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학에서 제안이 왔어요.

"피디님, 방송사에서 오래 일하셨는데, 이제 새로운 도전은 어떠세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희 학교 교수직을 제안하고 싶습니다만..."

조건을 들어보니 너무 과분한 제안이라, 깜짝 놀랐어요. 고민 끝에 현재로서는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사양하겠다고 했어요. 연락 주신 분이 놀랐어요.

"이건 정말 좋은 기회에요, 피디님. 평소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잘 맞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부족한 게 많아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아내에게 혼났어요. 정년 연장의 기회를 왜 거절하냐고. 글쎄요, 저는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지.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책도 쓰고 싶고요.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물론 내가 살면서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반드시 교수만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블로그를 통해 매일 나만의 수업을 한다고 생각해요. 매년 책을 내며 논문 집필도 하고요. 그 책을 보고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불러주시면, 저자 특강을 하지요.

교수가 되면, 학교라는 공간에 갇힐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듣는 사람이 생길 거예요. 저는 그런 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삶의 즐거움, 특히 공부의 즐거움은 자발성에서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특강을 할 때, 아쉬운 점이 있어요. 제가 드리는 조언이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프립>이라는 공간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지요. 서핑, 베이킹, DIY, 홈취미 등 다양한 취미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성장시켜 가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임을 엽니다.


 

<김민식 PD와 함께, 읽고 쓰기 대작전 본부>

격주로 4번에 걸쳐 모임을 진행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4권의 책을 읽으며,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습니다.

- 왜 써야 하는가.

<매일 아침 써봤니?>

- 무엇을 쓸 것인가.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보고서의 법칙>

- 어떻게 쓸 것인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

4권의 책을 통해, 여러분 각자의 글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 답을 찾는 행복한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프립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frip.co.kr/products/139673

 

프립(Frip): 김민식 PD와 함께, 읽고 쓰기 대작전 본부

첫모임 _ 09/10ㅣ격주 목요일ㅣ1기

www.frip.co.kr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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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마리 2020.08.13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

  2. 섭섭이짱 2020.08.13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미 교수보다 높은 대학 설립자이자 총장이시잖아용
    <공짜로 즐기는 세상> 대학이요^^

    프립이 액티비티나 배우는것만 있는줄 알았는데
    소셜클럽도 있었군요.
    피디님의 능동태라이프 비법을 배우고
    싶으신분이라면 좋은 기회일거 같네요.
    같이하고 싶은 맘이 굴뚝 백만개이지만 기간이.ㅠ.ㅠ

    되고 싶은것보다 하고싶은게 많은 저도
    같은 기간 다른 공간에서 동일한 책으로
    혼읽 혼쓰 실천 해보겠습니다.

    읽고 쓰기 대작전 본부에
    많은분들이 같이하길 바라며 ~~


    p.s) 아 맞다.프립 얘기하시니 예전에 피디님이
    말하신게 생각났어요. 프립에서 이거 해보고 싶다고.

    "영어로 진행하는 서울 드라마 촬영 명소 나들이"

    지금은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한국어로 진행해도 좋을거 같아요
    모임한다면 무조건 👍 번으로 신청할꺼에요.^^
    도시락 같이 먹으며 거기저기고기여기등등 가는거
    생각만해도 넘 재밌을거 같네요.
    이 모임 언젠가 꼭 만들어주세요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8.13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모임 때 제가 소개한 책은
    가까운 친구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에
    많은 생각에 빠졌을 때 찾았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였죠
    올 여름 나의엄마의 건강이 의료진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면서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까 또다시 가장 어려운
    인생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이 책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첫 모임이 있는 9월 10일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간이지만
    첫 책이 피디님 책이기에
    일단 무조건 시작해볼까 합니다
    작년에 하고 싶은 걸 찾아 용기내었던
    아들을 이젠 제가 따라합니다
    등록 먼저 했습니다

  4. 보리랑 2020.08.13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ㅏㅎㅏ 불광불급 피디님 멋집니당~

    저도 학원쌤 하라는데 어디 매이는거 싫다고, 억지로 앉아있는 애들 감당 못한다고 떠돌이 했었네요.

  5. 꿈트리숲 2020.08.13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유 공간으로 영향력을 확장해가시는 피디님 넘넘 멋지십니다.
    교수 제의를 거절하고 온라인 클래스를 여는 도전, 사모님께서는 환영안하실수도 있지만 공즐세 학생들은 엄청 좋아라하겠어요^^

    일단 신청하고 볼까요.
    저도 뭘 좋아하는지 찾고 싶습니다.
    아직 누군가를 가르치는 건 못하겠는데, 찾고나면 가능할까 혼자 생각해보네요~~

  6. 나쵸리브레 2020.08.13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아침마다 예방주사맞듯 피디님 글 읽고갑니다!!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약같은 블로그 ...

  7. 아리아리짱 2020.08.13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우와~!
    교수직을 마다하고 <공즐세 학당> 총장님으로 남으시다니~!
    역쒸 피디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디님과 함께 하기 글쓰기 수업이 너무나 간절하지만 부산이란
    지리적 한계가~! ㅠㅠ

    블로그 글쓰기가 매일의 나만의 수업임을 명심하겠습니다.

  8. 아빠관장님 2020.08.13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식 피디님!! 멋진 분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지.' 캬야~

    바로 유알엘 연결해서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하고 피디님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7시 30분 ㅋㅋㅋ 저는 그 시간 열심히 '이얏!!'을 외치고 있습니다! ㅎㅎ 다른 한 분에게 기회를 양보한단 생각으로~.

    전 단골손님 독서모임으로 만족하겠습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8.13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저도 어떠한(?) 모임을 만듭니다. 참가자가 아닌 호스트로요.^^
    피디님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습니다.ㅎㅎ

  10. Alive Challenger 2020.08.13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요.

  11. 봄처녀 2020.08.13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다른 일을 시작하시는군요~~ 멋지세요^^

  12. 계리직 2020.08.1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원래는 상담사가 되고 싶었는데 블로그에서 매일 글쓰다 보니 여기서도 충분히 상담이 가능하더라고요!!
    제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도 듣고 사는게 다 비슷하더라고요!!
    유트브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글도 너무나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13. 고맙습니다 2020.08.14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희 부부가 서로 놀리는 말이 "하고재비" 인데
    되고 싶은건 없고 하고 싶은건 많다에 빵~~

  14. 2020.08.14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콩장 2020.08.15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고 싶은 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은 거지” 피디님 존경합니다!!!

  16. 보라코치 2020.08.1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에요♡
    사회적 시선에 나를 묶지 않겠다!!

    오늘도 피디님깨 배우고 깨닫습니다.
    저도 뭐가 되고 싶냐 물으면 대답이 잘 안나와요.
    그저 즐거운 일을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7. Nahmi 2020.08.15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마감되었네요 ㅜㅜ 다음번회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18. 하람 2020.08.18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방 마감되었네요. 줌 특강으로 한번 해주시면 안될라나요..

  19. 바람처럼 2020.08.1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절하기 쉽지 않은 제안인데...
    하고 싶은게 많은 피디님..대단하셔요~👍
    덕분에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에 많이 만나게 되네요~
    늘 응원합니다~

(오늘 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1년 전, 대학에 인문학 특강을 갔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졸음을 참지 못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수준 이하의 강의를 하는 바람에 괜히 학생들의 시간만 빼앗은 것 같아 부끄러웠다. 담당 교수가 민망해하는 나를 위로해줬다. 요즘 대학생들이 많이 힘들다고. 스펙도 쌓고 과제도 하고 알바도 해야 해서 잠이 부족하다고. 외부 강사 특강은 성적에 반영되지도 않고, 취업 추천서와도 관계가 없어 그 시간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이도 있다고. 위로삼아 하신 말씀에 나의 절망은 더욱 깊어졌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로구나.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농땡이를 피우거나 엎드려 자는 아이를 혼내는 방법이 뭘까? 칠판에 문제를 적고 풀이 과정을 알려준 다음, 졸고 있는 학생을 불러내는 거다. 반 아이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면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겠지. 요즘은 이런 방법 안 통한다. 자던 아이도 칠판 앞에 불러내면 답을 척척 적는다.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다 배웠기 때문이다. 따끔하게 혼내주려던 교사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엎드려 잔 아이에게는 면죄부가 주어진다. 수업 시간에 자는 건, 이미 아는 내용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밤늦도록 학원에서 공부하고 낮에는 학교에서 자는 거다. 이제 선생님은 함부로 아이를 불러내지도 않고, 잔다고 혼내지도 않는다.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습관은 어려서부터 기른다.

얼마 전 다시 강의 요청이 왔다. 연기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 수업이었다. 드라마 피디가 오디션을 볼 때 무엇을 살피는지, 촬영 현장에서 배우와 감독이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기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느라 대여섯 명만 강의실에서 듣고 나머지 학생들은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받았다. 그날 한 학생은 의자 위에 두 다리를 올려 양반다리를 한 채, 등을 뒤로 기대어 노트북 화면만 쳐다봤다. 눈앞에 있는 나와 눈을 마주치는 대신, 컴퓨터 화면에 집중했다. 강사와 눈을 마주치면, 웃어주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해야 하지만, 영상 시청의 경우, 훨씬 마음이 편하다.

대학 강의실의 경우, 교단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권위가 생긴다. 수십, 수백 명의 학생이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의 독점에서 권력이 발생한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1대1의 대등한 관계다. 가르치는 사람의 아우라가 사라진다. 요즘 대학 신입생들은 오랜 세월 수능 인강을 들었다. 인기 수능 강사의 경우, 수업은 강연이 아니라 공연이다. 재미있고 흥미롭고 유익하다. 대학에 올라와 받는 온라인 수업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교수란 사람이 마이크를 어떻게 켜는지도 몰라 헤맨다. 이제 대학 교수들의 비교 대상은 설민석이다. 이 경쟁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사교육으로 인해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자로 왜곡되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 입시나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목은 버림받는 신세다. 여기에 코로나가 터졌다. 교수는 서투른 유튜버가 되고, 학생은 재미없는 채널을 강제 구독하는 시청자가 되었다. 그것도 수 백 만원 씩 내면서. 온라인 수업 탓에 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불만에 대해 목소리가 크다. 가르치는 사람도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환경과 기술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많은데,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느라 정작 자신의 어려움은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다.

교단의 권위에 기대어 가르치는 시대가 끝났다. 유튜버와 경쟁하는 교사는 이제 새로운 문법을 배워야 한다. 잘 나가는 유튜버는 이렇게 말한다. ‘요리/주식/운동/맛집 탐방, 내가 해봤더니 재밌더라. 당신도 하면 된다.’ 대학 교수도 같은 어법을 구사하면 어떨까? ‘전공공부, 내가 수십 년간 해보니까 즐겁더라. 공부를 하면, 여러분도 나처럼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돈도 벌고 잘난 척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이 좋은 걸 안 할 이유가 없다!’ 교육자들에게 시련의 시대가 왔다. 아이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힘들긴 해도 학교에서 불러주시면, 갑니다. 많은 학생들이 강연 도중 잠이 들어도, 어느 한 사람, 내 이야기를 듣고 위로를 받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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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마리 2020.08.11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글자 한 글자 완전 공감합니다.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학교에서 흐릿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던 그 날들이 생각나네요. 그나마 양심이 있던 녀석들만요.

    그나저나 사진 정-말 예쁘네요 피디님.

  2. 섭섭이짱 2020.08.11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코로나 이전과 이후 (B.C and A.C)
    바뀐 모습중 하나가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일텐데요.
    온라인 수업은 초기에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급하게 진행되다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좋은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거라 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거의 장점이 많은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만나 서로 얼굴보며
    수업듣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배우고 싶은게 많아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말이죠 ㅠ.ㅠ 흐규흐규

    어서 빨리 코로나 시절이 끝나
    메로나 먹으며 그땐 그랬지하며
    이야기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p.s ) 그러고보니 피디님 강연 줌으로 들었을때
    정말 온라인시대 딱 맞는다 생각했어요.
    항상 부족했던 질의/응답 시간을 마음먹은대로
    무한정 길게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던지 ^^
    앞으로 온라인으로도 강의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해요 ~~~~

  3. 민식사랑알림봇 2020.08.11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띵동~~~띵동~~~~

    민식사랑알림봇입니다.

    🎶🎵 어디선가 누군가의 강연요청온다면
    짜짜짜짜짱가 김민식 피디가 달려간다~~~~
    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

    김민식 피디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빅 찬스~~~~
    바로 김민식 피디님의 도서관 강연 소식입니다.

    김민식 피디의 강연을 한번도 안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에 빠져들어 또 듣고 싶은 그 강연...

    피디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무조건 신청하세요

    오늘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14명만 신청 받는다하니 블로그 보시는 분들은
    꼭 신청하셔서 행운의 티켓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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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식 작가와의 만남>

    자칭 딴따라 PD에서 언론 장악에 맞선 파업요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을 거듭해 온 김민식 PD.
    그에게 직접 듣는 지치지 않는 인생의 비결, 독서와 글쓰기!!

    김민식 작가와 함께 책과 글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나누고자 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시 : 2020. 8. 27. (목)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대상 : 누구나 14명
    ○ 장소 : 열린도서관 프로그램실
    ○ 신청방법 : 열린도서관 홈페이지 (로그인 후 신청)

    https://library.gangnam.go.kr/yllib/lectureDetail.do?lectureIdx=21368&manageCd=MH

    ○ 문의 : (02) 3412-3970
    ○ 열린도서관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일원로 115 삼성생명빌딩 B동 203호 (3호선 일원역 2번 출구)



     ※ 본 프로그램은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 관리 지침을 준수합니다.
 ※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소수 인원 모집합니다.
 ※ 프로그램 신청 시 홍보용 사진 촬영 및 사용에 동의하시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프로그램 관련 공지사항은 문자로 발송되오니 회원가입 시 입력된 휴대폰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

  4. 고로 2020.08.11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렌드와 안맞는 사상 주입식 교육이 더럽게 재미없으니 자는걸텐데 조교수 사탕발림을 계급적 문제로 받아들이고 바로 자뻑하시는구만 ㅋㅋ 조교수 똑똑하네 ㅋㅋㅋ

  5. 귀차니st 2020.08.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정말 예쁘네요^^

  6. 보리랑 2020.08.1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써 준비한 강의가 한사람만 제대로 들어도 성공이라는 말처럼 저도 상처받지 않아야겠어요.

    세상이 진즉에 변했어야 하는데 강제로 변화 당하니 죽을 맛입니다. 영화 속에서나 있던 일이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 참으로 당황스럽지만 답은 있겠지요~

  7. 꿈트리숲 2020.08.11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니 저도 아이도 이제 많이
    적응했어요. 심지어 아이는 온라인 수업이 더
    편하다는 얘기도 합니다. 평소 오후 3시쯤이면
    끝나는 수업이 온라인으로 들으니 12시 좀
    넘으면 끝나거든요.

    하루에 몰아 들을수도 있고하니 자기 시간이
    훨씬 많아서 좋대요. 그럼에도 친구들과 수다떨며
    점심먹고 쉬는 시간들이 그리운 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인강에 익숙한 세대라고 해도 설민석 선생님의 화려한
    언변에 익숙해도 오프라인에서 눈맞춤하고
    리액션하는 강의만 할까요? 현장 강의가 많이
    그리운 날입니다^^

  8. 아리아리짱 2020.08.11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피디님 아리아리!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고달픈 학교생활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한사람이라도 피디님의 강의로 위로를 받든다면
    달려가겠다는 말씀 기억해 봅니다.

  9. Laurier 2020.08.11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 이후로 달라지는 교육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괴리가 크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합니다. '先生'이라는 한자어를 생각해 볼 때, 이런 호칭에 알맞은 사람이 되어 진정으로 앞선 삶을 살아서 후세에게 지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기를 바랄뿐입니다. 또 어찌보면 바로 이런 시대에 모두가 先生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해 봅니다.

  10. 아빠관장님 2020.08.1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이유.
    글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니까 잠을 잔다고 하셨지요. 반만 맞는 거 같아요.
    많은 아이들이 몰라도 잡니다. 안 자고 들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고요,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에 몰라도 잡니다. 저 포함 아주 많은 제 주변 아이들이 그래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커밍아웃 기분이네요 ㅜㅡ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공부를 해야하는 이런 교육시스템에서는 해결 방안을 찾기가 힘들거 같아요.

    수업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으 공부 하라고 하면, 아마 거의 대부분이 안 잘걸요~.

  11. 김주이 2020.08.1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앙
    PD님께서 8월에 집 앞 열린도서관에 강의 오시는데...
    오늘이 강의 접수일인데 벌써 대기자까지 다 차버렸네요.
    ㅜㅜ
    넘 아쉽습니다.
    꼭 뵙고 싶었는데 말이죠ㅜㅜ
    다음 기회를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12. 옥포동 몽실언니 2020.08.11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파업 때 피디님 페북 라이브 방송을 보며 피디님 글들을 첨 접한 이후 블로그 글들을 늘 ‘눈팅’만 하다 댓글을 답니다.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공짜로 읽고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도 정말 와닿습니다. 효율성 위주의 한국 교육에 정말 큰 시련이 온 것 같습니다.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한국에 있더라면 김민식 피디님 강연도 참가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 아쉽습니다. 늘 전자책으로 한국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피디님 책과 피디님께서 리뷰해주시는 추천 도서들이 너무 읽고 싶어서 처음으로 리디북스와 밀레의 서재를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감사해요.

  13. 프란치스카 2020.08.12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대교체를 위해 49세에 조기퇴직을 했어요. 시골 도서관을 즐겨 이용하며 텃밭을 가꿉니다.
    눈빛 초롱하던 아이가 수업시간 절반을 학원숙제나 다른 공부하게 학생들에게 달라고 했어요.
    후배교사들에게 도움 주는 사회로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싶은데 아직 놀고만 있어요.
    많이 미안합니다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더니, MBC 시사교양 피디로 일하시는 박건식 선배가 댓글을 다셨어요. '이 글을 그대로 한겨레 칼럼에 기고해보세요.' 짠돌이로 사는 찌질한 이야기라 감히 신문에 쓸 생각은 없었는데요.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의 조언이니, 용기를 내어 원고를 보냈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을 보는 전국의 독자들은 '방송사 피디라는 사람이 참 궁상맞게 사는구나...' 하실 거예요. 이 글에 대한 다른 반응도 있는데요. 그건 글의 끝에 붙여둡니다.)

 

둘째 딸이 중학교에 올라가자 코로나가 터져 온라인 개학을 했다. 스마트폰도 없는 아이인데, 원격 수업은 어떻게 듣지?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태블릿 피씨라도 구하려고 보니 유명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상당했다. 나중에 등교 개학하면 안 쓸 물건인데 굳이 비싼 걸 사야하나? 한참 고민하다 12만 원대 저가형 태블릿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온라인 개학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아내가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주문한 태블릿 피씨는 언제 와?” 갑자기 난감하다. “음....... 그게 실은 워낙 저렴한 제품이라, 해외배송인데, 확인해보니 오는데 2주가 넘게 걸린다고.” “뭐? 당장 내일 모레 개학인데 어떻게 할 거야?” 눈물을 머금고 내 노트북을 아이에게 빌려줬다. 태블릿이 오면 아이가 “우와! 이거 내 꺼야? 고마워, 아빠!”하며 돌려줄 줄 알았다.

택배로 도착한 태블릿을 본 아내와 딸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거 얼마짜리라고?” “12만원.” “응, 딱 그만한 가격일 것 같아.” “아니 뭐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기대한 건 아니잖아?” “그래도 이건 너무한데? 이건 그냥 당신 써. 아이는 당신 노트북으로 계속 수업 듣고.” 딸도 옆에서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엉엉,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태블릿.

이러한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댓글이 달렸다.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라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피디님은 방송사 직원이고, 부인도 커리어 우먼이고, 베스트셀러 저자라,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실 것 같은데 형편이 안 된다고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후배랑 점심을 먹으면 밥은 내가 산다. 후배가 커피를 산다고 하면 그런다. “괜찮으면 회사 휴게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 그러고는 회사로 돌아와 전용 머그컵에 사무실에 비치된 녹차를 타서 마신다. “형, 제가 살 테니까 그냥 커피숍으로 가시죠?” “정 사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퇴직하고 찾아오면 그때 밥을 사주면 된다. 밥을 굶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면 커피 값은 아낄 수 있잖아?” 후배는 속으로 구시렁거릴 거다. ‘저 형은 왜 저렇게 궁상맞게 살까?’

짠돌이로 사는 덕에 즐겁게 산다.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불행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 20대에 첫 직장을 그만 둘 때나, 40대에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할 때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한다. 돈 때문에 괴로움을 참고 살지는 않는다.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란 결국, 아낌없이 돈을 쓸 형편은 안 된다는 뜻이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산다. 내일 당장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 가족, 지위, 재산, 모든 것을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자세로 살기에 무언가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이 없다. 최악을 각오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면 최선의 삶을 살게 된다.

나의 가장 큰 취미 중 하나가 자전거 여행이다. 나는 24년 된 자전거를 탄다. 낡은 자전거를 끌고 주말마다 춘천, 양평, 강화도 등 서울 근교 여행을 다닌다. 몇 년 전 추석에는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를 한 적도 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자전거를 바꾸자는 유혹이었다. 꾹 참고 견뎌낸 덕에 지금도 24년 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돈을 벌고 싶을 때 버는 건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운이 좋아야 돈이 벌린다. 돈을 쓰고 싶을 때 참는 게 진짜 실력이다. 운이 좋아 들어온 돈도 안 쓰고 모아야 늘어난다. 운 좋게 큰돈이 들어왔을 때, 소비 수준을 그에 맞춰 올려버리면, 나중에 고생한다. 돈을 버는 게 실력이 아니라, 아끼는 게 실력이다.

 

(글을 본 여동생이 메시지를 보냈어요.

'오늘 오빠 글을 읽으며 순간 아빠가 보여서 흠칫했어.

같이 사는 여자는 참 싫어할 모습이야.

열심히 사는 나를, 아내가, 딸들이 왜 싫어하나 궁금해지면 참고해...'

 

아버지 흉을 보면서,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간 아들의 이야기... 네, 사는 건 이래서 참 어렵군요. ^^)


24년된 저의 애마랍니다. 전국일주를 위해 뒤에 짐받이를 달고 배낭을 맸어요. 한때는 날아다니는 스포츠카였는데, 이제는 늙은 주인을 태우고 다니는 트럭이 된 느낌? 잔 고장이 없어 열흘을 전국을 뛰어도 단 한번도 속 썩인 적이 없어요. 이런 친구 버리면, 저 벌 받습니다. 올 가을에도 또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나려고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끼리 다정한 동행이 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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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대문의 2020.07.07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ow can people ride a bike so long?
    When I ride a bicycle, my ass is really painful.
    I bought a coution so it lowers pain a bit.
    The shop owner said that you will get used to it.

    Nevertheless, I like my bicycle.
    I think it's my friend already.
    I hope I use it for a long time like you.

    If I were you, I wouldn't want to change the bicycle regardless of money.
    It's not just a bicycle.
    It has a lot of memories I guess.
    I hope it doesn't break down forever.

    Have a good day my mentor!
    Thank you for reading my comment~!

  3. 보리랑 2020.07.07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동생분 덕에 오늘에야 궁금증이 풀렸네요. 세모녀의 타박 받는 이유 ㅎㅎ. 요즘은 구두쇠 좀 덜 하려 합니다. 어마한 충격으로 남아 돈이 들어오는걸 막고 돈이 새게 한대서요.

    그러나... 이런 경제교육은 학생때 정규교과에서 배워야 한대요. 그런데 국민이 똑똑해지면 돈을 못버니 경제관념 없이 우매하도록 경제 교육 절대 안넣는다네요ㅜㅜ

  4. minhang 2020.07.07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근검절약하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이 글을 읽고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5. 올리비아 2020.07.07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겨레 신문을 보며 피디님 글을 꼭 읽는 사람 중 한명이에요. 간혹 왜 안나오지하며 기다리기도 하구요^^
    오늘자 신문을 보니
    어. 이건 블로그에서 읽은건데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새글을 읽어보고싶은 맘이 있어 잠깐 그랬지만 좋은 글은 나눠서 읽어야하니 한번 더 읽으며 신문을 덮었네요.
    자기반성도 하면서 그래도 바뀌긴 쉽지않아서 걱정이지만
    점점 나아지겠죠.

  6. 오달자 2020.07.0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본 글을 또 다른 지면으로 보면 무척이나 반갑지요~ ㅎㅎ

    '돈을 버는 것은 운이고, 돈을 아끼는 것은 실력이다.'

    어린 시절 부족함 없이 자란 제가 짠돌이 남편과 20 년 가까이 살면서 그져 힘들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지나고보니 어느새 저도 알게모르게 닮아져 가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피디님 마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구요.ㅎㅎ

    겉으로는 지지리 궁상떠는 제 남편이 못마땅하기 그지 없지만 속으로는 그런 남편이기에 지금까지 무탈하게 우리 가정 잘~지키고 살고 있다고 고맙게 생각됩니다.

    피디님 댁 세 모녀분들도 짠돌이 아빠를 존경하고 계실거에요.

    돈을 많이 벌 생각을 하지 말고, 돈을 안쓸 궁리를 하자!
    오늘도 한 수 배워갑니다~~

  7. GOODPOST 2020.07.07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버는 건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진정한 실력은 아끼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운을 찾아 살고 있으면서 운 없는 자신에게 절망합니다.
    진정한 실력은 운이 아니라 아끼는 것이다
    명심하며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 김주이 2020.07.07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데 남편 생각이 났습니다.
    남편도 돈을 진짜 안쓰거든요.

    The having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삶이 having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있음에 집중하고 상생하라는 교훈이 있었는데, 남편의 삶이 그렇거든요.
    본인은 돈을 많이 쓰지않지만 자신의 가진것에 집중하고 나누며 즐거워하는 삶

    PD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이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PD님은 진정 Having의 삶을 살고 계시다는 생각을요.

    PD님의 나눔으로 많은 이들이 영어 공부를 하고 블로그를하고 여행을 떠나고...삶이 즐거워 졌습니다.


    많은 것을 소비하고 풍족한 재물이 있어도 늘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가진것에 집중하면서 즐기는 삶에서 행복을 느끼시는 PD님을 보면서
    PD님의 삶이 진정한 부자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9. 슬아맘 2020.07.07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쓰는게 이기는 거다 ^^
    피디님 덕분에 세상에 공짜로 즐기게 많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 값 아끼는 피디님 좋아요 ^^

  10. 코코 2020.07.07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피디님 아버님께서도 굉장히 근검절약 하셨나봐요

  11. Laurier 2020.07.07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이 부모를 닮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의 단점을 알기에, 나는 그것보다는 조금은 나아지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PD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2. 꿈트리숲 2020.07.07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치재를 소비하는데는 돈을 아끼지만
    배움과 나눔을 위해서는 또 돈을 아낌없이 쓰는
    피디님인 것 같은데요.

    아내분의 유학자금으로 퇴직금 중간 정산해서
    내 놓으시고 친구분의 영화 잘 되라고
    영화관 한 관을 통째로 빌려서 많은 분들에게
    영화를 선물하기도 하셨잖아요.

    전 그런 일련의 모습을 보면서 피디님은
    짠돌이가 아니라고 생각들어요.
    쓸때 쓸려면 안쓸 때는 아껴야 되는 세상 이치를
    너무 잘 알고계셔서 때로는 가족들의 오해도
    받으시는 거 아닐까 싶어요 ㅎㅎ

  13. 아빠관장님 2020.07.0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피디님의 짠돌이 수똬일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 그런데, 24년된 애마는... 정말 대박인데요. 그 년수도 놀랍지만, 그렇게 전국을 다니는데, 잔고장 하나 없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말씀처럼 그런 자전거 버리면 벌 받습니다~.

    저도 20년 전에 군대 가기전, 대학 동기들과 서울 상계동서 목포까지 10을을 거쳐 자전거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수고를 이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자전거를 엄청 봐왔거든요.

    옛 추억 돋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 춈덕 2020.07.0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 뭔가 읽고 있는데, 굉장히 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직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일까지 하기 싫어지고 있는데 거기에 돈에 대한 생각마저 들던 요즘인데, 뭔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갈 기회가 되었습니다.ㅎㅎ

  15. 귀차니st 2020.07.07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피디님 덕분에 절약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사고 싶으면 바로 구매했었는데
    요즘은 두세번씩 고민하고 시기를 조절하며 사요.
    감사합니다 ^^

  16. 하루하루 2020.07.08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중에 후배에게 밥을 살땐 내가 사고, 후배가 커피를 산다면 회사 휴게실에서 머그잔으로 녹차를 마신다는 내용을 보고...남의 돈도 내돈처럼 아끼는 피디님 그 어떤 부자보다 더 마음이 따뜻하시며 존경스럽습니다. 늘 귀감이 되는 멋진글 감사합니다♥

  17. 헤니짱 2020.07.09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을 존경합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영원하리~~~

  18. 저녁노을함께 2020.07.09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쓰고 싶을 때 참는 게 진짜 실력이다.' ㅡ명문이시네요.

  19. 자바 2020.07.12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봤습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평소 독서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글을 술술 읽히도록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올 가을에 계획하고 계시는 자전거 전국일주는 혼자하실 건가요? 댓글부대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들 모아 같이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저도 평소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겅 좋아해 흥미로운 생각에 한번 남겨봅니다.

  20. 허캐슬 2020.07.19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끼는게 실력이다. 저도 중상급은 되는거 같애요.

얼마 전 블로그에 '슬기로운 클럽 생활'을 올리면서 제가 어쩌다 12만원대 저가형 태블릿을 사게 되었는지 글을 올렸지요. 그때 댓글이 올라왔어요.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라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피디님은 방송사 직원이고, 부인도 커리어우먼이고, 베스트셀러 저자라,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실 것 같은데 형편이 안 된다고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음.... 좋은 질문이군요.


회사에서 후배랑 점심을 먹으면 밥은 제가 삽니다. 후배가 커피를 산다고 하면 그러죠. '괜찮으면 회사 휴게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 그러고는 회사로 돌아와 전용 머그컵에 사무실에 비치된 녹차를 타서 마십니다.

"형, 제가 살 테니까 그냥 커피숍으로 가시죠?"

"정 사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퇴직하고 찾아오면 그때 밥을 사주면 된다. 밥을 굶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면 커피값은 아낄 수 있잖아?"
후배는 속으로 궁시렁거리겠지요. '저 형은 왜 저렇게 궁상맞게 살까?'

짠돌이로 사는 덕에 즐겁게 삽니다.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불행을 감내할 이유가 없어요. 그러니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 둘 수도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사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도 있는 거지요.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란 결국, 아낌없이 돈을 쓸 형편은 안 된다는 뜻입니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저는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삽니다. 내일 죽을 수도 있다고 믿기에, 오늘 제 삶이 행복합니다.
저는 내일 당장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 가족, 지위, 재산,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제 가장 큰 취미 중 하나가 주말 자전거 여행인데요. 20년 넘은 낡은 자전거를 끌고 춘천이며, 양평을 다니고 있어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새 자전거를 사고 싶은 유혹이 찾아왔어요. 꾹 참고 견뎌냈지요. 지금도 저는 20년된 자전거를 탑니다. 여행을 즐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돈을 벌고 싶을 때 버는 건 실력이 아니라 운입니다. 운이 좋아야 돈이 벌립니다.
돈을 쓰고 싶을 때 참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운이 좋아 들어온 돈도 안 쓰고 모아야 늘어납니다. 운 좋게 큰 돈이 들어왔을 때, 소비 수준을 그에 맞춰 올려버리면, 나중에 고생하기도 합니다. 돈을 버는 게 실력이 아니라, 아끼는 게 실력입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궁상맞은 이야기지만, 나름의 개똥철학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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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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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섭섭이짱 2020.06.23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똑캐요....
    오늘 글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댓글을 쓰고 있는데.......
    그만 버튼을......쓰던게 다 사라져.......
    흐규흐규.....다시 쓰기에는 저멀리....

    하여간...
    인생에서 나만의 원칙을 찾고 만드는것도 어렵지만
    원칙을 지키며 지내는것도 어려운데
    원칙을 실천하며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피디님은 "찐 경제적 자유인" 인거 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 가사가 스치네요..
    오늘의 노래로 이 곡을 살짝 놓고 갈께요..

    🎶🎵찐이야 🎵🎶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찐하게 사랑할 거야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
    믿을 사람 바로 당신 뿐

  3. 아리아리짱 2020.06.23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개똥철학'을열렬히 응원합니다.
    피디님의 애마 '20년 자전거'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민서가 아직 휴대폰이 없다고 하셨는데
    피디님 보다도 아빠의 철학을 따라주는
    민서가 더 대단합니다. ^^

  4. 인대문의 2020.06.23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e person who is happy without spending money.
    I think I need to be the person.
    There are a lot of things to make me happy without money such as reading books, visiting your blog, and just sleeping etc.

    You are the philosopher I admire.

    Thank you~*

  5. 아빠관장님 2020.06.23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똥철학' 이라니요~ 아닙니다. 피디님이 멋있는 이우 중 하나입니다!

    피디님 블로그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불후의 명서표지가 너무 반갑네요~^^

  6. 2020.06.2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라일락 2020.06.23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피디님의 책과 만나면서 저와 다르다는건 짠돌이 개똥철학이었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말 그대로 개똥철학이고 함께 사시는 아내분은 그 철학을 어떻게 이해하실까도 몇번인가 생각나더군요. 피디님은 좋은점도 많은데 혼자서만 아주아주 잘 노시는분같아요 ㅋㅋㅋ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은 돈을 벌기위해 불행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은 특히나
    개똥철학입니다.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지만 그 일이 사회에 기여하고공부하면서 할수있는것보다 더
    할때 성취감과 그에따른 보수가 나와 사고싶고 먹고싶고 가고싶은곳에 갈수있는 에너지가 되는게
    돈을 벌고 일하는게 저에게는 사는이유이고 즐거움입니다.

    궁상맞은 이야기 맞습니다!

  8. Laurier 2020.06.23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언제나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는 실력은 있는데 운이 없어 아직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를 않네요 ㅋㅋㅋ 그래도 항상 PD님 말씀처럼 그 실력 더 열심히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계신 PD님 존경합니다~

  9. 두딸맘 2020.06.23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현자이십니다👍

  10. 꿈꾸는 강낭콩 2020.06.23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더 돈이 들어오면 씀씀이를 늘리곤 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ㅎㅎ돈을 버는 게 실력이 아니라, 아끼는 게 실력이다, 라는 말씀 잘 기억하겠습니다:)

  11. Sangdam 2020.06.23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쓰고 싶을 깨 참는 것이 정말 실력! 갚이 공감합니다.

  12. 에가오 2020.06.23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13. 코코 2020.06.23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 철학이 옳다고 생각해요.
    소비를 많이 하고 나면 뒤돌아서서 마음이 허..하더라고요. 매번.
    집 안에 널려있는 새 물건들은 저를 참 불편하게해요.
    성향적으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집 안이 아주 심플하답니다 ^^
    빈 공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래야 그 안에서 쉴 수 있습니다.
    저도 돈 벌기에 매여서 불행을 감내하지 않을 겁니다.
    피디님. 화이팅!! ~^^

  14. 콩장 2020.06.23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버는 게 실력이 아니라
    돈을 아끼는 게 실력이다!! 👏👏👏

  15. 오달자 2020.06.24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버는 게 실력이 아니라 아끼는 게 실력이다.'
    ㅎㅎ
    피디님 즤 집 그 분과 너무 흡사하십니다.^^

    돈 벌기에 매여 불행을 감내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오늘도 명언!
    명심하겠습니다~

  16. 사철나무 2020.06.24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는데 안 쓰는건 어려운 일이죠. 많이 알면 들어주기가 어렵고요.
    검소함이 뭔지 잘 배우고 갑니다.

  17. 2020.06.24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성장하는 불혹 2020.06.25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형편이 안되는게 아니라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네요 ㅎㅎ

    매일 1일 1글 하려고 하는 블로거인데
    힘들때 김PD님 글 보면서 힘을 냅니다.

    선한 영향력! 감사합니다 :)

  19. 작은습관의힘 2020.06.25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20. 인생다시 2020.06.25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는 건 운이라는 말씀 참으로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행복을 위해서, 꼭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용기지혜절제 배워 갑니다!

  21. James 2020.06.29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공감합니다 피디님ㅎㅎ 돈을 안쓰는건 어려워도 쪼끔만 쓰고 행복할 일은 얼마든지 많더라구요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나는 여행광이다. 대학 졸업반이던 1992년에 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30년 가까이 매년 해외여행을 다녔다. 인도 네팔 배낭여행,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킹까지, 해마다 연차를 소진하며 여행을 다니는 게 삶의 낙이다. 여권을 갱신하러 구청에 갔더니 접수처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신원조회에서 걸리는데요?” 영문을 몰라 경찰서에 문의해보니, 대법원 재판에 계류된 상태라 여권 발급이 불가하다고 했다.

2012년 문화방송 파업 때, 노조부위원장으로 일하던 나를 검찰은 업무방해죄로 기소했다. 재판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사님은 제가 불법 폭력 파업을 선동하는 종북좌파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자유민주주의자입니다. 언론사 직원인 내게 가장 소중한 자유는 언론의 자유고, 공영방송사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믿습니다.”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한 낙하산 사장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검찰은 내게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2014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무죄를 판결했다. 문화방송 파업은 언론의 자율성을 지키고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언론사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책무와 관련이 깊고, 그 의무를 지키기 위한 파업은 업무방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방송 독립을 지키는 노력에 있어 새로운 판례가 확립될 것이다.

이제 나는 여권이 없어 출국도 못한다. 사회적 관계망에 올라오는 해외여행 사진을 볼 때마다 배가 아팠다. ‘제발 내 눈에 여행 사진 좀 안 보였으면 소원이 없겠네!’했더니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다. 이제 누구도 당분간 해외여행을 다니기 힘들게 되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상한 방식으로.

드라마 피디로 일할 때는 새벽 3시에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왔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다시 나가는 통에 아이들과 놀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마치면 휴가가 나오는데 그때는 아이들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었다. 밤 10시가 넘도록 학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파김치가 된 아이를 데려올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애들과 하루 종일 집에서 붙어 지내면 원이 없겠네!’ 이제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에 온라인 수업에, 온 식구가 집안에 갇혀 지낸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상한 방식으로. 

매년 여행을 다니던 시절에는 그게 행복인줄 몰랐다. 살아보니 좋은 시절은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먼 훗날에는 그리워질지 몰라. 기왕에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면 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겨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코로나19의 종식이 더 빠를까, 2012년 검찰이 시작한 소송의 마무리가 더 빠를까? 대법원 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건 잘 알고 있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릴까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믿고 맡기는 것이다. 국민배심원단, 1심 법관, 그리고 고등법원 판사들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문화방송의 2012년 파업은 무죄라는 것이다. 그 판단을 믿고 존중하면 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숱한 해고자가 나오고 백여 명이 징계를 받으면서도 문화방송 노조원들은 170일 동안 싸웠다. 언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모두가 권력의 눈치를 살피던 그 엄혹한 시절에 법관들이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주는 용기 있는 판결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귀한 승리를 일구어냈다.

나와 함께 노동조합 집행부로 일했던 이용마 기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다 끝내 피고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용마의 꿈은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는 노동조합의 의무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언젠가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의 영전에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싶다. 이용마의 꿈은 이루어진다. 온당한 방식으로.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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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5.12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대법원에서 판결이 무한정 미뤄지는건 아닐텐테...
    판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하루 빨리 판결이 내려져서
    피디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 꿈트리숲 2020.05.12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꿈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뤄지더라도
    대법원 판결은 정당한 방식으로
    하루 속히 이뤄졌음 좋겠습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 또한
    성찰의 시간으로 통찰의 시간으로
    가지시는 피디님의 마인드가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기다리는 세월
    낭비하지 않고 즐기며 보내시는 모습
    저에겐 많은 귀감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3. 연봉10억가자 2020.05.12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꼭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4. 귀차니st 2020.05.12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출근하면 피디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제니스라이프 2020.05.12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드시 명예가 복귀되리라 믿습니다.

  6. 오달자 2020.05.12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언제적 일인데 여태 판결이 안났단 말예욧?
    아놔~~진짜.
    대한민국은 다른 건 빠르면서 그런 문제는 기록이 엄청 오래가죠.ㅠㅠ

    하루속히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7. 아리아리짱 2020.05.1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판결이 이리 미루어지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울컥합니다.
    기자님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판결이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또한 피디님의자유로운 여행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8. 나겸맘 리하 2020.05.12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앞을 가로 막으면
    빙 둘러 돌아가더라도
    기어코 문을 찾아내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와
    한결같은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을 차츰차츰 물들입니다.

    결국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용기를
    어떤 식으로든 기억해 주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피디님과 이용마 기자님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두분의 꿈이 어서 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9. 아빠관장님 2020.05.12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지 않은 글에 정말 많은 걸 주십니다.!

    이상한 방식으로라도 좋으니 많은 면에서 정상이 되길 바랍니다.

  10. 슬아맘 2020.05.12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일 하루 pd 님의 글이 저를 살찌웁니다.
    감사합니다.

  11. 코코 2020.05.12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루빨리 대법원에서 이번 판결이 무죄로 확정되길 바랍니다!
    이용마 기자님의 꿈, 언론의 공정성을 위해 이 사회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방송 독립 그 온당한 판례가 나오길.

  12. 농돌이 2020.05.1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여정을 응원드립니다
    구독합니다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5.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우리 코로나 끝나면! 함께 여행가요!!!ㅎㅎ

  14. 보리랑 2020.05.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사님들 바쁘시니 믿고 맡기기!! 이제 진짜 전쟁이 한판 벌이질 터이니, 순서는 늦을지 몰라도 꼭 상식으로 돌아갈 겁니다.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지금 안전한 것은 님들 덕분입니다.

  15. 최수정 2020.05.14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판결중이셨네요. 속히 대법원 판결이 마무리되서 원하는시는곳으로 여행갈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랄께요!

  16. 프리실라 2020.05.20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세요. pd님처럼 쓰고싶어요.
    비결은, '매일 pd님처럼 글 쓰기'인가요? :)

  17. 2020.06.06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글로 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더 편합니다.

그래서 책을 쓰는 것도 좋지만, 책을 낸 후 저자 강연을 할 때 더 즐겁습니다. 

책에서 차마 못한 이야기까지 수다 떨듯 훌훌 털어내는 과정이 제게는 온전한 마무리거든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내고 준비한 강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되었을 때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번 책의 경우, 저의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글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으로 하지 못한 남겨진 뒷 이야기가 많습니다. 독자들을 만나 이런 저런 뒷담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북바이북 광화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자 토크를 하자고요. 

평소보다 인원을 줄이고, 여러가지 준비를 거쳐 갖게 된 조심스러운 자리인데요.

이번 강연을 위해, 강연 자료를 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으려고요.

이번 강연이 끝나면, 다른 자리에서는 하지 못할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제가 평소 즐겨하는 대형 서점 강연이나, 지자체에서 하는 동기부여 특강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거든요.

노동조합의 파업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대기업 사원 연수나 도서관 저자 특강에서도 다루기 힘들고요. 

 

어쩌면 단 한번뿐일 북토크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적은 수의 인원을 조심스레 모셔봅니다. 

신청은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고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ookbybook&logNo=221950802481&categoryNo=22&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작가 스테이지 (5월 26일 화요일)

● 코로나19 예방 방침에 따라 기존 100명 규모에서 50명 규모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전 스테이지보다 빠르...

blog.naver.com

 

귀한 기회를 어렵게 마련해주신 북바이북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사연과, 그 후일담을 털어놓지 못했으면 아마 혼자 끙끙 앓았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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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북토크 참가신청하세요~^^  (13) 2020.03.24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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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솔 2020.05.09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습니다. 기대되네요^^!

  2. 2020.05.10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아빠관장님 2020.05.1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ㅠㅠ ^^

    피디님의 새책 첫 강연 속식에 환호했지만, 저에게는 절대불가한 시간이라 울었지만, 안 그래도 소수의 참가인데 한 자리 양보해서 피디님의 매력을 모르는 한 분께 양보한다는 생각에 웃었습니다.

    정말 x 100 아쉽지만 6월의 모임을 기약하겠습니다 ~.

    오랜만의 강연 축하드립니다 ~

  4. 김주이 2020.05.1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아쉬워라
    넘 가고싶어요ㅜㅜ
    아빠관장님의 긍정적 사고 전화늘 따라해봅니다~
    저도 양보^^

    북토크 축하드립니다.
    멋진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5. 오달자 2020.05.10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뎌 저자와의 북토크~~
    시작하나요?
    북바이북 스테이지에서 뵐께요~~~

  6. 책에봐라 2020.05.11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작가님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려봤습니다.
    부족하지만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bookbara/221953134419

  7. 헤니짱 2020.05.1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 지난번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쪼금 뭔가 아쉬웠었는데~ 너무 좋아요 ㅎㅎ
    5월한달도 아자아자~ 행복한 한주 되세요~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5.1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는데 댓글이 90개.. 희망을 걸어봅니다!!!!!!

  9. 라장테 2020.05.13 0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댓글 첨입니다ㅋㅋ
    이 북토크쇼 신청 했는데 됐습니다!
    워킹맘 육아휴직 중 큰 맘먹고 신청~
    26일에 뵐께요!

(어제 올라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 원고를 공유합니다.)

한때 제가 회사에서 온갖 징계를 다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대기발령, 출근 정지, 정직 6개월 등등. 동료들은 해고 빼고 모든 징계를 다 받아봤다고 저를 징계의 제왕이라 부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회사를 잘 다닙니다. 직장생활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좌절에 대처할까? 최근에 쓴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가지고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제가 2011년 MBC 노조부위원장이 되고 난 후, 7년간의 싸움을 기록한 책인데요. 4개의 장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부. 회사를 사랑한 딴따라

어려서 춤추고 노는 거 좋아하던 딴따라가 어쩌다 예능 피디가 되었을까요? 저는 제가 방송사 피디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다 외대 통역대학원에 갔습니다. 신입생 환영회를 갔다가 마음에 드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몇 번 데이트 신청도 했는데 매번 거절당했죠. 거절당한다고 상처받지는 않습니다.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거든요. 어느 날 그 후배가 대학 시절 TV 방송반 활동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너도 방송사에 지원하지 그랬어? 아나운서나 기자를 하면 참 잘 어울릴 텐데 말이야.”
점수 따려고 그냥 한 말이죠. 그런데 후배가 진지하게 말을 받았습니다.
“선배는 방송사 입사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게 어려워?” 
“저와 같이 방송반 하던 선배들이 몇 년을 준비했는데, 방송사 취업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아, 그래?”
문득 ‘그 어렵다는 방송사 시험에 내가 붙으면, 점수를 좀 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MBC에 지원했는데 한 번에 붙었습니다. 아마 면접에서 1년에 책을 200권씩 읽는다는 얘기가 먹혔나 봐요.
MBC에서 예능 피디로 일하면서 그 후배와 결혼을 했습니다. 예능 조연출 때, 주 평균 노동시간이 100시간 정도였어요. 월요일 아침에 캐리어 끌고 출근하고요, 편집실 쇼파에서 자고요. 일요일 점심에 퇴근해서 빨래 돌리고 다음날 출근합니다. 신혼여행 갔다 와서 저는 매일 야근과 밤샘 편집을 했어요. 
결혼하고 한 달째 되던 날, 처음으로 아내와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편집을 서둘러 마치고 퇴근해서 강남의 유명한 식당에서 아내와 둘이 앉아 데이트를 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불안하죠? 네, 회사 선배에게 걸려온 전화였어요.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으니 다시 여의도 회사로 오라고요. 아내 표정이 어두워지더군요. 
‘설마 메뉴 다 시켜놓고 혼자 내빼는 건 아니겠지? 바람맞은 여자처럼 오늘 이 레스토랑에서 나 혼자 저녁을 먹는 건 아니겠지?’
아내를 보며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내가 MBC에 온 이유가 저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데, 내가 지금 선배에게 잘 보이려고 저 사람을 바람맞히는 게 맞나?’
전화기에 대고 말했습니다.
“지금 가족 모임 있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출근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배님이 회의를 하시면, 제가 내일 아침에 작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겠습니다.”
연출 선배가 어이없어 했죠.
“민식 씨,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민식 씨와 일 못 해.”
“그럼 부장에게 가서 보고하십시오. 김민식과 일 못 하겠으니까 다른 조연출을 배정해달라고요.”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씩 웃었죠. 
“걱정 마. 안 들어가도 돼.”
신혼인 아내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회사와 가정 사이에 선택이 필요하다면, 나는 당신을 택하겠다.’ 다음 개편 때 바로 잘렸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쫓겨났는데요, 하필 낮은 시청률 때문에 맥을 못 춰 다들 기피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시트콤 《논스톱》이었죠. 새 프로그램 맡고는 미친 듯이 일을 했습니다. 팀에서 한 번 쫓겨나면 선배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두 번 쫓겨나면 내가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절대 쫓겨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일했죠. 
신인이던 조인성 장나라 등이 출연한 《뉴 논스톱》이 대박이 나고요. 저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탑니다. 쫓겨 간 프로그램이 제 출세작이 되었지요. 고분고분 참고 순응하는 대신 괴로움에 스스로 안녕을 고한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살다가 나를 괴롭히는 인간을 만나면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
시련이 닥쳐오고, 결단을 내릴 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누구를 더 사랑하는가, 회사 상사인가, 가족인가?

2부. 딴따라의 싸움이 시작되다

이 책 2부에서는 예능 피디가 파업에 앞장서게 된 과정이 나옵니다. 저를 피디로 뽑아준 MBC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장가도 들었으니까요, 이 얼굴에. 2011년에 MBC 노조 집행부를 새로 뽑는데, 예능과 드라마 피디를 대표할 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예능 출신 드라마 피디인 제가 맡아주면 좋겠다고요. 회사가 너무 고마워서 빚 갚는 마음으로 맡았습니다. 2012년에 파업이 시작되었죠. 170일간 파업을 했는데요. 가장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6개월간 월급을 못 받는다고 생각해봐요. 그런데도 왜 했느냐. MBC를 향한 제 사랑이 너무 지극한 탓입니다. 
직장 생활의 기준은, 돈이냐, 일이냐 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윗사람 눈치를 살피고요, 아랫사람 괴롭혀서라도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기자도 그래요, 높은 분들 심기에 거슬리는 보도를 하지 말라고 하면 취재를 아예 안 하고, 바른말하는 출연자를 자르라고 하면 바로 자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심지어 양심도 팔아요.
자, 돈을 벌기 위해 양심을 판 사람이 회사 상사의 말만 들을까요? 누구든 돈만 주면 다 들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돈 받고 갑질 비리 눈감아 주고, 돈 받고 배우 캐스팅하고, 돈 받고 뉴스 내줍니다. 방송사 피디로 입사했다가 비리 사범이 되어 회사를 떠난 사람, 많이 봤어요. 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 탓입니다.
돈을 받고 힘센 자의 뒤를 봐주고, 돈 받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 뭐라 부르죠? 네, 용역 깡패입니다. 반대로 돈 한 푼 안 받아도 좋으니, 옳은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은 참 언론인이 됩니다. 결국 인생의 모든 문제는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돈보다 회사를 더 사랑하는 피디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MBC가 망가질 때,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남들에게 정권의 하수인이라 손가락질 받는 용역깡패가 되기보다는, 좋은 언론사라고 칭찬받는 회사에 다니고 싶었거든요. 회사를 너무 사랑한 결과, 인생이 힘들어집니다.




3부. 딴따라, 버티기는 계속된다

2012년 MBC 노조는 언론장악에 반대해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이용마, 최승호, 박성제 등 해고자도 여럿 나왔지요. 끝내 파업에서 졌고요.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다들 멘붕에 빠집니다. MBC 정상화 약속을 어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거든요. 여러분은 좌절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책을 읽고 저자 강연회를 찾아다닙니다. 2013년 초, 법륜 스님이 출판 기념회를 하신다기에 달려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 직업은 드라마 피디입니다. 작년 한 해, MBC 노조부위원장으로 파업에 앞장섰습니다. 그 바람에 구속영장 두 번, 정직 6개월, 대기발령 등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저는 언론과 방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파업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대선 결과를 보니, 제가 한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노력인가 싶어 괴롭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상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내려야 할까요?”

법륜 스님이 이런 답을 주셨어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어디에서 출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세상을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긍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력한 사람은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래,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뭐’ 하고 가볍게 마음을 돌이킵니다.
그러나 세상을 부정하고 ‘이런 세상에서는 죽어도 못 살겠다. 괴로워서 못 살겠다. 반드시 바꿔야만 해’라고 마음먹은 사람은 그 시도가 실패하면 좌절하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쌓입니다. 이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데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긍정하고, 다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래야 상처가 깊지 않습니다.”

캬아, 정말 멋진 말씀 아닙니까?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싸움이라면, 졌다고 너무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저는 상처를 다스리고 싶었습니다. 패배의 괴로움이 너무 크면 그 분노가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향하거든요. 드라마를 보면 많이 나오지요. 좌절당한 사랑 때문에 결국 괴물이 되는 사람. 우리,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4부. 다시 싸워야 할 시간이 온다

마지막 4부는 유배지에서 몇 년을 버티던 제가 2017년에 다시 싸우기 시작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직장 생활은 ‘죄수의 딜레마 게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협력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개인으로서는 상대방이 협력을 할 때, 배신을 하면 이익이 큽니다. 그런데 상대방도 똑같이 생각하고 배신을 선택합니다. 둘 다 배신을 하면 최악의 경우가 됩니다. 개인에게 유리한 선택이 공동체로서는 최악의 수가 됩니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필승 전략을 소개합니다. 
‘팃포탯’이라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입니다. 처음엔 무조건 ‘협조’를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상대방의 이전 행동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즉 상대방이 ‘협조’하면 나도 ‘협조’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면 ‘배신’으로 응징합니다. 선하게 게임을 시작한 후, 상대방의 호의에는 호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대응한다는 ‘상호성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지요.
직장이든 국가든 공동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입니다. 때로는 이런 신뢰를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직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웃으며 용서하면 모든 일이 다 좋아질까요? 그럼 피해를 감내하며 싸운 이들은 그걸 보고 좌절합니다. 
‘부당한 손해를 감수하며 싸운 결과가 겨우 이것인가?’ 
부역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죠.
‘나쁜 놈들이 오면 부역하고, 착한 놈들이 오면 화합을 외치면 되겠구나.’ 
이렇게 가면 조직은 갈수록 망가집니다.
2017년, 제가 혼자서 싸우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싸움을 말렸어요. 어차피 놔두면 좋아질 텐데 왜 굳이 힘들게 싸우느냐고. 여러분, 그냥 둬서 좋아지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응징이 필요합니다. 호구가 될 것이냐, 투사가 될 것이냐. 다 함께 사는 길은 후자라고 믿습니다.

좌절이 오잖아요? 일단 복수를 다짐하고 즐겁게 사세요. 언젠가 기회가 오면 당한 만큼 갚아주면 됩니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건,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당한 만큼 반드시 갚아줘야, 다음에 똑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많이 무서웠습니다. 인사위 불려갈 때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즐겁게 싸우고 싶었어요. 7년간의 유쾌한 싸움의 기록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직장 생활을 하며, 좌절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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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겸맘 리하 2020.04.17 0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 '안녕'할 수 있는 용기
    새로운 일에는 '이 악물고' 버틸 수 있는 집념.
    용기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피디님을 선택하신
    미모의 사모님은 현명하시기까지 합니다~
    두분의 레스토랑 에피소드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두렵고 무섭던 유배의 시간을 뚫고 나오셔서
    그 경험을 함께 나눠 주시니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공감 백배인 책.
    참 좋은 책. 감사합니다~~

  2. R2025 2020.04.17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첨 인사 드리네요. 매일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의 불안하고 불완힌 마음을 잘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4.17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은 저의 바이블같은 책입니다 ♥️♥️
    직장생활하다 생긴 고민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침대 옆에 두고 찾아 읽게 됩니다
    누구든 돈만 주면 다 들어주는 치사하고
    비굴한 인생 대신
    내 인생의 예의를 지키는 사람으로 살고싶네요

    배현진은 꼭 낙선하길 바랬는데 ㅠㅠㅠ

  4. 이삐파파 2020.04.1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5. 최원장 2020.04.17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었던 내용이 다시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다시 격려를 받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6. renodobby 2020.04.1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책입니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나는 질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다시 펴서 PD님의 마인드를 각인하곤 합니다.
    모처럼 비가 내리네요. 한주 마무리 잘하세요 :)

  7. 오월의 향기 2020.04.17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피디님 글 읽으면서 유쾌하면서 눈물도 흘립니다..,
    엄청 힘들었을텐데도 낙관적인 태도로 극복하신 과정을 보면 존경 그 자체입니다.
    늘 응원합니다~
    비오는 아침에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8. 꿈트리숲 2020.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줌 세바시네요^^
    저날 함께 참여해서 참 재밌었어요.
    낯선 줌에도 잘 적응하시고 멋진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이 우선이냐 직장이 우선이냐
    돈이 우선이냐 일이 우선이냐에서
    가정을 선택하고 일을 선택하신
    피디님이 힘든 시기를 겪고도
    잘 버텨주시어 멋진 책들이 해마다
    나오고 있는거겟죠.

    정말 인생은 모든 순간이 선물입니다.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는 피디님도 멋지십니다^^

  9. GOODPOST 2020.04.17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단을 내릴때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pd님은 참 현명한 결단을 하셨네요...

    세상에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나의 상처를 돌보는 치료약 책읽기를 오늘도,,,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헤니짱 2020.04.17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 존경합니다!!

  11. 코코 2020.04.17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북토크 너무 즐거웠었어요.
    끝나는 게 아쉬웠거든요.
    특히 피디님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말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노력의 출발을 현재의 긍정에서 출발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보는 내내 피디님 특유의 좋은 에너지, 기분 좋은 기운이 잔뜩 전해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앞으로 이런 북토크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_^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12. 쭌강사 2020.04.1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13. 아리아리짱 2020.04.17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이러신 피디님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싸부님으로 모시고
    따르지 않을수 없사옵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14. 오달자 2020.04.17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어디서든 무한 긍정에너자이저이신 피디님을 응원합니다^^

    인생에 있어 우선 순위를 두는 건 참 어려운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중요한 것을 놓지지 않으시는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15. 13절경 2020.04.18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pd님 징계의 제왕 !!
    1년에 책을 200권 읽으신분 !
    좌절이 올때 책을읽고 저자강연회를 찾으시는 pd님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데 좋은자세가 있다는 법륜스님의 답변을 pd님의 강연을 통해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하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것은 직장생할을 하며 좌절을 이겨내려고 버티고있는 내마음을 pd님은 오랜기간 이겨내시느라 애쓰시면서 결국은 승리한 pd님의 그 깊고깊은마음을 어찌 헤라릴수 있을까?
    좌절로 괴물이 되지않고 승리한 김 민식pd님의 인간승리 !!! 존경하고 존경합니다.
    김 민식pd 7년간의 싸움을 한 내면세계는 어떻게 말로 다할수 있을까요???
    괴물로 되지않고 인간승리하신 김민식pd님의 삶을 진하게 응원합니다. 화이팅 !!!

  16. 김주이 2020.04.18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않은 일인데
    PD님의 그런 모습이 항상 좋아보여요^^

  17. 책에봐라 2020.04.20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이책 잘봤습니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 나는 과연 불의에 맞서 작가님과 같이 용기내어 행동할 수 있는가였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인듯 합니다. 많은 자극받았습니다^^

  18. 슬아맘 2020.04.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울렁되네요.
    존경합니다. PD 님 ^^

  19. 섭섭이짱 2020.04.22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인생 얘기 들으면 정말 같이 화가 나는데 많은데..
    이리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시다니.. 하면서 놀랠때가 많았어요
    힘든 시기를 보낸 그 기간의 따따블 기간만큼 꽃길만 걷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첫 직장에서 치과 외판 사원으로 일했는데, 방문 영업은 쉽지 않았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딱 세일즈맨 티가 났다. 치과에 웃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손님이 많은 치과에 가면, 바쁘다고 귀찮아했다. 손님이 없는 치과에 가면, 오라는 손님은 안 오고 잡상인만 꼬인다고 싫어했다.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외판원으로 일하려면 두 가지 양극단의 자세가 필요했다. 하나는 ‘자뻑’이요, 또 하나는 겸손이다. 내가 파는 의료기기 제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안고 일했다. ‘아, 이 좋은 기계를 안 쓰시다니! 이것만 있으면 시간도 벌고 돈도 벌 텐데!’ 이런 마음이 있어야 영업 뛸 때 발걸음이 가볍다. 나는 물건을 팔러 다니는 게 아니라, 바쁜 치과 원장님들을 도와드리러 다니는 거다. 자부심에는 부작용이 따를 때도 있다. 상대방이 자꾸 거절하면 좌절이 쌓이고, 강한 자부심은 격한 분노로 바뀌었다. ‘아니, 이렇게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는데 왜 만나주지도 않는 건데? 사람의 호의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야?’ 자부심 강한 세일즈맨이 분노의 화신이 되는 건 순간이다.


명함에 찍힌 회사 로고를 보자마자 호통을 치는 의사도 있었다. “너네 건 안 써!” 고객과 말싸움을 하면 영업사원의 필패다. 전문가를 만나면 배우겠다는 자세로 몸을 낮춘다. ‘이 의사 선생님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구나.’ 공손하게 여쭤본다. “저희 제품 쓰시다 불편하신 점이 있으셨군요? 혹시 어떤 점인지 알려주시면 본사에 알려 다음 제품 개발할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면, 신제품이 나왔을 때 주문하는 원장님도 있다.


자부심과 겸손이라는 양극단의 자세는 드라마 피디로 일할 때도 요긴했다. 배우를 캐스팅할 때, 나의 자긍심은 하늘을 찌른다. ‘정말 죽이는 대본이 하나 있는데, 내가 특별히 당신에게 기회를 한번 줄까 한다.’ 미친 자존감이 있다면, 초특급 스타에게도 섭외를 시도할 수 있다. ‘이 정도 대본이라면,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하고 싶을걸?’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요긴한 건, 자신감보다 겸손한 태도다. “이 좋은 대본을 잘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우와 카메라맨과 편집기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며 배우는 자세로 일한다.


방송가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잘나간다고 오만하지 말고, 안 나간다고 비굴하지 말라.’ 좋은 기회를 만나면 누구나 뜰 수 있다. 잘나간다고 마냥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막 나가다 한 방에 훅 간다. ‘무명의 신인이라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톱스타라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코로나19와 싸우는 한국 정부와 시민의 대응을 전하는 외신 보도를 보면, 내 나라 내 이웃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른다. 당국 주도하에 빠르게 양산된 진단키트, 세계적 유례가 없는 드라이브스루 검사 시스템, 사재기 혼란 없는 높은 시민의식, 국경 폐쇄나 봉쇄령 없이 검역에 대처하는 정치적 역량 등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맞아 한국의 활약이 돋보인다. 문득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한국인이라서 미안합니다. 이토록 작은 나라가, 높은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국가의 품격까지 갖춰 여러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벅차오르는 ‘국뽕’의 감동은 여기까지다.


위기의 순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이 또한 극복해내리라는 자신감.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건 만용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칩거의 시대에 세상은 좁고 할 일은 없다. 이 시간을 잘 견디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세계적 유행이 끝나기 전에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겸손한 자세로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의 고리를 끊자. 차오르는 자긍심을 안고 다시 겸손해져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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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4.14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아직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난게 아니죠.
    겸손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잘 해왔던 그대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위생관리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실천해야할거 같아요.

    #코로나야_물러가라
    #코로나야_물러가라
    #코로나야_물러가라

  2. 김주이 2020.04.14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감과 겸손
    모두가 필요한 덕목이네요.
    힘든 시기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네요.
    PD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3. 헤이쭌 2020.04.1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요일 입니다.
    활기찬 하루되세요~

  4. 아리아리짱 2020.04.14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글 완전 감동의 물결입니다.^^
    대한민국인이라서 자랑스러움 가득한 요즘입니다.
    말씀대로 '국뽕'은 살포시 품고, 좀 더 겸손하게
    코로나를 끝까지 대처해 나가아겠어요!
    칩거의 시간들 슬기롭게 보내야겠습니다.^^

  5. 허당제임스 2020.04.14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뽕이라는 말 대신 뭐 다른 말은 없을까 잠시 생각해봤어요. 왠지 싸구려 취급하는거 같아서요^^ 좋은 하루 되세요

  6. 나겸맘 리하 2020.04.14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시작. 문장 세개만로도
    사람을 웃게 만드시는 능력!!!
    '치과에 웃으면서 들어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세상 어떤 경험도 쓸모없는 건
    없다고 하던데요.
    피디님의 치과 영업은
    참 귀하디 귀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자부심과 겸손을 배우셔서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레 알려주시니까요.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하루를
    살아보겠습니다~

  7. renodobby 2020.04.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처럼 대한민국 국민인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네요. 물론, 외신은 극찬을 하는데 정부를 까내리기 바쁜 국내 언론들이 참 우습지만 말이죠.

  8. 꿈트리숲 2020.04.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
    위기와 기회
    양극단에 있는 말들이 꼭 한 곳에 어우러지고
    동시에 필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건강한 사람은 자부심과 겸손이 함께
    부강한 나라는 위기와 기회가 적절히
    있어야 함을 이번 일로 배웁니다.

    치과에 웃으며 들어가는 피디님처럼
    코로나 시국에 웃으며 선거하는
    우리는 자부심과 겸손 다 가진 국민 맞는거죠?

    사회적 거리는 확실히 두면서
    마음의 거리는 좀 더 가까워지는 우리가 참 좋네요^^

  9. 오달자 2020.04.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의 자세야말로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인것 같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요~~
    자부심만 내세우고 겸손의 자세에 대한 태도가 잠시 불손했었던 것 같습니다.

    너도 나도 잘난 이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겸손의 미덕!
    꼭 새겨 듣겠습니다~~

  10. GOODPOST 2020.04.14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미래를 위한 겸손까지
    역시,,내공이 있는 분의 글은 품위있게 다릅니다.
    감사합니다.

  11. 정우 2020.04.14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자신감과 겸손을 배울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혜링링 2020.04.14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부심과 겸손.
    현 시국에 너무나 와닿는 말씀이라 깊이 공감합니다!!

  13. 아빠관장님 2020.04.14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4.14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마스크쓰면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라 기피하던 영국 사람들이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투명,깨끗,첨단,
    민주로 이 번 기회에 많이 바뀌고 있다는
    소식을 런던사는 친구가 전해주더군요
    영국 사람들은 코로나 대처 중 인상적인 건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박수쳐주라고
    한대요
    그들의 여유와 배려가 돋보였어요
    대구로 달려간 의료진들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스스로 안전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 되지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피해는 자가격리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지속될 터 나와 타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유발할 터이니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잊지않는 한 주 보내겠습니다

  15. 휘게라이프 Gwho 2020.04.14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출첵완료! 데헷~ :-)

    좋은 글 .. 잘 보고가요옹 ~~ ♥

  16. 보리랑 2020.04.14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러스는 모이기 좋아하고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고픈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다네요. 병원에 집에 격리된 사람들의 마음은 참으로... 의료진도 국민들도 트라우마가 쓰나미로 온다니 경제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네요.

    '긍정적이다'는 무조건 좋아질거라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라네요.

    세상이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잘하지 않으면 세상도 그대로 또는 후퇴하기에 중심을 잡고 웃음과 감사로 살아가려 합니다.

  1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4.15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화이팅하는 한 주 되세요!

    저의 오늘의 모토는 BALANCE입니다! 몸과 정신의 밸런스를 지향하는 하루를 살아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서 기자님이 물었어요. 새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쓰게 된 동기냐 무어냐고. "책을 쓸 때는 가버린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했는데, 책을 낼 무렵 다시 보니,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책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긴 세월, 좌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생을 살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을 한 편 두 편 모았습니다. 책을 낸 후, 블로그 단골 손님들의 리뷰를 찾아읽습니다. (댓글로 매일 만나는 분들의 독서일기를 읽는 것 또한 제게는 감동입니다.) YES24에서 서평 공모 이벤트를 했는데 '주간우수작'에 뽑힌 리뷰가 있습니다.

'2012년, 10살이었던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상 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때 아빠가 할머니에게 하셨던 한 마디가 생각난다. "MBC파업 했잖아."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뉴스에서 뭔가 소동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밥이 맛있어 허겁지겁 먹고 방에 들어가 미미 인형 갖고 놀았던 기억이 책의 파업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떠올랐다. 내가 읽었던 이 책의 이야기가 전개되던 그 순간에 나는 인형 놀이를 하고 있었다.'  

2012년 제가 MBC 파업을 할 때, 미미 인형을 갖고 놀았다는 이 리뷰의 저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이길래 개인과 개인간의 싸움을 다루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이 책이 말하는 싸움의 기술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 간의 싸움만이 아니라 더 큰 힘을 가진 집단 혹은 권력자와의 싸움도 포함이다. 집단이나 큰 힘을 가진 사람을 상대로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을 때 더 공감가고 힘이 날 것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싸움의 기술 본질은 개인과 개인이나 개인과 집단, 권력자나 똑같다.

싸움을 즐겁게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즐겁지 않은 상황, 두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서평을 읽으면서 먹먹했어요. 흔히 저자가 독자를 위로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독자가 저자를 위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버린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친구를 대신해 누군가 보낸 답장을 받은 기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chaewon3956&artSeqNo=12216536

 

웃기고, 울리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2012년, 10살이었던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상 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때 아빠가 할머니에게 하셨던 한 마디가 생각난다. "MBC파업 했잖아."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뉴스에서 뭔가 소동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모르...

blog.yes24.com

책을 내면 항상 저자강연회를 합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나, 후일담 등을 들려드리고,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지요.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독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온라인 저자 강연회를 하기로 했어요.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가 주제입니다. 온라인 방청 사연을 받아 주말 동안 살펴보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좌절의 사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드리면 좋을까. 이 또한 공부가 되기를 바라며 책을 다시 찾아보고 있어요.

온라인 강연회에 자리가 아직 좀 남았네요. 목요일 저녁에 시간 되시는 분, 랜선 북토크에서 뵙겠습니다!

https://sebasi.co.kr/class/242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

연사소개 김민식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 MBC 드라마 PD, 책 유튜브 채널 '꼬꼬독' 진행자 강의소개 집에만 계시기 답답한 여러분을 위해 세바시가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바시가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세바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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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3.30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북토크~~~~
    무조건 무조건 신청할꼬야 ~~~~~
    짜짜라 짜라짜라 짠!짠!짠! ~~~~~~~

    이번 북토크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피디님의 재밌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목요일에 동그라미 백개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요일 뵈요~~~~~~

  2. renodobby 2020.03.30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움을 즐겁게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즐겁지 않은 상황, 두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라는 리뷰 마무리가 참 공감이 되네요.
    그리고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신청했는데 4월 2일 온라인에서 만나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3. 보리랑 2020.03.30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에 서평까지 쓰는 고딩이라니 멋집니다. 질 때라도 이기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경지이군요.

    도서관 드라이브쓰루 대출 시작하니 따분하고 당연하던 일상이 너무 감사합니다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3.30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라인 북토크 기다려집니다
    책에서 못다하신 이야기들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5. 오달자 2020.03.30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자로부터 위로를 받는 저자!
    바로 당신 김민석씨에요~^^
    그만큼 독자가 저자로부터 감명받았기에 가능한 피드백 아닐까요?

    코로나로 인해 강연회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어 아쉬었는데...온라인 방구석북토크라도 개최된다니 환영입니다!

    목요일 저녁~~
    방구석에서 피디님 꼭~~
    기다리고 있을께요~~^^

  6. 계리직 2020.03.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되세요

  7. 꿈트리숲 2020.03.30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 독자가 정말 멋진 리뷰를
    남겼네요. 현실과 담쌓고 자기 문제나
    공부에만 빠져있을 나이로 생각했는데
    폭넓게 깊게 생각하다니 놀랍습니다.^^

    멋진 작가에 멋진 독자이네요.
    독자를 위로하는 저자
    저자를 위로하는 작가
    모두가 '당당하고 우아하게 좌절하자'에서
    만나게 되겠죠?
    방구석 1열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8. 꿈꾸는 강낭콩 2020.03.3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의 리뷰 글 좋네요^^ 독자가 보기에도 그런데 저자로서 이 글을 접하셨을 때 정말 인상 깊으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9. 아솔 2020.03.30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라인 참여는 익숙하지 않아서 고민하다 신청했습니다. 요즘 사람도 잘 안만나고 제 일에만 열중하려고 시간을 아끼는 중인데, 피디님 강연은 듣고 싶어요. 용인 도서관에서 들려주신 인상깊었던 강연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0. 아리아리짱 2020.03.30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어리!
    고등학생 독자님 아리아리!
    고2 학생의 북리뷰가 정말 훌륭합니다! ^^

  11. 열성팬 2020.03.30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죠 그 학생은 이 책을 읽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멋진 어른으로 자랄 겁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30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 그리고 그 수하들과의 길고 긴 7년 간의 싸움을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할 수 있겠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13. 헤니짱 2020.04.01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방구석 북토크를 기다리며 오늘하루 화이팅!!!

  14. 나겸맘 리하 2020.04.01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저도 방구석 신청했어요^^
    근데 저 서평이 진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쓴 건가요?
    9줄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네요.
    역시 좋은 서평은 양보다는 질이었어요. (급반성)

    저도 이 책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했는데요.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책이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던 고2 학생이...
    이 책을 보고 피디님께 이렇게 다가와 주었네요.
    참 멋진 인연들입니다 ^^

(긴급 공지 올립니다!)

새 책 내고 하려던 강연회가 하염없이 연기되는 와중에,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방구석 북토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니다!

'방구석 북토크'는 집에서 편안하게 휴대폰으로 북토크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북토크입니다. 지금 세바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주세요. 당첨자 여러분께 북토크에 참여하실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 링크에 접속해 북토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깊은 독서를 선물합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저자 김민식 피디가 직장 내에서 온갖 괴롭힘과 냉소를 극복하고 이겨낸 7년의 투쟁을 담았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 상사와의 괴롭힘 등으로 삶이 고된 우리에게 김민식 피디가 직접 '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을 알려줍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저자와 직접 소통하며 더욱 깊은 독서를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소통의 갈증을 풀어드립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소통에 갈증을 느낍니다. 온라인으로나마 서로 만나 소통의 갈증을 풀어보세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시청자와 서로 대화하고, 책에 대해 질문하며 저자와 소통하세요!



지금 세바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방청을 신청해주세요!

*온라인 북토크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저자 사인본을 선물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신청은 아래 사이트에서!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독자 여러분, 이 기회에 랜선 번개 모임을 가지시지요.

그날 온라인에서 만나요!

 

 

[세바시 방구석 북토크] 김민식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연사소개 김민식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 MBC 드라마 PD, 책 유튜브 채널 '꼬꼬독' 진행자 강의소개 집에만 계시기 답답한 여러분을 위해 세바시가 '방구석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요즘입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세바시가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방구석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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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딩이랑 2020.03.24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용 ㅎㅎ

  2. 섭섭이짱 2020.03.2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런 시기에 정말 필요한 행사입니다
    어제 유투브에서 공지사항 보고 신청 고고고 했습니다 ^^
    <꼬꼬독> 구독, 알람 설정 하면 필요한 정보가 딱 보여서 좋더라고요

    피디님도 좋고 독자들도 좋고 ~~~
    북토크에 많은 분들과 같이하면 좋겠네요

  3. 오달자 2020.03.24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건 몬가요? ㅎㅎ
    방구석에서 세바시 실시간 방청하는건가요?
    그럼 얼른 신청하러가야지요~^^
    실시간 이니 생동감있는 강연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4. 캐뤼 2020.03.25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 시간에 방구석이 아니라 연습실에 있어서 못 보네요 ㅠㅠㅠㅠㅠ

  5. 나겸맘 리하 2020.03.25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요즘 대세라는, 줌으로 연결하시려나 보네요^^
    방구석 북토크 홧팅입니다~~

  6.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3.25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신청해야겠네요

  7. GOODPOST 2020.03.25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도전,,, 넘 새롭습니다.
    역시,,pd님 ,,,최고!
    꼭 신청해서,,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8. 꿈트리숲 2020.03.2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완료요~~
    간만에 피디님 뵙겠습니다 ㅎㅎ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25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청했어요! 인원이 얼마나 될까요? 재밌겠습니다!ㅎㅎ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네요. 모두에게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 gmflo 2020.03.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4월2일 랜선으로 만나효 ^_^/

  11. kykim_jules 2020.03.26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랜선으로 만나요!:)

  12. jhkim_1003 2020.04.02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세바시 북토크 재미있고 감사합니다
    마음의 겨울이 조금씩은 봄을 찾고 있는 중에 더욱 힘낼 수 있는 토닥임이 되었습니다
    나의 자존감 회복과 코로나19 아웃을 기원합니다^^**

  13. 진정애비 2020.04.02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작가님

    2년 조금넘게 블로그를 방문해 왔지만 오늘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두번째 QnA 질문을 드린 "진정애비" 입니다.

    책을 읽은지 시간이 좀 흘러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한데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작가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가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싸움의 결과로 멋지게 복귀했지만 드라마 연출을 하기에는 전성기를 놓쳤기에 후배들을 기회를 뺏는 연출을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관리직을 하기도 어렵다는 그 대목이요,,,

    저도 현재 직장으로 오면서 저의 전성기를 빼앗긴 큰 상실감을 가졌습니다. (마치 새의 날개를 부러뜨린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이런 상실감을 육아에 마음을 쏟으면서 어느 정도 묻어 두고 있었는데 최근에 사연에 올린 것 처럼 동료들간의 불화에 말려들게 되었구요

    오늘 북토크에서 요약해주신 책의 내용을 들으며 다시 한번 작가님의 책을 읽고 싶어졌고 알려주신 대로 왕이 되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직접 뵐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영상으로라도 대화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출간하실 때마다 책을 살 용의가 있으니 꾸준히 발간 부탁드립니다)

    진정애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