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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는, 그 사람의 열정에 반했을 때입니다.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에요. 소설 창작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마치 노동 화가 반 고흐 같아요. 매일 꾸준히 읽고 글을 씁니다. 특히 그는 독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요. <당선, 합격, 계급>을 읽으며 놀란 대목이 있어요. 

2016년~2017년 나는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할 때마다 설문지를 돌렸다. 소설을 고를 때 각 요소들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0~10점으로 표시해 달라는 내용의 설문이었다. (중략)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반 독자들이 소설을 고를 때 영향을 받는 요소 (점수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1. 이야기의 소재

2. 제목

3. 친구나 지인의 평가

4. 표지 디자인

5. 작가의 대표작

6. 작가의 인지도

7. 작품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8. 작가가 바로 직전에 쓴 작품

9. 서가나 매대에 자리한 위치

10. 책에 함께 실린 문학평론가의 해설

(후략)  

(<당선, 합격, 계급> 344쪽)


작가가 직접 여론 조사까지 하며 소비자 동향을 살피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소설을 고를 때 영향을 받는 요소에서 제 눈길을 끈 건 제목, 표지 디자인, 매대 위치였어요. 이건 작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모두 출판사의 공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처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제목을 출판사에서 제안했을 때, 약간 걱정이 됐어요. '음... 반말이네? 제목을 보고 반감을 사면 어떡하지? 영어책 한 권 읽어본 적도 없다, 어쩔래? 하고 시비걸면 어떡하지?' 

책 출판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책의 제목과 디자인, 마케팅은 전문가인 출판사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제목도 좋다고 했어요. 그 다음 책의 디자인을 봤을 때도 내심 실망했어요. 저자인 제 이름보다 추천사를 써준 김태호 피디의 이름이 더 크게 나왔더라고요. ㅠㅠ^^ 심지어 인터넷 리뷰에는 김태호 피디가 쓴 책인줄 알고 샀다는 글도 있고... ㅋㅋㅋ 그래도 편집자님에게는 '디자인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하고 메일을 보냈어요. 

책이 매장에 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교보 문고에 갔을 때는 책을 찾지 못해 당황했어요. 영어 학습서 분야를 뒤졌거든요. 책은 엉뚱하게 자기계발서 분야에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책의 제목, 표지, 매대 위치, 무엇하나 저자인 제 뜻대로 된 건 없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책이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출판과 책 마케팅에 있어서는 편집자가 전문가이니 무조건 전문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평소 저의 드라마 연출론입니다. 감독은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사람이다. 대본에 대해서는 작가의 의견을, 연기에 대해서는 배우의 의견을, 앵글에 대해서는 카메라 감독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드라마 피디로 제가 먹고 사는 건 저보다 잘 난 사람을 주위에 모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덕이지요.  

수많은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드라마와 달리, 책은 저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작업이라 생각하고 책을 썼는데요. 이것도 협업이더군요. 출판 전문가인 편집자들과의 협업으로 책을 만들고요. 궁극의 협업은 독자들과의 협력입니다.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고, 독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작가의 일입니다.

설문조사의 결과, 독자가 책을 고를 때 '전문가'의 의견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장강명 작가는 놀라요. 타인의 의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나 지인의 평가지요. 왜 전문가들의 추천은 외면을 받는 걸까요?


나 역시 언론이나 서점 등에서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면 다른 작가나 명사들이 같은 코너에서 어떤 책을 추천했는지도 살피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에서 '아, 이 책 읽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때보다는 '아, 저 사람이 자기 취향 고상하다고 자랑하고 싶었구나.'라고 느낀 적이 더 잦았다. 

(위의 책 345쪽)


서평을 쓰면서 가끔 하는 고민이에요. 저의 취향을 자랑하기 위해,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읽지는 말자고요. 재미없는 책을 읽기도 힘들고, 리뷰를 쓰는 건 더 힘들거든요. 책읽기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더 잘 쓰고 싶은데 쉽지는 않지요.

한국의 서평 문화가 척박한 이유에 대해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는 장강명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전문 서평가든 블로거든 서평을 써서는 먹고살 수가 없죠.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서영택 대표는 파워블로거의 글이 부실한 것은 글을 열심히 써봤자 경제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론가의 글이 어려운 것은 그 경제적인 보상을 출판사가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블로거들이 다른 독자를 통해 직접 돈을 벌 수 있게 된다면 더 공들여 서평을 쓰게 되지 않을까? 평론가들은 작가나 다른 평론가가 아니라 일반 독자의 관점을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위의 책 377쪽)


블로그에 서평을 연재하는 이로서, 고민하게 하는 글이었어요. 경제적 보상과 관계없이 즐거움에 집중하고 싶어요.  독자와의 만남 행사 때마다 설문조사를 했다는 장강명 작가 이야기가 놀라웠어요.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꾸준히 공부하는 작가의 자세.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좋아요를 눌러 꾸준히 반응해주시는 블로그 독자 여러분도 제게는 은인입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반응에서 또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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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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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또기 쭘마 2019.01.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완성된 모습에
    그런 이유들이 있었군요. 출판사가 그런 세세한 면까지
    관여하는줄 이제야 알았네요.ㅎㅎ

    피디님께서 즐거워하시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책들은 진심이 되어 전달되니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2. 꿈트리숲 2019.01.17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을
    읽지 않았더라면 책은 온전히 작가의 역량이라
    생각했을거에요. 책은 작가, 출판사, 그리고 독자의
    협업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각자 3할의 역할을
    투입하고 나머지 1할은 타이밍과 운에 맡기는거죠.^^

    피디님은 블로그 누적 발행 글 수가 어마어마 하다보니
    댓글만 모아도 족히 책 한권은 될 것 같아요. 출판사가
    관심있어 할지 모르겠지만. . . 독자들의 설문 1위인
    '이야기의 소재' 면에서 신선하지 않나요?ㅎㅎㅋㅋ

    오늘 태그를 보니 장강명 작가님은 글 쓰는 맛이 날 것 같네요.~~

  3. 섭섭이짱 2019.01.17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문 서평가든 블로거든 서평을 써서는
    먹고살 수가 없죠.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음... 이 문제가 결국 국내 출판시장이 작아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독서 인구도 매년 줄고 있다고 하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서평가들이 돈 벌 수 있는
    환경이 적어지는게 원인이 아닐까라는.....

    그래도 요즘 보면 유투브에서 책 서평하는 사람은
    꾸준이 느는거 같아요.. 블로그 보다는 유투브가
    좀 더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거 같긴 하더라고요.
    이 기회에 피디님도 유투브에 ^^

    하여간 장강명 작가도 그렇고
    피디님도 독자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시는거 유익한 책들
    내주신거에 감사드려요. ^^

  4. 아리아리짱 2019.01.17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통해 장강명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피디님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은 행복한 영향을 받아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 댓글들에 또 피디님이 에너지 충전이 되신다니 서로 상생하는 공동체가 되는군요! 함께함이 늘 감사합니다.^^

  5. 샘이깊은물 2019.01.17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책에 관심은 많았지만 ‘읽어야 되는’ 책에 대한 부담이 마음 한구석에 있어서 독서를 진심으로 즐기며 하는 순간이 적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하면서 하루에 잠깐씩 생기는 귀하디 귀한 저만의 시간에 제가 ‘읽고 싶은’ 책을 펼쳐 들어 야금야금 읽다보니, 독서의 재미가 아주 꿀맛입니다. 꾸준히 지속시키고, 조금씩 더 자라나게 하는 동력 중에 즐거움과 재미가 빠질 수 없습니다용^^
    뱉어내지 않을 수 없어서 적어두는 단상이나 영감, 일기 역시 의무가 아니기에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고요.

  6. 안천사 2019.01.1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장강명 작가님의 글에 계속 빠지져서 머무시고 계시네요. 덕분에 저도 좀더 장작가님에 대해 알아가고 있어요. 출판도 협업이지만 블로그도 협업인거 같아요.
    매일 읽고 싶은 글 써주시고 여러분이 댓글 남겨주시니 블로그가 항상 숨쉬며 살아 있는 듯 느껴지네요. 오늘도 즐겁게^^

  7. 성인 2019.01.1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데 사람도 책도 들여다 볼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업무환경(!)이 이렇다보니 책을 볼 기회가 있는 부분에 늘 감사할 뿐입니다.

    작가와의 만남에서 설문지를 돌려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장강명 작가님의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늘 꾸준히 쓰고 읽는 김민식 작가님의 글을 보며 늘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글이 꼭 저한테 말을 건네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갈수록 조직에서 고립되어 갑니다. 소통의 부재로 정신건강이 염려될수록 글에 의지하게 됩니다.
    늘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8. littletree 2019.01.1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오늘 마침 이 책을 다 읽었어요! 저는 사실 소설 공모전이나 출판 등등에 관심이 없었는데, 피디님의 소개에 이끌려 읽게 됐어요. 실질적인 조사결과와 냉철한 시각에 어느새 설득 당하기도 하고 르포인데도 어떤 대목에서는 큭큭 웃기까지 했어요. '독서공동체'를 제안하는 대목에서 피디님의 블로그가 바로 떠오르더라구요. 순수한 열정으로, 공짜로 진정성 있는 서평을 올려주시는 피디님과 그에 대해 댓글로 소통하는 분들. 그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은근 뿌듯함까지 느꼈어요^^*

저는 딸만 둘인데요. 가끔 저더러 “딸이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노후에 걱정이 없잖아요.”라고 하는 분도 있어요. 글쎄요, 노후를 왜 꼭 딸에게 맡겨야 하죠? 아들은 부모의 노후에 책임이 없나요? 

친척 어르신 중에 노년에 중풍이 와서 10년 가까이 고생하신 분이 있어요. 아들도 여럿이고 딸도 둘 있는데요, 아들은 노후에 별 도움이 안 되더군요. 아들 많아봤자 소용없어요. 서로 싸우기만 해요, 장손이니 첫째가 모셔라, 집 가까운 둘째가 모셔라, 아직 애가 없는 셋째가 모셔라 등등. 결국 보다 못해 시집을 가지 않은 딸들이 나서서 어머니를 모시더군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10년 동안 두 자매가 돌봤어요. 어른이 돌아가시고 나니 두 자매의 나이는 마흔 가까이 되었어요. 엄마를 돌보느라 혼기를 놓쳤지요. 돌봄 노동을 하지 않는 오빠들과도 사이가 불편해지더라고요. 정작 재산은 아들들에게 많이 주셨는데요, 아프니까 돌보는 건 딸들이 독박을 쓰더군요. 저는 노후에는 딸이 좋다는 말이 불편해요. 그건 딸들에 대한 폭력이에요. 부모가 아프면 왜 꼭 딸이 돌봐야 하나요? 


지난번에 소개한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 2장의 목차입니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손자를 돌보아줄 것, 그러나 공치사는 하지 않을 것

묘지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

자식에게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부모다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둘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업적으로 해줄 사람을 선택할 것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

노인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경우는 참견하지 않을 것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한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애완 동물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노화의 징조

고정 관념을 버릴 것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자신을 위로해준 말을 타인의 비난용으로 쓰지 않을 것

칭찬하는말조차도 주의할 것

조직에서 상급자가 되려면 자제심을 갖춘다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않는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세상이나 주위 사람에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구애는 하지 않는다

나이 들어 이혼하면 편안하기는 하나 몹시 외롭다

노인이라는 사실을 실패의 변명 거리로 삼지 않을 것

건망증이나 다리나 허리의 불편함을 일일이 변명하지 않을 것

가능하다면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다

건강 기구 약 등을 타인에게 무턱대고 권하지 말 것

배설 문제에 너무 신경질적이 되지 말 것

갑작스러운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말 것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식사 방법에 주의와 배려를

시력, 청력 등이 저하되면 일각이라도 빨리 손을 쓸 것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 쓸 것

자주 씻을 것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특히 이 중에서도,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업적으로 해줄 사람을 선택하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남의 손을 빌릴 일이 많아진다. 단지 그런 경우 다소라도 자신에게 경제력이 있다면 가능한 한 타인의 호의를 기대하지 말고 일로 생각해 직업적으로 받아들여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 

(위의 책 104쪽)


저는 술 담배 커피를 멀리하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차를 타는 대신, 걸어서 전철을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합니다. 나이 들어 딸들에게 병치레를 맡기고 싶지 않아요. 피할 수 없는 질병이나 사고는 있겠지요. 그 또한 노화의 일부니까요. 그럴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거예요. 딸들에게는 정서적 지지만 받으면 됩니다. 가끔 여유가 있을 때 찾아와서 얼굴만 보면 됩니다. 그것도 전화나 영상 통화면 되어요. 저를 돌보고 찾아올 시간에 딸이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병상에 누워서도 책만 있으면 됩니다. (퇴직 후, 늙어서 하루종일 책만 읽어도 좋겠어요.) 저는 평생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았어요. 딸들도 그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딸이 있어 좋으시겠어요.” 라는 말, 딸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딸은 딸의 인생을 살아야지요. 노후에 간병은 전문가에게 맡기고요. 비용 부담은 아들 딸 구분 없이 공평하게 나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산도 아들 딸 구분 없이 공평하게 나누면 되고요.

진짜 효도는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부모라면 자식의 행복 외에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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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1.16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자가 일본 분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의 내용이 많네요.

    마지막 문단 내용 정말 공감 백배입니다.
    다만 이렇게 하기 위해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게 중요할거 같고...
    젊은 시절부터 노후의 경제력에 대해 고민은 계속
    필요할거 같네요.

    오늘도 생각할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오또기 쭘마 2019.01.16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들에게는 정신적지지만 받으면 된다는 피디님의 말씀이 너무 와닿습니다.

    삼남매의 엄마인 저는 어렸을때부터 독립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줘요.
    너네들이 성인이 됐을때 엄마나 너희들이나 우리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모두 독립을 잘 해야한다고요.

    특히 경제 교육을 많이 시키죠.
    요즘 자녀들이 성인이 되도 경제적으로 독립못하고 부모에게 손벌리며
    생활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건 자녀에 대한 올바른 사랑이 아닌것 같아요.

    부모나 자녀가 서로 독립이 잘되야 긴 인생동안 오래된 고향 친구처럼
    만나면 반갑고 허심탄회한 사이가 되지 않을까요?

  3. 은별 2019.01.16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효도는 자식들이 자기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말씀이 많이 와 닿습니다

    저는 애가 넷이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자식을 보험으로 생각 하더군요 노후에 든든한 경제적 지원군으로 ㅋㅋ
    아이들이 잘 독립 할 수 있도록 부모 또한 경제적 독립에 힘써야 할 것 같아요


  4. Whitesophie 2019.01.16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은 깨끗하고 진솔하며 편안하게 와 닿아 참 좋아요. 피디님의 맑은 마음이 읽히고, 아~~ 내 생각이랑 똑같아할 때가 많아 공감 100%~~ 할 때가 많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아리아리짱 2019.01.1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우수 댓글자 베스트5에 선정되어 상경하는김에 서울친구들과도 함께할 시간을 약속하면서 피디님 블로그 매니아가 된사연을 전했답니다.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 꽁냥꽁냥 이런저런 소식은 생략하며 지내 왔는데 어제 제 답글을 본 친구가 감기 안부를 깨톡으로 물어왔어요.
    친구도 피디님의 팬이 된듯 ^^
    피디님 블로그가 또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힘에 놀랐습니다.
    저는 피디님 댓글러로 함께 즐겁고 행복한 노년을맞으렵니다.

  6. 꿈트리숲 2019.01.16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딸이라서 불만이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만
    제 아이는 딸이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얘기도 나누고 하는게
    같은 여자라서 더 좋더라구요.

    제 딸이 장성해서 집을 떠나도 부모를 떠올리면
    행복한 웃음이 나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하고 바랍니다.
    부모를 위해 마음에 없는 노동을 제공하는 것보다
    의무적으로 용돈을 주는 것 보다 아무때든 생각나면
    전화하고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사이. 딸과 그런 관계를
    지속하고 싶네요.

    나이들면서 더더욱 자식에게 집착하지 말자 다짐합니다.
    질척거리는 부모는 되고 싶지 않아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019년 엄마 독립운동 선언할까봐요.^^

  7. 헤니짱 2019.01.1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딸이자 며느리이지만~ 최대한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남편과 둘이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을 마무리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도 챙기고~ 돈도 챙기고 해야죠~~
    오늘아침도 김피디님 덕분에 많은 생각과 다짐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8. 안천사 2019.01.16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딸, 아들. 둘을 키우는데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신경 안쓰고 스스로 앞가림하며 살아만 주면 된다 싶고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본인들의 시간을 부모 병간호 등에 바쳐가며 재밌게 사는 걸 놓치는걸 원치 않아요.
    한번뿐인 인생 그렇게 살게 하면 안되는거니까요.
    그저 잘 지낸다는 안부 나누며 살되 각자의 인생에 충실했으면 하네요.
    그러려면 저부터 현명하게 준비해야겠죠.
    지혜로운 사람으로 늘 깨어있으려면요~~

  9. 잘될겁니다ㅎ 2019.01.16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엄마 다음에 제사 때 어떤 음식 올려 줄까??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제가 제사때 너희 먹고 싶은고 맛나게 먹어라 제사 지내지 말고 너희가 행복하고 즐거운게 제사 지내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야
    라고 했어요
    큰아들은 군대 갔다와서 지금 호주로 워킹 가 있는 형은 군대 휴가 나와서 들어 갈때 마다 엄마랑 시간 많이 못 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면 엄마는 엄마가 알아서 잼나가 살 거니깐 너두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야지 했는데
    나이가 드니깐 다시 아이들을 즐겁게 살게 잘 떠나 보내고 나는 다시 독립을 잘 하는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10. 보리보리 2019.01.16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평생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았어요." 짝짝짝~ 딸들도 그렇게 살거예요. 본게 그게 전부인대요~^^ 딸이 좋다는건 정서적인 면이 강해서입니다.

  11. 해화동 2019.01.16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생각 잘 보고 갑니다.

  12. 은쥐맘 2019.01.16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딸 둘인데 아직 너무 예뻐요. 제앞길 잘헤쳐나가고 하고싶은일 하면 좋을것 같아요. 우리세대는 자식에게 기댈 생각을 안하죠. 딸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13. 엉뚱 2019.01.17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의 산록도로
    아침마다 출근길에 신났다고
    신호등도 없고 한라산을 병풍삼아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속도도 좀 내고 추월도 하며
    서울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도 보며
    말들과 메밀밭 그리고 갈대
    겨울에 눈이 쌓여 시속 20km로 한시간 넘게 기어와도 좋았던 길이었는데
    제주에 온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출근길에 노루를 정면에서 만났어요.
    이젠 도로에 낙엽만 굴러도 깜짝 놀라고 제주에서 제일 무서운게 노루가 되었어요.
    그리고 멍하니 한 생각
    "아들 셋이면 길바닥에서 죽는다더니 내가 제주 길바닥에서 죽겠구나!"
    우리 아들들이 엄마가 하는 말 중에 제일 싫어하는 말이
    "엄마와 감성이 같은 딸, 딸이 있었으면 좋겠어.~"
    딸 타령입니다.^^




나이 50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쉰 두 살입니다. 세월은 정말 빠르군요. 이러다 앗차! 하는 순간 노인이 될 것 같아요. 어디에선가 ‘나이 드는 지혜’라는 글을 읽었어요. 일본 작가 소노 아야코의 글이라고 하더군요. 도서관에 가서 '소노 아야코'를 검색했더니 책이 여러 권 뜹니다. 그중 가장 먼저 나온 책은 1985년에 나온 ‘아름답게 늙는 지혜’라는 책입니다. 좀더 최근 판본은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 / 오경순 / 리수)군요.

저자는 나이 40에 잘 늙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합니다. 나이를 먹은 후에, 멋있게 늙는 법에 대해 고민하면 이미 늦다고요. 이미 늙어버린 사람에게는 책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책을 팔지 말라고 써야할까 고민했다는군요. 어떻게 나이들까, 고민하는 건 아직 늙지 않았을 때 해야할 일이라는 거지요. 책의 목차만 읽어도 좋더라고요. 한 줄 한 줄 받아쓰고, 틈 날 때마다 소리 내어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일단 포기할 것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가족끼리라면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다른 사람의 생활 방법을 왈가왈부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할 것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명랑할 것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할 것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질 것

젊음을 시기하지 않을 것, 젊은 사람을 대접할 것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냉혹할 것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할 것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자식이 걱정을 끼친다면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공격적이지 말 것

태도가 나쁘다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의사가 냉정하게 대해도 화내지 않는다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정년을 일단락으로 하고, 그 후는 새로운 출발로 생각할 것

보편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최고 연장자가 되어도 자신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 것



구구절절 옳은 말씀 아닌가요? 목차를 읽으며, 한 줄 한 줄 뜻을 곱씹어보는 것도 좋아요.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물론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은 어느 것이든 존중되어야 하며 또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 유독 “나처럼 고생한 사람도 없지요. 내 일생이야말로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 만합니다.” 이런 말로 자기의 생애를 남에게 긍정시키려는 사람이 꽤 많다.

거의 100명에 97,8명까지가 자기의 일생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이 극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자기만이 특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일지 모른다. 그 반면 모든 인생에 대해서 깊은 경의를 품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사람의 일생이라도 그 깊은 속을 꿰뚫을 수 있는 눈만 가진다면 어느 것이나 위대한 삶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책 33쪽)  


드라마 피디로 일하다보니, 나이 많은 어르신을 만나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내가 살아온 걸 쓰면 그냥 드라마야. 김피디가 이걸 드라마로 한번 만들어봐.”

저는 웃으며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 지금 하신 이야기가 다 재미있는데요. 먼저 책으로 내시는 게 어때요? 선생님 인생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가장 잘 쓰실 수 있거든요.”

그럼 노인들은 손사래를 칩니다. 

“아냐, 내가 글은 못 써.”

그런 분은 구술사를 정리하는 전문가를 만나도 좋겠지요. <할배의 탄생>을 쓰신 최현숙 선생님 같은 저자. 그런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제일 좋은 건 직접 쓰는 겁니다. 타인을 붙잡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기보다, 조용히 내 삶을 돌아보며 글을 쓰는 노인이 되고 싶어요. 그런 노인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저는 매일의 기록을 남깁니다. 나이 50에 매일 올린 독서일기와 여행일기, 육아일기는 어느 날 70 노인이 된 제가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데 최고의 자료가 되지 않을까요? 

노인이 되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건 참 어려워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넘치는 중년에 하지 못하는 일을 60이 넘어 새로 시작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잘 늙는 법, 하루하루 즐겁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후회와 분노로 가득한 노년의 삶을 멀리하는 길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살 또 먹었어요. 잘 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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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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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15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늙을것인가 하는 고민이 현재를 잘살게 하는군요. 독서리스트 백만년 만에 만들어요. 피디님 덕분에 독서도 다시 시작할듯요. "내인생은 드라마거리가 못된다" ㅎ 노인이 되어도 뭔가 새로 시작할수 있기를...

  2. littletree 2019.01.15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의 목차만으로도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피디님.. 원하는 모습으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을 글로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3. 농업사랑 2019.01.15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령사회 시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네요.

    잘 늙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래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읽으러 가야겠네요 ^^

  4. 한종덕PD 2019.01.15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에게 도움 되는 글을 전하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다 생각합니다. PD님께 예의 없는 말(?)이지만, 잘 늙고 계시는 중이라 생각합니다.ㅎㅎ

  5. 꿈트리숲 2019.01.15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을 땐 매해 한 살 더 먹는게 끔찍하리 만치 싫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이듦이 축복이고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뜨면 내 남은 생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라고 외치면서 즐거워하고 있지요.

    예전에 운동하면서 만난 어르신들이 저 보고 '참 좋을 때다'고
    하신 말씀의 참뜻을 마흔 즈음에 알게 되었네요.
    잘 나이들고 싶다는 고민을 마흔 전 부터 시작했지만
    독서와 사색밖에 못찾았는데, 오늘 소개해주신 방법을
    저도 받아써야겠어요. 구체적이어서 아주 좋아요.~~~

    한 살 또 먹어서 완전 좋아요. 연륜이 쌓이는 소리가 들립니다.ㅋㅋ

  6. 안천사 2019.01.15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신문, 잡지 등을 읽다가 읽고 싶은 책들이 보이면 독서리스트 만들기가 몇안되는 제 취미중 하나입니다. ㅎㅎ
    오늘 소개해주신 책은 저도 예전에 읽으며 공감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읽어볼 책 리스트에 적어두었답니다.
    올해 4학년의 절반의 시기를 맞았는데
    좀더 현명해지는 거 같아 나이 드는게
    좋아요.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지혜롭게
    늙어갔으면 해요^^

  7. 섭섭이짱 2019.01.15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구구절절 옳은 얘기네요..
    그런데, 저자에 대해 이리저리 찾다보니
    갸우뚱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어디까지가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내용들이 맞다면 계로록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거 같아서....

    우리나라에서 책도 많이 내신
    베스트셀러 작가시던데.....
    참 '서행일치' 하기 쉽지 않은거 같네요. ^^;;;

  8. 아리아리짱 2019.01.15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며칠의 감기몸살에 '깨갱깽'하는 무력한 자신을 느낍니다. 건강관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들이었습니나. 여유롭게 나이듬은 건강을 기본으로 함을 다시 깨닫습니다.다시 힘내어 go go!



  9. 은데미 2019.01.15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듬에도 노하우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조목 조목 알기쉽게 알려주시는 피디님이나 저자님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나이듬에 거부감없이 기분좋은 하루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북오브제한 2019.01.15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지메일로 편지발송 했는데요. 아직 못보셨나봐요. 저는 전남도립도서관 사서입니다.
    피디님 초청강좌 해봤으면 해서 메일발송해드렸습니다. 한번 보시고 연락한번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결이 안되어.. 여기 가입도 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될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무조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

  11. 아따맘 2019.01.15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십대 중반에 이 글이 많이 와닿아요. 1월 벌써 반이 지났네요. 작년 한 해 pd님의 글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올해도 덕분에 행복한 매일입니다.

  12. 봄처녀 2019.01.15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제가 정말 많이하는 생각입니다~~ 천천히 목차를 읽어보니 실천못하는게 많네요~~ 여유로운 사람으로 늙고싶습니다~~

  13. 오또기 쭘마 2019.01.16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딱 마흔이 되니 늙음에 대해, 나이 먹어가는 거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요즘 얼굴에 주름 하나 더 생기는것보다 잘 늙어가는거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을 다니면서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하죠.
    이런 과정들이 쌓여 나중엔 삶을 지혜롭게 즐길줄 아는
    멋진 할머니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14. 카이리 2019.01.16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38인데 멀게만 느껴졌던 노년의 삶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목차만 봐도 겸손해지고 내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책이라 꼭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해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어제 정말 어이 없게도 손가락이 부러져서 새해 시작하자마자 깁스를 했는데 매우 불편하네요 ㅎ

  15. 신데레사 2019.01.17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님.
    좋은내용! 유익한 글 읽고 처음으로 댖글을 달아봅니다.

    저는 49년생 제자신 실감도 안나고
    인정도 하기싫은 칠십고개를 넘어섯네요.
    마음은 거의 고딩수준에서 맴도는데.
    물론 신체는 나이를 말하지요.ㅎ젊을땐 모자라던 잠이
    이제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오밤중에도 깨어서 스맛폰 속을 헤엄치며.
    쓰잘데기없는 뉴스에 연예인 소식에 눈알이 아프도록 쏘다닙니다.

    믿으실지 모르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스크린골프 연습장출근해서 300개 디리 쎄리.날리고 땀이 촉촉해서
    옵니다.
    그러나
    나이가
    주눅들게 합니다
    암튼
    앞으로
    열혈 독자가 되어서
    좋은 양식을 얻을까 싶습니다.

<시사인>을 몇년 째 구독하고 있어요. 제게 잡지 <시사인>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굽시니스트 만화가 나오기 전과 만화가 나온 다음. 처음 받아든 날, 최신 이슈부터 쭉쭉 읽다가 굽시니스트 만화까지 갑니다. 이 만화를 봐야 잡지를 놓을 수 있어요. 다음에 잡으면 끝부터 역으로 올라옵니다. 시사인 후반부에는 주로 새로 나온 책 소개나 '장정일의 독서일기', '활자의 영토'같은 글이 있어요. 책벌레가 총애하는 지면이지요. 다음에 읽을 책을 찾습니다. 그러다 다시 굽시니스트의 만화를 만납니다. 또 읽어요. 굽시니스트의 만화는 행간에 숨겨진 개그 코드가 있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웃음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시사인 연재 만화 모음집, <박4모>를 좋아합니다. <박근혜 4년 모음집>의 줄임말이지요. 시사만화는 시의성을 탄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리는 작품이 나왔어요. 

<본격 한중일 세계사> (굽시니스트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합니다. 학습만화의 새 장을 여는 작품이라 해야 할까요? 감히 학습만화라 부르기 민망합니다. 이건 그냥 사극 그래픽 노블입니다. 어떤 특정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주인공인 그래픽 노블. 한국은 호랑이로, 중국은 판다로, 일본은 고양이로 표현하는데요, 다 재미있어요. 한국은 세계사로 볼 때 중국과 일본이라는 아시아의 양대 강국 사이에 낀 신세입니다. 그로 인해 역사적으로 많은 불행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요. 책을 읽다보면, 한반도의 운명이 쫄깃쫄깃하게 펼쳐집니다.

1권은 '서세동점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 중 일 삼국은 어떻게 발버둥쳤는가. 프롤로그 '짬뽕의 기원'을 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짬뽕은 한중일 삼국 근대사의 산물입니다. 1899년 일본 나가사키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았는데, 화교 한 분이 가난한 유학생들을 위해 요리에서 남은 잔반을 활용해 면을 만듭니다. 닭 뼈다귀로 육수를 우리고, 채소와 해산물 찌그러기를 볶은 거죠. 이게 나가사키 짬뽕의 기원이고요,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일제강점기인 조선에 들어와 고춧가루와 고추 기름이 더해져 붉은 짬뽕이 되었어요. 짬뽕의 유래를 통해 저자는 3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9세기 말, 어째서 중국인 유학생이 일본에 많았을까?

왜 하필 나가사키였을까?

화교 네트워크는 어떻게 조선까지 뻗었을까?

만화의 형식을 빌어, 역사적 궁금증을 시종일관 재미나게 풀어갑니다. 제가 감탄했던 대목은 산업혁명의 기원을 설명한 '면 테크 전성시대'였어요. 16세기에 양모로 짠 옷을 입던 영국인들은 면화솜으로 만든 면 옷을 접하고 반해버리죠. 양털보다 면화솜이 더 가볍고 편안하니까요. 17, 18세기에 인도에 진출한 영국 상인들이 싼 가격에 면직물을 들여오는데요. 그 바람에 영국 모직물 산업이 망할 위기에 처해요. 결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인도산 면직물 수입 금지를 단행합니다. 정부와 귀족들이 죄다 양 목장주들이었나 봐요. 

면직물이 수입 금지 되자, 면화를 수입해 영국에서 직접 국산 면직물을 만듭니다. 근데 옷감을 손으로 짜기가 귀찮아 베틀을 업데이트합니다. 면직물 짜는 방직기가 나온 거죠. 기계로 면을 찍어내니 실이 부족해요. 목화 섬유로 실 뽑는 기계를 만듭니다. 이제 실이 남아도니 더 빠른 방직기를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미친 생산량이 나옵니다. 인력으로 돌리던 방직기를 기계로 돌립니다. 기계를 만들자니 철이 부족하고, 코크스 공정으로 석탄에서 강철을 뽑아내니 이제 석탄이 부족해요. 영국 각지에 탄광이 만들어지고, 탄광에 고인 물을 빼내려고 증기기관 펌프를 만듭니다. 이렇게 혁신 -> 생산 증대 -> 부의 팽창 -> 재투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산업혁명이 일어납니다. 물론 산업혁명이 이처럼 단순히 도식화할 수 있는 사건은 아니지만, 만화를 보며 컷컷의 재미난 전개에 빠져있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굽시니스트가 시사풍자 만화의 고수라 생각했는데요. 역사만화도 참 잘 그리네요. 신통방통해서 저자 소개를 다시 보니, 이분 외대에서 포르투갈어를 전공한 후, 성대 역사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땄어요. 역사 만화를 통해 이분의 전공이 포텐 터지는 군요. 제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쓰면서 그랬거든요. '아, 이 책을 쓰려고 20대에 그렇게 미친 듯이 영어를 공부했나 보다.' 굽시니스트는 이 만화를 그리려고 역사교육학을 전공했나봐요. 만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쉽게 설명하고 교훈을 재미나게 알려줍니다. 

역사 덕후가 만든 최종 병기 <본격 한중일 세계사> 일단 한번 잡아들면 놓기 힘듭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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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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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1.14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이거 재밌다고 추천 받아서 샀었는데...
    최근에 4권까지 나왔더라고요.
    역사 책은 읽어도 읽어도 재밌는거 같아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역사와 지리는 공부해보라고....

    저도 이 책은 강추합니다.^^

  2. minette 2019.01.14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피디님의 글과 함께 새벽을 연지도 벌써 2년이 넘어갑니다. 덕분에 제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요. 망설이다 오늘만은 꼭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대개의 글이 그렇지만 PD님이 특히 좋아하는 마음으로 남기시는 책의 추천사에는 저도 눈이 동그래집니다. 읽어보고 싶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3. 꿈트리숲 2019.01.14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재밌을 것 같아 이 책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요렇고롬 밑밥을
    던지시니 덥석 물수밖에요.ㅎㅎ
    읽고 딸에게도 추천해줘야겠어요.

    역사 공부는 소중한 걸 알고 싶어서 한다. -유시민-
    역사 공부는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한다. -유발 하라리-

    저는 일단 재밌어서 하고있는데요. 더 재밌는 만화로 역사 덕후의 최종 병기를 만나볼께요.~~

  4. 2019.01.14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팟캐"책 이게 뭐라고" 에서 글 못쓴다고 겸손 하게 말하셨는데 잘쓰십니다
    못썼다면 제가 6년 전에 발을 끊었겠지요
    (8년째 들리는 독자인데요 가끔 잊고 살때도 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그만큼 피디님과 피디님의 글솜씨가 저에겐 질리지 않는 매력인가 봅니다)
    저는 공짜 좋아하지만 눈만은 까다로운 독자거든요
    읽다보니 "본격 한중일 세계사" 꼭 읽어보고싶다 생각 드네요
    이 책 저자님 이 서평 보면 씩 웃으실것 같군요 "완벽한 서평이야" 하구요

  5.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14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히 한다고 선언한지가 언 한달인데...여기 들어온게 거의 한달 만이네요. 그만큼 쉬운일이 아니네요.
    하지만 꾸준히 하면 언젠가 조금씩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점점 결석을 줄여서 매일 출석하는 그날까지 한번 해보렵니다. 이번 추천하신 책도 한번 봐야 겠네요.

  6. 니나 2019.01.14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매일 방문한지 한달되었어요. 어제는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사서 다 읽었습니다. 영어가 필요함에도 매번 시작만하고 끝까지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끝까지 가보려고합니다. 좋은 자극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 오또기 쭘마 2019.01.15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역사를 좋아하고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도 책이나 영화로 접해줄려고 노력하고있어요.
    피디님께서 강추하시니 빨리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8. 안천사 2019.01.15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피디님 글 챙겨보기는 수개월째 하고 있으나 매일 글 남기기는 어렵네요.
    매일 한줄이라도 글 남기기~~~ 해보렵니다.
    오늘도 추천책 감사해요^^

  9. 프루스트 2019.01.15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굽시니스트의 만화 저도 좋아합니다. 소개해주신 책도 기대되네요. 챙겨봐야겠어요.

  10. 김수정 2019.01.17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에 관한 재미있는 만화라니.
    역사 지식은 짧고 만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을 것 같은 책이네요^^

세상 살아가며 힘든 일을 만나면, 저는 책을 찾아봅니다. '예전에 이런 힘든 고비를 만난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고난을 극복한 후, 그 방법을 책으로 남겼을 것이다.' 이렇게 믿거든요. 지난 성탄절에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했어요. 강원국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글쓰기 특집에 나갔지요. 마침 글쓰기 강의로 유명하신 백승권 저자님도 같은 방송에 출연하셨어요. '글쓰기 절세고수 두 분을 만나러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원국, 백승권 두 분은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는 정파 장문인 같은 분들이고요. 저는 고수를 찾아 가르침을 구하는 방랑 검객이지요. 

백승권 선생님은 비즈니스 라이팅 전문 강사이십니다. 매회 평균 200회, 800시간 이상 직장인을 위한 보고서 글쓰기 강의를 하신대요. 제가 글쓰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한가롭게 글을 쓴다면, 백승권 선생님은 직장인을 위한 업무용 글쓰기 강의를 하시며, 보고서, 기획서, 보도자료 등을 더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지요. 정파 고수의 내공 연마 비결을 묶은 무림 비급이 이번에 새로 나왔어요.   

보고서의 법칙 (백승권 / 바다출판사)

좋은 보고서가 뭔지는 몰라도, 나쁜 보고서가 뭔지는 알아요. 길고 요령없는 보고서입니다. 핵심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주구장창 길게 쓴 글입니다. '저 이렇게 일 많이 했어요.' 하고 상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지요. 책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어렵고 현학적인 책이 있어요. 저자가 '저 이렇게 많이 알아요.' 하고 자랑하는 것 같은 책. 저자가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책을 읽는 독자가 얼머나 쉽게 이해하느냐가 중요하지. 글을 어렵게 쓰는 이유가 뭘까요? 독자가 아니라 자기 중심의 관점에서 글을 쓰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이 중요한 글도 있지요.



우리는 학교에서 '나의 생각, 경험, 지식, 감정을 잘 드러내면 좋은 글'이라고 배웠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글쓰기를 월리스 식으로 정의하면 '표현적 글쓰기'입니다. 

표현적 글쓰기는 자아를 발견하고 정신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일기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SNS, 신변잡기를 다룬 수필, 편지, 자서전이 이런 갈래입니다. 이런 글쓰기는 인생 전 과정에 걸쳐 의미 있고 유용합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 글쓰기는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월리스의 정의에 따르면 업무 글쓰기는 '소통적 글쓰기'입니다. 소통적 글쓰기는 자신의 글에 독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이해를, 적극적으로는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표현적 글쓰기의 중심이 '나'라면 소통적 글쓰기의 중심은 '독자'입니다. 

업무 글쓰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용을 선택, 배열,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책 45쪽)


역시 고수의 글은 다르지요? 한 방에 핵심을 찌릅니다. 보고서를 잘 쓰려면 읽는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 요령은 바로 '선택, 요약, 배열, 표현'입니다. 쓰는 사람의 수고를 아끼고, 읽는 사람의 시간을 줄여주는 글입니다. 보고서를 길게 쓰는 이유가 뭘까요? 짧게 쓰면 성의없어 보일까봐 그렇죠. 일 잘 못하는 상사는 업무의 효율보다 양에 치중합니다. 일을 잘 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 무조건 양으로 승부합니다. 그런 이를 만나면, 쓸데없이 야근만 늘어납니다. 보고서만 괜히 길어져요. 일의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좋은 상사를 만나면 일을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글쓰기 선생인 강원국, 백승권 두 저자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을 했다는 건 의미심장합니다. 대통령 연설문과 보고서를 쓰면서 직접 노무현 대통령에게 글쓰는 법에 대해 배운 분들입니다. 제대로 무공을 전수받은 고수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지식을 매뉴얼로 전수해줍니다.

<보고서의 법칙>은 글쓰기의 '인사이트'를 설파하는 책은 아니에요. 오히려 직장인들이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꼼꼼한 '매뉴얼'로 설계된 책이지요. 평소 직장에서 일을 하며, 보고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맛에 저는 책을 읽어요. 절세 고수가 적어놓은 무림비급을 몰래 살펴보며, 내공의 상승을 꿈꾸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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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찬휘헌 2019.01.11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해요. 보고서는 독자에 맞도록 핵심 내용을 간결하고 쉽게 작성하여,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어렵고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얼마 전 수능 국어시험 문제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와는 반대로 상당히 어려운 지문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어서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와는 반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지...

  2. 섭섭이짱 2019.01.11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자분 예전에 강의 들었는데
    명쾌하게 설명 잘 해주셔서 재밌었어요.

    보고서 작성하는거 회사 생활하는데 아주 중요하죠
    저도 무림비법 배우기 위해
    바로 장바구니로 고고고합니다 ^^

  3. 하하하 2019.01.11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글쓰기에 대해 배웠습니다.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 글은 표현적 글쓰기와 소통적 글쓰기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재미도 있고 얻어가는 것도 많아요.
    새해 들어 며칠 피디님 글에 댓글을 달면서,
    '댓글 이게 뭐라고' 쓰고난 댓글에서 제 모습을 자꾸 발견하게 되네요. 제 자신을 칭칭 감고 있는 두꺼운 옷도 보게
    되고요. 댓글을 달면서 글쓰기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1.1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적 글쓰기에서 소통적 글쓰기로...
    제가 블로그 글을 매일 쓰면서 느끼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글을 읽는 사람과 소통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거든요.

    좋은 일기라면 매일 자기를 온전히 표현하면 되겠지만
    공개하는 글이라면 소통은 필수일 것 같아요.
    글쓰기의 중심을 독자로 놓고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긴
    하지만 아직 좋은 글과는 요원하기만 하네요.
    내공을 더 쌓아야 하는데, 절세고수의 무림비급 전수받으면
    가능하겠죠?^^

  5. 김수정 2019.01.1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보면 굉장히 딱딱한 내용의 책일 것 같은데,
    피디님이 소개시켜주신 글귀를 보니 마음에 와닿네요.
    보고서는 형식성, 가독성, 논리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매일 수 개의 보고서를 쓰고 있는터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6. 러브엘 2019.01.11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는 글입니다.
    읽다보니 저는 좋은 보직자를 만나 좋은 보고서를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확신이드네요.
    보고서 작성으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과 글의 내용을 공유해야겠습니다.

  7. 라온 2019.01.11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을 읽으면 독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글에서 묻어나와서 기운이 나요^^
    우연히 타 블로그를 보다가 피디님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를 발견하고
    전자책으로 구매해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역시나 훈훈하고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2019.01.11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장문의 댓글을 남겼는데 다시보니 글과 별 상관없는 제 생각을 주루룩 썼더라구요. 지워버리긴 했지만
    이 블로그의 매력이 그런것 같아요
    테이블에 둘러앉아 피디님이랑 댓글 쓰는 님들과 두런 두런 얘기하는 느낌이에요
    매일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9. 라미드니오니 2019.01.11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리에 올라오셨네요~.^^
    행복한 주말저녁 보내세요~
    제 블로그에도 들러주세요ㅎㅎ

  10. 오또기 쭘마 2019.01.12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인분들이라면 좋은 상사를 만나는것이 정말 큰 행운인것 같아요.
    아직 직장생활을 안하는 주부인 저야 싫은 사람 안만나면
    그만이지만 직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직장내에서 배울수 있는 좋은 상사를 만나 발전해가는 직장인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냈을 때, 같이 일하던 후배가 놀랐어요. “주조정실에서 교대근무로 일하면서 어떻게 책을 썼어요?” 주조 교대근무를 하며 정기적으로 밤을 꼴딱 새우며 일합니다. 전날 오후 5시에 출근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야근을 하고 교대하면요, 집에 와서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요. 몇 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머리만 지끈거려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싶으면 더 머리가 아프지요. 저는 그럴 때, 지금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에너지를 쓰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합니다. 이를테면 놀이요. 제게는 그게 독서고, 글쓰기입니다. 일이 싫어 달아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놀이를 향해 달려갑니다. 

“너 진짜 독하다.”하는 소리를 가끔 들어요. 1994년에 한국 3M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는,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에 63빌딩 수영장에서 새벽 수영을 하고, 8시 반까지 출근해서 일을 하고 오후 6시 칼퇴근해서 종각역으로 달려가 저녁 7시부터 시작하는 통역대학원 입시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밤 9시에 학원 수업을 마치면 도서관으로 가서 12시 문 닫을 때까지 공부를 하고요, 다시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출근했지요. 영업을 다니는 틈틈이 점심 시간에 회화 문장을 외우는 저를 보고 동기가 물었어요. "넌 정말 지독하구나. 어떻게 그게 가능해?"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회사가 싫은 게 아니라 영어 공부가 미치도록 하고 싶어서 일 거예요. 그런데 그 미치도록 하고 싶은 영어 공부, 어쩌면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야 진짜 좋아하는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회피 동기보다는 접근 동기가 더 중요합니다.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정재승 / 어크로스)을 보면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요.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가 너무 싫어서, 지금 다니는 회사가 싫어서 그만두는 건 좋은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건 괜찮지만, 지금 이게 싫으니까 그만두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대책도 없죠. 그 순간 너무 싫기 때문에 도망치듯 그만두지만, 그 자체가 보상이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의 책 45쪽)


일이 힘들 때, 저는 놀이를 통해 더 좋아하는 일을 찾습니다. 영업이 힘들면 영어 공부를 하고요. 주조 근무가 힘들면 블로그를 통해 작가의 삶을 꿈꿉니다. 정재승 교수는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입니다. 전공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인데요. 평소 강연을 통해 뇌과학이 밝혀낸 연구 결과를 대중들에게 들려줍니다. <열두 발자국>은 그렇게 이뤄진 강연 중 12개를 뽑아 책으로 묶은 내용이고요.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도 그렇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푸는 데 정말 재주가 있어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사람이 좋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이렇게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과학자가 있다는 건 책 읽는 이로서 복이라 생각해요. 연구도 하고, 강연도 하고, 집필도 하고, 방송 출연도 하고, 정말 다재다능한 분인데요. 어쩌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게 이분이 창의성을 발현하는 비결일지 모르겠네요. 


통상 우리가 창의적인 발상을 위해 몰입을 강조하지 않습니까? 한 가지 생각에 오래 집중하고 깊이 들어가야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얘기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러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두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다른 과제를 하다가 다시 돌아올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겁니다. 과제에 대한 생각에서 멀어졌다 가까이 다가갔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위의 책 334쪽)


일도 하고, 독서도 하고, 여행도 하고, 놀기도 하고, 다양한 딴짓을 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 다양한 활동 가운데에서 새로운 창작열이 샘솟기를 희망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루에 딱 1시간이라도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부지런한 딴짓과 함께 더욱 즐거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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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04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다른 외국어를 시작하라는 싸인으로 들리네요ㅎ 꿈을 바라고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피디님 책이 등대가 되었어요. 왜 제가 외국어에 전율을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ㅎ

  2. 섭섭이짱 2019.01.04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딴짓하기 = 하고 싶은거 해보기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일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모임들이 많은거 같아요.
    같이 하면서 서로서로 배우고 하는...

    요즘 새해부터 시작한 딴짓이 있는데
    너무 너무 재밌어요 ^^

    매해 새로운 딴짓을 한,두가지씩 하다보면
    평생 신나고 즐겁게 살 거 같아요.

    그럼 저는 이만 딴짓하러 =3 =3=3

  3. 분석맨 2019.01.04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 Books Wish List에 있는 책인데, 이 글을 보니 빨리 읽어 보고 싶어 지네요.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19.01.04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회피 동기 보다 접근 동기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도 감사함을 일깨우는 피디님 글을 읽고
    '딴짓'에 대한 행복한 고민 해보렵니다. ^^

  5. 안천사 2019.01.0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오늘 아침 글을 읽다가 책꽂이에 모셔두고 아직은 읽지못한 열두발자국을 떠올렸어요.
    얼른 읽어야겠다는 열망이 아침부터 피어오르네요ㅎㅎ 다 피디님이 불을 지펴주신 덕분이에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기 싫은데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게 아니어서 주로 독서를 딴짓삼으며 지내고 있답니다. 새해에는 딴짓의 영역을 좀 더 넓혀봐야겠어요~~

  6. 재인엄마 2019.01.0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피 동기 보다는 접근 동기가 더 중요합니다.”
    굉장한 문구에요, 뇌리에 콕 박힙니다.
    잘 기억하고 곤란한 선택의 기로에 있을때마다 떠올릴게요!

  7. 꿈트리숲 2019.01.0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괴로운데 여행 다녀오면 딴 사람이 될거야,
    혹은 이 일 맘에 안드는데, 다른 일 하면 열심히 할거야
    같은 얘기를 종종 들어요. 그런데 지금 달라지지 않으면
    여행을 다녀온들, 다른 일을 찾은 들 변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피디님처럼 교대근무하며 책을 써보고, 영업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더 나은 삶은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그게 좋은 의사결정인 것 같고요.

    얼마전 보라쇼에서 정재승 작가님을 만났는데요.
    곰돌이 푸우가 나오는 책도 좋지만 곰돌이 푸우가 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건 어떻겠냐며 개그감도 뿜뿜 하셨어요.
    다양한 딴짓, 저도 올 한해 목표입니다.~~^^

  8. 프루스트 2019.01.04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열두 발자국>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그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생각만 하고 다른 중요한 일들이 먼저라고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일에 마음가는대로 일단 해봐야겠습니다.

  9. 김수정 2019.01.04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두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다른 과제를 하다가 다시 돌아올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겁니다. 과제에 대한 생각에서 멀어졌다 가까이 다가갔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정재승 작기님의 위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피디님의 말씀처럼 '일도 하고, 독서도 하고, 여행도 하고, 놀기도 하고, 다양한 딴짓을 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도록 올해 더 많이 용기내고, 더 다양하게 시도해봐야겠습니다.

  10. 라온 2019.01.04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을 읽고 보니까 미치도록 하고싶은 일이 있다라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영어공부가 미치도록 하고 싶은일은 아니고 늘 관심영역에 있었던 분야라서
    새해를 맞이하여 피디님 책에서 자극을 받고 기초영어회화책 한권 떼기에 도전하였습니다.
    피디님의 글을 읽으면 힘이 나고 매번 정말 대단하시다 느껴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봄처녀 2019.01.04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짓을 한다는것에 죄책감? 비스무리한게 있었는데 맘이 편해지네요^^ 하고싶은일 조금씩 찔러보러 갑니다~~~^^

  12. 2019.01.04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고구마 2019.01.04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도 이 책 읽고 있는데 겁나 반갑습니다.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늘 미루고 미루다 크게 아팠는데도 좀 살 만 하니까
    또 미루고 있는 제 모습을 봅니다.
    올해는 정말 '일단 저질러보자!'를 화두로 삼고 걸어가 볼랍니다.
    더이상 망설이는데 힘과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14. 2019.01.05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19.01.05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고구마 2019.01.05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
      이건 진정한 비밀댓글이군요..흫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6. 오또기 쭘마 2019.01.05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 정신적으로 힘이 들때 피디님의 책과 강의를 듣고
    저만의 딴짓거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딴짓이 다른 하나를 부르면서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딴짓을 하다 이것 또한 뜻대로 되지않거나 힘에 부칠때도 있지만
    성과가 아닌 과정을 즐길줄 알고 스스로를 쓰담쓰담 해주는
    힘이 생겼습니다.

  17. 농업사랑 2019.01.05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의는 다양성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창조의 출발점 아닐까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걷기와 쓰기, 읽기로 즐거운 하루 보낼려고 합니다.

  18. 헤니짱 2019.01.0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글 읽으면서 다시한번 깊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9. 유림 2019.01.13 0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선생님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처음 들었을때 가슴이 무척 두근거렸습니다 선생님 책을 읽고 나서는 더욱 많은 희망을 품게 되었어요 저는 3월에 테솔대학원 입학 예정인 아이셋 엄마입니다 20대에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들인 연극,노래만 하면서 삶에서 도망쳤어요 30대가 되고 아이들 엄마가 되니 내 삶에서 무언가 끝까지 이룬게 없다는게 후회가 되었고 셋째를 낳고서는 영어과로 편입, 다시 공부해서 원하는 공부를 이제 대학원에 가서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를 할수록 저의 부족함을 알게되고 가끔은 아직 임계점을 넘지 못하는 제가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미국사람이 아니고 한국인이므로 ...한국인 네이티브 스피커니 절대 기죽지 말자고, 스스로 더 당당해지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유학 가고 싶은 생각이 들때 선생님의 언어연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저도 집에서 환경을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 같은 국내파 영어 실력자가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지요 위의 글에도 동감합니다 싫으니까 그만 두는건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결국 멀고 먼 길을 떠나 제가 깨달은 것들이네요^^ 좋은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새해가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를 나누지요. 복 중에 최고의 복은 인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인연을 통해 오거든요. 직업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꿈도 그래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 대한 리뷰를 읽다보면, 가끔 ‘뭐야, 이 사람, 아버지가 영어 교사잖아. 그래서 어린 시절에 영어 공부를 했던 게 도움이 된 거지...’ 이런 반응을 봅니다. 사실입니다. 어려서 영어 교사인 아버지를 만난 덕에 영어를 쉽게 접했고요. 국어 교사인 어머니 덕에 책 읽는 습관을 길렀어요. 제 삶의 가장 큰 경쟁력인 영어와 독서, 둘 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얻은 거죠.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운이 참 좋아요. 다만 아버지에게 매 맞으며 영어를 억지로 외운 탓에 영어 공부에 흥미를 잃었어요. 대학 2학년 영어 성적이 D +입니다. (예전에 성적표를 공개한 적이 있지요. ^^)

저는 아버지에게 맞고 자라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요. 어머니에게 그랬죠. 

"아버지하고 저는 너무 안 맞아요."

그때 어머니가 그랬어요.

"생물학적 아버지는 네가 어쩔 수 없어. 그건 너의 타고난 운이야. 그런데 정신적 아버지는 네 스스로 힘으로 찾을 수 있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보렴. 책을 쓴 훌륭한 저자도 있고, 책에 나오는 훌륭한 위인도 있어. 그중 네게 스승이 될 사람을 찾아 너의 정신적 아버지로 삼아봐."

어머니의 말씀 덕분에 책과 더 친해졌어요. 책을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특히 책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로버트 H. 프랭크 / 정태영 / 글항아리)에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은 그것만으로 더 행복할 뿐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 역시 더 높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팀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팀을 이루어 일하는 혜택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재능도 뛰어나고 팀워크도 좋은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이들은 아주 까다롭게 팀 동료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중략) 

따라서 엘리트 팀의 구성원으로 뽑히기 위해서는 인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215쪽)


인생에서 만나는 행운 중 최고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학교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는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을까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지만, 직장은 단순히 성적만으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운이 따라야 해요. 다들 면접에 가면,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요, 사실 면접에서 건은 매력입니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의 매력은 어디에서 올까요? 


어떤 사람을 매력적인 팀원으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것은 대단히 복잡한 일이다. 하지만 자기 성취에 대해 너무 많은 공적을 주장하는 사람은 팀원으로서 매력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자기 성공에 행운이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에 우리가 동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

(223쪽)


매력은 겸손한 태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여러 사람을 만난 운에서 비롯한 걸 안다면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겠지요.




 

자기 운명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 타인보다 좀더 성공한 이라면 거기엔 ‘행운’이 작용했을 것이다. 당신이 마음을 열고 타인과 사회를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운 좋게 영어 교사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난 덕에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운이 좋아 배운 지식이니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블로그에도 올리고 책으로도 펴냈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 고민합니다. 운 좋은 사람으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책에서 배운 내용을 나누는 것이 최소한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책 속에서 얻은 가르침을 나누는 즐거움이 매일 아침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책에서, 삶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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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헤니짱 2019.01.02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 새해 복 많으세요^^ 같이 나누며 사는삶을 위하여^^

  3. 2019.01.02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존경하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미국인이 있어요
    윌스미스 나온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에요
    십대 시절 엄마를 학대하는 새아버지를 죽이는게 목표였을 정도로 힘들게 컸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을 망치지 않았어요
    어릴때 그분 엄마가 그랬대요
    "도서관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다 세상을 만들수 있는 모든 것이 거기 다있으니까"
    그래서 술먹고 여자 만나고 방황하는 순간에도 좋은 책들은 항상 읽었다고 해요
    많은 방황이 있었지만 그는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정말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이 책은 피디님 블로그를 찾아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처음 읽은 글이 "책에 빚진 인생" 이었는데 크리스 가드너를 생각나게 했거든요
    피디님 어머님 말씀이 크리스가드너 어머니가 한 말과 비슷해서 좀 길게 써봤습니다
    피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카이리 2019.01.0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분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려 했으나....
    올해도 쉽지 않네요 ㅎ
    내일 부턴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5. 농업사랑 2019.01.02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나됨은 다른 사람덕분이다.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오늘도 좋은 책 한권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6. littletree 2019.01.02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해 피디님이 추천해주신 책 덕분에 도서관, 서점이 좀더 친근한 곳이 되었어요.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서 새해 인사 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섭섭이짱 2019.01.02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그 운 좋은 사람인데 ^^
    '운칠기삼' 이라고 전 정말 행운이 많이 온거 같아요.
    그 중 피디님을 만나게 된것도 엄청한 행운이고요.
    운 좋은 사람으로서 올해는 뭐를 나눌지 고민해봐야겠어요.

    피디님 올해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제경어뭉 2019.01.02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복 많이받으세여~^^
    저희가족도 피디님을 알게되고나서부턴 행운이마구마구 따라오는것같아여~ 올한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새해되세여~^^

  9. 잘될겁니다ㅎ 2019.01.02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오시는 분들 새해 인복 많이 받으시고 저는 열심히 와서 인복과 좋은글로 복 많이 받겠습니다~~

  10. 유진 2019.01.02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데, 나의 행복도 누군가의 영향 때문이겠죠. 그러므로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게 노력하고 싶어요. 피디님이 그런 분이시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올 한 해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직장생활은 물론 영어, 독서, 글쓰기, 피아노치기를 열심히 했고 올해는 운동을 추가해서 더 즐겁고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요. 피디님 영향이 무척 크답니다! 감사해요!!

  11. 게리롭 2019.01.02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또한 피디님을 알게되어 영어공부법을 전수받아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정말 복받으실거에요

    피디님 덕분에 영어로 의사소통가능하고 글도 쓸 수 있고 제 의견도 피력할 수 있고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꾸벅

  12. 보리보리 2019.01.02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모든님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피디님 뒤에는 멋진 어머님이 계셨네요
    용기내어 영어공부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운명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 타인보다 좀더 성공한 이라면 거기엔 ‘행운’이 작용했을 것이다. 당신이 마음을 열고 타인과 사회를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13. 김수정 2019.01.02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그리고 블로그에서 같이 글 읽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과 좋은 글을 읽으며
    조금씩 변하는 내안의 나를 발견합니다.
    그 변화의 속도는 매우 느리고 더디지만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블로그 글들로 항상 생각할거리 만들어 주시고
    좋은 책 소개로 읽고 싶은 책 리스트 풍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매일 놀러와 이 공간에서
    읽고,배우고, 미소 짓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14. 2019.01.02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러브엘 2019.01.02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입니다.
    좋은 결과는 늘 혼자만의 힘으로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나의 업적이라 불리는 성과도 사실 여러사람의 도움과 희생덕에 생기더군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 2019.01.03 0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토니아빠 2019.01.03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8. 옥이님 2019.01.0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9. 재인엄마 2019.01.04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엄청 정말 진짜 제대로 아주많이 받으세요!

  20. 가을하늘맑음 2019.01.04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다른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피디님께 진 빚이 큽니다. 늘 감사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2017-18년, 제 인생 가장 힘들 때 피디님 글 보며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기 때문에 피디님께 빚 진 이야기는 언젠가 제 블로그 이야기 소재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피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1. 이채원 2019.01.05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은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언제나 열정넘치시는 피디님의 그 열정을 반만이라도 배우고 실현할 수 있는 2019년의 제가 되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한 해 성과를 점검해봅니다. 블로그에 있어 스스로 다행이라 생각하는 점은, 휴일과 주말을 빼고 거의 매일 글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글을 매일 발행하는 건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빼놓은 날은 없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블로그의 오랜 독자이신 야무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피디님은 매일 아침 든든한 밥상을 차려주신다. 그런데 드라마 하실 때는 그냥 콘프레이크에 우유 한 잔이 올라오기도 하더라."

^^ 멋진 비유입니다. 드라마 촬영할 때는, 오래전에 써놓은 글 중에 아쉬움에 발행하지 못한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품질 유지를 생각해 그냥 하루 제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한번 두번 빼먹다보면 포기하게 될까봐 그냥 부족해도 올렸어요. 끼니를 거르지는 않는게 중요하거든요. 매일 올리는 글이, 다 마음에 들거나 최선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빼먹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님이 신문에 기고하는 글을 즐겨 읽는데요. 글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선생님이 최근에 내신 책을 읽었습니다.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김경집 / 동아시아)


우리는 뭔가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연스럽게 부러워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재즈카페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색소폰을 폼 나게 연주하는 걸 보면 감탄하고 부러워한다. '나도 저렇게 연주나 노래를 잘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그렇게 능란해지기까지 들인 공과 노력은 보지 않는다. 그저 결과만 본다. 그러니 평생 남 잘하는 거 부러워만 할 뿐 자신은 그걸 즐길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색소폰 연주하는 걸 보고 큰맘 먹고 레슨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리 쉽지 않음으로 금세 깨닫는다. 큰돈 들여 악기를 장만했기에 쉽게 포기하지는 못하지만 생각만큼 즐겁지 않다. 왜냐하면 실력이 일취월장하지도 않고 연습이라는 게 꾸준함이 없으면 별 성과도 없으며 초보 시절은 음악적 즐거움도 없기 때문이다. 삑삑 뻑뻑대는 소리는 자신이 들어도 소음일 뿐이다. (중략)
333 법칙이라는 게 있다. 뭐든지 처음 배우고 시작할 때 3주가 첫 고비다. 완전 초보의 입장에서 즐거움이 없다. 그 고비를 못 넘기고 그만둔다. 그 고비 잘 넘기고 나서도 3개월쯤 되면 한계를 느낀다. 이제 어지간한 흉내는 내는데, 매끄럽게 치고 나가지 못한다. 일종의 ‘문턱효과’처럼 해도 늘지 않고 안 해도 줄지 않는 정체 상태다. 그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이때쯤이면 꼭 핑계 댈 만한 일이 생긴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그걸 핑계 삼아 그만둔다. 하지만 꾹 참고 3년쯤 하면 아무리 둔하고 늦된 사람도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가게 된다. 그러니 뭘 하나 시작할 거면 3년은 진득하게 지속할 각오를 해야 한다. 서당의 개조차도 풍월 흉내 내는 데에 3년이 걸렸다! 3년이라 하면 적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인생 전체를 고려한다면 그리 대단한 투자도 아니다.

(위의 책 168쪽)



누군가 잘 하는 걸 보면 부럽지요. 그게 영어든, 글쓰기든. 저는 부러워하는 마음을 하루하루 꾸준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해요. 올해 저는 탁구를 시작했어요. 약 석 달 가까이 탁구를 배우고 있는데요. 처음엔 잘 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부러워하기만 하면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내가 못 치는 게 너무 신경쓰이거든요. 어떤 운동이든 시작하고 처음 석달이 제일 어렵워요.

통찰력은 어디에서 올까요? 상식을 뒤집어보고, 내가 가진 지식을 반문하고, 맥락을 되짚어보는데서 온다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역사와 현대사를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통찰력의 중요성을 곱씹어보는데요,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힘은 역시 꾸준함이라 생각해요. 

작심삼일을 넘어, 3년을 지속하는 어떤 습관을 만드는 것, 저의 새해 목표입니다. 탁구도 한 삼년은 쳐야 좀 알 것 같아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더 진득하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 새해에도 화이팅!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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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8.12.31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든든한 밥상과 콘프레이크에 우유라니. . .
    야무님의 탁월한 비유 완전 멋진데요.^^

    드라마 촬영을 하고, 여행을 하면서도
    거르지 않고 글을 발행하시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듯 한데, 그걸 해내셨어요.
    쌍엄지 척!!! 입니다.^^
    피디님 블로그 보면서 저도 성실을 많이 배웁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잘 지키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김경집 선생님은 강의로만 만나봤는데,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한해 공짜로 즐기는 세상 덕분에 좋은 책, 좋은 여행지
    많이 알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내년에도 쭈~~욱 부탁드려요.
    모쪼록 시작하신 탁구, 일취월장 하기를 바랍니다~~^^

  2. 카이리 2018.12.3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년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것 같아요
    아들과 외국여행 갔을때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하는게 목표입니다
    아직 아들이 두살이니 더 여유 잡고 5년후면 가능하겠죠?ㅎ

  3. 2018.12.31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부터 하려고 계획 했지만 미뤄둔 일이 있습니다.
    눈으로 도자기 굽듯 지그시 지켜보기만 하면 저절로 될줄 알았나봅니다.
    333법칙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피디님도, 저도, 멋진 섭섭이짱님을 비롯한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2019년 화이팅!!!

  4. 섭섭이짱 2018.12.3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어제 시상식 잘 봤어요.
    배우들 사이에서 빛났던 피디님... 멋지던데요.
    <이별이 떠났다> 배우들 상 받으거 축하드려요.

    새해가 이제 14시간정도 남았네요.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간거 같아요.
    올해도 피디님 글, 책, 강연, 방송 들으며
    즐겁게 보낸 한해였네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더 진득하니 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감 만퍼센트 가는 글이네요.
    저도 새해에는 지금까지 하던걸 꾸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블로그뿐만 이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뵐께요.

    기해년도 피디님 해가 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헤니짱 2018.12.3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 읽으면서 제 내년 계획에 <작심삼일을 넘어 3년을 지속하는 습관 만들기> 추가했습니다~
    2018년 마지막날.. 피디님 글 읽으면서 좋은자극 팍팍 받으면서 마무리하네요~
    올 한해도 고생많으셨구요~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꾸뻑^^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6. 야무 2018.12.3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콘플레이크가 올리더라도 굶기진 않겠다는 의지!

    고맙습니다. 오늘도 든든한 아침글을 잘 먹었습니다^^

    올 한해 좋은 글 감사드리고요

    내년에 나올 새책도 기대합니다.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7. 게리롭 2018.12.31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야무님의 비유 정말 찰집니다. ㅎㅎㅎㅎ

    정말 바쁜 스케쥴임에도 불구하고
    피디님의 꾸준함과 끈기의 역작인 하루 1포스팅 대단하신것같아요~~ 짝짝짝

    올 한해 피디님의 블로그에서 주옥같은 글을 읽으며
    용기도 얻고, 감동도 받고, 저를 뒤돌아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19년에도 좋은 글들 계속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추신 :
    저 바본가봐요 3년 넘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가 원하는만큼 안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보리보리 2018.12.31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코칭하는 학생들을 봐도 3개월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예요 ㅠㅠ 3년 하신 분은 10% 될까요? 올한해 유튜브 쉬지 않고 올린 저에게도 짝짝짝~♡

  9. 찬휘헌 2018.12.31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 말씀대로 한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해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여태까지 쌓아 온 것을 보면 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2019년에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상큼한딸기 2018.12.31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었습니당! 제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11. 아리아리짱 2018.12.3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책<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통해 블로그를 읽기전 나와, 2년동안 날마다 일용할 양식으로 블로그를 읽어온 나는 엄청큰 변화가 있는듯 합니다. 피디님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키우고, 대가없이 가진것 나누려 애쓰는 삶의 변화
    느낍니다.
    우선,영어회화책 한권 외웠구요, 2권의 빵빵한 일기장을 보며 내자신의 머리를 쓰윽 쓰다듬어주고,피디님 추천도서, 영화 다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블로그 개설 첫글을 쓴것과 날마다 블로그 올릴 글감이 아닌 일기쓰기에 머무는 글솜씨로 지금은 일단 휴식이지만 블르그 글도 재개 할 것입니다.
    피디님을 통해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린듯 하여 제마음대로 스승님으로 모시고 따라쟁이가 되려구요! 풍부하게 소유하느것이 아닌 풍성하게 존재하는것이 삶의 목표인 피디님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되는 존재로, 담백하게 나이들어
    '나이의 향기'를 풍기고싶습니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또 힘차게 나아갈 새날을 기대하며!
    쭈욱 피디님과 함께 나아 가겠습니다.^^

  12. 2019.01.01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김수정 2019.01.0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피디님 블로그의 글을 읽으며
    좋은 책을 소개 받고,
    재있는 영화를 추천 받고,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매일 아침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14. KIMROOCHI 2019.01.01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 피니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볼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올해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 도전 할려고 하는데요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작품을 하신다는 소식이 있던데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5. 2019.01.01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아솔 2019.01.0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연기대상 시상식에 나오신 모습 뵀어요!
    채널 돌리다 갑자기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 다락방나비 2019.01.0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책을 읽고 다시금 블로그를 시작하는 저입니다. 앞으로 매일 들러서 기운받아 저도 꾸준히 써보려고요. 과연 매일의 글쓰기가 나를 바꾸나..
    뭐든, 또 그 결과가 어떻든,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하하하 2019.01.02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끔 듣는 말이
    "그러니까 힘들지"에요.
    무슨 일을 하든 '매일 아침 든든한 밥상'이라는
    완벽주의거든요.
    그러니 저는 지레 겁먹고 시작도 못하는 편이에요.
    김피디님은 부족한 걸 아시면서도
    최선이 아닌 걸 아시면서도
    글을 올리셨군요.
    저도 올해는 그 용기를 배워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심도 해봤어요.
    '해낼 수 있을까 미리 걱정 말고
    딱 3일만 해보자'
    ^^*

  19. 이채원 2019.01.05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인을 꿈꾸는 저에게 필수도서인 것 같습니다...통찰력이 어디서 오는지 빨리 배워보고 싶습니다!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피디님처럼요:)

어려서 아들을 의사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욕심 탓에 저는 고교 시절 이과를 가야 했어요. 공부를 못해서 끝내 의대는 못 가고 엉뚱하게 공대를 가게 되었지만요. 영문과나 국문과에 가서 글 쓰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었어요. 어려서 나를 막은 건 아버지였지요. 어른이 되어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면,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의 나를 막는 겁니다. 글쓰기를 꼭 대학에서 배워야 하나? 요즘은 좋은 학습공동체도 많은데 말이죠.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몇 년 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겪을 때, 특히 글쓰기 교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마음 속 가득한 울분을 글로 풀고 싶었어요. 그런데 24시간 교대근무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어요. 어떤 날은 주간 근무를 하고, 어떤 날은 야간조로 일하기 때문에,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열리는 글쓰기 강좌를 다니기 힘들더라고요. 수시로 빠지는 건 스승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어쩔 수 없이 독학의 성지로 찾아갔지요. 바로 도서관입니다. 퇴근하면 도서관에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서평을 쓰고 글을 썼어요. 강원국, 서민, 이권우, 백승권 등 당대 최고의 글쓰기 선생님들의 책을 통해 글쓰기를 배웠어요.  

독학이 힘든 건, 마음을 내는 건 쉬운데, 꾸준한 실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함께 공부하는 이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글을 읽고 고쳐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가 다니고 싶었던 글쓰기 교실 중에는 숭례문학당과 감이당이 있어요. 숭례문학당에서 글쓰기 교실을 다니는 학인들의 글을 모은 책이 있습니다. 


숭례문학당의 글쓰기 프로그램은 필사부터 요약, 포토 에세이, 서평, 칼럼, 100일 글쓰기까지 아주 다양하며 수준별, 단계별, 취향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글쓰기 모임이다. 글쓰기는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하기도 하지만 치유되지 않은 감정을 사르르 녹이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의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게 하며, 안개처럼 흐릿한 미래를 뚜렷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100일 글쓰기’에서는 유독 큰 변화가 일어난다. 곰이 사람이 되는 기간, 100일간의 글쓰기 수련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행의 시간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삶 전체를 복기하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글쓰기로 나를 찾다> (숭례문학당 엮음 / 북바이북) 7쪽)

우리가 변화를 꿈꾸는 이유는, 삶에서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을 때, 저는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내 속의 욕망이 어디를 향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세상에서 길을 잃은 저는, 내가 쓴 글 속에서 나를 찾아봅니다.


숭례문학당에는 글을 쓰며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평소 “이대로 살아도 되나?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를 고민하던 사람들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찾고,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을 잃어버렸다 느낀 사람은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글쓰기 이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며 살았다면, 글쓰기 이후에는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살아간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무책임한 삶을 산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재능과 취향, 소망을 다른 것들과 적절히 균형을 맞춰가는 삶이다.

(뒷표지에서)


'함께 쓰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마음을 울리는군요. <매일 아침 써봤니?>의 카피거든요. "매일 써보니 알게 됐다. 인생,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걸."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쓰기 교실을 다니는 대신,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어요. 누구도 숙제검사하는 이가 없지만, 매일 나만의 과제를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다행히 블로그를 통해 독자를 만났어요. 제 글을 읽고, 매일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스승님이십니다. 여러분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글을 올립니다. 

특히 블로그에 매일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지요. 가끔 저도 제가 올리는 글이 마음에 안 찰 때가 있어요. 글이나 주제가 실망스러운 날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꼬박꼬박 꾸준히 반응을 해주시고 칭찬해주시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닙니다. 이런 고마운 분들께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아이디어는 교보문고에서 하는 '저자와의 점심' 이벤트를 하는 걸 보고 떠올렸고요.


연말을 맞아 질러봅니다.


2018 공짜로 즐기는 세상, 댓글 부대 시상식!


지난 한 달 동안, 댓글을 가장 많이 올려주신 다섯분을 뽑구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 점심을 대접할까 합니다. 

집계 결과, 대상 수상자는... 


섭섭이짱, 

꿈트리숲, 

농업사랑, 

보리보리, 

아리아리짱, 

이렇게 다섯분입니다.

지난 한 달치 댓글을 집계했습니다. 2019년 2월 2일이나, 2월 9일 토요일 양일 중 하루를 잡아 낮 12시에 서울 모처에서 속닥하게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까 합니다. 다섯분께서는 댓글로 (비밀댓글도 좋아요.) 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양일 다 좋으면, 다 좋다고, 혹은 선호하는 날짜가 있으면 따로 알려주세요. 가급적 다섯분 모두 가능한 시간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댓글 남겨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덕에 매일 책을 읽고 여행기를 쓰는 일상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새해에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 속에서 더욱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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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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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수정 2018.12.28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앗!
    당첨되신분들 너무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피디님이 집계내신 종이에 제 이름이 있다는것을 위안삼아 앞으로는 더 분발(?) 해야겠어요ㅎㅎㅎ
    만남의 기회 갖게 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3. 제경어뭉 2018.12.28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이런이벤이 있을줄알았으면ㅠㅠ 글들을 너무잘쓰셔서 썻다지웠던 댓글이 수두룩한데 으앙~~~ ㅠㅠ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려여~^^
    감독님 멋진연말보내세여~^^!!!

  4. 루나 2018.12.28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멋진 이벤트 최고에요

    당첨 되었다면 설레서 잠도 못잘 뻔 했네요 ^^::

    올해 피디님을 알게된 것 만으로도 행복한 한 해 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읽고 시작하거든요

    시야와 사고를 넓히고 긍정의 에너지도 얻을 수 있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행복의 빈도가 더더욱 많아지시길 기원드려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영쭈리 2018.12.28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감동적인 이벤트에요~!! 모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피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하하하 2018.12.28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정말 멋지시네요. (반해도 돼죠?^^)

    김피디 님의 아침글을 읽고 나면
    늘 혼자만의 댓글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곤 했어요.
    어떤 날은 용기내서 쓰다가
    결국은 지우고.
    그러면서 늘
    댓글을 다시는 분들의 마음이 대단해 보였어요.

    댓글부대 대상에 당첨되신
    다섯 분들 많이많이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올 한 해
    매일 아침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신 김민식 피디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7. 아리아리짱 2018.12.28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우 와~~~!
    어케 이런 일이!
    요즘 바쁜일로 사알짝 느슨 해서 글쓰기는 한참 못하고,댓글도 ...
    이렇게 놀라운 이벤트로 또 깨우침을 주시는
    스승님이십니다.

  8. 인풋팍팍 2018.12.28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부럽습니다!!!
    으아... 뜨겁게 부러웁다 허흑......
    ^^!!!!!!
    멋지십니다.!!!

  9. 아따맘 2018.12.28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네요. 처음 댓글인데 역시 용기 있는 자가 미남(?)을 얻습니다. ㅋㅋ 적극적으로 2019년도를 살아야겠어요. 실패해도 부딪히며... 축하드려요~ 모임 후기도 올려주실꺼죠?

  10. 저녁노을함께 2018.12.28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이벤트네요. pd님
    2016년 17년 2년 동안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홈 화면에 바로가기 해두고 하루를 시작했었는데 올해는 아침 저녁 1시간 두시간씩 할일이 생겨 몰아서 한번씩 글을 읽곤 하네요.
    글쓰기로 치유한다는 오늘 소개된 책은 꼭 읽고 싶어요.
    영원한 스승님이셔서 언젠가는 저녁 노을 함께 뵐날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멋지게 나이들어 가시는 pd님을 응원합니다

  11. 2018.12.29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헤니짱 2018.12.29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선정되신 5분 진짜진짜 축하드려요~~ 아이...부러워라~~ ㅎㅎ
    김피디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용~~~대리만족 생생후기도 부탁드려요^^

  13. 두번째달빛 2018.12.29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5분축하드려요.
    저도 첫댓글인데요. 평소엔 좋아요만 누르고요.
    둘째가149일인데요. 새벽에 수유하다가 감기는눈 뜨려고 pd님 글많이읽었네요. 누군가의 엄마라는 정체성뿐아니라 나도 내가 좋아하는글 읽는 나를 알게됩니다.

    지금도 수유중이구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맛난식사하세요

  14. 보리보리 2018.12.29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아아아악~ 일단 온동네 자랑하고 왔어요~
    매일 아침 힘과 위로가 되어주셨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 막쏟고 가는듯 해서 때론 죄송했는데, 이렇게 좋은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ㅠ

  15. 봄처녀 2018.12.29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피디님 너무 멋지시고 당첨되신분들너무 부럽습니다!!!

  16. 투썬플레이스 2018.12.30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께 멋진 피드백을 하시는 5분 추카드려요^^
    저도 글솜씨가 없다는 이유로 댓글을 망설였는데 글마다 댓글 다시는 분들 멋지세요>_<

    댓글부대를 응원하는 작가님도.. 또 반하겠습니다>_<

  17. 2018.12.31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하트는 꼬박 누르는데 댓글은 잘 안쓰게되더라고요.
    멋진 섭섭이짱님 만큼은 아니라도 저도 종종 댓글 남겨야 겠어요.
    자주 댓글 쓰는 분들도 늘 보다보니까 정들어서
    아는 사람들 같고 그래요.

  18. 아솔 2018.12.31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매일 하트만 누르고, 댓글은 몇 번 달지 않았던 게 후회되네요ㅠㅠ
    새해에는 좀 더 열심히 댓글 달기로 결심하며..
    피디님 덕분에 숭례문학당을 알게되어 오늘 글쓰기 강좌 결제했습니다~
    좋은 글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19. 도도브라더스 2019.01.02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너무 부럽네용ㅜㅜ
    저는 올해 연말을 기대해 볼까봐용ㅎㅎㅎ
    다섯분 축하축하드려용~~~~♡

  20. 유쾌한와우 2019.01.09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악~~ 당첨되신 분들 진짜 좋으시겠당~
    섭섭이짱님이랑 아리아리 님은 저도 진짜 이름 많이 봤네요 ^^

    작년한해 김민식피디님 팬이라고 얼마나 자랑을 많이 하고 다녔는지요 ㅎㅎㅎ
    블로그 시작도 피디님덕에 했고,
    영어공부 시작도 피디님덕에 했다고 진짜 자랑 많이 했어요 ㅎㅎ
    2019년에도 민식 사랑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

1996년도에 MBC 입사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느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너도 관악이지?” 무슨 말씀인지 못 알았더니, “아, 학교 말이야.” 하시더군요. ‘출신 고등학교를 물으시는 건가?’ 나는 관악고가 아니라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했더니 피식 웃더니 가셨어요. 나중에 의미를 알아차렸지요. ‘너도 서울대 나왔지?’는 얘기를 둘러서 물어봤다는 걸. 예전에는 피디들 중 서울대 나온 선배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좀 줄었어요. 서울대라는 학벌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고 어렴풋이 느끼던 중인데, 이범 선생님의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이범 / 창비)라는 책을 보니 이 문제를 제대로 짚어주시는군요. 


한국이 학벌 사회가 된 이유는 정부 주도 경제에 있었답니다. 대학 서열화와 고시 제도가 결합한 결과, 고위 관료나 공무원은 SKY 출신들이 장악했어요. 8,9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산업 발달이 이루어지던 시기에는 기업이 정부의 눈치를 많이 봤어요. 한국의 재벌들은 군부 독재 시절, 정경유착의 결과로 성장합니다. 공기업이었던 한국이동통신이나 유공을 불하받아 성장한 기업도 있고요, 정부에서 차관을 받아 종자돈을 대준 기업도 있어요. 정부의 경제 주도 정책을 따라가자니, 인맥에 신경을 쓰게 되고요. 그 결과 기업에서도 정부 고위 관료들이 나온 대학 출신을 많이 채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벌을 통한 유착 관계가 심해지지요. 이게 과거에 SKY 출신들이 관료와 기업을 장악하게 된 이유입니다.

요즘은 SKY가 예전만큼 힘을 못 씁니다. 이범 선생은 탈학벌의 원인 세 가지를 드는데요. 

1. 정부는 더 이상 ‘갑’이 아니다. 

경제는 이미 기업이 주도하는 판으로 바뀌었어요. 예전처럼 정부 주도 성장은 사라졌어요. 2014년 삼성 그룹 사장 승진자 명단을 살펴보면, 8명 중 SKY 출신은 단 1명입니다.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숭실대, 성균관대, 서강대, 그리고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이 나온 미국 대학. 우리나라 1000대 상장사의 CEO 중에 ‘스카이’ 대학을 나온 사람의 비율이 2007년 59.7%이던 것이 불과 6년 만에 뚝 떨어져서 2013년에는 39.5%가 됩니다. 3분의 1이 감소합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1997년의 외환 위기랍니다. IMF 사태로 기업들이 위기를 겪으며 정부의 영향력이 줄어듭니다. 학벌보다 실적이 더 중요해집니다. 인맥 위주의 인사에서, 능력 중심의 인사로 바뀐 거지요. 10대에 공부를 잘 한 시험형 인간의 특징은, 인정 욕구와 성취욕이 강하고 지능도 높고 약간의 강박적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에 강한 사람들이 반드시 대인 친화력이 좋다거나 위기 대응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출신 학교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시장 대응력이나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지요. 그 결과 기업이 학벌주의에서 벗어납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조직이 되었어요.


2. 정기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공채는 일본의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서구의 기업들은 정기 채용 대신 수시 채용을 합니다. 수시 채용에서는, 학벌보다 전문성을 보고요. 개인의 전문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대학 성적보다 업무 능력, 즉 경력입니다. 수시 채용의 경우, 교육 훈련비용이 절약됩니다. 뽑아서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요즘 뜨는 IT 업계 쪽, 판교 같은 곳에 가 보면 고졸도 많아요. 일만 잘하면 되지, 굳이 출신 대학을 따질 이유가 없는 거죠. (<유튜브의 신> 대도서관의 약력을 봐도 알 수 있지요.) 수시 채용을 하면서, 학벌 대신 경력을 중시합니다.

 

3. 도련님, 공주님의 출현.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기피하는 신입사원의 유형이 있대요. 바로 도련님과 공주님입니다. ‘스펙’ 좋고 허우대 멀쩡해서 뽑았는데, 뽑고 나서 보니 도련님, 공주님이더란 거죠. 수동적이고 자기만 알아서, 팀워크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을 말해요. 사원 발령이 나면 부모가 전화한대요. “우리 애를 왜 거기로 보냈나요?”하고.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놓고 보니, 독립성이나 자율적 판단 능력은 오히려 떨어지더랍니다. 부모나 선배, 혹은 교수가 조언하는 대로 했을 때 좋은 ‘스펙’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중요하거든요. 스펙과 관련없이 혼자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또 열중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사회에서는 필요하지요. 또, 도련님과 공주님들은 이직률이 높습니다.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학업과 성장을 해왔기에 직장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환경을 못 견디는 거죠. 


학벌과 스펙의 중요성이 낮아진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경제 구조의 변화, 즉 정부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학연과 같은 ‘연고’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 둘째는 고용 형태의 변화, 즉 정기 채용해서 교육 훈련 후 배치하는 모델에서 수시 채용해서 즉시 배치하는 모델로의 변화. 셋째는 기존 채용 방식의 결점으로 간주되는 기술적인 문제들, 즉 도련님 공주님의 증가라든가 이직률이 높다는 점 등. (중략)

여기서 “요새는 서울대 다니는 학생들도 취업 걱정 한다면서?”라는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생도 취업 걱정을 한다는 것이 취업난의 심각함을 보여 주는 증거로 종종 언급되는데, 이건 너무 거친 논리입니다. (중략) 취업난의 증거라기보다는 노동 시장의 성격이 변화한 탓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즉 한편에서는 명문대라는 간판의 가치와 후광 효과가 하락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전문성’으로 대표되는 개인의 내재적 가치를 요구받게 되는 것, 이것이 서울대생이 취업 걱정을 하게 되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지요.

(위의 책 123쪽)


얼마 전 수능이 끝났습니다. 1987년 이맘때가 생각나네요. 대학 1지망 떨어지고, 전혀 원치 않던 전공을 하게 되어 괴로워하던 나날. 그 시절의 이야기를 수능이 끝난 고3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진로특강을 할 때 늘 하는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른들은 그동안 여러분에게 나이 스물에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가느냐로 남은 인생이 결정난다고 말해왔어요. 그건 여러분들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한 말입니다. 스무 살에 인생이 결정난다면, 스무 살 이후의 삶은 의미가 없을까요? 20대에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고, 어떤 일을 하느냐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죽을 때까지 매일매일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저는 서른 살에 예능 피디가 되었고, 마흔 살에 드라마 피디가 되었고, 쉰 살에 작가가 되었지만, 그 어떤 직업도 저의 대학 전공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어려서는 남의 말 잘 들은 사람이 유리했지요. 부모님 말씀 따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사회에 나가면 달라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그걸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좋은 일꾼이 됩니다. 인생은 스무살에 결정지어지는 게 아닙니다. 진짜 인생은 스무살에 시작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공부거든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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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업사랑 2018.12.26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벌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아이들이 행복해집니다.

    수능점수에 모든 인생을 바치는 삶이 어떻게 행복할까요?

    스펙 껍데기가 아니라 실력 알맹이가 통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꿈트리숲 2018.12.26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범 선생님의 책과 강연을 접하고
    우리 사회가 진짜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나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취업 현장은 많이 바뀌는지
    몰라도 교육 현장은 여전히 학력위주로
    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도련님, 공주님이 안되게 대학 사용법을 아이에게
    전수해줘야겠어요. 저도 직업과 미래를 위해
    대학 사용법 좀 배워보고 싶네요.
    마흔이 넘어도 인생은 매일 새롭습니다.^^

  3. 헤라사기 2018.12.26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해도 뒤집긴 어렵죠...
    이젠 경쟁의 연장일뿐!

  4. 2018.12.26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섭섭이짱 2018.12.26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학벌과 스펙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중요한 요소이긴 한거 같아요.
    저는 중요한 순간에 학벌때문에 아쉬운 경험을
    몇번 하다보니 학벌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

    제 생각에는 관심 분야에 따라
    학교보다는 그쪽 분야를 제대로 배울수 있는
    대학이나 교수님을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게 중요한거 같더라고요.

  6. 카프카 2018.12.26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만, 3번만 공감되네요. 중요성이 덜해진 건 맞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이상해진 입시제도 때문에 능력없는 애들도 많아졌지만, 경향이라는게 있습니다.

  7. deana 2018.12.2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명문대의 정의가 따로 설명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글 중에 언급된 서강대, 성균관대 등도 SKY 못지않은 명문대라고 볼 수준 아닌지요? 세계 대학 순위나 요즘 평가&인지도 면에서 볼 때 저 학교 출신 임원이 승진한 게 탈학벌로 보이지는 않아서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8. sky123 2018.12.28 0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세요입니다
    8,90년대는 부산대경북대 등 지방대출신 ceo도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요즘은 거의볼수가 없어요
    sky대학에서 서강성균중앙숭실 등의 대학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다 서울에 있는 대학입니다
    전국의 고교생들이ㅡ
    IN서울ㅡ에 목을 매는 이유입니다
    탈학벌이 아니라 서울지역대학 중심의 폐쇄사회현상이 심해졌다고 봅니다

  9. 겜맨 2018.12.28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10. 보리보리 2018.12.29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 둘다 대학 안보내고 있어요. (책) 문탁에서 책읽고 글쓰고요 (외국어) 영어 일어 (일) 작은딸은 그림보고 옷 만들고, 큰딸은 디자인 그림으로 독립했어요

  11. 믿음 2019.01.01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쎄요입니다. 단순히 sky 비율이 줄어든다고 학벌주의가 줄어든건 아니죠. .sky외 학교도 명문대 많습니다. 학벌주의를 sky에 국한되서 보시네요. 그리고 출신학교를 보는 건 전세계 어디나 공통현상입니다. 미국의 고위관료는 아이비리그출신이 허다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학벌로 뽑는다란 소리 안합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건 좋은 교육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 뽑을 때 출신학교를 제일 먼저 보는건 다 똑같습니다.

  12. 비누 2019.01.03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좋은 책 추천 늘 감사합니다~

  13. 분석맨 2019.01.04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한국을 떠난 지 10년이 넘어서, 요즘 학벌에 대한 인식과 젊은이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얼마전 한국에 있는 친척 조카와 카카오톡 통화를 하면서 진로 조언을 했습니다. 조카는 대학 4학년 1학기 후 휴학 중인데, 취업을 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결정한 뒤라, 공무원 하지 말고 취업하라고 얘기를 못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네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일, 기뻐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통화 후에도 기분이 씁씁하더군요. 아직도 한국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삼수를 해서라도 SKY, 인서울 대학에 가야하고, 직업은 공무원을 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성공과 행복에 대한 정의가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에 꽂혀있고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요? 김민식 PD님의 글과 강연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기를 희망합니다.

  14. 이채원 2019.01.05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 3년을 대학교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저에게 큰 충격과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학벌보다 인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은연중에 학벌을 신경쓰고 있었던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학벌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저의 마인드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5. 이채원 2019.01.05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구 20살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란 말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이제부터 다니는 여행들과 읽는 책들, 과외 및 알바의 경험 등등이 진짜 공부의 시작이고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임을 항상 명심하며 즐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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