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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대학원 이야기 남녀 한 쌍이 방을 나오자, 기다리던 여학생이 달려가 잽싸게 문을 잡고 소리친다. "오빠! 방 잡았어! 빨리 와!" 저쪽에서 다른 여학생이 달려온다. "야, 너네 둘이 또 해? 니들은 아침에도 했잖아!" "아침에 한건 성희롱이고, 이번에는 낙태야." 통역대학원에서는 남녀 2인 1조로 스터디를 한다. 한 명이 영어 연설을 읽으면, 다른 한 명이 듣고 통역하는 방식이다. 굳이 남녀 혼성 스터디를 짜는 이유는, 남녀가 관심있는 분야가 다르니까 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통역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말하는 통역 스터디는 학생 2명이 빈 강의실 하나를 통째로 쓰기에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통역대학원 복도에서는 늘 이런 실갱이가 오고간다. 국제 여성 인권 대회를 앞두고 스터디를 할 때는, 성희.. 2012. 1. 11.
정보보다 이야기를 공유하라 정보보다는 이야기를 공유하라 블로그에 무엇을 쓸것인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내라. 앞으로는 웹상에서 지식을 찾는것보다 감동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인터넷 검색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무한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가 쉽다. 나만해도 이제는 무엇을 검색하기가 두렵다. 너무나 많은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아니 무엇보다 답을 가장한 광고들 속에서 헤매는게 이제 싫다. 분명 뚜렷한 검색 목적을 갖고 네이버 메인에 들어갔는데 자극적인 뉴스 제목에 낚여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 헤매기 일쑤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세상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만 늘어난다는 점이다. 정보를 가장해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 지겹다.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로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건 목 좋은 입지에 커피숍을 세워 손님을 끄는 것.. 2012. 1. 10.
소셜은 '듣보잡'이 지배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참 싫어하는 말이 바로 ‘듣보잡’이다. 나이 마흔에 드라마 피디로 데뷔하게 되었을 때, 시청자 게시판에서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피디가 드라마 한다고 설치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시트콤을 연출하고, 러브하우스를 만들었으나,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그런 소리 들을만 하긴 한데... 그래도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신인 배우에게도 저 ‘듣보잡’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조금만 연기가 미숙하면 게시판에서 당장 욕이 올라온다. 우리 모두 처음엔 다 ‘듣보잡' 아닌가? 얼마 전 방송사 견학을 온 한 초등학생을 만났다. 어린이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요즘 뭐가 제일 재미있니?’ 그리고 아이가 추천하는 것은 게임이건 만화건 드라마건 뭐든 꼭 한번 시도해 본다. 어른들에게는 잘 물.. 2012. 1. 9.
100권 읽기 추천목록 12. 연작 소설 깊어가는 겨울밤, 긴긴밤 제대로 즐기려면, 소설을 읽자! 다독하는 세번째 비결, 연작소설! 한권 한권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 연작의 형태를 지닌 책을 읽으면 독서량이 금세 늘어난다. 해리포터건 반지의 제왕이건 첫번째 이야기만 읽어도 된다. 재밌으면 계속 읽고, 안 맞으면 1권으로 땡! 그렇게 읽기에 좋은 책들 올린다.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은 당연히 봤을 것이므로 패스. 영화로 봤으니 책으로는 안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대는 아직 두 작품의 진수를 모른다. 참고로 해리 포터는 원서로 읽기를 권한다. 마법사의 이름이나 주문을 원문으로 보면 더 재미있다. 그럼, 지금부터는 알려지지 않은 책들, 소개해 본다. 1. 존 스칼지 3부작.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의 3부.. 2012.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