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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경제 공부39

돈, 비겁하게 벌어보자 예능 피디로 일하던 시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조연출로 일한 적이 있었어요. 코미디언들과 회의를 하고 촬영을 하고 깨달은 점. ‘아, 배우는 외모나 몸매 같은 신체적 조건이 좋아야 하지만, 코미디언은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구나.’ 사람을 웃기는 거 쉽지 않아요.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디어도 잘 낼 수 있고, 대본도 잘 외울 수 있어요. 특히 수많은 관중을 모시고 녹화를 하는 공개 코미디의 경우, 라이브 공연을 하기에 대사를 외우지 못해 버벅거리면 바로 망합니다. 드라마 촬영은 제한된 녹화 현장에서 몇 번을 반복해서 찍어 가장 좋은 컷을 뽑지만, 코미디는 한 번에 웃겨야 하거든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해서 그런 걸까요? 코미디언 중에서는 투자나 사업으로 돈을 벌어 책을 쓴 .. 2024. 4. 19.
나의 꿈은 연금술사 2024년 1월 유튜브 채널 에 출연했을 때 피디가 물었습니다. "노후대비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문득 저도 궁금했어요. 언제 시작했더라? 그런데 마침 정확하게 한 날짜가 떠올랐어요. 그즈음 저는 55세 생일이 지났기에 개인연금 수령을 개시했거든요. 하나는 보험사에서 든 상품으로 가입일이 2002년 1월 16일. 또 하나는 은행상품으로 2002년 6월 26일 가입. 매제가 당시 외국계 보험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 찾아왔을 때는 종신보험에 가입했어요. 수령자가 아내였지요. 당시 저는 신혼이었는데요. 내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남은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 가입했고요. 다시 찾아왔을 때는 연금보험에 가입했어요. 2001년 봄에 첫 딸이 태어났는데요. 귀여운 딸의 반짝이는 눈.. 2024. 4. 15.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평생 살면서 돈에 대해 제가 깨달은 점 다섯 가지를 공유합니다. 1.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20대에 깨달았어요. 비록 가진 게 하나도 없어도, 도서관에서 책만 읽어도 행복하더라고요. 대학 1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전국 일주를 했는데요, 한계령을 넘는 것도 좋고,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것도 즐겁지만, 그냥 한강 자전거길만 달려도 가슴이 뻥 뚫리고 너무 행복했어요. 아, 즐겁게 살기 위해 돈이 꼭 필요한 건 아니구나. 이게 첫 번째 깨달음이고요. 2. 돈 없이도 행복한 사람은 불행을 견디며 살 이유가 없다.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깨달은 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게 행복입니다. 외부 영업을 뛰는 것도 힘든데 직장 내 괴롭힘까지 견디며 사는 건 죽을 맛이었어.. 2024. 4. 8.
돈을 아끼려면 자존감부터 키우세요 돈을 아끼면 짠돌이로 살게 됩니다. 짠돌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구두쇠 스크루지? 굴비를 보며 침만 흘리는 자린고비? 인색하기만 한 노랭이 영감? 돈은 많이 모았을지 모르나 왠지 행복할 것 같지는 않죠? 그런데 저는 평생 행복한 짠돌이로 살았어요. 저는 돈을 아끼는 습관을 기른 20대 이후 평생 돈 걱정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쇼핑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할 때 많이 분비되지요. 그런데 저는 어려서부터 자극적인 취미엔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책을 읽을 때 쾌감이 더 컸어요. 책을 많이 읽고 나니 마음의 허전함이 사라졌고요. 굳이 술 담배 커피를 하거나 돈을 쓸 이유가 없었어요. 무엇보다 저는 에리히 프롬의 책 를 ..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