이었네요. 그힘은 소중한 사람이 주는 거였네요.... 너무 슬프고 가슴아프게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8. 백영미 2020.02.22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피디님! 축하드립니다.
    새 책 광고 많이 보고 있습니다~_~ 정말로 축하드려요.
    저, 남산에서 뵈었던 애기 엄마 입니다~ 벌써 애기는 돌이 지났고 저도 이제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그때 남산에서 피디님에게 들었던 말씀, 카페에서 들었던 말씀이 정말로 제 일상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 힘으로 전 아직도 쌩썡하게 잘 살고 있고요. 분명 힘들어서 무너지는 날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힘이 되었던 말들을 기억하곤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모르게 울컥했습니다. 왜이리 투사들의 삶이 힘들까. 속상했습니다. 화나게 한, 분노하게 하는 존재들은 아직 잘 살고 있는데요 말이죠. 그래서 이번 책을 더욱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세상 밖에 꺼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아직 읽진 않았습니다만, 피디님이라면. 피디님의 책이라면 언제나 오케이! 고요, 믿고 읽는 작가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어서 사야겠어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조만간에,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북토크 하시겠죠?! 찾아갑니다~ 뵈러 갑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19. 꿈꾸는 강낭콩 2020.02.22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은 물러나라! 하고 외치시던 모습 뒤엔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울림을 주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이 프롤로그라니, 책 전체 내용도 기대됩니다:)

  20. 아빠관장님 2020.02.25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서 본 내용을 블로그에서 그대로 보니, 또 색다르네요.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중입니다^^

  21. 황준연 2020.02.25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유튜브에서 울먹울먹하시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저도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김민식 작가님과 함께여서 그래도 이용마 기자님이 더 힘을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자님의 책도 함께 주문해서 읽어볼게요 ^^ 감사합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어느 날 출근길에 휴대폰에 낯선 번호가 떴다. 병원 응급실에 아버지가 실려 오셨다고. 아침 산책 나가셨는데 웬 날벼락인가. 병원에 달려가니 팔순의 아버지가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 있었다. 아파트 정원에 열린 대추를 따겠다고 나무에 오르셨다가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떨어졌단다. 척추에 금이 가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출혈이 심했다. 몇 달 간 병원 신세를 진 끝에 간신히 건강을 회복하셨다. 중환자실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보고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팔순의 나이에 나무는 대체 왜 오르신 걸까?’ ‘대추나무 가지는 어쩌다 부러졌을까?’ 어느 날 아파트 승강기에 붙은 공고문을 봤다.

‘지하 주차장이 있어 아파트 마당의 표토층은 3미터에 불과합니다. 나무가 깊이 뿌리 내릴 수 없어 보기보다 연약합니다. 태풍이 오면 가지가 부러져 인명 사고나 차량 피해가 생겨 가지치기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전지 작업으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 그 시절에는 산에 올라 감나무도 타고 잣나무도 탔을 것이다. 감을 따다 땅에 떨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났을 것이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와 아파트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가 다르고, 어린 시절의 몸과 팔순 노인의 신체가 다르다. 오르면 나무의 가지가 부러지고, 떨어지면 노인의 뼈가 부러진다. 세상의 변화를 모르고, 신체의 변화를 모르는 게 이렇게 위험하다.

인류는 수 만년 동안 수렵 채집 생활을 했다. 먹을 게 귀한 시절에는 열매가 눈에 띄면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에 오른 이가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수 천 년 동안 농경 생활을 할 때는 성실한 태도가 중요했다. 때가 되면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둬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다 때를 놓치면 생존과 번식이 어려워진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산업화 시대에도 근면 성실함이 보상을 받았다. 그 시절 우리는 ‘나는 할 수 있다’는 걸 믿었다. ‘너도 공부 잘 할 수 있다.’ ‘우리도 잘 살 수 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예전만큼 안 되는 시대가 왔다. 경제가 지수함수를 그리며 끝없이 성장하면 자원 고갈과 함께 환경 파괴가 찾아온다. 개발도상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순간, 성장의 곡선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호흡을 다스리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저성장 시대가 왔는데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달리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 좌절과 분노가 찾아온다. 노력이 좌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분노의 함정에 빠져든다.

MBC 선배님들 중 4월 총선에 나서는 분들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MBC 사장으로, 홍보국장으로 일하며 방송장악에 부역한 탓에 그 시절 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MBC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분들이다. 김재철 전 사장은 조합원들을 취재·제작 현장에서 배제하고 노조 탈퇴를 유도했다가 노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이 선고됐다.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김재철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진숙 전 홍보국장은 "건강한 자유 우파와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자유한국당 예비 후보에 나섰다.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공영 방송을 망가뜨린 분이 건강한 자유 우파와 보수의 가치를 논하시니 당황스럽다. 정치부 기자로 살며 평생 권력을 탐했던 이들이니 노후에도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금할 길이 없다.

살던 방식대로 사는 게 가장 위험하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시대가 아니다. 세상도 바뀌고 사람도 변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덤빌 게 아니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지혜를 실천해야 할 때다. 언론을 향한 불신은 왜 생겼는지, 권력을 향한 자신의 열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차분히 돌아보며 노후를 보내시기 바란다. 선배님들, 부디 자중자애하시라.

 

 

 

(왼쪽부터, 이진숙, 이용마, 정영하 당시 노조위원장, 그리고 나)

2012년 MBC 파업 당시, 김재철 당시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방문진 앞 파업 집회 현장에서 두 명의 홍보국장이 만나 대치했다. 김재철 사장의 호위무사였던 이진숙 홍보 국장과 이용마 당시 노조 홍보국장.

그 싸움의 결과 이용마는 해고되어 쫓겨났고, 이진숙 선배는 보도본부장이 되고 지역 MBC 사장이 됐다.

 

이용마는 떠났지만, 나는 기억한다.

기억하는 자로서, 나는 기록한다.

이것이 살아남은 자의 책무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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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로 2020.02.18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영진 민주화 시켜서 내쫒고 대신 그자리 차지해서 떵떵거리며 MBC를 촛불나팔수 어용어론으로 만드신 장본인이라는게 뿌듯하실듯요~~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2.18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국사태 이후 진보 역시 권력을 쥔 순간
    똑같다며 실망과 무관심으로
    중도세력들이 기권이 많아질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오늘 아침 글을 읽으니 다시는 기회주의자들이 우리의 삶을 흔들지 않도뢰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야할 것에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4. 꿈트리숲 2020.02.1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그때는 틀린데, 지금에와서 보니 맞다.
    저는 가끔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이
    나중에는 틀린 것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신이 아닌 이상
    매순간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는 못할테니까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면... 맞다고 우긴 사람들은
    정중히 사과를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때는 틀린데, 지금은 맞다면... 혹시나 반대편에
    서서 틀린쪽을 비난했다면 이것 역시 정중히 사과를
    해야겠고요.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역사가 판단해주겠지요.
    그럼 현재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까 생각해보다가
    얼마전 읽은 명상록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벌 떼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은 한 마리 벌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5. 섭섭이짱 2020.02.1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니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단말인지..
    더 쓸말이 많지만.....
    대신, 그 기자가 어떤일을 했는지
    피디님은 그 힘든 기간 어떻게 버티셨는지
    기록한 책이 나온걸 알기에
    그 책을 통해 진실을 만나보려고요.

    #나는질때마다이기는법을배웠다
    #김민식작가4번째책
    #온라인서점판매개시

  6. renodobby 2020.02.18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진숙 참 뻔뻔하네요...
    할말하않....

  7. GOODPOST 2020.02.18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의 변화를 모르고, 신체의 변화를 모르는게 위험합니다.
    그분들은 그때를 기억하고 기록한 살아남은 자들을 망각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기억하고 그 기록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변화하고 한 발자국 나아간다고 봅니다.

    이용마기자님의 당당했던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그 분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한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그 분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위해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책무라고 봅니다.

  8. workroommnd 2020.02.1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글이 가볍지 않네요~
    그들을 움직이는 신념은 과연 뭘까, 생각해 봐요.
    돈과 권력인지.. 돈많고 편한게(요즘 정말 개인적으로) 다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씁쓸하네요.

  9. venus 2020.02.18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모두가 이용마 기자님처럼 할 순 없지만 최소한 기억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10. summer-snowflake 2020.02.18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기자님 저렇게 건강하셨는데... 보고 싶네요...
    참 언론인의 시대 그 때가 그립습니다.
    MBC르네상스를 기억합니다.
    슬프게도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PD님은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세요.

  11. 코코 2020.02.18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이렇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이 변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작은 것 일지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할 것 입니다.

  12. 하루하루 2020.02.18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여기저기 가짜뉴스로 인해 우리가 알고자하는 진짜뉴스마저 왜곡해서 볼때가 많습니다 김민식pd님처럼 그 세월의 아픔을 기억하고 기록해준다면 세상을 똑바로 볼수있는 통찰력이 생길텐데 말입니다.항상 앞서서 용기있는 발언과 글로 세상이 좀더 밝아질거라 믿습니다.

  13.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18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중자애 (自重自愛)
    [명사] 1.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삼가 신중하게 함. 2.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아낌
    출처: 네이버 사전

    저분들이 pd 님의 글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조, 파업, 언론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보리랑 2020.02.18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가 달라졌으니 하멜른의 쥐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기무덤으로 퐁당퐁당 하겠지요. 허나 누군가는 가짜뉴스로 여린 쥐들을 이용해 배를 불리고 있다 하니 무섭네요

  15. 아빠관장님 2020.02.18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던 방식대로 사는 게 가장 위험하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시대가 아니다. 세상도 바뀌고 사람도 변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덤빌 게 아니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지혜를 실천해야 할 때다. 언론을 향한 불신은 왜 생겼는지, 권력을 향한 자신의 열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차분히 돌아보며 노후를 보내시기 바란다. 선배님들, 부디 자중자애하시라.]]

    몇몇 미꾸라지 같은 분들이 그런거지요?

    당연히 이용마 기자님, 피디님같은 언론인이 더 많지요? 이점에서 희망을 봅니다.


  16. 그리움 2020.02.18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인 저 역시도 자중자애하는 마음 가져야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17. silahmom 2020.02.1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남은자의 기록
    응원합니다.
    가슴이 찡하네요.

  18. 나겸맘 리하 2020.02.19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이 글을
    이용마 기자님도 보고 계실 것 같아요.
    피디님의 마음. 온전히 느끼실 겁니다.

  19. 컬쳐코드 2020.02.20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남은자의 기록
    넘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0. 혜링링 2020.02.20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하는 자로서, 나는 기록한다. 이것이 살아남은 자의 책무다."
    정말 와닿는 말씀입니다. ㅠㅠ 진실이 묻히도록 두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1. 황준연 2020.02.25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존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정말 와닿습니다. 선택의 과정이 참 쉽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ㅎ 멋지십니다!

MBC 노조부위원장으로 한창 파업을 하던 2012년 6월 참여연대에서 연락이 왔어요. 공영방송 파업에 대해 참여연대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KBS에서는 최경영 기자가 오고, MBC에서는 제가 갔어요. 저보다는 이용마 기자가 어울리는 자리였지만, 다양한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와 피디 각 한 명씩 불렀대요. 

저는 쫄보라 파업 관련 행사 출연 섭외를 받으면 겁이 덜컥 납니다. 내가 뭐라고 감히 언론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이런 걱정이 들고요. 무엇보다 저는 코미디 피디라 진지한 자리에서 엄숙한 이야기를 길게 하는 걸 잘 견디지 못해요. 그럼에도 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럴 때 저는 웃길 작정으로 나갑니다. 참여연대에서 연락이 왔을 때, 생각했어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설명하는 일은 '우리 시대의 참언론인' 최경영 기자에게 맡기자. 나는 단지 그 자리에서 재미를 돋구는 코미디 피디의 역할을 하는 거다.' 이게 제가 힘든 일을 해야 할 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입니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 이라고요.

최경영 기자는 <9시의 거짓말>이라고, 이명박 정권 하에서 KBS 9시 뉴스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증언하는 책을 썼다가 해고되었어요. 저는 <서늘한 간담회>라는 파업 홍보 팟캐스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장님을 칭송한 죄로 정직 6개월을 받았고요. 글을 써서 잘린 최경영 기자는 키보드 워리어고, 입을 놀려 징계를 받은 나는 아가리파이터라고 소개해서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냈지요. 

최경영 기자는 해고 뒤 징계를 거쳐 박근혜 시절에 엄혹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뉴스타파>에서 활약하다 지금은 KBS <최경영의 경제쇼>를 진행하고 있어요. 평소 저는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오프닝 멘트를 보며, 경제 감각을 익힙니다.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작년에 최경영 기자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해달라고. 힘든 시절, 함께 고생한 분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힘들었어요.

MBC 직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평일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 신고하고 연차를 내는데요. 작년에는 강연을 요청하는 곳마다 쫓아다녔더니 5월에 1년치 연차가 다 소진되었어요. 최경영 기자님께 말씀드렸죠. "2020년 새해가 되면 다시 연차가 생기니, 그때 갈게요."

잊지 않고 1월에 다시 불러주셨고요. MBC 피디가 KBS에 출연하여 즐거운 수다를 나눴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공유합니다. 설 연휴 중 시간 나실 때 보시어요~

그럼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험콜렉터 김민식PD가 알려주는 유쾌한 소비생활! '테크 중 최고는 처테크'> ^^

https://youtu.be/wj15Y74ntr4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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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nodobby 2020.01.24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책 '매일아침써봤니'를 읽고 티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일차지만 PD님 블로그 보면서 꾸준히 쓸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제경어뭉 2020.01.24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 휴대폰 홈 화면엔 지금도 매일아침써봤니 블로그 바로가기 아이콘이 있는데 요즘은 페북이나 꼬꼬독을 봐서인지 블로그 출근도장을 자꾸 거르게 되네요^^;;
    감독님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가리파이터에서 빵터졌습니다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4. Chef's Life 생활일지 2020.01.24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길 작정으로 나가신다니요! ㅠㅠ거기에 아가리파이터..ㅋㅋㅋ
    글 정독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명절 잘보내세요!

  5. papurica 2020.01.24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입니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 좋은 말이네요.. 이런 마인드를 한번씩 갖는게 마음이 편하긴 하더라구요.
    파업때 참 힘드셨겠어요.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하루보내세요

  6. 고래순양 2020.01.24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유튜브영상 잘 봤습니다.
    유쾌하게 시간이 흘렀네요. 긍정의 마인드 본받겠어요.

  7. 고로 2020.01.24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통과 촛불이 공중파를 장악하고 촛불나팔수로 만드늠데 김피디님이 큰 공헌하셨죠.. 뿌듯하실듯요..

  8. 보리랑 2020.01.24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에 단 댓글입니다)
    김피디님 말씀이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화 암송후 잘 들리고
    말이 저절로 나온다고 하십니다.
    문법도 잘 이해된다고 하십니다.

  9. 미니마우스 2020.01.25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힘든 시기에 함께 했던 두분의 만남
    유쾌하면서도 지난 힘든 과거는 어땠을지 잠깐 생각해 보게 되어 댓글 달기가 무척 힘들었네요. 저야말로 엄청 겁쟁이인데 힘든 시기 건너오신 최기자님과 김피티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책출간도 축하드리고 나온다면 소중하게 잘 읽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10. 길순이 2020.01.25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들었습니다.
    새해 듣고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11. 고마워요 2020.01.25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긍정적 처테크!

    너무 공감해요~ 고맙습니다!!

  12. Mr.Gru [미스터그루] 2020.01.25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너무 유익하고 재밌습니다.

    저장했다가 다시 또 봐야겠어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13. 즐겁게산다 2020.01.2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14. 초현 2020.01.30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이럴수도 있군요.
    요즘 '부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제에도 기웃거리다 만난 체널이 '최경영의 경제쇼'였는데, 저의 최애 블로거 피디님과 이런 인연이 있다니 ㅎㅎ (물론 저만의 일방적인 팬심)
    의미있는 삶으로 차곡차곡 쌓고 계신 분들은 다르군요.
    두 분을 보니 너무 큰 그릇에 희망하지말고 작은 그릇도 지키고 키우는 맘으로 다스려 보렵니다.

  15. 섭섭이짱 2020.02.03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들어도 재밌어요. ㅋㅋㅋ
    고정가시면 참 좋을텐데... 타사라 흐흐흐..

  16. 연아아빠 2020.02.07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경영의 경제쇼도 잘 듣고 있읍니다.같이 방송 나오시니 정말 좋아요^^

  17. 세이 2020.02.07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1200타 칩니다 져본적이없죠..

10월 26일 토요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어요. <10월의 하늘> 강연 행사가 있는 날이거든요. 정재승 교수님이 10년 전 시작한 행사인데요. 

과학자가 10대 청소년을 위해 강연 기부를 하자는 취지로 만든 행사입니다. 전국 도서관에 과학자와 강연자들이 찾아가는 프로그램에 저도 몇 번 참여를 한 적이 있어요. 올해 제가 강연을 하는 곳은 부산 금곡 도서관입니다.

그날따라 평소보다 더 일찍 깼어요. 시계를 보니 4시 반이군요전날 밤 읽던 <페인트>를 읽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합니다. <페인트>이야기는 따로 시간을 내어 할게요.


식구들이 깊은 잠에 빠진 토요일 새벽 5시 30분, 조용조용 상을 차려서 혼자 먹습니다. 6시에 집을 나와 수서역에 가니, 6시 40분7시 부산행 열차를 탑니다.


오늘은 SRT 특실을 타고 갑니다. 지방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할인쿠폰이 생겼어요. 일반실 요금에 특실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인데요. 이런 날 나 자신을 위한 선물처럼 씁니다. 

오늘 기차에서 읽으려고 가져온 책은 <에스에프 에스프리>입니다. SF에 대한 종합 입문에요. SF는 정말 방대한 세계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줍니다.

 
책갈피로 쓰는 <체르노빌> 상영회 티켓입니다. 관광지 입장권이나 항공권, 뮤지컬 티켓 등 즐거운 추억이 담긴 물건을 책갈피로 씁니다. 왓챠 플레이에 올라온 드라마 <체르노빌>,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극장 스크린으로 만났어요.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려 책갈피로 쓰고요. 책을 읽다 문득 드라마가 던져준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달리는 열차 밖으로 강이 보이면 한참을 봅니다. 부산 가는 열차 선로는 강물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바다까지 가거든요. '저 길이 내가 작년에 달린 낙동강 자전거 길인가?'하면서 바라보지요.

부산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30분입니다. 금곡 도서관에서 오후 2시 강연인데요. 이곳에서 전철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도서관에 1시 30분까지 도착하는 게 목표입니다. 

오늘 저는 부산 영도 카페 투어를 갑니다. 일하러 왔지만 그 와중에도 잠깐의 여행을 즐깁니다.강연을 앞두고 여행을 할 때, 저는 <미션 임파서블>의 헌트 요원이 됩니다. 시계의 초침이 째깍째깍 흘러 가는 걸 느낍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최소 시간 최대 행복이라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0930 부산역을 출발하여 0950 영도에 새로 생긴 명물 카페 <젬스톤>에 도착했어요. 와보니1030 오픈이라고 되어있네요. 여행 준비하며 검색한 블로그에서는 10시 오픈이라 했는데, 그새 바뀌었군요. 제한시간 2시간 내에 3곳을 들러야하는데 벌써 일정 차질인가요? 이럴 때 잽싸게 다시 걷습니다. 뭐라도 해야해요.

영도에는 작은 조선소가 많고요. 부두에는 대형 건설 장비를 실은 배들이 정박해 있어요. 희안한 장비를 실은 배도 많네요. 


해군 장교 출신 어느 어르신께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인생은 운이다."

해군 전함이 순시를 나가면 10일 이상 해역을 순찰하며 보낸답니다. 망망대해 사방에 눈에 보이는 건 하나도 없어요. 지루하니까 장교들과 마작을 하며 시간을 떼우는 함장도 있대요. 그러다 하루는 북한 잠수정이 어부가 놓은 그물에 걸린 걸 발견합니다. 함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을 하고 별을 달지요. 뭍에 상륙하면 수병들이 나가서 휴가를 즐기는데요. 술에 잔뜩 취한 해병이 늦은 밤 함선에 복귀하다 선교에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익사하기도 한답니다. 지휘 책임을 물어 중령은 징계를 받고요. 진급 심사에서 감점을 당해 별을 달기 힘들어지기도 한대요. 별을 달고 못 달고는 운이래요. 

인생에서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에 집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합니다.

드디어 오전 10시 30분! 젬스톤의 문이 열리고 입장합니다.



수영장을 카페로 개조한 영도의 새로운 명물, <젬스톤> 
내일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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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11.04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마나 ~!
    요긴 울자기 고향인 영도 얘기네요!
    피디님은 우째 이리 먼곳 소식도 먼저 아시고 가신대요?
    신기한 카페'젬스톤' 영도 갈맷길 걷기와 함께 곧 출동하겠습니당.^^

  3. 더치커피좋아! 2019.11.04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 진진한 여행기네요.^^

    흥미진진한 하루 시작이고요!
    피디님
    파이팅!^^

  4. 섭섭이짱 2019.11.04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빰빰빠밤 빰빰빠밤, 빰빰빠밤 빰빰빠밤 빠바바밤

    민식 요원의 부산 미션은 과연 성공했을까?
    내일이 무척 기다려지네요 ^^

    앗.... <체르노빌> 티켓에 눈길이 가네요.
    전 신청했는데 안됐어요 ㅠ.ㅠ

    “인생은 운이다”
    맞습니다. 어제 다시 느꼈더랬죠.
    피디님을 만나건 행운이라는걸 ^^

    이번 한주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소서

  5.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04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월의 어느 하루를 멋진 하루로
    강연과 여행과 독서
    늘 전해주셨던 일과놀이와 여행이
    함께하는 하루

    지금 이순간 의 즐거움에 집중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즐긴다
    한 주의 시작
    저 역시 평범한 하루하루에 재밌는,
    멋진 ,즐거운을 쓰고 싶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제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좀 긴장되어 책 이름을 잘못 말했어요
    혼동드려서 죄송해요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저자 정현채입니다

    화장실에서 은경님
    조곤조곤 말을 잘 한다고 격려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꼭 말하고 싶었는데
    어제 헤어질 때 못 했어요
    피디님이 요즘 자신을 쓰담쓰담하신다는
    이야기와 아빠관장님이 읽어주신 글 중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라는 대목 덕분에
    실수한 제 자신을 예전과 달리 못났다
    대신 그래도 부족한 대로 참석하여
    좋은 분들 만나고 이야기 듣고
    제 자신에게 변화를 기회를 만들었으니
    저도 쓰담쓰담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아리아리짱 2019.11.04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프리칸 바이올렛님
      어제 반가웠어요! 저의 블로그이름을 물어 보셨는데 '나무와숲'이랍니다. 저의 댓글 아이콘을 눌러면 바로 연결된답니다. 꼭놀러 오셔요!
      무엇보다도 좋은책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를 소개 해주셔서 왕 감사해요!
      책이름정도는 큰 실수도 아니랍니다. 저도 제이름 소개하면서 지난 댓글 모임에서도 친정엄니 이름을 말한 것 같은 기억에 기차타고 내려오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저 자신을 '쓰담쓰담'했답니다.^^
      피디님처럼 자신을 쓰담쓰담 하면서 날마다 힘내서 살아갑시당!

    • 오달자 2019.11.05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6. lovetax 2019.11.04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매일 매일을 소소한 즐거움, 행복으로 만들어가시는 내공을 따라갈 수 없지만,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지난 한주의 힘듬이 끝나고 나니 너무 지치지만? 피디님께서 추천해준 책들 읽으며 즐겁게 지내야겠어여~ 11월의 어느 멋진 날을 응원합니다(더불어 저도 ㅎㅎ) 내일을 또 기대할게요 피디님!

  7. 봄처녀 2019.11.04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 독특하네요~~ 별거 아닌듯한데 사람들이 생각 못한걸 보면 별거인듯도 합니다^^;; srt 특실도 타보고싶네요~~ ^^ 다음글 기대하겠습니다~~

  8. 오달자 2019.11.0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젬스톤" 피디님이 발굴한 카페인가요?

    블친들께서 저한테 붙여준 카페 발굴러~~
    명함 피디님께 양보해야하나요? ㅋㅋ

    일단 비쥬얼에서보니 뭔가 신기신기합니다.
    젬스톤 이야기 마구마구 궁금해지는데요~~ㅎㅎ

    오늘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9. 나겸맘 리하 2019.11.0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한 시간 두시간 이내에 장소 세곳 들르기. 말씀만 들어도 긴장되는데요.
    일상을 게임처럼 즐기시니 '게임'을 따로 하실 필요가 없으실 듯합니다~
    수영장 바닥과 벽면 타일까지 그대로 이용한 카페 너무 멋지네요.
    발상의 전환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게 하는군요.
    풀장 안에서 마시는 음료수 맛은 어떨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집니다. 내일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10. 보리랑 2019.11.0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소시간에 최대행복이라는 미션~ 캬~
    놀 때도 몰입! 공부할 때도 몰입! 댓글도 몰입!

    어제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당~
    곧 큰따님과 추억 쌓기 응원합니다~

  11. 아빠관장님 2019.11.04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분좋은 자신에게 선물인데요!!^^ 추가 비용도 들지 않고요!!^^

  12. 인풋팍팍 2019.11.04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니님의 하루하루는 지루할 틈이 없군요!

    그 시간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13. 황씨네 2019.11.0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라니!!
    앉아있으면 기분이 묘할것 같아요.
    부산갈 일이 언제 생길지는 모르지만 꼭 찜하고 싶습니다.

  14. 빛나는별 2019.11.04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은 일상처럼, 일상은 여행처럼! 피디님은 이 말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시는 것 같아요:) 1월에 부산여행 계획 중인데 젬스톤도 들러봐야겠어요! 흥미 재미 의미 세마리 토끼를 잡는 피디님 글은 언제 읽어도 매력적입니다. 다음에 이어질 글도 기대할게요!

  15. 2019.11.04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슬아맘 2019.11.04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젬스톤~

  17. 조이 2019.11.04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눈팅만 하는데...
    피디님 ㅠ 부산에 오셨군요!
    거기다 제가 일하고 있는 영도에 오셨어요!
    정말 반가워서 댓글 씁니다 ㅠㅠ
    다음에는 영도 손목서가 가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영도 흰여울마을 자락에 있는데
    작가님들이 카페 주인이라
    조그만 카페에 책이 그득해요
    바다가 보이는 그 창문 밑에서
    아득한 분위기에 취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18. 김주이 2019.11.0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그 행운으로 즐거운 어제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댓글을 막 열심히 달기 시작했는데 그 타이밍이 아주 좋았던거죠^^
    뵈었던 분들의 댓글을 보니 정말 반갑네요~

    인생에서 무엇이 되고 안되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저도 저의 오늘을 즐기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05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젬스톤 카페 실화인가요?!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라니 가보고 싶습니다.^^
    pd님은 인생을 정말 알차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멋져요ㅎㅎ

  20. longlongharry 2019.11.05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갈피에서도 인생의 즐거움을 위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에 집중해야지 하다가도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집착하고 자꾸 옆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네요.
    왜 이렇게 욕심을 내려놓는게 힘들까요...

  21. 건축창고 2019.11.05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젬스톤 인테리어 정말 보기 좋네요^^

가수가 TV에서 노래 실력을 뽐낼 기회가 많지 않던 시절, 공중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인지도와 음반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길게 출연하기 위해 매니저들이 제작 회의실 복도에 아침마다 줄을 섰다. 출근하는 피디의 위세는 입궐하는 왕의 행차 같았다.

 
어떤 선배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게 된 날, 마음속 고이 간직해둔 살생부를 꺼냈다. ‘조연출 시절, 섭외할 때 나를 힘들게 한 매니저가 누구더라?’ ‘인터뷰 촬영 협조 안 해준 그 배우, 소속사가 어디더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는 건, ‘절대 반지’를 손에 넣는 것 같다. 누구든 손봐줄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절대 반지’. 멀쩡한 피디가 권력을 손에 넣는 순간, 골룸이 되는 걸 보고 1987년의 여름이 떠올랐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자전거 동아리에서 전국일주를 했다. 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동해안 7번 국도였다. 포항에서 속초까지 달리는 동안 오른쪽에는 동해 바다, 왼쪽에는 태백산맥이 펼쳐졌다. 페달을 밟아 언덕을 오르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고, 갯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달렸다. 당시엔 동해안에서 서울로 가려면 한계령을 넘어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설악산을 오르는데 3시간 걸렸다. 허벅지 근육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겨우 정상에 도착하니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에서 동아리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들 정말 장하다! 한계령을 자전거로 오른 너희 인생에 이제 한계란 없다.” 이따위 드립을 치더니 단체 기합을 줬다. 왜 그랬을까?


싸이클을 타고 한계령을 오르는 건 힘은 들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오르막에서는 속도가 나지 않으니까. 문제는 내리막이다. 고생 끝에 정상에 올랐다는 도취감에 빠져 스피드를 즐기다보면 급커브 구간에서 바퀴가 밀려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단체 기합을 주며 선배가 말했다. “자전거 타고 산에 오르니까, 신나지? 이 즐거움을 오래도록 지속하려면,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줄여야 한단다.”

나이 50이 넘어 그날의 한계령을 떠올릴 때가 많다.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한 방에 훅 가는 이들을 많이 본다. 오랜 세월 무명으로 고생하다 간신히 스타가 되었는데 사고 한 방에 사라진다. 신인 시절은 오르막이다. 사고가 안 난다. 사고 칠 힘도 없고, 사고를 쳐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정상에 오른 후다. 고생 끝에 떴으니 인생을 좀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대형 사고가 터진다. 뜨는 것보다 어려운 건, 뜬 다음 자기 관리다.

한때 골프에 빠진 적이 있다. 미국 유학 중인 아내를 만나러 갔을 때는 휴가 한 달 동안 라운딩을 스무 번 넘게 나갔다. 양말 신은 부위만 빼고 종아리가 새카맣게 탔다. 아내가 미국에 전지훈련 왔냐고 했다. 한국에 업무 복귀하고 골프 친다는 소문이 나니까 여기저기서 주말에 라운딩 가자는 연락이 왔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시간에 티오프를 잡았다고 해서 나가보니 연예제작사 대표나 매니저가 물주였다. 순간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게 곧 나의 약점이로구나.’ 골프를 끊고 주말에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다녔다.

 

당 태종에게는 위징이라는 신하가 있었다. 평소 직언을 잘 하던 그가 죽자 “내가 잘못을 해도, 바로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 짐은 이제 거울을 잃었다”고 통곡할 정도였다. 당나라를 세운 후, 당 태종이 ‘창업과 수성, 어느 쪽이 어려운가?’라는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때, 위징이 말했다. “창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나라를 세우고 난 후에 군주에게 교만이 싹트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창업은 차라리 쉽다. 욕망을 원동력삼아 열심히 달리면 된다. 중요한 건 정상에 오른 다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달리고 싶은 욕망에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오래 지속하는 즐거움을 만드는 길은 거기에 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실은 칼럼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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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10.29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삶의 지혜에 존경을 표합니다.


    피디님의 겸허한 삶의 자세 배우고 또 배우겠습니다.

  2. 보리랑 2019.10.29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프를 끊은 이유가 있으셨군요 ㅠㅠ 이제사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쉽게 무너지는 이유가, 큰 권력을 쥐면 뭐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라네요.

    부모라는 권력도 참 무서워요. 딸들에게 자주 지적당하는데, 때론 맑은 영혼들이 뭘 지적하는지 파악도 안된다는 ㅠㅠ

  3. 오달자 2019.10.29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만을 싹트지 않게 하는 법이 어렵다."

    오늘 아침 허를 찌르는 한마디이십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죠.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고 자만에빠지기 쉽다는걸~^^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사사는 피디님의 삶을 대하는 자세.
    존경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소서~~^^

  4. 눈부은날 2019.10.29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아침입니다!
    출근하여 오늘 포스팅을 읽고 한번 더 마음을 다잡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5. 달밝은밤 2019.10.2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많을걸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참! 유튜브도 잘보고 있어요^^

  6. 나겸맘 리하 2019.10.29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계령 정상 주차장에서 기합 준 선배는 당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이십대였겠죠?!
    내리막의 위험을 그때부터 알고 계셨으니 계속해서 경계하는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교만과 겸손은 순환하는 관계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교만해서 무릎 꺾이고 고개 조아려 본 사람이
    힘든 시기 지나 깨달음을 얻으면 자연스레 겸손해지기도 하니까요.
    나이들면서 가장 좋은 건 이전까지 안보이던 것들이 조금씩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 어렵다는...골프 끊기. 피디님의 결단력은 세심한 자기관찰의 증거같습니다^^

  7. workroommnd 2019.10.29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다 한방에 훅간다~ 는 말이 괜한말이 아니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히 읽었어요~

    영백기 입으로 말하기 25%정도 복습중이에요~~
    이제 제목만 보면 술술 나오는 과는 한 20%되는데. 하~ 이게 진짜 100% 달성되면
    다음코스로 넘어갈려고 하는데, 엄청 안나가네요.ㅠ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9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네요. 오랫동안 재미를 느낄려면 속도를 조절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 수성이 중요하다는 말..
    맞는 말입니다. 요즘 사회 연예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를 잘 돌아봐야 함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 루스 2019.10.29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누구나 정상에 오르면 탐욕에 이성이 마비되는 것 같습니다.
    진실되지만 아픈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것 같습니다.

    듣는 순간 그 순간은..하지만 너무 아파요. ㅠㅠ

  10. 섭섭이짱 2019.10.2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를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네요.

    교만, 오만, 거만, 자만......

    이런 마음이 싹트지 않도록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겸손은 미덕 중에서 가장 터득하기 힘든 덕목이다.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보다 더 없애기 힘든 것은 없다.
    - T.S. 엘리어트-
    -------------------------------------------------



  11.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9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가슴 깊이 새겨요
    이 글은 캡쳐해서 자주 읽으면서
    교만이 들어오지 못하게 부적처럼
    지닐까 해요

  12. 더치커피좋아! 2019.10.29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기가 또 제몸에 들어와
    몸의 겸손함을 가르쳐주네요.
    쉬어가는 하루!
    피디님~파이팅!^^

  13. 아빠관장님 2019.10.29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한 달간 20번의 라운당이시면 정말 빠지셨던 상태일 텐데, 그걸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싹! 그만둔 피디님의 결단력, 의지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것들 또한 독서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그리고 그 한계령의 그 선배 일화를 들을 때마다 저는 참.. 그 선배라고 해도, 20대일 텐데... '어쩜 저리도...'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도 20대 초 입대 전 자전거로 서울서 제주를 한 번 갔었는데, 내리막이면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처럼 달렸거든요^^;;;; 지금 멀쩡하거 살아있음을 감사해야죠^^;;/

  14. 인풋팍팍 2019.10.29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 글 안읽었으면 어쩔뻔!!

    제 삶을 보면 어떤 부분이 늘 도돌이표더라고요
    왜 그럴까..왜 그럴까 보니
    자만하고서 잘난척 하는 순간 멈췄던 거에요.
    착각에.....흐흐...


    피디님 글 읽으니 마음이 잔잔해져요

    감솨합니다!!!

  15. 하루하루 2019.10.29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등산하다가 호되게 혼난적이있습니다 올라갈때는 힘이드니 천천히 올라가다 내리막길에 쉽게 내려가다 다리가 풀려 다칠뻔했습니다 내려갈땐 더 힘을주어 조심히 내려가야한다는걸 알았습니다 다시한번 겸손과 욕망을 제어할수있는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입니다.

요즘 저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탁구를 배우느라 레슨을 다니는데요. 하루는 탁구장에 앉아 레슨 차례를 기다리다, 책을 펼쳐 읽었어요. 그랬더니 지나가는 분이 "와, 책을 읽으시네?"하시며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 민서랑 주말에 놀러 갈 때 전철에서 둘이 앉아 나란히 책을 읽습니다. 그걸 보고 또 어떤 분이, "온 가족이 책을 읽네요?"하고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책 읽는 것만큼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즐거움도 없는데, 재미도 있고, 심지어 남는 것도 많은데, 왜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까요?

고민이 있으면, 일단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의 강연을 듣고, 독서 모임을 한번 꾸려볼까 싶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블로그에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지요. 작년에 한번 모였을 때, 즐겁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올해도 다시 모이려고요. 

11월 3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단골 손님 독서 모임을 할까 합니다.

댓글부대라고 하면 영어 공부하면서 진도를 다시는 댓글부대와 혼동이 될까하여 이름을 새로 만들어봤어요. 블로그에 놀러와 자주 댓글을 달아주시는 단골 손님을 모시는 자리입니다.

작년 이맘때 '섭섭이짱, 아리아리짱, 꿈트리숲, 보리랑' 님 4분과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즐겼는데요. 돌아보니 1년간 가장 열심히 댓글을 다신 분들도 이 네 분이더라고요. 1년만에 또 모시려고 하다, 조금 더 모임을 키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 한 달 가장 많이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집계해 봤습니다. 

섭섭이짱 아리아리짱 보리랑 꿈트리숲 네 분에 더해 새롭게 모실 분들입니다.

오달자, 

새벽부터 횡설수설, 

아프리칸 바이올렛, 

아빠관장님, 

김주이, 

SORA&, 

최수정, 

workroommnd

이상입니다. 


그날 시간 되시는 분은 이 글에 비밀댓글로 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장소와 독서 모임 요령은 메일로 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독서의 즐거움, 가급적 더 많은 분들과 누리고 싶네요. 

독서로 자아실현도 좋지만, 책읽는 모임을 만들어 자아확장으로 가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단골 손님 여러분 덕에 용기를 내봅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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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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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orkroommnd 2019.09.24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저 이글 지금 봤어요.
    프랑스 자수책 공짜로 블로그에서 당첨되서 받을때처럼 기쁘네요.ㅋ
    솔직히 지금은 용기가 안나서 불참할거지만, 그래도 너무 기뻐요.
    저 나름대로 실천해 나갈수 있게 작은 습관이 조금은 들었다는 점, 이러케 뽑혔다는 점..ㅋ
    더 실천하는 삶을 살아볼께요. 나중에 용기가 나면 저도 참석하고 싶어요~




  3. 소옥임 2019.09.24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4. 핑크무니 2019.09.26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댓글 집계표에 제 아이디를 보니 감동이네요 ㅜㅜ
    PD님 덕분에 영어도 시작하고, 블로그 글쓰기도 시작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입니다.
    앞으로 더 글 많이 남겨야겠어요 :)
    한참 부족하지만 독서하는 습관도 몸에 베이도록 노력중이에요. 꼬꼬독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파이팅이에요!

  5. 루시아 2019.09.2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요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피디님의 두번째 강의을 듣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엑기스로 가득한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듣다보니 2시간도 금방지나가 버리더라구요.
    앞으로도 피디님의 블로그, 꼬꼬독 그리고 강연을 통해 매일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6. 2019.09.26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아는경찰 해피캅 2019.09.27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지금부터 저도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화이팅

  8. 2019.09.27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2019.09.28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지나림 2019.09.29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와봤어요. 모임도 하시네요. 아 진작 올걸그랬어요. ㅎ 다음번에 참석하길 바라며...

  11. 후암동날다람쥐 2019.10.08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골손님독서모임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지난 한 달간의 통계를 저리 수기로 내시다니... PD님 진짜 대답하십니다 !!!!!!!

  12. 한방 2019.10.12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제 댓글 좀 달아야겠어요.
    선택 받기 위함과 공유하고 배우고픈 마음에 답을 주기 위해서요.
    :)

  13. 사춘 2019.10.1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도서관에서
    김민식님을 알게 되어
    유튜브 강의와 책을 보았습니다..
    존경합니다.

  14. 2019.10.15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나부스 2019.10.1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골손님이 아니면 안되겠지요..^^
    저도 다음 1년 단골이 되어봐야겠네요~

  16. 세원 2019.10.1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늦었네요. 오늘 처음 들어왔습니다 !

  17. 2019.10.23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Junny 2019.10.31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멋진 일들을 하시네요.

    자신의 삶과 능력의 범위 안에서
    본인도 즐겁고 타인에게도 보람이 되는 좋은 일을 하시는 피디님의
    그 지혜로움에 경의를 표합니다.


  19. 나무늘보 2019.11.04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까이라면 참석하고 싶네요. 앞으로 댓글 많이 올릴께요 ^^

  20. 애벌레 2019.11.1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는 글만 읽고 나갔었는데 이렇게 손수 집계하시는걸 보니 열심히 댓글을 달아야겠어요!! ^^

  21. 2019.11.19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매우 부럽습니다.. 좀더 일찌기 알닷더라면요..

예전에 "자신의 삶에 만족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삶에 간섭이 심하다"는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문제를 조금 더 생각해봤습니다. 명절은 어쩌면 '온 국민 참견대회'가 열리는 기간이지요. 부모가 오랜만에 찾아온 자녀에게 이것저것 간섭을 하는데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에 대한 간섭이 심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사람의 3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째, 인생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도 살 수 있고, 저렇게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에서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나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충실한 삶을 삽니다.

둘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요. 누가 뭐라해도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출산, 육아에 있어 사회적 기준을 신경쓰기보다 그냥 본인의 삶에 충실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두번째 기준은 어쩌면 첫번째 기준에서 이어질지 몰라요.

세번째,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삽니다. 살면서 이뤄야할 큰 목표가 없다보니, 과정에 충실한 삶을 삽니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작은 루틴을 즐기고, 소소한 보상에 즐거워하며 삽니다. '소확행'을 추구하며 누리고 살지요. 

어쩌면 이 3가지 기준은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일 수 있어요. 정답이 없으니, 타인의 평가에 둔감하고, 그러니 작은 일에 만족하며 사는 거죠. 이 3가지 기준을 거꾸로 하면 불행한 사람의 기준이 보입니다.
1, 정답이 있다고 믿고,
2,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고,
3. 작은 행복을 느끼지 못해요.

이런 분들은 우선 본인의 삶에 만족을 못하니 괴롭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이 주위 가족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불행을 전염시킨다는 거죠. 아들에게도, 삶의 정답이 있다고 강조하고 ("좋은 대학에 가지 않으면 안 돼!") 타인의 기준으로 살피고 ("너 이 성적으로 친척들 보기에 창피하지도 않냐?") 작은 일에 감사하지 못해요. ("반에서 5등이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 난리냐?")

가족과의 관계에서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행한 사람이 하는 3가지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자식에게 정답을 강요하지 말고, 사회적 기준을 들이대지 말고, 아이의 작은 성취에 함께 기뻐하면 됩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 간섭을 하면 안 됩니다. 자녀가 부모의 충고를 받아들이지않으면, 자신의 권위가 무너진 것 같고, 고생해서 키운 보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스무살이 넘으면 자녀도 타인입니다.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사는 게 맞지, 부모가 시킨대로 산다면 그게 더 이상해요. 부모 시키는 대로만 해도 문제에요. 나중에 의존적이 되고요. 나이 들어 삶이 괴로우면, 부모 탓으로 돌립니다. 부모가 시킨 대로 했으니까요.
 
추석 연휴, 자녀와 즐겁게 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참견하지 않는 것입니다. 

추석 연휴, 꼬꼬독 시청과 함께 여유로운 연휴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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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9.10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2. 아리아리짱 2019.09.10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하마터면 무심결에 추석연휴 때
    장성한 자식들에게 '참견' 할뻔 했습니다.
    딱 시기 적절한 글로 이렇게 깨우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인생에 정답이 있지않다!
    타인의 시선 의식하지 않기!
    작은일에 감사하며 살기!

    꼬꼬독! 꼬꼬독!

  3. 꿈트리숲 2019.09.10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 오늘 명절을 준비하는 자세, 날 위한 선물
    책밥 준비하시는 건 어떨까 하고 글을
    올렸는데요.

    작가님이 말씀하신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가지 방법, 참견하지 않으려면 책에
    푹 빠지는거겠죠.ㅎㅎ

    꼬꼬독에서 추천받고 서점 나들이로 건져오는
    루틴!!! 참 쉽죠잉~~
    책 읽고 성장하고, 참견하지 않고 행복한 추석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이번 추석은
    그렇게 보내는 걸로할게요.^^

  4. 보리랑 2019.09.10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어머니 야단, 간섭에서 최대한 무감각 상처 안받는게 목표입니다. 남편이 명절증후군 덜 느끼게 기분 맞춰줘서 감사하네요. 여행이라 생각하고 다녀 올께요. 피디님은 이번 추석은 어디로 떠나시나 궁금하네요

  5. 상식체온 2019.09.1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 가지 기준,

    매우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 옵니다.

    최근 아이들과의 관계에 관해 고민이 많았는데 관계 설정 새롭게 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6. 팬입니다 2019.09.10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3살 아들만 보면 뒷목땡기는데
    정답을 주시니 고맙고
    김민식이라는 분이 이런 표현을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사랑스럽다 라는 마음이듭니다요 ㅎ
    감사합니다^^

  7. 김주이 2019.09.10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않고 작은일에 감사하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 아솔 2019.09.10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정말 이 시대 명절에 가장 필요한 글이에요!
    집집마다 이 글을 프린트해서 돌려야 합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10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그렇게들 타인의 삶에 관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기운이 쫙쫙 빠집니다.
    만약 내가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를 하고 있다면 내 삶을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디 만족스러운 자기 삶을 사세요. 인생은 한번뿐이니까요 !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10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섭받는 걸 무척 싫어하면서
    자꾸 간섭하게 되는데
    오늘 글 여러 번 읽고
    올 추석엔 행복만 가득채울께요

  11. 아빠관장님 2019.09.10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역시 민식 피디님 이십니다!
    읽으면서 속이 후련하네요!^^
    명절 잘 보내세요!

  12. joyful life 2019.09.10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쾌한 글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거 같고 100% 동의합니다.
    참견하지 않는 한국을 꿈꿉니다. ㅎㅎ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13. 호산나 2019.09.10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놔야겠네요.
    날마다 정신줄 붙들게요.

  14. 섭섭이짱 2019.09.10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뭐하나 뺄게 없는 최고의 글이네요. 👍👍👍👍👍
    단, 피디님 이번 글 제목은 잘못된거 같습니다.
    이거 평생해야 할 것중 하나인거 같은데요.

    즐거운 추석을 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 가족과 즐거운 인생을 보내는 단 한가지 방법

    근데.. 피디님 어똑하죠...
    꼬꼬독 보고 또 보고해서
    추석에 볼게 이제 업쓰요 ㅠ.ㅠ
    내년 추석때는 꼬꼬독 추석특집 영상 함 만들어주세용 ^^

  15. 남쪽바다 2019.09.10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멋진 얘기를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위해 PD 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열심히 읽고 새겨두겠습니다.

    벌써부터 선행학습이다 뭐다.. 주변에서 아이에게 많은 걸 주입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오거든요
    그럴때마다, 지금 아이를 위해 뭐가 정말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아이가 즐겁게 놀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 오달자 2019.09.11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해주시는지.. .

    당장 즤 집 남의푠님께 전달해야겠습니다.
    자식을 본인 뜻대로 하려고 하는 아빠와 사춘기 심하게 오신 딸과의 전쟁에 중간에서 저만 힘들어 죽겠ㅈ습니다.
    명쾌한 답변!
    살짝 컨닝해서 즤 집 아빠한테 보내야겠어요~

  17. 기억의스케치북 2019.09.12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로받았습니다.
    어제일로 머리한쪽이 무거웠는데
    개운해지네요😂

  18. 내가좋다 2019.10.21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삶에 만족못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삶에 간섭이심하다
    부모와 자식사이라도 서로 간섭하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스무살이 넘으면 자녀도 타인입니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누구나 인식하고 실천해야될 내용입니다
    본인의 삶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석때 제주서 찍은 유튜브 보고 감동해서
    영어책한권외워봤니?
    매일아침써봤니? 읽었습니다
    이번생애 마지막이다는 마음으로 영어책한권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면, 하루키는 전업 작가로 살면서 체력 관리를 위해 매일 달린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달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근육은 잘 길들여진 소나 말 같은 사역 동물과 비슷하다. 주의 깊게 단계적으로 부담을 늘려 나가면, 근육은 그 훈련에 견딜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간다.’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고 권력을 동원하던 시절, 문화방송 노조는 미디어 법 반대 파업,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였다. 거의 매년 파업이 일어났고, 노조는 모든 싸움에서 졌다. 양심적인 기자와 피디는 현업에서 쫓겨났고 구성원들은 패배의식에 빠졌다.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양심도 사역 동물이다. 그냥 두면 너무 쉽게 게을러지고 망가진다.
2012년 1월, 무너진 뉴스를 보다 못한 문화방송 기자회가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다시 파업의 전운이 감돌았다. 드라마와 예능 피디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조 편제부문 부위원장이었던 나는 총파업에 반대했다. 뉴스가 문제라면 기자들이 평소에 보도를 잘 하면 되지, 굳이 예능 프로그램까지 세워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용마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 말했다. “기자들더러 일상 투쟁을 하라는 건, 회사를 상대로 개인이 싸우라고 하는 겁니다. 조직에서 개인은 약자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면,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싸우는 것이 노조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문화방송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다시 총파업을 결의했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해, 우리는 170일 동안 싸웠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방송사 노조 최장기 파업이었다. 우리는 그 싸움에서 또 졌다. 싸워야한다고 앞장 선 이용마는 가장 먼저 해고를 당했다. 검찰은 2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용마와 내게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이용마는 회사에서 쫓겨났고, 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쫓겨났다.
주조정실 송출 작업이 나의 담당업무가 되었다.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망가진 뉴스를 지켜보는 것이 나에게는 벌이었다. 괴로운 시절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글을 쓰기로 했다. 하루키의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글을 쓰는 것도 마라톤 훈련과 같다. 매일 일정량의 원고를 스스로 정한 마감에 따라 꼬박꼬박 써내려간다. 누구도 청하지 않은 글을 혼자만의 기준에 따라 써내려갔다.
20대에 혼자 영어 공부하던 기억을 소환해 쓴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다. 남은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수행하는 자세로 살자고 결심했다. 촛불 집회에서 적폐 청산 대상에 언론이 거론될 때 마다 부끄럽고 참담했지만 참고 견뎠다. 문화방송 노조 집행부가 연단에 올라 언론 정상화에 시민의 힘을 보태어달라고 호소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집회 한 구석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때 이용마 기자가 연단에 올랐다. 암 투병으로 병색이 완연한 가운데에도 그의 말만은 서릿발처럼 매서웠다.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그런데 검찰과 언론은 과연 누구의 것입니까. 국민의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우리 주인들이 그동안 역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 하셨어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국민의 것은 국민에게 돌려주십시오.”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오래도록 내 귓가에 맴돌았다. 어느 날 송출실에 앉아 뉴스를 보다 말고 뛰쳐나와 외치기 시작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언론의 양심이 무뎌질 때 두 번이나 흔들어 깨운 기자가 이용마다. 그가 이제 긴 잠에 들어갔다. 이제는 우리가 이용마를 대신해 양심의 소리를 내어야 할 때다. 쉽게 무뎌지고 약해지는 양심을 튼튼한 사역동물처럼 길들여야 할 때다.

2012년 파업 당시 구속 영장 실질 심사 출두하던 모습, 영화 <공범자들>의 마지막 장면.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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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9.03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두분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제 남은 우리들이 이용마기자님의 뜻을 기억하고 실천해 나가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아리아리짱 2019.09.03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글 제목과 사진만으로도 '울컥'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라톤 같이 글 읽고, 쓰기의 수행을
    꾸준히 해야함을 되새깁니다.

    이 용마 기자님의 '검찰과 언론은 국민의 것'이다 라고
    하시는 말씀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주인이 주인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검찰과 언론이
    어떻게 되는지 이제는 압니다.

    이제 두 눈 부릅뜨고 이용마 기자님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사회"가 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는데 힘 보태겠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편히 쉬소서~!

  3. 고로 2019.09.0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언론이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조국교수 옹호에 혈안이 되어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용마님은 하늘에서 뿌듯하실듯요.본인이 소망하는대로 언론이 움직여서요

  4. 보리랑 2019.09.03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심도 사역 동물이다. 그냥 두면 너무 쉽게 게을러지고 망가진다. " 부끄럽습니다. ㅠㅠ

  5. 꿈트리숲 2019.09.03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 정의이고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대가 평가하는 정의가 그 시대가 바뀌면
    손바닥 뒤집들 달라지는 것도 무지한 저에겐
    혼돈의 큰 요인인데요.
    시대와 상관없이 쭉 이어지는 옳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래도 모두가 예스를 외칠때 '아니야'라고
    외칠 수 있는 양심이 있었기에 돌아가더라도
    제자리에 올 수 있었겠지요.
    사람은 잠들어도 정의와 양심은 늘 깨어있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03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양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어려운 상황을 고통스럽게 견뎌내는 것을 보며
    그저 고개 숙여집니다. 저도 불의 앞에 살아있는 양심적 사역 동물이 되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GOODPOST 2019.09.03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가을비가 많이 내립니다.
    pd님 친구 이용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양심도 사역동물처럼 그냥 살았던 세월이 부끄럽습니다.
    2012년 치열했던 그시절, 전 귀를 닫고 살았습니다.

    오늘도 나의 "양심"을 일깨우는 가르침을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8. 오달자 2019.09.03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한 장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이 사회 또한 각성해야할 것입니다.

    은유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리 시대의 사회적 약자를 돌아봐야하겠습니다.

    피디님의 글에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한 듯 합니다.
    이용마 기자님..
    부디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9. 아빠관장님 2019.09.03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글, 생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10. 김주이 2019.09.03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른 것은 바르다고 말해주셔서.

    이 글을 읽고 느낀 뜨거운 감정으로 제 삶속에서도 바르고 곧은 가치로 바른것을 바르다 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2019.09.03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섭섭이짱 2019.09.04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시 생각해도 이용마 기자님이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가셔서 안타까워요.

    특히 요즘 언론 환경을 볼수록 이용마 기자님이
    언론이 바로 서도록 힘을 보태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3.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04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심도 사역동물이다
    비겁했던 제 양심이 부끄럽습니다
    편안함에 중독되어 외면했던 정의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곶사회정의를 지키려 했던 이용마 기자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양심의 근육을 키우겠습니다
    비겊하게도 부끄럽지도 않게 살겠습니다
    PD님의 글과 유튜브는
    평범한 주부의 가슴을 울렸어요



  14. 푸른별 2019.09.05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범자들에서 뵌 두분을 사진으로 다시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용마기자님의 생각과 행동을 보며
    부끄럽지않고 소신있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합니다.

  15. 코몬도르 2019.09.05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공범자들을 봤습니다
    끝까지 용기있게 싸워준 그대들에게 감사합니다

  16. 작은나무 2019.12.1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장에 꽂혀 있는 이용마 기자님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책을 볼때마다 마음 한켠이 아려옵니다.
    투병중 아이들에게 유언과 같은 글을 남기기 위해 책을 쓰시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감히 상상이 안되네요... 책을 읽으며 이용마 기자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했고, 긴 싸움을 끝내고 복직되시던 날 뉴스를 보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기적을 바라던 중 들려온 소천 소식에 컴퓨터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항상 좋은 분들은 일찍 가시는지.. 이제는 하늘에서 편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