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2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 지난 2월 14일에 다녀온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기를 올립니다. 제가 묵은 까사 (민박집)의 거실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이에요. 방이 넓고 깨끗합니다. 1박에 25달러. 3만원. 새벽에 "빵사세요~" 외침에 깼습니다. 시장 경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니 다들 각자도생합니다. 팔 수 있는건 다 팔고다니는데요. 상점을 열 수 없으니 직접 이고지고 다니며 팝니다. 계란 장수며, 과일 장수며, 바구니에 담아 손수 들고 다니며 팝니다. 주인이 차려주신 아침을 먹습니다. (조식 5불, 8천원)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오늘이 '디아 드 아모르'라고 하네요. '연인의 날? 아하!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로구나!' 한국이라면 며칠 전부터 편의점 앞에 산처럼 쌓인 초콜렛 선물 셋트로 알테지만.. 2023. 5. 3.
카리브해 스노클링 여행 지난 2월 11일에 다녀온 쿠바 플라야 히론 여행기입니다. 수도 아바나에서 사흘 정도 묵은 후, 플라야 히론으로 이동했어요. 여행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마을인데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선택했어요. 저는 스노클링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카리브해 스노클링은 어떤 경험일까요? 플라야 히론 마을에 처음 도착해서 본 풍경... 우리가 흔히 만나는 말은 레저 수단인데요. 쿠바에서는 운송 수단이에요. 너무나 가난하기에 자동차를 수입할 수 없어 말로 물건을 나릅니다. 아침에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나갑니다. 자전거 대여료 하루 5불. 쿠바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날도 오는군요. 스무살에 자전거 전국일주 할 때는 이런 날이 올 줄 꿈도 못 꿨는데 말이지요. 자전.. 2023. 4. 26.
올드 아바나 걷기 여행 2월에 다녀온 쿠바의 수도, 아바나 여행기입니다. 카피톨리오. 아바나라는 도시가 만들어진지 500년 되는 해, 2019년에 맞춰 완공했어요. 올드 아바나 걷기 여행의 시작점은 이 새로운 아바나의 명소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입니다. 알리시아 알론소는 무용가인데, 한쪽 눈을 실명합니다. 방향 감각과 균형 감각을 잃지만, 치열한 연습으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가 된 분이랍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다 1948년에 귀국하여 발레단을 만들고요. 훗날 쿠바 국립 발레단이 됩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였지만, 사회주의 국가가 된 쿠바에서 활동을 계속했고, 아직도 사랑받는 분인가 봐요. 모든 성공담에는 고난과 시련이 있어요. 그냥 성공하는 사람은 없고요,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가는 이.. 2023. 4. 19.
쿠바의 첫 인상, 아바나 지난 2월, 겨울방학을 맞아 쿠바 여행을 다녀왔어요. 뉴욕 - 올랜도 - 마이애미 - 아바나. 마이애미 공항에 가니 은근히 쿠바로 가는 출국 절차가 복잡합니다. 먼저 쿠바 가는 항공권은 온라인 체크인이 안됩니다. 부스에서 직접 보딩패스를 받아야하는데, 줄 앞을 지키는 직원이 온라인 서류 작성부터 하라고 하네요. 큐알코드를 찍고 들어가니 갑자기 스페인어가 화면 가득... 아항, 여긴 쿠바 사이트구나. 천천히 '언어 선택'을 눌렀습니다. 또 스페인어가 잔뜩 뜹니다. 그중 'Ingles'가 있어요. 이게 스페인어로 영어라는 뜻이지요. 완전 불친절하지요? English라고 해야 할 것을 Ingles라고 적어두면 스페인어 모르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사회주의 국가의 비효율적인 웹사이트 운용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