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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0

비엔나 궁전 여행 지난 여름에 다녀온 비엔나 여행기 이어집니다. 첫째날에는 발길 닿는 대로 혼자 걸었다면, 둘째날에는 든든한 가이드를 쫓아 다니며 도시의 역사에 대해 배웁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비엔나의 거리를 걷습니다. 궁전 바로 뒤에 로마 시대 유적이 있군요. 다같이 시계탑을 보러가요. 시계가 생긴 후로 사람들은 더 자유로워졌을까요. 아니면 시간의 노예가 되었을까요? 요즘 저는 시계를 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흐름을 잊고 사는 편이 좋더라고요. 비엔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였어요. 궁전 문 위에 새겨진 현판을 보면... Ferdinan dvs rom German hangar boem zc Rex infa hisp arc 로마 독일 헝가리 보헤미아 스페인, 온갖 나라의.. 2023. 12. 6.
베트남 나뜨랑 여행 퇴직 후, 저는 짝수달마다 해외여행을 다닙니다. 홀수달에는 열심히 벌고요, 짝수달에는 여행을 떠나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에 방학이 있는 여름과 겨울에 장기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 2월엔 쿠바, 8월엔 유럽을 다녀왔지요. 학기 중에는 휴강일을 이용해 열흘 정도 단기 여행을 다녀옵니다. 한글날에 수업이 없어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가까운 동남아로 다녀오기에 딱이지요. 가고 싶은 곳 후보지를 고르고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봅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68만원 베트남 나뜨랑 32만원 일본 오키나와 42만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35만원. 음,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뜨랑과 코타키나발루의 숙박비를 검색해봅니다. 나뜨랑은 루프탑 수영장을 갖춘 5성급 호텔이 3박에 12만 원이군요. .. 2023. 11. 22.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여행 잘츠부르크에서 4일을 머물렀는데요. 매일 혼자 걸어다니다보니, 한국인 여행자들이 보이면 반갑습니다. 그런데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긴 어려워요. 가이드 인솔하에 귀에 이어폰으로 설명을 들으며 따라다니시니 인사를 나눌 겨를은 없지요. 한 사흘 지내니 한국인 패키지 투어 동선이 보입니다. 영화 을 찍은 미라벨 정원에서 시작해서 사랑의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마르코파인골트 다리를 건너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모차르트 생가를 보고 모차르트 동상이 있는 모차르트 광장과 바로 옆에 있는 레지던츠 광장을 지나 잘츠부르크 대성당까지 갑니다. 걸어서 한 시간이면 다 볼 수 있으니 시간 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여행지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다니며 한눈에 시내 관광을 다 할 수 있으니 잘츠부르크가 인기가 많은 것도 당연하지요.. 2023. 11. 8.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잘츠부르크 2023년 8월 2일에 다녀온 잘츠부르크 여행기입니다. 독일 뮌헨에서 11시 28분 기차를 탔는데, 오후 1시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어요. 진짜 가깝네요. 점심을 먹고 중앙역 발매기를 찾아가려고 하는데, 큰 딸 민지가 앱으로 데이 티켓 사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큰딸이랑 같이 유럽 여행 다니면서 많이 배웁니다. 90년대 배낭여행자는 몸으로 다 때웠는데, (어지간한 거리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서 다녔지요.) 21세기 여행자는 스마트폰이 온갖 수고를 다 덜어주네요. 기차역 근처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고요. 숙소에 도착한 후에는 따로 다닙니다. 성인 자녀와 여행하는 부모의 자세. “돈은 대고 시간은 뺏지 않는다.” 이게 제 다짐이에요. 각자 자신이 보고 싶은 걸 보러 다닙니다. ^^ 저 멀리 보이는 .. 202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