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나는 여행광이다. 대학 졸업반이던 1992년에 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30년 가까이 매년 해외여행을 다녔다. 인도 네팔 배낭여행,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킹까지, 해마다 연차를 소진하며 여행을 다니는 게 삶의 낙이다. 여권을 갱신하러 구청에 갔더니 접수처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신원조회에서 걸리는데요?” 영문을 몰라 경찰서에 문의해보니, 대법원 재판에 계류된 상태라 여권 발급이 불가하다고 했다.

2012년 문화방송 파업 때, 노조부위원장으로 일하던 나를 검찰은 업무방해죄로 기소했다. 재판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사님은 제가 불법 폭력 파업을 선동하는 종북좌파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자유민주주의자입니다. 언론사 직원인 내게 가장 소중한 자유는 언론의 자유고, 공영방송사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믿습니다.”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한 낙하산 사장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검찰은 내게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2014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무죄를 판결했다. 문화방송 파업은 언론의 자율성을 지키고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언론사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책무와 관련이 깊고, 그 의무를 지키기 위한 파업은 업무방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방송 독립을 지키는 노력에 있어 새로운 판례가 확립될 것이다.

이제 나는 여권이 없어 출국도 못한다. 사회적 관계망에 올라오는 해외여행 사진을 볼 때마다 배가 아팠다. ‘제발 내 눈에 여행 사진 좀 안 보였으면 소원이 없겠네!’했더니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다. 이제 누구도 당분간 해외여행을 다니기 힘들게 되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상한 방식으로.

드라마 피디로 일할 때는 새벽 3시에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왔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다시 나가는 통에 아이들과 놀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마치면 휴가가 나오는데 그때는 아이들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었다. 밤 10시가 넘도록 학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파김치가 된 아이를 데려올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애들과 하루 종일 집에서 붙어 지내면 원이 없겠네!’ 이제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에 온라인 수업에, 온 식구가 집안에 갇혀 지낸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상한 방식으로. 

매년 여행을 다니던 시절에는 그게 행복인줄 몰랐다. 살아보니 좋은 시절은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먼 훗날에는 그리워질지 몰라. 기왕에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면 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겨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코로나19의 종식이 더 빠를까, 2012년 검찰이 시작한 소송의 마무리가 더 빠를까? 대법원 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건 잘 알고 있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릴까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믿고 맡기는 것이다. 국민배심원단, 1심 법관, 그리고 고등법원 판사들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문화방송의 2012년 파업은 무죄라는 것이다. 그 판단을 믿고 존중하면 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숱한 해고자가 나오고 백여 명이 징계를 받으면서도 문화방송 노조원들은 170일 동안 싸웠다. 언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모두가 권력의 눈치를 살피던 그 엄혹한 시절에 법관들이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주는 용기 있는 판결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귀한 승리를 일구어냈다.

나와 함께 노동조합 집행부로 일했던 이용마 기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다 끝내 피고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용마의 꿈은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는 노동조합의 의무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언젠가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의 영전에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싶다. 이용마의 꿈은 이루어진다. 온당한 방식으로.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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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5.12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대법원에서 판결이 무한정 미뤄지는건 아닐텐테...
    판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하루 빨리 판결이 내려져서
    피디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 꿈트리숲 2020.05.12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꿈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뤄지더라도
    대법원 판결은 정당한 방식으로
    하루 속히 이뤄졌음 좋겠습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 또한
    성찰의 시간으로 통찰의 시간으로
    가지시는 피디님의 마인드가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기다리는 세월
    낭비하지 않고 즐기며 보내시는 모습
    저에겐 많은 귀감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3. 연봉10억가자 2020.05.12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꼭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4. 귀차니st 2020.05.12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출근하면 피디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제니스라이프 2020.05.12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드시 명예가 복귀되리라 믿습니다.

  6. 오달자 2020.05.12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언제적 일인데 여태 판결이 안났단 말예욧?
    아놔~~진짜.
    대한민국은 다른 건 빠르면서 그런 문제는 기록이 엄청 오래가죠.ㅠㅠ

    하루속히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7. 아리아리짱 2020.05.1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판결이 이리 미루어지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울컥합니다.
    기자님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판결이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또한 피디님의자유로운 여행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8. 나겸맘 리하 2020.05.12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앞을 가로 막으면
    빙 둘러 돌아가더라도
    기어코 문을 찾아내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와
    한결같은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을 차츰차츰 물들입니다.

    결국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용기를
    어떤 식으로든 기억해 주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피디님과 이용마 기자님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두분의 꿈이 어서 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9. 아빠관장님 2020.05.12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지 않은 글에 정말 많은 걸 주십니다.!

    이상한 방식으로라도 좋으니 많은 면에서 정상이 되길 바랍니다.

  10. 슬아맘 2020.05.12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일 하루 pd 님의 글이 저를 살찌웁니다.
    감사합니다.

  11. 코코 2020.05.12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루빨리 대법원에서 이번 판결이 무죄로 확정되길 바랍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꿈, 언론의 공정성을 위해 이 사회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방송 독립 그 온당한 판례가 나오길.

  12. 농돌이 2020.05.1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여정을 응원드립니다
    구독합니다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5.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우리 코로나 끝나면! 함께 여행가요!!!ㅎㅎ

  14. 보리랑 2020.05.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사님들 바쁘시니 믿고 맡기기!! 이제 진짜 전쟁이 한판 벌이질 터이니, 순서는 늦을지 몰라도 꼭 상식으로 돌아갈 겁니다.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지금 안전한 것은 님들 덕분입니다.

  15. 최수정 2020.05.14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판결중이셨네요. 속히 대법원 판결이 마무리되서 원하는시는곳으로 여행갈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랄께요!

  16. 프리실라 2020.05.20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세요. pd님처럼 쓰고싶어요.
    비결은, '매일 pd님처럼 글 쓰기'인가요? :)

  17. 2020.06.06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글로 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더 편합니다.

그래서 책을 쓰는 것도 좋지만, 책을 낸 후 저자 강연을 할 때 더 즐겁습니다. 

책에서 차마 못한 이야기까지 수다 떨듯 훌훌 털어내는 과정이 제게는 온전한 마무리거든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내고 준비한 강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되었을 때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번 책의 경우, 저의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글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으로 하지 못한 남겨진 뒷 이야기가 많습니다. 독자들을 만나 이런 저런 뒷담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북바이북 광화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자 토크를 하자고요. 

평소보다 인원을 줄이고, 여러가지 준비를 거쳐 갖게 된 조심스러운 자리인데요.

이번 강연을 위해, 강연 자료를 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으려고요.

이번 강연이 끝나면, 다른 자리에서는 하지 못할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제가 평소 즐겨하는 대형 서점 강연이나, 지자체에서 하는 동기부여 특강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거든요.

노동조합의 파업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대기업 사원 연수나 도서관 저자 특강에서도 다루기 힘들고요. 

 

어쩌면 단 한번뿐일 북토크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적은 수의 인원을 조심스레 모셔봅니다. 

신청은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고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ookbybook&logNo=221950802481&categoryNo=22&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작가 스테이지 (5월 26일 화요일)

● 코로나19 예방 방침에 따라 기존 100명 규모에서 50명 규모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전 스테이지보다 빠르...

blog.naver.com

 

귀한 기회를 어렵게 마련해주신 북바이북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사연과, 그 후일담을 털어놓지 못했으면 아마 혼자 끙끙 앓았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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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솔 2020.05.09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습니다. 기대되네요^^!

  2. 2020.05.10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아빠관장님 2020.05.1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ㅠㅠ ^^

    피디님의 새책 첫 강연 속식에 환호했지만, 저에게는 절대불가한 시간이라 울었지만, 안 그래도 소수의 참가인데 한 자리 양보해서 피디님의 매력을 모르는 한 분께 양보한다는 생각에 웃었습니다.

    정말 x 100 아쉽지만 6월의 모임을 기약하겠습니다 ~.

    오랜만의 강연 축하드립니다 ~

  4. 김주이 2020.05.1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아쉬워라
    넘 가고싶어요ㅜㅜ
    아빠관장님의 긍정적 사고 전화늘 따라해봅니다~
    저도 양보^^

    북토크 축하드립니다.
    멋진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5. 오달자 2020.05.10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뎌 저자와의 북토크~~
    시작하나요?
    북바이북 스테이지에서 뵐께요~~~

  6. 책에봐라 2020.05.11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작가님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려봤습니다.
    부족하지만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bookbara/221953134419

  7. 헤니짱 2020.05.1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 지난번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쪼금 뭔가 아쉬웠었는데~ 너무 좋아요 ㅎㅎ
    5월한달도 아자아자~ 행복한 한주 되세요~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5.1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는데 댓글이 90개.. 희망을 걸어봅니다!!!!!!

  9. 라장테 2020.05.13 0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댓글 첨입니다ㅋㅋ
    이 북토크쇼 신청 했는데 됐습니다!
    워킹맘 육아휴직 중 큰 맘먹고 신청~
    26일에 뵐께요!

(어제 올라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 원고를 공유합니다.)

한때 제가 회사에서 온갖 징계를 다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대기발령, 출근 정지, 정직 6개월 등등. 동료들은 해고 빼고 모든 징계를 다 받아봤다고 저를 징계의 제왕이라 부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회사를 잘 다닙니다. 직장생활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좌절에 대처할까? 최근에 쓴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가지고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제가 2011년 MBC 노조부위원장이 되고 난 후, 7년간의 싸움을 기록한 책인데요. 4개의 장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부. 회사를 사랑한 딴따라

어려서 춤추고 노는 거 좋아하던 딴따라가 어쩌다 예능 피디가 되었을까요? 저는 제가 방송사 피디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다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습니다. 신입생 환영회를 갔다가 마음에 드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몇 번 데이트 신청도 했는데 매번 거절당했죠. 거절당한다고 상처받지는 않습니다.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거든요. 어느 날 그 후배가 대학 시절 TV 방송반 활동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너도 방송사에 지원하지 그랬어? 아나운서나 기자를 하면 참 잘 어울릴 텐데 말이야.”
점수 따려고 그냥 한 말이죠. 그런데 후배가 진지하게 말을 받았습니다.
“선배는 방송사 입사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게 어려워?” 
“저와 같이 방송반 하던 선배들이 몇 년을 준비했는데, 방송사 취업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아, 그래?”
문득 ‘그 어렵다는 방송사 시험에 내가 붙으면, 점수를 좀 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MBC에 지원했는데 한 번에 붙었습니다. 아마 면접에서 1년에 책을 200권씩 읽는다는 얘기가 먹혔나 봐요.
MBC에서 예능 피디로 일하면서 그 후배와 결혼을 했습니다. 예능 조연출 때, 주 평균 노동시간이 100시간 정도였어요. 월요일 아침에 캐리어 끌고 출근하고요, 편집실 쇼파에서 자고요. 일요일 점심에 퇴근해서 빨래 돌리고 다음날 출근합니다. 신혼여행 갔다 와서 저는 매일 야근과 밤샘 편집을 했어요. 
결혼하고 한 달째 되던 날, 처음으로 아내와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편집을 서둘러 마치고 퇴근해서 강남의 유명한 식당에서 아내와 둘이 앉아 데이트를 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불안하죠? 네, 회사 선배에게 걸려온 전화였어요.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으니 다시 여의도 회사로 오라고요. 아내 표정이 어두워지더군요. 
‘설마 메뉴 다 시켜놓고 혼자 내빼는 건 아니겠지? 바람맞은 여자처럼 오늘 이 레스토랑에서 나 혼자 저녁을 먹는 건 아니겠지?’
아내를 보며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내가 MBC에 온 이유가 저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데, 내가 지금 선배에게 잘 보이려고 저 사람을 바람맞히는 게 맞나?’
전화기에 대고 말했습니다.
“지금 가족 모임 있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출근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배님이 회의를 하시면, 제가 내일 아침에 작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겠습니다.”
연출 선배가 어이없어 했죠.
“민식 씨,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민식 씨와 일 못 해.”
“그럼 부장에게 가서 보고하십시오. 김민식과 일 못 하겠으니까 다른 조연출을 배정해달라고요.”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씩 웃었죠. 
“걱정 마. 안 들어가도 돼.”
신혼인 아내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회사와 가정 사이에 선택이 필요하다면, 나는 당신을 택하겠다.’ 다음 개편 때 바로 잘렸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쫓겨났는데요, 하필 낮은 시청률 때문에 맥을 못 춰 다들 기피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시트콤 《논스톱》이었죠. 새 프로그램 맡고는 미친 듯이 일을 했습니다. 팀에서 한 번 쫓겨나면 선배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두 번 쫓겨나면 내가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절대 쫓겨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일했죠. 
신인이던 조인성 장나라 등이 출연한 《뉴 논스톱》이 대박이 나고요. 저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탑니다. 쫓겨 간 프로그램이 제 출세작이 되었지요. 고분고분 참고 순응하는 대신 괴로움에 스스로 안녕을 고한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살다가 나를 괴롭히는 인간을 만나면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
시련이 닥쳐오고, 결단을 내릴 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누구를 더 사랑하는가, 회사 상사인가, 가족인가?

2부. 딴따라의 싸움이 시작되다

이 책 2부에서는 예능 피디가 파업에 앞장서게 된 과정이 나옵니다. 저를 피디로 뽑아준 MBC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장가도 들었으니까요, 이 얼굴에. 2011년에 MBC 노조 집행부를 새로 뽑는데, 예능과 드라마 피디를 대표할 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예능 출신 드라마 피디인 제가 맡아주면 좋겠다고요. 회사가 너무 고마워서 빚 갚는 마음으로 맡았습니다. 2012년에 파업이 시작되었죠. 170일간 파업을 했는데요. 가장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6개월간 월급을 못 받는다고 생각해봐요. 그런데도 왜 했느냐. MBC를 향한 제 사랑이 너무 지극한 탓입니다. 
직장 생활의 기준은, 돈이냐, 일이냐 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윗사람 눈치를 살피고요, 아랫사람 괴롭혀서라도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기자도 그래요, 높은 분들 심기에 거슬리는 보도를 하지 말라고 하면 취재를 아예 안 하고, 바른말하는 출연자를 자르라고 하면 바로 자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심지어 양심도 팔아요.
자, 돈을 벌기 위해 양심을 판 사람이 회사 상사의 말만 들을까요? 누구든 돈만 주면 다 들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돈 받고 갑질 비리 눈감아 주고, 돈 받고 배우 캐스팅하고, 돈 받고 뉴스 내줍니다. 방송사 피디로 입사했다가 비리 사범이 되어 회사를 떠난 사람, 많이 봤어요. 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 탓입니다.
돈을 받고 힘센 자의 뒤를 봐주고, 돈 받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 뭐라 부르죠? 네, 용역 깡패입니다. 반대로 돈 한 푼 안 받아도 좋으니, 옳은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은 참 언론인이 됩니다. 결국 인생의 모든 문제는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돈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는 피디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MBC가 망가질 때,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남들에게 정권의 하수인이라 손가락질 받는 용역깡패가 되기보다는, 좋은 언론사라고 칭찬받는 회사에 다니고 싶었거든요. 회사를 너무 사랑한 결과, 인생이 힘들어집니다.




3부. 딴따라, 버티기는 계속된다

2012년 MBC 노조는 언론장악에 반대해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이용마, 최승호, 박성제 등 해고자도 여럿 나왔지요. 끝내 파업에서 졌고요.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다들 멘붕에 빠집니다. MBC 정상화 약속을 어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거든요. 여러분은 좌절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책을 읽고 저자 강연회를 찾아다닙니다. 2013년 초, 법륜 스님이 출판 기념회를 하신다기에 달려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 직업은 드라마 피디입니다. 작년 한 해, MBC 노조부위원장으로 파업에 앞장섰습니다. 그 바람에 구속영장 두 번, 정직 6개월, 대기발령 등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저는 언론과 방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파업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대선 결과를 보니, 제가 한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노력인가 싶어 괴롭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상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내려야 할까요?”

법륜 스님이 이런 답을 주셨어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어디에서 출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세상을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긍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력한 사람은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래,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뭐’ 하고 가볍게 마음을 돌이킵니다.
그러나 세상을 부정하고 ‘이런 세상에서는 죽어도 못 살겠다. 괴로워서 못 살겠다. 반드시 바꿔야만 해’라고 마음먹은 사람은 그 시도가 실패하면 좌절하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쌓입니다. 이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데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긍정하고, 다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래야 상처가 깊지 않습니다.”

캬아, 정말 멋진 말씀 아닙니까?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싸움이라면, 졌다고 너무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저는 상처를 다스리고 싶었습니다. 패배의 괴로움이 너무 크면 그 분노가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향하거든요. 드라마를 보면 많이 나오지요. 좌절당한 사랑 때문에 결국 괴물이 되는 사람. 우리,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4부. 다시 싸워야 할 시간이 온다

마지막 4부는 유배지에서 몇 년을 버티던 제가 2017년에 다시 싸우기 시작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직장 생활은 ‘죄수의 딜레마 게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협력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개인으로서는 상대방이 협력을 할 때, 배신을 하면 이익이 큽니다. 그런데 상대방도 똑같이 생각하고 배신을 선택합니다. 둘 다 배신을 하면 최악의 경우가 됩니다. 개인에게 유리한 선택이 공동체로서는 최악의 수가 됩니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필승 전략을 소개합니다. 
‘팃포탯’이라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입니다. 처음엔 무조건 ‘협조’를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상대방의 이전 행동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즉 상대방이 ‘협조’하면 나도 ‘협조’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면 ‘배신’으로 응징합니다. 선하게 게임을 시작한 후, 상대방의 호의에는 호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대응한다는 ‘상호성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지요.
직장이든 국가든 공동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입니다. 때로는 이런 신뢰를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직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웃으며 용서하면 모든 일이 다 좋아질까요? 그럼 피해를 감내하며 싸운 이들은 그걸 보고 좌절합니다. 
‘부당한 손해를 감수하며 싸운 결과가 겨우 이것인가?’ 
부역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죠.
‘나쁜 놈들이 오면 부역하고, 착한 놈들이 오면 화합을 외치면 되겠구나.’ 
이렇게 가면 조직은 갈수록 망가집니다.
2017년, 제가 혼자서 싸우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싸움을 말렸어요. 어차피 놔두면 좋아질 텐데 왜 굳이 힘들게 싸우느냐고. 여러분, 그냥 둬서 좋아지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응징이 필요합니다. 호구가 될 것이냐, 투사가 될 것이냐. 다 함께 사는 길은 후자라고 믿습니다.

좌절이 오잖아요? 일단 복수를 다짐하고 즐겁게 사세요. 언젠가 기회가 오면 당한 만큼 갚아주면 됩니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건,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당한 만큼 반드시 갚아줘야, 다음에 똑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많이 무서웠습니다. 인사위 불려갈 때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즐겁게 싸우고 싶었어요. 7년간의 유쾌한 싸움의 기록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직장 생활을 하며, 좌절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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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겸맘 리하 2020.04.17 0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 '안녕'할 수 있는 용기
    새로운 일에는 '이 악물고' 버틸 수 있는 집념.
    용기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피디님을 선택하신
    미모의 사모님은 현명하시기까지 합니다~
    두분의 레스토랑 에피소드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두렵고 무섭던 유배의 시간을 뚫고 나오셔서
    그 경험을 함께 나눠 주시니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공감 백배인 책.
    참 좋은 책. 감사합니다~~

  2. R2025 2020.04.17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첨 인사 드리네요. 매일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의 불안하고 불완힌 마음을 잘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4.17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은 저의 바이블같은 책입니다 ♥️♥️
    직장생활하다 생긴 고민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침대 옆에 두고 찾아 읽게 됩니다
    누구든 돈만 주면 다 들어주는 치사하고
    비굴한 인생 대신
    내 인생의 예의를 지키는 사람으로 살고싶네요

    배현진은 꼭 낙선하길 바랬는데 ㅠㅠㅠ

  4. 이삐파파 2020.04.1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5. 최원장 2020.04.17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었던 내용이 다시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다시 격려를 받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6. renodobby 2020.04.1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책입니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나는 질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다시 펴서 PD님의 마인드를 각인하곤 합니다.
    모처럼 비가 내리네요. 한주 마무리 잘하세요 :)

  7. 오월의 향기 2020.04.17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피디님 글 읽으면서 유쾌하면서 눈물도 흘립니다..,
    엄청 힘들었을텐데도 낙관적인 태도로 극복하신 과정을 보면 존경 그 자체입니다.
    늘 응원합니다~
    비오는 아침에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8. 꿈트리숲 2020.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줌 세바시네요^^
    저날 함께 참여해서 참 재밌었어요.
    낯선 줌에도 잘 적응하시고 멋진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이 우선이냐 직장이 우선이냐
    돈이 우선이냐 일이 우선이냐에서
    가정을 선택하고 일을 선택하신
    피디님이 힘든 시기를 겪고도
    잘 버텨주시어 멋진 책들이 해마다
    나오고 있는거겟죠.

    정말 인생은 모든 순간이 선물입니다.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는 피디님도 멋지십니다^^

  9. GOODPOST 2020.04.17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단을 내릴때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pd님은 참 현명한 결단을 하셨네요...

    세상에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나의 상처를 돌보는 치료약 책읽기를 오늘도,,,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헤니짱 2020.04.17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 존경합니다!!

  11. 코코 2020.04.17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북토크 너무 즐거웠었어요.
    끝나는 게 아쉬웠거든요.
    특히 피디님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말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노력의 출발을 현재의 긍정에서 출발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보는 내내 피디님 특유의 좋은 에너지, 기분 좋은 기운이 잔뜩 전해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앞으로 이런 북토크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_^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12. 쭌강사 2020.04.1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13. 아리아리짱 2020.04.17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이러신 피디님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싸부님으로 모시고
    따르지 않을수 없사옵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14. 오달자 2020.04.17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어디서든 무한 긍정에너자이저이신 피디님을 응원합니다^^

    인생에 있어 우선 순위를 두는 건 참 어려운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중요한 것을 놓지지 않으시는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15. 13절경 2020.04.18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pd님 징계의 제왕 !!
    1년에 책을 200권 읽으신분 !
    좌절이 올때 책을읽고 저자강연회를 찾으시는 pd님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데 좋은자세가 있다는 법륜스님의 답변을 pd님의 강연을 통해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하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것은 직장생할을 하며 좌절을 이겨내려고 버티고있는 내마음을 pd님은 오랜기간 이겨내시느라 애쓰시면서 결국은 승리한 pd님의 그 깊고깊은마음을 어찌 헤라릴수 있을까?
    좌절로 괴물이 되지않고 승리한 김 민식pd님의 인간승리 !!! 존경하고 존경합니다.
    김 민식pd 7년간의 싸움을 한 내면세계는 어떻게 말로 다할수 있을까요???
    괴물로 되지않고 인간승리하신 김민식pd님의 삶을 진하게 응원합니다. 화이팅 !!!

  16. 김주이 2020.04.18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않은 일인데
    PD님의 그런 모습이 항상 좋아보여요^^

  17. 책에봐라 2020.04.20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이책 잘봤습니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 나는 과연 불의에 맞서 작가님과 같이 용기내어 행동할 수 있는가였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인듯 합니다. 많은 자극받았습니다^^

  18. 슬아맘 2020.04.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울렁되네요.
    존경합니다. PD 님 ^^

  19. 섭섭이짱 2020.04.22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인생 얘기 들으면 정말 같이 화가 나는데 많은데..
    이리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시다니.. 하면서 놀랠때가 많았어요
    힘든 시기를 보낸 그 기간의 따따블 기간만큼 꽃길만 걷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첫 직장에서 치과 외판 사원으로 일했는데, 방문 영업은 쉽지 않았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딱 세일즈맨 티가 났다. 치과에 웃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손님이 많은 치과에 가면, 바쁘다고 귀찮아했다. 손님이 없는 치과에 가면, 오라는 손님은 안 오고 잡상인만 꼬인다고 싫어했다.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외판원으로 일하려면 두 가지 양극단의 자세가 필요했다. 하나는 ‘자뻑’이요, 또 하나는 겸손이다. 내가 파는 의료기기 제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안고 일했다. ‘아, 이 좋은 기계를 안 쓰시다니! 이것만 있으면 시간도 벌고 돈도 벌 텐데!’ 이런 마음이 있어야 영업 뛸 때 발걸음이 가볍다. 나는 물건을 팔러 다니는 게 아니라, 바쁜 치과 원장님들을 도와드리러 다니는 거다. 자부심에는 부작용이 따를 때도 있다. 상대방이 자꾸 거절하면 좌절이 쌓이고, 강한 자부심은 격한 분노로 바뀌었다. ‘아니, 이렇게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는데 왜 만나주지도 않는 건데? 사람의 호의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야?’ 자부심 강한 세일즈맨이 분노의 화신이 되는 건 순간이다.


명함에 찍힌 회사 로고를 보자마자 호통을 치는 의사도 있었다. “너네 건 안 써!” 고객과 말싸움을 하면 영업사원의 필패다. 전문가를 만나면 배우겠다는 자세로 몸을 낮춘다. ‘이 의사 선생님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구나.’ 공손하게 여쭤본다. “저희 제품 쓰시다 불편하신 점이 있으셨군요? 혹시 어떤 점인지 알려주시면 본사에 알려 다음 제품 개발할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면, 신제품이 나왔을 때 주문하는 원장님도 있다.


자부심과 겸손이라는 양극단의 자세는 드라마 피디로 일할 때도 요긴했다. 배우를 캐스팅할 때, 나의 자긍심은 하늘을 찌른다. ‘정말 죽이는 대본이 하나 있는데, 내가 특별히 당신에게 기회를 한번 줄까 한다.’ 미친 자존감이 있다면, 초특급 스타에게도 섭외를 시도할 수 있다. ‘이 정도 대본이라면,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하고 싶을걸?’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요긴한 건, 자신감보다 겸손한 태도다. “이 좋은 대본을 잘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우와 카메라맨과 편집기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며 배우는 자세로 일한다.


방송가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잘나간다고 오만하지 말고, 안 나간다고 비굴하지 말라.’ 좋은 기회를 만나면 누구나 뜰 수 있다. 잘나간다고 마냥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막 나가다 한 방에 훅 간다. ‘무명의 신인이라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톱스타라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코로나19와 싸우는 한국 정부와 시민의 대응을 전하는 외신 보도를 보면, 내 나라 내 이웃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른다. 당국 주도하에 빠르게 양산된 진단키트, 세계적 유례가 없는 드라이브스루 검사 시스템, 사재기 혼란 없는 높은 시민의식, 국경 폐쇄나 봉쇄령 없이 검역에 대처하는 정치적 역량 등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맞아 한국의 활약이 돋보인다. 문득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한국인이라서 미안합니다. 이토록 작은 나라가, 높은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국가의 품격까지 갖춰 여러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벅차오르는 ‘국뽕’의 감동은 여기까지다.


위기의 순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이 또한 극복해내리라는 자신감.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건 만용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칩거의 시대에 세상은 좁고 할 일은 없다. 이 시간을 잘 견디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세계적 유행이 끝나기 전에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겸손한 자세로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의 고리를 끊자. 차오르는 자긍심을 안고 다시 겸손해져야 할 시간이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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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4.14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아직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난게 아니죠.
    겸손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잘 해왔던 그대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위생관리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실천해야할거 같아요.

    #코로나야_물러가라
    #코로나야_물러가라
    #코로나야_물러가라

  2. 김주이 2020.04.14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감과 겸손
    모두가 필요한 덕목이네요.
    힘든 시기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네요.
    PD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3. 헤이쭌 2020.04.1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요일 입니다.
    활기찬 하루되세요~

  4. 아리아리짱 2020.04.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글 완전 감동의 물결입니다.^^
    대한민국인이라서 자랑스러움 가득한 요즘입니다.
    말씀대로 '국뽕'은 살포시 품고, 좀 더 겸손하게
    코로나를 끝까지 대처해 나가아겠어요!
    칩거의 시간들 슬기롭게 보내야겠습니다.^^

  5. 허당제임스 2020.04.14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뽕이라는 말 대신 뭐 다른 말은 없을까 잠시 생각해봤어요. 왠지 싸구려 취급하는거 같아서요^^ 좋은 하루 되세요

  6. 나겸맘 리하 2020.04.14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시작. 문장 세개만로도
    사람을 웃게 만드시는 능력!!!
    '치과에 웃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세상 어떤 경험도 쓸모없는 건
    없다고 하던데요.
    피디님의 치과 영업은
    참 귀하디 귀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자부심과 겸손을 배우셔서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레 알려주시니까요.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하루를
    살아보겠습니다~

  7. renodobby 2020.04.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처럼 대한민국 국민인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네요. 물론, 외신은 극찬을 하는데 정부를 까내리기 바쁜 국내 언론들이 참 우습지만 말이죠.

  8. 꿈트리숲 2020.04.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
    위기와 기회
    양극단에 있는 말들이 꼭 한 곳에 어우러지고
    동시에 필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건강한 사람은 자부심과 겸손이 함께
    부강한 나라는 위기와 기회가 적절히
    있어야 함을 이번 일로 배웁니다.

    치과에 웃으며 들어가는 피디님처럼
    코로나 시국에 웃으며 선거하는
    우리는 자부심과 겸손 다 가진 국민 맞는거죠?

    사회적 거리는 확실히 두면서
    마음의 거리는 좀 더 가까워지는 우리가 참 좋네요^^

  9. 오달자 2020.04.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의 자세야말로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인것 같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요~~
    자부심만 내세우고 겸손의 자세에 대한 태도가 잠시 불손했었던 것 같습니다.

    너도 나도 잘난 이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겸손의 미덕!
    꼭 새겨 듣겠습니다~~

  10. GOODPOST 2020.04.14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미래를 위한 겸손까지
    역시,,내공이 있는 분의 글은 품위있게 다릅니다.
    감사합니다.

  11. 정우 2020.04.14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자신감과 겸손을 배울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혜링링 2020.04.14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
    현 시국에 너무나 와닿는 말씀이라 깊이 공감합니다!!

  13. 아빠관장님 2020.04.14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4.14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마스크쓰면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라 기피하던 영국 사람들이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투명,깨끗,첨단,
    민주로 이 번 기회에 많이 바뀌고 있다는
    소식을 런던사는 친구가 전해주더군요
    영국 사람들은 코로나 대처 중 인상적인 건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박수쳐주라고
    한대요
    그들의 여유와 배려가 돋보였어요
    대구로 달려간 의료진들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스스로 안전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 되지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피해는 자가격리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지속될 터 나와 타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유발할 터이니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잊지않는 한 주 보내겠습니다

  15. 휘게라이프 Gwho 2020.04.14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출첵완료! 데헷~ :-)

    좋은 글 .. 잘 보고가요옹 ~~ ♥

  16. 보리랑 2020.04.14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러스는 모이기 좋아하고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고픈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다네요. 병원에 집에 격리된 사람들의 마음은 참으로... 의료진도 국민들도 트라우마가 쓰나미로 온다니 경제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네요.

    '긍정적이다'는 무조건 좋아질거라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라네요.

    세상이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잘하지 않으면 세상도 그대로 또는 후퇴하기에 중심을 잡고 웃음과 감사로 살아가려 합니다.

  1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4.15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화이팅하는 한 주 되세요!

    저의 오늘의 모토는 BALANCE입니다! 몸과 정신의 밸런스를 지향하는 하루를 살아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서 기자님이 물었어요. 새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쓰게 된 동기냐 무어냐고. "책을 쓸 때는 가버린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했는데, 책을 낼 무렵 다시 보니,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책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긴 세월, 좌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생을 살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을 한 편 두 편 모았습니다. 책을 낸 후, 블로그 단골 손님들의 리뷰를 찾아읽습니다. (댓글로 매일 만나는 분들의 독서일기를 읽는 것 또한 제게는 감동입니다.) YES24에서 서평 공모 이벤트를 했는데 '주간우수작'에 뽑힌 리뷰가 있습니다.

'2012년, 10살이었던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상 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때 아빠가 할머니에게 하셨던 한 마디가 생각난다. "MBC파업 했잖아."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뉴스에서 뭔가 소동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밥이 맛있어 허겁지겁 먹고 방에 들어가 미미 인형 갖고 놀았던 기억이 책의 파업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떠올랐다. 내가 읽었던 이 책의 이야기가 전개되던 그 순간에 나는 인형 놀이를 하고 있었다.'  

2012년 제가 MBC 파업을 할 때, 미미 인형을 갖고 놀았다는 이 리뷰의 저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이길래 개인과 개인간의 싸움을 다루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이 책이 말하는 싸움의 기술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 간의 싸움만이 아니라 더 큰 힘을 가진 집단 혹은 권력자와의 싸움도 포함이다. 집단이나 큰 힘을 가진 사람을 상대로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을 때 더 공감가고 힘이 날 것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싸움의 기술 본질은 개인과 개인이나 개인과 집단, 권력자나 똑같다.

싸움을 즐겁게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즐겁지 않은 상황, 두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서평을 읽으면서 먹먹했어요. 흔히 저자가 독자를 위로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독자가 저자를 위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버린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친구를 대신해 누군가 보낸 답장을 받은 기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chaewon3956&artSeqNo=12216536

 

웃기고, 울리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2012년, 10살이었던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상 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때 아빠가 할머니에게 하셨던 한 마디가 생각난다. "MBC파업 했잖아."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뉴스에서 뭔가 소동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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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 항상 저자강연회를 합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나, 후일담 등을 들려드리고,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지요.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독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온라인 저자 강연회를 하기로 했어요.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가 주제입니다. 온라인 방청 사연을 받아 주말 동안 살펴보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좌절의 사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드리면 좋을까. 이 또한 공부가 되기를 바라며 책을 다시 찾아보고 있어요.

온라인 강연회에 자리가 아직 좀 남았네요. 목요일 저녁에 시간 되시는 분, 랜선 북토크에서 뵙겠습니다!

https://sebasi.co.kr/class/242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

연사소개 김민식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 MBC 드라마 PD, 책 유튜브 채널 '꼬꼬독' 진행자 강의소개 집에만 계시기 답답한 여러분을 위해 세바시가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바시가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세바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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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3.30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북토크~~~~
    무조건 무조건 신청할꼬야 ~~~~~
    짜짜라 짜라짜라 짠!짠!짠! ~~~~~~~

    이번 북토크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피디님의 재밌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목요일에 동그라미 백개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요일 뵈요~~~~~~

  2. renodobby 2020.03.30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움을 즐겁게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즐겁지 않은 상황, 두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라는 리뷰 마무리가 참 공감이 되네요.
    그리고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신청했는데 4월 2일 온라인에서 만나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3. 보리랑 2020.03.30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에 서평까지 쓰는 고딩이라니 멋집니다. 질 때라도 이기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경지이군요.

    도서관 드라이브쓰루 대출 시작하니 따분하고 당연하던 일상이 너무 감사합니다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3.30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라인 북토크 기다려집니다
    책에서 못다하신 이야기들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5. 오달자 2020.03.30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자로부터 위로를 받는 저자!
    바로 당신 김민석씨에요~^^
    그만큼 독자가 저자로부터 감명받았기에 가능한 피드백 아닐까요?

    코로나로 인해 강연회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어 아쉬었는데...온라인 방구석북토크라도 개최된다니 환영입니다!

    목요일 저녁~~
    방구석에서 피디님 꼭~~
    기다리고 있을께요~~^^

  6. 계리직 2020.03.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되세요

  7. 꿈트리숲 2020.03.30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 독자가 정말 멋진 리뷰를
    남겼네요. 현실과 담쌓고 자기 문제나
    공부에만 빠져있을 나이로 생각했는데
    폭넓게 깊게 생각하다니 놀랍습니다.^^

    멋진 작가에 멋진 독자이네요.
    독자를 위로하는 저자
    저자를 위로하는 작가
    모두가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에서
    만나게 되겠죠?
    방구석 1열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8. 꿈꾸는 강낭콩 2020.03.3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의 리뷰 글 좋네요^^ 독자가 보기에도 그런데 저자로서 이 글을 접하셨을 때 정말 인상 깊으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9. 아솔 2020.03.30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라인 참여는 익숙하지 않아서 고민하다 신청했습니다. 요즘 사람도 잘 안만나고 제 일에만 열중하려고 시간을 아끼는 중인데, 피디님 강연은 듣고 싶어요. 용인 도서관에서 들려주신 인상깊었던 강연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0. 아리아리짱 2020.03.30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어리!
    고등학생 독자님 아리아리!
    고2 학생의 북리뷰가 정말 훌륭합니다! ^^

  11. 열성팬 2020.03.30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죠 그 학생은 이 책을 읽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멋진 어른으로 자랄 겁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30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 그리고 그 수하들과의 길고 긴 7년 간의 싸움을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할 수 있겠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13. 헤니짱 2020.04.01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방구석 북토크를 기다리며 오늘하루 화이팅!!!

  14. 나겸맘 리하 2020.04.01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저도 방구석 신청했어요^^
    근데 저 서평이 진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쓴 건가요?
    9줄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네요.
    역시 좋은 서평은 양보다는 질이었어요. (급반성)

    저도 이 책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했는데요.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책이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던 고2 학생이...
    이 책을 보고 피디님께 이렇게 다가와 주었네요.
    참 멋진 인연들입니다 ^^

(긴급 공지 올립니다!)

새 책 내고 하려던 강연회가 하염없이 연기되는 와중에,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방구석 북토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니다!

'방구석 북토크'는 집에서 편안하게 휴대폰으로 북토크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북토크입니다. 지금 세바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주세요. 당첨자 여러분께 북토크에 참여하실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 링크에 접속해 북토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깊은 독서를 선물합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저자 김민식 피디가 직장 내에서 온갖 괴롭힘과 냉소를 극복하고 이겨낸 7년의 투쟁을 담았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 상사와의 괴롭힘 등으로 삶이 고된 우리에게 김민식 피디가 직접 '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을 알려줍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저자와 직접 소통하며 더욱 깊은 독서를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소통의 갈증을 풀어드립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소통에 갈증을 느낍니다. 온라인으로나마 서로 만나 소통의 갈증을 풀어보세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시청자와 서로 대화하고, 책에 대해 질문하며 저자와 소통하세요!



지금 세바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방청을 신청해주세요!

*온라인 북토크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저자 사인본을 선물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신청은 아래 사이트에서!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독자 여러분, 이 기회에 랜선 번개 모임을 가지시지요.

그날 온라인에서 만나요!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김민식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연사소개 김민식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 MBC 드라마 PD, 책 유튜브 채널 '꼬꼬독' 진행자 강의소개 집에만 계시기 답답한 여러분을 위해 세바시가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바시가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방구석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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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딩이랑 2020.03.24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용 ㅎㅎ

  2. 섭섭이짱 2020.03.2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런 시기에 정말 필요한 행사입니다
    어제 유투브에서 공지사항 보고 신청 고고고 했습니다 ^^
    <꼬꼬독> 구독, 알람 설정 하면 필요한 정보가 딱 보여서 좋더라고요

    피디님도 좋고 독자들도 좋고 ~~~
    북토크에 많은 분들과 같이하면 좋겠네요

  3. 오달자 2020.03.24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건 몬가요? ㅎㅎ
    방구석에서 세바시 실시간 방청하는건가요?
    그럼 얼른 신청하러가야지요~^^
    실시간 이니 생동감있는 강연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4. 캐뤼 2020.03.25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 시간에 방구석이 아니라 연습실에 있어서 못 보네요 ㅠㅠㅠㅠㅠ

  5. 나겸맘 리하 2020.03.25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요즘 대세라는, 줌으로 연결하시려나 보네요^^
    방구석 북토크 홧팅입니다~~

  6.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3.25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신청해야겠네요

  7. GOODPOST 2020.03.25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도전,,, 넘 새롭습니다.
    역시,,pd님 ,,,최고!
    꼭 신청해서,,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8. 꿈트리숲 2020.03.2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완료요~~
    간만에 피디님 뵙겠습니다 ㅎㅎ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25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어요! 인원이 얼마나 될까요? 재밌겠습니다!ㅎㅎ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네요. 모두에게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 gmflo 2020.03.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4월2일 랜선으로 만나효 ^_^/

  11. kykim_jules 2020.03.26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랜선으로 만나요!:)

  12. jhkim_1003 2020.04.02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세바시 북토크 재미있고 감사합니다
    마음의 겨울이 조금씩은 봄을 찾고 있는 중에 더욱 힘낼 수 있는 토닥임이 되었습니다
    나의 자존감 회복과 코로나19 아웃을 기원합니다^^**

  13. 진정애비 2020.04.02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작가님

    2년 조금넘게 블로그를 방문해 왔지만 오늘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두번째 QnA 질문을 드린 "진정애비" 입니다.

    책을 읽은지 시간이 좀 흘러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한데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작가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가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싸움의 결과로 멋지게 복귀했지만 드라마 연출을 하기에는 전성기를 놓쳤기에 후배들을 기회를 뺏는 연출을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관리직을 하기도 어렵다는 그 대목이요,,,

    저도 현재 직장으로 오면서 저의 전성기를 빼앗긴 큰 상실감을 가졌습니다. (마치 새의 날개를 부러뜨린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이런 상실감을 육아에 마음을 쏟으면서 어느 정도 묻어 두고 있었는데 최근에 사연에 올린 것 처럼 동료들간의 불화에 말려들게 되었구요

    오늘 북토크에서 요약해주신 책의 내용을 들으며 다시 한번 작가님의 책을 읽고 싶어졌고 알려주신 대로 왕이 되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직접 뵐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영상으로라도 대화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출간하실 때마다 책을 살 용의가 있으니 꾸준히 발간 부탁드립니다)

    진정애비 남김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못난 아들 걱정하며 사신다. 어려서 내 글씨는 지렁이 기어가듯 악필이었다. 아버지는 글씨를 잘 써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셨다. 직장에서 보고서를 다 손으로 쓰던 시절이다. 중학교 때 서예학원에 가서 펜글씨까지 배웠지만 발전이 없었다. 문과에 가면 악필이라 먹고 살기 힘들다며 아버지는 내게 공대 진학을 강요했다. 훗날 컴퓨터 덕분에 글을 쓰는 게 아들의 취미이자 부업이 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모르셨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방송 노조 부위원장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염려하실까봐 사실을 숨겼다. 하필 검찰이 나를 업무방해로 고발하고, 경찰에서 출석 요구서를 집으로 보내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아버지는 혀를 차셨다. “나이 50에 회사에서 징계나 받고 뭐하는 짓이냐. 그러게 노조는 뭐 하러 해서 이 고생이야.” 방송사가 언론장악의 제물이 되고, 피디들의 제작 자율성이 침해받을 때, 내가 찾은 답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함께 싸우는 것이었다. 내가 찾은 답이 아버지에게는 문제였다.

정부가 바뀌고 회사 사정이 좋아져서 아버지 근심은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도 아들 걱정에 수심이 깊다. 아버지의 평생 취미는 바둑이다. 노인복지관에 가서 바둑을 두며 하루를 보낸다. 아버지는 나만 보면 한숨을 짓는다. “너는 바둑을 둘 줄 모르니, 나중에 늙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래.” 그런 아버지의 삶에 뜻하지 않은 문제가 닥쳤다. 바로 코로나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이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았다. 갈 곳이 사라지자, 만날 사람도 없어지고, 하루를 사는 낙이 사라졌다. 10년 전, 아버지에게 구청문화센터에서 하는 컴퓨터 수업을 권했다. 아버지는 고개를 흔드셨다. “이 나이에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그런 걸 배우냐.”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아버지가 한숨을 쉬셨다. “그때 컴퓨터를 배워뒀으면, 지금 같은 때 집에서 온라인으로 바둑을 두면 될 텐데.”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아버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참는다. 아버지는 남의 충고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 언제나 당신이 옳으니까.

나는 새벽에 일어나 출근 전 컴퓨터로 매일 글을 쓴다. 주말에는 스마트폰으로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읽고 공감을 누른다.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나를 보고 아버지는 늘 걱정이다. “스마트폰 중독이 너의 큰 문제다. 그거 들여다볼 시간에 차라리 바둑을 배워라. 노후대비는 취미가 중요하다.”

코로나 탓에 즐겨가는 동네 도서관이 휴관을 했다. 요즘 나는 스마트폰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 극장 나들이가 쉽지 않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영화를 본다. 대화 공부 모임이 있는데, 직접 만나는 대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화상통화로 모인다. 코로나의 시대,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친구를 만난다. 아버지가 생각하는 나의 문제가, 내가 찾은 답이다.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니, 그 둘이 분리 가능한 것인가?’ 저출산, 욜로, 소확행 같은 단어도 너무 낯설었다. 한때 한겨레신문에 육아일기를 연재한 적도 있지만, 아이 없는 삶은 상상 할 수도 없다. 현재를 즐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노후대비라고 믿는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아버지가 생각하는 나의 문제는, 내가 찾아낸 답이었다. 어쩌면 워라밸, 저출산, 소확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젊은 세대가 찾아낸 답을 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소득의 미래>라는 책을 보면 일자리가 사라지는 미래에 소득의 대안은 기본소득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하자고 하면 “일하지 않고 돈을 받는 건, 노동 의욕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될 거야.”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재난 기본소득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회로 일자리의 미래도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위기의 시대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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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3.1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버님과의 에피소드지만 대상을 친구나 선후배, 직장동료로 바꿔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같네요. 나도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되돌아 보게되는데요.

    혹시나 경직된 생각의 틀에 나를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여러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문득 책에서 본 문구가 생각나네요.

    "호기심을 잃지 말자"

    경직된 생각을 젊고 유연한 생각으로 바꾸려면 궁금해 하고 새로운걸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호기심이다라고요. 항상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어요

    코로나가 사회에 여러 문제들을 주고 있는데 지혜를 모은다면 슬기롭게 헤쳐나갈거라 봅니다.


    오늘도 생각할 거리를 주신 피디님
    고맙습니다.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17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좋은 아침입니다.^^ 기본소득,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 기본 소득은 청년들의 생계의 안정화를 구축하게 되면서 그것을 발판삼아 미래의 좋은 인적 자원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난 기본 소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가 다시 재환원해주어야 좋은 공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3. 보리랑 2020.03.17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두번 빵터졌어요~ 😂
    1. 노후 위해 바둑 배워라 2. 언제나 옳으신 당신

    화상이나 그룹콜로 독서모임 해봐야겄어요

  4. 아리아리짱 2020.03.17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답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문제가 답이 될 수 있는 것이군요.

    내가 문제라고 여기는 것들이 답일 수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렵니다.

  5. 고로 2020.03.17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이 30년전 소비쿠폰이라는 이름으로 기본소득제를 시행했다가 대실패하고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한 바 있는데.. 우리의 정의롭고 반일사상으로 똘똘뭉친 진보깨시민님들은 기본소득제 하려고 난리인가요?? 일본을 그렇게 따라하고 싶은건지... 똥을 꼭 먹어봐야 똥인줄 아는건지... 한심합니다!!!!

  6. 코넬리 2020.03.17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나겸맘 리하 2020.03.17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는 기회이고 시련은 꼭 선물과
    함께 온다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 걱정하는 그 곳에
    '나의 해답'이 있다는 생각.
    그게 바로 이 시대가 원하는 발상의전환
    아닐까요?

    아버님의 '초지일관 근심걱정형'의 자세가
    피디님을 더 주체적, 긍정적으로
    만드신 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교훈과 감동을 주면서도 재미요소까지
    두루 갖춘, 한편의 시트콤을 본 느낌.^^
    (주인공=아버님)

  8. 미니쭌 2020.03.1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세대가 말하는 문제가 아랫서대가 찾은 답이라니 곰곰 생각하니 정말 맞는말 같아서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9. GOODPOST 2020.03.17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 변화에 적응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
    과거의 아버지 세대가 생각하는 나의 문제가 현재를 사는 나에게 필요한 답이되고
    현재의 내가 생각하는 문제가 미래의 세대에는 답이 될수 있다.

    어쩌면 코로나로 위기의 시대를 맞고있는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항상 놀랍니다. 아버지의 에피소드 글에서
    더 넓은 세상을 생각하게하는 작가님의 멋진 글,,,감사합니다.

  10. 오달자 2020.03.17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지요.
    그 다름을 인정하는 걸 보통 사람들은 어려워하죠.

    나와 다른 그를 인정하고 그와 다른 나를 인정해준다면 분쟁도 없어지고 좋을텐데 말이죠.
    사람들은 항상 나와 다른 사람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찾으신 문제가 피디님께서는 답이 되다.
    스마트한 세상~~
    우리 스마트하게 삽시다아~~~^^

  11. 헤니짱 2020.03.17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잘지내시죠?
    늘 피디님 글을 읽고나면 뭔가 생각할 거리가 생겨요~ 고맙습니다^^

  12. 꿈트리숲 2020.03.1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버지가 여든이 넘으셨는데 아직 크게 편찮으신 곳도 없고 매일
    등산을 하며 온라인으로 바둑도 두시고 복지센타에서 노인 요가도
    배우고 계세요.

    오래전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빠에게 전 귀찮아하며 가르쳐드렸는데, 좀 더 친절하게 알려드릴걸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렇게나마 배운 컴퓨터로 요즘 같은 방콕 시기에 아주 잘 활용하고 계시니
    말이죠. 젊은 사람들이 주가 되는 세상, 그들에게 답을 구하면 좀 더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 나올 것 같아요.
    스마트폰도 드라이브스루도 화상모임도 그들이 추구하는 편리함에서 나온거지 싶어요.

  13. 슬아맘 2020.03.17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좋은 글 때문에 기본소득에 대해서
    고민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14. 토끼의시계 2020.03.17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할 거리가 느는 글이네요
    인생에서 말 못할 부분을 만드는 게
    살아가는 시간이죠.

  15. 김주이 2020.03.17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름을 존중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는다.
    좋은 가르침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16. 더치커피좋아! 2020.03.17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의 시대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늘 하던대로 하려고 했는데
    앞이 가로막혀 길이 보이지 않는.
    그런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어요.
    늘 가던길로만 가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길을 만들어가는 기회의
    시간이 온것도 같습니다.
    힘들고 지친 시간들이지만..
    피디님처럼 마음을 유연하게 갖고
    늘 배우고자 하면 길이 보일것도
    같습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
    피디님~파이팅!

  17. 김한소 2020.03.17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18. 캐뤼 2020.03.18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세소상공인으로서 실패의 두려움 속에 있는 저로서는 기본소득이 간절합니다. 밥벌이에 하루종일 시달리는 분들을 봐도 그렇고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듯 무조건적인 복지를 바라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19. 시엘 Ciel 2020.03.22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오늘은 주말이라그런지 글이 올라오지 않네요. 이전에 읽지 않았던 글을 읽고 갑니다. 읽으면서 20대인 저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하나둘 지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서 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어요. 그런 제가 책표지에 제 사진을 실을 날이 올지는 몰랐습니다. 저 사진을 보고 후배가 묻더군요.

"선배님, 저런 표정을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네, 이런 표정을 짓는 비결... 이게 책 표지 사진이 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냥 친구들과 놀면서 재미삼아 이모티콘 실사 버전 하나 만들까? 해서 찍은 표정중에 하나에요. 책표지라고 생각했으면 부담스러워서 표정 연출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박근정 사진작가님인데요. 저랑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사이에요.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모자쓴 남자분이 박근정 작가님이고요. 그 옆에 앉은 분이 제 출판 에이전트, 10년 전, SF 번역을 하던 저를 보고 "피디님은 번역 말고 책을 쓰셔야해요."라고 했었지요. 모여서 보드게임도 하고, SF 영화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놀다가 친해진 친구들이랍니다.

이 사진도 박근정 작가님이 찍어주신 거예요. 예전엔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했어요. '턱에 난 흉터가 두드러져 보이면 어떡하지?' '눈가 자글자글한 주름이 돋보이면 어떡하지?' 그때마다 박근정 작가나 최지은 편집자님이 옆에서 추임새를 넣지요.

"아니, 피디님, 평소 웃는 표정 있잖아요. 우리랑 놀 때 나오는 그 개구장이 표정이요."

2년 전, 이모티콘용 사진을 찍을 때도, 온갖 표정을 다 주문하더니, 그 사진 중 하나를 표지에 쓸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번에 박근정 작가님이 새 책 소개 영상을 만들어주셨어요. 편집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 장면을 어디서 찾았지?' 생각해보니, 두 분은 제가 페이스북 라이브할 때마다 응원 댓글을 달아주셨고요. 2017년 회사 앞에서 MBC 정상화 집회를 할 때도 찾아와 주셨어요.

'아, 두 사람은 10년 동안 나와 늘 함께 있었구나. 늘 나를 지켜보고 있었구나.'

이 영상을 찍을 때도 좀 어려웠어요. '내가 뭐라고 감히 사람들에게 싸우라고 할까.' 싸우는 건 힘들거든요. 그냥 도망가는 게 편할 수도 있거든요. 민망해하고 부끄러워 할 때마다 카메라 뒤에 선 두 친구가 말을 걸어왔어요. 저는 질문에 대답을 했고요. 

놀이로 만난 인연이 일로 이어지고, 또 서로 공부가 되고 있어요. 살아가다 상처받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이런 귀한 인연을 만나 버틸 수 있어요.

최지은 대표님, 박근정 작가님, 새삼 고맙습니다!

(아래는 두 분이 만드신 책소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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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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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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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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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랑 2020.03.12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든다고 해서 어린 시절 상처가 저절로 사라지거나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걸 보면, 피디님은 어마한 독서와 실천에서 그리 되었으리라 봅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겠군요. 피디님의 우정을 부러워하다가 피디님이 주었을 사랑도 깨닫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20.03.1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늘 함께 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좋은 사람들인 것은
    피디님이 좋은 사람 이었기에 가능 한 것일겁니다.

    독서를 통해 성형미인(?)이 되신 피디님!
    힘들게 버티면서 정신승리로 자신의 인생에 예의를 갖춘분!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됩니다.
    건강하게 버티는 날들 되세요!

  4. 곰팡이 2020.03.12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책 읽다보면 첵 때지는 어디론가 사라지는데요. 이번 pd님 책 띠지는 볼때마다 유쾌한 웃음이 나와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책에 pd님 사인 받을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

  5. GOODPOST 2020.03.12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틴다는 것은 말이 쉽지만 , 얼마나 그 기간이 힘드셨을까요?
    그 기간 버티고 싸웠기에 그 내공으로 지금의 작가님이 되신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 오늘 보다 내일,,늘 발전하시고 성장하고 계시는 피디님~
    잘 되실 겁니다. 홧팅.

  6. 오달자 2020.03.1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네요.
    피디님의 멋진 모습을 잘~~담아 내시는 박근정 사진 작가님께서도 평소 피디님의 성품을 아시고 계시기에 이런 멋진 표정을 찾아낼 수 있으셨겠죠.

    사람의 인연은 참~~오묘합니다.
    10 년간 알아오면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친구가 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피디님과 세 분의 우정을 응원합니다!

  7. 꿈트리숲 2020.03.12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미소짓고 있는 저 사진 제가
    프린트 해서 예전에 작가님께 사인 받은 적
    있는데, 지금도 제 바인더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 건 웃음이 참
    자연스럽다는건데요. 그 웃음에 눈가의
    주름도, 입간의 주름도 심지어 그레이 컬러의
    머리카락도 다 한 몫 했다는거죠.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턱의 상처는 오늘에서야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찐 웃음에 가려 평소엔 보이지 않더라구요.ㅎㅎ

    십년을 함께한 인연이기에 작가님의 진짜 모습을
    잘 알고 계시나봐요.
    정성을 다한 인연은 정성을 다해 새 책 소개영상도
    만들어주시고... 인연의 선순환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1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질때마다 이기는 방법을 깨달으며 수행자의 길을 걸으셨네요. pd님의 깊은 내공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매일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PD님의 말만 따라 즐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슬아맘 2020.03.12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 좋은 친구의 인연 꺄 ~~~ 너무 부럽네요.
    발전할수 있고 , 좋은 인연이 유지될 수 있었던건
    PD 님이 좋은 분 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팬 홀릭 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10. Rachel_ann 2020.03.12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들수록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되는 거 같아 삶에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는데,,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하나 둘 지워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좀 다르게 보이네요.

    p.s 오늘도 정신승리를 위하여^_^

  11. 더치커피좋아! 2020.03.1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들은 좋은사람들을
    만나는가 봅니다^^
    캠핑사진 참 즐겁고 정겨워 보여요.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버틸수 있는 힘이 생기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피디님의 긍정에너지와 실천하는 힘이
    순환되어 돌아오는 것 같네요!

    오늘도 무탈한 하루 되세요!
    잘생기고 멋찐 피디님~파이팅!

  12. 스윗오키 쌤 2020.03.12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피디님 두번째 사진 가장 좋아해요.
    정말 잘생기셨다. 라며 늘 웃게 되는 사진^^

  13. 코코 2020.03.12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인생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예의를 지키고 싶다' 란 말씀이
    오늘 제 마음에 들어오네요.
    매일 피디님 블로그의 글을 읽고 책 소개를 받으며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란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그리고 피디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_^
    어느샌가 이곳에 들어와 글을 읽는 일이 중요한 제 일과가 된 것 같습니다. ~

  14. 아빠관장님 2020.03.12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 백수의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

    이 싸움이야말로 버티기가 승리의 요건이겠지요..

    태권도장 출 퇴근과 태권도장 업무에 쓰는, 노란색 태귄도장 승합차량에 피디님의 새 책을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꽂아 두었습니다. 태권도장 차량에서 독서를 가장 자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때 마침 코로나로 인해 태권도장을 휴관하게 되어, 태권도 차량을 쓸 일이 없기에 피디님을 새 책을 못 읽고 있어요. 물론 가지고 와서 읽을 수 있지만, 그러기 싫으네요.;; 어서 이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져서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태권도장 차량에서 읽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요.

    그래도 피디님의 새 책에서의 큰 교훈 '버티기'를 생각하며, 버티겠습니다!

    어서 이 사태 잠잠해져서, 뵙고 싶습니다.!

  15. 2020.03.12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텐트에서 찍은 사진, 피디님 지인분들도 어쩜 인상이 이렇게 온화할까요.
    역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게 맞나봐요.
    다들 좋은 분들 같네요.
    늦었지만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번 책도 재밌었고 이번 책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16. 나겸맘 리하 2020.03.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절친한 친구분들이 맞네요.
    행복한 시절. 함께 하던 친구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
    친구의 얼굴에서 가장 근사한 표정을 콕 집어낼 수 있는 분들.
    친구에 대한 애정없이는 나올 수 없는 순간포착입니다.
    이 멋진 사진에 스민 소중한 우정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쓰신 글을 읽다 보니...
    인생에 대한 예의를 좋은 친구들과 함께 지키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7. 김주이 2020.03.13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책의 띠지가 참 마음에 들어요.
    무거운 내용도 어려운 상황도
    유쾌하게 풀어나가시는 PD님의 성향이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책에 딱 어울리는 띠지입니다.

  18. 맘관리 2020.03.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는 사람으로 기분 좋아지게 하는 에너지를 발산 하네요. 정말 멋지게 생겼네요.

  19. 섭섭이짱 2020.03.15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댓글부대에서 두분다 만나뵙었던 기억이 나네요.
    박근정 작가님이 피디님과 사진도 찍어주시고 ^^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피디님은 앞으로도 계속 부자로 사실거 같네요

    사람부자 김민식피디님


  20. 권spring 2020.03.15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매일아침써봤니>를읽고 작년12월말부터 매일블로그에글쓰기를실천중인 팬입니다. <내모든습관은여행에서만들어졌다>를 읽으며 낄낄대며 웃다가 너무재밌고도움되는책을 계속내주셔서고맙다고, 응원하고있는 팬심 전하고싶어 글남깁니다.
    이책다읽고신간도사볼게요. 개구장이같은표정이 다른사람을유쾌하게만드는힘이있어요. ^^

    blog.naver.com/apple_3808

  21. 헤니짱 2020.03.17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영상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네요. 피님의 응원을 받았으니 저도 열심히 싸워서 제 인생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오후, 지인이 보내온 카톡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글이 신문에 났군요. 반가운 마음에 공유합니다. 고맙습니다!)

MBC의 한 PD가 낸 신간을 읽다 옛 생각이 들었다. MBC 입사 과정을 추억하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대목에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달리 예전은 이렇게 좋았다’는 증언의 대부분은 ‘라떼’가 꼰대의 밈(meme)으로 통하듯 과장된 미화나 부질없는 회고에 그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라떼’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른 어떤 감정보다 공감과 응원의 마음이 앞섰다. 그가 지목한 시기의 MBC를 일부나마 경험했던 탓일지 모른다.

축구 선수 출신도 아닌 내가 축구 해설자의 길에 접어든 것은 여러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 2000년 9월, 지금은 사라진 SBS 축구채널에서 1년을 보낸 뒤, 2001년 9월부터 MBC 마이크를 잡았다. 그 사이 스포츠 신문 기자로 채용되긴 했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였고, 축구와 관련된 별다른 커리어가 없던 처지라 오해를 많이 받았다. MBC 간부 중에 친인척이 있느냐는, 농담과 취조 사이쯤 놓인 질문도 꽤나 받았던 것 같다. 오죽하면 나 역시 내가 모르는 지인이 고위층에 있는 것일지 궁금해했을까.

 

한 해, 두 해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여긴 그런 곳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관료적이거나 고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직업인으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던 시기였다. 어느덧 19년이 흘렀고, 그 사이 MBC는 많은 일을 겪었다. 특히 2012년과 2017년의 파업은 여전히 그 후유증이 가시지 않을 만큼 강력하고 또 치명적인 것이었다. MBC 직원이 아닌 나 같은 사람에게도 그 여파가 느껴질 만큼 많은 다툼이 있었으며 위치와 진영을 막론하고 참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남은 이들의 몸과 마음엔 병이 들었다. 흔들기 시작했던 외부의 누군가는 힘을 잃고 사라졌지만, 내부엔 여전히 잔영이 남아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조직과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받으며 멀어졌다. 서로의 관계를 단절하고 구획을 나누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상흔을 남겼다.

김민식 PD의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범상치 않은 결기로 많은 것을 이뤄 낸 한 인물의 자기 고백을 담고 있다. 서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겸손하게 드러낸 작가는, 어느덧 50을 넘은 인물이 어린 시절의 솔직함과 실행력을 지금까지 간직할 수 있게 해 준 회사의 소중함을 책 곳곳에 풀어 놓고 있다. 신입 PD 시절의 반짝이지만 엉성했던 시도를 면박주는 대신 세심하게 독려하던 선배의 존재나, 병상에 누워서도 회사에 대한 애정과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던 동기의 이야기들은 회사라는 조직이 우리 삶에 단지 ‘일터’ 이상의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모두가 미디어인 시대, 대개의 레거시 미디어들이 비슷한 위기에 놓여 있다. 혁신과 변화를 꿈꾸지만, 노화되고 정치화된 조직은 생각만큼 민첩하지 않다. 세상은 어느 누구의 관측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현란한 물결에 휩쓸리거나 좌초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어쩌면 아직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과거의 한 시절을 모티브로 삼는 것에 있을지 모른다. 숫자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 개개인의 이익이나 외부 유력자의 쓸모에 이용되지 않는 조직, 서로가 서로에게 믿고 마음을 건넬 수 있는, 각자의 생각과 신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미덕이 되는 문화의 재현.

대중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기 위해 더 이상 매스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는 시대다. 매스의 출발이 개인이라는 명제는 이렇게 순환한다.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대중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미디어들에 가장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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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짓.말. 2020.03.0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신문에 책이 소개된 거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조만간 책 꼭 내고 싶은데, 부럽구요 ^^

  2. 보리랑 2020.03.07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이 좋으면 좋은 거라고 믿는대요. 이미 좋으시고 더 좋아지실 거예요. 좌초하지 않고 살아남일 블로그, 유튜브로 많은 얘기들을 풀어내실 수 있으시니까요. 축축축~

  3. 재미박스 2020.03.07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구독하고 가요!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3.07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 시절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책을 읽으면서 잠 못 이루셨을지도
    우주에서 가장 좋은 회사로 회상되던
    그 시간 속의 기쁨과 가장 힘들고 아프던
    시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어제 일처럼 찾아오셨을 것 같군요

  5. 황준연 2020.03.0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작가님이 MBC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책을 보며 느꼈습니다. 군데 군데 그 사랑을 심어놓으셨더라고요 ㅎㅎ 그렇기 때문에 그런 큰 일을 즐기면서 하신 것 같아요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08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형욱씨 글 잘 쓰네요. ^^

    저도 개개인이 중시되는 조직 문화를 추구했었어요. 그런데 안타깝지만 그건 아직까진 환상을 추구하는 일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개개인의 의견과 가치를 존중하는 조직이 과연 대한민국 어디에 존재하고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7. 오달자 2020.03.08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형욱씨...
    누구신가...찾아보니 해설위원이시군요. ㅎㅎ
    피디님의 회사 사랑하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아시는 분이기에...
    피디님 책에 완젼 공감하시는듯 합니다^^

  8. 나겸맘 리하 2020.03.09 0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서 피디님책을 읽은 분들의 평을 들어보면요.
    쉽게 읽힌다.
    진심이 읽힌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입니다.
    독자에게 작가의 진심이, 어렵지 않게 가닿아 마음을 두드렸으니...
    참 좋은 책 맞습니다^^

(새 책과 관련해 <한겨레 21>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기사를 공유합니다.>

Q : 80년대 학번인데 당시 학내 분위기에서는 드물게 영어 공부하고 춤추러 클럽 다니는 학생이었다. 학생운동에 무관심했던 이유는 뭔가.

A : 내 10대 시절이 너무 엄혹했다. 고교 시절 급우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경상도에서 교사로 일하시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괴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대에는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당시 대학생들은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는데, 나는 이미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 부채의식이 없었다.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문과 지망생이었는데 아버지의 강압으로 공대 광산학과에 들어가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지’ 혼란스러웠다.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이고 민주와 민족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웃음)


Q : 2017년 혼자 MBC 복도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외치면서 공영방송 정상화에 다시 불을 지폈다. 혼자 복도에서 외치는 방식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A : 그것을 통해 ‘MBC 정상화’라는 목표를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만 생각한다. 2012년 노조집행부로 활동하면서 최장기 파업을 주도했는데 패배했다. 잘리거나 핍박받는 조합원을 볼 때마다 모두 다 내가 잘못 싸웠기 때문인 듯해서 마음이 힘들었다. 김장겸 사장이 남은 임기를 다 채우고 나가면 나 자신의 열패감이 너무 클 거 같아서 뭐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복도에서 혼자 외치기 시작했는데, 회사에서 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출근정지 15일의 징계를 내렸다.

나는 재심을 신청했다. 보통 사람들은 인사위에 나가는 일이 고통스러워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내가 재심을 신청하니 오히려 그들이 괴로워했다. 재심에서도 그들을 즐겁게 공격하고 그 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하면 그 과정에서 잘못될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고 그러면 사람이 위축된다. 나는 그때그때 즐겁게 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한발 한발 나아가는 걸음이 다 승리고 진보다. 저들이 나를 워낙 궁지에 몰아넣었기에 뭐라도 할 때마다 쾌감을 느꼈다.

영어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동시통역사가 되겠다는 목표는 없었다. 그냥 하루에 영어문장 열 개를 외우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그러면 내일은 오늘보다 열 문장을 더 알게 되니까. 그렇게 하다 동시통역사까지 도전하게 된 거다. 이게 인생을 사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룰 수 있는 목표치만 도전한다.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상처와 좌절이 너무 크니까. 하지만 나는 20대에 좌절과 상처가 너무 많았다. 안 됐던 게 너무 많았다. 어차피 바닥이니까 여기서 안 되더라도 상처가 없다고 생각했다.

Q : 공대 출신이 어학연수도 한 번 없이 동시통역사에 도전하고, 영업사원 출신의 동시통역사 이력으로 언론사 준비도 없이 방송사 피디에 도전하고, 예능 피디로 잘나가다가 드라마 피디에 도전했다. 또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 때 혼자서 “사장 물러가라”고 외쳤다.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강한 걸까.

A : 내 자신감은 내 인생이 바닥이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바닥이라면 뭐라도 시도해야 한다. 자신감은 성취가 아니라 도전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반드시 성공의 근거가 있어야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축되기 쉽다. 내가 뭐라고 감히 이런 일을 할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나는 반대다. 시도하면서 자존감을 높인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편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Q : 뭐든 결과를 개의치 않고 즐겁게 도전해 ‘긍정의 화신’으로 불린다.

사람들이 위에서 시작해서 점점 내려가면 부정적이 된다. 바닥에서 시작해서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긍정적이 된다. 나는 완전히 바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항상 얘기한다.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서 피디가 된 사람은 피디라는 직업에 대해 고마움을 모를 것이다. 나는 공대를 나와서 영업사원을 하다가 피디가 되었기 때문에 피디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성실하다고 하는데, 그 성실함은 인생이 운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왔다. 자신의 성취가 성실함에서 나왔다고 믿으면 괴물이 되기 쉽다. 그러면 남들이 노력하지 않고 이루는 것에 분노가 생긴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이뤘다고 생각하면 그 성과를 남들과 나누고 싶어진다. 나는 운이 좋아서 동시통역사가 되었고 운이 좋아서 MBC 피디가 되었다. 그래서 영어공부 비결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서 책을 썼고, MBC 피디가 된 운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노조 활동을 했다. 무엇보다 나는 책벌레가 된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운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서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남기는 거다.

Q : 인생에서 재미와 의미의 비중이 어떻게 되나.

A : 재미가 8, 의미가 2다. 20대부터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일관된 선택 기준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의미를 고려하는 순간, 어깨가 너무 무거워진다. ‘김장겸 물러나라’고 복도에서 외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걸 할 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통쾌했다. 그때도 사람들이 “네가 그렇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그걸로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때 내 대답은 이거였다. “난 의미 생각하지 않아, 나는 이게 재미있어서 하는 거야”라고.

Q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A : 웃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잘 찾아보면 재미난 부분이 있고, 이걸 찾아내는 게 또 재미다. 우리가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겁이 없어진다.

인터뷰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281.html

“웃으면 겁이 없어진다”

PD·동시통역사·베스트셀러작가… MBC 김민식의 행복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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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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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 한번 강연하면 멋진 스피치로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강연가, 시트콤 ‘뉴논스톱’부터 드라마 ‘내조의 여왕’까지 이른바 ‘대박 연출’을 줄줄이 이루어낸 스타 피디 등, 김민식 피디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그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부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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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랑 2020.02.28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자신감은 내 인생이 바닥이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 고통 총량의 법칙에 의거 이제 꽃길만 걸으세욤

    치고 나갈 바닥 + 누군가의 사랑과 믿음 + 독서
    ㅡ> 긍정, 시도할 에너지, 재미

  3. 아솔 2020.02.28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인터뷰 너무 감동적이에요. 피디님도 법륜스님께 깨달음을 얻으셨다니 역시 우리는 동지입니다^^;ㅋㅋㅋ 베스트셀러가 될 때까지 쓰는 것. 저도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4. 아리아리짱 2020.02.28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요즘 온 국민이 처한 이 고난의
    시기에 웃음과 재미 찾기로
    힘든시기 잘 넘기기를
    함께 바랍니다!

  5. 더치커피좋아! 2020.02.28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을수 있다면..
    인생에서 겁이 없어진다!'

    고난 앞에서 힘들기만 하다가
    겁먹고 포기했던 경험들이
    있네요..

    웃음과 재미를 찾아
    하루의 작은 성취를
    이뤄내는 소중한 날들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웃는하루^^
    재미난 하루 되세요!

    피디님~파이팅!


  6. 꿈트리숲 2020.02.28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에 새 책이 나오는 건 서점에서
    돈을 내고 책을 사는 독자들 덕분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사이언스?-

    웃으면 겁이 없어진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김민식 작가님의 다음 책도 계속 만나기를
    원하시면 온라인 서점으로 go go~~

    작가는 읽고 쓰고를 많이 해서 탄생하는 줄
    알았는데, 히가시노 작가는 독자가 없으면
    작가는, 좋은 책은 나오지 않는대요.
    얼마나 재밌게요를 외치며 선물할 책도 준비해뒀는데
    요즘 방콕이라 전해주지를 못하고 있어요.
    신규 독자 영업에 빨리 성공해야 하는데 말이죠.ㅋㅋ

  7. 송승미 2020.02.28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출근길 버스에서 책을 읽으면서
    단단한 용기와 따뜻한 마음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두려워하지 말자...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보내보렵니다.^^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2.2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의 매력은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나오네요.

    오늘 글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의 100일 매일 글쓰기가 오늘 마무리되어 다음 목표인 영어와 영상편집으로 넘어갑니다.

    매일 댓글 쓰면서 너무 재밌고 좋았습니다.

    당분간은 한글 사용을 자제하느라 매일 와서 읽고 하트 뿅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9. GOODPOST 2020.02.2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책 표지 사진을 볼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웃으면 겁이 없어진다는 마법이 저에게도 전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긍정 바이러스를 얻어갑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며
    또 바깥에 있지않고 내 안에 있다. 진정 명언입니다.

  10. 섭섭이짱 2020.02.2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피디님 만나고 바뀐 가치관이 있는데..고것은
    의미8 : 재미2 에서
    재미8 : 의미2 로 바뀌었다는거...
    즉, “재미가 있어야 의미도 있다” 로
    관점이 바뀌었어요.

    피디님 만난건 진짜루우우우 행운이어라~~
    고맙습니다.

    #주말엔읽는재미보는재미
    #웃음재미니스트
    #김민식피디신간
    #나는질때마다이기는법을배웠다
    #읽으시고단짝영화
    #공범자들
    #넷플릭스에서또보시길추천
    #0301오픈

  11. 꿈꾸는 강낭콩 2020.02.28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주문한 책이 어제 왔는데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2.2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겁이 없어진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현 사회의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꿋꿋이 각자도생하여 잘 극복하도록 합시다. ^^

  13. 성공을 구독하는 청년 2020.02.28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하고 변하지 않으며,

    부족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블로그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 가치들은 바로 사랑과 돈의 대한 이해입니다.

    포스트 한 번 보시고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해주시고 공감, 피드백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해서 게시물이 3개 밖에 되지 않지만, 주 2회 연재 계획에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날까지 계속해서 포스팅 하곘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https://lovemakesmoney.tistory.com/

  14. renodobby 2020.02.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겁이 없어진다라는 문장에서 PD님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5. 오달자 2020.02.28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는다면 겁이 없어진다.'

    지금 같은 시국에 의미 심장한 말씀입니다.
    온 국민이 위축되어 있는 요즈음...
    가족들간이라도 집에서 재미와 웃음을 찾고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겠어요.

    피디님 책홍보는 온라인으로 직접 보내야겠습니다.
    요즘 누굴 만나는것조차 부담스러우니...

  16. 혜링링 2020.02.28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들이 말하는 피디님의 성실함이, 인생이 운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왔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도 정말 공감갑니다.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련, 고난도 극복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17. ByulNa 2020.02.2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너무 잘읽고 있어요!! 오늘 책을 받아 읽고 있는데 글쎄 두돌되어가는 저희 딸이 책 표지를 보고 피디님의 입벌린 표정과 포즈를 따라하면서 깔깔깔 웃는거에요!! ㅋㅋ 이렇게 세살 아이에게 까지 웃음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었던 저에게 책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18. 나겸맘 리하 2020.03.02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고 인터뷰 기사를 다시 보니
    어떤 심정으로 원고를 쓰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정리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어느 한 때의 열패감을 솔직하게 드러내셨으니
    다른 열패감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고마운 등불이 되어 줄 겁니다.
    저한테는 피디님의 책들이 그랬습니다....

  19. 황준연 2020.03.08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잘 읽었습니다. 읽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럼에도 즐겁게 독하게 이겨내신 작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제 삶의 현장에서 그런 모습으로 살겠습니다.

  20. Rachel_ann 2020.03.12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감은 성취가 아니라 도전에서 나온다."

    어떤 성공의 근거를 끊임없이 찾아 헤맸던 제가 현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끊임없이 위축됐던 이유를 이제야 좀 알겠네요. 오늘도 정신 승리를 위하여~~!

  21. 티비다시보기 2020.03.27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개가 끄덕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