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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134

구직 활동은 브랜드 마케팅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가장 궁금한 게 뭘까요? 아이의 진로 아닐까요? 아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분이 대학생 딸에게 진로에 대해 물었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후, 딸은 작은 목소리로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하고는 나가버려요. 딸의 고민을 도와주고 싶은 딸바보 아빠, 딸에게 줄 조언을 ‘비전서’로 써 내려갑니다. 그 글을 우연히 읽게 된 출판사 편집자가, ‘이렇게 좋은 글을 선생님의 딸에게만 읽히는 건 아깝습니다!’ 를 외쳐, 세상에 나온 책이 있어요. (모리오카 츠요시 / 황미숙 / 더난콘텐츠그룹) 중고등학교나 대학에 진로 특강을 자주 다닙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고 통역사, 예능 피디, 드라마 피디,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적.. 2020. 10. 7.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회사생활과 가정생활, 둘 중 무엇이 더 힘들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상사 때문에 괴로우면 그만두거나 들이받으면 그만인데, 집에서 부모/배우자/자녀 때문에 받는 괴로움에는 끝이 없거든요. 물론 책을 보면 끝을 맺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나옵니다. 를 쓴 영주 작가가 그렇죠. 바쁜 남편의 부재와 무관심 속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던 작가가 결혼 23년 차, 명절을 이틀 앞둔 어느 날 시부모님께 "며느리를 그만두겠습니다" 말하고 '며느리 사표'라고 쓴 봉투를 내밉니다. 그 과정을 책으로 내고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어요. 이번에 그 다음 이야기를 내셨습니다. (영주/푸른숲) 저자가 시가와 아파트 위아래층에 살 때, 시아버지가 아무 때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바람에 속옷 차림으로 있다가 당황한.. 2020. 10. 5.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고 싶다면 (임작가 / 다산에듀) 공부를 잘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는 누가 계발해줄까요? 학교 선생님? 학원 강사? 아니죠, 그건 부모가 해 주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조건은 긍정적인 공부정서를 기르는 일입니다. 공부정서가 나쁜 아이는 절대로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공부정서가 망가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이 되어 아이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될 겁니다. 따라서 학습과 관련하여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아이의 공부정서를 망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일단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공부정서가 망가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학습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 2020. 9. 23.
세상을 사는 두 가지 자세 소유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사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사고 싶은 건 최대한 자제하며 삽니다.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살 거예요. 뜻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겠지요. 그것도 괜찮아요. 경험이니까. (이길보라 / 문학동네) '고등학생 때였나. 한 언니가 물었다. "너는 부모님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항상 자신감이 넘쳐? 왜 다 해보는 거야 무작정?" 답은 단순했다. 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했던 것뿐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다 해봤다.' (7쪽) 저자는 코다에요. CODA Children of Deaf Adults. 하나하나 직접 몸으로 겪어내며 답을 찾아가는 삶은 청각장애인인 부모님에..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