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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타워' 타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배명훈 (오멜라스, 2009년) 상세보기 요즘 어떤 책 한 권에 푹빠져 있다. 배명훈 작가의 '타워'. 우와와아아아! 이 책은 걸작이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나를 이렇게 절망시킨 책은 처음이다. 테드 창을 읽으며, 나하고 동년배인데 벌써 이런 책을 내다니, 난 그동안 뭐하고 산거야? 반성 했는데, 심지어 배명훈이란 작가는 나보다 10살이나 어리고, 같은 한국이란 공간에서 살면서 이런 놀라운 책을 쓰다니... 새삼 부끄러워진다. 이 책은 SF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가끔 가만히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글들이 나온다. 이하 본문에서 발췌... 스물여덟 살에 쓴 글을 꺼내 보았다. 나는 불만에 가득 찬 .. 2011. 5. 4.
김태호 이야기 김태호 이야기라고 쓰면 동명이인의 정치인도 있어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목은 그냥 김태호 이야기다. 내 마음의 김태호는 한 명 뿐이므로... 김태호 / 방송PD 출생 1975년 00월 00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이 김태호다...^^ 김태호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예능국에서 시트콤을 만들 때였다. 어느날 신입PD들이 들어왔는데 그중에 물건이 하나 있다고들 했다. 면접 때 선배들을 놀라게 한 새내기. 예능PD 면접에서 가장 흔한 질문은, "공영성과 재미,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다. 다들 대답은 뻔하다. 어떻게 의미와 재미를 함께 아우르는 방송을 만들 것인가. 그런데 김태호의 대답은 달랐다. 아니, 자세부터 달랐다 한다. 그런 질문 자체가 어이없다는 듯, 다리 꼬으고 앉아서는, "당연히 재미.. 2011. 5. 4.
눈 뜨고 꿈 꾸는 사람 PD, Why? 크리에이터의 조건을 써놓고 생각해보니, 요즘 20대의 삶은 참으로 가혹하다. 하고싶은 일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니 말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20대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 뿐이다. 더 좋은 세상을 나눠주지 못해서. 나의 20대는 어땠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20대는 '뒤비쪼기'의 삶. 눈뜨고 꿈꾸는 삶이었다. 뒤비쪼기'? 고교 시절 은어였다. 영어 시간에 몰래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몰래 영어 공부하기. 참으로 비효율적인 삶이다. 내 20대가 그랬다. 난 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맨 뒤에 앉아 몰래 영어 소설책 읽었다. 학점이 2점대라 취업에 애는 먹었지만 다행히 영어 덕에 나중에 미국계 회사에 취업했다. 그렇게 들어간 회.. 2011. 4. 30.
PD, WHY ? 3 (크리에이터의 조건) PD에게 중요한 WHY가 '왜 어떤 작품은 잘되고 어떤 건 망할까?'라면, PD지망생들에게 중요한 WHY는 '왜 어떤 사람은 PD가 되고 어떤 이는 안 되나?'일 것 같다. PD의 조건은 무엇일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려 1096페이지 짜리 책인데, 사는건 권하지 않는다. 너무 무겁다. 노소영 씨가 엮은 책인데, 이 분, 노 전 대통령 따님에 최태원 회장 부인이시다~ 권력과 자본의 오묘한 만남. 처음 책을 접했을 땐, 재벌 회장 부인께서 취미삼아 미술관 운영하며 펴낸 책이겠거니, 별로 탐탁하진 않았는데, 책을 보니 그래도 이 분 공력은 인정해 줘야겠다. 싫은건 싫어도 배울건 배워야지.) 노소영씨가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으로 일하며 누리는 가장 큰 즐.. 2011.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