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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43

바다를 보러 간 날 2018 자전거 전국일주 7일차 여행기 (지난 추석 연휴에 다녀온 자전거 여행기를 이어 올립니다.) 부산에 도착한 다음날, 하루 종일 쉽니다. 자전거 국토 종주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들은,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 "국토 종주 끝!" 하고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돌아가는데요. 부산은 그 자체로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자전거로 애써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나 이틀 구경하면서 놀다 가도 좋아요.아침에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습니다. 아들이 왔다고 활전복으로 장조림을 만들고 조기를 구워주십니다. 나이 쉰이 넘어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온 철부지 아들도 반가우신가 봅니다. 아침 먹고 조조영화 보러 극장에 갑니다. 를 봤어요. 정말 놀라운 영화로군요. 컴퓨터 화면으로 시작해서 화면으로 끝납니다. 아버지와 딸의 페이스톡으로 .. 2018. 10. 29.
자전거 타고 부산 가기 2018 자전거 전국일주 6일차 여행기입니다. 전날 밤에 미리 사놓은 사발면에 삶은 달걀을 먹고 길을 떠납니다. 오늘은 부지런히 달려야 해 떨어지기 전에 부산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박진고개라 하여 낙동강 자전거 길에서 가장 '빡센' 코스를 탑니다. 고갯길인데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라 중간부터는 끌고 올라야 했어요. 뒤에 짐을 많이 실어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게 꼭 리어카를 미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길 옆에 사람들이 남겨놓은 낙서를 읽는 재미가 있어요.2018년 7월 19일에 온 소연이라는 분도 끌고 올랐나봐요. '끌바'라고 적었군요. 차가 없어 한적한 시골 국도를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경사가 가파르지만, 곧 시원한 내리막길 라이딩이 기다리겠지요. 오른 만큼 내려가요. 자전거는 항상 공평합니다.고개를.. 2018. 10. 17.
낙동강을 달리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 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모텔에 구비된 간단한 아침을 먹습니다. 컵라면, 토스트, 팝콘이 준비되어 있어요. 요기를 하고 자전거를 꺼내 길을 나섭니다. 구미 터미널에서 다시 국토종주 자전거 도로로 가는데 좀 헤맸습니다. 어려서 저는 울산에서 자라, 공업도시는 다 울산같은 줄 알았어요. 울산의 경우, 공업단지는 바다를 면한 도시 외곽 해안에 있고, 시내에는 주거 시설만 있어요. 구미는 다르더군요. 시내에 작은 공장들이 많습니다. 생뚱맞은 도시 설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 건너 공장 지대가 보입니다. 낙동강이 이렇게 큰 강인줄 몰랐어요. 기차나 자동차로 지나칠 때 보던 풍경과는 다르네요. 강변에는 구미 공업 단지 기념탑이 있습니다.1973년 9월 30일, 대통령 박정희라는 이름이 .. 2018. 10. 15.
자전거로 넘는 문경새재 2018 자전거 전국일주 4일차 여행기 아침에 일찍 일어났어요. 어제 비 때문에 1시간 반 밖에 달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거든요. 오늘은 오전 6시에 출발합니다. 숙소에는 아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삶은 달걀, 토스트, 시리얼 등 간단한 조식이 제공되지만, 식사 시간이 7시부터입니다. 저는 6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과 햄버거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합니다.오늘은 본격적으로 새재 자전거길을 달리는 날입니다. 간밤에 숙소에서 자전거 국토 종주 지도를 펼쳐놓고 코스 탐구를 했어요. 점심은 어디에서 먹고, 저녁은 어디에서 먹을지 고민 되더군요.상주보나 낙단보에 자전거 민박이 있는데요. 조식 포함, 1박에 3만원이랍니다. 다만 3인 1실이라는 게 좀 걸리네요. 자전거 여행 중, 모르는 사람과 같은.. 201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