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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62

'곡성'은 '자백'의 예고편이다 * 이 글에는 영화 ‘곡성’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영화 ‘곡성’의 줄거리. 종구(곽도원 분)가 경찰로 근무하는 마을에서 친족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배후에 산에서 혼자 사는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이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에 종구는 그를 찾아가 마을을 떠나라고 협박한다. 살인을 저지른 이들의 몸에서 두드러기가 발견되는데, 어느 날 종구 딸의 몸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딸이 이웃집 노파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조금씩 미쳐가자 딸을 구하기 위해 종구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한다. 무당(황정민 분)은 이게 다 종구가 외지인을 건드린 탓이라고 말한다. 종구는 마을 친구들을 모아 일본인이 사는 산으로 쳐들어가는데 그곳에 행방불명된 춘배가 좀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종구가 집에 돌.. 2016. 7. 13.
영화 '곡성' : 쉬운 답을 경계하라 '곡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며, 블로그에 리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보고 이해한 것이 과연 진짜 이 영화의 결론일까?' 누가 보든 결말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영화, 그것이 바로 '곡성'의 진짜 매력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헷갈리게 만드는 영화, 나홍진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든 걸까요? 페이스북을 보니 '이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는 이들은 혼자 당하기 억울해서 그런 거다' 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진심으로 강추합니다. 그 이유는 셋입니다. 1. 보는 시간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몰입감 최고입니다. 2. 보고 나서도 풀리지 않는 의문 탓에 이런 저런 리뷰와 나무 위키와 감독 인터뷰을 붙들.. 2016. 5. 31.
엑스맨 : 3탄의 저주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보았습니다. 저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약간 실망했어요. 역시 '3탄의 저주'를 피해가기는 참 어렵군요. 시리즈 영화의 공통된 특징인가봐요. 항상 3탄이 제일 재미없어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도 그렇지요. 1탄보단 2탄이 재미있는데, 정작 3탄은 실망스러웠거든요.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도 그랬어요. 1탄 2탄까지는 괜찮았는데, 3탄 라스트 스탠드에서 완전 망했지요. (감독이 바뀐 탓도 큽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리부트도 그래요. 1탄 배트맨 비긴즈는 그럭저럭, 2탄 다크 나이트는 걸작의 반열! 그런데 3탄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약간 실망... 희안하죠? 놀란도 레이미도 다 대가들인데, 왜 3탄이 .. 2016. 5. 30.
배트맨 대 슈퍼맨, 아쉽다! (오랜만에 PD 스쿨입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을 봤어요. 영화를 보고 좀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를 얼마나 오래 기다려왔는데... 근 40년을 기다린 영화 아닌가요? 어렸을 때, 아이들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였으니까요.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사실 말이 안 되는 싸움이죠. 인간이 어찌 감히 신에게...) 40년을 기다린 영화인데... 중간에 잤습니다. 크게 피곤한 것도 아닌데, 너무 지루해서 졸리더군요. 제 앞 사람은 보다가 중간에 나가더군요. 페이스북에 보니 그런 사람 꽤 되는듯... 이 영화가 망한 이유... '왜?' Why에 너무 집착한 것 같아요. 슈퍼맨과 배트맨이 왜 서로 싸워야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너무 공을 들였어요. 이건 오락 영화거든요. 오락 영화에서 중요한 건.. 2016.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