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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52

자전거로 넘는 문경새재 2018 자전거 전국일주 4일차 여행기 아침에 일찍 일어났어요. 어제 비 때문에 1시간 반 밖에 달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거든요. 오늘은 오전 6시에 출발합니다. 숙소에는 아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삶은 달걀, 토스트, 시리얼 등 간단한 조식이 제공되지만, 식사 시간이 7시부터입니다. 저는 6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과 햄버거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합니다.오늘은 본격적으로 새재 자전거길을 달리는 날입니다. 간밤에 숙소에서 자전거 국토 종주 지도를 펼쳐놓고 코스 탐구를 했어요. 점심은 어디에서 먹고, 저녁은 어디에서 먹을지 고민 되더군요.상주보나 낙단보에 자전거 민박이 있는데요. 조식 포함, 1박에 3만원이랍니다. 다만 3인 1실이라는 게 좀 걸리네요. 자전거 여행 중, 모르는 사람과 같은.. 2018. 10. 11.
충주호를 달리다 2018 자전거 전국일주 3일차 추석 연휴를 맞아 자전거 전국일주를 합니다. 연휴 전날인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아침 7시 버스를 타고 충주로 갑니다. 버스 터미널에서는 자전거가 조신하게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며칠씩 자전거를 지방 버스 터미널에 묶어 놓고도 마음 편한 이유? 20년된 낡은 자전거라 그렇습니다. 저는 어떤 취미를 할 때, 돈 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지난 여름엔 하도 더워서 바깥에서 운동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실내에서 운동을 하려고 동네 문화센터에서 탁구를 했는데요. 코치님이 첫 수업하던 날, 제 라켓을 보더니 "이런 건 공이 잘 안 나갑니다. 25만원짜리로 새로 사세요."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씀에 갑자기 탁구에 흥미가 확 떨어졌어요. 취미삼아 하는 운동에 장비가 그렇게 중요한가.. 2018. 10. 8.
자전거로 도 경계를 넘다 자전거 전국일주 2일차 여행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경강선 여주역으로 갑니다. 새로운 전철노선이 생기면서 행동반경이 늘어나는 게 신기합니다. 여주까지 전철이 가는 지 몰랐어요. 나이 들면 전국을 다니며 전철 여행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여주역 자전거 정거장에서 묶어놓은 자전거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그냥 시골길입니다. 여주만 벗어나도 한강 주위에 건물이 보이지 않아요. 서울에서 한강변 남북으로 빼곡한 아파트 풍경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강에 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강천섬이라고 커다란 공원입니다. 캠핑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서울의 섬은 다 도시에 포획되어 있지요. 뚝섬이나 여의도처럼. 서울을 벗어나면 온전히 자연의 풍광을 가진 섬이 보입니다. 자전거를 타다 지치면 이런 한강변.. 2018. 10. 4.
스무살의 그날처럼 평생 최고의 자랑 중 하나는 20대에 시립도서관에서 다독상을 받았다는 겁니다. 당시 한 해, 200권을 읽었거든요. 20대의 나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유배지에 있던 2016년 한 해, 열심히 책을 읽어 1년간 250권을 읽었어요. 독서일기를 블로그에 연재했지요. 20대에 해서 즐거운 건 나이 50에 해도 즐겁더군요. 제 인생에 최고의 추억 중 하나가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떠난 자전거 전국일주입니다. 그것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나이 50에. 추석 연휴를 맞아 열흘간 자전거 전국일주를 다녀왔습니다.2018 자전거 전국일주 1일차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와 양재천을 달리다 종합운동장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로 합류했습니다. 자전거 출근하며 늘 달리는 길이지만, '자전거 국토 종주'라고 바닥에 .. 201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