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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같이 읽고 함께 살기 요즘 저는 블로그와 유튜브 덕에 책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합니다. 노후에 꿈은 책을 읽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 다닌 이야기를 찾아 읽었어요. (장은수 / 느티나무책방) 표지를 보고 놀랐어요. 우리 나라에 독서 모임이 이렇게 많구나! 제주 남원북클럽, 전주 북세통, 부천 언니북, 시흥 상록독서회, 대전 백북스 등등, 정말 많네요. 저도 다녀온 곳이 있어요. 강원 홍천여고 독서동아리. 저의 책을 읽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정말 즐거웠습니다. 지방의 독서 모임에서 초대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직장인 작가로 살다보니,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과의 시간도 배려해야 하고요. 아이도 어리고, 회사도 다녀야해서, 당분간은 쉽지 않.. 2019. 12. 10.
노는 인간의 시대 (에 올린 수험생 응원 메시지 영상입니다.) 수능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고생 한 건, 제가 잘 알아요. 제 큰 딸 민지가 여러분과 같은 고3 수험생이거든요. 여러분, 그동안 어른들이 하라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지요. 어려서 우리말도 서툰데 영어를 배우고, 초등학교 수학도 힘든데 중학교 수학을 선행하고, 수능이 참 어려운 게,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잖아요? 그건 정말 어렵거든요. 네, 제가 공업수학에서 F학점을 몇 번 받아봐서 알아요. 그런데요, 인생에서 모든 걸 다 잘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공부를 못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어요. 일을 못해도 됩니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어요.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보다 더 잘 배우고요. 로봇이 우리보.. 2019. 12. 9.
아무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이유 간만에 주말 외부 강사 초대 시간~ 요즘 즐겨읽는 장강명 작가님의 연재물. 에 나오는 글. 나는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한겨레출판 편집자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들은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아내는 너무 놀라고 흥분해서 오타투성이의 답신을 보내왔다. 우리는 그날 저녁 밖에서 만나 맥주를 마셨다. 그 자리에서 아내가 고백했다. 내가 소설가로 등단하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고.“왜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물었다.“자기가 습작 몇 편 보여줬잖아.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였거든. ‘아, 이 남자는 절대로 소설가는 못 되겠다’ 하고 생각했어.”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 2019. 12. 7.
나무에게 배우는 육아 원칙 아버지가 대추나무에 올랐다가 가지가 부러져 크게 다치신 적이 있습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어 산도 잘 타는 분인데, 많이 놀랐지요. 꾸준히 재활운동을 하신 덕에 몸은 다시 좋아지셨어요. 얼마 전 제가 사는 아파트에 안내문이 붙었어요. 단지가 오래되어 나무가 울창한데,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요. 아파트를 지을 때, 지하주차장을 만들기에, 화단의 깊이가 3미터 정도랍니다. 표토가 3미터밖에 안 되기에, 나무가 겉으로는 울창해 보여도 뿌리가 약해 잘 부러진답니다. 가지치기를 해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안내문이 붙었어요. 그제야 아버지의 낙상 사고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려서 시골에서 자란 아버지는 대추를 따러 나무에 많이 오르셨어요. 산에서 자라는 나무라 뿌리도 깊고 가지도 튼튼했겠지요... 201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