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해당되는 글 308건

  1. 2017.11.17 이젠 들어야 할 때 (10)
  2. 2017.11.10 오래 살고 볼 일이다 (7)
  3. 2017.11.07 20대의 나에게 진 빚 (5)
  4. 2017.10.31 강연을 즐겨하는 이유 (11)
  5. 2017.10.26 MBC 장악이라는 막장 드라마 (8)
  6. 2017.10.22 "사장님이 미쳤어요!" (10)
  7. 2017.10.20 딴따라는 밝고 씩씩하게 싸운다 (9)
  8. 2017.10.11 부역자, 피해자, 그리고 공범자 (5)
  9. 2017.09.25 김민식 피디의 파업일기 (9)
  10. 2017.09.22 진짜 언론인의 꿈은 무엇일까? (5)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 된 후, 매체로부터 오는 인터뷰 요청은 가급적 사양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 저는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친 이유에 대해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딴지일보 기자님 말마따나 제정신인 거의 모든 매체와 인터뷰를 했지요. 김장겸 퇴진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떠들었어요. 이제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조합원의 총력 투쟁 덕분에 적폐 사장을 내쫓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은 기자들이 제게 앞으로 어떤 MBC를 만들 것인가하고 물어보십니다. 좀 난감합니다. 제가 꿈꾸는 MBC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뉴스를 만들고, 어떤 시사 프로를 만들지는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앞으로 몇 년 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그 결실로 보여줘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드라마 피디인 제가 답변하기엔 너무 큰 질문이라 생각해서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몇 달 동안 너무 많은 말을 했습니다. 살면서 갚아야할 말빚을 너무 많이 진 것 같아 고민입니다. <말의 품격>(이기주 / 황소북스)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8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공감하는 글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침묵만을 예찬할 수는 없어요. 힘 있는 자들이 힘없는 이들을 겁박할 때, 침묵을 강요하거든요. 저는 지난 몇 달 제가 한 말들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말해야 할 순간에 입을 다무는 일이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

언제 말하고, 언제 들을 것인가?

아무도 말하지 않을 때는 말을 하고, 모두가 말을 할 때는 들어야 합니다.

 

MBC 정상화 투쟁을 이어가야할 조합원들에게 많은 분들이 응원과 함께 격려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저희는 더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표로 삼아 앞으로 다시 MBC를 재건하려 합니다. 귀를 더 기울이겠습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 김승섭 교수님의 팬이 되었어요.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맺었는데요, MBC 노동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린 글에 교수님께서 직접 글을 남겨주셨어요.

 

2005, 전국민이 찬양하던 황우석의 연구가 조작이었다는 사실을 두려움없이 보도하던 <PD 수첩>을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과학자로서 그 용기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2008,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해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때, <무한도전>을 보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약자를 비하하지 않는 따뜻한 웃음을 주는 방송에 남편으로서 감사했습니다.

 

제게 MBC는 권력을 가진 강자에게 날카롭게 질문하고, 무릎을 꿇어 약자의 눈 높이에 따뜻한 시선을 맞추던 방송이었습니다. 곧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김승섭)

 

고맙습니다. MBC, 꼭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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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 연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을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 올라 했던 수상 소감이 있습니다. 


"럴수, 럴수, 이럴쑤! 시트콤을 만들었다가 백상예술대상을 받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출상은 창사특집 다큐나 광복절 특집 단막극처럼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만든 피디들이 타는 상입니다. 그런 뜻깊은 상을 시트콤을 만들던 제가 받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평생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던 제가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오늘은 자유언론상 수상 소감을 올립니다. <시사인>에 연재중인 <파업일기>입니다.

본문은 아래 링크로~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0457



사진 제공 (미디어오늘 @ 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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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예능국 조연출로 일하던 어느 날 편집실 앞 복도에서 왜 우리는 이렇게 우울하게 매일 밤만 새는 걸까?’ 하고 조연출 선배랑 신세타령을 했어요. MBC 입사하기 전, 대학 시절 여행 다니며 즐거웠던 이야기를 하다 문득 우리 그냥 배 째고 주말에 놀러갈까?” 그렇게 조연출 선배랑 의기투합해서 전남 선유도로 23일 여행을 떠났어요. 시골 바닷가 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시는 민박집에 묵었는데요. 마당에 개집이 있는데 개집에 문패가 있더라고요. ‘초복이네? 개 이름이 특이하네? 할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어르신, 초복이는 어디에 있나요?” 할아버지가 멀뚱하니 보시면서 하신 말씀.

이 사람아, 초복 지났잖여!”

ㅠㅠ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를 읽다가 갑자기 엉뚱한 대목에서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어느 미국 대학 교수가) 햄릿과 오믈렛이라는 이름의 두 마리 돼지에게 특수한 조이스틱을 주동이로 제어하는 훈련을 시킨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돼지들이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영장류만큼이나 잘 배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모 데우스> 119)

 

번역본을 읽다가 문득 돼지 이름이 영문으로 떠올라 !”하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햄릿과 오믈렛. Hamlet & Omelet. Hamlet은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이지요. 그런데, 우리 식탁에 오르는 햄 Ham은 돼지고기로 만듭니다. -let은 작은 것, 무엇의 새끼를 일컫습니다. booklet이 작은 책자고, piglet이 새끼 돼지거든요. 돼지에게 hamlet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건 햄 새끼라고 불러준 거예요. 할아버지가 강아지에게 초복이’ ‘말복이라고 이름을 붙인 거랑 비슷하지요. 오믈렛은 그냥 let이라는 돌림자가 들어간 계란 요리 이름이고요. 영어를 공부하면 책을 읽으면서도 영어권 저자들이 구사하는 말장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아요.

 

(포유류에서) ‘포유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 맘마 mamma’젖가슴이라는 뜻이다.

(위의 책 128)

 

아기가 배가 고파 울 때, 엄마의 젖가슴을 아이에게 물리며 맘마 먹자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맘마가 라틴어로 mamma이고, 이것이 영어로 mammal (포유류)의 어원이라니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92년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저는 이제 막 문호를 관광객에게 개방한 헝가리와 체코를 간 적이 있어요. 부다페스트를 여행할 때, 저는 눈이 빨간 공산주의자를 만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기차에서 만난 건 우리를 닮아 검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이었어요. 유럽 사람들은 갈색이나 파란 눈이 많은데, 헝가리는 눈동자가 우리와 비슷했어요. 당시 헝가리는 오랜 세월 공산국가로 외부와 단절되어 있어 동양인이 드물었어요. 아이들은 저를 보면 신기해했지요. 거리에서 저를 본 한 아이가 아빠를 부르더군요. “아빠!”하고. 깜짝 놀랐어요. 헝가리어로 아빠가 아빠’(apa)였어요.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여름방학, 취업 준비 대신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미친 짓 같지만, 생각해보면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어요. 일보다는 노는 게 우선이거든요.)


4세기 후반 훈족이 침입한 후, 훈족의 나라라는 뜻으로 Hungary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요. 훈족은 서양사에 등장한 최초의 몽골계 민족이래요. 그래서인지, 헝가리는 아시아인과 생김새나 언어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호모 데우스>를 읽다가 엉뚱한 대목에서 추억이 떠오르고, 재미를 느껴요. 생각해보면 이런 재미는 20대에 영어를 공부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며 지식과 경험을 풍성하게 만든 덕분입니다. , 오늘 내가 즐기는 것은 과거에 즐겁게 잘 논 나에게 빚지고 있어요.

나이 50, 저는 20대 시절 김민식 못지않게 열심히 책을 읽고, 잘 놀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요량입니다. 지금 나의 즐거움이 노후의 즐거움이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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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최근에 했던 인터뷰를 올립니다.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고, 답도 또한 동어반복 같아서 당분간은 인터뷰를 쉴 생각입니다. 공부가 부족한 탓에 밑천이 금세 동이 나네요. 책을 읽어 내면을 채우는 시간을 다시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요청 주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질문 1. 이력이 독특합니다.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 통역사, 예능 피디, 드라마 피디, 이제는 작가까지. 피디가 영어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살았는데요.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흔쾌히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독학으로 공부한 영어 실력 덕분인 것 같아요. 스무 살에 영어 회화 책 한 권을 외운 후,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도 걱정은 없습니다. 망하면, 될 때까지 하면 되니까요.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하다 잘 풀리지 않으면 언제든 좋아하는 소설 번역을 하면서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덕분에 지금도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용기를 얻습니다. 여차하면 번역을 하면서 살면 되니까요. 혼자 터득한 영어 공부 방법 덕에 즐거운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쓰게 되었습니다.

 

2. 독서, 여행, 연애를 권하는 이유가 있나요?

 

20대에 즐겨야 할 세 가지 활동이 독서, 여행, 연애라고 생각하는데요, 100세 시대가 오면 모든 세대가 즐겨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기혼자는 부부끼리 연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변화의 시대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모험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독서, 여행, 연애. 이 셋의 공통점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입니다. 책을 펼치면 끝까지 읽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몰라요. 여행은 나 자신을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 던져 넣는 것이고요. 연애야말로 진짜 탐험이지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것이거든요. 영어를 잘 하면, 읽을 수 있는 문서의 범위가 대폭 넓어지고요. 낯선 나라로의 여행도 훨씬 더 즐거워집니다. 언어의 장벽이 없어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쉬워지고요. 독서, 여행, 연애, 이 세가지 취미를 영어 공부로 더 즐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 강의를 자주 하시는 걸로 아는데요. 강연을 즐겨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96MBC PD 실무 면접에서 밝힌 포부입니다.

저는 셋을 만나면 셋을 웃기고, 다섯이 모이면 다섯을 웃기고 싶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4천만 시청자를 웃기고 싶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연출을 통해 시청자를 웃기는 것도 즐거운데요, 다만 아쉬운 건 사람들의 반응을 실제로 볼 수 없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저는 요즘 기회가 날 때마다 강연을 통해 청중을 만납니다. 강연 중에는 청중의 반응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어 더 즐겁거든요.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고, 강연은 의미를 전하는 것인데요, 가급적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눈앞에 있는 수십 명의 청중들을 웃기는 것이 제게는 삶의 큰 낙입니다.

 

4. MBC 파업에 있어 피디님은 즐겁게 싸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평가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2012MBC 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4,50대 가장들이 6개월간 월급을 받지 않고 싸운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싸움도 즐겁게 해야 오래도록 지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습니다. 일이든 싸움이든 자신의 방식대로 할 때 가장 즐겁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딴따라 피디가 일이니까, 파업을 할 때도 재미나게 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5. 피디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의 기준이 있을까요?

 

저는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행복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 담배 커피 골프를 하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기대기보다 순전히 개인의 의지로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평소 독서와 여행, 그리고 글쓰기를 즐깁니다. 이건 언제 어디서나 돈 한푼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취미거든요. 책은 도서관에서 마음껏 빌려서 읽고, 여행은 서울 둘레길이나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즐기고, 글쓰기는 아침마다 블로그에 꼬박꼬박 올리는 걸로 즐깁니다. 돈 드는 취미를 즐기면,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요, 어쩌면 그 과정에서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돈 한 푼 안 드는 취미를 누리는 것, 그것이 행복의 기준이라 믿습니다.

 

6. 끝으로 한마디하신다면?

 

절약하는 습관보다 더 좋은 노후 대비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 좋은 것, 더 강한 자극을 찾으면 끝이 없습니다. 강도 높은 자극보다는, 빈도가 잦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미디어 시대를 사는 우리는 항상 광고와 마케팅에 둘러 쌓여 살고요, SNS를 통해 서로의 소비를 자랑하고 부러워하게 됩니다. 저는 강연을 즐겨 듣습니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 공부를 합니다. 강연을 듣는 것만큼 재미난 공부도 없습니다. 강연을 준비할 때 늘 고민합니다. 내 인생, 50년을 2시간의 이야기로 압축한다면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이야기는 무엇일까? 긴 세월에 걸쳐 터득한 다른 사람의 인생 노하우를, 짧은 시간 동안 터득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강연을 즐겨듣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제공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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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용후기  (6) 2017.08.02
Posted by 김민식pd

시사인에 연재중인 파업일기 올립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로~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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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길을 걷다가 만나는 통신대리점 앞 광고 문구지요.

"사장님이 미쳤어요!"

"이 가격에 팔면 남는 게 없어요."


짠돌이의 눈길을 잡아 끄는 광고인데요,

공짜폰이라고 진짜 공짜는 아니지요.

오늘 저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 주인장 답게, 진짜 공짜로 나눠드립니다.


영화 '공범자들' 전편을 유튜브에 2주간 무료 공개하고 있어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공영방송 파업을 두고 '언론 장악' 시도라는 걸 듣고, 최승호 감독님이 빡쳐서(^^) 영화를 무료로 풀었어요. 하루만에 조회수 40만을 넘기고 있어요. 직캠이나 해적판 아니고요. 진짜 고화질 영화 본편을 제작사에서 무료 공개하고 있어요. 영화 배급사 대표님이 미치셨나봐요. 극장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영화를 무료로 돌리다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어서 보시고요. 보신 분들은 주위에 소문 좀 내주세요. 



영화를 보시고, '나도 뭐라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나?'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콘서트 초대권을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

오는 수요일 10월 25일 저녁 7시 서울 시청앞 잔듸광장에서 펼쳐질 공연에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료 영화와 무료 콘서트 관람권, 마구마구 나눠드립니다. 

이런 대박 기회, 놓치지 마세요! 수요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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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이야기꾼은 어떤 사람일까요?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보고 격하게 반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져요. '어떻게 저런 것을 만들 수 있지?' 

다큐 영화의 경우는 그 질문이 조금 다르지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영화 <공범자들>을 본, 김나희 문화평론가도 그랬어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 궁금했답니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그러다 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씨네 21'을 통해 연락을 주셨어요. 용산 CGV 옆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한양대 <공범자들> 상영회에 오셔서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하셨지요. 여러번에 걸쳐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부끄럽지만 공유합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nahui-kim/story_b_18281458.html


인터뷰] 딴따라 김민식은 밝고 씩씩하게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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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시사인에 투고중인 파업일기, 두번째 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늘 고민하며 삽니다.


부끄러운 글 한 편을 내놓을 때마다, 

이 글이 내 삶의 새로운 굴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살아야겠어요...


(본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0214


MBC 피디가 눈을 질끈 감은 이유

MBC에는 자신은 부역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말하는 사람이 있고,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은 부역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들 뒤에 진짜 ‘공범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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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시사주간지 <시사인>으로부터 파업 일기 원고 청탁을 받았어요.

파업을 알려야한다는 사명감에 키보드를 잡지만 쉽지는 않네요.

빨리 파업을 끝내고 싶은 마음,

우리의 싸움을 알리고 싶은 마음,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소중한 지면을 허락해주신 '시사인' 편집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본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열어주세요.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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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2017/09/18 - [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 - 가슴이 울었기 때문에 파업에 나선다

2017/09/19 - [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 - 어린 시절의 괴로움이 지금의 즐거움

2017/09/20 - [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 - 피디란 공감하는 직업이다.

2017/09/21 - [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 - 언론인은 어쩌다 ‘기레기’가 되었을까?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방송사 파업과 무한도전 불방 사이' 그 마지막 편입니다.)

 

아이들에게 진로 희망을 물어보면,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돌보겠다.” “판검사가 되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합니다. 말의 순서를 뒤집어 보아요. “아픈 사람을 돌보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판검사가 되겠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건 의사가 아니라도 가능합니다. 간호사나 자원봉사자도 할 수 있어요.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직업은 꿈이 아닙니다. 그 직업을 얻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그게 진짜 꿈입니다.

기자나 피디가 되는 게 꿈이라면 신문사나 방송사에 취업하는 데 목을 매게 됩니다. 언론사 입사 경쟁이 치열한 탓에 어쩌다 회사에 들어가면, 그 고마움이 충성심으로 바뀝니다. 그 순간, 사주에게 충성을 바치고 광고주에게 무릎 꿇고 권력에 고개를 숙이는 기레기가 탄생합니다.

저는 피디를 꿈꾼 적이 없어요. 어려서 피디가 꿈이었다면, 공대를 가거나, 영업사원을 하고, 통역대학원에 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서 깨달았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한다는 걸. 시트콤이나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었지요. 그러나 파업 참여 이후 5년째 회사에서 제게 연출을 맡기지 않았어요.

드라마 피디는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배우가 연기를 하고, 카메라맨이 촬영을 해야 무언가 만들어지거든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블로그의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한 편씩 올렸어요. 내 삶의 경험 중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혼자서 영어책을 외워 공부한 방법을 소개했고요.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출간 6개월만에 10만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출연 섭외가 와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강연도 했어요. 그 강연은 180만 조회수를 넘기며 화제의 동영상이 되었지요. 망가진 MBC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쳤어요. 그 장면은 영화 공범자들에도 나옵니다. 지난 몇 년, 회사 경영진은 보복인사로 제게 드라마를 시키지 않았지만, 저 혼자 시작한 블로그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저자로서, 강연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었어요.

피디나 기자가 꿈이라는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매스 미디어의 시대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신문사 기자가 되어야만 세상 사람들에게 내 글을 읽힐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할 수 있어요. 방송사 피디가 되어야만 재미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통해서 재미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어요.”

지난 9년 동안, 정치와 언론은 한통속이 되어 나라를 망가뜨렸어요. 권력은 기자와 피디들의 입에 재갈을 물렸고요, 권력의 감시견이 되어야 할 언론은 권력의 애완견이 되어 부정부패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 결과 터져 나온 것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시민 혁명입니다.

앞에서 제가 사는 것이 힘들 때, 그냥 참고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지요? 그건 외모나 성적, 부모님 같은 개인적 고민이 그렇습니다. 약자를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이나 교내 비리 같은 문제는 참고 살면 안 됩니다. 그건 공동체의 문제이거든요. 내가 눈 감는 순간, 약자가 당합니다. 누군가 괴로워할 때 눈 감은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가서 말리든, 함께 싸우든 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그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언론을 감시하는 시민 사회의 양심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씨의 말대로, 언론이 망가지면 가장 큰 피해자는 시민이거든요. ‘무한도전이 파업으로 불방 될 때, 시청자로서는 아쉽겠지만,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청소년 여러분도 함께 싸워주세요. 권력에 대항해 싸우는 방송사 노조의 진짜 무한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언론이 힘 있는 이들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언론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도와주세요.

지난겨울, 광화문 촛불 집회에서 항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청소년 여러분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을 때였어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미 친구들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여러분, 권력에 길들이지 않는 참된 언론의 모습, 여러분이 보여주고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 원고는 <소년소녀, 정치하라!>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오늘 저녁, 광화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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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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