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입사했을 때 가장 부러운 사람이 바로 아나운서였어요. 96년 당시 저는 청춘사업이 잘 안 되어 늘 싱글로 살았거든요. 다른 건 안 부러운데, 잘 생긴 사람은 참 부럽더라고요. 워낙 가난한 외모를 타고 난 탓에... TV 화면에 나오는 멋진 아나운서들을 보며 부러워하다, 어느 순간 전략을 바꿨지요.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들이 가진 것을 적극 활용해보자.' 그래서 입사 동기인 신동진 아나운서에게 접근했습니다.

"진짜 괜찮은 사람 있는데, 소개팅 할래?"

그러곤 여자쪽에도 연락을 넣습니다. 

"MBC 입사 동기 중 남자 아나운서가 있는데, 이 친구, 진짜 멋있거든요? 꼭 소개해주고 싶은데,  1대1 소개팅은 살짝 부담스러워하네요. 2대2로 만나 친구들 모임처럼 편하고 재미난 자리로 엮어볼까 하는데 어때요?"

다시 신동진에게 달려옵니다.

"아, 저쪽이 1대1은 부담스럽다고 친구랑 같이 나온다네? 2대2는 어때? 나는 옆에서 분위기만 좀 띄우고 슬쩍 빠질게."

그러고 쫓아나갑니다. 일단 MBC 아나운서가 나오는 미팅이라니까 저쪽 진용이 화려해집니다. 신동진이 아무리 잘 나도 상대를 둘 다 선택할 수는 없지요. 저는 옆에서 개그 치다가 잘 웃어주는 사람에게 슬쩍 작업을 걸어봅니다. 어차피 한 사람은 남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 시절에, 동기들이 그랬어요.

"신동진이랑 같이 미팅 나간다고? 너 미친 거 아냐?"

네, 저는 쓸데없이 외모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지요. 웃기는 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어요.


며칠 전 박혜진 아나운서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선배님, 팟캐스트에 출연해주세요!"


보통은 PD가 아나운서를 섭외하는데,

아나운서에게 섭외를 받는 PD가 되었군요.


박혜진, 박소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말하자면'에 출연했습니다.

말의 달인인 아나운서들이 '말 잘하는 법'에 대해 소개하는 방송인데요, 

2시간 동안 재미나게 수다 떨고 왔어요. 편집되어 업로드된 방송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젠 아나운서들이 방송 편집도 이렇게 잘 하나?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 '말하자면'을 검색해보세요.

추석 기간 동안, 장시간 운전으로 심심할 때 유익한 정보와 즐거운 웃음을 한 방에!


(아래 팟빵 링크로 가서 15회를 들어보세요. 다른 회차도 다 재미있어요!)


 http://www.podbbang.com/ch/16897


15회- 자기소개란 이런 것이다! (feat. MBC 김민식피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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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키 2018.09.2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피디님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고 있습니다.
    매번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도 나고 좋아요.
    블로그를 운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요즘은 저도 메모장에 조그맣게 끄적여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용기내어 댓글도 달아보네요. ^^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2. 섭섭이짱 2018.09.2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말. 말하자면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하 .하나도 하기어려운데
    다양한 재능을 가지신
    박혜진, 박소현 아나운서와
    피디님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자.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는
    피디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면. 면이 땡기는 날씨네요.
    오늘이 추석전 마지막 글이 될거 같은데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3. 꿈트리숲 2018.09.21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혜진 아나운서 목소리 참 좋아하는데. . .
    팟캐스트 하고 계시는군요.
    어여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어떻게든 소개팅을 해보려
    눈물겨운(?) 노력을 하신 피디님의
    전략인지, 임기응변인지 재밌어요.
    기발한 아이디어인데요.!!ㅎㅎ
    책을 많이 보면 무시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나봐요.^^

    삶의 지혜, 세상 정보, 연애 꿀팁까지 주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참 좋아요.~~
    소소한 즐거움으로 보름달 만드는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4. ㅇㅌㅌㅊㅌ 2018.09.21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꼭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5. 비바 2018.09.21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보고 책 봤어요..
    진솔하고 재밋고 느낌도 있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팟빵 다시 깔아야겠어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6. 1년 2018.09.22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온지 1년이 되었어요.
    50중반을 넘머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더 늦으면 못 올것 같아서
    연고도 없는 제주에 별 계획도 없이
    막내아들 꼬드겨서 왔어요.

    제주에 올 때 들고온 몇 권 안되는 책에
    노란색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있어요.
    이 나이에도 못 버리는 허영심이 두가지 있어요.
    영어 한 줄도 안 외우면서 영어를 놓지 않는..
    스쿼트 하루하고 그만 두면서 11자 다리로 늙겠다는..
    그래도 그 허영심 덕분에 공짜로 글쓰기도 하고
    오디언이라는 책읽어주는 사이트도 알게되고
    며칠전에는 몰입영어도 샀답니다.
    책사는 허영심도 좀 있어요.
    노란색책 옆에 하늘색책도 나란히 꽂혀 있네요.^^

    제주에 와서 난생 처음 발톱도 빠져보고
    방아쇠 증후군으로 손가락에 주사도 맞아보고
    그런 시간 속에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동우 2018.09.23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들어보진 못했지만
    오디오북으로 피디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왠지 들은거 같은느낌? 이에요.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걸 한다,
    어떠한 상황이 닥쳤을때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한결같으세요!

    말하자면 오늘 퇴근 후 꼭 들어볼께요!
    명절 잘 보내세요!

  8. *저녁노을* 2018.09.24 0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추석되세요^^


<마녀체력>을 쓴 저자는 책상물림 편집자로 평생을 살다 나이 마흔에 운동을 시작한 분인데요. 이분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하는 강철체력의 소유자로 변신하기 까지는 몇번의 인연이 있어요. 지난번 글에서 말했듯 같이 사는 남편의 변화가 그 하나고요. 

2018/09/01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체력이 국력이다


또 하나는 자전거를 타러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 갔다가 만난 사람입니다. 5킬로미터를 자전거로 달리고 녹초가 되어 길 옆에 쓰러져 있는데 왠 사이클 한 대가 들어와요. 헬멧을 벗으니 여성이에요.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인데, 몇 년 전에 철인 3종에 입문하여 그 힘들다는 킹코스 (바다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1.195km를 연달아 하는 철인 3종 코스의 하나)까지 완주한 철인이에요. '어떻게 마흔이 다된 여성에게 그게 가능하지요?' 하고 생각하는데요. 중요한 건 그걸 해낸 사람을 직접 만났다는 거죠. 이제 저자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이 들어와요.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거?


"로저 배니스터는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처음으로 간 사람이었다.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도달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이 위업들이 이루어지기 전에,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시도했지만, 그 사람들은 다 실패했다. 그런데 한 번 성공이 일어나자, 많은 사람이 그것을 똑같이 해냈다. 왜일까? 뇌는 어떤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그곳으로 가는 대략의 지도를 그린다. 배니스터, 암스트롱, 힐러리는 상식을 거슬러 희망을 품어야 했다. 그들의 뇌에, 목표에 이르는 지도를 그리라고 요구해야 했다. 그들의 뒤를 따른 사람들은 앞서 달성된 위업을 지도로 이용했다."

(<마녀체력> 77쪽)


살면서 저는 멋진 위업을 달성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들의 성취를 지표 삼아 내 삶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죠. 낯가림이 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불편한 제게 그런 만남은 주로 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마녀체력>을 읽고 다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투지가 불타오르고 있어요. 이게 독서의 가장 큰 효용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가능하다고 뇌에게 설득하는 것. 우리의 뇌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거든요. 식량이 귀했던 수렵채집 시절, 선조들은 하루에 10킬로키터 이상을 이동하며 식량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운동량이 많으니 틈만 나면 쉬는 게 중요한 생존전략이지요. 게으름의 습성은 그래서 생존 본능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요즘은 식량이 풍족한 시대고 과다 영양의 시대에요. 사냥하러 뛰거나 채집하러 돌아다니지 않아요. 한 자리에 계속 머무르며 일하죠. 이런 시대에도 앉아 쉬기만 하면 성인병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세 가지'로 독서와 운동과 외국어를 꼽습니다. 이 셋은 우리를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캬아! 정곡을 찌르는군요. 제가 스무살에 영어 공부를 한 이유가 그거에요. 연애에 도움이 될까 해서...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소개팅 나가서 유식한 척 하려고요. 운동도 마찬가지죠. 저는 스무살에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내 몸에 자신감을 얻었고요. 공부를 할 때마다 그때 닦은 체력으로 버텼어요. 셋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노력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둘째,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셋째,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넷째,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시급하지 않아서, 당장 실천하기 어렵다.

(위의 책 141쪽)


저자는 이렇게 권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그리고 무엇을 잘 하려면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제가 강조한 이야기와 똑같지요? 재미있어요. 운동과 외국어 공부가 이런 식으로 통한다는 게. 무엇보다 초급에서 시작해 고수의 길로 나아간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동기부여가 됩니다. 운동과 거리가 먼 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마녀체력> 여러분도 도전해보아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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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헬 2018.09.18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의 만고진리입니다.
    독서,운동,외국어
    빛이 모~~든 사람에게 비취듯....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선물인 것 같아요
    인내심으로 승리하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의 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운동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이 아침에 님 덕분에 계획을 세워보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 짹째기 2018.09.18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외국어 공부와 닮은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짚어 주시네요 ㅎㅎ
    영어회화는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문법을 공부하고, 독해를 하는 수동적인 부분이 아닌, 운동처럼 매일 꾸준히 입근육과 뇌를 단련 시킨다는 점에서 꼭 닮았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끈기를 필요로 함은 물론이고, 근육이 단련 되었을 때 우리 몸이 기억하여 움직이게 된다는 점, 시간이 지나 내 몸이 반응할 때의 쾌감까지도요 ^^ 운동과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새로 도전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부도 운동과 외국어 처럼만 하면 못 할 일이 없을것 같거든요 ^^

  3. 섭섭이짱 2018.09.18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 피디님과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인용하신 문구들 저도 읽으면서
    맞어. 맞어를 했던 기억이나요....
    그리고 바로 피디님 얼굴이 떠올랐죠. ^^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저도 새로운걸 시도 할때마다
    이 문구를 생각하곤 하는데요.
    전 여기에 추가로 '그럼 내가 직접 해보자' 까지를
    항상 추가하고 있어요..
    그러면 진짜 시작을 하고 있더라고요.

    오늘도 피디님 글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며
    다시 또 다짐해봅니다.....

    영어 꼭 잘하고 말꺼야~~~~
    아자아자 파이팅~~~~

    p.s) 이영미 작가 페이스북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함 가보세요.

    https://www.facebook.com/withbutton

  4. 동우 2018.09.18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정말 공감 100퍼센트!
    저 뿐아니라 매일 블로그를 방문하신분들도
    영어에 겁만 내고있다가, 공짜영어스쿨에서
    많은 답을얻고 어렵지 않을것이다는
    결론은 내고 실천하는 분들일거에요.
    최초로 무언가 성공한사람은 될 수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두번째 성공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에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독서, 운동, 영어! 오늘도 화이팅!!

  5. 꿈트리숲 2018.09.1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력과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도 해내고, 강한 의지가 필요해도 해내고, 오랫동안 해야만 효과있대도 해내고, 당장 실천하기 어려워도 해내는 사람들 덕에 오늘 제가 도전하고 있어요. 먼저 해낸 사람들이 저의 등불이고 이정표거든요.

    독서든 영어든 운동이든 지속하는 힘은 체력이기도 하지만 앞서간 사람들이 희망을 밝혀줘서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영미 작가님, 김민식 작가님...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오해피데이 2018.09.18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월 피디님 책을 읽고 매일 글쓰겠다 다짐후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과연 능동태라이프가 일어날까? 하면서요.(매일은 못쓰지만 노력중)

    그냥 글을 쓰겠다 다짐했는데 끊겼던 독서도 하게되고(블로그를 써야하니)운동도 꾸준히 하는 연쇄작용이 일어났어요.

    2주넘어 오늘..3주차에 접어들었네요.
    저 진짜 저질체력인데..마녀체력은 꼭 읽어봐야겠어요.
    몸도 맘도 건강한 삶을 살고싶네요.
    늘 감사합니다!

  7. 감사합니다 2018.09.18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한 의지와 꾸준함!!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오늘도 꾸준함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성장형 사고와 긍정의 힘으로요^^
    에너지 불끈 나는 글 감사합니다~

  8. 아리아리짱 2018.09.18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 아리!
    운동, 외국어, 독서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있어 은퇴후 생활이 두렵지는 않아요.
    이번달부터 국선도를 시작했는데, 걷기와함께 몸과 마음이 함께 강해짐을 느낍니다.
    꾸준히 노력해 볼것입니다.^^

  9. 이주영 2018.09.20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얼마전에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피디님이 소개해주셔서 오늘부터 마녀체력 읽기 시작했네요
    편집자이셔서 그런지 책을 참 재미지게 잘 쓰신것 같았습니다
    끝까지 읽고 또 열심히 운동해봐야겠네요:)

옛날엔 한 우물만 파라고 했지요. 요즘은 한 우물만 파면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됩니다. 사법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에요. 우리나라 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명문대 법대를 나오고,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평생 법전을 끼고 산 법률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에 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예전에 어느 강의에서 철학자가 하신 얘기가 있어요. '사법 고시 합격한 사람은, 대학 4년 내내 법전만 들여다본 사람이다. 그들에게는 약자에 대한 공감이 없다. 소설이나 고전을 읽어 타인의 입장에 감정이입하는 훈련도 필요한데.'라고 말이지요. 기자들이 기레기로 욕을 먹고, 법관들이 사법 농단의 중심에 서는 시대, '아, 이렇게 전문가의 시대는 저물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

폭넓은 관점이 스스로를, 회사를, 세상을 구한다'


<스워브> (닉 러브그로브 / 이지연 / 마일스톤)의 저자가 하는 말이에요. 이제는 한가지 전문 분야만 파는 것보다, 기업이든, 학술분야든, 공적 부문이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넓게 활약하며 통섭하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책에는 IT 분야 교수로 일하다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한 경영인의 삶을 살다, 다시 공적부문에 투신하여 국가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를 계속 넓히며 일하는 사람들의 6가지 비밀'이 소개되는데요. 

그중 첫번째 비밀은 '도덕적 나침반'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때, 가장 필요한 지침입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이 옳은 일인가 반문하는 거죠. 경제적 이익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라 하더라도 도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다양한 일에 도전할 때는 기준이 필요한데요. 그 기준은 도덕입니다.  문득 얼마 전에 올린 정약용 선생의 편지글이 생각나네요. '세상 일을 가르는데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시비와 이해가 그것이다.' 옳은 일이냐, 그른 일이냐의 기준과, 이익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의 기준이 있는데요, 시비와 이해 중 무조건 시비를 가르는 것이 우선이고요. 옳을 일을 해야 합니다. 심지어 옳은 일을 하다 고초를 겪는다 해도요.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빅터 프랭클은 나치 수용소에서 보낸 시절을 이야기하며, 아무리 가혹한 것이라도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경험을 통해 프랭클은 원래 갖고 있던 핵심적인 생각 중 하나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그 생각이란 바로 삶의 주된 목적은 프로이트가 생각한 것처럼 쾌락을 좇는 것도, 알프레드 아들러가 가르친 것처럼 권력을 좇는 것도 아니며 '의미'을 찾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누구든 개인에게 가장 큰 과제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우리는 나에게 발생할 일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내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생각이 내 인생과 커리어상의 불가피한 굴곡에 대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다."

(120쪽)


저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삽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것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강연을 다니는 것도, 다 이야기꾼으로서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나의 소명에 충실한 활동입니다. 폭넓은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간 관리의 기술이지요. 이 책의 후반부인 제 3부는 '모두가 부러워할 인생과 커리어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그중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참 좋았어요. 


1910년 영국의 출중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정부 관료이기도 했던 아널드 베넷은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짧은 책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시간이 공급되는 것은 하루하루의 기적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설명이 불가능한 원재료다. 시간만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 시간이 없으면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누구도 시간을 당신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다. 시간은 훔칠 수 없다. 그리고 당신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받거나 더 적은 시간을 받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위의 책 399쪽)


폭 넓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원하는 저는, 매일 하루 일과를 돌아봅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그게 바로 관건이니까요. 강연회에서 만난 분들에게 싸인을 할 때, 가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마지막 문구를 적어드리기도 해요.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정말로 그렇다고 믿어요. 오늘도 선물 같은 하루를 시작하시길!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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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9.14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선물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빗속을 난다" 습관적으로 침울해 하지만 알아차리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2. 제경어뭉 2018.09.14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선물같은하루! 감사히 살아보겠습니다!^^
    PD님도 행복한 하루되세여~^^

  3. littletree 2018.09.14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은 책을 거의 읽지 않아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어떤 책을 볼지 막막했는데 피디님의 독서일기 덕분에 이책저책 찾아보는 게 재미있어졌어요. 항상 나눠주시는 지혜와 긍정의 말들 감사히 잘 듣고 있어요!

  4. 꿈트리숲 2018.09.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책 두권에는 '즐기시나요?' 와
    '삶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를 써주셨어요.^^
    하루를 선물로 여기고 즐기고 있습니다. ~~

    매일 매일 시간 통장에 입금되는 8만 6400원을 허투루 쓰지 않고
    즐겁게 의미있게 쓰고 있어요.^^
    그 돈은 안쓴다고 불어나진 않는다는
    걸 몸소 경험 해봤거든요.~~

    인생 지혜를 알려주는 책들과
    블로그 글에 감사한 마음은
    댓글로 보답할 수 밖에 없네요.
    감사합니다.^^

  5. 섭섭이짱 2018.09.14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워브..Swerve 단어를 처음 보게 되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뜻이더라고요..

    "(특히 자동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다[틀다]"

    아...책 내용이 어떨지 감이 오네요..
    그러고보니 하나밖에 모르고 직진으로
    살아온 바보가 바로 저네요.
    한 우물만 판 그곳에 점점 물이 마르고 있어요..
    진작에 두루두루 다양한 지식을 쌓고
    경험을 했어야 했는데.... ㅠ.ㅠ

    그래도 피디님을 알게 되어
    요즘은 좀 스워브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 관성이 있어서 그런지 쉽지는 않네요. ^^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읽기 목록에 저장~~~~

    선물 같은 하루.... 오늘도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피디님도 즐거운 금요일, 주말 보내세요. ^^

  6. 아리아리짱 2018.09.14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늘 또 감사함의 하루 소중히 받습니다.
    이시간 pd님 글을 읽고 감사함 되새기는 시간들 정말 축복 입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이라 얘들이 장성하다 보니,
    우리 부부만 마주한 밥상에 생일케익은 먹어 내기 부담스럽다고 절대 사지 마라고 하니, 남편이 잘익은 키위 위에 촛불 하나 피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쥤어요! ㅎㅎ
    이렇게 이제 둘이서 사이좋게 오손도손 늙어가야겠죠! 하루하루의 선물 소중하게 pd님과 함께
    합니다.

  7. 김수정 2018.09.14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당신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받거나 더 적은 시간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아는 진리이지만 그런 시간을 귀히 여기기가 참 힘든듯 합니다.
    하루하루 깨닫고 시간을 소중히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8. 임페리얼 2018.09.14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이 옳은 일인가 반문하기, 삶이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란 글귀에 밑줄 그었습니다! 매일매일 좋은 글로 하루하루 귀한 선물을 주시는 pd님! 감사합니다!

  9. 행복한 추회장 2018.09.1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우물만 파라고 교육받아서인지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제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이런 책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10. 김경화 2018.09.17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워버 아~ 영어공부할때 했던건데~~
    망각이란~~
    오랜만에 왔는데요.새로운 책들이 많아서 넘 기분 좋아요~
    매일글쓰기는 힘든 일입니다.

회사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합니다. 하루는 헬멧을 가지고 퇴근하다 아는 사람을 만났어요.

“어? 자전거 타고 가세요?” 

제 헬멧을 보더니 그 분께서 ‘집에 안 쓰는 헬멧이 있는데 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괜찮다며 사양했어요. 

“진짜 좋은 헬멧인데요, 제가 더 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아서요. 피디님께 드리고 싶어요.”

“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저가로 산 이 헬멧이 좋아요.”

아마도 그 분은 제 헬멧을 보고 좀 안타까웠나봐요. 그 분이 제 자전거를 보지 못해 다행이에요. 제 자전거는 10년 전에 지인에게 얻은 건데요, 그때 이미 10년된 중고 자전거였어요. 즉 20년이 넘은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그 분이 주려고 했던 헬멧은 좋은 물건일 거예요. 고급지고 멋지겠지요. 그런 헬멧을 쓰면, 왠지 자전거가 부끄럽게 여겨질 수 있어요. 결국 새 헬멧 때문에 자전거를 바꾸고 싶을 거예요. 자전거를 바꾸면, 지금 입고 다니는 낡은 등산바지보다는 왠지 멋진 자전거용 바지를 새로 사야 할 것 같을 테고요.

공짜 선물을 마다하는 이유는, 나의 현재에 대한 강한 긍정입니다. ‘지금 나는 부족함이 없다. 나의 헬멧은 멋지고, 나의 자전거는 빠르고, 나의 복장은 쿨하다.’ 이렇게 믿고 삽니다.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지금 현재 내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삽니다.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고 도박이나 카지노는커녕 골프도 치지 않는 저를 보고 금욕주의자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사실 쾌락주의자입니다. 평생을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거든요. 저의 스승 중 한 분이 바로 에피쿠로스에요.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번스 / 서영조 / 더 퀘스트)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와요.


에피쿠로스는 인간은 지구상에 단 몇 십 년을 머물렀다 사라지고 마는 존재이니,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따위는 없다고 말한다. 기쁘게 해줘야만 하는 사람 같은 것도 없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율법 따위도 없으니 불행해져야 할 이유를 찾기보다는 즐기는 쪽,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43쪽) 


저는 예능 피디로 오래 일했는데요. 쾌락의 위험성을 근거리에서 지켜보았어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 때문에, 노름을 좋아하는 선배는 노름 때문에 힘들어져요. 내가 좋아하는 게 곧 나의 약점이 됩니다. 쾌락을 좇으면서도 취향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찾는 게 제 평생의 화두입니다.


합리적 쾌락주의자는 온전한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만 욕망하는 법을 배운다.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썼다.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고, 위축되지 않고 삶의 요건들을 충족해주며... 운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는... 소박하고 값싼 음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욕망이 적고 단순할수록 충족시키기가 쉽고, 일을 덜 해도 되며,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진다. 

(147쪽)


제가 낡은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싼 헬멧에 만족하며 사는 이유입니다. 비싼 취미보다 돈 한 푼 안 드는 놀이를 선호하는 이유에요. 더 좋은 것을 갈망하는 순간 우리는 돈을 더 벌어야하고, 그 순간 즐거운 시간을 누리는 자유를 포기해야 하거든요. 


<삶을 사랑하는 기술>, 지금 우리의 삶을 구원해줄 지혜를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아보는 책입니다. 독서야말로 삶을 사랑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철학도 그렇고요. 항상 갈대처럼 욕망에 따라 흔들리지만, 오래된 스승에게서 배우며 삽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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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9.13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쾌락을 좇으면서도 취향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찾는..'

    이거 참 쉽지 않는거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우선 취미 활동이든 뭐든
    남과 비교는 되도록 안하려고 해요.
    비교하다보면 정말 좋고 멋진것들이
    끝도 없어서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피디님..
    그래도 헬멧은 최저가중 튼튼한걸로 사신거죠?
    돈과 꼭 비례하는건 아니지만
    안전에 관련된거에는 돈 쓰셔도 될거 같은데.. ^^
    다치시면 앙돼용~~~

    새벽에 뽐뿌 받는 빅 이벤트를 봐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글을 읽으며
    정신차리고 지름신을 내려놨네요. ㅋㅋㅋ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꿈트리숲 2018.09.13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 선물을 마다하는 이유는
    나의 현재에 대한 강한 긍정!!
    이 말에 뇌쿵, 심쿵했습니다.^^

    공짜 선물뿐이 아니라 내 돈 들여서도
    마구마구 뭔가를 사들였던 예전의 제가
    떠오르네요. 그때 제 자신에 대한 긍정이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 같아요.

    합리적 쾌락주의는 왠지
    남의 욕망을 내 욕망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 합니다. 내 욕망이 뭔지
    좀 더 살펴봐야 겠어요.

    뇌쿵, 심쿵한 글! 감사합니다.~~

  3. 김수정 2018.09.13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하는 피곤한 아침,
    피디님 글을 읽으며 삶의 활력을 얻고, 긍정의 기운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 몸은 피곤하지만 제가 원하던 직장, 원하던 부서에 순조로이 발령 받아
    나름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만족감에 마음이 충만해져 옵니다.

    '욕망이 적고 단순할수록 충족시키기가 쉽고, 일을 덜 해도 되며,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진다.'

    이 문구가 가슴을 울리네요.
    타인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보잘것 없을 수 있으나
    지금 이 순간 어느 하나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 없이 제 주위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글의 힘. 책의 힘인 것 같습니다^^

  4. 아리아리짱 2018.09.1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합리적 쾌락주의자는 온전한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만 욕망하는 법을 배운다.' 콕 와닿는 글입니다.
    늘 일깨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보호와 편리를 위해 옷을 입어야 하는데, 가끔은 좋은옷의 옷걸이(마네킹)가 되어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소비를 하는 나자신을 보게됩니다.나자신이 중심을 잡아야 겠습니다.^^

  5. 왕팬 2018.09.13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년째 쓰고 있는 가방이 낡아 비닐이 벗겨지고 있어요.
    남보기 민망하니 하나 살까?
    아직 내용물이 빠져 나오지 않으니 괜찮다.

    이러고 있는데 20년된 자전거~
    오늘도 울림 주셔 감사합니다

    영어책은 열심히 외우고 있습니다

  6. 2018.09.13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은데미 2018.09.13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보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어제는 아는사람한테 상처받고 우울했는데
    오늘은 인생의 지혜로 공짜로 치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보내시고 좋은책 추천 감동입니다~~

  8. 싱글맘 2018.09.13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진정 참 행복은 무엇일까 하고 늘 고민이었는데...참 맘에 와닿는 글이네요~오늘부터 저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좀 줄여야겠어요^^

  9. 2018.09.1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반짝이는강 2018.09.13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어요. 요즘 드디어 집을 사게 되었는데 거대한 빚더미로 들어가는거 같아서 영... 마음이 무겁던 차에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더 무거워진달까요... 하하하..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1. 코부타 2018.09.14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좋아하는 게 곧 나의 약점이 됩니다......공감가는 말이네요.잘보고 갑니다.^^

  12. 보리보리 2018.09.14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로 훈훈한 댓글들이네요
    당근 주인장 되는 글 덕분이죵
    제 상상을 팍 깨는 라이딩 모습이시네요 ㅋㅋㅋ

  13. As the Light of Dawn 2018.09.14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자기 취향에 노예가 되지 않는 법~~!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14. 이덕기 2018.09.15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많이 쓰죠. 그런데 현재에 나를 긍정하기 위해 공짜를 바라지 않는 건 처음 들어봐요. 새로운 시각이네요.

    '쾌락을 좇으면서도 취향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도 여운이 남습니다.

  15. 원태윤 2018.09.1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중요한것을 잊었는데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공짜가 싫지는 않지만,
    그공짜 하나로 하기싫고 안좋은걸 해야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냥 공짜는 없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16. 씀쟁이 2018.09.18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실 쾌락주의자입니다. 평생을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거든요." 라는 말이 참 멋지네요.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도 이렇게 멋지게 대답해야겠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17. 2018.09.19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간행물 <도서관 이야기>에서 원고 청탁이 왔어요. 청소년을 위한 독서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도서관에서 꿈꾸는 무림 고수의 길


어린 시절 저의 꿈은 무림고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왕따였거든요. 도대체 그런 투표를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저는 반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로 뽑혔어요. 그걸로 집요하게 놀리던 아이들이 심지어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까지 지어 불렀지요. 화를 내면 그깟 장난도 못 받아주는 놈이라고 따돌렸어요. 정말 죽도록 괴로웠어요. 학교생활이 힘들면 집에서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야 하는데요, 저는 집에서도 구박대기였어요. 공부를 그다지 잘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맞았어요. 공고 훈육 주임이던 아버지는 때리는데 선수였어요. 아버지에게 맞은 매자국은 푸르딩딩하게 온 몸에 문신처럼 남았어요. 집에서는 공부 못한다고 맞고, 학교 가면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어요. 학교도 가기 싫고 집에도 가기 싫었는데, 그때 저는 동네 도서관으로 달아났어요. 도서관은 제게 도피처이자 안식처였거든요.

학교에서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동네 도서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요. 아버지도 도서관 간다고 하면 뭐라 하지 않았어요. 집에서는 도서관 가서 공부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열람실 대신 종합자료실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에 빠져있었거든요. 지금은 ‘사조영웅전’으로 알려진 무협소설인데요, 책에는 곽정이라는 주인공이 나와요. 저처럼 미련하고 별 재주가 없어 늘 악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에요. 착한 심성을 가진 덕에 좋은 사부님들을 만나고요. 그 분들에게 전수받은 무공을 꾸준히 연마해서 결국 최고의 고수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스런 여인을 만나고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지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도서관으로 달아났어요. 무협지를 펼치는 순간, 눈앞의 고난은 사라지고 무림고수가 되어 악당을 응징했어요. 대학에 들어가서도 무협지를 즐겨 읽었는데요. 어느 날 생각해봤어요. ‘소설 속 주인공의 내공이 몇 갑자 상승해도 소설을 읽는 내가 그만큼 강해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현실의 나를 단련할 방법은 없을까?’


무협지 대신 자기계발서를 읽은 이유


그때부터 저는 제 인생의 내공을 길러줄 사부님을 찾아 도서관 서가 사이를 헤맸어요. 무협지 대신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기 시작한 거지요. ‘왜 나는 어려서 친구가 없었을까?’ 이런 고민이 들면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을 읽고요. ‘왜 나는 여자 친구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남녀의 심리에 대해 말해주는 책을 읽었어요. ‘어떻게 하면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숱한 영어 학습서도 읽었고요. 그 시절에 읽은 사교술이나 처세술은 훗날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 도움이 되었고요. 여자에게 인기를 끌려면 유머 감각을 익혀야한다는 이야기에 사람들 웃기는 걸 취미로 삼다 훗날 코미디 피디가 되었어요. 

평생 동안 책 속에서 답을 찾으며 살아왔고, 그 덕에 통역사로, 예능 피디로, 또 드라마 피디로 즐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책에 빚진 게 많아 이제 조금은 갚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지 않은 사람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나요?’ 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썼고요. ‘어떻게 하면 드라마 PD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직업을 얻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분들을 위해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썼습니다. ‘삶이 힘들 땐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행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새 책을 쓰고 있는 중이고요. 

큰 딸 민지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어느 날 제 책상 위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화내는 법>이란 책을 올려놓았어요. “아빠 이 책 꼭 읽어봐. 진짜 좋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거야.” 민지는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요. 학교에서 친구와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 고민을 풀기 위한 답을 찾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대요. 책을 읽고 마음이 풀렸다고 해요. 책에서 민지가 밑줄 그은 대목을 읽을 때는 마치 딸아이가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민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요. 


“민지 덕분에 아빠가 좋은 책을 읽게 되었네. 무엇보다 기쁜 건, 네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책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되었다는 거야.”


어린 시절, 저는 재미난 책을 읽으며 힘든 시간을 견뎠어요. 좋은 책, 나쁜 책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재미난 책은 다 좋은 책이라고 믿어요. 고교 시절 즐겨 읽었던 무협소설이 그랬어요. 제게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줬으니까요. 책과 친해진 덕분에 지금은 과학책이나 인문사회학 서적도 술술 쉽게 읽게 되었어요. 혹시 저처럼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재미난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지금의 괴로움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지금의 저처럼요.


김민식 MBC 드라마 PD,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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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로로 2018.09.1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은 정말 좋아요. 위안과 힘을 줍니다.저도 어렸을때나 학창 시절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어 책에서 길을 찾는 부류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러기를 바라는데 스마트폰의 위력이 막강하네요ㅠㅠ

  2. 섭섭이짱 2018.09.1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
    근데, '도서관이야기' 라는 책은
    도서관에만 비치되는건가요?
    도서관에 갈 친구라면 이미 책을
    많이 보고 좋아할거 같은데...

    그렇다면 이 글은 책을 잘 안 보는 친구들이
    더 많이 보면 좋을거 같은데....음...
    책 읽으면 좋은 점을 알려주는
    유투브 동영상을 한번 만들어보는건 어떨지....
    이번 기회에 피디님을 유투버로 ...^^
    뭔가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어린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곳에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책의 좋은 점을 얘기해주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들어서
    아이디어를 함 적어봤네요..

    책에서 길을 찾으시는 피디님을
    따라가려는 따라쟁이는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3. 은데미 2018.09.1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어릴쩍부터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요즘 아이들이 불쌍해요
    종일 핸드폰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네요~~

  4. 꿈트리숲 2018.09.12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괴롭히는 친구들이 도서관에는
    얼씬도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네요.ㅋㅋ

    맞고 자랐지만 자녀에겐 책에서 해답을
    찾는 태도를 대물림 해주신 피디님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책에서 자신감도 얻고,
    하고 싶은 것도 찾는 사람인지라 아이도
    그렇게 컸으면 하는 마음이 많거든요.
    그럴려면 일관되게 책을 사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되겠죠.^^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게도
    이 글은 빛과 소금같은 얘기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도서관 이야기'를
    볼 수 있나요? 곁에 두고 저도 아이도
    틈틈이 보면 좋겠어요.~~

  5. 제임스 2018.09.12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과의 대화가 매우 보기 좋습니다. 딸은 아빠를 응원하고 아빠는 딸을 응원하는 사이네요. 책을 통해서 부녀간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6. 보리보리 2018.09.12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아버지에 그딸입니다. 저의 두딸이 하는 짓이 너무 이뻐서 어디서 저런 복덩이가 굴러왔나 했는데, 저랑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해주셨네요. 자존감 올라갑니당~^^

  7. 엄마건축가 2018.09.12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나쁜 책 따로 있지 않다고 하신 말에 저도 동의해요. 꽤 많은 나이가 될 때까지 소설책만 좋아했어서, 재미로만 책을 읽는게 괜찮은건가 자책할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게 다 양분이 됐다고 생각하구요. 제 아이는 아직 아기지만 훗날 서로 책 추천 해 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는 꿈을, 피디님 글을 읽고 갖게됐네요. 글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8. 동우 2018.09.12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
    꼭 책을 읽어주도록 하려구요
    책속에 답이있다는 말 거짓이
    아닌것같아요.
    오늘도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은 스승님을 만나고있어요
    김진애선생님
    아직 개학 첫날밖에 안되었지만
    학기 중반에는 더 가까워질수있을거
    같애요.
    좋은 선생님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2018.09.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김경화 2018.09.1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다 읽었던 피디님의 매일아침써봤니? 책을 어제 저녁 다시 꺼내보았어요~
    책 색깔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새삼들었어요.

방명록에 고민 상담 신청사연이 올라왔어요.


Q:

안녕하세요...우연히 세바시 강연을 보고 피디님의 책은 모두 읽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울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저는 대학졸업후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몇 달 전 너무 힘들어서 퇴사 후 백수생활중입니다. 40대초고 여자 싱글입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해보고싶은것도 있고 뭐라도 할 수 있을 것같았는데, 꽂히고 좋아하는일이 없어 결국 무기력해지는 기분으로 매일 아침 힘들게 눈을 뜹니다.


그냥 좀 쉬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지만, 반면에 이렇게 늘어져있는 저를 용납못하는 제가 또 있습니다. 당장은 회사에 다시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사실 구해도 들어갈 수 없을 거 같은 맘이 더 커서 괴롭고, 그렇다고 이렇게 있는 저를 가만히 둘수도 없고..... 괴롭습니다. 

뭔가 열중해서 열심히 해보라는 pd님의 강연, 글, 다 옳으신 말씀이지만, 전 뭔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최선, 노력, 이런거를 꼭 하고 살아야되나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할지, 각자 자기가 빛나는 자리가 있다는데 그 자리가 저에게도 있는건지... 글쓰기를 해보려하는데 그냥 넋두리만 쓰게 되네요..

바쁘시겠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 한말씀해주시면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A: 

방명록에 올라온 글을 읽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뭐라고 답을 드려야할지 난감하더군요. 저는 가끔 이렇게 반성합니다. 사람들에게 너무 열심히 살라고 강요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저는 운좋게도 경제 활황기에 태어났어요. 교육열이 높은 부모님 밑에서 고등교육을 받았고, 98년도 IMF가 터지기 전에 취업에 성공했지요. 대한민국 대기업의 정규직 남자. 여러모로 운이 참 좋아요. 

제가 매일 책을 읽는 이유는, 먹고 살만하니 그렇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삶의 여유가 있어서 그래요. 제가 열심히 즐기며 사는 건 타고난 운의 영향이 큽니다. 질문을 올리신 분과 저는 주어진 환경이 다르고요. 저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오셨을 거예요. 회사에서도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들여도, 저보다 덜 인정받을 수 있고요. 그게 현실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감히 님에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요. 하고 싶은 게 없을 수도 있고, 열정이 바닥나 무기력할 수도 있으니까요. 답을 드릴 자신이 없어, 그냥 모른 척 지냈어요. 죄송해요. 저는 그래요.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붙들고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냥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일, 즐기는 일을 하며 그냥 삽니다. 대개의 경우, 독서지요. 며칠 전 저자님의 북토크에 갈 일이 있어 읽은 책이 있어요. 

<마음아, 넌 누구니> (박상미 / 한국경제신문)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이라고 부제가 나와있네요. 마음치유 전문가인 박상미 선생님이 실연당한 이에게 들려주는 위로가 있어요.


실연을 당하면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고, 혼자 집에 머물고 싶고, 이불 밖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울과 무기력이 수시로 엄습합니다. 물귀신처럼 나를 과거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려할 것입니다. (중략) 이별한 사람을 더는 미워하지 마세요. 잘 보내고 그를 축복해줄 때, 더 멋진 사랑이 내게 또 찾아옵니다.

둘이 있을 때 하지 못했으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노트에 써보세요. 나는 좋아하지만 상대가 싫어해서 같이 먹지 못했던 음식도 써보세요. 둘이어서 못 했지만 혼자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요. 당분간은 혼자여서 누릴 수 있는 장점에 집중하세요. 운동도 좋고, 여행도 좋고, 춤을 배우는 것도 좋고,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면 상담을 받는 것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오늘 바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사고 싶었던 옷이나 물건을 사서 자신에게 선물도 하세요. 지금 나는 몸과 마음이 아프고 위로가 필요하니까요. 나를 충분히 위로하고 아껴주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투자입니다. 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서 당분간 오로지 나만 생각하세요. 그 사람을 '잘 보내는' 방법이자, 홀로 남겨진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입니다.

(위의 책 143쪽)    


문득 이 글을 방명록에 대한 답글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와의 이별도 이별이거든요. 원하는 기업 면접 전형에서 낙방한 건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실연 당한 것과 비슷하지요. 그러니 박상미 저자의 충고대로 살아보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아보고, 여행 사이트에서 저가 여행 상품을 찾아보고. (참고로 저는 요즘 터키 여행에 관한 책을 뒤져보고 있어요. 환율이 갑자기 떨어져서 여행 물가가 기록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야기에...)    

알아요. 이것이 명쾌한 답은 아니라는 것을...

삶에서 명쾌한 답은 없어요. 그런 걸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요.

고민이 생기면 저는 책을 읽습니다. 이 책 저 책, 다양한 책 속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이건 저만의 방식이고요. 제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님은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시렵니까? 나이 들어 너무 늦은 때에 이런 일을 겪는 것보다 어쩌면 지금, 다시 일어날 힘이 있을 때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잃어버린 즐거움을 찾아내시길, 응원합니다. 즐거움의 힘으로 활력을 재충전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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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9.0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움을 구하는 자체가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지치신 이유가 나를 돌보지 못해서인듯 합니다. 좀 이기적이어도 괜찮습니다. 응원합니다.

  2. 섭섭이짱 2018.09.07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아요. 부모 자식관계나 친한 친구사이라도
    조언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 같더라고요.

    고민 있을때 책에서 답을 찾는다는
    피디님 말씀에 공감 백배합니다.
    가끔 책 속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의
    글을 읽을때가 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저 같은 경우 책 말고도
    고민이 있을때 이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 탐독 ^^

    예전 글들을 쭉 읽다보면
    피디님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중 제 마음에 콱 꽂히는 글을 찾게 될 때
    그 땐 정말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고
    고민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매일 매일 블로그 방문하고
    댓글도 달고 있는게 아닐까 ^^

    고민 상담하신 분도
    자신만의 즐거움을 꼭 찾으셔서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파이팅~~~~~

  3. 꿈트리숲 2018.09.0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박상미 저자 북콘서트 못가서 너무 아쉽습니다. 신청하구선 당일에 몸이 안좋아 못갔더랬어요. 다음주에 받게 될 책, 얼른 보고 싶네요. 유튜브로 북콘서트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방명록 글 쓰신 분의 마음을 저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마음이 많이 쓰라리네요.ㅠㅠ 전 건강이 나빠서 괴로울 때가 많았거든요.

    힘들때 두팔로 자신을 한번 꼭 안아주시길... '잘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수고했다' 한마디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눈물 펑펑 흘릴지도 모르지만 책, 강연, 다른 사람의 응원 이상의 힘이 있어요.

    "나는 나를 사랑한다."~~ 크게 소리 질러요.^^

  4. 아리아리짱 2018.09.07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Pd님과 연결된 모든분께 힘내시라고
    '아리아리'를 외칩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힘겨움을 드러내는것 만으로도 조금은 나아갈 계기가 되는듯 합니다.
    인생에 답이 없는듯 막막할 때,그래도 내속을 털어 놓으면 조금 숨구멍이 트이는듯하거든요.
    제경험상 집에서만 있으면 자꾸 가라 앉는듯한 몸과 마음을 추스려서 박차고 밖으로 나가세요!
    pd님 말씀처럼 근처 공공시립도서관을 가세요. 처음에 책읽기가 쉽지 앉으면 그냥 도서관 풍광만 구경하듯 부담없이 근처를 즐기세요.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어쨌든 사람들 사이에 있는 시간을 늘이면서, 저도 책속에서 길을 찾았답니다.
    처음 이것조차 힘들때는 섭섭이짱님 말씀처럼 pd님 블로그 글읽기 과정 완전 강추 합니다.^^

  5. 은데미 2018.09.07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일과 회사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의욕도 없고 마음도 아프고 답답했는데 제가 상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예요~~
    즐거움을 찿아 저에게 응원해 줘야겠어요~~
    명쾌한 답변과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6. 낙하산 2018.09.07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에 고민상담 올리신 분이나, 피디님의 회신이나
    정답이 아닌 정답에 모든이 각자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줄었을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요즘 이런 고민이 주류를 이루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고서 마치 제가 방명록에 고민 상담을 올렸나 하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7. foret 2018.09.07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백수로 지낸지 1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한다고 저에게 압박을 줬어요. 자기계발이니 뭐니 하면서 매일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지키지 않은 나를 많이 꾸짖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전혀 그럴 필요 없는데도요. 힘드시겠지만 스스로 옳아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일에서 회사에서 벗어나와 스스로를 옳아맨다면 소용 없는 일은 아닐까요?

    그러다 엄마가 권해준 요가를 하다 명상까지 접하게 됐어요. 지금은 내가 숨을 쉴 수 있고 손발 편하게 움직이면서 수행을 하는것을 감사하게 여겨요. 나의 숨에 맞춰 내 템포대로 생활하면서 지금 현재함에 감사하는 마음도 배웠구요. 그냥 놓아버림의 미학을 한번 접해보시는건 어떨까 싶어 댓글을 남깁니다. 그러다 부담없이 어떤 마음이 들때 자연히 글도 써보고 하시는건 어떨까요? 뭐라도 해야한다고 부담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혜안스님이 하신 말씀을 공유하고 싶네요.

    "진정한 수행은 에고의 표현인 강한 의지가 아닌 그 의지의 놓아버림 입니다. 자신과 싸움이 아닌 내면의 평화이자 불만 아닌 만족과 포용입니다. 놓아 버리고 행복한 시간 속에 머무는 순간순간이 수행의 길이라 믿습니다."


    출처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4476

    • 김민식pd 2018.09.09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지의 놓아버림... 맞아요. 우리는 붙들고 버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놓아버림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 littletree 2018.09.07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도 댓글 다신 분들의 글도 마치 제게 주는 위로의 말 같아서 뭉클합니다.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에 이순간 감사해요..

  9. 오롯한 2018.09.07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한 오늘 인스타그램에서 피디님 게시물을 보고 바로 여기로 들어왔어요.
    고민하신분 이야기가 제 이야기인것같아서,,,
    저도
    끊임없이 책에서 찾아보려고 노력중인데... 가끔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는생각도 들어서...
    글쓰신분과 피디님 댓글 다신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다들 말하지 않을 뿐이지 이렇게 고군분투하면서 사는것 같아요.
    요새 쉬려고 낸 휴직계에 그냥 마냥 쉬는 저를 채근했던 저를 생각하며 이런 저런 감정으로 무기력했는데...
    결국 나로 돌아가더라구요.
    내가 요새 또 이런 감정이 드네... 그래도 뭐 좋아했지? 하면서 더듬 더듬 하며 올해를 잘 보내보려구요.
    나와 같지 않은데...라는 생각에도 미안하단 생각을 하시는 피디님 멋진 어른이시네요. ^^
    사는거 참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저지만,,, 같은 맘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런 자리가 있어서 감사하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10. 고은경 2018.09.0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 이 글을 읽으니 전에 감독님한테 불쑥 전화했던 기억이 나서 참 ...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오늘 감독님의 이 따뜻한 글 역시 또 한번 감사합니다.

  11. 봄처녀 2018.09.07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도 답도 힘들지만 따뜻합니다~~
    힘내세요^^

  12. ss 2018.09.08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간만 들어왔다가 제 글이 올려져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늘 제게 특별한 날인데 마지막 선물같네요.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특별하고 따뜻한 조언해주셔서 맘이 넘 찡하네요..정말 감사합니다..
    저 날 제가 정말 힘들었었나봐요.. 괜히 부담드린것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 오늘 여러가지로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김민식pd 2018.09.09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입니다. 어줍잖은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네, 앞으로도 종종 놀러오시어요. 질문 덕분에 저도 고민하느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13. 박상미 2018.09.09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화 속에 제 글이 인용되어 참 기쁩니다. ss님 마음도 너무나 이해되고, 따뜻하게 손잡아주시는 pd님 말씀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
    우리 좀 천천히 가도 되는 거죠?
    저도 이 곳에 자주 올래요. ♥

    • 김민식pd 2018.09.09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토크도, 강연도, 다 감동이었어요. 선생님의 진심은 책에도 담겨있고요. 저도 선생님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범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14. 이덕기 2018.09.09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려하지 않아서, 담담해서 더 와닿습니다.

  15. 토끼 2018.09.11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함에 푸근해지네요~~
    모든분들,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16. 원태윤 2018.09.16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자 자신의 삶의 답은
    다르다고 보여집니다.

    그걸 헤쳐가는 것 또한 다양한 곳
    에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 또한 제가 제일 힘들게 살아왔다고
    보는데 그건 저만의 생각에 스스로
    정답을 "그렇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요! 꼭 좋은 정답을 찾으세요

    저도 PD님의 글을 보며 항상
    새로움의 또 다른 방법을
    찾는 한 사람입니다.

고전학자 정민교수님의 책을 즐겨읽습니다. 한국일보에서 연재중인 '정민의 자산독본'을 읽다가 '아, 언젠가 또 한 권의 책이 될 글이로구나'하고 직감합니다. 무엇보다 다산 정약용의 글을 풀어주시는 게 참 좋습니다. 주조정실 근무할 때, 유배 생활이 힘들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남양주에 있는 다산 생태공원을 가곤 했어요. 유배지에서 남긴 다산의 글과 생각을 보며 '꿋꿋하게 버티자'고 다짐했지요. 

유배길에 오른 다산이 아들에게 준 글이 제게는 희망이었어요. 

'너희는 이제 집안이 망해서 출세는 글렀으니.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으며 살아라.'

과거 시험 준비하느라 억지 공부하지 말고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마음껏 즐기라는 이야기겠지요. 그 글이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는 동력이 되었어요.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자.' 

오늘은 다산이 아들에게 준 또다른 편지글을 공유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청합니다. '그들에게 고개를 한번만 숙이셔서 석방을 빌어보시지요.' 다산이 보낸 답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시비(是非)와 이해(利害)가 그것이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롭게 되는 것이 가장 좋고, 옳은 일을 해서 손해를 보는 것이 그 다음이다. 그른 일을 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세 번째고, 그른 일을 하다가 해를 보는 것은 네 번째다. 첫 번째는 드물고, 두 번째는 싫어서, 세 번째를 하려다 네 번째가 되고 마는 것이 세상의 일이다. 너는 내게 그들에게 항복하고 애걸하라고 하는구나. 이는 세 번째를 구하려다 네 번째가 되라는 말과 같다. 내가 어찌 그런 짓을 하리. 이는 그들이 쳐 놓은 덫에 내 발로 들어가라는 말이 아니냐? 나도 너희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죽고 사는 문제에 견주면 가고 안 가고는 아무 것도 아니지. 하찮은 일로 아양 떨며 동정을 애걸할 수는 없지 않느냐?”

(기사 원문은 아래 링크로~)

http://hankookilbo.com/v/a51cff0661e64717a48a22a210abbcee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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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9.06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정약용 선생님 글 참 좋아하는데
    이번 편지는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느낌이네요.
    정신이 번쩍들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 평소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난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후회되는게 많네요.
    시비(是非)와 이해(利害) 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아리아리짱 2018.09.06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늘 일깨워 주심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갑니다.

  3. 뽀로로 2018.09.06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산 선생을 참 좋아합니다. 존경합니다. 오래전에 애들이 초등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책을 같이 읽은게 생각나네요. 다산에 관한 거였어요. 작가도 아버지가 시국사건으로 감옥에 계신 따님이었죠.그래서 느낌이 더 남달랐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꿈트리숲 2018.09.06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갈 궁의 운명은 시대를 잘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비와 이해 부분을 보면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다시 찾아봤어요.
    절조를 지키는 일이 다산 선생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 같아요.

    잊고 있었던 시비와 이해...
    첫번째를 추구하며 운이 나빠
    두번째가 된다 해도 남탓 하지 않으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일깨워 주는 글입니다.
    절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앎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
    좋아요^^

  5. 행복한 추회장 2018.09.0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써봤니?' 읽고, 바로 블로그 링크했습니다.
    책을 읽어서인지 '유배생활'이라는 표현에 '후훗' 웃음이 났네요^^ㅎ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세요^^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6. 2018.09.0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제제 2018.09.06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매일 회사에서 한번은 접속하게 되네요

    추천해주시는 좋을 책들, 사람들, 이야기들
    '공짜로' 잘 받고 있습니다.ㅎㅎ

    오늘 글도 많은것을 느끼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8. 미소 2018.09.07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양주에 사는 ~ 작가님 팬입니다 ^^
    작가님 글이 너무 좋아서 ~
    반가운 마음에 글 올려요
    고맙습니다 ^^

  9. 원태윤 2018.09.16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도

    새로움을 접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난 봄, 동네 도서관에서 열린 강원국 선생님의 글쓰기 강연에 갔어요. 그때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살아남는가?'

수십만년 동안 수렵채취로 살아온 인류 중 누가 살아남았을까요? 잘 보는 사람입니다. 사바나 초원에 풀잎이 흔들리는데, 그걸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사람은 사자에게 물려죽고요. 미묘한 수풀의 움직임에 위험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살아남았지요. 결국 잘 보는 게 중요한 시대가 수십만년이었어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수만년 동안 잘 듣는 사람이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문자가 아직 나오기 전에는 정보와 지식을 이야기 형태로 모아 전하거든요. "옛날에 말이야. 밤에 저 산 고개를 넘어가는데 말이지." 산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잘 들은 사람은 살아남고요. 그걸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낸 사람은 죽습니다. 결국 후손을 남기는 건 잘 듣는 사람이에요. 

5천년 전, 문자가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보는 것, 듣는 것, 이상으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걸 권력자들이 독점합니다. 거북이 등껍질에 쓰여진 신의 계시를 읽는 것도 소수의 전유물이었고요. 왕의 기록을 남기고 보는 것도 양반이나 귀족들만이 할 수 있었지요. 

자, 인간은 진화를 통해 발달해왔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행동이 가장 쉽고 자연스럽습니다. 무엇을 보고 듣는 게 쉽고, 쓰고 읽는 것은 부자연스러워요. 지난 수십년 동안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문자의 역할이 크게 평가받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집중합니다. 책을 읽어 그 정보를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최선을 다하지요. 읽고 듣기만 하는 사람은 이해력이 뛰어난 우등생이 될지는 몰라도 나의 것을 만드는 창의성은 떨어집니다. 읽고 듣기만 한다는 것은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만 하거든요. 말하고 쓰는 행위는 나의 것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입니다. 듣고 읽기만 하는 사람보다 이제 말하고 쓰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에요. 

읽고 듣는 행위는 이해력과 분석력을 키웁니다. 이건 남의 것을 베끼고 쫓아가는 시대에 먹히는 능력이에요. 앞으로는 말하고 쓰는 행위를 통해 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워야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필요한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되려면 말하기와 쓰기의 능력이 필수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 분야는 읽고 듣기가 아니에요. 말하고 쓰기지요. 영어로 읽고 듣는 건 내 것이 아니에요. 말하고 쓸 수 있는 것만 나의 것입니다. 우리는 남의 말을 알아듣는 것만 노력하지, 자신의 말을 표현하는 공부는 낯설어합니다. 영어가 힘들게 느껴지는 건 수동적 학습 태도에 오래 길들여진 탓인지 모릅니다. 

인간에게 보고 듣는 게 익숙한 행위이다보니, 앞으로도 영상과 음성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독점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의 기반은 글입니다. 다들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볼 때, 혼자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이 앞으로는 능력자로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만든 것을 보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거든요.

나의 것을 만드는 창작 활동, 그 첫걸음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인류 발달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뤄진 활동이고, 아직도 힘들고 괴로운 과정임에 틀림없습니다. 글쓰기를 즐길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아집니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보다, 가는 이가 적은 곳에 길이 있으니까요. 

오랜 시간, 글쓰기 강연을 다니신 선생님이 그 내공을 모아 쓴 책이 <강원국의 글쓰기>에요. 동네 도서관에서 선생님의 강연을 들을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 고수의 가르침을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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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9.05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쓰는 사람이 되자." 정말 정말 공감합니다. ^^

    근데, 문제는 글쓰기는 그래도 하겠는데....
    블로그에 올리는게 왜 이리 어려운지...
    뭔가 아직도 부족하고.... 부끄럽고 ^^;;;

    그래도 다시 시작하기로. ^______^
    잠시 비워뒀던 내집같은 블로그...
    먼지 쌓인곳들 청소도 하고
    다시 이쁘게 만들어주기로...
    섭섭이 블로그 다시 고고고~~~

    오늘 글을 읽으며 멈췄던
    블로그 글쓰기에 용기를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피디님

  2. 동우 2018.09.0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모하는 습관의 힘의 저자도
    영화광, 게임광 많은 취미생활이 있었지만,
    늘 공허함은 어쩔수없었다네요..
    그 삶은 느낌표만 가득하고 물음표가 없는삶이란걸
    메모를 통해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 또한 무언가를 하는것 같지만
    항상 뭔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에 블로그를 자주
    들렀던거 같애요.
    이제는 읽는것 느끼는것보다 정리하고 기록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한번 해보려구요. 일단은 가볍게..

  3. 은데미 2018.09.05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하가와 쓰기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 겠어요
    오늘도 울림이 있는 좋은 글로
    감동받고 갑니다
    매일 매일 다양한 정보를
    공짜로 가져갈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정은 2018.09.05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오늘 올려주신글은 읽는 내내... 감독님의 강의를 듣고있는 것 같이 너무 생생합니다.
    아~ 감동감동... (매일 감동만 받고 한 줄도 안 쓰는 저 ㅜ.ㅜ)

    다 좋은 내용이었지만, 굳이 젤 와 닿는 한마디를 꼽자면...
    "다들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볼 때, 혼자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이 앞으로는 능력자로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유튜브를 끊고, 매일 한 줄 이라도 써 보겠습니다.
    '매일 아침 써 봤니'와 '강원국의 글쓰기'를 참고해서요.
    오늘도 두근두근한 아침을 시작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언제나스마일 2018.09.0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싸... 어떻게 제가 오늘 읽을 책인뎅 PD님의 리뷰로 먼저 보네요 ^^....
    이게 뭐라고 기분 좋을까요? 강원국님의 <대통령의 글쓰기> 읽어보았는데
    이번 저자의 서문에 이젠 <강원국의 글쓰기>를 하려한다는 말씀이 감동적이었어요..
    늘 누군가의 뒤에서 수고하던 그가 자기브랜드를 걸고 당당하게 서는 느낌이예요.

  6. 꿈트리숲 2018.09.05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의 역사가 꽤 오래된 줄 알았더니 보고 듣는 거에 비하면 엄청 짧네요.^^
    그래서 글쓰기가 쉽지 않았던 거군요. 이제 이유 알았어요.ㅎㅎ

    '영어도 우리 삶도 남의 생각을 보고 남의 말을 듣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남들이 보고 듣기만 하고 있을 때 꾸준히 말하고 써야한다.'
    꼭 기억할께요.~~

    오늘도 창작활동 한 걸음 뗐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2018.09.06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마음그릇 2018.09.0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진화와 연관지어 보고 듣는걸 찾는지는 몰랐네요.가끔씩 와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마흔을 코앞에 두고 열심히는 살아왔지만 상대평가를 해보면 머하나 남보다 잘하는게 없는거 같아 우울했었는데 여러 좋은 글을 읽고 정신력, 의지력 회복 중입니다.
    마흔에는 저도 제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은 내보고 싶었는데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 버려두었던 블로그에 매일 1개씩 도서요약을 포함해 열심히 기록해보고 있습니다.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에서 언급하신 책들도 읽어봤는데 용기를 주네요.작은거 부터 가볍게 시작 중입니다.

  9. 김경화 2018.09.17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 위에 마음그릇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은 쓰면 쓸스록 연습이 되고 스스로 교정도 되는거 같아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사는 사회와 개인이 함께 겪는 고민이 있답니다.

'직장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은퇴 이후 돈은 얼마나 있어야 행복할까?'

'어떤 삶을 살아야 죽을 때 후회가 없을까?'


가끔 세간에 화제가 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나 일본에서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이 이런 고민에 대한 나름의 답이지요. 일보다는 가정을 우선하고 큰 성과보다는 소소한 보람을 즐기는 휘게 스타일. 많은 것을 소유하기보다 적은 것에 만족하는 미니멀 스타일. 예전에는 획일적인 인생관을 강요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존중받는 시대입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최태원 / 한스미디어)에서 저자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주는 고객들과 함께 즐기고, 이것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그 매력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비즈니스다.' 

(위의 책 7쪽)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패턴이 라이프스타일이라는데요. 생각해보면 저의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도 어쩌면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를 공짜로 공부하고, 돈 들지 않는 취미로서 독서를 즐기고, 돈을 쓰지 않는 삶의 자세를 즐기고,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 흠... 그러고보니 저도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군요. 이건 비즈니스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요. 비즈니스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여 소비를 창출하는 일이거든요.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도 당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돈을 좀 쓰라는 이야기고요. 저는 돈을 쓰지 말자고 주장하는 거니 이게 비즈니스라고는.... ^^ 

그런데 저는 이게 비즈니스를 하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비즈니스라면, 돈을 어떻게 벌까 고민하는데요. 남의 돈 먹기 쉽지 않아요.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즐기는 게 우선입니다. 그걸 보고 남들이 따라하면 다행이고요. 안 해도 일단 내가 좋아했으니 된 거다. 이를테면, 책읽는 라이프스타일을 권하기 위해 책방을 연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채워넣고 사람들이 찾아와주기를 바라는 게 우선이라는 거지요. 책방 운영으로 큰돈을 벌지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가득채웠으니 됐다, 라고 믿어야... 물론 쉬운 삶은 아닙니다. 확고한 믿음과 철학이 있어야지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늘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헤맵니다. 나의 취향이 우선이라고 믿어요. 취향이 있어야 내 것이 생겨나니까요.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드라마에서 나만의 색깔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의 삶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블로그가 아닐까 싶어요.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전시하고, 그 매력을 세상에 전파하는 곳. 블로그가 나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것은 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는 그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한 핵심가치와 삶의 목적을 이해해야만 가능하다.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한 취미나 취향이 아니라, 추구하는 삶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위의 책 128쪽)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이 뜨는 걸 보고 저의 출판 에이전트가 그랬어요. 

"짠돌이 인생철학의 원조는 피디님인데 말이지요. 혹시 '짠돌이 경제학'이란 제목으로 '인생을 공짜로 즐기는 노하우'에 대한 책을 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손을 내저으며, 감히 경제학이라 이름 붙인 책을 쓸 자신은 없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짠돌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찬사로 글을 묶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이건 정말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삶의 방식이거든요. 저는 짠돌이라서 행복합니다. 저더러 용감하다느니, 즐거워보인다느니 말씀들 하시는데, 그 동기는 하나에요. 세상을 사는데 돈이 들지 않으면, 돈을 벌기 위해 비겁해지거나 괴로운 삶을 살 이유가 없어요. 물론 이게 실행이 쉬운 스타일은 아니고, 그리 폼나는 삶의 방식도 아닌 건 잘 알아요. 저도 늘 고민하면서 삽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살려갈지.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뜬다는 책을 읽으니,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데 꼭 돈이 들어야 하나? 돈 한 푼 안 드는 라이프 스타일은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는 '짠돌이 인생 예찬론'을 써야겠어요. 아, 즐거운 궁리가 또 하나 늘었어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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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9.04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몇년동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느낀 '짠돌이 인생 예찬론' 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피디님이 주장하시는 짠돌이는
    정말 돈을 안 쓴다기 보다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좋아하고 필요한것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라고...
    이해하긴 했는데요....
    제가 제대로 이해한거 맞나요? 피디님~~ ^^

    피디님이 말씀하셨듯이
    라이프스타일이라는게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패턴인데..
    남이 만든걸 내가 따라한다는게
    쉽지 않은거 같아요..

    결국 자신이 어떤거에 큰 가치를 두는지
    알아가면서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데 중요하다라고 생각됩니다.

    아.. 끝으로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을
    몇년간 읽으면서 그 동안 몰랐던
    재미난 것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그러고보면 이제는 피디님과 같은 취향을
    가지게 된 것도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긴 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과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돈동맘 2018.09.04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늘 주제로 또 저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주시네요^^
    어쩜 저와 생각과 스타일이 이렇게 너무 같아서! 그냥 PD님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라이프 스타일이 완성될거 같아요.
    좋은 롤모델을 만나는 것이 이래서 중요한가 봅니다. ㅎㅎ

  3. 꿈트리숲 2018.09.0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향을 설계하러 츠타야에 다녀왔어요.
    물론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책으로요.ㅎㅎ
    자신만의 확고한 라이프 스타일이 없을땐
    책에서 카피합니다.
    책 따라 해보고 잘 되는 것은 내것으로
    안되는 것은 과감히 패스하는 마음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고 있어요.

    아직은 과정에 있지만 미니멀 만큼은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구요. 여행도 독서도 글쓰기도
    자리 잡을려는 것 같아요.

    쓸땐 쓰지만 낭비 하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노하우를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공짜로 배워가고 있어요.
    감사한 마음, 댓글로 풀고 갑니다.^^
    (보이진 않겠지만 진지한 궁서체~~!)

  4. 언제나스마일 2018.09.0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어도 비슷한 사람들은 있다.

    부부는 다른 사람들이 만나야 잘 산다고 하던데...... 개뿔~~~

    이곳이 좋아요..!! ^^

  5. 김수정 2018.09.04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 많이 없어도 즐겁고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하루하루 마음에 새기고 있어요
    피디님과 꼭 같을수는 없지만, 저만의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삶의 전체적인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겠어요.

  6. 보리보리 2018.09.04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짜로 영어 잘하는법 알리고자 열씨미 유튜브 올리고 있어요. 처음에 내가 좋아하는걸로 하니 실패였어요. 대중적인걸로 하니 참 편하네요.ㅎㅎ

  7. 곰양22 2018.09.05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도움 받았습니다

  8. 2018.09.06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원태윤 2018.09.16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라이프스타일!

    나만의 라이프스타일도
    같이 만들어가는것!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는것!

    이것도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10. 김경화 2018.09.1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인가?잡지책인가? 헷갈리는 표지입니다.
    근데 피디님글보니 넘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평생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기는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이었어요. 그때는 하루 15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쉬지 않고 영어 공부만 했으니까요. 이코노미스트지를 읽고 영문 에세이를 쓰고 CNN을 청취하고 영어 연설원고를 만들었어요. 동시통역 수업에 들어가면 2시간 내내 초집중 상태입니다. 연사는 쉼없이 영어로 계속 연설을 합니다. 귀로는 듣고요, 머리로는 해석을 하고요, 입으로는 우리 말로 끊기지 않고 통역을 합니다. 이런 공부를 하루 종일, 매일 매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고요. 동기 중에는 몸이 아파 휴학하거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퇴하는 친구도 꽤 많았어요. 동기들이 모이면 그런 얘기를 했어요. "결국 공부도 체력이 받혀 줘야 하는구나."

드라마 연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받혀줘야 한다고 믿어요. 건강을 생각해서 술 담배 커피를 멀리합니다. 물론 이게 쉽지는 않지요. 특히 일이 많을수록 그래요. 잠깐 짬이 나면 담배를 피우고, 일이 일찍 끝난 날은 팀원들과 술을 마시고, 야근 할 때는 커피가 잠을 깨워주지요. 사무직 노동 10년이면 건강이 많이 망가집니다. 

출판사에서 13년을 에디터로 일한 분이 있어요. 책상앞에 쪼그리고 앉아 일만하다보니 나이 마흔에 남은 건 고혈압과 스트레스, 저질 체력 뿐입니다. 어느날,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동네 수영장을 다닙니다. 공터를 뛰기 시작하고, 바구니 자전거로 슈퍼를 다니기 시작해요. 마흔에 운동을 시작하여, 철인 3종 경기 (바다 수영 3.8킬로, 사이클 180킬로, 마라톤 42.195킬로)를 완주하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쓴 책이 <마녀체력> (이영미 / 남해의 봄날)이에요.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어요. 이분과 같이 사는 남편이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의 운동회에 나가 달리기에 참여했다가 넘어집니다. 20대 시절 생각하고 뛰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30대 남자의 몸은 금세 망가지거든요. 배도 나오고, 조금만 뛰어도 헉헉 거리고 넘어져요. 그날의 쇼크 이후, 남편은 대학 이후 줄기차게 피워온 담배를 끊습니다. 동네 마라톤 클럽에 가입해 뛰기 시작해요. 운동회에서의 굴욕이 남편에게는 아이언맨(철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지요. 

"삶의 차이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늘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남편은 운동회 때 당한 망신살을 새로운 삶의 기회로 반전시켰다. 까짓 몇 번 넘어졌어도, 바지에 묻은 먼지 털듯이 툭툭 잊어버리면 그만 아닌가. 담배를 줄기차게 피워대면서 뱃살 출렁이는 중년 남자로 나이 들어간다 해도 나무랄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 일을 기점으로 남편은 자기 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급기야 동네 마라톤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렇게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갔다. 

(위의 책 24쪽)


맞아요. 내게 일어나는 일이 나의 인생은 아니에요. 그 일에 대한 나의 반응이 나의 인생이지요. 남편을 보며 운동을 시작한 저자가 트라이애슬론 경기 15회, 마라톤 풀코스 10회, 미시령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는 강철 체력을 갖춘 사람으로 변모해갑니다. 그렇게 갈고닦은 체력을 바탕으로 인생 후반전에 새로운 직업을 열어가는 과정이 감동이에요.


책의 서두에 이런 말이 나와요.


영웅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은 그걸 하지 않는다.

-로맹 롤랑


이 책은 진짜 영웅담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계속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이번 가을,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떠납니다. 나이 50에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내년에 나올 여행 책의 에필로그를 장식하고 싶은 저만의 모험담입니다. 대학 1학년 때 싸이클 전국일주를 완주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나이 스물에 전국일주를 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이 50에도, 60에도 꾸준히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고, 언젠가 나이 70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겁은 나지만 도전하려고 합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가 생기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위의 책 95쪽)


운동, 힘들지요. 하지만 저는 제 인생이 소중하기에, 괴롭고 힘들어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주말마다 팔당댐까지 자전거를 달리며 체력을 만들고 있어요. 자전거를 끌고 나갈 때마다 설렘과 가벼운 흥분이 나를 감쌉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하는데요. 체력은 힘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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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이동풍 2018.09.03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부터 시작되는 자전거 모험
    김훈작가를
    뛰어넘는
    또다른 맛과 멋의 글이
    나오리라 믿으며
    기다리며

    혹시 고향인 울산 지나가실때
    기운나시도록
    밥 한그릇
    사드리고 싶슴다
    살아생전 품어보는 소원♡희망♡염원

    좋은하루

  2. 섭섭이짱 2018.09.03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도 읽으셨군요.
    이 책 나오자 마자 읽었는데. ^^
    제 꿈중 하나가 철인 3종 나가는건데
    그걸 사십대에 하신분이 있다고해서
    진짜.. 정말이야!! 하면서 읽었죠.
    읽으면서 정말 영웅담을 읽는것처럼
    순식간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언젠가 철인 3종 나가는 내 모습을 그려봤어요.
    올해부터 한단계씩 준비중인데..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와~~~~ 대박~~~ 자전거 전국일주.....
    정말 멋진데요. 피디님 인생에
    많은걸 깨닫게 해준 자전거여행을
    다시 하신다니 저도 막 설레네요..
    20대, 한계령을 넘은 민식이와
    50대, 다시 한계령을 넘을 민식이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요.
    아프지 마시고, 꼭! 꼭! 안전하게 자전거 여행 하세요.
    어떤 에필로그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맞습니다. 체력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야 하니까요. ^^

    오늘 피디님 글 읽으며
    바로 버킷리스트 2가지 추가했어요.
    "50대 자전거 전국일주"
    "70대 자전거 세계일주"
    이 두가지 꼭 이루고 싶고, 꼭 이루겠습니다.

    항상 도전하는 모습 보여주시는 피디님
    이번 자전거 전국일주 도전도
    멋지게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아자아자 강철체력 김민식 파이팅~~~~

  3. 선아 2018.09.03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 책을 읽으셨네요? 이 책 읽으며 전 김 피디님 떠올렸는데! 두 분의 열정과 의지가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자전거 일주라 멋집니다! 어떻게 그런 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김 피디님 정말 멋집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

  4. littletree 2018.09.03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이 책 저자님 북토크에 다녀왔는데 소개해 주시니 반가워요. 저도 윗 분처럼 피디님이 떠올랐는데~^^ 피디님의 자전거 여행 응원합니다♡

  5. 꿈트리숲 2018.09.03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분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같은 40대가 체력은 이리 다를 수가... 했어요. 체력 증진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겠어요.

    자전거 전국 일주, 쉽지는 않겠지만 건강하게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글을 읽으면서 두려움보다 중요한 어떤 것은 재미와 의미, 내 삶과 내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에필로그 조차도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로만 써내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겪어보고 녹여내는 책은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듯요.^^

    자전거 전국 일주와 능동태 라이프 3탄, 응원합니다.~~~^^

  6. 돈동맘 2018.09.03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 오늘도 PD님 글 읽고 새로운 목표 하나 세워갑니다. 건강관리 잘 하셔서 10년, 20년 후에도 PD님 왕성한 활동 계속 볼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

  7. 정은 2018.09.0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책의 에필로그를 장식...'하기 위해,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시는 멋진 작가님 \(^°^)/
    감독님의 책사랑이 또 한번 감동깊게 전해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거운 여행 다녀오셔요. 멋진 새책의 에필로그 더더욱 기대 되어요.

  8. 은데미 2018.09.03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차이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대처했는가'란 명언 가슴에 새겨두어야 겠네요~~
    오늘도 귀한 책 추천 감사합니다~~

  9. 크케효 2018.09.0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10. 보리보리 2018.09.03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50 에 하는 자전거 전국일주, 세계일주 모두모두 응원합니다. 새책이 한층더 풍성해지겠어요~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이시네요~짝짝짝~

  11. 동우 2018.09.0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뒤에 나를 생각하면서 하기!
    1년뒤에는 그때 안한걸 후회하지 않기위해
    지금하기!
    공부든 운동이든 모두 다 같은것 같애요.
    전국일주하시면서 곳곳에 하루씩 들러주세요 하핫!
    저희 동네 경북 울진을 지나가시게 된다면
    연락주시구요
    강철체력 피디님 화이팅입니다!

  12. 뽀로로 2018.09.04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3. 오케이고고씽 2018.09.06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마흔에 운동(댄스) 시작했는데요. 같이 운동하는 언니들 덕분에 건강관리에 힐링까지 된답니다~^^

  14. 2018.09.06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정말그렇습니다. 2018.09.10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보니 체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더라고요.
    다들 고만고만한 지력으로 일을 해내려면 결국 오래 견디는 사람이 이겼어요.
    이걸 알았으면 젊었을때부터 살 뺴는데 집중하지말고 체력을 기를걸 너무 후회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열심히 운동해서 젊을때보다 건강이나 체력이 좋아 일을 더 잘하게 되었어요.

  16. 원태윤 2018.09.16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한번 더 생각하게되고,
    한번 더 고민하게 됩니다.

    새로운 고민을 주시고,
    삶을 새롭게 다가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항상 PD님 때문에 내일이 기대되는 한
    사람입니다.

  17. 발레리 2018.09.19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기력이 찾아 올려고 할 때마다 블로그 찾아와 읽습니다. 회복이 될만한 글들이 기다렸다는듯이 포진되어있어요 ㅠㅜ 정말 피디님이 존재하고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ㅠㅜ 또 힘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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