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해당되는 글 319건

  1. 2018.10.05 살다 보니 이런 일도! (27)
  2. 2018.08.20 거의 완벽한 하루 (4)
  3. 2018.07.05 도올 서당 학습기 (9)
  4. 2018.06.12 벌써 1년... (8)
  5. 2018.05.24 이 순간이 기적 (22)
  6. 2018.03.07 라디오 인생 상담을 하는 이유 (11)
  7. 2018.03.05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할까요? (10)
  8. 2017.12.29 2017년의 마지막 선물 (17)
  9. 2017.12.26 말을 더듬는 고교생의 고민 (8)
  10. 2017.12.08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 방송 목록 (6)

예전에 <뉴논스톱>을 만들던 시절, 가끔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행인으로 나온 적도 있고요,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손님이나 필리핀 현지인 악사로 나온 적도 있어요. 조인성 박경림 결혼식의 사진사로 출연하기도 했고요. <뉴논스톱>을 만들 때 저의 연출관은 '놀 듯이 즐겁게 만들자'였어요. 시트콤 피디는 모니터 뒤에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웃기는가 안 웃기는가 검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들과 함께 현장에서 노는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종종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했는데요. 그때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감독님, NG! NG에요!"라며 심하게 즐거워 했지요. 아내는 그 시절, TV에 나와 촐랑거리는 제 모습을 보고 일침을 놨어요.

"제발, 조인성이랑 한 화면에 잡히는 건 피하자. 응? 자학 개그도 그건 너무 심하잖아?"


드라마로 옮긴 후, 출연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시청 흐름을 방해할까봐 감히 나서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엉뚱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영화배우 한예리씨와 남산 둘레길에서 여행에 대한 수다를 나눠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막바지 촬영 무렵, 예능 PD 후배에게 연락이 왔어요. 

"선배님, 드라마 연출 끝나면 예능에 출연해주세요!"

한참 바쁠 때라,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겁이 덜컥 나더군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니, 내 공력에 이게 가능할까?


드라마 끝난 후, 예능 프로그램 회의실로 갔어요. 후배에게 출연이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놓으려고요. 거절의 의사를 표하려고 문 앞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데, 제작회의실 문 앞에 붙여놓은 프로그램 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토크 노마드 - 아낌없이 주도록>

제가 제일 좋아하는 2가지가, 즐거운 수다 (토크)와 방랑 (노마드)인데, 이 둘을 합해놓은 프로그램이라... 출연진은 김구라씨에 영화 평론가 이동진, 카피라이터 정철, 예능인 남창희씨였어요. 이동진 평론가와 정철 선생님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님들이기도 하고요. 내가 평소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여행지에 가서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수 있을까?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요. 담당 피디가 그러더라고요. 

"선배님이 쓰신 책에서 서울 둘레길 여행 다니는 대목, 재미있었어요. 나오셔서 서울 여행의 매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생각해보니, 지난 7년간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한 이야기 중 하나가 여행이에요.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주제도 여행이고.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혼자 블로그에서 글로 쓴 이야기를 방송에서 고시랑고시랑 수다 떨면 되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 ^^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출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제가 TV에 나옵니다.

저녁 8시 40분 MBC, <토크 노마드 - 아낌없이 주도록>

여행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 아낌없이 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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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똥글언니 2018.10.0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제가 좋아하는 피디님과 동진님이 모두 나오신다니~
    오늘 본방 사수해야겠어요...!!

  3. 헤니짱 2018.10.05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너무 기대되요~ 본방사수!!!

  4. 윤선생 2018.10.0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방사수할께요!~~ 화이팅!

  5. 정보나누미 2018.10.05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논스톱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요즘에도 그런 시트콤이 하나요??

  6. 끈기의 여왕 2018.10.05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본방사수요!^^
    피디님이 오늘은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놓으실까 궁금해지네요! 강의 때 한번 직접 봬서 그런지 아는 친한 지인이 티비에 출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신기하기도 하고 또 많이 기대되기도 하네요!
    응원합니다!^^

  7. 제경어뭉 2018.10.05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에 나오신데서 눈빠지게 봤는데 이번주더라고여ㅠㅠ 오늘은 고속도로에 있을시간이라 본방사수는 못하고 다시보기 꼭! 하겠습니다!!!
    늘 응원합니다~화이팅!!!

  8. 수선화 2018.10.05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보기로 꼭 보겠습니다.기대되네요^^

  9. 게리롭 2018.10.05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
    퇴근하고 밥먹으면 딱 그시간될듯해요
    본방사수합니다~!

  10. 동우 2018.10.05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예능에 출연까지!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시네요!
    저도 오늘 본방사수할께요~~
    좋은 프로그램 소개 감사합니다

  11. 팬이에요 2018.10.05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팟캐스트에 이어 예능까지!!
    자주 뵈어 좋습니다!

  12. 왕팬 2018.10.05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언제 나오실까요?

  13. 주연민기맘 2018.10.05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45분만에 나오셨네요^^
    담주에 나오시나 했어요
    아이들하고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덕분에 좋은 프로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14. 하루는노마드 2018.10.05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방송 재밌었습니다. 입담이 필력 못지 않으시군요. 담번엔 라디오스타에서 노래까지 하시면 복받으실거에요:)

  15. 2018.10.05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8.10.0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2018.10.06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제리 2018.10.06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티비 잘봤어요~ 언제나 응원합니다.pd님 화이팅!!

  19. littletree 2018.10.06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그 프로 고정 멤버이셨으면 좋겠어요^^
    유쾌한 웃음과 이야기에 즐겁게 시청했어요!

  20. 이수정 2018.10.06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오늘 매일 아침 써봤니? 책 읽었어요. 저도 한때 피디를 꿈꿧고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통역사 일을 하고 있는 피디님 후배로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이제 이 블로그 알게 됐으니 자주 찾아올게요!!

  21. 과식걸 2018.10.11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볼게요!! 저도 곧 새프로 시작합니다 ㅋㅋ 드리마도 너무 잘봤어요!!

연출하던 드라마가 끝났다는 건, 아껴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지난 토요일 하루가 그랬어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하루. 

아침 6시에 눈을 떴어요. 일어나 소설 <왕좌의 게임>을 읽었어요. 드라마 연출 중에는 장편 소설은 참습니다. 뒤가 궁금해서 못 견디거든요. 요즘 하루 2,3 챕터씩 아껴가며 읽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읽는 책은, 가장 재미난 책입니다. 그래야 일찍 일어난 보람을 느껴요. 지금은 <얼음과 불의 노래 제 2부 : 왕들의 전쟁> 1권을 읽고 있어요. 조지 R. R. 마틴은 정말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독자의 머리 위에서 노는데요. 이야기의 전개를 전혀 예상할 수가 없어요.

아침을 먹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영화를 보러 갑니다. <맘마미아 2>. 맘마미아는 뮤지컬로 워낙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아이들도 1편을 좋아하기에 속편도 다 함께 보러 갔어요. 결말이 예측 가능한 헐리웃 식 엔딩이라 조금 긴장은 떨어지지만, 영화 관람은 즐거웠어요. 주인공들이 아바의 복고풍 의상을 입고 다함께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딸들이 거리에서 '맘마미아'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그런 영화에요. 누구라도 노래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브런치 카페에 들러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와 주말 오후에 누리는 최고의 호사를 즐깁니다. 낮잠이지요. 낮잠을 잘 때는 휴대폰으로 30분 후에 알람을 맞춰둡니다.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면 잠기운에 취해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30분 낮잠을 자고 딱 일어나면, 개운하니 부지런한 오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주말 하루를 두번에 나눠쓰는 느낌입니다.

오후 2시, 일을 시작합니다. 내년에 나올 새 책의 원고를 쓰고 다듬습니다. 3시간 정도 작업하는데요, 한창 신이 나서 타이핑을 하면 어깨와 손목이 뻐근합니다. 그럴 땐 잠시 책을 읽으며 쉽니다. 일할 때 읽는 책은 따로 있어요.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과 강원국 선생님의 <강원국의 글쓰기>입니다. <열두 발자국>은 뇌에 좋은 자극이 되고요. <강원국의 글쓰기>는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의욕을 부채질하지요. 두 책 다 강연을 바탕으로 한 원고인데요. 고수들은 다릅니다. 말을 글로 바꿔도 이렇게 밀도가 높아요. 

오후 5시, 이른 저녁을 먹고 자전거를 끌고 나갑니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자전거를 타고 싶었어요.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 포기했어요. 촬영하느라 땡볕에 시달렸는데, 굳이 놀 때까지 폭염에 시비 걸고 싶지는 않았어요. 한낮에는 여전히 해가 뜨겁지만, 해질 무렵이 되니 바람이 선선하네요. 양재천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어요.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 코스 중 하나가 '하트 코스'입니다. 서울을 하트 모양으로 돈다고 해서 '하트 코스'인데요. 양재천 - 학의천 - 안양천 - 탄천 - 양재천 을 이어 원점회귀하는 자전거 길 구간입니다. 과천 종합 청사에서 인덕원역까지 차도를 달리는 것만 빼면 모두 자전거 전용도로로 이뤄진 코스구요. 도심을 벗어나 외곽지역까지 아우르기에 한적한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맛이 있어요.

오후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는데요, 저녁 7시반이 되니 캄캄해지는군요. 한 달 전 야외 촬영을 할 때는 8시 반이 되도록 날이 훤해서 밤씬을 찍지 못하고 하늘만 바라보며 있었는데 말이지요. 생각보다 해가 빨리 떨어지네요. 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노면 상태가 잘 보이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있거든요. 이럴 땐 잽싸게 포기하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갑니다. 도림천으로 빠져 자전거 도로 옆에 보이는 신도림역 앞에 자전거를 세워둡니다. 자전거는 잠궈두고 저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요.


일요일 저녁에 신도림에서 다시 안양천으로 갑니다. 목동을 지나 여의도를 거쳐 반포까지 갑니다.  서울 자전거 여행은 이런 점이 좋아요. 힘들면 어디서든 가까운 전철역에 자전거를 보관하고 돌아오면 되거든요. 반포 한강공원, 해질무렵 풍경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넷플릭스로 다운 받은 <강철의 연금술사 : 브라더후드>를 봅니다. 10년 전 일본어를 공부할 때, <강철의 연금술사>를 열심히 봤어요. 2003년도에 나온 애니는 중반 이후 원작과 스토리 전개가 달라져서 중간에 시청을 포기했는데요.  완전판 <브라더후드>가 새로 나왔습니다. 원래는 넷플릭스를 통해 <종이의 집>이나 <깊은 숲 속에서> 같은 스페인이나 프랑스 드라마를 보며 해외 드라마 트렌드를 공부하려 했는데, 다시 <강철의 연금술사>에 빠져버렸어요. 역시 덕후의 기질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소설 - 영화 - 낮잠 - 글쓰기 - 자전거 타기 - 만화로 이어지는 거의 완벽한 하루가 이렇게 끝납니다. 즐거움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싶어요. 그 즐거움이 언젠가는 새로 만드는 드라마와 새로 쓰는 책을 통해 드러나기를 희망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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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8.20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김민식표 종합놀이세트 대공개 ^^
    이건 정말 완벽한 하루를 보내셨는데요.
    (이건 꼭 벤치마킹해야지유)

    전 집 청소하고 재활용하고 하니
    주말 시간이 금방 갔네요.
    담주 주말은 피디님 일정 참고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겠어요. ^^

    그리고 오랫만에 소개해주신
    만화 <강칄의 연금술사>
    앱 키고 바로.찜 해둡니다.
    피디님 덕분에 잘 안보던 만화를
    다시 보게 되네요. ^^
    섭섭이 놀이세트 하나 추가되네요.

    이번주도 신나고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아자 아자 파이팅~~~~

  2. 보여주는남자 2018.08.2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으며 쉽니다 라는 표현 ...
    아직은 제겐 너무 낮설은 표현이내요 ...

  3. 꿈트리숲 2018.08.20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영화 한편을 보면 휴일 하루가 후딱
    지나가버리는데, 여섯 장르를 넘나들며
    휴일을 알차게 보내시는 모습에 감탄, 또
    감탄합니다.
    저는 언제쯤 저런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 . 일단은 체력 보강부터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섯 장르가 사뭇 이질적인 것 같으면서도
    물 흐르듯 엮어지는 건 중간에 낮잠이라는
    완충 지대가 있어서 그런거겠죠?
    중간의 쉼표가 중요한 키 포인트라 여겨지네요.

    열두 발자국과 강원국의 글쓰기
    뇌와 글쓰기에서 저 역시 많이 자극 받은 책들이에요.
    '그들처럼 생각하고 글을 쓸 수 있을까. . .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었어요.

    오늘 완벽한 하루에 도전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김수정 2018.08.20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 - 영화 - 낮잠 - 글쓰기 - 자전거 타기 - 만화' 너무 부러운 하루 일과네요!!!
    글만 읽어도 행복이 전해집니다♡
    워킹맘인 저에게도 저런 일상이 언젠가는 오겠죠?! ^^

저는 1992년에 첫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모시던 상사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이었어요. 그 분이 전국 출장을 다니며 강행군을 하다 어느날 여관방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대요.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과로로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요. 제게 종종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김민식씨만할 때는 말이야, 허구헌날 야근을 했는데 말이야. 김민식씨는 항상 칼퇴근이야.' 하셨어요. 당신에게는 당신의 기준이 있고, 내게는 내 기준이 있는데 말이지요. 무엇보다 저는 당시 퇴근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았거든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 데이트도 하고 싶은데, 그런 저를 보고 한심해 하셨지요. 결국 사표를 던졌어요. 인사부에서 부르더군요. 혹시 상사와 안 맞아서 그런 거라면 부서를 옮겨줄 테니, 재해보라고. 그런 거 아니라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어요.

퇴사하고, 외대 통역대학원 입시 준비를 했어요. 대학 도서관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했는데요. 어느날 학교에 붙은 공고문을 봤어요.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방학 동안 동양철학 강좌를 하신다는 내용이었어요. 당시 저는 도올 선생님의 책 '여자란 무엇인가'에 심취해 있었거든요. 바로 신청했지요.

논어 강독 수업이었는데요, 여름 방학 한 달간, 서당을 다니며 오전 3시간 논어를 공부했습니다. 졸업 시험은 한자로 '논어' 전편을 암송해서 쓰는 것이었어요. 절대 쉬운 공부는 아니지만, 무척 즐거웠습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에요. 통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한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으면, 하루 종일 영어만 공부해도 부족할 텐데, 그 와중에 동양철학 강좌를 들었다니... 

어쩌면 통대 준비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기 위한 구실이었는지 몰라요. 회사를 그만두고 어디서든 마음껏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올 서당을 다니며 논어를 공부한 겁니다. 무엇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부하는 그 순간이 즐거웠어요.

'굳이 통대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면...' 하고 느꼈어요.


요즘도 짬만 나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책에서 배운 내용을 글로 씁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제게 평생 가는 공부입니다.

스물 여섯 살, 첫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온 백수 시절에도 이렇게 살았어요.


간만에 앨범에서 '도올 서당 졸업증서'를 꺼내 봅니다.

1994년 8월 6일이라는 날짜를 봐요.

평생 공부만 하고 살아도 좋겠다, 고 생각했던 그날의 각오를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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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햇살한자락 2018.07.05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멋지세요
    어제 로또에 관한 글도 무척 공감됐습니다.

  2. 섭섭이짱 2018.07.05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피디님 보면 놀땐 즐겁게 놀고, 공부할때 집중해서 공부하시는거 같아요. ^^
    저는 이 모드 전환이 바로 바로 안되어서 고민이네요. ㅋㅋㅋ
    언제라도 공부하시는거 있으시면 내용 공유 해주세요.
    저도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3. 안가리마 2018.07.0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과 동시대를 살아왔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크게 공감합니다.
    도올의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 태풍 매미급이었죠.
    오늘 글은 대학 친구가 생각나게 하는 글입니다.
    한 6개월만 자유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싶다던 친구.
    다시 한 번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SORA& 2018.07.0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arpe Diem ^^

  5. 꿈트리숲 2018.07.05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제 블로그에 도올 만화 논어에 대해 썼었어요. 피디님께서 도올 서당에서 공부하셨다니 왠지 공통 분모를 발견한 것 마냥 기쁘네요.^^

    예전에 감이당에서 공부한 얘기, 또
    사모님과 지인들과 인문 고전 공부한
    얘기를 보면서 글의 내공이 다 저렇게 공부한 것에서 나오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도올 선생님께 논어까지 배우셨군요. 존경스럽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디지로그, 동양과 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대의 공존. 이 모든 것이
    한 사람안에서 이루어진다니 그저
    감탄만 나옵니다.
    논어 한글 필사에 이어 원문 필사 시작합니다. 조화와 공존, 통찰에
    한발짝 다가가고 싶습니다.

    꿈트리숲=정지영입니다.

  6. seesun 2018.07.0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군에 있을 때 서당을 졸업하셨군요.
    시간이 갈수록 더 대단한 분이라는 느낌이...
    그런데 왠지 한자는 명필로 썼을 것 같은 느낌...

  7. 야무 2018.07.05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부하는 그 순간이 즐거웠어요.
    '굳이 통대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면...' 하고 느꼈어요.


    >> 아, 제가 잊고 있던 게 뭐였는지 생각났어요.
    바쁘신데, 이렇게 매일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8. 珹&帥 2018.07.07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어를 전부 암송, 그걸 다 쓰는 게 가능했던 건가요???
    배움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배워야 겠습니다.
    책 한권 떼기가 어려운 저로써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9. 뽀로로 2018.07.09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외친 지 벌써 1년이 되었군요.

2012년 MBC 170일 파업 때부터 인연을 맺은 이치열 기자님이 취재 요청을 해오셨어요.

늘 파업 현장에서 만나던 제가 

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돌아가 반갑다고요.


본업인 PD로 돌아가 드라마를 만드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습니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사 본문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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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6.12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걸 감당해 오셨군요.
    차마 말하지도 못하시는 부분까지요.ㅠ
    그런만큼 건강 잘 챙겨주세요
    싫어하실지 모르지만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잘 챙겨드세요
    건강이 실력입니다. 내 책임의 끝자락입니다.

    ㅡ사랑은 에너지에요. ^____^
    자녀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바람까지도요

  2. 섭섭이짱 2018.06.12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기사 읽으며 피디님의 고민이 얼마나 클 지 다시금 느껴집니다.
    얼굴은 항상 웃고 계시지만 속은 어떠실지.... 흐흐흐

    전 예전 PD님 인터뷰중 이런 얘기하신게 생각나요.

    “복귀하고 나서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피디님이 예상하신대로 그 동안 내부와 외부에서 여러가지 있들이 많았죠..
    돌이켜보면 사장 바뀐지 아직 1년도 안되었더라고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mbc 구성원분들이
    지난 시간 잘못된걸 바꾸려고 노력하시니까
    곧 마봉춘때 시절로 돌아갈거라 믿습니다. ^^

    오늘도 즐겁게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믿보연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 👍👍👍👍👍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_몰아보기

  3. 제경어뭉 2018.06.12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어여ㅠㅠ 토닥토닥...

  4. 꿈트리숲 2018.06.12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서 본 뱀장어와 미꾸라지 얘기가 생각나네요. 자신의 본성대로 움직일 뿐인데, 다른 이들에게 절로 생명의 기운을 전파해 주는 존재!
    작년 이맘때쯤 아침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피디님 동영상을 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조직을 위해서 개인이 혼자 희생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본성대로 움직인 것이 아닌가 싶어요. 덕분에 mbc에 새로운 기운이 돌고 있는 듯 합니다.

    스탭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에 고민하는 모습이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방증이죠.^^ 여기저기서 이별이 떠났다 얘기 하는게 들리더라구요.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오늘 하루, 응원합니다.

  5. 정지영 2018.06.12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네이버 북마크로 들어오다
    첨으로 티스토리로 접속했더니
    작성자가 자동으로 뜨네요.^^
    위 꿈트리숲 작성자는 접니다. ㅎㅎ
    평소 어떻게 하면 작성자 이름 옆에
    동그란 아이콘이 뜰까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풀렸어요.
    짠돌이세상 들어오지 않았음 평생
    모르고 지나갈뻔 했어요.ㅠㅠ

    자기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보고
    나 정도는 살만하구나 위안을 받고,
    자기보다 성공한 사람 보고는
    나도 가능성이 있네 하는 희망을 가져요.

    위안과 희망을 전하는 드라마 잘 부탁합니다.^^

  6. 체리 2018.06.12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을 보면 용기와 위로를 얻어요.
    감사합니다...^^

  7. 왕팬 2018.06.12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시간 얼마되지 않아 언제나 웃는 사진만 접해서 적응이 어렵네요
    그러나 응원합니다
    나만 힘든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며 힘을 내는 이야기 군요

  8. 산그림자 2018.06.15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있어요~
    고맙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 때, 큰 딸 민지랑 영화 '원더'를 봤어요. 정말 좋았어요. 나오면서 민지랑 얘기를 했죠. '아, 이 영화는 원작을 찾아서 읽고 싶다.' 마침 아내가 둘째 보라고 책을 사왔더군요.

'아름다운 아이' (R. j. 팔라시오 / 천미나 / 책과 콩나무)


이 책은 책콩 어린이 문고에요. 주인공이 초등학생 어린이인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좋을 책이에요.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이야기. 

영화 '원더'의 주인공은 평소 헬멧을 쓰고 다닙니다. 심한 안면기형이라 맨 얼굴로 다니면 사람들이 놀라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헬멧을 쓰고 다녀요. 그런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헬멧을 벗고 세상에 나가야 해요. 자신감을 잃어버린 아이는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어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드라마 연출이란, 자꾸자꾸 해야 잘 할 수 있어요. 근육이 필요한 거죠. 지난 7년, 내 이름으로 된 드라마 한 편 만들지 못한 내가, 이제와서, 나이 50 넘어 연출 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을까? 긴장이 많이 되었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드라마 연출 복귀를 축하한다고 하는데 그럴 수록 더 떨려요. 제가 원래 그렇게 뛰어난 연출이 아니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아이' 책 첫장을 넘겼습니다. 이런 글이 나와요. 


'의사들이 먼 도시에서 찾아왔어요.

단지 나를 보기 위해서.

바로 침대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지 못했죠.


나는 기적들 가운데 하나가 틀림없다고

하느님의 창조물 중에서.

그들이 지닌 지식으로는 

어떠한 설명도 할 수 없다고.


- 나탈리 머천트, <기적> 중에서


이 노래는 미국의 여가수 나탈리 머천트가 기형아로 태어난 여자아이를 보고 노래한 <Wonder 기적>의 가사랍니다. 어거스트가 친구 써머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요. 


"내 얼굴이 왜 이런지 궁금한 거야? 별 거 아니야. 하악-안면-이골증인데, 거기다 골덴하르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고, 발음조차 할 수 없는 다른 게 또 있어. 이런 모든 것들이 함께 변형을 일으켜서 하나의 커다랗고 엄청난 걸 만들었는데, 그건 너무 희귀해서 이름도 없어. 그러니까, 잘난 척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래봬도 내가 의학적 기적의 산물로 간주되는 귀하신 몸이라 이 말이야."


100년 전, 아니, 10년 전에만 태어났어도, 살아있기 조차 힘든 아이. 너무 많은 기형과 장애를 타고나 현대 의학의 발전이 아니었다면 살 수 없는 아이. 그런 아이를 기적이라고 부르고요. 영화와 소설은 그 아이가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기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겁이 날 때, 문득 돌아봅니다. 때로는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한 순간도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꿈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내게 온 운명을 기형이라 부를 것인가, 살아가는 나날을 기적이라 부를 것인가. 그건 나의 선택이겠지요. 


책장을 덮고, 가만히 먼 산을 봅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다 꿈같아요. 3년 전, 송출실로 발령 나면서, '드라마 연출의 삶은 이제 끝났구나...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하고 고민했는데, 이렇게 빨리 드라마로 복귀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염원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쫄지 않고, 즐겁게 달리려구요.


이 드라마는, 시작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미 기적이니까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열심히, 즐겁게 만들겠습니다.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5월 26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4회 연속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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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주니 2018.05.24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나 자신의 기적을 위해 열심히 재미나게 살겠습니다.
    드라마 대박 기원합니다.

  2. 로빈 2018.05.24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작가를 보고 드라마를 선택해 보는 편인데, 이번엔 피디님을 더 눈여겨 보고 선택해 보게 되는 첫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
    물론, 개인적으로 소재원 작가님도 관심작가이신지라 두 분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피디님처럼 글을 써야하는데, 피디님 포스팅 읽는 게 하루일과의 시작이 됩니다 ..
    특히나 직장에서 마음을 다치고 나서 기운 없이 일어나는 아침에 특급처방전이 되어줍니다..

    감사합니다!

  3. 보리보리 2018.05.24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백 + 특이한 PD = 신선함~~

  4. 아리아리짱 2018.05.24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내게온 운명을 기형이라 부를것인가, 살아가는
    나날을 기적이라 부를 것인가. 의 선택'
    날마다가 기적의 하루들이 되도록 애쓰렵니다.
    오늘도 기적 감성 일깨우는 블로그 글 덕분에 감사함으로 출발입니다!

  5. 섭섭이짱 2018.05.24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 제작발표회 보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
    발표회장에서 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드라마 잘 만들수 있는 분인데
    왜 그 동안 드라마 연출을 못하게 했는지 ㅠ.ㅠ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기적의 시작점이었던
    작년 초여름의 그 외침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제는 즐기시면서 연출하세요.
    훌륭한 배우, 스탭, 작가분들이 옆에 있으니
    멋진 드라마 만들어질꺼라 봅니다.

    믿보연(믿고 보는 연출)
    김민식 피디 파이팅~~~~~~~~~~~

    끝으로 기적을 만드신 피디님과
    어울리는 명언(?)을 보게되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도 승부는 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의 심연(深淵)에서 힘차게 부르짖어라.
    신념이 강한 사람, 강하게 열망하는 사람,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 그들에겐 반드시 기적이 오게 된다. "


    #이별이_떠났다
    #526_2045
    #첫방송_D-2
    #본방사수
    #믿보연_김민식_피디_파이팅

    • 아리아리짱 2018.05.2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섭섭이짱님! 늘 좋은 답글 보며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오늘의 소중한 글 더욱 감사합니다!
      날마다 기적의 날들 되세요.^^

    • 섭섭이짱 2018.05.25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리아리짱님도 날마다 기적의 날들 되시길 바랄께요. 부군께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6. slowahead 2018.05.24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유튜브에서 강의하신 영상을 통해 알게 된 피디님

    비록 우리집은 텔레비전 안테나선 빼놓았기 때문에 볼 수는 없지만 그냥 무조건 응원합니다.

  7. 제경어뭉 2018.05.24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겐 감독님을 알게된것또한 기적이네여~^^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별이떠났다 꼭 대박날겁니다~회이팅!!!

  8. iamz12 2018.05.24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기간 힘드셨겠지만 그 생생한 극복기를 읽으며 저도 많이 위로받고 배웠습니다.
    그러고보면 인생에 헛된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볼랍니다

  9. vivaZzeany 2018.05.2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냥 눈물이 나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TV가 없어서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열심히 찾아서 볼거에요.
    PD님이 열심히 만드셨다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볼 이유가 충분,
    아니 차고도 넘칩니다.
    김민식PD님 퐈이팅~~~~~~~~~!!!!!!!!!

  10. 정지영 2018.05.24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틀 남았네요. 7년을 기다려온 연출.
    7년동안 폭발 성장후에 만나는 드라마는 어떤
    느낌일까요? 쉼 없이 달려와도 좋았겠지만 오랜 시간 쉼 덕분에 남다른 시각을 장착하셨을 것 같아요. <'이별'로 대표되는 고난을 내 힘으로 떠나보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메세지를 던질 것이다.> 인터뷰 내용처럼 좋은 영향력 미치는 드라마 기대합니다.~~ TV시청 안해서 본방 사수는 못하겠지만 드라마 소식은 적극 찾아보겠습니다. 김민식 PD님 응원합니다. 이별이 떠났다 화이팅~~!

  11. 이미화 2018.05.2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오랫만에 피디쌤의 드라마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져 간간히 보는데 아직 어떤 드라마인지 감이 안잡히지만,재밌을거라 확신합니다. 화이팅~~~!!!^^

  12. river 2018.05.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봐요.
    항상 PD님 글 잘 보고있고, 많은걸 얻어갑니다.

    이번 드라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힘다해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대박! 나자!

  13. 옥이님 2018.05.24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살아야하지? 하는 질문이 던져질때마다
    피디님의 글이 많이 위로가 되고 도전되어집니다^^

    이별이 떠났다 본방사수하려고 mbc 온에어 앱으로 다운 받아놨어요

    집에 TV가 없어서...
    그나마 피디님께 보답할수있는게 본방사수 하는거 일거 같네요^^

    많이떨리고 긴장되시지만 즐겁게 하시니 저희도 편안하게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퐈이팅 ^^

  14. 체리 2018.05.24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방사수!! ^^

  15. littletree 2018.05.24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발표회에서 화이팅하는 피디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배우분들의 신뢰도 느껴졌구요. 드라마 제작 과정부터 함께 하는 느낌이어서 벌써 애정이 가요^^ 7년만의 도전과 기적 응원합니다~!!

  16. 노이빗 2018.05.24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본인에게 하는 이야기 같은 글인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힘을 주네요. 저 역시도, 지금, 새로운 일 하면서 완전 쫄보되서 헤매이고 있는데요 피디님 글이 또 힘을 줍니다. 응원 합니다. 응원 합니다.

  17. 찬휘헌 2018.05.24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존에 연출을 계속 하셨던 분들은 경험은 풍부하시겠지만, 상대적으로 타성에 젖기에 쉽다고 생각합니다.

    오랜기간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하신 만큼,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선사해 주실 수 있을꺼에요.

    블로그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8. SORA& 2018.05.25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elieve in yourself !!

  19. 최수정 2018.05.25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4회를 연속으로 방송하네요!! 꼭 본방사수 할께요!

  20. 김경화 2018.05.28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원더
    원서 볼려고 찜 해놓았는데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봐야겠어요~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잠 못드는 이유'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매일 출연하며 인생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

좀 생뚱맞기는 하지요? 전문 상담가도 아니고, 정신과 전문의도 아닌데, 감히 내가 뭐라고 남의 삶에 고시랑고시랑 참견을 하는지. 

작년 파업이 끝날 때, 라디오 PD 선배가 출연 요청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딸들이 이 방송을 찾아 듣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래오래 딸들 곁에 있고 싶지만, 언젠가는 제가 아이들 옆에서 떠나는 날도 올 거예요. 특히 둘째는 나이 마흔에 얻은 늦둥이인지라... 내 나이 마흔에 민서가 온 것처럼, 민서 나이 마흔에 내가 떠날 수도 있거든요. 어른이 되면 힘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민서가 오고 난 후에도, 나이 마흔이 넘어 쉰을 맞은 지금도 여전히 삶은 힘들어요. 언젠가 민서가 내 나이가 되어 그런 생각을 하겠지요. '아, 이렇게 힘들 때, 아빠가 옆에 있으면 좋겠는데... 우리 아빠는 왜 그렇게 늦은 나이에 나를 낳아서, 이렇게 힘들 때 내 옆에 없는 걸까?

민서가 나이 50에 힘들지 않기를 바랄 수는 없어요. 라디오 고민 상담을 하며 알았어요.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다 힘들구나, 하고요. 

아이가 힘들 때, 제가 출연한 팟캐스트 목록을 들여다봤으면 좋겠어요. 제목을 보면, 고민의 내용을 알 수 있거든요. 민서가 아빠의 위로나 조언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일을 할 때, 더 즐겁게, 더 잘하고 싶을 때는, 그 일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매일 한 편씩, 글을 쓸 때도 그래요.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가 힘들 때,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발견하는 것처럼요. 


강다솜 아나운서랑 상담 코너를 진행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알기 때문에 상담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를 들여다볼 수 있고, 또 공부에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목록에서 궁금한 질문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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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vaZzeany 2018.03.07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힘들 수 있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_______^

    1. 링크는 팟티로 연결됩니다. 팟빵에서도 검색하니 나오구요. 들어보겠습니다~ ^^
    2. 티스토리 가입전에 다음블로그에 매일 글쓰기 하고 있었는데, 두 개 하려니 힘드네요..
    그냥 이사해야 할까봐요..
    3. 질문입니다. 블로그에 저는 기사(?)를 쓰는 것처럼 반말체로 쓰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일기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어디서 본 글에, 블로그에 존댓말로 쓰는 게 너무 이상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블로그에는 기사형심으로 쓰는 게 맞다는 글이였지요.
    우리말은 존댓말이 따로 있으니, 소통을 위한 블로그라면 존댓말로 쓰는게-모르는 사람에게 말할 때처럼- 좀 더 소통하려는 태도로 나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D님은 왜 존댓말로 쓰시는지 궁금해요.

    4. 제목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제게는 해당이 안되는 글들이 있음에, 세월을 느껴봅니다. 그 시절보다 지금이 더 성숙해 있으리라 믿으면서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 김민식pd 2018.03.0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를 작가로 만들어주신 최지은 편집자님께서 제게 해주신 충고였어요. 제 블로그를 들여다보던 편집자님이 질의 응답시간에 제가 높임말로 답변을 한 글을 보며, 피디님은 반말체보다 경어체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쓰기에 편하기는 반말체가 더 쉬운데 말입니다. 결국 글도 성격과 좀 맞아야하나봐요. ^^

  2. vivaZzeany 2018.03.07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가장 와 닿는 글귀입니다. 자꾸 잊게 되는... 모니터 앞에 써 두겠습니다. ^^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보리보리 2018.03.07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족한 글이라니요...
    아닙니다. 사랑 듬뿍 위로 듬뿍 멋진 글입니다

  4. 정지영 2018.03.07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의 댓글처럼 인생 상담 질문들이 20대들의 고민이 많네요. 저도 그 나이때 비슷한 고민들을 하면서 빨리 나이들기를 바랐어요. 지금은 불안한 청춘이지만 나이들면 흔들림없이 결정도 잘할것 같고, 실패나 실수도 없을걸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40대를 사는 지금, 여전히 고민많고 실수도 있고 합니다. 하나 달라진건 불안과 걱정이 영원할거라 여겼던 20대와달리 지금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것을 안다는거죠. 오히려 나이들어 가면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대하는 내가 더 사랑스럽고 행복해지네요~~^^

  5. cyanluna 2018.03.07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요즘은 컨텐츠생산의 시대인것같아요. 피디님은 드라마제작에서 책쓰기 그리고 팟캐스트까지!! 세상에 많은 걸 남겨두실 수 있잖아요. 피디님 바람대로 따님들이 아빠가 필요할때 유용하게 사용 될 수도 있구요. ^^
    오늘 출근길에 들어볼께요^^

  6. 아리아리짱 2018.03.0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PD님 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의 족적들이 되기를 간절히 새기면서 수요일 고개를 넘어갑니다.

  7. 섭섭이짱 2018.03.07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호.. 제가 매일 듣는 팟캐스트중 1순위으로 듣는 방송인데.. ㅋㅋㅋ
    PD님과 솜디의 케미가 점점 좋이지면서 환상의 고민해결사 커플 같아요.
    듣다보면 책 소개나, 영화소개도 좋고, PD님의 문화센터 에어로빅 수강 이야기부터 솜디 어머니 출연등등..
    10분이 넘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요. 안 들어보신 분들은 꼭 처음부터 정주행해서 들어보세요.
    재미와 유익한 정보,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

    아 그리고 위에 링크는 PC 에서는 정상적으로 팟캐스트로 연결되는데, 모바일에서는 제대로 연결이 안되네요.. 혹시 모바일에서 팟캐스트 들으실분은 아래 사이트가 좀 더 편하실거 같네요.

    http://www.podbbang.com/ch/15412

    https://itunes.apple.com/us/podcast/잠-못-드는-이유-인생-어디까지-살아봤니/id1317210305?mt=2

  8. tks2day 2018.03.10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알수록 존경스럽네요.
    시간 관리와 자신을 이기는 극기요, 그리고 따스한 배려요.
    저는 이것 저것 계획은 많이 해도, 미루다가 실제 하지도 못하고 끝나는 것도 많은데.
    더구나 요즘은 출근 전에 운동을 못가고 있어서 한참 스트레스중인터라 존경이 퐁퐁입니다.
    같이 주어진 24시간 안에서 그리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니 참 대단하십니다.

    • 김민식pd 2018.03.12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 녹음을 하는 거라, 그냥 잠깐 시간을 내어 산책가듯이 다녀오는데요, 뭘... ^^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인생의 즐거움은
      다 누려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9. 피아노사랑 2018.03.19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작가님 책 두권을 후딱 읽어치운 사람입니다. ㅎㅎ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모두 재미있고 쉽게 감명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겼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피아노를 배우며 제 자신이 성장하고 있고, 나도 노력하면 되는구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은 악기 쪽은 안 배우시나요?? 배우고 싶은 악기는 없으신지요??

진로특강에서 어느 여고생이 물었어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할까요?" 

누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 일이 신경이 쓰여 너무 힘들다고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지말라'고 말해줬어요. 

어쩌면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사람은 정작 자신을 죽이고 사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내 마음대로 살지 않고, 타인의 눈치만 보며 사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어려서 왕따를 당한 후, 저는 이렇게 마음 먹었어요. 어차피 타인의 마음은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그냥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나 저지르고 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자고 조르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앞뒤 재지 않고 덤비지요. 너무 자유분방하게 사는 듯 하여, 저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책을 읽어 나 자신의 행동을 경계하는 것이지요. 무엇이 올바른 일이고, 무엇이 그른 일인지 책을 통해 배우려고 해요. 배우려는 자세 없이,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무척 위험한 일일 수도 있거든요. 나에게나 타인에게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사회적 평판에 신경을 씁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미묘하게 흔들리지요.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저도 살면서 미운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거든요. 다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미워할 때는 좀 힘들지요. 그런데요. 나를 미워할 자유가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도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것은 어쩌면 바람직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내가 침묵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나쁜 사람이나 나쁜 일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나를 미워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내 삶의 증명이거든요. 내가 치열하게 살고 또 싸웠다는 뜻이니까요. 


누군가 나를 미워하면 3가지를 해봅니다.

1.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나쁜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내가 잘 살고 있다는 뜻이에요. 나쁜 사람의 행동에 내가 걸림돌이 된다는 뜻이니가요.

2. 좋은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를 곰곰히 찾아보고, 정 모르겠다면, 가서 솔직하게 물어봅니다. 혹시 내가 뜻하지 않게 실수한 일이 있다면 알려줘. 내 잘못을 고치고 싶어. 물어봤는데 대답을 회피하거나, 혹은 더 삐딱하게 나오잖아요? 어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경우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요? 만약 알려주고 그 덕분에 내가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다행이고요.

3. 누군가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나를 미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 고칠 수 없는 어떤 일이 있거나, 내가 입장을 바꿀 수 없는 일로 인해 나를 미워한다면, 그냥 사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요. 어떡하겠어요? 남을 위해 내가 나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요, 위의 3가지는 다 참 피곤한 일이에요. 누군가 좋은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딱 구분짓기 어렵거든요. 이유를 물어보기도, 알려주기도 힘들고요. 대부분의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요. 그래서 물어봐도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제일 좋은 해법은, 타인의 감정에 무심해지는 것입니다. 

다만 타인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자칫 괴물이 될 수 있으므로 마음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고, 수련을 통해 자신의 삶이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부를 해야지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저는 제 마음을 보살피고 돌봅니다.

마음 공부를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고민이 있으시다면, MBC 라디오 <잠 못 드는 이유, 강다솜입니다>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 강다솜 아나운서와 제가 최선을 다해, 함께 고민해드릴게요.



  http://www.imbc.com/broad/radio/fm/sleeplessnight/life/index.html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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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림 그리는 작가 2018.03.05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려서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길 바랐어요
    근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나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나늘 좋아하겠어요
    나이를 먹으니 내 주변인들을 좋아하고 그들에게 받는 사랑이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받는 미움보다 크더라고요

    나도 미워하는 사람있다 그러니 나를 미워하는 사랑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고요

  2. 2018.03.05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vivaZzeany 2018.03.05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들어가면서 좋다고 느꼈던 점이, 그런 거였습니다.
    바로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 조금씩 무뎌지는 것.
    아마 그 여고생은 이런 조언들이 잘 다가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학생시절에는 주변의 반응이 너무 크게 다가오니까요... 그래도 자꾸 PD님처럼 좋은 어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내가 나를 열심히 사랑하도록, 조금씩 나아지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걸 알면 좋겠네요.
    그 여고생에게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권하고 싶군요. ^^ (제가 도움 받은 것처럼요.)

    마음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씀도 정말 공감합니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봐야, 정말 괴물이 되어가더라구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소통을 무시하니, 점점 마음의 문이 닫히고...

    뭘 해야할지 모를 때는, 일단 마음의 선생님으로 모시는 분들을 따라합니다.
    영어외우기,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는 것도 제가 따라쟁이이기 때문이지요. ^^

    월요일 아침입니다! 역시 정신없어서 아직 블로그에도 못가보고,
    기운 얻으려, 여기부터 왔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마음을 열어주신 덕에 또 힘 얻고 갑니다!

    월요병 없이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아리아리짱 2018.03.05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월요일 아침의 무게를 덜어내 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한 주 또 열심히 버티고,견디며, 즐기렵니다.^^

  5. 섭섭이짱 2018.03.05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도 PD님과 같은 생각인데요.

    "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지말라'고 말해줬어요."

    여고생의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제 경험으로 보면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이런 상황은 더 많아지는거 같아요. 가만히 있어도 상황에 따라 적도 생기도 미움도 받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속상하고 내가 잘못한걸 찾거나 자책했는데요. 결국 이건 사람사이에 자연스러운거다라고 생각을 바꿨지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도 없고, 나도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거다라고요..

    여고생이 혹시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PD님 세바시 강연이 도움이 될수도 있을거 같네요.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 (https://youtu.be/fIQO7wLZC2w)

    "인생이 괴로울 때, 인상을 쓰지 마시고, 글을 쓰세요. 인상을 쓰면 주름이 남고, 글을 쓰면 글이 남습니다."


  6. 보리보리 2018.03.05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연속 여고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상처받는 자신을 싫어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미워하는 사람도
    본인이 미움받은 상처를 토해내는 듯하네요ㅠ
    왕따는 가해자나 피해자나 다
    피해자였다 하더라고요

  7. Ausflug 2018.03.05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처음에는 의지가 되었던 모임과 지인들 사이에서 힘들어지는 시점이 다가 왔는데, 작가님이 제시하신 3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40대 임에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보니 작가님처럼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핑계처럼...

  8. 하늘바다사랑 2018.03.06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9. 김경태 2018.03.06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작가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블로그는 처음 방문하였는데, 자주 들러 마음 따뜻해지는 글을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께요.

    다름 아니라 지난 금요일 "지혜의 시대"에서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독서법"이라는 주제로 책을 쓰고 있는 셀러리맨입니다. 큰 마음을 먹고 주제를 정하고 책을 쓰고 있는데, 쓰다보니 내가 과연 "독서법"이라는 것으로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글을 쓰는 것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맞는것 같네요.)

    이런 고민으로 방향을 못잡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이 고민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작가님께서 강연중에 말씀하셨던 "독서는 과정이다"라는 문장이 제가 "독서법"에 대해 글을 쓸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한참 동안 풀지 못했던 이 고민거리를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 페이지를 빌어 조금 늦게나마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책이 출간되면 꼭 한부 보내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출발하시길 기원할께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0. Anna 2018.03.07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안녕하세요
    유튜브를 통해 자가님 강의를 듣다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일인 입니다
    저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하는 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거절당할까
    되려 화를 내진 않으려나
    마음수련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에 깊히 공감합니다
    제 맘은 우선 단단히 해야겠어요

2012년 MBC 파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BC 방송대학'이라는 행사를 했어요. MBC의 기자, 피디, 아나운서들이 언론인 지망생들을 만나 자신의 방송사 입사 수기를 들려주는 시간이었어요.

(아래는 당시 관련 기사.)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31452

예능의 김태호 피디, 드라마 박홍균 피디등 MBC 간판들이 총출동했는데, 당시 보도국에서는 뉴스 앵커로 일하던 김수진 기자가 나왔어요. 파업이 끝난 후, 김수진 기자가 파업 프로그램에 나갔다는 이유로 부당전보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미안했어요.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자로서...

그런데 그 김수진 기자가 부당 전보 된 곳이 하필 드라마 마케팅 부서였어요. 뉴스 앵커로 일하던 기자를, 드라마 홍보팀으로 발령을 내어,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돌리고, 제작발표회 행사 진행 업무를 시킨 거죠.

드라마 사무실에 앉아있는 김기자의 모습, 너무 민망하더군요. 낯선 사무실에 앉아있는 거 불편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아 보도국에 앉아서 벽보고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다고 했어요. 보도국 간부들과 얼굴 마주칠 일이 없어 마음은 편하다고.


김수진 기자에게 물어봤어요. 지난 몇 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시로서는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하루하루를 견디는 비결이 뭐냐고. 김기자는 마라톤 풀코스를 뛴다고 했어요. 머리가 복잡할 때는 달리는 게 최고라며, 취미삼아 시작한 마라톤에 빠져서 이제는 세계 4대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연습중이라고. 휴가를 내고 시카고와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나가 풀코스를 뛰고 그랬어요. 

아침이나 저녁에는 한강변을 따라 10킬로씩 달린다는 이야기에 입이 쩍 벌어졌어요. 겨울이나 여름이나 한결같이 뛴다는 얘기에 물어봤어요.

"매일 10킬로씩 뛰면, 언제가 제일 힘들어요?"

"마라톤을 할 때, 가장 힘든 순간은 운동화 끈 맬 때입니다."

엥? 저는 5킬로 구간이나, 10킬로 끝나기 직전, 이럴 때가 힘든 줄 알았거든요? 아니래요. 아침에 일어나 현관에 나가 운동화 끈을 묶는 순간이 가장 힘들답니다. 일단 신발 신면 나가서 뛰는 건 문제가 아니래요. 다만 일어나서 현관까지 가서 신을 신기 까지가 가장 어렵답니다.

 

아, 확 와닿더군요.

공부도 그렇거든요. 자리에 앉아 책을 펴기까지가 힘이 들어요. 침대에서 밍기적거리고, 쇼파에서 티비 채널을 돌리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지요. 일단 책을 펴면 그다음에 공부는 절로 되거든요. 어떤 일이든, 시작이 가장 어렵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인증샷을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아마추어 러너 가운데 기록도 출중한 편이에요. 내가 아는 이 중, 가장 멋있는 사람 중 하나가 김수진 기자인데요. 그가, 내일 저녁 12월 30일 8시, MBC 뉴스데스크, 주말 단독 앵커로 복귀합니다.


그녀가 운동화의 끈을 질끈 묶는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수진 기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질고 힘든 시간, 잘 견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보도국에서 예고 촬영 섭외가 왔어요.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손사래를 쳤어요. 내가 뭐라고 뉴스 예고에 출연하나 하고, 그러다 김수진 기자가 앵커라는 얘기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뭐라도 해야지', 하고요.

부끄럽지만, 예고를 공유합니다.

제가 한 멘트는, 제가 한 애드리브입니다. 

어떤 대사를 했는지는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482831_21408.html?menuid=nwdesk



6년간 보도국에서 쫓겨났던 기자가, 메인 뉴스 앵커로 복귀하는 장면,

2017년이라는 한 해 동안 일어난 기적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2017년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같은 나날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한 해,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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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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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kbluesky 2017.12.29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엠비씨 정상화 되는 과정보는게 참 흐뭇합니다. 인사나 개편 속도도 시원시원해서 최승호 사장님하에 달라질 엠비씨가 무척 기대되고, 온라인상의 홍보도 강화시키는게 느껴져서 뉴스타파에 계시면서 달라지는 언론환경을 잘 체득하셨구나 라고 생각이 들구요. 암튼 바로 서는 언론이 많아지길 비랍니다. 올 한해 김민식 피디님도 참 많이 애쓰셨어요. 버텨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김민식pd 2018.01.02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일줄 몰랐어요. 2018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2. 섭섭이 2017.12.29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애드리브까지... ㅋㅋㅋ 이제 PD님은 연기자나 출연자로 더 친숙하네요.
    엠빅뉴스의 SNS 버전 예고편도 재미있던데. ^^
    https://www.facebook.com/mbicnews/videos/1648109555249330/

    2017년은 정말 다사다난해 였던거 같아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PD님 블로그를 알게된게 아이러니하게 드라마국에서 쫓겨난 후 올리신 글들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바뀐 MBC 뉴스를 볼게 될날이 올줄이야.. ^^
    초여름 PD님의 "김장겸은 물러나라" 외침은 정말 신발끈과 같은 존재였어요.
    언론에 대해 잘 몰라던 저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언론을 망가뜨린 공범자들.., 그리고, 내부에서 고통받던 분들 얘기 들으며 화도 나고 마음도 아팠습니다.
    이제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와서 방송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좋네요. ^^

    PD님.. 그 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잘 버텨주시고, 끝까지 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 출간할 새책도 베스트셀러 되실거고, 연출하실 드라마도 대박 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몸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세요.

    올 한해 블로그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2018년 황금개띠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민식 주식회사 파이팅!!!

    • 김민식pd 2018.01.02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7년, 한 해 동안 섭섭이님의 꾸준한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액션보다 중요한 건 리액션이라 생각합니다. 액션은 내가 마음을 내어 하는 건데, 리액션은 타인의 행동에 대한 공감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소중하고도 귀한 인연, 섭섭이님의 행복한 한 해를 소망합니다. 2018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3. 정지영 2017.12.29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예고 영상도 봤으니
    간만에 내일 뉴스를 함 봐야겠네요.^^
    올해 1월에 만난 책으로 한 해 알차게
    보낸것 같아요. 소기의 목적(1권 누적 암송)도
    달성하고, 독서도 꾸준히 했구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오게 한 원동력은
    영어책 한권 외우는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해준 정모였던것 같아요.
    책 써주신거, 정모에 귀한 시간 내주신거
    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활기차게 활동하시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4. 보리보리 2017.12.29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회에서 우시는 영상 보고
    저도 울었네요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은
    동조하는 것이다"
    저는 20년을 그렇게 살아왔네요ㅠ

  5. pkj1220 2017.12.29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요일부터 뉴스데스크 보고 있어요
    5년만에 고정하면서 보는데 제가 왜
    흐뭇하죠? ㅋㅋ
    초심 잃지 마시고 만나면 좋은친구
    진면목을 보여주세요~~~~^^

  6. 아리아리 2017.12.29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올해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통해 피디님을 만나고 블로그를 통해 mbc 사태를 제대로 알게되어 언론의 공정성에 대해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영어 공부와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다시 비중있게 시작하게 되어 노후의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생겼습니다.
    김pd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올해의 나의 인물에 김pd님이 선정되었답니다. ^^

  7. 저녁노을함께 2017.12.30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외침으로 시작된 mbc 파업과 kbs의 파업. 우리 방송계 정상화에 정말 큰 일을 하셨어요. 국민의 한사람으로 정말 무한 감사드려요.
    내년에는 많이 바빠지시겠죠? 미리 축하드립니다. 바빠지셔도 건강 잘 챙기셔서 오래 오래 좋은 글 써주세요~~ 해피뉴이얼~~

    • 김민식pd 2018.01.02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 세월, 블로그에서 함께하는 고마운 인연.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든 시간 잘 버틸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블로그에서 자주 뵐게요!

  8. Jason 2018.01.30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운동화 끈 매는게 제일 힘들다...--> 확 와닸습니다.
    저도 18년에 독서 1권/2일, 180권 도전과 매일 아침 108배 인데요.. 일어나지지가 않아서 그렇지 일어나기만 하면 108배하고 출근을 하거든요..
    김PD는 화이팅과 책을 보고 블로그 둘러봅니다. 자주 들르고, 곧 저도 블로그 하려고 하는데, 그럼 많이 퍼다 나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이혜영 2018.02.11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상 이란?
    산따위의 맨 꼭대기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있는 그대로의 사정과 형편
    정상의 상태
    누군가는 정상을 꼭대기에서 조정을 하는 사람
    누군가는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누군가는 있는 그대로의 사정과 형편
    당신은 특별한 변도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원하는 분 이신것 같습니다 .
    함께 하고 싶습니다.

  10. EJ 2018.07.10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화 끈을 매는 그 순간이 가장 힘든 순간이다."
    오늘 저의 마음을 울리는 한 줄이네요.
    저도 드디어 은둔을 끝내고 운동화 끈을 매게 되었거든요.

어느 고등학생이 블로그에 남긴 사연입니다. 


Q: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학교에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어서 친구들한테 말을 하면 말더듬이라는 것이 탄로날까 그랬습니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고 모범적이고 매우 내성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집에 와서는 팝송을 신나게 부르고 매우 활발한 사람이라 도대체 어느 면이 진짜 나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말을 안하다보니 학교폭력도 당하고 그랬습니다. 그때의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담임 선생님은 학교에서 말을 한마디라도 하라며, 지금 말을 안하면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외롭게 살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자니 말더듬이인 것이 들킬까봐 두렵고, 말을 안하자니 이대로 가면 평생 친구 한명도 없이 외롭게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정치인이 되어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 제 성격이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다 보니 적성에 맞는가하고 고민입니다. 부모님은 의대를 권하시지만, 의대를 가기에는 성적이 못미치고, 그렇다고 계속 이과에 있자니 가기 싫은 공대에 가야하니 고민이 됩니다. 관심있는 정치, 사회 분야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골라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글쓴이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글을 각색했습니다.)


A:

요즘 라디오 고민 상담 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세상에는 세상 사람 수 만큼이나 많은 고민이 있구나.' 오늘 고교생이 올린 사연을 보니, 어린 시절 저의 고민과 똑같네요. 저도 따돌림을 당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트라우마가 있어요. 나이 50이 된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일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게 훨씬 더 마음 편해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내성적인 사람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요. 때로는 혼자 있는 게 편하고, 때로는 함께 있는 게 편해요. 고교생 시절, 내성적이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 시절에는 내가 속한 집단과 내가 원하는 집단의 불일치가 있어요. 학교나 교실 배정에서 나의 의사가 반영되지는 안잖아요? 선생님도, 친구도, 다 우연히 한 곳에 모인 사람들인거죠. 

이런 성격이 바뀌는 건 대학 입학 후부터입니다. 그때부터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갈 수 있는 모임이 많아져요. 동아리가 그렇고, 학과도 어쩌면 선택에 따라 모인 공간이지요. 저의 경우,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한데, 대학 동아리 활동과 야학 교사 활동을 통해 사회성이 많이 발달했어요. 동아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여럿이 같이 하면 더 즐겁다는 걸 배웠고요. 야학 활동을 통해, 내가 가진 게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 부족한 것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MBC 입사하고 예능 피디로 살면서, 저의 오랜 약점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코미디 피디들은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데요. 풍자를 자칫 잘못하면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줄 수 있거든요. 외모 비하나 정치 풍자가 그래서 어려워요. 제게는 필살기가 있었어요. 타고난 저의 외모는 자학 개그를 할 때, 최고의 소재였지요. 어려서는 못생긴 외모로 아이들에게 놀림도 당하고, 연애할 때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요. 어른이 되고 보니, 오히려 그걸 내가 갖고 놀 수 있게 되더라고요. 

피디들 중에 말 더듬는 사람도 많아요. 작가 중에 악필이 많다고들 하지요? 말을 더듬거나 필체가 나쁜 건 머리가 그만큼 빨리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혀나 손의 움직임이 두뇌회전을 못 따라가는 탓이지요. 괜찮아요. 어린 시절엔 사소한 일에 신경이 쓰이는데요, 어른이 되고 나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것도 나의 개성이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평론가 분이 있는데, 그분도 약간 말을 더듬거든요. 그분이 팟캐스트 출연을 하면, 더 열심히 듣게 되어요. 그 분의 말에 묘한 힘이 있어요. 리듬도 엇박이라 듣는 이가 더 집중하게 되지요. 이제는 그분이 말을 더듬는다는 느낌보다, 호소력이 강한 말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머리는 좋은데 영어가 유독 안 느는 사람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자부심이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을 만나면 뭐라도 영어를 해야 하는데, 어설픈 기초회화만 하는 자신이 싫은 거에요. 더듬거리며 말하는 게 싫어 그냥 입을 꾹 다뭅니다. 우리말로하면 유창한데, 괜히 영어를 해서 남 앞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게 싫은 거예요. 

자, 이럴 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영영 영어를 안 하고 말 것인가, 부족해도 일단 시도해 볼 것인가. 서툰 영어로라도 자꾸 말을 해야 늡니다. 입 꾹 다물고 있는데 절로 머릿속에서 영어가 완성되지는 않아요. 언어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합니다. 혀와 성대와 입술을 무의식적으로 놀려 소리를 내어요. 반복 훈련을 통해 익숙해집니다. 말이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의 근육을 이용해서 하기 때문에 자꾸 해야 늡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입니다. 그냥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상처받을 일은 없어요. 다만 그러고 있으면 어디로도 갈 수가 없고 그 자리에만 있게 되지요.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상처를 무릅쓰고 어디론가 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고교생 시절은 아직 선택권이 없어 가고 싶은 곳이 없어 그럴 수도 있어요. 그걸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자연스레 가고 싶은 곳,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길 거예요. 

둘째, 말을 더듬는 게 나의 특성 중 하나라면, 그것 역시 나의 모습이라 생각하고 안아줘야 해요. 자존심보다 중요한 건 자존감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존심을 상하지 않을까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키울까 고민해봐요.

셋째,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그걸 찾는 건 평생가는 숙제입니다. 저는 아직도 나이 50에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면서 자아를 찾고 있어요. 아직 모른다고 좌절하지 말아요. 그걸 계속 찾는 게 인생을 사는 과정이에요.


학생의 신분을 숨기려고 글을 줄였는데요. 원문을 보니, 공부도 잘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멋있는 친구라는 느낌이 팍팍 왔어요. 잘 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언젠가 세계를 구하고 싶어지는 순간, 님은 멋진 정치가가 될 거예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sleeplessnight/life/index.html


'잠 못 드는 이유' 코너에 사연을 올려주시면, 강다솜 디제이와 함께 고민해볼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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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이 2017.12.24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고민 갖고 있어 특성 중 하나라면 그것 역시 나의 모습이라 생각하고 안아줘야 한다 조언해주신 것에 머리 한 대 맞은 기분입니다. 속으로 움츠러있는데 자존감을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아리아리 2017.12.26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자존심보다 중요한것이 자존감입니다.'
    이 말씀 깊이 공감 합니다.
    날마다 자존감 키우는 날들 되도록 노력합니다.

  3. 섭섭이 2017.12.26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의 조언을 고등학생 친구가 읽는다면 정말 큰 힘이 될거 같네요. ^^ 고등학생 친구의 꿈인 정치인이 꼭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 방송 듣고 있는데 사연 들으면서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코너는 내년에도 계속하면 좋겠어요. ^^

  4. 남쪽바다 2017.12.26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말 더듬는 습관이 있었거든요
    초등학교때 책읽기를 하거나 발표를 할 때, 정말 힘들고 창피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우연히 듣게 된 담임 선생님의 격려가 어린 저에겐 많은 힘이 됐습니다. 말을 더듬더라도 계속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는...
    중, 고등학교때도 말 더듬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지만, 계속 시도하고 노력했습니다.
    남들이 비웃든 말든.. 수업 중 발표시간에도 말이죠

    직장인이 된 지금도 말 더듬는 습관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나아질 뿐이죠.
    뭔가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 타이밍을 놓칠까봐 조바심을 내면, 혀, 성대, 입술이 잘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천천히 다시 말하려고 시도하면서, 마무리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발표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위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바심을 내지 않게 마음을 차분히 다지곤 합니다.

    PD님 말씀처럼 우선 말하는 것을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 고등학생은 원하든 원치않든 여러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많이 있을텐데, 지금부터 꾸준히 말하는 걸 시도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알아야 말더듬는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차분히 말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네요



  5. 영어책 한권 외우는중 2017.12.26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우연히 mbc라디오(잠못드는이유) 켰는데 김pd님 나오시는거 보고 문자로 블로그에 글 좀 올려 달라고 사연보내니깐 오늘 새벽에 바로 올려주시는 센스^^

  6. 2018.01.0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1.02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훌륭한 학생이네요. 보통 고민 상담하고 감사 인사까지 남기는 경우는 드문데... 멋진 어른이 될 거라고 믿어요. 언젠가 사회에서 만나요. 그리고 '원더'는 꼭 볼게요. 추천 고맙습니다!

  7. 무명지 2018.07.09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더듬는 이유를 알면 고칠수 있습니다

MBC 라디오 <잠못드는 이유, 강다솜입니다>에서 매일 밤 진행하는 인생 상담 코너가 팟캐스트로도 올라왔네요. 오늘은 그간 방송된 내용을 청취자 질문으로 정리해 올립니다. 


(팟빵 주소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15412

 

매일 하나씩 사연을 만나면서 느껴요. 세상에는 세상 사람들 수 만큼이나 많은 고민이 있구나, 하고요. 강다솜 디제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송된 사연의 목록을 올립니다.

    

1. 1121()

두 달째, 인도여행중인 스물 여덟살 청년입니다. 여행이 너무 좋아 더 다니고 싶은데, 혹시 취업을 못할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1122()

취업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어요. 서류전형에서 매번 탈락해서 자신감도 많이 잃었고요. 멘탈을 붙잡는 방법 뭐 없을까요?

 

3. 1123()

한창 꽃다운 나이 스물에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1124()

직장 생활 3개월 차, 사회 초년생입니다. 바로 위 선배와 맞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직장 상사와 성격이 안 맞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1127()

혼기가 찬 딸이 있는데요,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없을까요?

 

6. 1128()

고모가 엄마에게 전화를 해, 딸 결혼자금으로 7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엄마와 저는 반대하는데, 아빠는 동생의 사정이 어려우니 빌려주자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1129()

사람을 만날 때 득과 실을 너무 따집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자꾸 귀찮아지네요. 이런 저, 혹시 비정상인가요?

 

8. 1130()

15년 된 친구가 결혼하고 출산한 후,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힘들 때마다 제게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하는데, 몇 시간씩 하소연을 들어주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121()

약속 시간에 허구헌날 늦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제 사회생활도 힘들고 알바도 잘리는데요, 여전히 고쳐지지 않네요. 약속에 늦는 습관,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10. 124()

일 잘하는 직원에 애 잘 키우는 엄마로 만능 워킹맘이라는 평가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싶은데, 완벽주의의 덫에서 빠져나올 방법, 없을까요?

11. 125()

방탄소년단의 팬입니다. 외국 팬들과 영어로 소통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는 쉽지 않네요. 영어를 더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2. 126()

초등학교 4학년 딸이 내성적이어서 독서와 바둑을 좋아하는데, 정작 학교에서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합니다. 아이에게도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는데, 아빠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이 있으시다면, 라디오 홈페이지에 사연 남겨주세요. 저랑 강다솜 디제이가 열심히 궁리해서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sleeplessnight/life/index.html



방송 맛보기로 제가 드린 상담 하나 소개할게요. 

청취자 사연:

약속 시간에 허구헌날 늦습니다그것 때문에 이제 사회생활도 힘들고 알바도 잘리는데요여전히 고쳐지지 않네요약속에 늦는 습관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김피디 답변:

살다보면 오만가지 일이 다 생깁니다. 전철이 늦게 오거나, 사고가 나서 길이 막히거나. 면접이나 시험처럼 중요한 일에 늦어지면 가는 동안 내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가는 시간 1시간이 지옥처럼 느껴져요. 습관은 습관으로 고쳐야 합니다. 저의 습관 중 하나는 약속 장소에 30분 먼저 가는 것이에요. 카페나 레스토랑에 미리 가서 혼자 사람을 기다리며 책을 읽습니다. 그럼 가는 시간도, 기다리는 시간도 다 행복합니다. 차가 막혀도 부담이 없고요. 상대가 늦으면 책 읽을 시간이 늘어나서 좋지요. 평소에 30분 먼저 다니는 게 습관이 되면, 근무시간이나 촬영같은 중요한 일에도 늦지 않게 됩니다. 평소 작은 일에 습관이 잘 들어야 큰 일이 수월해지거든요.


김피디와 솜디가 들려드리는 고민 상담은 매일 밤 이어집니다!


아이튠즈에서도 만나실 수 있어요~^^

https://itunes.apple.com/us/podcast/%EC%9E%A0-%EB%AA%BB-%EB%93%9C%EB%8A%94-%EC%9D%B4%EC%9C%A0-%EC%9D%B8%EC%83%9D-%EC%96%B4%EB%94%94%EA%B9%8C%EC%A7%80-%EC%82%B4%EC%95%84%EB%B4%A4%EB%8B%88/id1317210305?mt=2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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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앨리스 2017.12.08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방채널구독했습니다! 사연제목이 제목으로 올라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훨씬 듣고 싶게 만들거든요~^^ 새벽마다 배달되는 피디님 글 잘 읽고있습니다. 곧 드라마나 시트콤 작품으로도 만나뵐 수 있는거죠?^^

  2. 이순간 2017.12.08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이 코너 팟방으로 올라오면...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되었네요.
    방금 전 최승호pd님이 mbc 신임 사장에 선임되신 인터넷 기사를 봤는데 이거 정말 실화 맞는거죠? 유행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이용마기자님 복직해서 출근하시는 모습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피디님의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인가요? 오늘 포스팅의 '김피디의 답변'을 읽는데 (방송을 듣지도 않았는데) 피디님의 목소리로 들려져서 잠시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김피디님 억양이 살짝 독특하신 데가 있네요.

  3. 섭섭이 2017.12.08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mbc mini 팟캐스트 내용이 팟빵에도 같이 올라가는군요. 가능하면 본방사수로 듣고 있는데요. PD님 답변을 듣다보면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라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더라고요. 저도 고민이 많은데 언제 사연 한번 보내야겠어요 ^^

    오늘부터 MBC 사옥 공기가 달라질거 같네요.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주세요.

  4. 아리아리 2017.12.0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김pd님 방송 목소리 만으로도 편안함을 주시네요.
    그동안의 독서와 체험을 통한 지혜들이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져 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최승호pd님이 mbc의 새로운 사장님이 되시다니,
    정말 이용마 기자님 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의 증명이 현실로 나타났어요.
    mbc가 환골탈퇴 할 수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서슬 푸른 공정언론의 칼날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서 이용마 기자님 말씀처럼,

    "자유와 평등이 넘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정말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꿈꿔봅니다."

    mbc가 이 모든 바램의 단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5. 영어 2017.12.08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빵 다 들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11-24-금요일 것은 듣기가 안되네요.
    10번 계속 플레이를 눌러도 안되요.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를 통해 저도 세상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6. 영어 2017.12.08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MBC 9시 뉴스 본방 봤습니다.
    PD님 블로그를 접한 이후로 어느 순간부터
    저한테 'MBC=김민식 PD'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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