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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62

마틴 맥도나 감독 이야기 지금 극장가에는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줄지어 걸리고 있어요. 2주전엔 를 보고, 지난주엔 를 봤어요. 이 영화가 각본상을 놓친게 좀 아쉽습니다. 도 재밌지만, 각본상을 탈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영화 를 보고 난 후, 만나는 사람마다 "혹시 '쓰리 빌보드' 봤어요?"하고 묻습니다. 본 사람이 없어 영화 평을 뒤지고 있어요. 직접 의 평을 쓰려다 페이스북에서 송원섭 님이 쓰신 글을 보고 포기했어요. 더 잘 쓸 자신이 없어서... ^^ 쓰리 빌보드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미칠 영향은?http://fivecard.joins.com/m/1382 송원섭님은 마틴 맥도나 감독이 작가들 기죽이려고 대본 쓰는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 공감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각본과 감독을 담당한 마틴 맥도나를 검색해.. 2018. 3. 22.
벽이 아니라 사다리이다 매년 3월이면, 제가 하는 일이 있어요.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찾아서 봅니다. 칸느와 베를린 영화제보다, 저는 아카데미가 취향이 맞더라고요. 헐리웃이라는 상업 영화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걸작의 향연. 보석같은 영화들을 찾아내어 빛을 비추는게 아카데미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를 봤어요.영화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스포일러를 워낙 싫어해서. 다만 기예르모 감독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나 을 보면, 델 토로 감독은 괴수물 취향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런 말도 했다는군요. “자네가 절대 못할 한 가지가 있어.” “그게 뭔데요?” “사랑 이야기. 자네는 소녀도 괴물처럼 만들어버릴 능력은 있어도 진짜 인간의 러브 스토리는 만들지 못할 거야.” 이.. 2018. 3. 13.
주말에 무슨 영화 볼까?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다니고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민지에게 물어봤지요. '무슨 영화 보고 싶어?' 친구들이 '신과 함께'를 많이 본대요. 그 얘기를 듣고, 둘이서 보러 갔어요. 사춘기 아이들과 영화를 볼 때는, 영화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는 게 좋아요. 좋은 영화라고 부모가 강권해서 같이 봤는데 재미가 없으면, 다음부터는 부모랑 영화 보러 가지 않거든요. 아이가 보자고 한 영화를 봤다가 재미가 없으면, 표를 사준 엄마아빠에게 미안해서라도 잘 하지요. (데이트 할 때는 무조건 여친이 보자는 영화를 봐야 합니다. 재미있으면 고마워서 잘 해주고, 재미없으면 미안해서 더 잘 해주거든요. ^^)민지와 영화를 기다리는데, '원더' 예고편을 하더군요. 그 영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 2018. 1. 11.
'러빙 빈센트' 사랑하는 고흐에게 제가 애정하는 예술영화 전용관 을 찾았습니다. 를 보려고요. 저는 창작자로서 빈센트 반 고흐의 오랜 팬입니다. 고흐는 가난해서 전문 모델을 쓸 수 없었어요. 그의 그림에는 주위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자화상도 많이 그렸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마을 사람들을 그림에 담았어요. 여관집 주인 딸, 친구인 고셰 박사, 마을의 뱃사공, 우체부, 등등. 그 덕분에 이런 영화가 가능해졌어요. 고흐가 그린 풍경화가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고, 고흐가 그린 인물화 속 사람들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화면 위에서 움직입니다. '고흐는 과연 자살한 것일까요?' 저 역시 늘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는 삶에 대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거든요. 영화는 고흐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쫓아갑니다. 이야기도 좋지만, 역시 화면이 압권이지..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