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좋기는 어지간히 좋은가 봅니다.

다 늙어서 글쓰기 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 연애 편지 쓰는데,

이왕이면 더 잘 쓰고 싶다... 욕심이 나서요.

그래서 요즘, 안도현 님의 시작법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를 읽고 있습니다.

기사 쓰기나 작문 스터디를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각 장을 여는 표지는 정말 글쓰는 이들이 가슴에 새겨둘 글들입니다.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많이 쓰기 전에, 많이 생각하기 전에, 제발 많이 읽어라.

시집을 백 권 읽은 사람, 열 권 읽은 사람,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 중에

시를 가장 잘 쓸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나는 시 창작 강의 첫 시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시집 목록을 프린트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모두 200권쯤 된다. 내가 강의하는 건물에는 국악과가 있어

가야금이나 거문고 따위를 들고 오르내리는 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시집이 악기다.

 

  

 

2. '재능을 믿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믿어라'

천재시인이 과연 있을까?

내가 보기에 천부적으로 문학적 재능을 타고난 시인이란 애초부터 없다.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의 문학적 재능에 대해

회의하거나 한탄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것은 자신의 게으름을 인정한다는 것과 같다.

시인이 시의 길을 여는 조타수가 되려면

선천적인 재능보다 자신의 열정을 믿어야 한다.

 

 

 

3. '시마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시인이란, 우주가 불러주는 노래를 받아쓰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지와 펜을 챙기고 받아쓸 준비를 하라.

잠들기 5분 전쯤 기발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

'아, 내일 아침에 꼭 그것을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잠들어버리지 말라.

영감은 받아 적어 두지 않으면 아침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글쓰기를 단련하는 자세 26가지가 나오구요.

예로 든 시를 읽는 것 만으로도 푸짐한 글의 성찬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문득 시인이 되고 싶을 지 몰라요.

시인이 별건가요, 시를 쓰면, 시인이지.

시가 별건가요, 트윗으로 날리는 뻐꾸기가 다 시지.

 

 

 

오늘은  아주 예쁜 여자 아이가

내게 밥을 사줬다.

배우가 연출에게 밥을 산 게 아니라

막 출연료를 받은 아이가

두 달째 월급을 못받은 아저씨에게 밥을 산 거다

신세지기 싫어했던 옛날의 내가

참 찌질했구나

신세지고 살 수도 있는 걸

이렇게

 

 

^^

화창한 봄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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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1년에 100권을 읽자. 왜? 책 속에 길이 있으니까.
나는 왜 1년에 책 100권을 읽는가? 책 속에 드라마 PD가 되는 길이 있었으니까. 

추천도서 목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독서의 동기부여라 생각한다. 여러분께, 내가 그동안 독서로 인생을 바꾼 경험담을 들려드릴까 한다. 독서로 인생을 바꾼다니, 자기 계발서 얘긴가 싶겠지만, 그렇진 않다. 말 그대로 책을 읽어 인생을 바꾼 이야기다.

어느 공대생이, 책을 읽다, 드라마 PD가 된 거짓말같은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1980년대 후반 대학을 다닐 때, 난 늘 미래가 불안했다. 특히 앨빈 토플러의 '미래 충격'을 읽고 더 그랬다.


토플러의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내가 주로 살아가게 될 21세기는 20세기와는 다른 세상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공대생이었던 나를 뒤흔든 토플러 3부작. '미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산업혁명이 20세기를 바꾸었다면 정보 혁명은 21세기를 뒤흔들 것이다. 

 

지난 세상을 기준으로 앞날을 계산하는 건 바보짓이다. 당시 나는 공대를 다니고 있었다. 이유는? 1970년대와 80년대가 공업 중심 시대였고, 엔지니어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토플러의 책을 읽고 느낀 건, 과거의 기준이 미래에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살아갈 21세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인데, 적성에도 맞지 않는 공부를 하며 끙끙거릴 이유가 어딨는가? 공학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또 책 속에 있었다. 

존 나이스비트의 '메가트렌드'를 읽었다. '메가트렌드'는 글로벌 경제의 부상과 그 중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1980년대 말은 아직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었다. 토마스 프리드만의 역작,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가 나온건 21세기 초다. 토플러와 나이스비트의 조언을 종합해보니,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이자 국제화 시대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변화 무쌍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영어 사용 능력과 국제 감각이 필요했다.

마이클 포터의 '국가 경쟁 우위론'을 읽고, 내가 남과 다른 경쟁 우위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 영어다. 영어를 남보다 더 잘하도록 해보자. 요즘에야 영어가 필수 스펙이지만 1980년대 후반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대학만 졸업해도 다 취업이 되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언젠가 글로벌 시대가 오면 영어가 필요하리라는 믿음 하에 독학에 매진했다. 왜? 당시에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커녕 해외 여행 자유화도 되기 전이었으니까.

그럼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내가 선택한 직장은? 바로 무역상사였다. 마침 1992년 유럽 배낭 여행을 통해 해외 여행의 꿈도 커졌다. 그래, 무역상사맨으로 세계를 주름잡으며 한국의 수출 역군이 되는거야!

인생이 책처럼 쉽게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전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분명히 미래 트렌드를 읽었다고 자부했건만, 현실은 제대로 읽지 못했다. 당시 나는 7군데 무역회사에 원서를 넣었다가 7군데 전부 1차 서류 탈락을 당했다. 당연하지, 무역 학과 전공자를 뽑는데 공대생이 응시했으니... 그것도 영어 공부만 하느라 전공 학점은 2.8이었으니...

당시 최고의 무역회사였던 삼성 물산을 찾아갔다. 삼성 물산은 그 해 공채가 없었고 특채만 했다. 삼성본관에 있는 그룹 인력개발본부를 찾아가 그 특채의 기준이 뭐냐고 물어봤다. "관련 전공 성적 우수자나 외국어 특기자입니다." 전공은 아니지만, 독학한 영어는 최고 수준이라고 우기며 나를 특채해 달라고 졸랐다. 담당자의 답변. "삼성은 구멍가게가 아닙니다. 그렇게 원칙 없이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삼성 본관을 나서며 하늘을 우러보며 장탄식했다. "삼성이 천하의 인재를 잃는구나." (이건 삼국지에 나오는 방통의 대사다.^^ 난 누가 나를 거절하면, 절대 좌절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운이 그 뿐이라며 안타까워할 뿐이다. 그렇게 사는 게 정신 건강에는 좋더라.)  

효성물산에 서류 접수했을 때의 수모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자기소개서에 독학으로 영어 공부한 내용을 쓰고, 토익 성적서를 첨부했다. 그런데 접수하던 여직원이 자기소개서에 붙어 있던 토익 성적서를 떼어, 내가 보는 앞에서 휴지통에 버렸다. "아니, 그걸 왜 버리시죠?" "지정된 서류 외에는 접수 받지 않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 시절에는 입사 전형에서 토익이 제출 서류가 아니었다. 그런 시절이었다. 결국 나는 당시 토익으로 입사 시험을 보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에 지원했다. 한국 3M이라는 미국계 기업이었다. 필기 시험이 토익이었으니 당연히 응시자 전체에서 토익 성적 1등으로 입사했다.

인생이란 이렇게 아이러니하다. 한국 제품을 해외에 내다 파는 수출 역군이 되겠다고 영어를 공부했는데, 받아주는 회사가 없어, 결국 미국 제품을 한국에 수입해서 파는 회사의 국내 영업 사원이 된 거다. 

그게 인생이다.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서 나를 받아 주지 않으면,
나를 받아 주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 수 밖에... 

그래도 나는 책에 감사한다.
세계화 시대, 정보화 시대가 온다는 것을 남보다 빨리 알았기에
영어를 남보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때 익힌 영어는 인생의 위기마다 도움이 되었다.

그럼 어쩌다 PD가 되었냐고? 난 늘 책을 1년에 100권 정도 읽는다. 영업 사원을 하면서도 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또 다른 인생의 전기가 찾아왔다.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여기서 언급한 책들은 20년 넘은 책들이다. 지금 읽는건 권하지 않는다. 이 책들에서 예측한 미래는 이미 다 일어난 과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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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연출 지망생들을 위한 추천목록, 또 나갑니다. 2010년에 읽은 책들 중심이에요~

1. 카메라 88만원 세대의 심장을 쏘다

강추하긴 좀 부족한 책이다. 하지만, 비슷한 꿈을 꾸는 이들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고 일하는지 엿볼수 있는 책이라 올린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책 제목이 일단 참 마음에 든다. 공지영은 소설가로서 자의식도 강하고, 사회에 대해 부채의식도 있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일단 귀기울이고 싶어진다.

3.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걸출한 이야기 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에게 낯선 아랍 세계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려준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같은 작가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도 강추한다.

4. Q&A : 슬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영화가 무척 좋았는데, 심지어 원작 소설이 더 좋은 경우, 드물지만 있다. 퀴즈쇼에 출연한 주인공 남자. 한 문제 한 문제 퀴즈를 풀며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인도의 현대사가 펼쳐진다. 인도 소설, 이것은 발견이다! 

5. 명배우의 연기수업 - 마이클 케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걸작, '드레스드 투 킬'의 명배우, 마이클 케인. 그가 들려주는 연기론이다. 감독이 아닌 배우 입장에서 연기를 이야기하는데, 이또한 좋은 연출 공부가 된다. 연기자 뿐만 아니라 드라마 PD에게도 권한다. 노장의 한마디란 이런 것.

6.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연출이 만들어가는 드라마 속 딜레마, 현실에서의 딜레마란 무엇인가. 아이튠즈에 올라있는 동영상 강의와 함께 들으면 실제 하버드 법대 강의를 청강하는 효과가 있다. 신드롬이 될만한 자격이 있는 책.

7.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영화로는 못봤지만 책이 너무 재밌어 감히 영화를 볼 엄두가 안나는 경우...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사느냐이다. 도망가야 할 때는 열심히 도망쳐야한다. 처음 책을 펴들고,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까? 궁금했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성. 코타로는 정말 영리한 작가다.

8. 조선왕조실록 (만화, 전10권) - 박시백 

딸 사준 역사 만화를 내가 더 즐겨 읽게 된 경우다. 조선왕조실록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단한 역사 기록이다. 우리 사극 드라마 이야기의 모든 원형은 실록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도 잘 쓴 책이다.  

9. 허수아비춤 - 조정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소설이 현실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10.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어지간한 소설보다 더 긴박감있게 읽힌다. 현실이라 더 무서운 이야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내부자의 고발을 통해 바라 본 우리 시대 기업의 실상... 정말 묵직한 울림을 던져주는 책이다.

11. 가난뱅이의 역습 - 마쓰모토 하지메
 
세상을 사는 방법, 참 여러가지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에 영감을 준 책이다. 영화 '완득이'의 대사 중... "가난한건 쪽팔린 게 아니다. 굶어죽는게 쪽팔린 거지." 가난해도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은 알려준다. 내가 보기에 돈 버는 비결보다, 더 실용적인 책이다.

12.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경제학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살이. 경제학 강의를 통해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

13. 모털 엔진 - 필립 리브 

장하준 교수가 강추하는 SF 환타지 시리즈, 견인도시 연대기. 한 권 만 읽어도 이야기는 자체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시리즈 역시 4권으로 완결되었다. 도시가 다른 도시를 사냥하는 이야기. 정말 재미있다.

14. 진보집권플랜 - 조국 오연호 

어떻게 살 것인가? 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나온, 매력적인 답 하나.

15. 책을 읽을 자유 - 이현우
 
읽다보면 질린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읽어? 겸손해진다. 세상에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역시 이 정도 공부는 해야하는 걸까?


교보문고 구매내역에 남은 지난 4년간의 독서일기, 그중 40권을 추려보았다. 올 한해, 꾸준히 책을 읽어 남은 목록도 계속 올리겠다. 연출 추천 도서 100권을 채우려면 올 한해 정말 많이 읽어야할듯~

블로그질, 이거 숙제다. 돈주는 사람 없어도 공짜로 일하는 즐거움. 이런게 진짜 재미인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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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2009년에 읽은 책 중에서 추천도서 올립니다.

1.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자신의 인생이 끝나간다는 것을 알게된 교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남기는 유언을 '마지막 강의'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삶의 순간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TED에 올라있는 동영상 강의와 함께 읽으면 완전 감동!




2. 대학로 좀비 습격 사건 - 구현 

이제 우리 한국 문학에 이런 책도 나오게 되었구나. 헐리웃 좀비물을 좋아하고, 일본 호러 만화를 즐기는 세대가 드디어 한국형 좀비 소설까지 즐기게 되었다. 낄낄거리며 읽게 되는 한국형 좀비 소설~ 이거 누가 영화화안하나? 대박인데...


3. 대한민국사 - 한홍구 (4권 세트)

세상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역사를 읽는 일이다. 너무 먼 역사보다, 이렇게 가까운 역사도 우리가 모르는 것이 이리 많은 줄이야.

4. 오체불만족 - 오오타케 히로타다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불굴의 의지만은 어느 누구에게 지지 않는 청년의 이야기. 온갖 난관에 둘러쌓여 무기력해진 당신을 위한 특효처방. 결국 인생에 중요한 건 방법의 부재가 아니라 의지의 부재다.


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소설 같으면서, 연애학 개론 같은 책. 연애도 모르면서 무슨 연애를 하겠는가? 연애도 안해보고 무슨 연출을 하겠는가?

6.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쇼생크 탈출만큼이나 감동적인 책이다.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감옥에 가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7.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이는 제 마음 다스리기에서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살면서 우리가 배우는 첫 번째,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구나. 하긴 내 마음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을, 내 어찌 감히 남의 마음을 바꿔보려 할 것이야.

8.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스티그 라르손

요절한 천재의 메가톤급 스릴러. 밀레니엄 3부작 6권 모두 순식간에 읽힌다. 1부 2권 먼저 사 보시라. 재미있으면 2,3부도 보고... 아마 3부까지 보고나면, 요절한 작가의 운명이 너무도 안타까울 것이다. 10부까지 기획한 작품인데, 3부에서 끝나다니. 그럼에도 한 부 한 부가 완결된 이야기이므로, 걱정말고 즐기시라. 최근 읽은 책 중, 최고로 재미있었다.

9. 최순덕 성령 충만기 - 이기호
 

 묘하게 사람 웃기는 즐거운 작가 한 사람 권해드린다. 곁들여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까지 읽어보시라.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즐거운 작가다.

10. Directing Actors - Judith Weston

드라마 연출들이 모여 함께 스터디할 때 쓰는 책. 지망생들에겐 아직 필요치 않으나 나중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배우와 협업을 할 때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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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PD지망생들의 100권 읽기,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저마다 추천 도서 목록은 다를테니, 난 순전히 주관적인 독서 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해마다 내가 읽은 100권 중에서 몇권씩 추려내는 걸로...

먼저, 2007년에 읽은 책 중에서 추천도서 나rks다~
1.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출판된지 30년이 지난 책이지만, 가치는 변함이 없다. 생물학적 유전학적 고찰이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오히려 더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영화 '공각기동대'에서 인형사의 대사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야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너희들의 몸은 DNA를 후대에 남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필독을 권한다. 연출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그 원형질을 들여다본다.    

2.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 우석훈
이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바뀌었다. 난 이전에 대학에 특강을 다니며, 학교 앞에 붙어있는 9급 공무원 시험 학원 광고를 보며 절망했었다. 가장 도전적인 꿈을 꾸어야 할 대학 시절,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 공무원이라니... 공무원을 비하하는 게 아니다. 너무 안정적인 기준으로 직업을 고르는게 안타까워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요즘 청춘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던지고, 짱돌을 들라'는 작가의 외침이 마음을 파고든다.

3. 카네기 처세술 -데일 카네기
 연출은 혼자서는 아무일도 못한다. 배우든 작가든 스탭이든...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면 그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게 연출의 일이다. 읽을 때마다 느낀다. 고전의 힘은 영원하다. 요즘 나오는 어설픈 처세술보다 훨 낫다.

4. 나는 전설이다 - 리처드 매드슨
 그해 개봉한 영화때문에 읽은 소설인데, 걸작이다. 뱀파이어의 전설을 두고 이렇게 철학적인 고찰도 가능하다니...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모두가 인간인 시절, 뱀파이어가 전설이 된다면, 모두가 뱀파이어인 시절, 살아남은 인간도 전설이 된다. 모두가 스펙을 쫓는 삶을 살 때, 순수하게 꿈을 쫓는 사람이 하나 있다면, 그 역시 전설이 될 수 있다!

5. 당신들의 대한민국 - 박노자 
너무나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치부를 콕콕 찍어내고 있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내부자의 시선도 필요하고 타자의 시선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를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박노자, 그는 더이상 타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보지 않는다. 우리가 품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시선 중 하나. 박노자의 한국 사회 읽기, 여러분께 권한다. 그의 블로그도 강추한다.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

일단은 5권만 올린다...
또다른 버전의 100권 읽기 추천 목록, 제가 최근 읽은 기사에서 인용해본다.
세상에 읽고 싶은 책 참 많다, 행복하지 않은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10717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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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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