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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레 호수 여행 2024년 2월 1일부터 20일까지 미얀마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는 여행기를 쓸 때, 도착한 날짜부터 시간순으로 쓰는데요. 문득 깨달았어요. 아, 짝수달마다 여행을 다니는 요즘, 이렇게 기록하다가는 여행 일정의 뒷부분은 한없이 밀리겠구나. 당장 작년 2월 쿠바에 다녀오면서 들른 마드리드나 이스탄불 여행기를 빼먹었고요. 여름에 갔던 유럽 여행의 후반부도 아직 못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방식을 바꾸려고요. 가장 좋았던 도시부터 하나씩 소개하려고요. 3주간의 미얀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은 낭쉐라는 마을인데요. 그곳에서 샌달우드 호텔에서 묵었어요. 새로 지어진 깨끗한 외관. 방도 넓고 깨끗한데요. 제일 마음에 드는 건 2층에 있는 이 공간... 아침 조식을 먹는 곳인데 낮에는 손님이 없어 여기 앉아.. 2024. 3. 13.
선진국이 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일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니 어떤 분이 나와서 삶이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남편이 돈을 안 벌어와서 힘들고, 친정엄마가 간섭해서 힘들고,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 힘들다고요. 그랬더니 스님 말씀. “나랑 인도 봉사 한번 갑시다. 거기 가서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불가촉천민들 밥해주고 집 지어주는 봉사 활동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바뀔 텐데.” 제가 그랬어요. 이번에 미얀마 여행 가서 제일 먼저 충격을 받은 장면. 미얀마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한 도시인 양곤의 거리에 노숙하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서울에도 노숙자는 있어요. 실업이나 사업 실패로 길거리로 내몰리는 중장년의 남자들이지요. 양곤에서는 가족이 도로변에서 먹고 자고 생활을 합니다. 어린 아기가 도로변에 누워 잠을 자는데 그곳이 바로 온 가족의 거처입니.. 2024. 3. 11.
우리는 어쩌다 부자 나라가 되었을까? 2023년 2월, 3주간 미얀마를 여행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낭쉐의 논두렁을 달리다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보냈더니, “해외 여행 중인 거 맞나요? 한국의 시골 풍경이랑 똑같은데?”라는 반응이 왔어요. 미얀마 여행하면서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이 자주 떠올랐어요. 2500개의 아름다운 불탑이 있는 도시, 바간의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궁금했습니다. 천 년 전 이토록 찬란했던 문명을 이룩한 나라인데, 아니 불과 수십 년 전에 세계 쌀수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은 나라였는데, 지금은 어쩌다 이렇게 가난한 지경에 이르렀을까? 그것보다 더 궁금한 건, ‘미얀마보다 더 가난했던 한국은 어쩌다 부자 나라가 되었을까?’였어요. 그러다 라는 책을 읽고 한국 경제의 발달 과정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24. 3. 8.
미얀마 바간 여행기 1992년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에 꽂혔어요. 이 재미난 해외여행, 좀 더 자주 다닐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첫 직장에서 사표를 내고 통역대학원에 들어갔어요. 프리랜서 통역사로 일하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잖아요? 실제로 1995년 겨울에는 1달 반 동안 호주 배낭여행을 가고요, 1996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셋이서 한 달 동안 캐나다 렌터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통역사 시급이 높아서 (1995년 기준 1시간에 5만원) 한 달 정도 통역을 하면, 한 달 동안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었어요. '그래, 남은 평생 이렇게 일과 여행을 오가며 살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생각지도 않게 MBC PD가 되면서 인생이 바뀝니다. 피디로 일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