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7.10.23 당신의 전성기, 오늘 (3)
  2. 2017.03.09 외모 논란을 종식시킬 기회! (11)
  3. 2017.02.16 3개의 동심원 (18)
  4. 2017.01.26 트레버 노아의 오디오북 (7)
  5. 2017.01.25 책에 나오는 인터넷 링크 모음 1. (18)
  6. 2017.01.16 세렌디피티: 우연이 안겨준 행운 (12)
  7. 2017.01.14 동기부여는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16)
  8. 2017.01.12 아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44)

YTN 라디오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생방송으로 나간 내용을 글로 다듬어 올립니다. 제 책을 본 PD님이 봄에 출연 요청을 하셨는데요, 하필 같은 날 인사위원회가 열려서 펑크를 냈어요. 봄에 출연섭외 받고 가을에 출연했네요. 상암동 MBC 사옥 맞은편에 있는 YTN에 가서 김장겸 사장님 나가라고 수다 떠는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직장생활 하며 자기계발 하는 법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김민식 MBC PD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50대 이상이 되면 직장생활 보통 20~30년 차는 되죠. 요즘 같은 때는 일을 한다는 것,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축복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이렇게 오래 하다 보면 권태기라고 할까요? 때론 지치기도 하고, 심하게 표현하면 염증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정말 청춘을 다 바쳐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을 해왔는데, 도대체 지금 와서 보면 나에게 남는 건 뭐지? 나는 뭘까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심지어는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분 혹시 그런 생각 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동료와 술 한 잔 나누며 다 털어버리시나요? 아니면 속으로 삭이시나요? 아니면 자기계발을 위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 주위를 분산시키시나요? 글쎄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 저희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함께하시면 그런 허탈한 마음도 위로받고,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격려와 자극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논스톱>, <내조의 여왕>. <여왕의 꽃>등을 연출하고, 최근에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라는 책까지 펴낸, 베스트셀러로도 유명해지신 분입니다. MBC 김민식 PD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식 MBC PD(이하 김민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명숙: 반갑습니다. 너무너무 뵙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 소개하는 4부 오프닝 멘트가 너무 길었습니다. 저희가 사실은 봄부터 PD님 저희 제작진이 얘기하면서 여름에도 모시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오늘에야 뵙게 됐는데, 오늘이라도 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요. 영광이고요. 저희가 ‘PD이라고 소개했지만, ‘작가님이라고 호칭해야 할까요? 어떡하죠?

 

김민식: 아직까지 작가로서의 경력이 일천해서요. 20년 넘게 PD로 살아왔으니까 PD라는 호칭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김명숙: 그러세요? 지금 문자가 너무나 많이 오고 있어요. 저희가 정말 놀랄 정도로. 3409, ‘PD, 논스톱 너무 재밌게 봤어요. 때론 재밌는, 또 진지한 소재의 이야기를 다룰 줄 아시는 듯해서 너무 대단해요. 책까지 내셨다니, 꼭 읽어볼게요.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많이 기대할게요하셨고요. 9217, ‘PD, 영어책 꼭 읽어 보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8666, ‘김민식 PD님 팬이에요. <공범자들>, 그리고 얼마 전에 PD님 아내분이 쓴 글까지 보면서 가슴이 끓더라고요. 늘 응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살기 좋은 세상 같이 만들어 가요.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이러셨어요. 많은 분들이 정말 위로도 받으시면서 응원도 해주시고, 기대가 크신 것 같아요. 그래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시겠어요.

 

김민식: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김명숙: 요즘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의 저자로도 유명세를 타시느라고 엄청 바쁘시죠. 그런데 그 바쁜 이유 중의 하나가 또 MBC PD이시잖아요. 요즘에 전 국민이 다는 일이니까, 파업현장에서도 앞장서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민식: 2012년에 MBC 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170일간 파업을 했고요. 그때 노조 집행부로 일한 후, 6년간 연출을 못했어요. 제 이름으로 된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고 오래 쉬었어요. 그 덕분에 글도 쓰고 책도 많이 읽었고요. 그 기간 동안 쓴 책이 대박이 나서 6개월 동안 10만 부 넘게 팔렸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거든요. 제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고, 쉬어보니 좋더라. 사장님께도 같은 휴식을 권해 드리고 싶어서 김장겸 사장님도 이제 물러나셔서 조금 쉬면서 50대 이후의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마음에서 열심히 사장님 퇴진투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명숙: 그러한 뜻도 그 안에 담겨 있었군요. 역시 50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우리 작가님도 50+시잖아요. 그런데 50+이긴 하지만, 제가 들은 바로도 그렇고 오늘 뵙고도 방송 전에 잠깐 얘기 나눴을 때, 그 짧은 시간에서 느낀 거지만 여느 50+와는 정말 많이 다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물론 많이 읽는 걸로는 알고 있었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또 여행도 많이 다니신다고 들었고요. SNS 활동은 엄청 활발하게 하시고. 본인 스스로도 내가 약간 특이하다, 아니면 일반 50대와는 다르다, 이런 생각 하시나요?

 

김민식: 저는 사실 술·담배, 커피, 골프, 이런 거 전혀 하지 않거든요. 흔히 50대 한국 남자들이 하는 취미를 즐기지 않고 그래서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의 지난 5년 상황이 조금 특이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40~50대 직장인들은, 특히 남자 직장인들은 조직 내에 큰 책임을 맡고, 업무상으로도 아주 바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지난 5년간 유배자로 생활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았거든요.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은 어쩌면 60대 이후, 은퇴 이후의 삶을 연습해볼 기회가 저에게 왔던 거죠. 그래서 은퇴 이후의 삶은 어떨 것일까를 미리 겪어보니까 느낀 게 뭐냐면, ·담배, 커피, 골프 이런 것들은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더라고요. ·담배가 특히 대표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은퇴하고 나면 돈은 부족하고 오히려 시간이 남지 않습니까? ‘돈이 들지 않는 취미생활이 뭘까를 봤더니, 독서 아니면 여행이더라고요. 도서관에 가서 그 수많은 수만 권의 책 중에서 책을 골라 읽거나, 아니면 북한산 둘레길이라든지 서울 둘레길 이렇게 다니는 여행. 그런 것들을 즐기다 보니까 흔한 50대하고는 좀 다른 취미생활을 하게 된 거죠.

 

김명숙: 흔한 50대와는 다른 취미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중의 하나가, 제가 잠깐 스친 생각이, 흔한 직업을 갖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PD라는 직업도 특이한 직업이기도 하고요. 작가라는 것도 물론 타고난 글재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많은 독서량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말씀 중에 5~6년의, 말하자면 쉬어간다는 의미의 시간에서 이런 것들이 나왔다고 하지만, 사실 50+, 중년이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시기에 그런 휴지기가 살짝 생기면 오히려 더 극복하기 힘든 경우가 있거든요. 더 걱정스럽고 더 불행함을 느끼고, ‘나 앞으로 어떡하지이런 낙담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긍정의 힘을 발휘하실 수 있었는지요?

 

김민식: 20살 때 인생이 워낙 바닥이었거든요.

 

김명숙: 20살 때요? 그때는 아가 때 아닌가?

 

김민식: 그렇죠. 아가 때인데, 방위병으로 군 복무를 했는데, 그때 느낀 게 뭐냐면, 나는 인생의 바닥이로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대학교 1~2학년 2년 동안 미친 듯이 소개팅, 과팅 다녔는데 미팅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고요. 20번 연속으로 차인 경험도 있고. 그리고 전공도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 공대를 다녔고. 내가 꿈꾸던 삶과는 현실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괴로웠어요. ‘오늘 내가 이렇게 괴로운데 내일 내가 괴롭지 않으려면 지금 이 순간 난 뭘 해야 할까?’ 그래서 했던 게 영어공부예요. 요즘도 그래요. 살면서 내가 만약 내 삶에서 뭔가 아쉬운 점이 있고 부족한 점이 있다, 지금 나는 드라마를 너무 연출하고 싶은데 드라마를 연출하지 못해서 괴로워, 그러면 이 괴로움의 원인은 뭘까? , 김장겸 사장님이 나의 연출을 방해하는 거구나. 그러면 사장님이 나가실 수 있도록 하루에 한 번씩 외쳐보면 어떨까? 그러니까 저는 괴로울 때는 괴롭고 마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 내가 괴롭지 않으려면 오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를 항상 찾는데요. 그 과정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는 것이 되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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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85558.html

 

 

페이스북에 링크를 올렸더니, '잘 생겼는데 왜 책에서는 못생겼다고 그렇게 엄살을 떨었냐'는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이 맛에 페북하는 거지요.^^)

 

책에서도 말했듯이 나이가 들면 외모는 급격히 하향평준화합니다. 10대 때 잘나고 못나봤자 나이 50이 되면 별 차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은 시절이 옵니다. 드디어! (태어난지 50년 만에...)

저 사진 찍으려고 아침부터 마님이 골라주시는 옷을 몇번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미장원에 들러 한시간 동안 머리도 새로 했습니다. 인물 사진을 잘 뽑는 것으로 유명한 박근정 사진 작가님이 1시간 동안 수백컷을 찍어 그중 대여섯장 건진 겁니다.

오죽했으면 마님과 큰 딸이 저 사진을 보고 그랬겠어요. '무언가 되게 비현실적이다.....' 네, 십여년을 살면서 본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요. ^^

 

성형설과 포토샵 설, 대타 모델 기용설(?) 등이 도는데요, 외모에 대한 온갖 억측과 논란을 한방에 잠재울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댓글부대 3차 정모!

 

4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 정각.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니콜라오홀 대강당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http://www.scyc.or.kr/v2/hall/map.asp

이번에는 여러분을 편안하게 모시고자 240명 정원의 대강당을 잡았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요. 4시 이후에는 함께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면 어떨까요? 봄날의 피크닉에 댓글부대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이날 제가 준비한 이야기 주제는

'나는 부족한 외모와 자신감을 어떻게 영어 공부로 극복했는가?'가 될 것 같습니다. ^^

저의 스무살 시절 사진을 강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외모 논란을 한 방에 종식시키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4월, 9일에 만나요~

 

(참가비는 당연히 없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니까요. 이번엔 참가 신청 따로 안 하고 그냥 오시면 됩니다. 댓글부대 공지에 댓글을 한번이라도 올리셨으면 이미 댓글부대 정예요원이십니다. 댓글 안 달고 눈팅만 하시는 비밀 요원 여러분의 참가도 환영합니다~^^) 

 

한겨레 인터뷰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로~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855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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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질문이 올라왔네요.

'올해 목표가 독서라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다 피디님의 책을 읽고 문득 영어 공부까지 새로운 목표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바쁘신 분이 독서도 하고 여행도 다니시고 그럼 애들과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애들에게 소홀하진 않으셨을까요? ^^ 피디님의 시간 쪼개기 비결을 알려주세요.'

ㅎㅎㅎ 질문을 읽는 순간, 팍 찔렸습니다. 아이들에겐 부족할 때가 많지요. ^^

시간관리를 할 때 저는 동심원을 3개 그립니다.
1. 가장 가운데 핵심 동그라미는 나입니다.
2. 나를 둘러싼 두번째 동그라미는 가족입니다.
3. 그 바깥 동그라미에는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있습니다.

저의 시간관리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피치못할 약속만 나갑니다. 동창회나 회식자리는 나가지 않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도, 7시 전에 만나 밥을 먹고 9시에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2차 가자고 붙잡거나 억지로 술을 먹이는 자리는 다음부터 안 갑니다.

아내는 업무가 많아 늦는 날이 많습니다. 제가 술 약속이라도 잡으면 아이가 잘 때 엄마 아빠 아무도 없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아이를 봐주시는 친척 누나가 계시지만 아무리 늦어도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는 밤 10시 전에 들어오자는 것이 아내와 저의 약속입니다. 아내는 일 때문에 늦는데, 제가 술 약속으로 늦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술을 끊고 저녁 약속을 피합니다.

큰 애를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아이가 부모를 찾는 것도 초등학교 때까지 입니다. 중학생이 되면 부모를 찾지도 않아요. 놀아달라는 것도 10살 언저리까지입니다. 저는 민서랑 같이 저녁을 먹고 보드게임을 하다 9시가 되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그러다 같이 잠이 들어요.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그럽니다. 교대로 철야근무를 하는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밤을 새는 게 참 힘듭니다. 야근을 한 다음날엔 일찍 잠자리에 들어 빨리 싸이클을 정상으로 돌려야합니다. 만약 야근이 없는 날 술을 마시고 늦게 잠자리에 들면 한동안 힘듭니다. 심지어 일근하는 날은 아침 7시 30분에 근무시작이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합니다. 무조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해야 교대근무에 맞는 컨디션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10시 전에 자기에 매일 아침 5시면 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블로그에 올릴 글을 씁니다. 그 시간이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회사 업무가 시작되기 전, 유일하게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5시에 일어나려면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합니다. 술을 마시고 자정을 넘겨들어왔는데 블로그 때문에 5시에 억지로 일어나려면 괴롭습니다. 피곤할 때 글쓰기는 쉽지 않거든요. 업무도 아니고 누가 돈을 주고 시키는 일도 아닌데 억지로 새벽에 깨기는 쉽지 않지요. 글쓰기가 즐거우려면 일찍 자고 새벽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야합니다. 저녁에 아이를 보다 함께 잠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자신을 위한 자기 계발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제 시간관리의 핵심입니다.

나이 50이 되어보니 알겠어요. 세상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을. 일단 육아가 그렇습니다. 아이가 놀아달라고 조를 때가 고마운 순간입니다. 크면 같이 놀고 싶어도 안 놀아줘요.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자기계발도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지금 당장 해야합니다. 지금 이 순간 제게 가장 즐거운 일은, 독서, 여행, 글쓰기 세가지입니다. 이 셋에 집중하면서 삽니다.

세상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라 탓이나 회사 탓, 상사 탓을 하며 술로 분을 삭일 수도 있지만 그래봤자 내 몸만 축나요.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나를 들여다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시간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계발입니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아빠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경쟁력있는 직장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매일 새벽, 게으른 나와 부지런한 나 사이에 싸움이 벌어집니다. 저는 그때마다 부지런한 나를 응원해요. 내게 더 큰 보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 것은 항상 부지런한 나였으니까요.



부지런한 나가 준 최고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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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요즘 제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은 트레버 노아입니다. 유튜브에서 그의 스탠딩 코미디를 몇 편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누군가의 팬이 되면, 그의 책을 사봅니다. 그가 쓴 'Born A Crime'이라는 자서전이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출판이 안 되었어요. 오더블 (audible)이라는 영어 오디오북 서점에 가니 있더군요. 

http://www.audible.com/

당당 베스트셀러 1위! 마침 회원제 서비스의 경우, 할인폭도 크고 첫 달은 무료라기에 신청했어요. 아, 정말 좋은 세상이네요. 예전에는 CD로 된 영문 오디오북이 비싸기도 하고, 해외 주문도 쉽지 않아 즐기기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휴대폰 앱으로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트레버 노아는 남아공 출신 혼혈아에요. 아파트헤이드 시대에 태어났는데요. 당시 남아공은 인종 분리 정책 시행중이라 백인 남자와 흑인 여자간의 성관계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였대요. 혼혈아는 태어났다는 그 자체가 범죄의 증거인 거죠. (그래서 책 제목이 Born A Crime).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거리를 다니는 일은 없었답니다. 백인 아버지는 길 건너에서 모르는 사람인 척 은근한 미소만 보낼 뿐. 길을 가다 경찰이 보이면 엄마는 얼른 손을 뿌리치고 혼자 가버렸답니다. 이런 비극적 상황에서 자란 유년 시절을 코미디로 풀어냅니다. 세상 사는 게 너무 힘들면, 반대로 유머 감각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외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자학 개그를 치는 것 처럼... ^^

Born A Crime, 저자 트레버 노아가 직접 낭독하는 영어 원서 오디오북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영어도 비교적 쉽습니다. 그 자신,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웠으니까요.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어요. 남아공에서 태어난 그가 어떻게 영어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 되었는지. 

혼혈아인 그는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아웃사이더였어요. 흑인 동네에서 흰 색 피부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답니다. 그가 밤거리를 가는데 뒤에서 흑인 남자들이 쫓아오면서 줄루족 말로 떠들어요. "여기 겁없는 백인이 우리 동네에 왔네? 지갑이라도 털어볼까?" 그가 불쑥 돌아서면서 줄루어로 그랬대요. "그래, 같이 털자. 그런데 그 백인이 어디있어?" 그러자 줄루족 남자들이 깜짝 놀라 웃으며 그랬대요. "아이고, 미안! 우린 니가 백인인줄 알았어..." 그러곤 보내주더랍니다. 피부색이 사람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말이 사람을 구분한답니다. 더 많은 언어를 한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족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거지요.

그의 어머니는 어린 그에게 줄루족 말, 영어, 아프리카너 다 가르쳤어요. 흑인들은 유창한 줄루족 말을 하는 그를 동족으로 받아들였고, 백인들은 유창한 그의 영어를 듣고 백인 사회에 기꺼이 편입시킵니다. 다른 사람의 언어로 그를 웃기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그는, 영어로 조크를 하는 법을 익힙니다. 영어로 우스개를 하면, 세상의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으니까요.

트레버 노아도 대단하지만, 그 엄마도 참 대단해요. 그의 흑인 어머니는 백인 남자를 만나 연애했는데, 당시는 아파트헤이드가 끝날 것 같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백인과 연애한 죄로, 번번이 감옥에 갇히지만, 그때마다 굴하지 않고 나와서는 다시 자유 연애를 하고, 혼혈아인 아들을 키웁니다. 흑인 거주지역인 빈민가에 사는 그녀에게, 주위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이에게 영어는 왜 가르쳐줘? 책은 왜 사주는 거야? 어차피 그 아이는 평생 빈민가를 못 벗어날텐데..."

존재 자체가 범죄이기에 사회 진출은커녕 빈민가에서 숨어살아야 할 운명입니다. 그런데, 넬슨 만델라가 풀려나고 국제 여론의 압박끝에, 거짓말처럼 아파트헤이드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어려서 용감한 엄마에게 배운 영어를 통해 미국으로 진출해 코미디언으로 성공을 거두고요.

 



14장의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남습니다. 간만에 받아쓰기를 해봤어요.

I don't regret anything I've ever done in life. Any choice that I've made. But I am consumed with regrets for the things I didn't do. The choices I didn't make. The things I didn't say. We spend so much time being afraid of failure. Afraid of rejection. But regrets is a thing we should fear most. Failure is an answer. Rejection is an answer. Regrets is the eternal question you will never have answer to. 'What if?' 'If only...' 'I wonder what would have...' You will never, never know. And it will haunt you for the rest of your days.  

전 제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한 선택도요.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은 항상 후회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요. 말하지 않은 것도요.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합니다. 거절을 두려워하고요.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후회입니다. 실패는 답입니다. 거절도 답이에요. 후회란 답이 없는 것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에요. '만약...' '혹시...' '내가 그때 그랬더라면...' 그 답은 절대 알 수 없어요. 괜히 당신을 공포에 떨게 할 뿐이지요.  

 

트레버 노아의 유튜브 공연 한 편 올립니다.

 

일단 한번 보세요. 코미디는 원래 조금 어려워요.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저는 개그 콘서트도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은 걸요, 뭐. ^^ 유튜브 화면에 영어 자막을 띄우고 보세요. 틀린 자막도 있으니 감안 하셔야합니다.

이 사람이 영어를 공부한 방식을 보세요. 남아공에서 흑인 어머니와 스위스인 아버지(초콜렛을 좋아하는 ^^)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인종 차별 정책으로 어려서 고생을 많이 합니다. 미국에 가서는 제대로 된 흑인 대접을 받으려고, 흑인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발음을 흉내냅니다. 나중에 다시 만난 스위스인 아버지와 친해지려고 독일어도 공부해요. 그 과정에서 엉뚱한 독일어 연설로 공부하는 바람에... ㅋㅋㅋ

 

영어 암송 공부, 초반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Audible 영문 오디오북 추천도서를 소개할게요. 

영어 공부가 즐거운 취미가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교보문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YES2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알라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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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책에 나온 영어 자료 인터넷 링크를 모았습니다. 인터넷에 즐겨찾기 해두시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한 편씩 보시면 공부가 더욱 즐거워집니다. 다양한 노출보다는, 암송이 우선입니다. 잘 안 들린다면, 좌절하지 마시고 영어 공부의 동기 부여 기회로 삼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6개월 만에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방법> 18분 30초  (책 149쪽)

 

<드라마에서 건진 인생 교훈> 1분 20초 (책 173쪽)

(해당 대사는 50초에 나옵니다. 맥락 이해를 위해 씬 전체를 보셔도 좋아요.)

 

<영어 읽기 습관에 좋은 리더스 다이제스트> 178쪽 

리더스 다이제스트 온라인 홈페이지

http://rd.com/

생활 속의 조언 코너

http://rd.com/advice/

창의적인 사람들이 하는 일

http://rd.com/health/wellness/things-creative-people-do/

 

<하루 한 편 TED 듣기> (210쪽)

켄 로빈슨 - 창의성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https://www.ted.com/talks/ken_robinson_says_schools_kill_creativity?language=ko

팀 페리스 - 두려움을 부수세요, 무엇이든 배울 수 있습니다.

https://www.ted.com/talks/tim_ferriss_smash_fear_learn_anything

제이 워커 - 세계의 영어 광풍

https://www.ted.com/talks/jay_walker_on_the_world_s_english_mania

줄리아 스위니 - 그 이야기를 해야 할 때

https://www.ted.com/talks/julia_sweeney_has_the_talk

마즈 조브라니 - 이란계 미국인에 대한 농담 들어보셨나요?

https://www.ted.com/talks/maz_jobrani_make_jokes_not_bombs/transcript

랜달 먼로 - '만약에?'라고 묻는 코미디언들

https://www.ted.com/talks/randall_munroe_comics_that_ask_what_if?language=ko

팀 하포드 - 좌절이 어떻게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https://www.ted.com/talks/tim_harford_how_messy_problems_can_inspire_creativity?language=ko

제러드 다이아몬드 - 사회는 왜 붕괴하는가

스티브 잡스 - 죽기 전에 어떻게 살 것인가?

 

2017/02/01 - [공짜 영어 스쿨/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책에 나오는 인터넷 링크 모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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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몇 년 전, 남한강 자전거 길에 갔다가 우연히 회사 후배를 만났어요. 둘 다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가끔 만날 때마다 자전거 여행의 로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달 전, 점심을 함께 하는데 그 친구가 프랑스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 다녀온 얘기를 하는 거예요. 열흘간 프랑스 시골로 떠나는 단체 라이딩 투어 패키지.

"프로방스 자전거 투어! 부럽다, 야. 나는 올해 국내 자전거 여행이 목표야. 기차나 버스에 싣기 용이한 접이식 자전거를 하나 장만해서 시골로 자전거 여행 다니려고."

"어, 선배, 우리집에 안 쓰는 접이식 자전거 하나 있는데. 드릴까요?"

갑자기 짠돌이 근성 급발동. "나야 땡큐지!"

실은 제가 출퇴근할 때 타는 자전거도 10년 전, 누가 중고로 준 것이거든요. 저는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남이 쓴 중고 얻어쓰는 걸 좋아합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요즘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데 (자전거로 다니기엔 한강 바람이 너무 차요...) 어제는 간만에 차를 가지고 출근했어요. 후배가 준 자전거를 싣고 와야하니까요. 마님께서 평소 차를 쓰시기에 차에서는 아내가 즐겨듣는 91.9 MBC FM4U가 흘러나왔어요. 저는 운전하면서 영문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즐겨 듣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좋아 그냥 뒀어요. 일요일 새벽의 텅빈 도로를 혼자 달리는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말.

 

'루이, 순간 자존심이 팍 상합니다.

, 됐어요. 제가 그만둘게요. 그럼 되잖아요.”

 

홧김에 일을 때려치우고 나오는 루이. 나오다 대극장에서 어떤 노장 여성 코미디언의 쇼를 보게 됩니다. 할머니 코미디언이 나이 60에도 무대에서 펄펄 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그는 대기실로 찾아갑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은 오늘 일을 때려치웠다고 말해요.

노장 코미디언 조앤 리버스와 루이의 대화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조앤: 그만뒀다고?

루이: .

조앤: ?

루이: 상황이 하도 거지같으니까요.

조앤: 그래도 그만두진 말아야지. 잘리는 거야 할 수 없지만, 스스로 때려치우진 말아야지. 무조건 버텨야지, 아무리 힘들어도.

루이: 버티면 언젠가 상황이 좋아질까요?

 

조앤 리버스가 루이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렇지는 않을 거야. 대신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중에서)

 

? ? !!! 우와아앙!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에서 제 책의 프롤로그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이것이 세렌디피티, 우연히 발견하는 행운의 기쁨일까요?

 

(사진을 누르면 다시듣기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2017년 1월 15일자 일요일 방송분 4분의 3지점입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중
-주말 아침에 읽는 책 한페이지, 책 읽어주는 여자- 코너에서...

 

엊그제 올린 글에서 책의 독자들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했는데요. 프롤로그에 나오는 시트콤의 상황을 영상과 영문 대사집과 함께 올리려고 했거든요. 위의 대사가 나온 바로 다음 상황입니다. 영상을 본 후, 아래의 원문 대사를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Think it's been easy? I've gone up, I've gone down, I've been bankrupt, I've been broke. But you do it, and you do it because because we love it more than anything else. That's why you're doing it. If you want a real job, honey, there are a million things you can do, but what we do is not a job. Sounds so stupid. What we do is a calling, my dear. We make people happy. It's a calling.

(이 순간, 루이의 눈에 하트가 뽕뿅 뜹니다! 할머니가 너무 사랑스러워보여요. 갑자기 조앤 리버스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

What-- What the-- What are you doing-- Are you craz-- Are you craz-- Get away from me, you stupid ass!

I'm sorry! I'm sorry, I'm sorry!

Sorry? Sorry-- I'm older than your grandmother! What, are you crazy?

I got-- I just got carried away.

God almighty!

I'm sorry, I'm very sorry.

It's all right, it's okay, it's all right, fine.

Okay.

It's all right, it's accepted. What the hell. Come on. But don't you dare tell anybody.

No, no.

I mean, it's for your sake, not for mine. Nobody likes necrophiliacs, okay?

All right.

And if you meet Melissa, nothing. She still thinks I'm a virgin. I swear, she thinks she popped out of me one Easter. Oh, and no staying over.

That's fine.

Fine?

No, I just mean I--

Yeah, fine, whatever.

Okay.

 

이 할머니, 정말 귀여워요

좋아, 니가 정 원한다면, 내가 한번 해줄게. 대신 사람들한테는 말 하지 마.”

안 할게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야. 너를 위해서야. 누구도 시체 성애자를 좋아하진 않거든.”

 자신의 나이를 가지고 이런 자학 개그를 날리는 할머니. ㅋㅋㅋㅋㅋ

   

http://www.springfieldspringfield.co.uk/view_episode_scripts.php?tv-show=louie&episode=s02e04

영어 독해 공부삼아 전문을 읽고 싶다면 위의 링크를 눌러보세요. 전체 스크립트가 제공됩니다. (시트콤 루이 시즌 2 에피소드 4입니다.)

 

공대생이 영어를 공부한 덕분에 시트콤 PD가 되고, 드라마 PD가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미국 시트콤과 드라마를 열심히 찾고 읽었어요. 영어를 공부하면, 유튜브에 올라온 온갖 재미난 동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인터넷상의 풍부한 자료도 마음껏 읽고요. 일도 잘 하고, 취미도 즐길 수 있는 길이 영어 공부 속에 있습니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 방송 한 편이 오늘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영어공부가 가져다준 우연한 행복이 여러분의 삶에도 가득하기를!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교보문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YES2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알라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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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올린 제 책의 구매 소감을 읽는게 요즘 저의 낙입니다. 책을 낸 저자로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유명 저자분께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입니다.

'아내에게 영어 공부 하려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책 샀다고 하니
아내 왈,

"책 사지 말고 공부를 해!"

ㅋㅋ'

역시 마님들은 현명하십니다. 맞아요. 굳이 책을 사지 않고 그냥 공부를 하면 되는 데 말이지요. ^^

 

 

우리는 습관대로 삽니다. 밥을 먹을 때, 일일이 따지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든다, 실시! 밥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입에 넣은 음식을 이빨로 잘게 부숴야해, 안 그러면 체하니까. 소화를 위해서 혀로 잘 굴려 침과 섞어주자. 삼킬 때는 기도로 넘어가면 안돼! 위험하니까. 식도로 잘 넘기자... 앗차! 또 혀를 씹었네! 이래서 혀와 어금니 사이 간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이렇게 일일이 신경을 쓰고 생각하면서 밥을 먹지 않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지요. 

두 딸을 키우고 알았어요. 그 모든 과정이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걸. 처음 아기에게 젖을 먹인 후에는 반드시 아기의 등을 살살 쓸어줘야합니다. 가벼운 트림을 유도하지 않으면 아이가 젖을 토하기도 하고 자칫 기도가 막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젖을 먹으며 허기를 채우는 법, 이유식을 먹으며 음식을 삼키는 법, 고기를 먹으며 잘게 씹는 법,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는 법, 이 모든 것을 오랜 훈련 끝에 배웁니다. 아무 생각없이 쉽게 하는 일은 실은 어렵게 배운 결과물입니다.

 

'어떻게 1년에 250권의 책을 읽나요?' 하고 신기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동시에 대여섯권의 책을 읽는데, 눈에 띄는 모든 장소에 책을 둡니다. 서재방 책상위에 놓인 책(새벽에 집중해서 읽는 과학서나 인문교양서), 출퇴근길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책(들고 읽기 좋은 가벼운 책), 회사 사무실 책장에 꽂아둔 책(업무 관련 서적이나 교양서적), 등등. 일과중 짬이 나는대로 눈에 띄는 책을 집어듭니다. 책이 자꾸 눈에 띄어야 독서량이 늡니다.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다른 일을 하다보면, 혹은 일상에 휩쓸리다보면 금세 잊거든요. 한 며칠 잊고 지나치면 다시 시동 걸기 힘들고, '에잇, 이번 생은 글렀어!'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제 책에서 영어 문장을 암기할 때 쪽지에 메모를 하거나, 휴대폰으로 교재를 촬영하는 요령을 소개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새로 만들 때, 눈에 보이는 동기부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새해 영어 공부가 목표라면, 제 책을 한 권 사서 책장 앞에 꽂아두세요.

책의 표지가 매일 물어볼거예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하고

 

 

사모님 말씀대로, 제 책을 사지 않고도 영어 공부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쉽게 들이고 싶다면,

눈에 띄는 곳에 책 한 권 사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손쉬운 책의 주문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모든 온라인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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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책 독자를 위한 애프터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블로그에 종종 놀러오시면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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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1년 전, 갑자기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더이상 드라마 연출을 할 수 없다니... 좌절하던 그때 또 하나의 비보가 들려왔어요. 첫 책을 낸 출판사가 문을 닫았다고요. 평생 딱 한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책이 절판된 겁니다. '어떻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

 

몇 년 전,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책을 냈어요. 쓰기는 열심히 썼는데, 판매는 욕심만큼 안 되더군요. 마님은 책이 잘 팔리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아니, 책 제목이 '공짜로 즐기는 세상'인데 누가 이걸 돈 주고 사겠어?"

ㅠㅠ

출판사가 문을 닫은 게 제 탓은 아니겠지만, 책임을 통감합니다. 출판 시장이 어려운데 한 권이라도 더 팔지 못한 건 저자의 책임이지요. 새 책을 쓰고 싶은데 고민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쓸 수 있을까?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썼습니다. 이번 책만큼은 잘 쓰고 싶었어요.

 

새 책이 나오고, 집중 영업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영업의 중요성은 첫 직장에서 배웠습니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끝이다. 잘 만드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은 잘 파는 것이다.'

책을 냈다고 저자의 책임이 끝난건 아니지요.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자의 책임이라 믿습니다.

 

 

저자 프로필 용으로 찍은 사진인데요. 책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출판사의 판단이 있었던 걸로...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일일 베스트 집계에서 교보문고 12위, 예스 24에서는 8위까지 올랐으니까요. ^^

 

오늘 아침, 온라인 서점의 판매 순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종합 8위라니! 자기계발서 부문 2위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요. 회사에 밉보여서 경위서에, 징계에, 타부서 발령까지 겪는 이가 처세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게... ^^ 

 

꿈이냐 생시냐, 싶습니다. 꿈과 현실을 잇는 건 역시 매일 매일의 꾸준한 반복밖에 없습니다. 책을 잘 쓰고 싶으면,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합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으면 매일 문장을 읽고 외워야하는 것 처럼요.

 

책을 준비하면서, 편집장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요. 이번 책이 정말 잘 팔렸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궁금해하길 바라거든요. 이 사람은 드라마 PD라면서 왜 드라마는 안 만들고 영어 학습서를 쓰고 있을까?"

 

네, 뒷끝 있는 작가의 새 책입니다. 부디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실 수 있도록 다들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

 

(아래를 누르면 해당 온라인 서점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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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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