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독서 일기946 민주주의의 위기, 무엇을 할 것인가?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닥쳐오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나중에 깨닫게 되지요. ‘그 때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구나.’ 1994년 첫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저의 세일즈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사가 제게 그랬어요. “김민식 씨, 우리 옥상에 가서 권투 시합 한번 할까? 사나이 대 사나이로 넥타이 풀고 화끈하게 한번 붙자, 응?” 저는 지금도 그 순간 그분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난 정말 널 한 대 쥐어패고 싶어 죽겠어.’ 요즘 같으면 사내 폭력으로 신고할 일이지만 1990년대 초반 직장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어려서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을 견디며 살았어요. 하지만 성인이 된 내가 직장 폭력까지 견디며 살 이유가 있나요? 사표를 쓰고 나와 이를 악물고.. 2025. 3. 31. 좋은 습관, 나쁜 습관 트레바리 2번째 모임에서는 팀 페리스의 책 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임 첫머리에 짧은 미니 특강을 했어요. 그 원고를 공유합니다. 장사 건물주 강호동 채널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출연하기 전에 항상 그 채널의 인기 동영상을 살펴봅니다. 그래야 그 채널의 구독자들이 원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거든요. 이하영 원장님 인터뷰를 보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어요. 배울 점이 많은 분이네요. 그 분의 말씀 중 인상적인 점... 첫 번째, 부자를 긍정하라. 돈을 번다는 것은 세상에 무언가를 준다는 것입니다. “꿈이 뭐에요?”라고 물으면 “100억대 자산가가 되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어요. 그럴 때는 다시 물어야 해요. “세상에 무엇을 줄 겁니까?” 100억대 자산가는 세상에 100억의 가치를.. 2025. 3. 20. 이렇게 귀한 민주주의 지난 1월에 3주간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계속 드는 의문이 있었어요. ‘여기는 왜 이렇게 여행자 물가가 비싼가.’ 툭툭 운전자들이며 숙소며 식당이며 다들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담합을 한 듯 가격이 비쌉니다. 이 나라의 경제 수준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아요. 스리랑카 시골 호텔의 크리스마스 디너가 1인당 10만 원입니다. 국민의 다수가 불교도인 스리랑카 사람들에게는 성탄절이 아무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서양에서 온 여행자들은 그날 특별한 정찬을 원하지요. 그래서 엄청 비싼 가격에 팝니다. 다들 왜 이러는 걸까요? 국가가 시범을 보이니까요. 나라에서 여행자들에게 시기리아 바위산에 오르는데 받는 입장료가 5만 원입니다. 현지인들에게는 무료입니다. '아, 바위산 하나 보는데 5만 원을 내니 밥 먹는데 1만.. 2025. 3. 17. 중단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저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강연을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차인표 작가님의 교보문고 보라쇼 강연 영상을 봤어요. 2가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 작가가 된 이유. 차인표 작가님이 좋아하는 소설가는 존 그리샴인데요. 법정 추리 소설의 대가지요. 원래 변호사로 일하던 분인데 소설가로 전업했어요. 그 덕분에 리얼리티와 디테일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듭니다. 저는 어려서 로빈 쿡이 쓴 메디컬 스릴러를 즐겨 읽었거든요? 네, 로빈 쿡도 작가가 되기 전에는 의사로 일했어요. 그러니 병원의 세부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 나오지요. 차인표 배우는 존 그리샴 덕분에 편견이 깨어졌답니다. 소설은 소설가가 써야 한다는 편견. ‘변호사나 의사.. 2025. 3. 10. 이전 1 2 3 4 ··· 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