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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62

우리 집에는 울보가 산다 집에서 저는 소수파입니다. 아내와 두 딸이 있는데, 셋은 똘똘 뭉쳐요. 저는 혼자 남자라 약간 구박데기지요. 요즘은 심지어 셋이서 저를 놀려요. 퇴근하면, "우리 집 울보, 오셨어요?" "오늘은 안 울었쩌요?" 이렇게... 네, 며칠 전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본 후로 그러고 있어요. 부끄럽지만 오늘은 그 영상을 공유합니다. 영화 을 본, 저의 솔직한 심경입니다. 영상을 보고, 영화를 찾아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저렇게 서럽게 우는 이유를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영화,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보시면, 더 좋은 세상이 옵니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MBC 정상화의 속도는, 의 관객수와 정비례해서 빨라 질 테니까요. 2017. 8. 20.
꿈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저는 오랜 세월, 영화광으로 살아왔습니다.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엔 충무로 진출을 꿈꾸기도 했어요.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한 게 경력의 전부라, 영화판에서 감독 데뷔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했죠. 연출부 생활을 하면서 바닥에서부터 기본기를 닦아 언젠가는 B급 코미디 영화로 데뷔하고 싶었어요. 그때 저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은 분을 만났지요. 바로 배유정 선생님입니다. 동시통역사로 일하면서 통역대학원에서 강의도 하셨고요. 당시엔 ‘MBC FM 배유정의 영화음악’의 진행자기도 하셨어요. 선생님께 고민을 상담했는데요.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셨던 선생님은 이런 말로 저를 말리셨어요. “민식 씨, 내가 영화계 연출부 생활을 옆에서 봤는데, 거긴 너무 힘들어. 가지 마. 일단 1년에 2.. 2017. 8. 18.
여러분, 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영화 이 드디어 내일, 극장 개봉합니다. 세월호 참사 때,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 통화하는 장면이 영화에 나옵니다.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KBS 보도에 대해 이정현은 욕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통사정도 하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KBS 뉴스가 이보다 어떻게 더 잘 해주느냐는 보도 국장의 말에 이정현 수석이 말합니다. '아, 좀 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사고 당일, MBC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대형 오보를 터뜨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목포 MBC 기자가 화들짝 놀라, "아직도 배 안에 사람이 있습니다!" 라고 서울에 보고합니다. 하지만 서울 데스크는 '전원 구조'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습니다. 배가 서서히 기울어가는 순간, MBC 뉴스는 거짓말로.. 2017. 8. 16.
스파이더맨, 출세했네! 2015년 가을, 아버지를 모시고 3주간 미국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뉴욕에 가면 자연사 박물관, 현대미술관 등을 가야하는데, 아버지는 입장료를 내는 걸 싫어하셔서, 브라이언트 공원 옆 뉴욕 공공 도서관이나 지역별 공립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 공립 도서관의 당일 자료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지요. 그때 그래픽 노블을 많이 봤어요. 일단 만화는 빨리 읽히니까 부담없이 읽을 수 있거든요. 당시 영화 시리즈에 열광하던 터라,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시리즈를 찾아 읽었어요. 원작 만화도 재미있더군요. 원작 만화를 보고 놀란 게, 스파이더맨이 나오더라고요. 당시 개봉한 어벤저스 시리즈에는 스파이더맨이 없었거든요. 소니 픽처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영화용 판권을 갖고 있었기에 어벤저스 출동이 힘들었지요... 2017.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