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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134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저는 유튜브로 강연 영상을 즐겨봅니다. 책으로 배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말씀을 통해 배우기도 하거든요. 제가 즐겨 찾는 연사는 심리학자 김경일 선생님인데요. 자신의 전공인 인지심리학을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해주는 학문’이라고 하십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한데요. 책에서 한번 배워볼까요? (김경일 / 저녁달)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책에서 이 말씀을 보는 순간, 이마를 탁 쳤습니다. 저는 자기계발 중독자입니다. 20대부터 매년 200권 이상의 책을 읽어 나.. 2023. 7. 21.
친절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1997년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증 환자를 부인의 요청으로 퇴원시켰다가 부인과 의료진이 살인치사와 살인방조죄로 형사 처벌받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병원마다 중증 환자의 퇴원을 억제하기 시작하면서 의료비 부담으로 자살하거나 가족이 환자의 연명 의료장치를 제거하는 사건이 빈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3명이 병원에서 죽습니다. 그러나 중증 환자 대부분이 죽음의 시간을 질질 끄는 연명의료의 지옥에 갇혀,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재앙을 겪다가 생애 동안 쓰는 의료비의 대부분을 마지막 1~2년 동안 쏟아붓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화려한 장례식장은 있어도 임종실은 없는 병원의 불친절한 죽음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하게 해봐야 할 때입니다.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사는 것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삶.. 2023. 7. 14.
호메시스를 아시나요? 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읽는 이유, 그래야 독서가 더 쉽고 즐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이란 책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란 개념을 처음 알았다면, 다음에는 간헐적 단식을 다룬 책을 찾아봅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룬 책을 이어서 읽다 보면 익숙한 용어가 나오고 개념 정리가 쉽게 되어 어려운 책도 읽기 수월해집니다. 간헐적 단식을 다룬 책에서 호르메시스라는 개념을 자주 봤는데요.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이라고 소개되었는데, 마침 국내에도 호메시스를 제대로 다룬 책이 있기에 찾아 읽었습니다. ​ (이덕희 지음 / MID) 호메시스란 우리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것이 낮은 농도, 또는 약한 정도에서는 오히려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간헐적 단식이 호메시스의 좋은 예입니다. 우.. 2023. 7. 7.
남자는 어떻게 일어서는가 동물은 생존과 번식을 통해 진화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행위를 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둘 다 기쁨을 주는 행위이지만 생존과 번식이 작동하는 방향은 반대입니다. 생존에 신경 쓸 때, 번식은 뒷전이고요, 번식 행위에 집중할 때 생존은 뒷전입니다. 생존에 신경 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욕은 떨어집니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다 지쳐 성기능 장애를 조금씩 겪게 됩니다. 나이 50에 고개 숙인 남자로 살다 보면 자괴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길고 긴 노후를 이렇게 살다 가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비뇨기과 의사로 수십 년 동안 일하며 ‘고개 숙인 남자를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 고민 끝에 답을 찾은 분의 책을 소개합니다...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