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507

블로그, 사적인 감정이 우선이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비결? 간단하다. 커다란 사명감이 아니라, 아주 작은 사적인 감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감, 이런걸로 블로그 시작하지 마라. 금세 지칠 것이다. 왜? 세상은 절대로 호락호락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몇 번 포스팅하고, 반응이 없으면, 곧 지치고 머지않아 접어버리게 된다. 사명감의 무게가 크면 클수록, 처음에 들인 노력이 크면 클수록, 오래 가기 힘들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깃털같이 가벼운 이유로 시작하라.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하라. 큰 욕심 내지 말고. 그래야 오래 간다. 미디어를 만드는 첫 비결이다. 어찌 보면 소심하고 쪼잔한 이유로 시작해야 한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모시고 사는 마님에 대한 소심한 반항의 결과이.. 2011. 12. 30.
가슴이 시키는 일? SAY YES! 살면서 짜릿한 순간?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쓰려고 들어왔는데, 방명록에 똑같은 문제가 올라와 있을 때! '아, 나와 블로그 손님들의 촉수가 맞닿아있구나!' 마치 인터넷을 통해 정신감응을 나눈듯, 찌릿찌릿하다. 드라마 피디는 기획 중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 사무실에서 소설 보고, 만화 보고, 영화 보고, 드라마 보고, 빈둥대며 지낸다. 너무 부러워마시라. 우리는 이 기간을 고사상에 올리기 위해 살찌우는 돼지 사육 기간이라 부른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재충전이 끝나고 살이 피둥 피둥 오르면 우리는 다시 촬영장으로 내몰려 초죽음이 되도록 일한다. 요즘은 사무실에서 최근 일본에서 초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 편을 보고있다. '가정부 미타', 수수께끼의 가정부를 둘러싼 미스테리 홈드라마다. 극중 가정부의 캐.. 2011. 12. 29.
한효주와 함께 한 일년 연말이다. 어렸을 땐, 나이 한 살 더 먹는게 스트레스였다. 스무살, 싸이클로 전국 일주하고, 배낭여행 다니고, 나이트에서 춤을 추던 시절이 좋았다. 혹시나 나이들어 그런 재미를 잃어버릴까 두려웠다. 술 담배에 쩔어, 가정과 직장에 얽매이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스무살때는, '설흔살이 되기 전에, 꼰대가 되기 전에, 자살해야지. 그래서 영원히 청춘으로 사는 거야!' 라는 과격한 상상도 했었다. 아마 그때 읽은 소설 '19 그리고 80' -해롤드와 모드-의 영향도 컸을 거다. 정말 이제와 뒤돌아보니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오히려 내 인생은 설흔 이후가 더 재미있고, 마흔 이후가 더 흥미진진해졌으니까... 20대의 불안한 시절이 가고, 30대의 열정만 가득하던 시절이 가고, 40대... 인생의 여유를 즐.. 2011. 12. 28.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다 성탄절 어떻게 보내셨는지? 나는 크리스마스 날, 혼자 스노우보드 타러 갔다. 하루 종일, 열심히 혼자서 보드 타다 왔다. 해외 파견 중인 아내가 아이들을 데려가서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다. 어려서 왕따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나는 혼자 노는데 달인이다. 나는 주로 혼자서도 가능한 놀이에 꽂혀서 산다. 독서, 영화, 여행, 인라인, 자전거, 스노우보드, 거기다 블로그까지...^^ 노는데 고수는 혼자 논다. 내 지론이다. 어떤 이는 '영화를 어떻게 혼자 보느냐?' '여행을 무슨 재미로 혼자 다니냐?'고 묻는데, 난 간단하게 대답한다. '진짜 좋아하면 혼자 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절대 영화 안 본다는 사람은 진짜 영화광이 아니다.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 거다. 남에게 의존하지 말라. 위기나 시련이 닥.. 201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