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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7

인생은 리액션이다 1년 전, 저는 문유석 님의 책에 빠졌어요.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이건 내 이야기잖아!' 맞장구를 쳤고, '판사유감'을 읽고, '아, 이 분 탁월한 이야기꾼이구나' 싶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깊이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글을 쓸 때마다 문유석 님의 책과 글을 계속 인용했어요. 2016/08/1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개인주의자 선언 2016/08/19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자 2016/08/24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9호선 퇴근길의 비애 2016/08/26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계속해보겠습니다 2016/09/13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왕따도 즐거운 세상 섭섭이님이 댓글로 문유.. 2017. 8. 11.
육아엔 '대기 발령'이 없다 두 달 전에 포항에 내려갔어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아내의 친구와 책의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어요. 요즘은 무슨 글을 쓰느냐는 질문에 육아 칼럼을 쓰느라 계속 고민중이라고 했더니, "육아가 얼마나 어려운데, 남자분이 그걸 알 수 있을까요?" 그날 워킹맘과 전업주부들과의 대화 속에서 저의 멘탈은 탈탈 털려버렸어요. '아, 내가 감히 육아에 대해 쓸 수 있을까?' 육아가 어려운 이유는, 이게 어렵다는 걸 사람들이 몰라주니 더 어렵구나, 그럼 그 얘기를 한번 해보자. 그래서 나온 글입니다. 육아엔 '대기 발령'이 없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6129.html 2017. 8. 10.
아이가 책과 친해지려면 오랜 세월 책을 만들고 읽고 쓰고 독서 강사까지 하시는 김이경 선생님이 에서 말하는 아이와 함께 책 읽는 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내버려 두세요. 특히 방학이면 권장 도서 목록을 정해놓고 하루 몇 시간씩 규칙적으로 아이를 붙잡아 놓으면 책이랑 친해질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아이가 독서에 재미를 느끼려면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읽도록 내버려 두셔야 한답니다. 둘째 읽어 주세요. 책을 소리 내어 읽어 주는 것은 책에 재미를 붙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자라서 글을 깨치면 책을 주고 읽으라고만 하지 읽어 주지는 않는데요.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과 독서를 즐기는 것은 별개의 능력입니다. 아는 것과 즐기는 것 사이에 거리는 무척이나 멀어요. 그 간격을 좁혀줄 수.. 2017. 8. 9.
해운대 밤길 여행 부산 육아 여행, 그 마무리는 해운대 밤길 여행입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학을 맞은 둘째와 휴가를 내어 부산에 갔습니다. 3일차 저녁은 미포에 있는 횟집에서 먹었어요. 5시에 이른 저녁을 먹고나니 문득 미포 철길이 떠오르더군요.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보니, 마침 근처더라고요. 어머니에게 둘째를 맡기고 혼자 미포 철길로 향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고향인 울산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 해운대 가는 걸 좋아했어요.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는 게 참 좋았거든요. 기차를 타면 바다 풍광이 너무 빨리 스쳐지나는 게 아쉬웠어요. 몇 년 전 부산에 왔을 때, 달맞이길을 걸었습니다. 저녁에 걷기에 좋은 길이지만, 바다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아요. 저 아래 기차 철길이 보이더군요. 저기서라면 바다가 더 가깝게 보일텐데, 하고.. 2017.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