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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37

60이후, 진짜 전성기가 온다 강연을 갔다가 만난 50대 직장인이 이런 질문을 던지셨어요. “100세 시대, 60세에 퇴직하면 그때부터 최소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딱히 하고 싶은 게 없거든요.” 영어 공부에 대한 질문도 주셨는데요. 일단 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합니다. 그 책을 읽고 영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일면 하셔도 되고요. 해보고 문장 암송이 힘들면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100세 시대, 나이 50의 직장인이 해야 할 일은 영어 공부가 아니라 인생 이모작 준비라고 생각하거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게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온 게 52세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평생 아끼고 벌고 모은 돈이 많아 그냥 남은 평생 책 읽고 여행 다니며 살 생각.. 2024. 9. 20.
스마트폰의 4가지 해악 두 번째 리뷰입니다. 청소년 진로 특강을 많이 다니는 입장에서 제가 공부해야 할 대목이 많아 여러 편의 리뷰를 쓰면서 책에서 배운 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는 너무 재미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화면에 기반을 두지 않는 형태의 경험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거든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쇼츠 영상을 보는 건 즐겁지만, 학교에서 하는 진로 특강은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선택권도 없고 길고 지루하거든요. 그런데요, 쇼츠 영상이 주는 자극과 비교하면 세상 그 어떤 경험도 당해내지를 못합니다. (절대 제가 강의력이 딸려서 그런 게 아니라고 위로하고 싶네요. ㅠㅠ 저자는 탁월한 비유를 합니다.)  ‘스마트폰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 뻐꾸.. 2024. 9. 9.
발견 모드와 방어 모드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최근에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입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의 추천으로 처음 읽기 시작했고요. 한겨레 신문 양선아 기자님의 글을 읽고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을 다룬 책입니다.저는 15년 전부터 중고등학교 진로 특강을 다녔습니다. 아이들에게 방송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려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진로 특강을 다니는 일이 즐겁지가 않아요. 아이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느껴서 그래요. 특히 코로나 이후에 수업 시간에 드러누워 잠을 자거나,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어요. 세상은 갈수록 더 좋아지는데, 왜 아이들의 삶.. 2024. 9. 6.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여러분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고민한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말이지요.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삶이 고통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응? 이게 뭔 소리야, 싶지요? 저는 어려서 삶이 힘들었어요.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직장 폭력을 어려서 다 겪어보고 깨달았어요. 타인은 지옥이구나.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구나. 그렇다면 기왕에 괴로운 일이라면, 조금이라도 덜 괴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하루의 일상에 나의 선택을 더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억지로 보낸 공대 공부는 재미가 없었는데요, 군대에서 혼자 한 영어 공부는 재미있었어요. .. 202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