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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62

영화 '겟 아웃'을 봤습니다.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피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감이 좋은 분은 눈치를 챌 수도 있어요.) 흑인 청년이 새로 사귄 백인 여자 친구네 집에 인사를 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여자 친구 부모님들은 딸의 남자가 흑인이라는 걸 아직 모르고 있대요. 친구가 계속 말립니다. “야, 백인들만 사는 부자 동네에 흑인이 놀러갔다가 총 맞아 죽은 이야기 몰라?” 여자 친구의 집에 가보니 가정부와 정원사가 흑인인데요, 분위기가 으스스합니다. 집에서 파티가 열려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이는데 흑인은 아무도 없어요. 자신을 바라보는 백인들의 분위기가 이상해요. “아우, 몸 좋네.” “이야, 이 울끈불끈 근육 좀 봐.” 흑인의 육체를 탐하는 부자 백인들의 분위기가 묘해요. 파티 석상에 흑인.. 2017. 6. 30.
힘들 땐 음악을 틀고 춤을 추어라 페이스북에서 저는 영화평론가 김봉석 님을 열심히 팔로우합니다. 김봉석 님 추천으로 본 영화는 실패한 적이 없거든요. 때부터 느꼈지만, 저랑 코드가 참 잘 맞아요. ^^ 얼마전 김봉석님이 페북에 푸념글을 올렸어요. '아무리 먹고 사느라 바빠도 그렇지, 아직 가오갤2도 못 보다니... 이건 아닌 것 같다...' 저는 (이하 가오갤 2)를 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걸 보고, 달려갔어요. 와우, 대박입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영화 도입부부터 입이 쩍 벌어집니다. 타이틀 씬이 압권이에요. 계속 "우와! 우와아!" 탄성을 지르면서 봤어요. 베이비 그루트의 매력에 폭 빠져버립니다. 감독의 연출력이 장난이 아니군요. 저는 마블 영화를 좋아해서 개봉하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현존 크리에이터.. 2017. 5. 19.
영화 '로건' vs. '콩' 영화 '로건'과 '콩:스컬 아일랜드'를 봤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울버린은 개인적으로 엑스맨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저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요. 매번 엑스맨 영화가 나올 때마다 주연으로 나오거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유일한 사람) 주연이 아니라도 결정적 순간에 인상적인 등장을 선보입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나오듯이) 울버린의 초능력이 손에서 튀어나오는 칼날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는데요. 울버린의 능력은 세포재생입니다.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바로 치유됩니다. 불로불사의 몸, 그게 울버린의 초능력이지요. 군부대에서 그를 살상 무기로 만들기 위해 팔에 아다만티움 칼날을 심습니다. 싸울 때 칼날이 손등을 뚫고 튀어나오는데요. 보통 사람이라면 칼이 .. 2017. 3. 15.
스타워즈 로그원, 반란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스타워즈 로그원'을 보았어요. '스타 워즈' 시리즈는 미국 시장에서 항상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만 한국에서는 그만한 힘을 못 받아요. 1980년대 나온 오리지널 3부작 (에피소드 4~6)을 어려서 본 제게 스타워즈는 헐리웃 영화의 최고봉이었어요. 지금도 저는 극장에서 메인 타이틀 음악만 흘러나와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지금 2,30대가 어린 시절에 보고 자란 '스타 워즈' 프리퀄(에피소드 1~3)은 그만한 감동을 주지 못했어요. CG로 도배한 또 하나의 헐리웃 액션 블록버스터에 불과하지요. 역시 사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개인에게 추억이 있다면, 국민에게는 역사라는 집단의 과거가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신라 고구려 백제의 삼국지 등, 역사 속 풍부한 인물과 사건을 공유하고 있기에.. 201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