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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37

소심한 성격을 고칠 수 있나요? 고등학교 진로 특강을 가면 아이들이 제게 MBTI를 물어볼 때가 많은데요. 그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전 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외향인일까요, 내향인일까요? 어려서는 무척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어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사람들 앞에 서서 강의도 하고, 코미디 피디로 일할 때는 무대에 올라 춤도 추고 노래도 했어요. 그러니 분명 외향인인 것 같은데, 아직도 은근히 내향적인 구석이 있거든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고 동창회에 나가는 게 재미가 없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술을 마시는 것도 불편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김동식 작가의 에세이 을 보면 김동식 작가는 극내향인이네요. 식당에서 약속이 있어 갔다가 제일 먼저 도착하면, 식당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일행이 오기를 기다린답니다. 혼자 들어.. 2024. 10. 7.
여왕들의 전쟁 치앙마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어요. 내년 초에 나올 원고 작업하느라 한동안 경제 경영 관련 책들만 읽었거든요. 이제 초고를 마무리했으니 재미난 책을 읽고 싶은데 무엇을 읽을까? 도서관에 가서 처음 집어든 책은 이었어요. 회사 선배가 재밌다고 강추한 중국 소설이에요.  일본어 공부하는 요즘은 일본 여행도 다니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청취 공부 삼아 보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어요. 일단 원작 소설을 읽고 중국 드라마 을 완주해도 좋겠네요. 그런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1권을 읽고 난 후, 고민이 생겼어요. 책은 재미있는데 대하소설인지라 엄청 두껍습니다. 여행 갈 때 짐은 최소화하는 게 원칙인지라, 이렇게 무거운 책을 싸들고 가기엔 부담이네요. 그래서 전자책 대여 서비스인 크레.. 2024. 10. 4.
김동식 작가의 인생 이야기 저는 강연을 듣는 걸 참 좋아합니다. 제가 들어보고 좋은 강의는 도서관이나 학교에 추천하기도 하는데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늘 추천하는 작가님의 강연이 있어요. 저도 꼭 듣고 싶은데 한 번도 못 들어본 강연. 바로 김동식 작가님 강연입니다. 얼마 전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기린중학교에 진로 특강 갔다가 전달에 김동식 작가님이 오셨다고요. “반응이 어땠나요?” “학생들이 진짜 좋아했어요. 김동식 작가님의 책도 재밌게 읽고, 강연도 좋았다고요.” 역시! ^^ 김동식 작가님의 소설은 많이 읽었는데요. 작가님의 삶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어요. 이번에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강연을 듣지는 못했지만, ‘아, 이래서 학생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김동식/요다) 중학교 중퇴 학력의 주물 공장 노동.. 2024. 9. 27.
아이들의 스마트폰, 어찌하면 좋을까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어느 섬마을 중학교에 진로 수업을 갔습니다. 서울에서 반나절 걸려 찾아간 그곳에서 제가 만난 어느 아이의 모습은 충격이었어요. 아침 10시 수업인데 아이는 밤을 샌 사람처럼 퀭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그냥 하루 이틀 밤을 샌 게 아니라 몇날며칠을 날밤을 샌 모습이었어요. 집에서 돌봐주는 어른이 없는 걸까? 학교에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 걸까? 왜 저렇게 우울한 표정으로 내내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걸까?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사춘기가 되면서 남자는 주체성, 여자는 융화성을 발달하는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주체성은 개성을 추구하고 자신을 확장하려는 노력, 효율성과 역량과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려는 속성을 포함합.. 2024.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