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52 일상이 여행으로 이어지는 삶 2018 자전거 전국일주 11일차 아, 벌써 자전거 여행도 마지막 날이네요. 전날 숙소를 찾을 때 고민을 좀 했어요. 좋은 숙소가 많고 예쁜 카페가 많기로는 속초가 참 좋아요. 아침에 강릉 경포대에서 출발해서 속초에 도착하니 점심때더라고요. 속초에서 쉴까 고민하다 조금 더 올라가기로 했어요. 마지막날 고성까지 간 다음,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서울로 돌아오는데요. 오후에 종점에 도착하는 것보다 오전 중에 완주를 끝내는 편이 여유로울 것 같아서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고성까지 올라왔어요.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열심히 밟다보니, 도로에 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더군요. 열심히 나를 쫓아오는 그림자의 모습이 재미있어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속초를 벗어나자 길이 조금씩 한적해지더니 그냥 .. 2018. 11. 13. 청춘의 시작은 여행이다 2018 자전거 전국일주 10일차 여행기 강릉 경포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동해안 해돋이를 보며 자전거를 달립니다. 새벽이라 아직 많이 춥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얼굴에 그대로 맞습니다. 자전거는 심지어 맞바람이지요. 바람이 전혀 없는 날도, 시속 20킬로로 자전거를 달리면 풍속 20km의 바람을 맞습니다. 맞바람 풍속이 20km라면 합이 40킬로의 역풍이 됩니다. 맞바람이 심할 땐, 오르막을 오르는 것과 같아요. 이럴 땐 기어수를 변속하여 천천히 갑니다. 괜히 바람과 맞짱뜨지 않습니다. "너, 바람? 응, 난 소심한 중년... 내가 천천히 갈게... 좀 봐주라..."자전거길은 강릉 바우길과 나란히 달립니다. 길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보행자용 데크로 길이 따로 나뉘기도 해요. 강릉행 KT.. 2018. 11. 8. 느리지만 멈출 수 있는 자전거 여행 2018 자전거 전국일주 9일차 여행기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삼척항을 지나며 보니 여기에도 바닷가 걷기 여행 코스가 있네요. 이름이 이사부길이랍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나오는 분이지요.언젠가 퇴직하면 전국의 걷기 여행 코스만 찾아다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해안을 자전거로 달리는 게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1987년 자전거 전국일주 당시 가장 아름다웠던 구간이에요. 동해안 7번 국도. 그때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바닷가에 군경계용 철조망이 높이 있어 항상 바다 전망을 막았던 점이에요. 이번에 여행하면서 보니 높은 철망이 거의 제거되었군요.'새천년 해안도로는 삼척 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약 4.7km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이다. 삼척시는 2014년에 이 해안도로를 따라 보행데크를.. 2018. 11. 6. 자전거로 울진에서 삼척까지 2018 자전거 전국일주 8일차 여행기 예전에 자전거로 안면도에 간 적이 있는데요. 당시엔 국도변을 자전거로 달렸거든요. 나중에 차 타고 가족여행을 가면서, "전에 이 길을 자전거로 달렸지." 했더니 아내가 놀라더라고요. "차가 이렇게 많은 길을 자전거로 달렸다고? 다시는 그런 짓 하지마." 자전거 전국일주를 한다니까 아내가 걱정하더군요. 약속했어요. 이번엔 오로지 자전거 길로만 달리겠노라고. 해운대에서 동해안으로 올라갈 계획인데, 국토종주 자전거길 안내 사이트(http://bike.go.kr/nation/75_1)를 찾아보니 자전거길은 고성에서 울진까지 이어졌더군요. 차도로는 자전거를 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버스를 타고 울진까지 갔어요.버스비는 해운대에서 포항까지, 8600원. 포항에서 울진까.. 2018. 11. 2.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