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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26

내게 '진보'의 의미는 무엇인가 주말 동안 '진보 2012'라는 1박2일 릴레이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김진숙, 한홍구, 서해성, 임승수, 하종강, 김민웅, 명진 스님, 이렇게 일곱 분의 큰 스승을 만났지요.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40대 중반의 제가 끼어앉아 강의를 받아적다 어느 순간 죄책감이 들었어요. '청춘들의 기회를 내가 뺏고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둘러보니 200명을 수용하는 강의실에 학생들은 총 30명 안팎이었어요. 평소 내가 대학교에 현역 드라마/예능 피디로서 취업 특강을 가면, 보통 100여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방과후 늦은 저녁까지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서 전 어제 강연에도 많은 학생이 올 줄 알았는데... 왜 그 좋은 배움의 자리에 정작 청춘들은 오지 않았을까? (많은 학생들이 올 줄 알고, MBC.. 2012. 3. 12.
숙박왕 김재철이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욕보인 이유? 집에 도둑이 들었다. 비싼 국보급 도자기를 훔쳐 달아나려다 깨어난 집 주인과 싸움이 벌어졌다. 어차피 내 것이 되기 어렵겠다 싶자 그 도둑은 갑자기 도자기를 번쩍 내던져 깨뜨리고 만다. 참 심통 사나운 도둑이 아닐 수 없다. 어제 기사가 하나 떴다. 김재철 사장이 어제 방문진에 출석해서 이런 말을 했단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는 회사도 싫고 노조도 싫다더라. 이번 파업은 노조가 주동한 정치 파업으로 대다수 사원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마이데일리 기사에서 빌려왔습니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203080810231116&ext=na 김태호는 내가 회사에서 가장 아끼는 후배다. 아니 MBC 전직원이 아끼는 보물같은 친구다. 태.. 2012. 3. 9.
숙박왕 김재철 헌정방송 '서늘한 간담회' 내 인생은 생각할수록 참 찌질하다. 나는 남들 다 하는 술, 담배, 커피, 이런거 할 줄 모른다. 돈 안 들이고 사는 방법을 연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게 유일한 취미다. 이렇게 찌질한 내가 파업을 선동했다고 정직 3개월 처분까지 받았으니, 인생 더 찌질해졌다. 그런데..... 나 못지않게 찌질한 인간들이 모인 집단이 있다. 바로 MBC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마봉춘 노동조합 집행부다. 월요일 인사위 결정으로 홍보국장 이용마 기자가 해고되었다.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 징계가 나왔으니, 이제 집행부가 모여 삭발하고, 단식하고, 송출탑 점거하고, 사무실에 휘발유도 갖다놔야 남들 보기에 모양새가 산다. 그러나... 집행부가 하나같이 찌질한 터에 삭발하자 그러면, "아직 날씨가 쌀쌀하던데..." 단식하자 그러면, .. 2012. 3. 8.
김태호 PD "파업 동참 이유는 가슴이 울어서..." 오늘 저의 포스팅은 조국 교수를 만난 김태호 PD의 인터뷰로 대신합니다. 김태호 PD가 제 조연출로 일할 때, 선배들이 "왜 편집을 네가 안하고 태호한테 맡기느냐?"고 잔소리해서, "조연출이 연출보다 더 뛰어날 때는 조연출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연출입니다."라고 대답했죠. 오늘의 공짜 PD 스쿨 특강은, 그래서 저보다 더 뛰어난 선생님에게 맡깁니다. PD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무한도전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호 PD에게 파업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예능 피디들은 논리적으로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하나하나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요. 이성이나 논리에서는 상당히 약하죠. 대신 감성이나 가슴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아요.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치밀한 계산이나.. 201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