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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0

알프스 열차 여행 파리 여행을 마친 후, 프랑스 샤모니로 갔어요. 먼저 TGV 떼제베 (프랑스 고속열차)로 제네바까지 갑니다. 제네바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로잔, 몽뜨뢰를 지나 아이글까지달립니다. 달리는 기차 옆으로 레만 호수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마르티니 역에서 기차를 갈아탑니다. 몽블랑 익스프레스. 샤모니로 가는 열차고요. 블랑은 프랑스어로 하얀. 백지 수표나 백지 위임장은 까르뜨 블랑슈. 누군가에게 백지 위임장을 줬다면? 그를 최고로 모신다는 뜻이지요. 몽 Mont은 영어로 Mount. 즉 산입니다. 한여름에도 하얀 눈으로 덮인 산, 하얀 산 몽블랑. 열차는 이제 호수를 등뒤로 하고 알프스를 향해 오릅니다. 아기자기한 산골 마을 풍경이 차창밖으로 펼쳐집니다. 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유럽을 몇 차례 다녀봤지만.. 2023. 9. 6.
유럽에서는 프리 워킹 투어를 해보세요 지난 여름, 5주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 가장 즐거웠던 활동은 도시마다 있는 free walking tour였어요. 프라하라는 도시를 여행중이라면, free walking tour prague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뜹니다. 신청을 하면 메일로 모이는 장소와 시간 안내가 날아옵니다. 가보면 우산을 든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어요. '무료 걷기 여행'에 대해 그날의 가이드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여러분은 흔히 여행 상품을 선택할 때, 어떤 경험을 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돈을 내지요. 프리 워킹 투어에서는 경험을 먼저 해봅니다. 그런 후, 여러분의 만족도에 따라 투어가 끝난 후 가이드에게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시면 됩니다." 프라하의 천문 시계탑에 대해 설명하는 가이드. 이 분은 벨라루스 사람인.. 2023. 9. 1.
유럽 여행의 시작, 파리 지난 1992년 유럽 여행은 런던 도착, 파리 출발 항공편이었는데요. 이번에는 파리 도착편으로 예약했어요. 딸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도시는 파리였거든요. 전철을 타고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갑니다. 대화재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네요. 걸어서 세느 강을 건너요. 1992년에는 이란 영화 덕분에 이곳 퐁네프 다리를 찾는 한국 여행객이 많았는데, 이젠 한적하더군요. 아, 세월이여~ 여행을 할 때, 이렇게 지명을 알 수 있는 사진도 찍어둡니다. 그럼 나중에 여행기를 정리할 때 기억하기 쉽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닐 땐, 짐이 무거워질까봐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오로지 스마트폰에 사진과 메모만 모으고요. 다녀온 후 정리합니다. 여행 다닐 땐, 기록보다는 경험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루브르 박물관 옆 튀르.. 2023. 8. 30.
1992년 유럽 배낭 여행 - 서막 1992년 여름, 대학 4학년이던 저는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났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아직 취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겁없이 떠났지요.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다 1992년 다이어리를 발견했어요. 30년 전, 유럽 여행기를 기록한 일기장입니다. 다이어리 첫 장에는 이렇게 예상 루트가 나와있네요. 구글 지도가 없던 시절, 이렇게 경로를 표시했어요. 그 뒷장에는 유럽 여행을 떠나는 스물 네살의 민식이의 포부가 적혀 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여행은 작은 하나의 삶이다. 짜임새 있고 보람있게! - 그곳에서 유명한 것을 해보자. 스위스에선 스키, 암스텔담에선 운하 유람 등등. - 항상 모험을 찾아나서자. 시골 마을에서의 민박, 각 도시마다 싸이클링. - 사람들과 마음껏 부대끼자. 디스코텍이나 선술집에 들려 몸으..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