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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세상 어디든 다 학교다 책 한 권만 있으면 세상 어디든 다 학교라고 믿습니다. 강연을 위해 부산에 내려갔어요. 기차를 타는 2시간 반은 책을 읽는 집중 학습 시간입니다. 영도 수영장 카페 에 갔어요. 이런 멋진 공간을 만나 책을 읽는 것도 일상의 즐거움입니다. 좋은 책 한 권이 있으면 어디나 다 학교입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 / 김영철 엮음 / 창비교육) ‘우리 시대 멘토 11인의 평생 공부 이야기’라 하여 신영복, 김신일, 김우창, 최재천, 박재동, 홍세화, 김제동, 채현국, 박영숙, 조은, 조한혜정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저자들, 존경하는 스승들의 이름이 눈에 띄어 골랐고요. 공부를 일컬어 ‘교육’과 ‘학습’이라고 하는데요. 둘의 구분이 가능할까요? ‘신영복 : 확연히 다른 말이지요... 2019. 12. 5.
내 부모와 소통하는 방법 온순한 양처럼 살던 아빠가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립니다. 본 적도 없는 로또를 내노라고 집안을 뒤집어놓고,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엄마를 괴롭힙니다. 보다 못해 요양병원으로 모시는데요. 기억을 잃고 병원에 갇혀 사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요. 결국 집에 데려와 다시 극진히 보살핍니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아빠와 살아가는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노신임 / 밀알속기북스) 요양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킨 후, 아빠는 누군가 자신을 잡아가려한다는 불안에 시달립니다. 아빠를 지켜주는 경호원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요.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아파트 산책하는 동네 주민이 보여요. “아빠, 저 밑에 할아버지 보이지? 저 사람이 원래는 40대인데 일부러 흰머리 가발 쓰고 변장한 거잖아. 무.. 2019. 12. 4.
과학책에서 나무책까지 신간 5권 간단 리뷰 교보문고 북모닝 신간 추천, 간단한 리뷰입니다.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 (유정식 / 부키) 그 바쁜 빌 게이츠도 독서를 하는데, 그것도 어려운 과학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는데, 나 따위가 뭐라고 책을 안 읽을까 싶다. 괜찮다. 나는 나대로 바쁘고 힘드니까. 읽기 힘든 과학책에서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해준 책이 있으니까. 쉽고 재미난 이야기를 쫓아가다보면 리더에게 도움이 될 과학적 사고를 얻을 수 있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 지음 / 한성수 엮음 / 메이븐)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다른 나무의 자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뿌리 내린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씨앗을 멀리 퍼뜨려, 자식을 부모의 그늘에 가두지 않는다. 나무에게 배우는 인생 교훈. 드디어 팔.. 2019. 12. 3.
어떤 세상을 남길 것인가 한동안 신문의 서평란을 뜨겁게 달군 책이 있어요.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이철승 / 문학과 지성사) 30년 주기로 한국 사회를 3개의 세대를 나눕니다. 1930년생 산업화 세대, 1960년생 386세대, 1990년 청년 세대. "산업화 세대가 첫 삽을 뜨고, 386세대가 완성한 한국형 위계 구조, 그 희생자는 바로 청년 세대다'라고요. 우리는 불평등 구조에 대해 분노하지만, 한편으로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분투하며 삽니다. 불평등 구조의 희생자이자, 생산 주체라는 거죠. 저자는 불평등의 문제가 공동체의 생존과 안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합니다. '왜 우리는 386세대와 함께 민주화 여정을 거쳤음에도, 우리의 아이들과 청년들은 더 끔찍한 입시 지옥과 취업 전..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