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에 해당되는 글 106건

  1. 2018.05.29 이야기의 제국, 대영제국 (18)
  2. 2018.04.06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편인가 (7)
  3. 2018.03.28 대영박물관 짠돌이 여행 (8)
  4. 2018.03.27 런던 템즈 강변 여행 (9)
  5. 2018.03.26 여행의 첫사랑, 런던 (15)
  6. 2018.02.12 사이판 여행 4일차 (11)
  7. 2018.01.30 사이판 여행 3일차 (8)
  8. 2018.01.29 사이판 여행 2일차 (10)
  9. 2018.01.25 사이판 여행 1일차 (26)
  10. 2018.01.24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려면 (38)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촬영중입니다. 바쁠 땐, 예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올립니다. 뒤늦은 런던 출장기에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 출장갔을 때, 웨스터민스터 사원을 찾았습니다. 입장료가 22파운드(한화 32000원)나 하더군요. 심각한 고민에 빠졌어요. 예전에 봤는데 굳이 비싼 돈을 내고 다시 봐야할까? 외관을 본 걸로도 충분한데 말이지요. (외관 구경은 공짠데... ^^)


큰 마음 먹고 들어갑니다. 본전을 뽑아야한다는 생각에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입장료에 포함) 구석구석 샅샅이 돌아봅니다. 선교사로 일했던 데이비드 리빙스톤의 묘비가 있고요.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사람의 기념비도 벽에 있고, 또 바닥에는 2차 대전 때 목숨을 잃은 무명 용사의 비가 있군요. 


1000년된 예배당입니다. 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지요. 유발 하라리는 그런 말을 했어요. 호모 사피엔스는 이야기의 힘으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고. 같은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켰다고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돌아보며 드는 생각. 대영제국은 이야기 위에 지어진 제국이로구나.

선교사는 종교라는 이야기의 전달자입니다. 그 뒤를 따라 전능한 파운드화를 믿는 식민지 개척자들이 들어가지요. 무역을 이루는 매개체는 화폐입니다. 그 화폐는 동전이나 지폐에 새겨진 여왕이나 황제의 얼굴로 권위를 세웁니다. 선교사와 무역상을 지키는건 군인이고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잠든 선교사, 무역상, 군인의 사연을 읽다보니, 이곳은 대영제국이라는 이야기 체계를 지켜온 사람들의 영령을 기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영제국을 건설한 왕들의 무덤도 있고요, 처칠이나 아이작 뉴턴처럼 정치가나 과학자의 비석도 있어요. 재미난 건 시인의 코너지요. 에밀리 브론테, 오스카 와일드, 키플링, 찰스 디킨스 등 작가들의 기념비가 모여있는 공간도 있어요. 로렌스 올리비에 공의 비도 보이네요. 

이야기꾼들이 여왕과 왕들 곁에 잠들어있다는 것, 이게 바로 대영제국이 이야기의 제국이라는 걸 실증하는 장면 아닐까요? 작가에 대한 영국사회의 오랜 존중이 있어요.


이혼한 싱글맘 조앤 롤링이 카페 구석에 앉아 해리 포터를 쓰게 된 원동력이 여기 있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내 삶의 마지막 역전을 위해 노릴 수 있는 건 작가가 되는 일입니다. 왕으로 태어나지 못해도, 뛰어난 정치가나 학자가 아니라도, 작가가 될 수는 있으니까요. 누구나 글은 쓸 수 있으니까요. 

작은 섬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대제국이 된 것이 이야기의 힘 덕분이듯이, 평범한 삶이 비범해지는 것도 이야기의 힘 덕분이에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사원 곳곳에 비석으로 새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비싼 돈을 낸 김에 영어로 들어요. 영어 청취 공부를 겸해서. 그런데, 듣다가 문득. '어라, 되게 낯익은 목소리인데?' 앗! 생각해보니,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제레미 아이언스?

직원에게 물어보니 맞군요. 영어 오디오 가이드의 나레이션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했어요. 역시 이야기를 숭상하는 나라답게, 자국을 대표하는 배우에게 이 공간의 소개를 부탁했군요.


종교 사원인지라 내부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요. 아쉬운 마음에 밖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마침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오는 연극을 웨스트엔드에서 올리고 있다는데, 가서 연극이나 봐야겠어요. 제레미 아이언스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어려서 영어를 공부한 덕에 덕질도 국제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군요. 오늘도 20대의 김민식에게 감사하는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 매일 부지런히 글을 올리는 50대의 김민식은, 70대의 김민식에게 은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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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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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8.05.29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레미 아이언스 저도 좋아하는 배우인데 실제 연극까지 보고오셨다니 부럽습니다!!!

  2. 부산주니 2018.05.29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행과 일을 같이 하셨네요.
    영국에 대한 다른 면모를 안 듯 합니다.
    김피디님도 최고의 작가십니다.
    응원합니다.

  3. 보리보리 2018.05.29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가 절대 놓치면 안될 분이십니다 ^^

  4. 유하v 2018.05.29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있습니다!!!!

  5. 섭섭이짱 2018.05.2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런던 여행기 다음편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 예전에 여행갔을때 사원 밖에서 사진만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안에는 이런 모습이었군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이별이_떠났다
    #매주_토_20:45
    #본방사수
    #안되면_다시보기
    #안되면_몰아보기
    #믿보연_김민식_피디_파이팅

  6. 체리 2018.05.2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재밌던데요~~^^

  7. 김수정 2018.05.29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니 가고프네요^^

  8. 정지영 2018.05.29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을 읽으니 지금 고마워할만한 20대의 저가 떠오르지 않아서 좀 슬프네요. 미래를 고민해보지 않은 제 탓이죠. 그래도 50대 60대에 고마워할 저를 만들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피디님 블로그와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드라마 열렬히 응원합니다.~~^^

  9. 김경화 2018.05.29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오늘 외국만큼이나 좋은 시골 바닷가길을 다녀왔어요.
    고성과 창원의 경계지역에 있는 바닷가길이 참 좋더라구요~

  10. 제경어뭉 2018.05.29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저도 기운받고가여~~^^

  11. park 2018.05.29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에 대한 글 공감합니다..
    어린 아이들과 런던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스톤헨지에 다녀왔는데
    그때도 이 곳은 완전히 이야기 하나로 우리를 여기까지 오도록 불러냈구나~ 생각했지요~~

    드라마의 이야기도 어떻게 진행될 지 무척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
    늘 고맙습니다~~

  12. 2018.05.29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쉘리월드 2018.05.30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감사합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14. 해바라기 2018.05.30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이 런던에 살고 있어도 영어가 자신없어 갈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ㅜㅜ
    영어를 내 나라 말처럼 자유로이 사용하는 여러분들이 부럽습니다~^^

  15. TheK2017 2018.05.30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ㅇ^*

  16. bomi 2018.05.3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부럽구요

  17. 왕팬 2018.06.0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멋드러진 삶 이시네요

지난 2월에 다녀온 런던 여행기입니다. (일하면서 짬짬이 여행기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오래오래 되새기는 방법이거든요. ^^)


대영박물관을 다녀온 후에는 내셔널 갤러리로 향합니다. 그 옆에 자그마한 건물이 있는데요. 바로 초상화 미술관입니다. 

영국 왕실이나 귀족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같이 높은 분들 뿐이네요. 옛날엔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남기는 것 자체가 권력의 상징이었어요. 화가가 흔한 시절도 아니고, 그림 한 장 그리는데 엄청난 공이 들어가던 시절이니까. 그런 점에서 셀카를 마음껏 찍고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린 복받은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어디서나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로 자신의 모습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누가 사진은 권력이다라고 말하던데, 우린 정말 엄청난 권력을 누리고 사는 듯. 


런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그 건물도 멋있습니다. 운치있고 기품이 있어요. 건축물 감상과 그림 감상을 겸해 이 방 저 방 산책하며 다닙니다. 

'VOTES FOR WOMEN'

여성 참정권 특별 전시관이이에요. 100년 전 영국에서 일어난 여성 참정권 운동.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서 싸웠군요. 그 시절, 감옥에 갇히고, 경찰들에게 맞아가며 싸우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모여있습니다.


투표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인데요. 그 소중한 권리도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건 아니더군요.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이 있기에 얻어진 것이에요. 영화 <서프라제트>를 보면서 느꼈어요.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실은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런던 초상화 미술관 역시 참정권 운동의 현장이었어요. 1914년에 여성 운동가들이 초상화 미술관에 들어와 그림을 훼손합니다. 여성 참정권 운동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초상화를 공격하지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그들의 권력의 상징인 초상화에 대한 공격. 그 공격을 다시 참정권 운동 역사의 한 줄기로 담담히 기억하는 초상화 미술관. 인상적이네요.


부조리나 불평등이 있을 때 그냥 참고 사는 사람도 많지요. 하지만 세상은 참지 않고 앞서 싸우는 소수에 의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초상화 미술관의 외관입니다. 이제 갤러리를 나와 점심 먹으러 갑니다. 오늘은 맥도날드로 갑니다. 물가 비싼 런던에서 가성비 최고의 식당이지요. ^^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가게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먹습니다. 혼자 먹고 있으니 어떤 아가씨가 잠시 앞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네요. 그녀의 완벽한 영국식 발음에 혼자 감탄을 합니다. 


"와, 발음 좋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국 사람이 영어하는게 뭐가 신기해요? 한국 사람이 영어하는게 더 신기하지. 다시 어깨를 폅니다. 자부심을 갖고 기죽지말자고요. 

광장에서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노래가 있지요.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어려서부터 그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그 기개가 좋잖아요. 직진만 계속하면 지구를 한바퀴 빙 돌아 언젠가 다시 집으로 오게 된다는... 언젠가 꼭 그런 세계일주를 할 거예요.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나고 오는... 

다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그냥 피카딜리 서커스 한 편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지나쳐갑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각양각색의 여행자를 만날 수 있는 곳.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도 그렇고,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도 그렇고, 사람 구경하는 맛에 가는 곳이지요.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손에 풍선을 들고 지나가고요. 물어보니 퍼레이드가 온다고.

저는 마트에 가서도 사람들이 줄을 선 곳을 보면 달려갑니다. 가보면 '타임 세일'을 해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인파가 몰린 곳을 보면 무조건 달려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봐요. 



기다리니까 진짜 오네요. 이건 웬 퍼레이드일까? 보니까 중국 탈춤도 나오고



용의 모습을 새긴 꽃마차도 지나갑니다. '차이니즈 뉴 이어 페스티벌' 즉 중국식 구정 축제이군요. 


싱가포르에서 본 구정 축제보다는 못한 것 같은데, 서양 사람들에게는 무척 신기한 행사인가봐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이네요. 퍼레이드 행렬을 이끄는 중국 이민자들보다, 구경하는 영국 가족들을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퍼레이드 하는지 모르고 나왔는데 이런 흥겨운 행렬을 만나다니, 어쩜 저는 행운의 여신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요? 여행에 관한 한, 특히 운이 좋아요.

1994년에 첫 직장 그만두고 나옵니다. 사표 내고 나와서 통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호주 대사관에서 영어 경시대회를 한다는 공고를 봤어요. 1등 상품이 호주 여행권 (왕복 항공권 + 3주간 체류 경비)이었어요. IELTS로 본 시험에서 만점을 맞고 상품을 타고 배낭 여행을 갑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회사를 다니며, 상사의 구박에, 치과 의사들의 타박에 괴로웠던 외판 사원이 한달 반 동안 호주 여행을 다니는 행운을 누렸어요. 

행운의 여신이 나를 아껴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잘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 아기를 안고 서 있는 젊은 엄마에게 물어봤거든요. "오늘 왜 이리 사람이 많나요?" 그 덕에 퍼레이드를 하는 걸 알았어요.

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영어 경시 대회에 응시했거든요. 한번도 본 적 없는 시험이지만, 혼자 책을 외워 공부한 영어에 자신이 있었어요. 

여행을 하면 항상 좋은 추억이 남습니다. 운이 좋은가 봐요.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내 머리의 한계입니다. 여행 가서 힘든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는 거죠.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편일까요? 여신이 나의 편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행운의 여신은 찾아갑니다. 매번 행운을 안겨줬는데도, '왜 내게는 행운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여신이 삐져버릴 지 몰라요.

매사에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기. 

그게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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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06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가서 힘든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는 거죠."
    머리가 나쁜게 아니라 자기사랑지수, 자존감이 높으시다 봐요. 그것도 능력이죠. 영국로망이 전혀 없었는데, 생각과 달리 화창해보이고 건물도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어요. 덕분에 하는 세계여행도 무지 즐겁습니다. PD님 정말 감사합니다~♡

  2. granto70 2018.04.06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시작을 이곳에서 합니다. 글 한편 읽고나면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진솔함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3. sun 2018.04.06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계속 도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4. 정지영 2018.04.06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6월에 제가 선거할 수 있다는게 기적같은 일입니다. 앞선 많은 분들이 피,땀,눈물로 이루어낸 결과니까요.
    영어책 한권외워봤니? 읽고 영어책 한권 외우고, 매일아침 써봤니? 읽고 블로그 시작하고, 혹시 내년에 짠돌이 여행 해봤니? 출판되면 영국 여행을 질러볼까 싶은 열망이 생기네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5. 섭섭이짱 2018.04.06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도 여행할 때 미리 계획한 일정대로 안 되어서 실망할때쯤 어디선가 행운의 여신이 와서 더 좋은 일이 생긴적이 많았어요.
    그리고, 여유있게 천천히 자유여행 할 때 행운이 더 많이 찾아오는거 같아요. 뜻밖의 선물을 받는 재미가 있는 여행... 전 앞으로도 계속 시간될때마다 하려고요. ^^

    "매사에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기"

    저도 이 문구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사는데....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신 피디님께 감사드려요.

  6. 아리아리짱 2018.04.08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랫만이죠!
    처음 감기 몸살인가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남편의 발병으로, 응급실행, 수술로 이어져서 중환자실에서의 시간들, 이제 겨우 일반병실에서 회복중인 남편과의 지난 2주를 급박하게 보내고 이제 겨우 한숨 돌립니다. 평소 지병없고,건강한 생활 유지하던 이라,가끔 술은 즐기지만 마음 놓고 있었는데, 환갑이 지난 장년의 건강은 넘 장담하면 않된다는 큰교훈 얻었답니다.
    하루 평범한 일상으로 블로그 읽고, 짧은 내 글쓰고, 책 읽으며, 영어책 외우기의 일상들이 정말 소중하고 축복임을 크게 깨닫았어요!
    늘 함께 하는 가족이 이렇게 위급한 상황닥칠 수도 있기에, 함께 하는 시간, 하루하루 감사하며, 행복함을 느껴야함도 깊이 새기는 시간들이었답니다. 마님의 삼돌이였던 남편에게 이제 기꺼이 삼순이가 되어줘야 함도 각오한 시간이었어요.
    이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일상을 함께 함에
    '매사에 작은일에 감사하며 살기'를 실천하렵니다. 오랜만에 pd님 글 읽고 충전 받아,늘 고마운 그이가 회복해서 퇴원하는 날까지 힘내렵니다.
    이렇게 댓글 달수 있는 평범한 일상 시간이 저에게 주어져서 기적이고 감사합니다.

  7. 세네풀 2018.05.25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어숙제로 영국런던 투어 일정짜기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일단 너무 부럽고 언젠가 한번은 혼자서 유럽에 꼭 가보리라 생각만 했었는데 김pd님 글을 읽다보니 당장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네요 40대 후반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겠죠~~영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구요~^^

런던 아이에서 템즈 강을 건너 레스터 스퀘어로 갑니다. 뮤지컬 티켓을 구하려고요. 사설 매표소에 들러서 '팬텀 오브 오페라' 주말 표가 있냐고 물었더니, "150 Pounds. Nothing cheaper, sorry.' 라고 합니다. (22만원... 헐!)

(런던에서 저렴한 뮤지컬 티켓 구하기는 따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당.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공식 반값 티켓 판매소에 가서 당일 표로 사는 게 최선입니다.)



유명한 Shakeshack 버거집이 보입니다. 강남에 생긴 쉐익쉑은 줄이 길어서 그냥 지나쳤는데요. 여기는 줄이 짧네요. 뉴욕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들어갑니다. 혼자 여행 다닐 때는 패스트푸드가 제일 만만합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혼자 테이블 차지하는 걸 잘 못합니다. (짠돌이의 저렴한 핑게... ^^) 더블버거 하나랑 콜라 한 잔을 시키니 12파운드가 나오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햄버거 먹는데 18000원은 좀 너무하지 않나? 결국 3파운드(4500원)하는 후렌치 프라이는 안 시켰어요. ㅠㅠ 

보는 것도 먹는 것도, 다 너무 비싸군요. 물가가 비싼 런던에 짠돌이를 위한 안식처는 없을까요? 이럴 때 찾아가는 곳이 대영박물관입니다.

 


전세계 보물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 어쩌면 최단시간 내에 세계일주 하이라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모아이석상을 보기 위해 이스터섬까지 가기는 힘들어요. 2015년에 아르헨티나 칠레 여행을 갔는데, 그럼에도 이스터섬에는 못 갔어요. 산티아고에서 이스터섬 가는 항공권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대영박물관에 오면 모아이 석상이 있어요. 

이렇게 멋진 공간이 관람료가 공짜입니다. 대영제국 시절, 로제타스톤이며 투탄카멘이며 다 식민지에서 침탈해온 장물이라 차마 관람료를 받을 수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

그냥 돌아다니면 너무 넓고 전시물도 많아서 금세 지칩니다. 가급적 오기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오는 편을 권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지도를 보고 하이라이트 전시물만 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갤러리 별로 진행되는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웹에서 검색한 후, 일정을 화면으로 캡처해뒀어요. 



참고로 저는 짠돌이 여행자인지라,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 만원이라니, 배낭족에게는 과한 사치입니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숙소에서 전날 검색하고 캡쳐해둔 화면을 보면서 다닙니다. (너무 심한 짠돌이라고 욕하지는 마세요... 여행을 오래오래 자주자주 즐기려다 생긴 습관이니까. ^^) 

박물관에 가면 무료 도슨트 투어를 찾아다닙니다. 저는 안목이 없어서 그냥 보면 반짝반짝 예쁜 물건일 뿐이에요.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 수천 년 된 물건이 말을 걸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표지가 있는 곳에 미리 가서 기다립니다. 공짜라는 말에 눈이 번쩍! 하지요. ^^ 1995년 호주 배낭 여행을 갔을 때, 시드니의 현대 미술관을 갔더니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더군요. 당시엔 무엇이든 영어 공부를 겸해 즐기던 시절이라 영어 청취 훈련삼아 무료 가이드를 들었는데요. 당시엔 여행자가 드물던 시절이라, 신청자가 저밖에 없었어요. 자원봉사 나온 60대 할머니가 나 덕분에 공치지 않았다며 반가워하시며 손을 잡고 다니며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그때의 기억이 참 좋아서, 요즘도 박물관에 가면 꼭 무료 가이드 투어를 듣습니다.


5분전에 자리에 와서 단정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초로의 영국신사. 고대 이집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분, 시침 뚝떼고 하는 유머가 발군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어요. (잘난 척 한다고 재수없어 하지 마세요. 저 20대에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참고해주세요~^^)


기원전 11000년에 죽은 두 전사의 유해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유골에 남은 화살촉으로 보아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른팔 뼈 가운데 부분은 부푼 것이 보이는데요. 이는 부러졌던 흔적이래요. 상처의 위치를 보아, 오른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하다 생긴 것이라는군요. 즉 당시 둔기를 이용한 전투가 흔했고, 결국 적의 화살에 목숨을 잃은 전사라는 거지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아요. 그 시절이 아니라, 현재에 태어난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저같은 약골은 저런 전쟁의 시대에는 얼마 버티지도 못했을 듯... 


위 사진은 '게벨레인 맨'이라는 미이라의 모습입니다. 기원전 3500년 경에 죽은 유해인데요. 고대 이집트 지역의 뜨겁고 건조한 모래에 묻혔기에 자연 상태에서 미이라로 보존되었다고 하네요. 사막 지역에서는 이렇듯 장시간이 지나도 시신이 보존되었대요. 이걸 보고, 사후에도 신체를 잘 보존하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미신이 싹트게 되었고요. 이는 곧 피라미드와 미이라라는 독특한 매장 문화로 이어집니다. 40분 동안 이야기를 듣고나면 이집트의 유물을 보는 시선 자체가 확 달라집니다.

짠돌이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주는 대영박물관 무료 투어! 런던 여행 와서 비싼 물가에 놀랐다면, 대영박물관에서 간단한 세계일주를 즐겨보세요. 전 세계 유물을 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오늘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과 함께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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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주노동자 2018.03.28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이름도 브리티시 뮤지움이니까요.

  2. cyanluna 2018.03.28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영국 출장갔었을때 다녀왔었어요. 시간이 짧아서 이집트관만 후다다닥 보고 나왔지만 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네요. 런던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대부분이 입장 무료라서 좋스빈다. 그거 빼고 나머지는 다 비싸죠 ㅠㅠ

  3. pkj1220 2018.03.2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여행을 준비중인데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4. vivaZzeany 2018.03.2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에는 조금이라도 맑아질 공기를 기대하게 되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댓글 다는 것 같네요. ^^
    22년전 혼자 배낭여행간 유럽의 첫 도착지가 런던 히드로 공항이었어요.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혼자 두 달동안 서유럽을 다녔는데,
    배낭 여행 이후, 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 인생에 지금까지 터닝포인트가 두 번 있었는데,
    22년전의 나혼자 배낭여행이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50대는 된 듯한, 중년의 영국 아주머니께서
    혼자 배낭여행 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아마도 스위스(인가??) 도미토리에서 만난 분인데,
    영어를 못해서 대화는 거의 못했지만,
    혼자 여행하시는 그 분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되는 그 분의 나이 즈음.
    저도 혼자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 그래서 오늘도 영어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예쁜 마스크 착용하시고 건강지키시길 바랍니다!!

  5. 섭섭이짱 2018.03.2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역시 물가가 비싼 영국이군요. 그래도 후렌치 프라이는 같이 드시지 ^^
    박물관 투어 좋은데요. 패키지 여행때는 시간에 쫓겨서 빨리 설명듣고 나왔었는데, 다음 자유여행때는 영국 신사분 목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어봐야겠어요. ^^

    오늘도 여행기 잘 봤습니다.

  6. 김경화 2018.03.2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위에분 처럼 50대 떠나고 싶습니다.
    설명가이드 시스템이 잘 되어있군요.
    우리나라 문화해설가 님 처럼 역사해설가, 해설사?아 갑자기헷갈리네요~ 저는 요즘 원데이클라스 라는 수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어제는 캘리그라피 라는 수업을 처음갔는데 악필에다가 붓으로 힘조절 하며 쓰는 것이 어렵더군요.

  7. 내멋대로~ 2018.03.2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영박물관 무료군요 ^^

  8. 정지영 2018.03.29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대형 석상들 보면서 그 크기에 압도되었었는데, 모아이 석상도 가까이서 보면 그럴려나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대영박물관인데, 가서 도슨트 설명 알아들을려면 영어 공부 빡쎄게 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난 2월에 영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중이라도 짬이 날 때는 잠깐잠깐 런던 여행을 즐깁니다. 가장 간단한 런던 여행은 템즈 강변을 따라 걷는 것입니다. 서울도 그렇고, 파리도 그렇지만, 오래된 도시는 강을 따라 발달했거든요. 특히 런던의 템즈 강변은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풍광이지요.  

강건너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보입니다. 2월이라 아직 쌀쌀하지만,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걷기에는 좋습니다.

기차역이자 전철 환승역인 워터루 역입니다. 

굳이 기차역을 찾아온 이유가 있어요. 맷 데이먼이 주연한 <본 얼티메이텀>의 명장면을 여기서 촬영했거든요. 워털루 역에서 무수한 추적자와 감시자들의 포위망을 뚫고 접선하는 제이슨 본의 모습. (아래는 영화 장면입니다.)

저는 워털루 역이 얼마나 붐비는 곳인지 알거든요. 저기서 어떻게 영화를 찍었을까? 너무 신기했어요. 솔직히 저는 토르가 어느 외계행성에 가서 괴물들과 싸우는건 긴장이 안됩니다. 그저 현란한 그래픽에 놀랄 뿐이죠. 돈과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어요. 저는 워털루역 추격씬이 더 놀랍습니다. 군중 통제가 불가능한 곳이거든요. 끊임없이 전철과 기차가 출발합니다. 사람의 통행을 막을 수도 없고, 천장이 통창이라 인적이 드문 밤에 낮씬인척 찍을 수도 없습니다. 아마도 정교한 카메라세팅과 치밀한 리허설로 완성했을 것 같은 장면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연출가로서 감탄하면서, 저 역시 더 욕심을 내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걷다보니 바닥에 낯익은 로고가 보입니다.

워털루 역에서 만난 기아차 로고, 괜히 반갑네요.

몇년 전, 스페인 가족 여행 갔을 때, 현지 주민이 그랬어요. 

"한국에서 왔다고? 부럽다. 너네 나라는 자동차도 만들고, 휴대폰도 만들지. 말인즉슨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는 뜻이잖아? 우리 스페인에는 올리브 농장과 오렌지 농장이 있는데, 아프리카 난민들이 몰려와서 일한단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하는 공장이 없는 게 스페인의 가장 큰 문제야."

스페인의 청년 실업은 정말 심각한 문제였거든요. 해외에 나가보면, 또 한국만큼 살만한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유색인종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굳이 느끼지 않아서 좋아요. 물론 한국에서도 가끔 저를 외국인 노동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쿨럭... 

워털루 역을 나와 템즈 강변으로 향해 걷다보면 BFI 영국 필름 인스티튜트 건물이 나옵니다. 저같은 영화광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지요.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영화감상실도 있고요.

영화 관련 서적이 구비된 영상자료 도서관도 있어요.

<메이킹 오브 아바타>라는 책이 있어 펼쳐보았어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는 영화 제작기가 펼쳐지는군요. 어떻게 모션 캡처를 하고 어떻게 연기 지도를 하는지 상세히 보여줍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앉아 몇날 며칠이고 영화를 보고 영화 관련 책이나 실컷 보고 갔으면 좋겠어요. 영화광의 완벽한 휴일이 될 듯. 

BFI 맞은편에는 국립극장이 있어요. 좋은 공연을 많이 하지요. 저는 클래식 공연보다 뮤지컬을 더 좋아해서 이곳을 찾은 적은 없지만요. 

국립극장은 템즈 강변에 있고요. 강변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다리밑에 헌책방 노점상이 있어요.

10년 전 이곳에서 페이퍼백 소설을 몇 권 샀던 기억이 있어요.

템즈 강변에는 런던의 명물, 런던 아이도 있지요. 어느 도시나 대관람차가 가장 눈에 띕니다.

이제 강을 건너 걸어서 레스터 스퀘어 Leicester square로 갑니다. 뮤지컬 표를 구하려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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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3.2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박벤과 템즈강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사진만봐도 상쾌한 날씨가 느껴집니다. <본 아이덴티티> 저도 재밌게 본 영화인데 추격신을 저 역에서 찍었군요. 역이나 공항에서 촬영하는건 정말 쉽지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사람들을 통제하고 찍는건지 궁금하네요. BFI 는 첨 들어보는데 영화관련된 곳이라니. 다음에 런던가게 되면 꼭 가봐야겠어요^^
    어느 도시를 가든 강이 있으면 그 주변을 걸어보는데 물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 그런지 맘도 편해지고 주위 관광명소나 볼거리도 많은거 같아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은 뮤지컬 공연 관련 얘기를 해주실거 같은데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2. 정지영 2018.03.27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따라 내려가다보니 마치 템즈강변을 거닐고 워터루 역도 둘러보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피디님 해설을 보고나니 '본 아이덴티티' 장면이 새롭게 봐 지네요. 영국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템즈강변을 거닐다 저 벤치에 앉아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호사를 한번 누려보고 싶네요.~~^^

  3. 사스미 2018.03.27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년부터 유로스타 출발 역이 St.Pancras 역으로 바뀌었어요^^ 킹스크로스 역과 붙어있어서 해리포터 팬들로 늘 붐비는 곳이죠.

    저는 런던에 가면 꼭 런던브릿지부터 타워브릿지까지 Queen's walk를 따라 템스강변을 걸어요.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런던 시청사도 늘 반갑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런던에 갔던게 벌써 2년 전인데...그립네요.

  4. 아파트담보 2018.03.27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그 곳의 분위기가 잘 전해지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5. 내멋대로~ 2018.03.27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았어
    뮤지컬보다는 해리포터 보러가야할 듯 한데

    부럽습니다.

    본아이덴티티에 나온 곳이라니
    몰랐던걸 또 알아가네요

  6. 본폐인 2018.03.27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 런던 여행 예정이라 글 잘 보고 갑니다. 근데요 워털루역 배경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가 아니고 본얼티메이텀 입니다 =3=3=3

  7. 호산나 2018.03.28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생 아들이 '파업요정 영어책'을 말하길래 파업요정 으로 검색하니까 피디님이 나오네요.
    넘 늦게 알아 죄송한 마음이ㅠㅠ
    울 아들도 피디님처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렇구요^^

지난 2월 중순, 콘텐츠 진흥원에서 주관한 한국-영국 포맷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런던은 제가 여행과 첫사랑에 빠진 곳입니다. 생애 첫 배낭여행을 늦게 간 편이에요. 대학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다녀왔으니까요. 대학 1,2학년 때는 군미필자라 못 가고, 복학하고는 방학에도 야학 교사로 일하느라 못 갔어요. 4학년 여름방학이 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내 평생 마지막 방학인데, 이번에 못가면 평생 못 가는 게 아닐까? 그래서 취업준비도 팽개치고 4학년 여름 방학에 배낭을 꾸려 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그때 비행기에서 내린 곳이 런던 히스로 공항. 저는 참 운이 좋아요. 처음 도착한 곳이 런던이었으니까요. 여행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공연하는 극장)


오랜만에 런던의 언더그라운드를 탑니다. 런던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고 부르지요, 런던에서 서브웨이는 지하 보행자 통로를 뜻합니다. 1992년에 본 런던 지하철과 거의 변함이 없다는데 놀랍니다. 여전히 통로가 좁고 낮고, 지하철은 복잡하군요. 부동산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 저가 숙소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92년에 처음 런던에 왔을 때, 호텔이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나더군요. 싼 비앤비를 찾고 싶었어요. 기차역 근처에서 싼 숙소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봤어요. 배낭을 메고 지도를 들고 찾아나섰어요. 제 뒤로 여덟명의 배낭족이 쫓아오더군요.  GPS나 구글맵이니 없던 시절이라 길은 무조건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가야하거든요.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쫓아갔어요. B&B를 찾아가니 영국인 주인 할머니가 엄청 반기더군요. 전단지를 지하철 역 근처 기둥에 붙여뒀는데 멀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었어요. 그런데 어떤 한국인이 일행을 여덟명이나 데리고 찾아왔으니까요. 

(로얄 앨버트 홀)


지금의 저를 만든 건 독서와 여행, 그리고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겁쟁이에 쫄보인데요, 배낭여행을 다니며 담력을 키웠습니다. 세상 어디든 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믿게 되었거든요. 여행이 편안하려면, 돈을 들이면 됩니다. 비싼 호텔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 기사가 이름만 대도 알만한 호텔을 잡으면 헤맬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돈이 들어요. 저는 요즘도 여행을 가면 1박에 5만원 이하하는 숙소를 잡습니다. 길찾기가 좀 힘들어도, 전철역에서 멀어서 좀 발품을 팔아야해도 싼 숙소를 찾습니다. 그렇게 길을 찾고 헤매는 과정이 여행이라고 믿거든요.

모험을 즐기면 여행이 더 즐거워져요. 돈도 아끼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키웁니다. 겁이 날만한 상황에서 겁을 내지 않고 극복해버리면 오히려 자신감이 커지거든요. 새로운 변화에도 겁먹지 않을 자신감이.


런던에 도착한 날, 문득 깨달았어요. 우린 왜 첫사랑에 빠진 순간을 이렇게 쉽게 잊고 사는 걸까?

가끔 잠든 아내를 보며 20대의 내가 그녀를 보며 품었던 강렬한 연정을 어느새 잊고 사는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20년째 그녀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진게 아닌가, 미안한 마음에 잠든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보며, 머리를 쓸어봅니다.

이번 런던 출장, 그런 마음으로 다녔어요. 이 좋은 여행지를 그동안 왜 잊고 있었던가. 

다시 만난 첫사랑! 

런던 여행기, 이제 시작합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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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이망 2018.03.2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초등생 쌍둥이 딸들이 가장 가고싶어 하는
    여행지가 런던과 뉴욕입니다.
    어느곳을 먼저 가야할까 고민중에 런던 보다 뉴욕의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로 런던이 뉴욕에 밀렸지요
    다음 런던여행글에 런던음식에 대한 정보도
    기대해봅니다 ㅎ

  2. 섭섭이짱 2018.03.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야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민식표 여행기 개봉박두... 두근두근 두근두근
    런던은 패키지여행때 유명한곳 위주로 잠깐 스쳐간 곳이었는데 피디님이 어떤 얘기를 해주실지 궁금하네요.

    런던 여행기 기대됩니다.

  3. 두리 2018.03.2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남편이 우리 둘만 여행다니자는 말을 자주하는데 실천해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드네요. 울 남편도 가끔 잠든 저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는데 뭔가 그 손길이 존중 받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4. 내멋대로~ 2018.03.2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파리
    9박10일 계획하고 있어
    여행기가 넘 기대됩니다 ^^

  5. 김경화 2018.03.26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동네 ,영국 먼동네라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여행의 진리는 불편함속에서의 즐거움,발견,자신감,좌절.실망 ,행복 등등 많은것을 깨달을수 있을거 같아요~

  6. 아파트담보 2018.03.2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여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거든요...ㅜㅜ

    멋진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7. 정지영 2018.03.2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디어 오픈이네요.
    런던 여행기 학수고대하고 있었어요.
    전 파리가 첫 여행지였는데, 아직도 그때
    날씨와 거리풍경 생생합니다.
    전 첫사랑을 잘 안 잊어버리네요.^^
    기대됩니다.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실지...
    프로 이야기 봇짐러!의 런던 다음 얘기, 기다릴께요~~

  8. Mr. 코알라 2018.03.26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인데! 피디님 통해서 간접체험을 할 수있게 다양한 이야기와 많은 사진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9. 수신제가 2018.03.26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암송후 교재찾아 3만리중입니다 영화 도전중인데 짐 공부하는게 노팅힐입니다.....귀가 뚫리고 입이 뚫릴때까지...그깟 영어하나라고 도전하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다 ...홧팅......

  10. pennylane 2018.03.26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미용실 갔다가 뜻하지 않게 ㅎㅎ 무려 Luxury 4월호에서 피디님 인터뷰를
    보고 넘 반가웠어요~즐겁게 정독했답니다 ㅎㅎ
    그래서 작년 초 처음으로 댓글 남겨본 이후 또다시 블로그를 통해 피디님 응원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말씀처럼 "하루하루의 꿈을 이뤄가는 삶"이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 런던 이야기도, 새로운 작품도 기대할께요~!

  11. 미소천사 2018.03.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늘 처음으로 블로그 들어왔습니다. 정말 매일 쓰시네요. 그 꾸준함을 존경합니다

  12. 옥이님 2018.03.26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무지무지 반갑습니다
    저는 최근에 홍콩으로 첫 해외여행을 친구와 자유여행을 다녀왔어요
    안되는 영어에 듣는 건 전혀 안됐지만 ....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었어요
    다음엔 런던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피디님의 여행기라니.....
    나이들어하는 영어공부지만 더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나이들어간다는게 그리 슬프지 않네요^^
    피디님 덕분에 영어회화에 열심히 도전하고 다음엔 어느나라에 갈지 고민하며 언어에 열중하고있는 1인입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13. littletree 2018.03.27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런던을 짝사랑하는 것 같아요.. 갈때마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 아쉬웠는데 피디님 사진 속 런던 하늘이 너무 파래요!

  14. 긍정적인 여니의 일상 2018.03.2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누가가보고후기를 말해줬는데
    완전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더라구요~~

  15. cyanluna 2018.03.28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런던 >ㅁ<

사이판 4일차


아버지를 모시고 떠난 사이판 여행, 마지막날 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선선할  산책이나 할까 싶어 동네 구글맵을 열심히 뒤졌어요. 지도에 '카토리 신사'라는 이름이 뜨네요. '여기에 신사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찾아봅니다. 1912년에 지어졌고 2 대전  소실되었다가 1980년대 다시 지었다네요. 어째서 100년전 사이판 일본 신사가 지어졌을까요?



신사의 입구를 장식하는 붉은 문. 이제는 일본 문화 센터라고 불리는군요.




안에는 빨간 증기기관차가 있어요.  좁은 섬에  기차일까요? 여기에도 일제 식민지 수탈의 역사가 있어요..



공원 안에 설탕왕 마쓰에 하루지의 동상이 서 있어요. 그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1876년생인데요. 젊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100년도 전에! 1905 미국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한 

미국 설탕 공장에서 일하다 일본에 귀국하여 제당 회사에 취직합니다. 대만에서 일하던 중, 새로 일본 식민지 편입된 괌과 사이판에 가보고 열대 지방의 이 섬들이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본토에서 수천명의 일본인 노동자를 동원하여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어요.




근대화란, 봉건제 왕들이 사라진 후, 새로운 왕들이 나타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철강왕, 석유왕, 철도왕 등등. 결국 자본주의 시대에는 자본가가 왕이란 뜻일까요?



첫날  영상의 수수께끼가 있어요. 사이판에 미군이 진주했을 때, 수많은 일본 민간인이 만세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습니다. 알고보니 사탕수수 공장 때문에 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군요.




만세 절벽은 사이판의 북쪽 끝 지점입니다. 미군에 대항한 일본 주둔군이 최후의 항전을 펼친 곳이지요. 



저 절벽으로 8천명이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나와있네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요? 전쟁기념관의 영상을 보면, 미군이 확성기를 통해 항복을 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일본군과 민간인은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미군이 섬을 점령하면 모든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할 것이라고 일본은 선전했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처절하게 저항하고 패색이 짙어지자 민간인들은 절벽으로 몰려가 몸을 던집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게 일본군의 방식이었으니까요. 일본군은 난징 대학살 당시 수십만명의 무고한 중국인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자신들이 무자비하게 민간인을 도륙했으므로, 미군도 똑같이 할 것이라 생각한 거죠. 항복을 해도 죽을 것이라 생각한 일본군은 끝까지 결사항전합니다. 대검을 총에 꽂고 육탄돌격도 불사하고요. 당시 미군은 결사항전하는 일본군의 기세에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사이판 진주 당시 의외로 큰 희생이 나는 걸 보고, 미군은 일본 본토 상륙 작전에도 피해가 따를 것이라 판단하게 됩니다. 



결국 사이판의 결사항전과 자살공격이 본토 상륙 작전 대신 원폭 투하를 선택한 배경이 되지요. 난징 대학살이 아니었다면, 사이판 일본군의 저항이 그토록 격렬했을까요? 결사항전과 절벽 투신이 아니었다면 미군이 원폭 대신 상륙작전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미군은 사이판을 점령한 후, 사이판 섬에서 5킬로 떨어진 티니안 섬에 B-29 수송기를 위한 활주로를 만듭니다13개월 후, 에놀라 게이가 이곳에서 원폭을 싣고 일본 본토를 향해 날아갑니다.





타인이 내게 잔인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어쩌면 타인에게 늘 잔인한 사람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옛날 성인들이 모르는 타인에게 친절하라고 권한 것은, 그래야 타인도 내게 친절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료 사진) 



그로토 해중 동굴. 세계3 다이빙 스폿인데요.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목욕탕에 온 느낌이었어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줄을 지어 오는군요. 역시 어느 여행지든 너무 뜨기 전에 가야... 




사이판 여행을 마치며... 

개인적으로 물가가 비싸고, 중국인 여행자가 많아서 자유여행으로 즐기기엔 아쉬움이 많았어요. 더 저렴한 동남아 여행지가 나을 것 같아요. 제 개인적 느낌이고요. 사람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지요. 올해 추석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어디를 갈까? 벌써부터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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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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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RA 2018.02.12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한다는 말 백퍼 공감합니다...

    그래서 사람 절대 안변한다는 말도..
    어떻게 살든 개취에 해당하겠지만 남의 불행위에 나의 행복을 쌓지는 말라는 법륜스님의 말씀도...

    드라마 안보는 1인이지만 드라마 인기를 기원합니다~~(드라마광인 친구들이 대신 ㅋ)

  2. 보리보리 2018.02.12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고 다녔어도
    본토는 괜찮았나 이제 알겠네요
    (제 페북에 공유했어요)

  3. 섭섭이짱 2018.02.1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 동안 사이판 여행기 잘 봤습니다. ^^
    이번 추석에는 PD님과 인연 많은 대만 어떠세요. 가깝고, 자유여행도 갔다오셔서 잘 아시는곳이니 좋을거 같은데요. 특히 대만에 책 출판도 하셨으니 아버님에게 알려드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ㅋㅋㅋ

    그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아버님과 여행 다니시길 바라며~~~

  4. 아리아리짱 2018.02.12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여행에서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읽어 낼수 있는 pd님의 독서력에 찬사를 보내며 저도 한걸음씩 나아 가렵니다. 날마다의 꾸준함이 얼마나 힘든지 체감 중입니다. 그러니 그 꾸준함이 비범함이 되는것 인가봐요!

  5. 저녁노을함께 2018.02.12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변 숙소(월드리조트) 한 곳에 머물며 스노쿨링 하면서 푹쉬는 것으로는 사이판이 좋더군요. 어르신들과 어린아이 함께 동반일 경우 이 숙소가 편합니다. 워터파크와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거든요.

  6. 2018.02.12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97봄볕 2018.02.12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이 내게 잔인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어쩌면 타인에게 늘 잔인한 사람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일상에서 잠시 느끼고 지나갔던 생각을 다른 사람의 글에서 읽게 되면 반갑고 기쁩니다.

  8. 한얼맘 2018.02.12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혼을 한다고 결정을 했을때 사람들이 내가 이혼녀라고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하지? 저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를 생각하다가 정말 놀랐던 건 아.. 내가 그들을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그래서 이제 내가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려고 하니 남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까봐 그게 두려운 거구나.. 문제는 나의 이혼녀에 대한 편견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닳았었는데... 그것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보네요. 내가 가졌던 이혼녀에 대한 편견에 사과하고 내 편견을 내려놓고 나니 내가 이혼녀가 되는 것이 한결 쉬웠었어요. 새로운 무언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그래서 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는 일 부터 그 편견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하는 일 부터 해야 하는 거라서... 드라마 대박나시고 캐나다로 여행 오시길~^^

  9. littletree 2018.02.13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경에서 역사와 철학을 읽어내시는 피디님 글에 또 감동합니다..

  10. 2018.02.13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사이판 3일차


이번 사이판 여행은 일정이 좀 꼬였어요. 지난 추석은 유난히 연휴가 길었어요. 이럴 땐 숙소나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오르지요. 그래서 연휴 1주일 전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회사 사정상 일정이 바뀌었어요. 좋은 호텔과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잡아뒀는데... ㅠㅠ 할 수 없이 민박을 잡았는데, 조식 해결이 어렵더군요. 사이판에서 괜찮은 식당은 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거든요. 결국 아침은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해결합니다. 



옛날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사이판에 여행 온 적이 있어요. 269상품이라고, 26만9천원에 항공권, 숙식 다 포함된 저가 상품이었는데, 그때 월드 리조트에 가서 하루 잘 놀았거든요. 이번에도 거기서 놀까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입장료가 1인당 70불. 아마 아버지가 가격 보시면 경기 할 것 같아요.

슬쩍 운을 띄워봤지만 씨알도 안 먹힙니다. "수영장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고? 코앞에 바다가 있는데, 수영하려면 바다로 가지."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하염없이 걷습니다. 돈 안쓰고 여행 하는 길은 도보 여행이 최고거든요. 

그늘이 나오면 참 반갑습니다. 자전거 타는 이들도 가끔 보이는데, 자전거전용도로가 없어 여행자가 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덥고 습해서 운동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드네요. 

사이판이 세번째입니다. 논스톱 촬영하러 PIC에 온 적이 있고, 가족 여행 패키지로 온 적도 있는데, 매번 리조트 안에서만 노는 게 아쉬웠어요. 진짜 사이판을 보려면, 자유여행으로 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와서 느낀 점... 음... 사이판은 그냥 패키지였나? (아니, 어쩌면 사이판 자체가 한물간 여행지 일지도...)

배낭족에게는 물가가 만만치 않고, 딱히 볼 것도 많지 않아요. 발리나 오키나와는 자유여행이 참 좋았는데...


돈쓰기 싫어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라판에서부터 1시간을 걸어서 월드 리조트가 있는 수세베 비치까지 갔어요. 

카노아 리조트에 들어서는데 티 갤러리아 셔틀버스가 막 출발하네요. 면세점과 리조트 간 이동 무료 셔틀인데, 저걸 타면 숙소가 있는 가라판까지 갈 수 있어요. 

해가 중천이라 1시간 걸어서 돌아가기는 힘들고, 택시를 타면 아버지가 요금 보고 기함할테니, 무료 셔틀을 타야겠어요. 버스는 1시간 뒤에 또 온답니다. 아버지를 설득해서 리조트 해변 라운지 바에서 쉬어갑니다. 

콜라, 사이다, 각 3달러에요. 그늘도 없는 바닷가에서 쉬느니, 여기서 콜라 한 잔씩 하고 가자고 했어요. 아버지도 더운 날 걸어서 피곤한지 그러자고 하시네요. 

저녁은 히마와리 마켓에서 산 도시락으로~ 여기서 먹은 연어회 덮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마나가하 섬에 피크닉 갈 때, 여기서 도시락 챙겨서 가면 좋아요.

1년에 한번씩 아버지와 여행을 다니며, 어른의 건강을 살핍니다. 어른들은 불편한 곳이 있어도 티를 내려고 하지 않거든요. 며칠씩 같이 먹고 자면서 살펴봐야합니다. 이제 곧 여든인데,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잘 다니고 잘 드십니다. 요즘도 매일 아침엔 동네 뒷산을 오르고, 오후엔 친구들과 바둑을 두신대요. 아버지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일상을 유지하는데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무더운 사이판에 와서도 하루 1만보는 거뜬히 걸으십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잠이 늘었네요. 더 많이 주무십니다. 더워서 땀 식히려고 잠깐 숙소에 들르면 바로 깊은 잠에 빠지십니다. 아버지가 낮잠 자는 동안, 저는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연세가 들면서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불과 3년 전, 뉴욕 할렘가를 마구 헤젓고 다닌 분인데 여기서는 어두워진 후 다니는 걸 꺼리십니다. 사이판은 비교적 안전한 곳인데도요. 아버지와 여행을 다니며, 나이드는 과정을 들여다 봅니다. 해가 갈수록 체력이나 정신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역시 여행이 최고여. 근데 기왕이면 젊어서 하는 게 더 좋아."

아버지의 말씀이 팍팍 와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자주 다니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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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30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춥네요. 사진을 보니 더운 나라로 쓩~ 하고 날아가고 싶어요.. 이번 겨울은 정말 추운거 같아요.. 일정이 꼬이면 여행하기 힘들어지는데, 이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무더운 날씨에 1만보를 걸으시다니.. 정말 아버님도 그렇고 PD님도 체력이 좋으세요. 그러고보면 여행다니려면 평소 건강하게 몸 관리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역시 여행이 최고여. 근데 기왕이면 젊어서 하는 게 더 좋아."
    맞는 말씀이세요. 패키지 여행 몇번 가봤는데 어르신들이 이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는 자주 여행을 가는데...올해는 어딜갈지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

    ——————————————————————-
    p.s )

    [파업 요정' 김민식 PD, 주말드라마 연출 맡는다. 5월 방송 예정... 7년만에 복귀]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1537

    와우~~~~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하고 싶으셨던 연출을 하시게 되시다니 흐흐흑. 이제 주말밤은 MBC 드라마와 함께할께요. 이번 드라마 대박나길 바라겠습니다.

  2. 사람의향기 2018.01.30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래서 엄마와 일본 여행을 갑니다

  3. 노이빗 2018.01.30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에 2박3일씩 내려가서 잠깐 집에서 뵐 때는 몰랐는데, 외국사는 저희 집에 오셔서 열흘을 같이 지내보니 시어머님은 10분도 못 걸으실만큼 허리통증이 심하시더라구요. 집 앞에 7분만 걸어가면 멋진 관광지가 있는데 그 곳을 조금 걷다가 보도블럭에 앉아 쉬시고 또 앉아 쉬시고.. 그 모습을 뵙고 얼마나 놀랐던지, 남편에게 핀잔을 줬던 기억이 납니다. 몸이 허락을 안하시는 것 같은데 자식들이 준비한 여행이라고 힘겹게 쫓아 다니시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셔서는 병이 나셨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교통비에 큰 돈을 쓰면서 모신 여행이었는데 말이죠. 개인 밴 렌트까지 해가면서요. 어른의 건강을 살핀다...그 말씀이 목이 메이게 콱 와닿습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18.01.30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아버님과 여행기가 많은 생각을 불러 옵니다. 시댁, 친정 양가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난 지금, 당시는 함께 하는 시간들의 소중함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제가 그분들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아쉬움과 회한이 새록새록 납니다. 힘들지만 함께하는시간 누리셔요!

  5. 찬프리 2018.01.30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 잘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아버님과의 추석여행 오래오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6. W.I.C 2018.01.30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피디님 글을 읽을 때 마다 상상이 됩니다.ㅎㅎ 많은 도움이 되는 글과 힐링이 되는 여행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 physicalboy 체육소년 2018.01.30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체 어떤 걸로 쓰시나요? 가독성이 상당히 좋네요.

  8. 우키키키12 2018.02.01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부럽습니다

지난 추석,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온 사이판 2일차 여행기입니다.


둘째날에는 마나가하 섬에 갑니다. 마이크로 비치에서 배를 타고 가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합니다. 열대 바다에서 물고기랑 헤엄치면서 노는 걸 좋아해요. 얕은 바다라 그런지 산호초가 화려한 편은 아니네요. 그냥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엔 좋을 듯.



사람이 좀 붐비는 해변이군요. 


 

아버지는 해변에서 쉬고, 저는 물놀이를 합니다. 




래시 가드를 항상 챙겨다닙니다. 예전에 하와이에서 스노클링 할 때, 등이 홀랑 타서 밤에 고생을 좀 했거든요. 


아버지랑 둘이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눈에 밟혀요. 그래도 참습니다. 아이들이랑 여행을 다닐 때도 있고, 아버지를 모시고 다닐 때도 있는 거지요.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면, 아이들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짜고, 식당을 고르게 되거든요. 어른을 모시는 게 뒷전이 될 수도 있어요.



아버지는 해변에서 낮잠을 즐기고, 저는 크레마 카르타로 전자책을 읽어요. 옛날에는 여행 갈 때마다 책을 여러권 챙기는게 큰 짐이었는데, 요즘은 전자책 리더기 덕분에 짐이 팍 줄었어요.



다시 사이판 본섬으로 돌아갑니다. 

가라판 시내를 걷다가 희안한 건물을 봤어요. 곳곳에 금박으로 둘린. '뭐지? 저건?'




무슨 태국 궁궐처럼 생겼는데, 카지노랍니다. 외관이 하도 멋져서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볼까 싶었어요. 아버지는 이런 곳, 잘 안들어가려 하십니다. 입장료를 낼까봐요. 카지노라는 얘기에 손을 절레절레 흔듭니다. 78세인 아버지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시는 얘기가 있어요. 


"절대 도박에 손대지 마라." 

"아들이 돈 잃을까봐서요?"

"니가 돈 딸까 봐서다."

"예?"

"주식이니, 뭐니, 니가 돈을 딸까봐 겁난다. 그런 걸로 돈을 벌면, 매일매일 일해서 월급 받는 삶이 한심해 보인다.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하지는 않거든."


아버지 주위에 퇴직금으로 주식에 손을 댄 사람이 많아요. 개중에는 돈을 번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증권회사 매장 전광판 앞에 앉아 마치 무슨 중독자처럼 시세판만 들여다보며 산대요.




사이판 시내를 다니다보면, 이런 멋진 오픈카가 자주 보여요. 젊은 커플들이 해변에 차를 세우고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렌터카 서비스가 그렇게 잘 된답니다. 중국에서는 문화혁명 이후 자기검열이 심했어요. 문화 혁명 때, 지주나 자본가들은 민중의 고혈을 빠는 반동분자 취급을 당했지요. 그래서 수십년 동안 부자들은 돈이 있어도 있는 티를 내지 않고 살았어요. 상인 기질이 강한 중국인들인지라 사회주의의 외피를 두르고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고 있어요.


중국인들이 사이판에 와서 미국식 자본주의를 만끽하는 덕에 이곳 물가는 꽤 비쌉니다. ㅠㅠ 아버지를 모시고 다닐 때 가장 만만한게 찾는 게, 세계 어디나 있는 중국집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중국집도 비싸요. 기본형 계란 볶음밥이 10달러에요. 그나마 카드도  받습니다. 작은 요리하나 시켜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아버지가 가격을 물어보고는 기함을 하시지요. "왜 그런 데를 갔냐?"

(ㅠㅠ 저라고 알고 갔겠어요.)


아버지랑 여행 다닐 때 고충은, 돈을 쓸 수가 없다는 거예요. 여행 나와서 돈을 쓰지 않고는 밥한끼 못 먹고, 제대로 구경을 할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결국 저는 돈 한푼 안드는 구경거리를 찾아나섭니다. 그쪽으로는 제가 또 나름 도가 통했거든요. 

 


아침 산책길에 봐둔 마을 축제가 있어요. 해변 공유지에 차들이 와서 무대를 세팅하고, 음향기기를 설치하더군요. 오홀, 무언가 행사가 있는 모양이군!



사이판에는 원주민과 다양한 이민자들이 어울려 살아요. 이민자들이 선보이는 전통 문화의 밤이에요. 자신들의 전통복장을 입고와 전통 공연을 합니다. 



폴리네시안 댄스, 일본 마쓰리 북춤, 중국 우산춤까지 총출동하네요. 교포 사회에서 나름의 색깔을 살린 공연을 준비했어요.



한국 교민 사회에서는 케이팝 공연을 준비했더군요. 사이판에서도 '강남스타일'은 인기네요. 


공짜 구경으로는 역시 마을 축제만한 게 없어요. 


여행을 다닐 때, 저는 호기심이 많아요.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 있으면, 일단 가봅니다. 매장에서 행사를 하거나, 무료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별 거 아니라 허탕치는 것도 수두룩 하지만 일단 매번 그렇게 다니다보면 가끔 얻어 걸리기도 합니다. 호기심을 발동하지 않으면, 새로운 발견은 없어요. 


공짜를 좋아하는 두 부자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다음엔 3일차 여행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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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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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1.29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세계 어디나 중국사람들 인기여행지는 물가가 많이 오르죠. ^^ 이제 유명 관광지 어딜가나 중국어는 꼭 듣게 되는거 같아요. 마을축제 좋죠.. 저도 여행가서 우연히 그 마을 축제기간에 갔던적이 있었는데 모르고 가서 그런지 신나고 재미있더라고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려지네요. ^^

  2. 아리아리짱 2018.01.29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아버님 말씀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걸 한심하게 생각하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치 않거든' 요즘 비트코인으로 어수선한 세상에 딱 와닿는 말씀입니다. 아버님과 함께하는여행을 통해 많은 지혜와 인내의 시간이 되시는듯해요! ^^

  3. 야무 2018.01.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어버님 멋진 분이시네요!!
    "주식이니, 뭐니, 니가 돈을 딸까봐 겁난다. 그런 걸로 돈을 벌면, 매일매일 일해서 월급 받는 삶이 한심해 보인다.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행운이 끝없이 이어질 정도로 세상이 만만하지는 않거든."

    저도 이 말씀 마음에 새겨야겠어요^^

    ps. 짠돌이 기질도, 성실함도 아버님 닮으셨나봐요! ㅎㅎㅎ

  4. littletree 2018.01.2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과 피디님 함께 찍은 사진이 참 보기 좋아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저희 아빠가 떠오르네요..
    좀 더 즐기셔도 되는데 항상 아끼라고 하시고 됐다고 하시고..
    항상 좋은 글로 아침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5. 크케혀 2018.01.29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순간, 인생은 끝난다."

    오늘도 인생의 아주 큰 가르침 하나를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6. 김민석 2018.01.29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와의 여행 참 멋진 생각입니다.
    아버님이 참 좋은 분이세요.

  7. 영광굴비 2018.01.2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매일 이야기 잘 보고있습니다
    아버님과의 단둘이 여행한다는데 특별한것 같아요 쉽지않은일 같기도하고요 두분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8. 한얼맘 2018.01.3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의 야위신 팔다리에서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끼네... 그래도 오빠가 효자다~^^

  9. 보리보리 2018.01.30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이 효자면 며느리가 피곤한데...
    PD님은 가화만사성을 깨닫고 실천하시는 멋진 분이세요. 짝짝짝~

  10. 프라우지니 2018.01.31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쉽지않는 여행길이십니다. 절약하시는 아버님덕에 덜(안?)쓰셔야 한다니.
    그나저나 공짜 구경꺼리치로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걸 찾으셨습니다.

    카지노가 원래 입장료를 내는곳이었나요?
    필리핀에서는 공짜인데 유럽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더라구요.

사이판 여행 1일차


(지난 추석에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2018/01/24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려면



사이판 항공권을 검색할 때, 너무 저가항공권에 집착해서 그런지 주로 밤에 출발하고 새벽에 도착하더군요. 혼자 여행 할 때, 새벽 4시에 공항 도착하면 입국장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동이 트길 기다리는데요. 연로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공항에서 버티긴 힘들 것 같아 쉴 수 있는 라운지를 찾아봤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찜질방 같은 거죠. 숙소는 아니지만 24시간 운영하기에 체크인시간까지 쉴 수 있는 곳.  검색을 통해 마리아나 라운지에 예약했어요. 공항까지 픽업 차량이 오고, 나중에 숙소까지 데려다주더라고요. 

 


 

찜질방 수면실 같은 곳인데, 쇼파에 길게 누워서 눈을 좀 붙입니다. 새벽 4시에도 공항 픽업과 체크인이 가능한 고급 호텔을 예약하면 될 일인데, 웬지 새벽 4시에 체크인하면서 1박 요금 내는 건 너무 아까워서... 짠돌이 기질은 어쩔 수가 없어요. 


밤 비행기 타고 오느라 고단하셨는지 아버지는 쇼파에 모로 누워 바로 코를 골며 주무시네요. 올해 일흔일곱이신 아버지와 몇년 째 여행을 다니는데요. 다행히 크게 까다롭지는 않으세요.  어디서든 잘 주무시고 무엇이든 잘 드시거든요.


 

아침 해가 뜨자, 라운지 셔틀을 타고 숙소로 갑니다. 짐을 맡기고 사이판의 중심가인 가라판으로 가요. 쇠락한 모습의 중심가가 좀 쓸쓸해 보이네요. 



사이판은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였던 곳이라 Memorial Park라고 전쟁기념관이 있어요. 사이판 전투의 기록 영상과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리아나 제도를 둘러싸고 일본군과 미군이 치열하게 싸운 이유가 있어요. 일본 본토를 공습하기 위한 활주로가 필요했던 겁니다.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해 전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이유지요. 일본은 바다로 둘러쌓인 섬나라라 육지로부터 침공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해전이나 공중전의 기세 제압이 필요한 거죠. 마찬가지로 미국으로서는 일본 본토 진군을 위해서는 중간 병참기지인 괌이나 사이판의 점령이 필요하고요. 2차 대전이 끝나고 이들 두 섬이 아직도 미국령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미국의 태평양 전진 기지.



사이판 시내를 걸어다니다보니, 9월인데도 푹푹 찝니다. 덥고 습한데 어디 쉴 곳이 없어요. 이럴 땐, 여기서 전쟁 기록 영상물을 보며 시원하게 쉬었다 갑니다.시원하고, 어둡고, 낮잠 한 숨 자고 가기 딱이네요. 심지어 '무료 입장' '무료 관람' ^^


2차대전 기록 영상을 보니, 전쟁 막바지에 사이판 점령 일본군들이 자살절벽(사이판의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일명 '만세 절벽')에 몰려가 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격적이에요.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서 '전투에서는 졌다고 포기하면 안되는구나. 어떻게든 살아남아 설욕전에 전력을 보태야지.'했거든요. 그런데 일본군은 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요. 왜 그랬을까요?


3일 후 찾아간 만세 절벽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그건 4일차 여행기에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전쟁기념공원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마이크로 비치가 나옵니다. 사이판의 대표 해변인데, 이름 그대로 좀 작아요. 저같은 저가 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해변에서 편하게 쉴 곳이 없어요. 비치 파라솔과 선베드가 몇 개 있는데, 다 고급 호텔 리조트 숙박객 전용이거든요. 동남아 해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낭족들이 즐겨찾는 저렴한 해변 카페 같은 곳이 하나도 없어요. 마이크로 비치 해변은 고급 리조트에 포획되어 있습니다.

 

아, 결국 여기도 미국이구나... 


미국을 여행할 때 느낀 점이에요. 돈으로 구역을 나누는 것. 


미국에서는 좋은 경치를 보려면 돈을 내야합니다. 뉴욕 근처의 스태튼 아일랜드에 놀러갔을 때, 풍광이 좋은 곳은 다 사유지였어요. 풍광이 멋진 해변을 찾아가니 접근금지라고 살벌한 마크가 있어요. 미국에서는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무단 침입으로 총을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 겁이 덜컥 나지요. 


미국에서는 돈으로 인종을 격리합니다. '흑인 출입 금지'라고 하면 차별 금지법에 걸리니까 아예 비싼 요금을 매겨요.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들어올 엄두도 못 내게. 


그런데 사이판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네요. 풍광은 동남아인데, 문화는 미국식, 흠... 아쉽네요...   



(그림의 떡... ㅠㅠ)


돈을 내지 않고는 볼만한 곳이 없어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숙소로 향합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 됩니다. 첫날에 의욕만 가지고 덤볐다가 남은 기간 지치면 안 되거든요. 


아버지는 연세가 연세인지라 청력이 떨어졌는데, 보청기 끼는 걸 그렇게 싫어해요. 이번 여행에도 보청기를 아예 안 가져 오셨네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제가 불효막심한 아들이 된다는 거죠.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소리를 질러야해요. 아니면 못 들으시니까. 저는 짐을 가지고 입국 수속 줄에 서 있어요. 아버지는 무조건 벤치에 앉아 기다립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도 안 오시면 줄을 이탈할 수는 없어 멀리서 부릅니다. 못 들어요. 보청기가 없으니. 결국 소리를 지릅니다. "아버지! 이쪽으로 오시라니까요!" 공항에서 늙은 아버지 구박하는 못된 아들이 접니다. ㅠㅠ


늙어서 저도 장성한 딸들이랑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요. 그때를 위해 블로그에 이 이야기를 꼭 남겨두려고 해요. 나이 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아요. 평생을 살면서 굳어진 자신의 믿음대로 그냥 삽니다. 식당에서 팁을 두고 나오면, '돈을 왜 그렇게 낭비하냐'고 뭐라 그래요. '여기 문화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는데, 항상 고개를 저으며 듣지를 않고 팁을 집어들고 나오십니다. 결국 아버지를 모시고 제가 다니는 곳은 맥도날드나 즉석 요리점이에요. 팁을 내지 않아도 민망하지 않을 곳...

  

'난 늙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말도 귀담아 들어야지.'

'보청기는 꼭 챙기고 다녀야지. 나는 불편해도 딸들 편하게 해줘야지.'

 

그러니까, 이 글은 20년 후의 저에게 보내는 편지에요. 


사이판 여행기 2일차, 다음 시간에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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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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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5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따뜻한오후 2018.01.25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6시...아직 글을 쓰고계시겠지 했는데
    벌써 글이 올라와 있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그저께 피디님 새 책 사서 지금 읽는 중인데
    저는 참 좋네요^^
    문득 언젠가는 피디님 만나서 책에 싸인도
    받아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여기 양산이라 쉽지 않겠지만...
    좋은하루 보내세요~

    • 김민식pd 2018.01.25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 퇴직하면 전국을 다니며 도서관 강연하는게 꿈이거든요. 양산도 기억해둘게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3. 아리아리짱 2018.01.25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식당에 남겨둔 팁을 살며시 챙겨나오시는 어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ㅋㅋ
    맞아요! 장성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어른되기의 숙제가 있더라구요.
    걔네들 의견을 따라야할 때가 대부분이 었어요.
    특히 자유 여행으로 가는 여행은 숙박, 교틍편을
    인터넷문화에 밝은 얘들이 해결하고, 실전영어도 얘들이 잘하니 약간 후방으로 밀려난 느낌!
    얘들이 어릴땐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했는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 비슷한 그런느낌 있더라구요.
    이러다가 더 귀기울이려고 보청기를 껴야하는 날들도 오겠죠.
    아버님이 보청기 끼지 않으시려하는 마음도 약간은 이해 될듯해요.
    풍광 좋은 곳의 사유지화로 돈으로 구역을 나누는 미국 문화가 충격과 함께 씁쓸합니다.
    인간의 인위적 문화가 아닌 자연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4. 골드스텝 2018.01.2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잘 읽고있습니다 ^^
    저도 자극 받아서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쓰고 있어요!

  5. 햇살같은 하루 2018.01.2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안에서의 피디님과 아버님의 이야기가 정말 일상과 가까워서 눈으로 보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뭉퉁그려 꾸미지않고 풀어가시는 피디님의 오픈 마인드에 늘 놀라는 1인입니다.
    오늘도 반갑고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6. 국수 2018.01.25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프로쇼 듣고 들어왔읍니다. 피디님 또래? 입니다. 또래 라는말 좋네요. 전 지난달 고딩 아들 둘과 2박 5일 싱가폴 여행갔다가 아들과 대판싸우고 왔는데 아직은 내가 팔팔하니 아들과 의견대립인데 좀더 나이들면 아들말에 고분고분한 양순한 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피디님 글보고 문뜩 드네요. 매일 읽게될거같습니다.

  7. 테니스 2018.01.2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엄마 모시고 제주 갔다 어제밤 돌아왔어요. 눈발 날리는 날씨에 카멜리아힐 동백이 아름답더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다닐까 싶어 몇 년 전부터 단둘이 일년에 두어번은 길을 나섭니다. 어릴 때 그녀가 나를 이끌었듯 지금은 제가 그녀를 돌보며 다닙니다. 팔십이 넘으셨으니 이 일도 더는 못할 날이 오겠지요. 나중에 회한으로 남지 않으려 뭐든 지금 끌리는 일에 마음을 쏟아붓습니다. 존경하는 pd님 처럼요.^^

    • 김민식pd 2018.01.26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좋네요, 좋아요. 맞아요. 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모시고 다니고 있어요. 늘 곁에 계시는 건 아니니까요. 님의 멋진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8. 노이빗 2018.01.2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써봤니를 읽고.... 요즘 가장 사랑하는 생활 아이템인 '수영까페' 에 3일 간격으로 두 가지 글을 정리해서 올려봤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이 정리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내 모습에 자기 효능감도 좀 높아지고, 또 재미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거기 댓글이 30개나 달리고... 와..이런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정현의 경기를 보면서 저렇게 하기까지 저 동작을 몇 천만번 반복 했을까..싶은 생각에, '반복' 이라는 키워드와 '아마추어 수영' 의 욕심을 생각하면서 제 생각을 정리했더니..또 한 편의 글이 되더라구요. 회사에서 딱히 성과가 없어 스트레스에 절망적으로 빠져있다가 '글쓰는 행위' 로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저는 엄마 모시고 유럽여행 다녀왔다가 '부모님 여행은 보내드리는 것이지, '모시고 가는 것이 아니다' 라는 지론을 얻게 되었는데, 대단하십니다. 피디님.. ^^ 여행기 계속 기대합니다.

    • 김민식pd 2018.01.26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좋네요. 제 책을 읽고 조금씩 일상이 바뀌는 경험을 하신다니, 글을 쓴 보람이 팍팍! 네, 부모님과의 여행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 그래서 계속 해보려고요. 편해질 때까지... ^^

  9. 섭섭이짱 2018.01.2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새벽 도착 비행기 타봤지만, 많이 힘들던데 아버님이 대단하십니다. ^^ 예전에 갔을땐 해변 아무곳이나 들어간던거 같은데 많이 변했네요. ^^;; 옛날일이니 여기도 예전보다 상업화가 많이 되었겠네요.
    저희 아버지도 고집이 엄청나신데, 그러다보니 얘기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여행은 커녕 어디 같이 가는데 어려워요. 아버지 모시고, 여행가는 PD님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다음 여행기는 어떤 얘기일지 기대됩니다.

    p.s) 역시 여행은 다들 좋아하시는 주제여서 그런지 PD님 여행기마다 댓글이 폭발적이네요. ^^ 역시 PD님과 여행은 찰떡궁합입니다.

  10. 옥이님 2018.01.25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 공감도 되어지고 위로도 되고 그러네요^^
    저는 딸이라 엄마랑 함께할일이 많아서 그런지 엄마한테 짜증을 많이 부리는 편이예요ㅠㅠ
    (참고로 팔십이세요)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돌아서면 후회하면서...
    나의 나이듬에 부끄럽지는 안게 살아야겠지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11. 제주한란 2018.01.26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한 상황들도 참 재미있는 얘기를 전해주듯 글을 쓰시는 김피디님, 공짜로 즐기는 피디님의 글들 재밌게 읽고있어요 고맙습니다~^^
    여행사진들이 다 멋져요 좋은 카메라를 쓰시나요? 사진을 따로 배우셨어요?

    • 김민식pd 2018.01.26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부끄럽습니다. 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찍기를 많이 찍고요. 그중에서 애써 고른 사진입니다. 무엇이든 자주 많이 하고 그중 좋은 것을 남기는 게 비결이지요. ^^ 부족한 사진,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12. NELLYCW 2018.01.26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좋네요.

  13. 리디 2018.01.26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자기의 믿음대로 사시고 보청기를 껴야 되는데 잘 안끼는 피디님 아버지 모습이 너무나 저희 아버지와 겹치네요. 늘 우리 아버지는 왜 이렇게 완고하고 자기 중심적일까... 생각했는데, 아버지랑 잘 지내시는 모습에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갑니다. 글이 참 쉽게 재밌게 읽히면서도 느끼는 바가 많은 것 같아요. 추운 날이지만,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14. 정지영 2018.01.28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지금은 팁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부모님의 모습이 우리를 곤란하게 하는데, 저의 딸이 어른이 되어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전 어떤걸로 아이를 곤란하게 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피디님의 글이 과거를 돌아보게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게도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기 안에 많은 생각거리가 들어있어 저도 여행자극 받고 갑니다~^^
    내년1월엔 여행책 나오는 건가요~~~?

매년 추석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갑니다. 


5년 전, 추석을 앞둔 어느날 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 어디로 가실래요. 영동에 있는 큰집? 아니면 속초에 있는 고모 산소? 아버지가 가자는 곳이면 어디든 모시고 갈게요."

"나는 괌이나 사이판에 가고 싶은데?"

"예?" 잠시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럼 온 가족이 사이판 갈까요?"

"아니, 난 너랑 둘이서 여행가고 싶다."

음....... 

"그래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는 둘이서 여행 가요."


그래서 패키지를 끊어서 5박6일 보라카이에 다녀왔어요. 중년과 노년의 두 남자가 젊은 커플들 가는 패키지에 끼어 여행을 갔어요. 눈치 없는 아버지께서 젊은 커플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쳤지요. (신혼 부부가 아니야? ^^) 다음부터는 커플들 폐끼치지 말고 자유여행을 가야겠구나 싶었어요.


다음 해 봄에 또 여쭸봤어요. 

"올해 추석에는 어디 가실래요? 미리 표를 끊어놓으려고요."

"나는 죽기 전에 뉴욕에서 한번 살아보는 게 소원이다."
"예?" 잠시 놀랐으나,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저도 뉴욕을 좋아하거든요. (원님 덕에 나팔 불겠네! ^^)

에어비앤비로 현지인 가정 숙소를 예약하고 3주간 뉴욕 여행을 다녀왔어요.


재작년에도 여쭤봤지요. 어디 가고 싶으시냐고. 

"나이가 70 넘으니까 이제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힘들더라. 올해는 가까운데로 가자."

그래서 가까운 오키나와로 갔어요. 비행기 2시간이면 가는 곳. 2주간 잘 놀다 왔지요.


작년 봄에도 여쭤봤어요. 이번엔 어디를 가시고 싶냐고. 

"그래도 괌이나 사이판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래서 작년에는 사이판 여행을 예약했습니다. 


지난 봄, 주조정실에서 MD근무를 하며 스트레스가 컸어요. 힘들 때마다 부킹닷컴에 들어가 사이판 숙소를 검색하고 일정을 짰어요.


'마나가하 섬은 2일차에 갈까, 3일차에 갈까?' 

'동굴 스노클링도 빠질 수는 없겠지?' 

'숙소는 역시 가라판 지역이 좋겠지?'


회사에서 일이 힘들 때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지 추천 리스트를 보고, 에어비앤비 리뷰를 읽었어요. 블로그의 추천 일정을 읽고, 사진을 검색하다보면, 이곳의 힘든 현실을 사라지고, 저곳의 낙원이 눈 앞에 펼쳐져요. 

 

지난 몇 년, 추석마다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드라마 연출이라는 현업에서 배제된 덕분이지요. 프로그램 연출할 땐, 명절에 아버지를 찾아뵙기도 힘들었어요. 예능국에서는 명절마다 특집 프로에 차출되고, 드라마는 명절이라고 쉬는 법이 없어요. 당일 오전 반나절만 쉽니다. 차례 지내라고. 결국 방송사 PD에게 가장 바쁜 계절이 설이나 추석이에요. 그런데 유배지로 발령나니까, 추석에 쉬어도 프로그램에 전혀 지장이 없고, 장기 휴가를 간다고 눈치 보일 일이 없어요. 


돈과 시간은 서로 낯을 가리는 사이인가봐요. 절대 손잡고 함께 오지 않아요.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여유로울 땐 돈이 없지요. 일도 마찬가지예요. 일을 많을 때는 힘들어서 고민이고, 일이 없으면 불안해서 고민이지요. 일할 때는 '아, 좀 쉬고 싶다.' 이렇게 한탄하고, 쉴 때는 '아, 빨리 일해야하는데...' 하고 불안해하지요. 그래서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그 순간 현재에 집중하는 겁니다. 일할 때는 일 생각만 하고, 놀 때는 놀 궁리만 하는 거죠. 


경상도에서 평생 교사로 일한 아버지는 보수적인데다 권위적입니다. 아내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에요. 조선시대 시아버지와 현대의 일하는 며느리, 둘이 잘 안 맞는데, 그러다보니 가운데서 저만 죽어나요. 아버지 성격이 유난해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명절마다 제가 혼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닙니다. 저는 아버지와 여행을 가고, 아내는 아이들이랑 친정에 가서 쉬다 오는 것, 이게 명절을 평화롭게 보내는 나름의 해법입니다.


매년 추석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둘이서 여행을 다니는 저를 보고, '와 효자다!'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괴로움이 커서 그래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회사에서는 일을 시키지 않고, 집에서는 고부 갈등이 심하니까, 이런 해법을 찾아낸 겁니다. 즉, 저는 괴로움이 닥치면 그 괴로움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바꿀까 고민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여행만한 게 없더라고요.


지난 추석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둘이서 사이판 여행을 갔습니다. 80을 바라보는 노인과, 50을 목전에 둔 아들이 떠난 사이판 여행기, 내일부터 연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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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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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노 2018.01.24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리 현명한 해결책을~~찾으시다니요~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3. 무지개 2018.01.24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시간과 돈은 낯을 가리네요 ㅎㅎ
    일은 쉬고 있지만 돈 아까워 여행 못 가는 접니다 ㅜㅠ

  4. Gratia 2018.01.24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쓰는 건 어려운데 읽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들렀습니다. 꾸준히 해낼 수 있는 힘을 피디님 글에서 배워갑니다. 해결 방법이 현실성있어 지려면 돈과 시간을 잘 배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생각보다 어렵네요. 저는 현재 노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5. Jane 2018.01.24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지혜로우십니다!
    무료한 일상에 아침마다 김민석 PD님 블로그 찾아와 글 읽는 기쁨이 생겼어요!
    덕분에 저도 힘을 얻고 속으로 파이팅 함 외치고 갑니다 :D
    고맙습니다!!

  6. 2018.01.24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8.01.2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Livefree 2018.01.24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고민이 없는분 같앗는데 이렇게 아이디어로 해결을 하시거군요. 매번 피디님 글읽고 힘을 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제 삶에 도움을 주셔서요^^

  9. 즐거운 인생 2018.01.25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네요ㅎㅎ
    티비속 사람들의 삶은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피디님 글에서 힘듦이 녹아나네요.
    고부갈등...참 극복하기 어려운 관계죠ㅠㅠ

    요즘 파업을 안하시니깐 얼굴을 통 못 뵈니 그건 좀 아쉽네요. 이젠 연출만 하실건가요?가끔 티비에도 얼굴보여주세요^^
    멋진~~피디님!팬입니다. ~~부산에서

    • 김민식pd 2018.01.25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드라마 피디로 복귀했으니, 저보다 더 멋진 배우님들 화면에 담아야지요. 블로그로 가끔 사진 올릴게요, 우린 블로그에서 만나요~^^

  10. 김지원 2018.01.25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술술 읽히네요 오늘 처음 들어왔는데 재밌는 이야기보따리를 발견한 기분이네요,,☺
    아 전 그저께 김민식pd님께서 쓰신 책 매일아침 써 봤니?를 다 읽었는데요 예스24에서 우연히 이 책 e북 쿠폰이 날아와 관심있던 글쓰기기도하여 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운이 좋았네요ㅎㅎ 일이 아니라 놀아야 한다는 말이 아직도 강하게 다가옵니다 뭔가 설레기도 하고요^^ 또 비공개로만 해놓으면 글이 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읽고 생각해보니 아 그렇겠네 하고 깨닫고.... 사피엔스 책도 장바구니에 넣고....하핫 저도 글쓰면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 블로그도 차차 해보려고요. 열정 불러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조영빈 2018.01.25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글 지원씨랑 같은 이유로 찾아왔습니다. ㅎㅎ
    블로그 한번 해야지 하다 두어달 지나고 우연히 찾은 책.
    우선 시작하시라는 말에
    티스토리로 시작해보려 했더니 초대로 가능하다니... ㅠㅠ
    곧 계정 만들어서 저도 좋은 글로 인사하겠습니다.

  12. 2018.01.25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제주한란 2018.01.26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그런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셨어요?
    요즘 보기드문 효자시네요
    제 아들도 나중에 엄마랑 여행다녀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며칠은 같이 가줄수있겠지만 3주간의 뉴욕여행은 효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듯해요^^

    • 김민식pd 2018.01.26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면 저처럼 회사에서 귀양살이를 하거나요... ^^ 일단 짧은 여행부터 같이 다니고, 그 여행이 즐겁다는 걸 아이에게 일러줘야해요.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여행, 처음엔 저도 간단한 2박3일 울릉도 여행부터 시작했거든요.

  14. 노란잠수함 2018.01.26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보니 김PD 님의 책두권을 연이어 구입했습니다.
    영어는 영원한 숙제고, 글쓰기는 재미붙여 하는것중 하나인데..
    서점에 갔다고 우연히 책을 보고 '이거다' 싶어 집어왔는데
    같은 저자 인줄 집에 와서 알았습니다 ^^

    자주들러 보고 느끼고 삶의 지혜와 위트를 배우고 가겠습니다.

  15. littletree 2018.01.26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로 힐링하며 시작하는 이 아침을 즐기고 있습니다. 피디님을 책과 블로그를 통해 만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친구들 독서모임 책으로 피디님 책 소개할거에요^^* 사이판 여행기도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16. 리디 2018.01.2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과 시간은 서로 낯을 가리는 사이.... 정말 공감되는 말이네요. 부모님이랑 여행 한 번 가고 싶어도 어색할까봐 좀처럼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 여행기도 기대가 됩니다

  17. 쟌모로 2018.01.29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현명하세요! 피디님은 저의 이상형~ :)

  18. 날개 2018.02.07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ㅋ 너무 재미있습니다 ^^

    괴로움이 닥치면
    그 괴로움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바꿀까 고민 ... 여행으로 !

    멋지세요 !!!

  19. 김은미 2018.02.12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 살아 계실때 함께 한 추억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20. 김정원 2018.03.12 0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간 나도 블로그 만들어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매일아침써봤니?"를 읽고 더이상 미루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생각으로만 머물지않고 밖으로 끄집어내주신점에 감사드려요.
    PD님이 아버님이랑 단둘이 여행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작년 겨울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고개가 절로 떨구어지네요.
    제일 동감되는 부분이 부모님과 여행을 갈려면 아이들은 다음으로 기약해야한다는거예요. 전 끝내 엄마와 단둘이 여행 한번 못가고 후회뿐인데 행동으로 옮기시는 PD님이 부럽고 존경스럽니다.

    • 김민식pd 2018.03.12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끄럽습니다. 저도 부모님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21. 린앤 2018.04.02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를 읽고 있어요.나름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영 시간을 못내 책을 못읽는다는 변명으로 책읽기를 게을리하는 일인입니다. 회사의 독서 프로그램으로 신청한 책이 매일 아침~ 인데 책을 읽다 블로그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와 5살 둘째를 아침 7:30분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바쁜 엄마인데 당장 글쓰기를 실천할 자신이 생기지는 않지만 뭔가 하고 싶다는 꿈틀대는 이 느낌을 이렇게라도 써놔야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글을 써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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