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다니고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민지에게 물어봤지요. '무슨 영화 보고 싶어?' 친구들이 '신과 함께'를 많이 본대요. 그 얘기를 듣고, 둘이서 보러 갔어요. 사춘기 아이들과 영화를 볼 때는, 영화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는 게 좋아요. 좋은 영화라고 부모가 강권해서 같이 봤는데 재미가 없으면, 다음부터는 부모랑 영화 보러 가지 않거든요. 아이가 보자고 한 영화를 봤다가 재미가 없으면, 표를 사준 엄마아빠에게 미안해서라도 잘 하지요. (데이트 할 때는 무조건 여친이 보자는 영화를 봐야 합니다. 재미있으면 고마워서 잘 해주고, 재미없으면 미안해서 더 잘 해주거든요. ^^)

민지와 영화를 기다리는데, '원더' 예고편을 하더군요. 그 영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빠랑 다음에 저거 볼까?' 민지도 흔쾌히 좋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둘째 민서를 꼬셨어요. "온 가족이 다 함께 '원더' 보러 가자!" '원더'는 전체 관람가, 11살 민서도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민서는 '페르디난드'를 보고 싶다고... '아이스 에이지'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인데요, 더빙판 밖에 없어서 별로 당기지는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보러 갔어요. 초등학생 아이에겐 딱 인듯...  저는 픽사의 '코코'를 기다리는 중~

제가 민서랑 영화보는 동안, 아내는 극장에 혼자 갔어요. 평소 일하느라 바쁜 아내에게 주말에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싶어요. 아내는 '강철비'와 '위대한 쇼맨' 두 편을 이어 봤어요. 둘 다 재미있었다고. '라라랜드'보다 '위대한 쇼맨'이 더 좋았다는 얘기에 다음엔 '위대한 쇼맨'을 보기로... '페르디난드'를 보고 근처 서점에 가서 아이랑 책을 보고 있으니 아내에게 문자가 옵니다. 영화 끝났으니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극장과 서점과 맛집을 한번에 도는 코스, 이것이 우리 가족이 주말을 보내는 방식이지요. 

민지와는 저녁에 둘이서 '원더'를 봤어요. 의외의 발견이었어요. 대본이 참 좋더군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민지가 원작 소설도 보고 싶다고. 광고 문구 중 '러브 액추얼리'와 비교하는 대목이 있어 '에이, 설마?'했거든요. 참고로 '러브 액추얼리'는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하는 제게 인생 영화 중 하나에요. 그런데 보고 나서 살짝 인정. '원더'도 못지 않게 좋네요.

영화를 보고 민지와 둘이서 고깃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최근 본 영화 중 '원더'가 좋았는데, 흥행은 약하더군요.

"역시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어.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는 아니거든. 남들이 좋다는 영화를 따라보는 게 아니라, 여러 편의 영화를 보고,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찾아가는 것, 그게 영화를 즐기는 자세 같아. 직업도 비슷하지 않을까? 남들이 좋다는 일을 할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게 진짜 진로 탐색이지.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아. 인생에서 선택은 한정된 자원이거든..."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 영화광이 꿈꾸던 행복이에요. 반드시 온 가족이 함께 보려고 하지는 않아요. 큰 아이와 영화를 볼 때, 아내는 집에서 둘째를 보고요. 큰 애 학원 갈 때, 저는 둘째를 데리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내는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봅니다.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 그게 따로 또 같이 영화를 보는 이유입니다. 

여섯 살 터울의 아이들을 키우며 다 같이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도 온 가족이 매년 꼭 같이 보는 영화는 있지요. 바로 픽사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겨울왕국> 등은 매년 같이 보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코코>를 기다립니다.

최근 본 영화 중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작품은 <1987>입니다. 정말 놀라운 작품이에요. 대본, 연기, 연출, 하나하나 다 보석처럼 빛나는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그게 연출 공부거든요. 처음 볼 때는, 줄거리 쫓아가느라 몰입해서 보고요. 두번째 볼 때는, 약간 거리를 두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분석합니다. 처음 볼 때 몰랐던, 미술이나, 카메라 앵글, 대본 상의 복선이 다시 보여요.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 무조건 <1987>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혼자서도 영화를 많이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요. 

같이 볼 사람을 찾고, 둘이 시간을 맞추려다보면 영화 볼 기회가 많지 않아요. 

영화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혼자서도 잘 보는 사람이지요.


추운 주말, 따듯한 영화관에서 재미난 시간 보내세요~

나들이 가신 김에 극장 근처에 서점이 있다면, <매일 아침 써봤니?>도 한번 살펴봐주세요. ^^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폭풍미키 2018.01.11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봤습니다. 제가 치열한 그시대를 직접 겪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 시대를 잠시동안 소환했습니다. 김pd님 매년 한권씩 책을 내시네요. 창작열이 대단하십니다. 지금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언제 나오나요? 궁금합니다. 빨리 보고 싶네요 ^^

  2. Likbluesky 2018.01.11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중학생 딸아이랑 1987보러갑니다. 신과 함께를 더 재밌어할 것 같기는 한데 한 번 근현대사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영화가 근 1년간 내가 느낀 것을 주제로 한 것 같아 어려워도 딸도 같이 깨닫고 공감하면 좋겠어요.😁

  3. Likbluesky 2018.01.11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매일 아침 써봤니'도 어서 읽고 싶네요. 요즘 언론에 관심이 많아져서 밤새 박성제기자님의 '어쩌다보니 그러다 보니'를 읽었는데 참 재밌네요. 저도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열정을 갖지 못하고 실용적이지 못한 취미로 한 켠에 밀어냈었는데 부럽습니다. 박성제기자님도 김민식 피디님도. 좋아하는 것을 쫓아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요.

  4. 보리보리 2018.01.11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공주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이어져
    타인과 사회에 변화를 불러오고 계시네요. 짝짝짝~

  5. 섭섭이짱 2018.01.11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가족과 따로 또 같이 영화보기~~~ 좋은 방법 같네요. ^^ 겨울엔 영화관이 최고인듯해요. 저도 영화를 누구보다 많이 보는데. 최근 본것중 <1987> 과 <위대한 쇼맨> 는 추천할만한거 같아요. 특히 <1987> 를 보면서 언론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시 느꼈죠. 작년에 MBC 정상화를 위해 싸우신 분들의 이유를 더 잘 알게 된거 같아요.
    애니메이션은 잘 안봤는데 <코코> 는 함 봐야겠네요.


  6. 요가하는영어교사 2018.01.1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도 참 감동적입니당^^
    잔잔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어요!!

  7. 아리아리 2018.01.11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1987> 딸과함께 저도 봤어요!
    딸이 불과 30 년 전에 저런일이 있었냐고 믿을수 없어 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일어났어요.
    그들의 민주화 열망이 오늘날의변화와 촛불혁명도 가능하게 했고, 당시 알지 못하고 함께 하지못했음에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저는 당시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라 그야말로 사회가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릴 때 였어요. 그들의 희생위에 현재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대한 쇼맨 >에 저도 추천합니다.
    <코코>도 기대되는데요!^^

  8. 2018.01.11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이순간 2018.01.11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꽤 좋아하면서 게으름때문에 극장 잘 안 찾는 1인으로서 wonder 포스터 보는 순간 '내 영화다'란 확신으로 5학년 딸아이를(아직 애니를 더 애정하는) 꼬셔서 보러갔고 저도 딸아이도 정말 좋았습니다. 원서로 원작소설 사볼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즘 핫해서 그런지 유튜브에 원서 전체를 읽어주는 음원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원더' 검색하니 실제 안면장애 아이들 영상도 나오는데 찡하더라구요.

    1987 꼭 가서 봐야할 영화라고 마음 속에 걸어 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 87학번으로서 운동권이라 불리는 이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살았거든요. 사실 완전 운동권도 아닌 채 이도 저도 아닌 삶이 더 힘들었어요. 당시 시위로 캠퍼스 작기로 유명한 저희 학교는 학교 담장이 완전 허물어진 채로 1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저도 6.10 시위에 참여했다가 명동성당 근처에서 전경들에 쫓겨 도망가다 산지 얼마 안되는 구두 한 짝을 잃어버리고 집으로 오기도 했구요.

    오랫만에 기억나는 따뜻한 장면이 있는데: 전경들에 쫓겨서 모두 눈 앞에 보이는 가게같은 곳으로 다들 뛰어 들어갔어요. 당시에는 시민들의 협조가 워낙 커서 대부분 가게 주인들이 시위대를 도와주셨어요. 제가 우연히 뛰어 들어간 곳은 명동거리 지하 어느 칼국수 식당이었습니다. 꽤 많은 시위대가 뛰어들어왔는데 주인분이 다들 손님처럼 자리에 앉게 하시고 칼국수를 한 그릇씩 내어주셨어요. 그리고 나갈 때 칼국수값도 받지 않으셨죠. 전경들이 그 안으로 들어 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잠시 들어왔다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애매해 하면서 퇴장했던 것 같기도...

    작년 촛불시위때도 간간이 이와 비슷한 보도들이 있었죠. 그러고보면 2018년이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정말 중요한 한 해인 것 같아요. 새로 시작하는 mbc도 그렇구요. 우리가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고도 다시 이명박근혜에게 정권을 내어준 것 같은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체질을 개선하는 첫 단추를 잘 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도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단박에 주는 해가 1987년도네요. 아마 훗날 누군가 2017이란 영화를 만들 것도 같군요.

    갑자기 오래 된 추억이 소환되어 댓글이 무지 길어졌습니다^^;;

  10. 정지영 2018.01.11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87> 은 나름 저와 친분있는 영화에요.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서 촬영했거든요.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ㅎㅎ
    저희집(31층)에서 영화 찍는 걸 내려다 보면서 화면에는 어떻게 담겼을까 엄청 궁금했어요.
    영화의 대강 이야기는 알고 봤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늦여름 뜨거운 햇빛 맞아가며 고생해서 찍었던 배우들의 연기가 스크린에서
    깊은 울림을 주더라구요.

    저두 코코와 원더 찜했어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애니 보여주면서 원더 끼워넣기.
    라면 사주면 바로 넘어 올 듯합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도,
    영화 고르는 기준을 달리 해보는 것. . .
    이것 역시 많이 봐야 양질의 것을 찾을 수 있겠네요.

  11. 이혜리 2018.01.11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이번 주말에 <1987>보러가려했는데 PD님이 이렇게 적극 추천해주시니 더욱 보고싶어지네요! ㅎㅎ 최근에 신랑한테 <위대한쇼맨>보러가자고 했다가 별로 보기싫다고해서 엄청 틱틱거리고 친정엄마랑 보고 왔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을 존중해줘야되는데 무조건 내가 보고싶은 것만 강요한 거 같아 미안한 생각이드네요~~
    <매일아침써봤니?>도 어제 밤부터 읽고있는데 쉽게 쏙쏙 잘읽혀요! 독자가 읽기 쉽게 글을 쓰는 게 작가한테 중요한 거 같은데 PD님 책이 딱 편하고 쉽게 읽히면서 생각할 거리도 줘서 풍성한 독서를 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12. 이네그마 2018.01.11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87, 신과함께 아직 두편 모두 못봤는데 얼릉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철비는 아주 좋앗여요 ㅎ

  13. 이영희 2018.01.1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아침 써 봤니??
    매일 매일 블로그 보고 있는데
    같은 내용요약이지 싶어도
    서점에서 샀어요,,,
    매일 공짜로 좋은 글 보는게
    고마워서요 ~~~

  14. 저녁노을함께 2018.01.11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글이 올려지려나요..
    오전내내 글이 안 올려졌어요.

    영화얘기에 모두들 할말이 많으시네요.
    위대한쇼맨 보려 했는데 주춤하다보니 맞는시간에 볼 상영관이 없네요. 픽사 작품은 아직 한편도 안 빼놓고 다 봤어요.
    픽사는 놀라움을 많이 안겨주는 곳이죠.
    1987은 곧 보려구요. 87년을 어찌 잊을수 있겠어요. 요즘 영화가 풍성하네요.

  15. 한다된다 2018.01.11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영화 보고 왔어요. 보는동안 가슴 참 먹먹해지더라구요..
    처음 용기낸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16. 2018.01.12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1.15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시트콤 사랑 회원 중에 인기가요 피디님이 나왔다는 말씀이십니까? 아웅, 너무 좋네요. 고맙습니다! 큰 딸 손 잡고 한번 달려가겠습니다!

  17. 2018.01.15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을 찾았습니다. <러빙 빈센트>를 보려고요. 저는 창작자로서 빈센트 반 고흐의 오랜 팬입니다. 고흐는 가난해서 전문 모델을 쓸 수 없었어요. 그의 그림에는 주위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자화상도 많이 그렸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마을 사람들을 그림에 담았어요. 여관집 주인 딸, 친구인 고셰 박사, 마을의 뱃사공, 우체부, 등등. 그 덕분에 이런 영화가 가능해졌어요. 고흐가 그린 풍경화가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고, 고흐가 그린 인물화 속 사람들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화면 위에서 움직입니다. 

'고흐는 과연 자살한 것일까요?' 저 역시 늘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는 삶에 대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거든요. 영화는 고흐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쫓아갑니다. 이야기도 좋지만, 역시 화면이 압권이지요. 100명의 화가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이 영화에서 고흐의 붓터치가 마치 살아움직이듯 화면을 수놓습니다.  

영화 끝에 이런 글귀가 나와요. 고흐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8년 간 800장을 그렸는데 그중 돈을 받고 판 그림은 달랑 한 장이었노라고. 저는 고흐처럼 살고 싶어요.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생전에 불행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림을 열 장 스무 장을 그려도 팔리지 않아 불행했다면, 고흐는 어느 순간 그림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림이 팔리건 말건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좋아하건 말건, 그는 해바라기를 그리는 순간,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는 순간, 매순간 행복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수백장의 그림을 남긴 거예요.

 


반고흐, 마지막 70이라는 책을 보면, 고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오베르에서 70일을 지내며 80장의 그림을 그렸어요. 그가 남긴 마지막 그림들을 보면 오베르 쉬르 우아즈라는 프랑스 시골 마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는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마을의 풍경화들이 이번 영화의 배경이 되어 곳곳에서 스크린을 채웁니다. 고흐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긴 사람입니다.

이번 영화는 무조건 5백만은 넘겨.” “이 대본은 시청률 20은 반드시 넘게 되어 있어.” 연출 경력 20년이 넘으니, 흥행 결과를 장담하는 이들은 대중문화를 모르거나 아니면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의 취향을 가늠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문화 상품의 흥행 여부를 점치기 쉽지 않기에 창작자에게 필요한 것은 결과를 즐기는 것보다 과정을 즐기는 것입니다.

직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잘 살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해보기 전에는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없어요. 그렇기에 일을 선택할 때는 그 일을 하는 과정을 즐길 준비가 필요합니다. 과정을 즐긴다면 결과가 나빠도 후회는 없으니까요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보며 다시 결심합니다. 고흐처럼 살고 싶습니다. 결과는 알 수 없는 인생이기에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해 살고 싶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팬이라면, 이 영화, 가급적 극장에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 2017.12.15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영화 예고편 보고 무조건 보러가자했는데, 아직까지 못 봤네요. 그런데, 좋은 영화는 영화관들이 왜 이리 홀대하는지.. ㅠ.ㅠ 시간대가 너무해용.

    결과보다는 과정을, 현재에 충실하자는 PD님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앞으로 즐기시면서 만드실 드라마 어떤게 방송될지 기대가 큽니다. ^^

  2. 쏘라 2017.12.15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 lose when you get tired,
    You win when you go crazy.
    PSY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말은 맘에 드네요... 고흐처럼~^^

  3. 아리아리 2017.12.15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결과 보다 과정을'
    Carpe diem!

  4. 2017.12.15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강벼리 2018.01.15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흐처럼. 살고 싶어요.'란 김피디님 말이 울림을 주네요. 저도 모르게 울컥 했어요. 얼마 전에 고흐의 자화상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봤거든요. 이번 20날 귀국하면 꼭 저 영화를 봐야겠어요. 좋은 영화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씨네 21에 기고한 '내 인생의 영화 : 대부' 이야기입니다.

'대부 Godfather'는 영화도 좋지만 원작 소설도 참 좋지요.

이 영화를, 싸움의 시기에 다시 돌아봅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8570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참이슬공주 2017.11.0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와 실생활이 너무 딱 맞아들어갑니다..
    하지만 영화보다 더 극적이게 선량한 소시민으로써 가족 및 구성원을 지켜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김민식피디님 항상 응원합니다..
    김피티님 글은 저에게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아리아리 2017.11.0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 아리!
    '사람답게살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자신도 모르게 괴물처럼 되어가는 나를 언뜻 언뜻 느끼며, 되돌아 보며 반성하고 사람답게살려고 무진 노력하는삶이 평범한 우리네들이지요.
    맞아요!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알아야 하는데, 그것이 마비되면 괴물일테죠! 정치계, 방송계의 괴물들이 사라질때까지 우린 계속 외쳐야해요!

    김장겸OUT!

  3. 야무 2017.11.02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분명 영화 후기를 읽었는데
    읽을 책이 또 한 권 늘어나는 건..........마법? ㅎㅎㅎ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손해를 감수하시는 PD님과 조합원 여러분 응원합니다.

    #김장겸OUT #괴물들아_쫌

  4. 섭섭이 2017.11.02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제 현실의 악당들이 하나둘씩 죄값을 치뤄야할 때가 된거 같아요.. 오늘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되었으니.. 이제 시작인거 같은데 다음분도 알아서 빨리 퇴임하시길..

    아래 기사에 앞으로 방문진 할일이 자세히 나와있네요.. 다음주가 중요한 한주가 될거 같군요..

    <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이완기 방문진 신임이사장 인터뷰 기사>
    https://goo.gl/sy5E6u

    #김장겸_고대영을_몰아내고
    #MBC,KBS를_되살리자
    #짧고_굵고_화끈하게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해는 2012년이었습니다. 그해 1월부터 170일간 파업을 했고요, 6개월간 싸운 끝에 해직자 복직이라는 박근혜 후보의 약속을 받고 복귀했다가 배신 당했지요. 부당징계로 고통받는 조합원들 보기 부끄러워서 저는 새누리당 당사 앞에 가서 박근혜 후보에게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1인시위까지 했습니다. 새누리당 사람들이 지나치면서 제게 조소를 던졌습니다. '그걸 믿은 놈이 바보지...' 12월 대선에서 박근혜가 당선되는 걸 보며 좌절했습니다. 이 나라에 박근혜에게 표를 던진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데 절망했어요.

탄핵반대집회의 태극기 부대를 보면, 참 난감합니다. '저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저들과 어떻게 해야 소통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끝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미스 프레지던트'

 

김재환 감독은 저의 MBC 입사 동기이자 20년지기 친구입니다. 이명박의 권세가 시퍼렇게 살아있던 2012'MB의 추억'이라는 정치 풍자 영화로 통렬하게 이명박의 뒷통수를 후려갈긴 감독입니다. 프로듀서로서 최승호 감독을 도와 영화 '자백'을 만들기도 했고요. '트루맛쇼''쿼바디스'에서 보여주듯, 항상 힘있는 자들과 (공중파와 대형교회) 맞짱을 뜨는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일대기를 기록한 영화를 만들었다기에 무척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박사모가 주연이랍니다. '미스 프레지던트', 이 영화를 보면 '박사모'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는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남자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박사모는 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같은 분들입니다. 어려서 힘든 시절을 보냈고, 경제 성장덕에 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절절히 느꼈고, 양친을 총탄에 잃은 비극적 가정사를 지닌 한 여성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분들. 영화에는 그런 착하고 선한 저의 고향 어르신들이 나옵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눈물이 나왔습니다.

 

공범자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용마 기자와 저는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농담끝에 웃음을 터뜨립니다. 우리가 그 이후 5년을 어떤 일을 겪는지 아는 최승호 감독은 그 장면을 통해 젊은 시절의 이용마와 김민식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하시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식당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일 것입니다. 평생 믿고 따르던 사람이 총에 맞아 죽었고, 그 딸은 이제 아버지의 유산을 몽땅 날려버리고 친구와 함께 감옥에 갇혀버렸니까요. 영화 속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2012년의 저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김재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을 위로합니다. '당신들이 왜 그렇게 박근혜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안다. 이제는 과거와 결별하고 현재를 살아야하지 않겠나.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 한편으로는 저처럼 박근혜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화해를 권유합니다. 여기 와서 보라고. 이들은 악당이나 괴물이 아니고, 바로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아니냐고.

영화를 보고, 마음의 응어리 하나가 풀렸어요. 박근혜를 뽑아준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조금 누그러집니다. 오히려 이 순박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권력을 탐하고, 이익을 취한 이들에 대한 분노가 조금 더 커졌습니다.

박정희 시대와의 완전한 이별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온전히 결별하기 위해서는 보내주는 대상이 누군지 알아야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상대는 혐오나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런 시대를 살았다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원망과 분노 대신 이해와 공감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증오와 분노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촛불 1주기, 10월 26일을 맞아 개봉한 이 영화는, 우리 시대 가장 힘든 숙제,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세대간 화해를 이야기합니다. 

영화의 진심이 진심으로 와닿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 2017.10.2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영화 시사회부터 반응이 뜨워거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는데.. 상영 시작했군요.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이런 세대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보면 세대간 갈등 넘 심해지고 있어서요.. 그리고, 이걸 이용하는 나쁜 정치인들도 없어지게 좀 하고요..

    이런 영화는 보고 싶어도 상영관이 별로 없을거 같은데. 함 찾아봐야겠네요.

    #김장겸,고대영을_몰아내고
    #MBC,KBS를_되살리자
    #짧고_굵고_화끈하게

  2. 야무 2017.10.27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작가님 만화인데요, 오늘 마침 비슷한 내용이 올라왔네요

    https://myktoon.com/mw/works/viewer.kt?timesseq=115414

    한편으론 어르신들이 이해도 되지만..어쨌거나 이제는 박정희 시대라는 역사의 한 단락을 마무리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년정안 참 많은 게 바뀌었네요.
    승리가 눈 앞입니다. 고생하셨어요.
    평안한 주말 보내시고, 힘내세요! 힘!!

  3. Likbluesky 2017.10.27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피디님 글읽고 통찰력을 배워갑니다. 저도 요즘은 어제보다 나아지는 내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4. 아리아리 2017.10.27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아리아리!
    사실 저는 이제 박근혜 전대통령에 관한글은 애써 외면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불통인가에대한 실망이죠. 그리고 그지지자들도 이해하기 힘들고답답해서, 더이상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어요.
    이해와 공감을 위해 저도 이영화를 봐야겠어요!

    김장겸 out!

  5. 하하하 2017.10.30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봐야 겠습니다.
    저도 박근혜 전대통령을 여전히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부모님을 가진 경상도 출신입니다.
    촛불 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설에, 저희 작은 아버지들과의 대화에서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참으로 큰 간격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한 배움의 부족이나 가진 정보의 편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었고, 박근혜 전대통령의 몰락이 본인들의 지나온 삶의 부정인 듯 받아 들이시는 인상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우리 경상도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크게만 느껴지던 간격을 조금은 좁힐수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2012년 같이 힘든 해가 되지는 않겠지요?! 그러길 바라고, 그래야만 할 것 같고.
    응원합니다!

  6. 화해 2017.11.0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토박이 저희 아빠도 박사모 ㅜ 그분들을 손가락질 해봤자 나머지 네개는 나를 향해 있는걸요. 이젠 이해해드리고 그분들의 맹목을 지고지순함으로 시각을 바꾸고 그런 순진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악의무리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 짱돌로 조사버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7. 영화 2017.11.1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개봉전부터 박사모 비꼬는 영화라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직접 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오히려 중립적 시각에서 박사모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라는 것을 더 많이 보여주고요.
    저도 지난겨울 촛불을 들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니 왜 저리 박 대통령 부녀에 목을 매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사람 심리란 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장점만 보이고 단점은 안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세대간의 갈등을 조금은 해소해줄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한 루머 때문에 양측에서 다 비난받고
    흥행에 실패하여 아쉬울 따름입니다. 내용을 떠나 작품성도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MBC PD와 KBS기자가 SBS에 출연했습니다.

'파업으로 방송3사 대동단결'이란 댓글에 빵 터졌습니다.

스브스뉴스, '공범자들' 영화썰입니다.

MBC, KBS 총파업을 지지하는

SBS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국민의 방송'이란 애칭을 두고

셋이서 다시 겨뤄보는 그날까지!

 

(영화 '공범자들' 이제 IPTV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우리 2017.09.16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른 현장에서 봅시다. 3사가 좋은 방송을 위해 피 터지게 경쟁하는 것 보고 싶군요. 그 날을 위하여, 잘 버텨주세요.

  2. 까만별 2017.09.16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전주강연 잘 들었습니다! ' MBC파업을 지지하고 힘내시라'는 말을 하지 못한게 아쉬워서 댓글로 대신합니다^^

  3. 보리 2017.09.19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추석특집으로..공범자들 어때요?
    할수있습니다
    마봉춘이 돌아오면!!
    김장겸, 너말고 마봉춘!!
    김장겸은 물러나라!!

  4. 이지혜 2017.09.19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눈물겹다. .꼭 이기고 돌아오십시요
    주변에 공범자 안본사람들..너도공범자야 한마디 날려주고..응원들어갑니다.

    김장겸, 넌 아냐
    빨리물러나!!

  5. 섭섭이 2017.09.1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내용 페북에서 보고.. 지상파 3사가 언론 정상화를 위해 같이 힘을 보태서 좋아보였네요. ^^
    하루빨리 3사가 서로 멋진 프로를 가지고 경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장겸을_몰아내고
    #엠비씨를_되살리자
    #짧고_굵고_화끈하게

며칠전 인사위에 올라갔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인사위 과정을 중계했습니다. 물론 임원들은 저의 소명이 시작하자마자 "정회!"를 외치고 도망갔지만요. 그날 춘천 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영화 감상문을 임원들에게 읽어드리려 했습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글입니다.  

 

제목 < 얼굴을 감싸고 >

 

1. 눈물

 

영화는 물론 엔딩 크레딧까지 막을 내렸지만, 나는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서 직원 두 명이 들어올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얼굴을 감싸고 영화관 시트에 등을 기대어 계속 울었다. 지금껏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영화였다. 콧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영화가 끝난 후에는 화장실까지 얼굴을 들고 갈 수 없었다. 화장실에서 세수하며 눈물, 콧물을 닦았다. 흘러내린 양만큼 오래 씻어내야 했다. 감정을 추스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얼굴을 들어 거울을 봤는데 징그러울 만큼 눈이 붓고 충혈되어 있었다. 내가 영화를 보며 눈과 코를 통해 쏟아낸 것은 어쩌면 일지도 몰랐다. 영화 속 언론인들의 역경이 스크린을 뚫고 화살처럼 내게 꽂혔기에 그럴 만도 했다. 그 피 속 성분은 단순한 슬픔 따위가 아니었다. 슬픔, 분노, 절망, 희망, 감동, 동정, 의지 등 수많은 감정이 다닥다닥 엮여 있었다. 그래서 뺨을 타고 흐르는 피가 용암처럼 뜨거웠던 것인지도 몰랐다.

 

2. 또라이

 

영화 속 김민식 PD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치는 페이스북 라이브 첫 방송을 켰다. 방송이 끝난 후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걸 당신만 하고 이후에 아무도 안 하면 당신은 그냥 또라이야. 또라이에서 끝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이었다. 정확한 표현이었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또라이라는 표현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또라이가 된 기분을 잘 알고 있었다. 학생회 활동 경험이 떠올랐다. 그래, 나도 가끔 또라이였다. 어쩌면 꽤 자주.

 

김민식 PD와의 인터뷰 후 다음 장면은 MBC 로비에서 수많은 노조 조합원들이 각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페이스북 라이브를 켜고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장면이다.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식 PD는 또라이가 아니었다. 나 또한 가끔은 또라이가 아니었다. 주변에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꽤 자주.

 

3. 잊고 있던 것

 

세월호참사 관련 장면이 나오자 가슴 깊은 곳을 찔리는 듯했다. 감정이 많이 북받쳤다. 수많은 언론의 오보, 그것이 아니었다면 단 한명이라도 더 살아남지 않았을까. 침몰하는 배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부모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한 언론인이 말했던 것처럼, 사람의 생명에는 좌우가 없다. 나도 모르게 잊어가는 세월호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언론의 역할은 아닐까.

 

4.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

 

뉴스타파를 후원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을 도와야 한다. 영화를 본 후 내게 생긴 의무이다. 우선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자. 반면 고대영(KBS사장)과 김장겸(MBC사장)을 보라. 정권에 빌붙어 방송을 망쳐온 사람들이 아직도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있다.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제대로 된 과거청산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나는 현대 정치판에서 지켜봐 왔다.

 

영화 나레이션 중 “‘언론이 질문을 못 하면 나라가 망해요’. 결국, 나라는 망했다.”라는 부분이 있다. 나는 떠올렸다. 학교도 마찬가지라고.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마찬가지이다. 학생과 학교, 노동자와 고용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에서 약자가 강자에게 말 못 하는 세상, 즉 소통 단절의 강자 독식 구조 체계에서는 어떤 것이든 정상을 지속할 수 없다.

 

5. 다짐

 

그래. 이게 세상이고 현실이다. 정확히 인식하고 직시해야 한다. 암울한 현실 속, 나는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행동해야 한다. MBC 해직 언론인 이용마 기자는 암에 걸려 시골로 내려가 투병 중이다. 그는 말했다. “그동안의 투쟁으로 인해 10년의 청춘과 인생은 다 날아갔지만, 적어도 그 기간에 우린 침묵하지 않았다. 나 또한 절대 침묵할 수 없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는 각종 징계를 받은 수많은 언론인의 이름이 연도별로 나뉘어 나열된다. 그들은 언론인이기 전에 누군가의 가족일 것이다. 또한, 그전에 사람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인데도 하나하나 보고 있자니 또 울음이 터졌다. 그들이 겪었을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영화가 나왔다는 것. 어쨌거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6. 배움

 

영화를 통해 참 많이 배웠다. 일을 추진할 때마다 고민이었던 홍보 전략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내게는 에어컨 바람처럼 날카롭게, 또는 시원하게 다가왔다. 학교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제대로 저항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좀 더 조직적, 체계적, 구체적으로. 앞으로 써먹을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들이 했던 것처럼. 아니, 그들을 넘을 수 있도록.

 

7. 영화 공범자들

 

얼마 전에 본 영화 택시운전사가 떠올랐다. 내게 택시운전사는 의미 있는 영화, 봐야 할 영화였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예상했던 무언가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예상했던 딱 거기까지였다. 반면 이번 공범자들은 내게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 줄곧 영화에 몰입하여 함께 울고 웃고 분노했으며 때론 좌절했다. 내가 갈망하던 딱 그런 영화였다. 영화는 재미와 스릴도 담고 있었다. 집요한 취재 본능으로 그야말로 공범자들과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그들의 추악한 실체를 마주할 때면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영화 중후반쯤이었나. ‘이 영화는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영화의 내용을 잊어서는 안 되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수십 번이고 간에 반드시 다시 보리라 다짐했다. 나의 작은 관심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며.

(이 자리를 빌어, 글을 쓴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싸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9월 4일 0시를 기해 시작하는 MBC 총파업,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kj1220 2017.09.03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블로그에세 많은것을 배웁니다.
    글을 쓰신 고등학생분, 정의와 따뜻한 마음을 갖으신분 같아요.
    앞으로 훌륭한 대한민국에 일원이 되어 주세요.
    공범자들의 국회 보이콧은 웃기지도 않아요.
    피디님 말씀처럼 저는 국민의 한사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게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2. 미스 로빈 2017.09.0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한국에 잠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가자마자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관심있게 관련기사들을 읽고 있으며,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100만을 훌쩍 넘어 보란듯이 홈런을 날릴 수 있었음 좋겠어요 . 저도 그 안에 작은 응원의 힘! 보태겠습니다.

  3. 섭섭이 2017.09.03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훌륭한 학생이네요. 저도 <공범자들 >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 뉴스를 들으면서 언론이 정상적이었으면 저런 인간들이 국회의원될 일이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 빨리 언론 적폐 몰아내고, 정상화를 이뤄내야 할거 같습니다.
    MBC, KBS 총파업 지지하며 이번엔 꼭 이기고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뭐가무섭더냐
    #구속영장_도아닌
    #조사위한_출석요청
    #김장겸은_숨지말고
    #김장겸은_출석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4. 보리 2017.09.03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제게 주어진 주말 첫 외출을
    빛고을 광주극장 공범자들 관람으로
    보냈습니다.

    김장겸,고대영뿐아니라
    이들이 날뛰도록 실무적인 판을 깔아주고있는
    국장 본부장..등 중간관리자들..
    이들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관심과 회피 포기 그리고 침묵은
    공범자들과 한배탈수있는 기회를
    잡은것이라는 소름끼치는 경각심으로
    공범자들 열심히 홍보중

  5. 보리 2017.09.03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ㆍ KBS 파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동참하겠습니다. 꼭 이기고 돌아오십시요.
    (아~싸~.오늘 지인이 공범자들 보려고 예매했다는 카톡 방금 날아옴)
    그리고..공범자들 후속은 도망자들 어때요?ㅎㅎ
    김•장•겸은 물 • 러 • 나•라!!
    장겸이는 물러나라
    고 •대 •영은• 물• 러 •나 •라!!
    대•영•이는 물•러• 나• 라!!

  6. 쿨한인생 2017.09.03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1학년의 생각이 이렇게 깊고 예리하다니...제가 넘 부끄럽네요.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보여 든든하구요. 내게 불이익이 예상되는 순간에도 당당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MBC 와 KBS의 구성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끝까지 함께 할께요

  7. 땡글이 2017.09.03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중학교 1학년인 동생과 나란히 앉아 공범자들 보고 왔어요
    비록 고3이지만 이 영화는 꼭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문득 이 친구 글을 보니까 느끼는게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 친구한테도 많이 배워가는 것 같네요.
    소극적이라고, 정해진 틀이라고 제 자신을 합리화하고 틀을 깨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선생님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계신다는게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런 모습을 배워가게 해주신다는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각박한 이 황무지 속에서 꽃이 되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힘들어하고있는 이 상황들이 아무것도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데에 큰 원동력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싶어 댓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8. 암소9마리 2017.09.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pd님 아리 아리!
    고등학생의 이렇게 예리한 영화감상평이 저를 놀래키고, 한편 우리 미래에 안도감을 줍니다.
    이렇게 깨어있는 젊은이가 있는것에.
    기성세대의 안일함을 강력히 비판하는 젊은이의 눈으로 언론이 다시 제역할을 해야죠!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9. 바라기 2017.09.04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스북 라이브를 보는내내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있는건 고작 '공유' 클릭 뿐...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는 없을겁니다. 절대 혼자가 아니십니다. 힘내세요! '공영방송 정상화' 머지 않았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10. 책쟁이 2017.09.0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를 보면 느끼는 감정들이 비슷할 듯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렇게 필력이 좋지는 않은데 고등학생이 똑부러지네요. 공범자들 못 본분들에게 퍼다 날랐습니다~

  11. 엠제이 2017.10.09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봐야지 봐야지하다 드디어 오늘 굿다운로더로 다운받아 보았습니다.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들을 고등학생이 이리도 잘 써 놓았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답답하고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깊숙하게 회생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깊게 이 나라가 썩은것일까요
    얼마전 보았던 저수지게임을 보고 이 영화를 보니 이명박근혜가 철저히 벌을 받고 재산 (그들은 재산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사실은 국민들의 혈세인)몰수를 해서 뿌리를 뽑아야 김장겸 고대영같은 곁가지들도 함께 제거되서 다시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것 같습니다.
    세계가 주시하는 아직 전쟁중인 나라인데 소위 윗사람들(왜 윗사람 아랫사람 자꾸 나눠 부르는지 모르겠으나)은 돈에 혈안이 되어 이러다 전쟁이 나지 않아도 스스로 몰락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긴긴 추석연휴 맘편하게 즐기지 못하고 나라걱정하게 한 그사람들이 하루빨리 정의의 심판을 제대로 받았으면 하네요

    김민식피디님 응원합니다!!

집에서 저는 소수파입니다. 아내와 두 딸이 있는데, 셋은 똘똘 뭉쳐요. 저는 혼자 남자라 약간 구박데기지요. 요즘은 심지어 셋이서 저를 놀려요. 퇴근하면, "우리 집 울보, 오셨어요?" "오늘은 안 울었쩌요?" 이렇게...

 

네, 며칠 전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본 후로 그러고 있어요.

부끄럽지만 오늘은 그 영상을 공유합니다.

 

영화 <공범자들>을 본, 저의 솔직한 심경입니다.

영상을 보고, 영화를 찾아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저렇게 서럽게 우는 이유를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영화, <공범자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보시면, 더 좋은 세상이 옵니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MBC 정상화의 속도는, <공범자들>의 관객수와 정비례해서 빨라 질 테니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7.08.20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Hoho 2017.08.20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혼자 영화보고 왔습니다 저도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딸에게 짧은 영상 보여주었습니다엄마! 뭐야 왜그래? 영상을 보고 궁금해 합니다 저희집 아이가 아나운서가 꿈입니다 그때까지 우리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도계속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ㅜㅜ
    김 장 겸은 물 러 나 라! ~~

  4. 힘내세요 2017.08.20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있다 보러가요 ^^ 부산 영화의 전당에 매진이라 울산에서 보려구요 .5시 울산 상영도 매진이더라구요 피디님 고향 울산에서도 절찬 상영중입니다 !! 김장겸은 물러나라 !!

  5. 애독가 2017.08.20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을 보았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6. 은솔 2017.08.20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뉴스타파 후원자지만, 돈 내고 영화관에서 직관했습니다...이 눈물이 꼭 승리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김 장 겸은 물 러 나 라...

  7. 해피로즈 2017.08.20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꼭 보겠습니다
    남편에게도 청해서 같이 가서 봐야겠어요.

    김민식PD님 파이팅!!

  8. 가을하늘 맑음 2017.08.20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진심, 그 눈물에 공감합니다. 승리하는 그날 꼭 올 것입니다. PD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9. 이영옥 2017.08.21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로CGV에서 관람하고 이제 도착했어요
    PD님을 비롯해서 최승호님 모든 언론인들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10. 백은주 2017.08.2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공범자들 후기

    우선 이 영화의 개봉만을 앞두고 있었는데 상영관이 별로 없다는것에 씁쓸함을 느꼈다.
    롯데시네마를 주로 이용하는데 안산에선 메가박스 한곳에만 상영한다.
    그것도 가장 안좋은 시간대에 딱 두번 상영한다.
    롯데시네마에 상영요청을 해보았지만 또르르...
    일단 다큐 영화를 보면서 느낄수 있는 감독과의 유대감은 최상이다.
    내가 마치 최승호pd의 입장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었으며 공영방송에서 봐서는 안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았다.
    수많은 공범자들이 자기들 이익을 쫓아 활보하는 대한민국은 이미 썩었으며 그 썩은 나라에서 악착같이 뜯어먹는 하이애나들의 발톱을 볼수 있었다.
    현장에서 생생한 실화만을 보도해야하는 기자의 보고는 무시되었으며 이 사태를 주범한 인간들의 포장지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뜻이있는...
    조금이라도 각성되어있는 방송관련 사람들(주범에게 찍힌...그래서 짤린 사람들)이 뉴스타파라는 매개체를 만들어 솔직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는게 다행이다.
    이 영화에서의 포인트는 최승호pd가 이명박에게 질문한다.
    이명박은 누군지 잘 모르면서 자기 팬인줄 착각하고 반갑게 악수까지 하며 웃어보인다.

    ㅎㅎㅎ
    최pd : 이명박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이명박: 아~네네...ㅎㅎㅎ
    최Pd : 이나라 언론을 망친 파괴자 이신데 한말씀 해주시죠.
    이명박 : (급당황, 정색) 뭐...뭐라고?
    최pd : 이나라 언론을 망쳐서 나라가 망하고 있잖아요. 이에대해 한말씀 해주시죠.
    이명박 : 이거 뭐.. 뭐라느 ㄴ...그사람들한테 물어봐야죠... 당신은 요즘 뭐하며 살아요?
    최pd : 네 저는 뉴스타파 기자하며 삽니다.
    이명박 : 뉴스타....ㅍ .........

    왜 물어보는거지?
    아직도 남아있는 권력의 찌꺼기들에게 힘을 써서 널 가만두지 않겠다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pd는 언론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가장 힘 있는 항쟁은 펜 끝에서 나오듯이 언론은 공정해야하며 진실해야 합니다.
    이 영화가 여러곳에서 많이 시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타파
    #이명박꺼져
    #박근혜꺼져
    #공범자들
    #영화추천
    #재밌는영화
    #세월호
    #mbc
    #kbs

  11. 반야지 2017.08.21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십시요.
    왜 우시는지 이해합니다.
    영화를 보고서요.
    참 착찹하고 무거운 오후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는데 진솔한 얘기도 할수 있었습니다.
    어둡고, 무겁더라도 외면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정의가 구현될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건강을 잃지 마시길!
    이 용마기자님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조속히 쾌유하시길.
    곧 좋은 날이 오길!
    늘 관심가지고 공감하겠습니다.

  12. jasmine 2017.08.21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통해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는데,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영화까지 잘 보고 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늘 흥겨움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 닮고 싶어요.
    버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응원할게요!

  13. 삼혁아범 2017.08.21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울었네요.

  14. 혜링링 2017.08.22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요일에 신랑이랑 보고왔습니다~! 잘 몰랐던 진실을 알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2012년에 엠비씨170일 파업하고, 무한도전이 계속 결방될 때 저는 제대로 상황을 알지 못해서 무작정, 엠비씨에 있으면 돈도 많이 벌텐데 뭘 저렇게 파업을 하냐 생각했었습니다. 진짜 공정방송 정상화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없었고 무지했었습니다. 지금이나마 김민식PD님을 알게되고 이렇게 공영방송이 권력 앞에 어떻게 무너졌는지 현실을 직시하게 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영화를 보고 지금의 현실을 똑바로 파악하고 공영방송 정상화, 김장겸사장 퇴진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15. 엘윙 2017.08.23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힘내세요. 곧 영화 보러 가려고 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16. 리사 2017.08.24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타파 정기 후원자라 . 영화 '공범자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주말에 봤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은 뉴스타파를 꼬박 꼬박 챙겨 보았고 파업에 관한 모든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죠.. 막상 영화 내용은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이 더많고 .. 특히 피디님이 울때 같이 울게 되더라구요. 근대 .. 정말 뭔가 좀 짠해요. 다른 분들과 어울려 웃는 장면이 나올때도 진짜 짠해 보였어요 ㅎㅎ키도 작으시고 소심해 보이고...
    그래서 응원합니다 ! 화이팅 !!!

  17. 소연 2017.08.24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이화여대에서 해주신 강의 듣고 기회가 되어 밥도 한끼 피디님께 얻어먹었던 학생입니다. 항상 감사의 빚을 갖고 있었는데, 요즘따라 기사에서 피디님 성함이 계속 나와 더 관심갖고 상황을 보고 있었어요. 피디님의 언론 자유를 위한 뚝심과 유쾌하지만 강인한 소신이 MBC를 일으키는 힘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도 MBC의 정상화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멋진 김피디님!!

  18. crystal 2017.08.28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영화의 15만 돌파를 축하드립니다!!전 토요일 여의도CGV6시 시간대에 관람했었는데 과연 요즘 핫한 영화답게 앞자리까지 자리가 꽈악 찼더랬죠~~^^ 영화의 백미는 역시 주연배우들의 신들린 나몰랑 연기와 조연인터뷰어들의 맛깔라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었어요~ 간간히 어이없는 장면에서 사람들의 실소가 나왔지만 전 어찌됐건 9년의 투쟁사를 곁에서 지켜봤던 한사람으로서 그 어떤 장면에서도 웃을수는 없더라구요 ㅠㅠ 오히려 섬뜩하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처음 이 사실을 접하는 분들께 지금의 상황이 잘 이해할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흥행과 함께 소중한 MBC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날까지 끝까지 힘내세요!!!!!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김민식pd 2017.08.31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저희 노동조합 집행부도 처음 영화를 봤을 땐 웃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일반 관객들은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웃기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니까요. 그들의 비루하고 하잘것없음에 웃음을 터뜨려야 일상에서 만나는 악당들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19. 이명은 2017.09.0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꼭 완쾌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그냥 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 둥이맘 2017.09.28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휴동안 공범자들 보려구요
    공감을 시작으로
    지금 힘드신분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탤수 있을까요?
    힘내세요

  21. 순한보리차 2017.10.31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범자들> 유튜브 공개 후 또 보았어요
    첫번째는 개봉일에 맞춰서 봤구요
    사람이 사람에게 저럴 수 있나 싶었고 또 한참 웃었어요 어이가 없어서요...
    때론 외롭지만 굳건하게!
    mbc 사장 해임건의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번에 기필코 승리하고 쟁취하세요

저는 오랜 세월, 영화광으로 살아왔습니다.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엔 충무로 진출을 꿈꾸기도 했어요.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한 게 경력의 전부라, 영화판에서 감독 데뷔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했죠. 연출부 생활을 하면서 바닥에서부터 기본기를 닦아 언젠가는 B급 코미디 영화로 데뷔하고 싶었어요. 그때 저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은 분을 만났지요. 바로 배유정 선생님입니다. 동시통역사로 일하면서 통역대학원에서 강의도 하셨고요. 당시엔 ‘MBC FM 배유정의 영화음악의 진행자기도 하셨어요. 선생님께 고민을 상담했는데요.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셨던 선생님은 이런 말로 저를 말리셨어요.

민식 씨, 내가 영화계 연출부 생활을 옆에서 봤는데, 거긴 너무 힘들어. 가지 마. 일단 1년에 200만원도 제대로 벌기 힘든 곳이야.”

선생님, 제가 통역대학원을 졸업하면 아르바이트로 짬짬이 통역이나 번역을 할 수 있으니까요. 생활비는 통역으로 벌고, 영화 연출부는 취미 삼아 해도 되지 않을까요?”

민식 씨, 영화란 말이야, 모든 것을 다 바쳐도 될까 말까 한 일이야. 알바 뛰면서 짬짬이 일한다는 건 말도 안 돼. 이전에 단편 영화라도 한 편 찍어본 적 있어?”

아니요.”

갔다가 나중에 적성에 안 맞으면 어떡하려고? 충무로는 기회가 자주 오는 곳도 아니고, 한번 실패하면 두 번 다시 기회를 얻기도 힘들어. 오히려 제도권에서 일 해보는 게 어때요? 고정 급여를 받으면서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는 게 나을 거야. 내가 가는 MBC에서 요즘 공채 PD 모집하는 것 같던데, 거기 한번 지원해 봐요.”

그렇게 저는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TV PD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충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 덕분에 MBC라고 하는 꿈의 직장을 만났으니까요. 그렇다고 영화 팬으로 사는 걸 그만둔 건 아닙니다. 부천영화제가 열리면, 가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고,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면 감상기를 올립니다. 논스톱 할 때는 영화 패러디도 많이 했어요.

제가 은근 연기 욕심이 있는데요. 대본 리딩 할 때, 자리에 못 온 배우 대사는 제가 막 읽고 그럽니다. 뉴 논스톱 연출 시절에는 까메오 출연도 자주 했어요. 나중엔 드라마에서도 나왔어요. 지나가는 단역으로. 내가 연출인데, 내가 출연하겠다는 걸 누가 말리겠어요. ^^

그랬던 제가 감히 영화에 나오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영화 공범자들에 출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어요. 부천영화제 초청받았을 때는 무대 올라가 관객과의 대화도 하고, 언론시사회에 나가 인터뷰도 하고 그럽니다. 얼마 전에는 SBS 라디오 영화 프로그램 <시네타운 나인틴>에 영화 출연자의 한 사람으로 초대받기도 했어요. (8월 20일 오전 11SBS 라디오에서 방송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시네타운 나인틴>으로도 업로드 되고요. )

영화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영화 출연이라니, 꿈은 참 이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군요.

 

<공범자들> 상영 때마다 출연진 인사를 드리는데요, 느낌이 참 묘합니다. 출연이란 직함은 많이 어색합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감독으로 인사드리는 편이 저는 더 좋아요. 어서 김장겸 사장님이 나가시고 MBC가 정상화되면 오랜 유배 생활을 접고 드라마 국으로 복귀해서 다시 연출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또 간청 드립니다. 주말 동안, 영화 <공범자들>을 전국 극장에서 만나주십시오.

영화 주연급 출연진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어 화제가 되었던 그 영화!

주연들이 나오지 않아 무명의 조연이 시사회 인사 다니는 바로 그 영화!

<공범자들>!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

▲ '공범자들' 김민식 MBC PD ⓒ 이정민 @ 오마이스타

 

영화에서 저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요? 극장에서 확인해주시어요.

큰 화면으로 제 모습을 보시면 삶의 자신감을 얻으실 겁니다.

'저렇게 생긴 사람도 잘 사는데, 나는 뭐...' 이런...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 2017.08.18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영화감독 하셨어도 잘 하셨을거 같은데 ^^. 근데 요즘 영화 출연, 댄스가수, 인터뷰등등 너무 바쁘신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곧 드라마 연출하실날이 올거니까요.. 그 날이 올때까지 응원하겠습니다.

    #PD님_인사위원회_결과
    #출근정지_20일
    #징계사유는
    #회사의_전체적인_지휘체계를_훼손하고
    #직장질서를_문란하게_하였음
    #PD님_재심청구하신다니_지켜봐야겠다
    #그런데_20일출근정지는_무슨의미인지
    #쫄았냐_인사위원들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JTBC 에서 진작에 PD님 기사를 쓸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제는 PD님 소식이 JTBC 뉴스로 나갔네요.
    http://v.media.daum.net/v/20170817193831327
    http://v.media.daum.net/v/20170817215246420

  2. 서경화 2017.08.18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보겠습니다. ^^

  3. 도라에몽 2017.08.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느슨해질때마다, 힘을 내고 싶을때마다 이곳에 와서 피디님의 글을 읽습니다.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다면 피디님의 글을 더 오래 볼 수 있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공범자들 상영관으로 고고!!

  4. 암소9마리 2017.08.18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내일 영화 잘 보고 주변에 더 많이 보도록 응원 할께요!
    저들이 분명 흔들리고있고, 겁먹은 모습들이 PD님에 대한 징계를 통해 보입니다.
    그들이 물러나고 정상화된 MBC 에서
    PD 님이 연출로 다시 인사하시는 그날을 위해!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

  5. 야무 2017.08.18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녁에 영화보고 왔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직접 그 일 겪으신 분들 다 사리가 삼만개는 쌓이셨을듯ㅜ.ㅜ

    #고영주김장겸체제는전복되어야만한다
    #이인호고대영도나가라
    #그런데이명박은?

  6. 슈바르츠코프 2017.08.18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곧 만나러 갑니다. 뉴스타파 후원자에게 티켓 하나씩 주시더군요.
    최승호 피디님도 시사회장에 오신다고 해서 남편, 친척들,
    특히 젊은 친구들 데리고 (물론 제 사비로 ^^) 가서 최PD님과 사진 찍을 겁니다.
    오늘 아침도 직원들에게 홍보했습니다.
    직원들 사는곳 주변 상영 영화관 까지 알려주면서요 ^^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좋겠습니다.
    한겨례에서 읽었는데 공영방송 사장들을 국민이 뽑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피디님의 드라마를 빨리 보고싶습니다.

  7. 귀차니 2017.08.18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남편과 같이 극장에 보러갑니다.
    뉴스타파에서 보내주는 예매권 대신 제 사비로 ^^
    요즘 피디님 시위영상 찾아보는대요. 랩하고 노래하시는거 ㅋㅋ
    그걸 보면 마음이 왜이렇게 짠한지 모르겠어요.
    드라마 피디가 왜 제작현장에 못 있는지 현실이 웃프네요.
    더운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8. 2017.08.18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밤에 봤습니다
    거의 뭐 국민배우 저리가라시던데요 ㅎㅎ
    웃기셨다가 울리셨다가....ㅎㅎ
    피디님 우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끝까지 포기 말아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9. 지나가던 평범한 회사원 2017.08.18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피디님.
    오늘도 네이버를 뒤적이다 우연히 김민식피디님의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어 이런 저런 사연을 읽게 되었답니다.
    안 그래도 얼마전에 파파이스에서 "김장겸은 물러가라!"를 회사에서 외쳐대던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참 엉뚱하고 대단하고 재밌는 사람이네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블로그에 들러 여러가지 사연을 읽게 되네요.

    저는 53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랍니다.
    여기서 평범이란, 대개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이, 회사에서는 내보내싶어하고, 나는 하루하루를 눈치를 보면서 버티고, 저녁때가 되면 누가 술한잔 안사주나하는 무모한(?) 기대를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집에 가면 소파와 쿳숀을 마누라대신 끌어안고 뒹굴거리고, 동창들 만나면 그놈의 잘난 아들딸 자랑을 하다가도, 술값낼때되면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지는...
    거의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해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어 보지만, 솔직히 제 자신이 뭐를 좋아하고, 뭘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핑게같지만, 다람쥐 쳇바퀴같은 인생을 살다보니, 뭔가 자신있는 것도 없고, 또, 가장 걱정은 그나마 직장생활 25년 이상해서 장만한 전 재산인 집 한채마저도 어찌되는거 아닌가 하는 고민과 향후의 경제적인 문제도 걱정되고... 하던 차에 김피디님의 글을 만났네요.

    위의 기사와 관계없는 댓글이지만 블로그를 읽으면서 내 자신이 너무 겁을 먹고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김피디님의 열정적인, 그리고 항상 뭔가를 찾아가며 부딪쳐가는 모습이, 저에게도 많은 암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내의 글중에서 제게 와 닿는 말들이 "무엇을"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오늘은 퇴근길에 공짜술바라며 여기저기 기웃대지 말고, 공범자보고, 서점에 들러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사서 들어가야겠네요~

    김장겸은 곧 물러가게 될겁니다. 화이팅~!!!

  10. 호핑토끼 2017.08.18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TV덕후입니다ㅋㅋ
    공범자들 무사히 개봉하게 된 것 정말 축하드리고요 예매율 6위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빠른 시일 내에 100만 관객 달성했다는 뉴스가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인데요.제가 사는 지역은 '공범자들'을 상영하는 곳이 있긴하지만 상영 시간이 너무 아쉬워요ㅜ 너무 이르거나 또는 너무 늦네요
    찾아보실 분은 시간이 안맞아도 혹은 다른 지역을 가서라도 보겠지만 공범자들 영화를 개봉한지 모르는 분들이 영화관와서 이게뭐지?하고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영화 파라노말액티비티도 개봉 첫 주에는 13개 관에서 상영됐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의 요구로 상영관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었는데 (일명 demand it 캠페인) 공범자들도 그런 캠페인이 있어서 200만, 300만 쭉쭉 달성했으면 합니다

    하루 빨리 MBC가 정상화돼서 피디님을 비롯해 그리운 얼굴들을 방송화면으로, 자막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공범자들' 보고 입소문 많이 낼게요:)

    #김장겸은_물러나라
    #돌마고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11. 못말리는삼공주 2017.08.18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생처음 어제 혼자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영화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 제가 그것도 혼자서 영화를 보게 될줄이야...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보는내내 김민식피디님의 열정에 너무나도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MBC내에서 부당한 처우에 대해 알면서도 삶을 버텨나가야 할 생활인이기에 눈치보면서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갈 수 없는 사람들과 달리 피디님은 용기내어 세상사람들에게 소리치셨죠..
    저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저절로 고개가 바닥을 향합니다.
    그간 육아로 저도 방송은 재미난건만 찾아보았지 깊숙한 내막은 몰랐습니다..
    최근에서야 팟빵앱과 유투브를 통해서 사실을 알았고 공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이제 정권이 바뀌어서 목소리를 내는구나..그동안 왜이리 조용했던거지~??뭐 이런 짧은 생각으로 판단하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참 많이 고생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료들에게 왜 MBC아나운서들이 안보이게 되었는지 등등 이야기를하며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되었지요..
    김장겸을 비롯해서 MBC를 망쳐놓은 사람들이 잘나가는 김민식 피디를 어쩌다 페이스북스타로 만들어 놓은꼴..공범자들을 어쩌다 대작영화로 만들어 놓은 것...참 세상은 알 수 없단 생각이 듭니다.
    혹여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울지마세요...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12. 파란 2017.08.1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수고하셨습니다. 뭔가 왠지 채플린 느낌이세요 ㅎㅎ
    영화 보면서 외면과 질타보다 이제 언론에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업 꼭 승리하세요.

  13. 마루 2017.08.19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영화 보고 왔습니다. 잘 봤습니다. 상영뒤에 최승호 피디님도 뵙고요. 대한극장에 나중에 무대인사 오실일 있음 영화 또 한번 볼게요. 여튼 좋은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바라기 2017.08.20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돌** 아닌 멋쟁이이십니다~ 공범자들 1000만관객~ 공영방송 정상화~ 머지 않았습니다~ 힘내세요~

  15. ㅎㅎ 2017.08.22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물로 보면 훨씬 멋있으시답니다
    너무 겸손하세요.

영화 <공범자들>이 드디어 내일, 극장 개봉합니다.

세월호 참사 때,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 통화하는 장면이 영화에 나옵니다.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KBS 보도에 대해 이정현은 욕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통사정도 하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KBS 뉴스가 이보다 어떻게 더 잘 해주느냐는 보도 국장의 말에 이정현 수석이 말합니다. 

'아, 좀 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사고 당일, MBC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대형 오보를 터뜨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목포 MBC 기자가 화들짝 놀라, "아직도 배 안에 사람이 있습니다!" 라고 서울에 보고합니다. 하지만 서울 데스크는 '전원 구조'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습니다. 배가 서서히 기울어가는 순간, MBC 뉴스는 거짓말로 국민과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립니다.

'세월호 오보'보다 더 뼈아픈 것은 이어지는 '세월호 보도 참사'입니다. 김장겸 당시 보도 국장은 편집회의에서 유가족들에 대해 "이 사람들 깡패 아니에요? 진짜 유가족 맞아요?" 이런 발언을 합니다. 김장겸 보도국장(현 MBC 사장)이 이런 태도를 보이자, 이후 MBC 뉴스는 유가족을 폄훼하고 유족 보상금 논란을 키웁니다. 일베의 폭식 소동을 보도하면서 마치 세월호 유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는 것처럼 조명하지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뉴스가 연일 전파를 탑니다. 

박근혜의 청와대는 재벌, 검찰, 언론 모든 것을 장악한 국가 최고 권력이었습니다. 국가 최고 권력이, 가장 힘없고 억울한 유가족을 탄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언론이 제대로 국가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에 국가가 제대로 사과했다면,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의 민심은 터져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지난 9년 국가가, 언론을 상대해, 혹은 언론을 이용해, 어떤 폭력을 휘둘렀는지 낱낱이 드러납니다. 

'이정현 김시곤 통화 내용'을 다시 들으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을 짓밟으려고 최선을 다했구나. 저들은 저토록 악랄하게 끈질긴데, 나는 왜 저 끈질김을 배우지 못했을까?" 

 

'MBC 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요? 영화 <공범자들>의 예매율을 높여주십시오. 주말에 더 많은 극장에서 상영관과 상영회차를 열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이 영화, 더 많은 관객을 만나야 합니다. 지난 9년, 공영방송을 망친 자들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최순실이 돈이 없어서 재벌들 삥을 뜯고 다녔습니까? 정유라가 취직 못해 굶어죽을까봐 승마 국가대표를 시켰습니까? 가진 자들은 하나라도 더 뺏으려고 저렇게 지독하게 구는데, 왜 우리는 쉽게 포기해야 합니까? 제발 공영방송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국민의 방송,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저들처럼 지독하게 싸우고 싶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이번 주말, 극장으로 달려와 '공범자들'을 만나주십시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제프베조스 2017.08.16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ll help you dramatically. ^^

    (영어로 맞는 표현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3. 쏘라 2017.08.16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eep it up!!!!

  4. 정코치 2017.08.1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저도 바로 예매하겠습니다.

    지독한 자들을 향해 지독하게 싸울 수 있는 저희가 되기를..!!

  5. 귀차니 2017.08.16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보러 갑니다. 울지 마세요 ㅜㅜ
    공범자들 시사회때.. 우시는 모습 보고 저도 마음이 아파서 엉엉 울었네요.
    모든게 제자리를 찾아 Pd님이 만든 드라마를 엠비씨에서 보는 날이 곧 오겠지요.

  6. 저녁노을함께 2017.08.16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홍보하고 꼭 보러 가겠습니다.

  7. 공영방송정상화 2017.08.16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보고싶은데 저희동네에 상영관이 없네요~ 서울가서라도 꼭 볼게요!

  8. 섭섭이 2017.08.17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공범자 꼭 보겠습니다. 천만관객 돌파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면서..

    #공범자들중에_먼저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9. 책쟁이 2017.08.1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처에 상영하는 곳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있네요. 다행히도 한 회만ㅠ.ㅠ 시간 잘 맞춰보고 싶네요.

  10. 김연진 2017.08.17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매하고 꼭보겠습니다!

  11. 게리롭 2017.08.17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합니다!
    작은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12. 뚜비 2017.08.17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열렬히 극적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셔요
    정의는 승리합니다. 공범자들 꼭 보겠습니다

  13. 소영 2017.08.17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고 왔어요
    응원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함께 할랍니대이~~

  14. 파랑새 2017.08.18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고 왔습니다
    응원합니다~~김피디님!!
    정의는 외면하지 않습니다
    페북 이름으로 못찾겠어요 ㅜ

  15. 봉꾸 2017.08.18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꼭 보겠습니다!!!

  16. 손이사 2017.08.19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보러갑니다.
    정상화된 MBC! 투병중이신 이용마기자님의 완쾌와 더불어 간절히 소망합니다.

  17. 2017.08.20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허니비니아빠 2017.08.26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에 대해 정말 실망해서 JTBC만 보았습니다.
    어제 공범자들을 보고 아.. 이런 투쟁의 역사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형이구나.. 감민식 피디님
    당신을 응원합니다. 언론을 다시 세워 주세요.
    정권의 하수인이 아닌 짖을수 있는 언론을 만들어
    주세요. 당신의 눈물이 결실을 맺을 세상이 옵니다
    화이팅!!!!

  19. 야지 2017.08.28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토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어요.
    너무 감동적이었고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였어요.
    끝까지 진실을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존경합니다.

    • 김민식pd 2017.08.31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고맙습니다. 네, 주위 분들에게도 영화 공범자들 많이 알려주세요. 새로 시작하는 저희 싸움에는 야지 님 같은 분들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고맙습니다!

  20. 두아이엄마 2017.09.06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범자들 보고 내가 뭘할수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영화홍보밖에 없더군요 오늘지역카페 올렸는데 반응 좋던데요^^ 그들에게 끈질김을 배워서 더열심히 해야겠어요

2015년 가을, 아버지를 모시고 3주간 미국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뉴욕에 가면 자연사 박물관, 현대미술관 등을 가야하는데, 아버지는 입장료를 내는 걸 싫어하셔서, 브라이언트 공원 옆 뉴욕 공공 도서관이나 지역별 공립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 공립 도서관의 당일 자료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지요. 그때 그래픽 노블을 많이 봤어요. 일단 만화는 빨리 읽히니까 부담없이 읽을 수 있거든요. 당시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 열광하던 터라,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시리즈를 찾아 읽었어요. 원작 만화도 재미있더군요.

 

원작 만화를 보고 놀란 게, 스파이더맨이 나오더라고요. 당시 개봉한 어벤저스 시리즈에는 스파이더맨이 없었거든요. 소니 픽처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영화용 판권을 갖고 있었기에 어벤저스 출동이 힘들었지요. 2002년  레이미 감독이 만들고 토비 매과이어, 커스틴 던스트가 나온 오리지널 시리즈. 1탄은 소소하게 시작하여, 2탄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3탄에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 당시 샘 레이미의 연출은 정말 좋았는데 말이지요. 3탄은 악당 (빌런)이 너무 많았어요. 이후 계속 리부트를 시도했으나 매번 기대 이하였어요.


마블은 스파이더맨의 소니 픽처스 독점 판권이 만료되기를 기다렸어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에서 깜짝 등장하는데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을 통해 새로운 리부트를 시도하지요. <홈 커밍>Home Coming 말 그대로 마블이라는 고향집에 다시 돌아온 스파이더맨입니다. 마블의 품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스파이더맨 TV 애니메이션의 옛날 주제가가 마블 로고 위로 흐를 땐, 마치 마블이 포효하는 것 같아요. "이제, 스파이더맨은 다시 우리 거다!"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CG를 너무 과하게 써서마블도 이제 맛이 가려나? 하고 우려했는데, 이번 <홈 커밍>은 그런 우려를 좀 씻어냅니다. <홈 커밍>은 스파이더맨의 개인사 보다는 마블 유니버스에 적응하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그 와중에 청소년 슈퍼 히어로로서 겪는 갈등도 드러나고요. 아직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서툰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풋풋하네요.


코믹스 버전의 <어벤저스>를 보니 사사건건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반목하더라고요. 하나는 슈퍼 리치 슈퍼 히어로, 또 하나는 노동자 계급 출신 슈퍼히어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아 어벤저스의 물주가 된 토니 스타크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버는 피터 파커. 둘 사이 계급 갈등이 앞으로 어벤저스 시리즈를 또 어떻게 풍성하게 할 지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트랜스포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4탄을 본 후다시는 '마이클 베이' 영화를 보지 않으리라 결심했건만, 롯데월드 놀러 갔다가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 대형 포스터를 보니 또 마구 설레더라고요. 그래서 '한번만 더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극장에 향했건만...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 영화였어요. '이래도 안 나가? 이래도?'

 

요즘 MBC, 왜들 이럴까요? (Michael Bay C?)

 

오히려 요즘 제가 기대하는 건 '마봉춘 세탁소'의 신작입니다.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거든요.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고 하니, 세탁소로 출근합시당!

 

https://www.facebook.com/mbclaundryproject/

 

기레기 대잔치가 열렸다. <뉴스데스크의 종말>

 

https://www.facebook.com/mbclaundryproject/videos/1724531127840925/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시청과 공유가 지지와 연대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 2017.07.07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네요. 전 그냥 마블 만화를 제대로 못봐서 그런지 영화나오면 그런가보다하고 봤는데, PD님 글을 읽으니 원작 만화를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저도 트랜스포머 보고나서는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오랫만에 숙면 취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마봉춘 세탁소' 여기 있는 내용들 정말 재미있어요. 이거 만드시는분들 정말 대단들 하신듯해요.

    -------------------------
    #칠칠데이_칠칠맞은
    #그사람이_딱나가기
    #좋은날인데_나가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PD님을_응원해요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