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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중년의 새해 결심, 따삐빠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 살 더 먹었어요. 아직 철은 안 들었는데 속절없이 나이만 늘어갑니다.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쉽지는 않네요. 철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결심한 게 있어요. '따삐빠.' 탁구장에서 배운 말이에요. '따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빠지지 말자.' 제가 요즘 틈만 나면 탁구를 칩니다. 탁구, 미치도록 재밌습니다. 탁구 아니었으면 은퇴 후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싶을 지경이에요. 탁구 시합을 하면 서브가 중요합니다. 첫번째 공을 어떻게 주느냐로 플레이가 결정이 나거든요. 복식에서 서브를 할 때는 탁구대 가운데 하얀선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왼쪽으로 공이 가면 실점입니다.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오른쪽으로 올 공을 기다립니다. 이때 상대가 허를 찔러 가운데로 서.. 2023. 1. 1.
채소를 가까이 하는 삶 21세기 한국사회가 겪는 가장 큰 변화 세 가지가 있다면, 세계화, 정보화, 고령화입니다. 세계화의 시대,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우리네 경제에 바로 영향이 오고요. 정보화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할 정보의 양은 갈수록 늘어납니다. 개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세 번째 고령화라는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평균수명 60이던 시절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건 100세 시대에는 조금 위험한 일입니다. 건강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라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는 잘 먹어야 한다, 고기를 먹는 게 남는 거다, 이렇게 믿고 살았는데, 막상 나이 들어 채소를 가까이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평생 이어온 입맛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니까요. 이럴 때는 책의 도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오늘은 채소.. 2022. 12. 30.
횡성 호수길 여행 횡성의 우천 초등학교에서 일하시는 김기양 사서 선생님께서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기셨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저자 특강을 해달라는 말씀에 강원도 횡성으로 달려갔어요. 아담하고 예쁜 학교네요. 학교에 플래카드도 붙어 있네요. 아웅, 부끄럽고, 고맙습니당! 강의 전, 일찍 도착하면 동네 산책을 다닙니다. 흰둥아, 안녕? 동네에는 작은 도서관도 있네요. 저는 그날 강의를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합니다. 강의 제목이 이고요. 우와아! 참 예쁜 도서관이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입니다. 저를 초대하신 김기양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제 소개도 정성껏 해주셨고요. 아이들과 미리 제 책을 함께 읽고, 책을 읽은 소감, 저자에게 쓰는 손편지까지 받아주셨네요. 아이들의 편지글을 읽으며 설렙니다. 아웅, 오늘은 아이들과 어떤.. 2022. 12. 28.
행복은 덧셈일까, 뺄셈일까 (정유정 장편소설 / 은행나무)을 읽었습니다. 음... 처음에는 좀 무서웠는데요. 갈수록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역시 정유정 작가님 특유의 필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책을 읽다 혼자 씩 웃었던 대목이 있어요. 영화를 보고 바이칼 호수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두 남자. 여행 계획을 짜는 사이, 만국의 여행자들이 예외 없이 앓는다는 '기왕병'에 걸립니다. ​ '기왕 가는 거, 러시아 최남단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자고 했다. 3박 4일 동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가면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에 도착하고, 바이칼 호수는 거기에서 금방이라고 했다. 다음날엔 기왕 횡단 열차를 타는 거, 전 구간을 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엔 기왕 나선 거, 바이칼 호수에서 몽골로 넘어가자고 제안했다. 다음다음날엔 고비사막 트래.. 2022.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