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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134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어느 나라에 왕과 신하가 살았어요. 왕은 항상 맛있는 걸 먹었지만 신하는 그럴 수 없었죠. 맛있는 건 왕이 독차지했고 신하는 맛이 없는 것도 불평 없이 먹어야 했어요. 왕은 훌륭한 궁전에 살면서 늘 한가롭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신하는 그럴 수 없었어요. 나라의 재정 관리를 위해 경제학을 배워야 했고, 다른 나라와의 교섭을 위해 외국어를 배워야 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 인류는 신하와 비슷하고, 침팬지와 고릴라 같은 유인원은 왕과 닮았어요. 유인원은 삼림이라는 궁전에서 살았어요. 그곳엔 먹을 것이 풍부했고 육식 동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도 적었죠. 반면 초기 인류는 나무가 듬성듬성한 초원에서 살았어요. 먹을 것이 부족하고 육식 동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도 컸어요.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여러모로 궁리를 해야 했.. 2020. 7. 15.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5가지 원칙 요즘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를 보며, 농구라는 운동의 매력을 다시금 느껴보고 있는데요. 한때 농구 만화 에 빠진 적이 있어요. 오로지 여학생 마음을 얻기 위해 농구부에 들어간 강백호가 농구의 즐거움에 눈을 뜨는 과정을 보며, ‘그렇지, 저게 사랑이고, 저게 인생이지.’했어요. 슬램덩크에서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NBA 농구 스타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배웁니다. (앨런 스테인 주니어, 존 스턴펠드 지음 / 엄성수 옮김 / 갤리온) 저자는 NBA에서 일하는 성과 코치라는데요. 농구 선수 출신 감독과는 달리 성과 코치는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하며 성과를 끌어내도록 조언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코비 브라이언트,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유명 NBA 스타들과 일했고요, 지금은 .. 2020. 7. 1.
사는 게 지루할 때 아,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사는 게 이게 뭐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집에만 있기 답답한데요. 수십 년 동안 호텔에만 갇혀 살았던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 사람의 삶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을 것 같아요. (에이모 토울스 지음 /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독서일기를 올렸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책을 주문했어요. 택배로 도착한 책을 보고 놀랐지요. 720쪽이 넘어가는 벽돌책! 책 욕심이 너무 많아 사놓고 안 읽고 쌓여있는 책도 많거든요. 이렇게 두꺼운 책은 읽을 엄두가 안 나지요. 서가에 그냥 꽂아두었다가, 코로나가 터진 후, 할 일도 없고 벽돌책에 도전할까 싶어 잡았다가 훅 빨려들었어요. 주인.. 2020. 6. 24.
슬기로운 클럽 생활 둘째 딸이 중학교에 올라가자 코로나가 터져 입학이 밀리더니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집 민서는 노트북은커녕 스마트폰도 없는 아이인데! 어떡하지? 마님이 온라인 수업 듣는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엄명을 내리셨어요.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태블릿 피씨를 검색했습니다.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그나마 태블릿이라도 사려고요. 그런데 태블릿도 싸지는 않더라고요. 아이패드니 갤럭시 탭이니 하는 건 어지간한 저가형 노트북 정도 가격이었어요. 나중에 등교를 하면 안 쓸 물건인데 굳이 비싼 걸 사야하나? 저는 소비를 극도로 경계하는 편입니다. 그 좋다는 아이패드나 아이폰도 없이 삽니다. 필수재를 소비하지, 사치품을 사지는 않아요. 한참 고민하는데 문득 눈에 띈 제품이 있어..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