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12.26 타이베이 여행 총결산 (5)
  2. 2016.12.07 예류, 스펀, 지우펀 3종세트 (3)
  3. 2016.11.28 기차 타고 화롄으로 (2)
  4. 2016.11.23 타이베이 2호선 여행 (9)
  5. 2016.11.22 추울 땐 타이베이 (15)

여행 9일차

마지막날은 일정에 끼워주기도 애매하네요. 타이베이 공항에서 오전 7시 50분 출발편이거든요. 일주일 남겨놓고 급하게 사느라 싼 표가 별로 없었어요. 남은 저가항공권의 특징은 시간이 애매하다는 것. 에바항공의 경우, 인천 출발이 오전 7시 10분, 유니항공은 타이페이 출발이 아침 6시 55분이었어요. 둘 다 왕복 25만원이라 싸긴 한데, 새벽 5시까지 인천공항이나 타오위안 공항까지 가자니 엄두가 안 나네요.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시간대는 좋은데 3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기껏 싼 표를 사고도 택시비가 더 나가거나, 낯선 도시에서 새벽 4시에 택시를 잡으려고 헤매기도 합니다. 하루 더 머물러봤자 숙박비만 더 나가기도 하고요. 어려운 선택이지요. 그나마 부킹 닷컴에 들어가 지도를 보며 타오위안 공항 근처 숙소를 검색하고, 그중 공항 환송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을 찾았어요. 영어 리뷰를 뒤지니, 공항이 가까워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 편하다는 곳이 있어 그곳을 예약했지요. 밤새 비행기 이륙 소음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 ㅠㅠ (다 이런 식이지요. 모든 걸 가질 순 없어요.)

 

 

(타오위안 공항 내, 타이완 자전거 여행 홍보 갤러리. 언젠가는 대만 자전거 일주에 도전!)

 

9일차 경비
공항 환송 서비스 200
기념품 675
우롱차 25

총900원 = 28000원

9일간 경비 총합 513000원
항공권 250000원
총 763000원

 

8박9일간 76만원 정도 썼네요. 이 정도면 만족입니다.

 

타이베이 여행은 3박4일이나, 4박 5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용산사나 썅산 트레킹, 타이베이 101 스카이워크 등 전철 타고 다니는 시내 관광을 추천합니다. 외곽으로 나간다면 예류나 핑시선 투어(스펀 폭포)도 좋아요. 지우펀이나 진꽈스는 취향을 탈 수 있어요. 타이루거는 거리가 멀어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추천합니다.

저는 저예산 여행족이라 데이터 로밍도 하지 않았어요. 대신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에서 타이베이 편을 다운로드받아서 그걸 보며 다녔어요. (대만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시려면 데이터 로밍이 필수입니다. 대만 관광청 무료 와이파이가 있긴 한데, 잘 안 잡혀요.)

트립어드바이저 추천 타이베이 명소 베스트 5를 소개합니다.

1. 코끼리산 트레킹 (썅산 트레일)

(오후 5시에 올라, 석양과 야경을 보고 내려오시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2. 용산사

(저녁에 가서 근처 야시장까지 한번에 돌아보세요.)

 

3. 장개석 기념관

(이곳에서 걸어서 융캉제까지 갈 수 있어요.)

 

4. 마오콩 곤돌라

(탑승비용이 올랐어요. 일정이 촉박하다면 패스하셔도...)

 

5. 고궁 박물관

(문화재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른 아침에 여유롭게 돌아보세요.)

그외에, 등산이나 트레킹을 좋아하신다면 양민산 국립공원,

아이랑 오셨다면 타이베이 동물원,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타이베이 101이나 시먼딩을 추천합니다.

(위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앞에서 소개한 8박9일동안의 상세한 일정을 참고해주세요.)

 

 제 인생, 첫번째 배낭여행은,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떠났어요. 졸업하고 취업하면 장기 여행은 못 갈것 같아 마지막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떠났지요. 취업도 안 된 상태에서 겁없이 유럽 비행기표부터 끊었습니다. '인생 마지막 기회인데 놓칠 순 없지.'하고 떠났는데, 돌아올 때는 '이 재미난 걸 앞으론 못 한다고? 그럴 순 없지!' 하고 생각했어요.

삶의 갈림길마다, 여행이 선택의 기준이었어요. 졸업하고 외국인 회사에 간 것도, 프리랜서 통역사가 된 것도, 90년대 당시로선 드물게 해외에 나갈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고요. PD가 된 후, 예능에서 드라마로 전업할 때도, 드라마 피디는 작품이 끝나면 장기휴가를 갈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습니다. (일보다는 노는 게 우선! ^^)


 

대학 4학년 때, 취업 준비하느라 마지막 방학을 놓쳤으면 어땠을까요?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을 거예요. 마지막 기회는 무조건 잡아야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나이 들어 연금 타서 여행 다니는 게 꿈인데요. 대만은 거리도 가깝고, 물가도 싸고, 안전하고, 인심도 좋아, 이래저래 노후 여행지로 안성맞춤인것 같아요. 늙어서 여행을 가려면 어떡하면 되나요? 네, 젊어서 먼저 가봐야 합니다. 나이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겁나거든요. 익숙한 곳이라야 나이들어 다시 갈 수 있습니다.

2017년 새해에도, 여행자로 살고 싶어요. 가자 가자, 세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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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7일차 여행기

예류, 스펀, 지우펀 등 타이베이 외곽에 있는 여행지를 다니는 날입니다. 아침에 타이베이 메인역에 가서 예류에 가는 버스를 탑니다. 정거장을 찾느라 30분을 헤맸어요. 올해 초에 작성된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찾아갔는데 그새 정류장 위치가 바뀌었네요. 포스팅에서는 버스표를 사라고 했는데, 매표소에 갔더니 잔돈을 거슬러주며 그냥 돈으로 내라고 하네요. 2016년 10월에 정류장 위치가 바뀌었다네요. 타이베이 인근지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은 메인역 바로 옆인데도 한참을 찾았습니다. 이래서 항상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늘 예상치못한 일이 일어나니까요.



오늘의 첫 장소. 예류 지질 공원입니다. 바닷물의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깎여나간 기암괴석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어요. 마치 낯선 행성에 온 듯, SF 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이 연출되는 곳입니다.

같은 버스에서 내린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화들짝 놀라는군요. "한국분이세요?" 네팔이나 라오스에서 만난 이들은 제가 한국에서 일하다온 이주노동자인줄 알아요. 4살 터울의 20대 자매가 둘이서 여행 다니는데, 참 보기 좋네요. 언젠가 민지와 민서도 저렇게 사이 좋게 여행 다니길 바랍니다. 그때 저는 딸들의 여행경비를 대주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이집트의 네페르타리 왕비를 닮은 바위입니다.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진 지층이 다른 속도로 풍화되다보니 세월이 흘러 저런 위태한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풍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라 언젠가는 목이 부러질 운명이라는군요.

여왕 바위 앞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공원 끝 바다까지 걸었습니다. 저는 바다 산책로를 좋아하거든요.

그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기륭역에 갔습니다. 기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진꽈스로 가기도 하는데요, 저는 버스 여행보다 기차 여행을 좋아해서 핑시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기륭역에서 바두로 가서 다시 루이팡가는 기차를 갈아타고, 핑시선을 탑니다. 목적지는 스펀입니다. 스펀에 도착하니, 열차가 지나간 선로 위에 모인 사람들이 풍등을 날립니다.

대만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온 덕인지 풍등을 띄우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군요.


하늘로 날아가는 풍등 구경을 하다, 철로위도 걷고, 산책로를 따라 스펀 폭포까지 갑니다. 역근처에는 군것질거리도 많아 오늘도 점심은 길에서 해결하네요.  



스펀 폭포입니다. 작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이구아수 폭포를 보며 살짝 걱정했어요.

'이걸 본 후, 세상의 모든 폭포가 시시해지면 어쩌지?'

여전히 새로운 폭포를 보러 가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언제봐도 통쾌하거든요. 이구아수의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새로 만난 폭포에 늘 경탄합니다. 이럴 땐 머리가 나쁜 것도 복이에요. ^^

 다시 기륭역에 가서 이번엔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향합니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아 버스 정류장도 물어물어 찾아갈 수 있었어요.


지우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저는 살짝 실망했어요. 작은 골목에 빼곡한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심지어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우비를 쓰고 다니려니...


지우펀은 九分 '9인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래 몇 사람 살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어요. 그러다 영화에 나오고 TV에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어요. 차도 밀리고 사람도 밀리는데 심지어 어디 한 숨 돌릴 곳도 없어요. 역시 어디든 너무 유명해지기전에 가는 게 최고일듯...


오늘 하루 경비 (대만 돈 1원= 한국 돈 40원)

아침 컵라면 30
예류지질공원 입장료 80
동과차 40
종짜빙?(대만식 전병) 30
수박우유 35
기륭역에서 스펀가는 기차표 38
오징어튀김 150
땅콩아이스크림 40
물 20
저녁 만두 80
총 540원=21600원
숙박 25000원
하루 총 경비 = 46600원

걸음 수 298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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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타이베이 여행 4일차

오늘은 기차를 타고 화롄으로 가는 날입니다. 대만 제1경이라는 타이루거 협곡을 가려고 하는데요. 화롄 가는 기차가 10시 30분에 출발합니다.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로 가는 곳인데요.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합니다. 저는 이번 타이베이 여행을 1주일 전 결정했어요. 예약하러 타이완 철도 홈페이지에 가니 이른 아침 표는 이미 매진이더군요.


다행히 일정에 여유가 있어 (총 8박9일) 1박2일을 화롄에서 보내기로 하고 오전 10시 반 기차를 끊었습니다. 기차 타기 전 아침에 3시간 정도 비는군요. 뭘 할까? 고민하다 위안산 역 옆에 있는 공묘(공자 사당-꽁먀요)와 보안궁(Baoan temple)으로 갔습니다.

선비의 자세를 가르쳐주시는 우리 공자님. 삶의 스승을 만나러 갔는데,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아침 7시 공묘에서 펼쳐진 광경은...

 

 

중년 아줌마들이 남녀로 역할을 나눠 커플댄스 하는 모습이었어요. 명륜당 앞에서 아침부터 뭔 해괴한 광경인가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공자님도 예악을 즐기셨어요. 도덕을 백성들에게 퍼뜨리는 수단으로 춤과 노래를 높이 평가하기도 하셨지요. 태평성대란 백성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고 문화를 즐기는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그럼 공자님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중이라는?


공자묘 옆에 있는 보안궁은 도교 사원입니다. 대만에서는 신들끼리 사이가 참 좋아요. 유불선 3교의 신들, 관우와 관세음보살과 공자가 이웃처럼 사이 좋게 지내요. 진정한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시는...

 

 

아직 열차 시간이 남아 위안산 역 근처 엑스포 공원에서 책이나 읽을까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오전 8시 반에 엑스포 건물 한쪽에서 커플 댄스를 연습중이었어요. 사교춤이라면 딴스홀이나 카바레에서 늦은 밤에 남 몰래 추는 거라 생각했는데, 타이페이에서 보니 선입견이 깨어집니다. 공원에서 오전 8시, 장년의 아저씨 아줌마가 운동 삼아 취미 삼아 즐기는군요.

다른 사람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짜 취미지요.

화롄가는 기차 안입니다. 영어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 대만 철도 온라인 예약이나 카드 결제가 다 쉽고 편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근사합니다. 마치 동해안 시골 마을 같아요. 언젠가 다시 온다면, 타이중이나 타이난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고 싶어요.

여행 중에 다음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걸 보면 나도 참 중증 환자인가 봐요. 여행 중독이 너무 심해.... ^^



화롄역에 도착하니, 12시 40분. 점심은 기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떼웠어요. 타이루거 가는 셔틀버스가 13시 20분에 있군요. 타이루거 셔틀 버스의 종점인 톈샹에 15시 도착 예정이라네요. 오후 5시에는 다시 나오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다음엔 무조건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끊어야겠어요.


타이루거 협곡, 대만의 장가계라고 불린다는데, 장가계는 아직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고요. 몇년 전에 간 금강산 생각이 납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보니 특히 그러네요. 금강산 여행에서는 사진 하나 남은게 없어요. 회사에서 단체로 간 여행이었고요. 저는 금강산에 또 올 줄 알았어요. 제주도처럼 몇 년에 한번씩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시절이 올 줄이야. ㅠㅠ 역시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무조건 떠나야한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타이루거 셔틀 버스의 종점인 텐샹에 내려서 보니, 태풍 피해로 바이양 트레일이 폐쇄되었군요.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꼴이라 바이양 트레일을 빼고는 볼 것도 별로 없는 텐샹에서 1시간을 허비했어요. 당일치기 여행이었으면 멘붕이었을듯 합니다. ㅠㅠ


그나마 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차창 밖으로 타이루거 협곡의 장관을 구경한 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다시 하산합니다. 오늘은 한 게 없네요... 타이루거는 역시 택시 투어가 답인가 봐요. 짧은 일정에 타이루거를 보시려면 여럿이 모여 택시를 렌트하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기차 타고, 다시 셔틀 타고 다니려니 일정이 너무 촉박해요.   

 

내일 다시 보자, 타이루거!

 

내려 오는 길에 타이루거 버스 노선도를 사진으로 찍어둡니다. 저녁에 연구해봐야겠어요. 내일 어떤 코스를 공략할 것인지... 이제 화롄역 수화물 보관소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 숙소를 찾아갑니다. 

사진을 보고 캡슐텔인줄 알았더니 6인실 도미토리네요. 2층 침대 대신 최신식 캡슐을 뒀는데 오히려 깔끔하고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이어서 더 좋았어요. 손님이 없어 방 하나에 저 혼자였어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어요. 기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안의 숙소 지도를 띄우고, 그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방을 고른 후, 외국인 배낭족들의 영어 리뷰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숙소를 골랐는데, 대만족입니다. 1박에 13000원. 이렇게 좋은 숙소가 왜 이리 쌀까요?

무인텔이라서 그런가 봐요. 저녁 7시 넘어 숙소에 오니, 직원이 아무도 없었어요. 1층 휴게실 탁자위에 방열쇠가 있고, 현관문 비밀번호는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안내문자가 옵니다. 직원은 낮에 청소만 해두고 오후 4시에 퇴근한다고.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앱으로 사전에 결제를 하니, 밤새도록 직원이 프런트를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는거지요.


여행, 갈수록 싸고 편리해지고 있어요. 그걸 온 몸으로 느낍니다. 옛날엔 가이드북 들고, 지도 보면서, 숙소를 찾아갔다가 방이 없어 헤매곤 했는데. 이렇게 여행 다니기 좋은 시절이 올 줄이야! 앞으로 더 자주 여행을 다니려고요. 자전거 여행하는 대만 학생들도 만났어요. '그래, 언젠가는 자전거로 대만 일주에 도전해봐야겠구나!' 그때까지 중국어는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


오늘 하루 경비 (대만돈 1원 = 우리돈 40원)
아침 대만식 오믈렛 30원
두유 20원
점심 스시 도시락 100원
과일 50원
밀크티 2개 40원
짐보관소 30원
우육탕면 80원
생수 20원
타이루거 셔틀버스 2일 패스 400원
총 770원= (한화) 3800원
왕복 기차표 35000원
캡슐텔 13000원
도합 86000원

하루 걸음수 205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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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타이베이 여행 2일차

아침 첫 장소는 타이베이 중앙역입니다. 유럽 여행도 그렇지만 어느 도시든 중앙역에 가면 여행안내소가 있고, 공짜 지도가 있으며, 도시의 중심이라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며칠 후 출발하는 화롄 가는 기차표도 미리 수령할 겸 중앙역에 왔습니다.  

이곳에도 노숙자가 많네요. 서울역처럼... 도시의 첫인상이 노숙자라면 좀 싫을 수도 있지요. 작년에 샌프란시스코 여행 갔을 때는 노숙자가 정말 많았어요. 호텔 근처에도 노숙자가 많아 아버지가 걱정하시더군요. "너무 험한 동네에 숙소를 잡은 거 아니냐." 

  
여행 가서 노숙자가 많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노숙자가 많다는건 치안이 좋다는 뜻이거든요. 노숙자는 사회적 약자로서 안전한 환경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위험한 장소에 노출되는 걸 가장 두려워해요. 노숙자가 많다는 건 역설적으로 치안이 좋다는 뜻이에요. 서울역도 그렇지 않나요?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있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합니다. 추운 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시내에서 노숙자가 보여도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그분들이니까요.

메인역 앞에는 오래된 기차가 서 있습니다. 1923년에 일본에서 만든 LDK58호 열차랍니다. 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일제 강점기의 유물들이 곳곳에 전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오슝에는 일제 시대 사탕수수 공장을 역사 공원으로 꾸며놓기도 했어요. 보면서 의아했지요. 우리라면 일본 식민시대에 대한 반감으로 숨기려고 할 텐데, 이들은 일본에 대한 저항감이 적어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2.28 평화공원이 있습니다. 2.28 사건은 타이완에서 일어난 최악의 양민 학살 사건입니다. 1947년 일제가 물러가고 장졔스의 국민당군이 타이완에 진주합니다. 이때 국민당의 타이완 침탈에 반대한 대만 현지인들의 시위가 군대의 무력 진압으로 이어져 결국 2만여명에 달하는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지요. 

청나라가 지배하다, 네덜란드가 들어오고, 다시 일본 식민지가 되었다가 전쟁이 끝나자 본토에서 공산당에 밀린 국민당의 통치가 시작됩니다. 대만인들에게는 일본이나 국민당이나 늘 타인의 지배가 이어진 셈이니 특별히 일본에 대한 반감이 클 이유가 없지요. 

대만을 여행하다보면, 청나라 역사도 있고, 네덜란드 문물도 있고, 일제의 잔재도 있고, 국민당의 지배도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다채로운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지만 그만큼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자유광장이 있는 이곳은 장개석 기념관이 있는 곳입니다. 궈리중정지녠탕[국립중정기념당]이라 하고 지하철 2호선 (중정지녠탕역)에 있어요.

타이베이에 오면 꼭 찾아보게 되는 관광명소이지만 장개석이라는 사람의 공과 과를 생각해보니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중정기념당을 나와 다시 지도를 보며 걷습니다. 이곳의 맛집 거리라 하는 융캉제로 갑니다. 융캉제는 지하철 둥먼역에 있어요. 중정기념당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니 굳이 전철을 타기보다는 걷는 편을 권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 융캉제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다만 융캉제 입구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 앞에만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직 점심은 이르기에 좀 더 걷기로 하고 따안 공원까지 갑니다. 융캉제에서 역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입니다.

따안 공원, 크게 유명한 곳도 아니고, 국내 가이드북에서 추천하는 명소도 아니지만, 저는 어느 도시에 가든 그곳에서 가장 큰 공원을 찾아요.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 파크 등 공원에 가면 그 도시 사람들의 생활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망원 렌즈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들이 많아요. 이곳이 버드 와칭의 명소라서 그래요. 공원 가운데 작은 호수가 있는데요, 작고 예쁜 새들이 날아다니는 곳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새를 촬영하고 있었어요.

론리 플래닛 대만 편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요. 대만에서 인기있는 야외 활동 중 하나가 버드 와칭이라고... 저는 새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 눈길을 끈 것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었어요. 여행 가서 이렇게 촬영현장을 만나면 항상 반가워요. 작년에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미국 드라마 촬영장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거든요. 그 나라의 엑스트라 반장은 동선을 어떻게 짜는지, 카메라 워킹은 어떻게 하는지, 카메라 레일은 어떤 걸로 까는지 그런 걸 관찰합니다. 

무엇보다 남들 일하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서울 거리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항상 구경하는 사람들이 부럽거든요. '아, 나는 오늘도 밤샘 촬영인데, 저 사람들은 퇴근하는구나. 좋겠다...' 그래서 놀러가서 촬영팀을 만나면 꼭 어슬렁거리며 구경합니다. 역시 남들 일할 때 노는 건 좋군요. ^^


공원을 산책하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니칸나거!" 하시더군요.

니 = 너, 칸 = 보다, 나거 = 저것
"너, 저거 좀 봐!" 하는 뜻입니다. 중국어 회화 책 3과 까지만 외워도 이런 정도는 다 들리지요. ^^ 가서 보니까 호숫가에 거북이 가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역시 언어가 조금이라도 되면 여행은 곱절로 즐거워져요.

따안 공원에는 야외 음악당도 있군요. 그날 저녁에도 공연이 잡혀있는지 무대 위에 오케스트라 석이 마련되고 있었어요.

 

슬슬 배도 고프고 해서 다시 융캉제로 걸어갑니다. 딘타이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요. 세상에 그새 줄이 늘어났네요! 대기 시간을 보니

35분!

아, 어쩝니까. 그래도 세계 10대 레스토랑 중 하나라는 딘타이펑, 그것도 본국 본점인데, 여기까지 와서 샤오롱바오는 하나 먹고 가야지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서점에 잠시 들어가봤어요. (워낙 더워서 에어컨 바람도 쐴 겸... 11월 중순이라도 반팔 옷은 챙겨가세요. 대낮엔 무더워요.)

책이 꽂힌 서가를 보다 반가운 얼굴이 있어 보니까...

드라마 더블유 일러스트 북이 있네요. 와우, 대만에서도 W가 인기인가 보네요. 아,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드라마 국에 복귀해서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데... 기회가 안되면? 그냥 지금처럼 여행이나 다니는 거지요. 일을 하면 일을 해서 즐겁고, 놀면 놀아서 즐거운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원래 10개 한 접시인데, 나오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하나 덥썩 집어먹고는, 아 맞다, 인증샷! 하고 부랴부랴... ^^)

아, 역시 맛있네요. 한입에 넣어 깨물었을 때 육즙이 터져나오는 순간의 짜릿한 감동이 있어요. 육즙이 흘러나와 입안을 가득 채울 때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마치 초밥왕에서 심사위원 할아버지가 눈을 번뜩하는 순간, 이런 맛일까요?

처음엔 뜨거울까봐 찻숟가락에 올려두고 살살 찢어서 국물을 먼저 마신 후 먹지만 좀 식었다 싶으면 입안에서 터뜨리는 편이 맛도 있고, 재미도 있어요. 200원짜리 거한 점심이네요.

11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나와보니 대기 시간이 그새 늘었어요. 와우, 역시 딘타이펑! 이제 전철을 타고 궈푸지넨관역 5번 출구로 나와 송산원추앙위안취로 갑니다. 송산문화창조단지, 원래 1937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담배 공장 건물인데요, 지금은 문화 창조 단지로 탈바꿈하여 온갖 문화 행사와 전시회가 열리는 곳입니다.

일본 초기 현대주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어요. 100년 가까이 된 건물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 반갑습니다. 제게 특히 반가운 것은 이곳에서 마침 열리고 있던

일본 미디어 믹스 페스티벌! 여기서 에반게리온 극장판 무료 상영회를 하고 있었어요.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는 저, 얼른 객석에 끼어앉아 '에반게리온 :파'를 봅니다. 극장에서 두 번, 집에서 몇 번을 본 영화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나는 역시... 덕후?

오, 나의 여신 아스카님의 피규어까지!

타이베이 여행 와서 일본 아니메 문화 체험까지! 오늘은 과하게 흥분하는 날이로군요. 이제 숙소로 돌아가 좀 쉬어야겠어요. 한낮에는 더운데 굳이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요. 점심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니 누워서 책도 읽고 졸리면 한 숨 자며 쉽니다. 

여행 와서 아침부터 밤까지 바쁘게 다니면 웬지 일하러 온 것 같아요. 여행을 다니면서 중간에 한번은 숙소에 들러 낮잠도 자고 쉽니다. 그래야 다시 힘을 내어 다닐 수 있어요.

 

오후 4시에 나와 향한 곳은 타이베이 2호선의 종점인 썅샨입니다. (영어로 Elephant mountain-우리나라 안내서에는 코끼리산 야경 트레킹으로 소개되는 곳.)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여행자들이 타이베이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장소입니다. 오후 4시 반에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하면 등뒤로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전철에서부터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초행길도 어렵지 않게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20분 정도 걸리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데, 사람도 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의 정상에 오르면

타이베이 101 너머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제가 전날 타이베이 101에 가서 굳이 우리 돈 2만원을 내고 전망대에 오르지 않은 이유는 이곳에서 야경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에서는 타이베이 101이 보이지 않지만 이곳 샹산 정상에서는 타이베이101의 야경이 아주 잘 보이거든요. 심지어 관람료도 없는 공짜! ^^

과연 타이베이 최고의 명소라 불릴만 하네요.

조명과 길이 잘 나 있어 해가 져도 위험하지 않아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도 좋지만, 저는 그냥 계속 길을 걸어 반대편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경우에는 내려가서 버스를 타야합니다. 길찾기나 중국어 회화에 자신이 없으면 그냥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도 됩니다.

타이베이 101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바로 샹산 등산로입니다. 산을 내려와서는 이제 다시 낮에 갔던 따안 공원으로 갑니다. 낮에 봐두 그 음악 공연을 보러요.

저는 공원에서 하는 이런 무료 음악회를 사랑합니다. 여행 가서 공짜라 하면 일단 무조건 즐기고 보거든요. ^^ 타이베이 시민들 사이에 끼어 잔디위에 기대 앉아 클래식 공연을 즐깁니다. 오늘 하루는 야상곡으로 마무리하는군요.

 

자, 오늘 여행의 테마는 타이베이 2호선 투어입니다. 메인역 ㅡ 엔티유 병원(228 평화공원) ㅡ 장개석 기념관 ㅡ 동문(융캉제) ㅡ 따안 공원이 2호선을 따라 있거든요.

 
2호선 종점인 썅산(코끼리산)에서 마무리하는 하루의 일정, 걷기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걸어서 다녀도 좋구요, 전철로 다녀도 좋아요. 그런데 228 평화공원은 왜 전철역 이름을 병원에 빼앗겼을까요? 그건 좀 아쉽네요... 국부 손문이나 장개석 같은 역사적 인물도 좋지만 권력자에 맞서 싸운 수만명의 시민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인데 말이지요.




2일차 경비 (대만돈 1원 = 우리돈 40원)
아침 만두 두유 45원
물 20원
썬블락 109원
딘타이펑 점심 200원
밀크티 30
저녁 180
총 580원 = 23200원  숙소 25000원
하루 총경비 5만원

오늘 하루 걸음수
35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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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타이페이 1일차 여행기

 

올해 마지막 휴가로 자전거 전국일주를 계획했어요. 춘천으로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도 다녀오고 준비를 마쳤는데, 갑자기 한파가 닥쳤어요. 영하의 날씨에 남한강 자전거 길로 여주까지 가는데...  얇은 스판 차림에 맞바람을 맞으며 하루 100킬로를 달리자니, 이 추운데 웬 고생이냐 싶더군요. 날 풀리면 다시 하기로 하고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어요. 기왕에 마님께 얻어낸 열흘간의 휴가가 있으니 어디라도 가고 싶었어요. '추울 때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까? 맞다! 타이완이 있지!'  작년 1월에 드라마 '여왕의 꽃' 촬영차 갔던 타이완의 기억이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타이베이 왕복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은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그게 10시간이 넘어가면 고생길인데, 대만은 2시간 반 거리라 가까워서 좋네요. 나이 들면 한중일 3국만 다녀도 여행은 충분할 것 같아요. 

타이페이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짐을 부린 후 룽산쓰 (용산사)로 향합니다.

 

룽산쓰 옆에는 보피랴오 리스제라는 옛날 테마 거리가 있어요. 낡은 건물을 철거하기보다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역사 테마 거리로 활용하는 곳이 많네요. 인형극 거리 공연도 있고, 전시회도 많아요. 슬슬 구경하다보니 오후 5시, 해가 지는 군요. 이제 야경으로 유명한 룽산쓰 (용산사)로 갑니다. 걸어서 5분 거리, 가까워요.

용산사는 지하철 룽산쓰(용산사) 역 근처에 있어 찾아가기 편하고, 보피랴오 리스제와 화씨에 야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 타이페이의 첫날밤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만 사람들의 돈독한 신앙심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대만에는 이렇게 도시 한 가운데에 절이 많아요. 도교와 유교와 불교가 혼재한듯한 공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는군요. 저녁을 먹으러 룽산쓰 옆에 있는 야시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혼자 여행 다닐 때는 역시 야시장 길거리 음식이 최고지요.

야시장을 다니다 사람들이 줄을 선 곳에는 무조건 따라 서서 사먹습니다. 어묵이 맛있고요, 대만식 전병이나 부침개도 맛있네요. 11월 중순의 저녁인데도 반팔 차림의 사람이 꽤 보입니다. 한낮엔 더워요. 겨울엔 따듯한 대만 여행이 최고네요. 야시장 구경을 끝내고 나니 아직 7시, 한군데 더 욕심낼만 하다 싶어 전철을 타고 타이페이 101로 향했습니다. 역시 동명의 지하철 역이 있어 찾아가기 편하거든요.

타이페이 101, 한때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랍니다. 여기에 오면 다들 전망대에 올라가는데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입장료가 대만 돈으로 500원,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 합니다. 저는 전망대는 가지 않아요. 굳이 돈을 내야하는 곳이면 그냥 패스~^^ 대신 타이페이 101 스카이워크를 걷습니다. 2층 높이에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를 걸으면서 타이페이 젊음의 거리의 야간 풍경을 구경합니다.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 관광객은 높이에 집착하고, 여행자는 거리에 집착합니다.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가느냐보다 제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걷느냐지요. 걷기는 공짜에다 운동도 됩니다..... 라고 말하지만, 그냥 돈 쓰기가 싫은 짠돌이일 뿐이에요. ^^

스카이워크를 따라 걷다보면 거리 공연도 공짜로 부담없이 볼 수가 있어요. 저는 드라마를 찍을 때, 부감샷을 좋아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시청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네요.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에어비앤비로 급하게 잡은 숙소는 전철역 환승역에서 도보 2분 거리라 일단 마음에 듭니다. 뚜벅이 여행자는 전철에서 가까운게 최고거든요. 타이페이는 특히 MRT (전철 노선)가 잘 되어있어 전철만 타고도 어지간한 곳은 다 돌아볼 수 있어요. 숙소의 방은 우리나라 고시원 1인실하고 비슷해요. 작지만 깔끔하고 에어컨과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싱글룸 1인실이 1박에 25000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숙소였어요.

본격적인 타이페이 여행은 내일부터 시작하고, 이제 잠자리에 듭니다.   

1일차 지출 내역 (대만 돈 1원 = 우리 돈 40원)
공항버스 124원
전철 25원
밀크티 30원
팥빵 10원
오뎅 20원
호떡 20원
이지카드(교통카드) 100원
선불제 교통카드 충전 1000원
총 1350원 = (우리돈) 54000원
숙박비 (한화) 25000원
총 79000원 (한화)


이중 교통카드 선불 충전 = 40000원을 뺀

순수 하루 경비는 39000원.

걸음수 185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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