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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욕심 많은 사람을 위한 책 며칠 전 소개했던 '사적인 서점' 정지혜 대표님은, 한동안 경향신문에 '책 처방해드립니다'를 연재하셨어요. 제가 즐겨 읽던 코너에서 이런 글이 나왔어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호텔리어로 안정된 삶을 꾸리다가 자신만의 공간에서 좋아하는 빵을 구우며 손님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에 호텔을 그만두고 작은 카페를 차린 친구였습니다. 친구는 다방면에 재주가 많았어요. 대학 전공으로 문예창작과를 선택할 만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좋아했고,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일본어가 능숙했습니다. 재주가 많은 친구였지만 혼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4년의 영업 끝에 카페를 접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난 이제 뭘 해야 하는 걸까. 뭐든 어중간한 게 문제.. 2019. 12. 20.
내맘대로 일일점장 군산 한길문고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어요. 장소는 군산시립도서관이더군요. 알고보니 한길문고와 시립도서관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도서관에 책을 주문하면 한길문고에서 바로 찾아 읽기도 하고요. 도서관과 지역 서점의 공생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도서관 강연을 마치고 그냥 오는 것보다 한길문고에 인사차 들르고 싶었어요. 그때 생각한 게 입니다. 어제 올린 정지혜 대표님의 인터뷰를 읽고, 책 처방 프로그램이 재밌어 보였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봅니다. '나도 저런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 그런데 제 형편상, 서점 운영은 쉽지 않아요. 서점에 가서 마치 주인인양 앉아 오는 손님에게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 처방 코너라는 걸 팀에 제안했어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피디님들이 좋아.. 2019. 12. 19.
도서관 서가 사이에서 방랑하기 저는 참여연대 후원회원입니다. 매달 집으로 날아오는 를 읽는 게 낙이지요. 어느날 에서 정지혜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어요. https://www.peoplepower21.org/Magazine/1641079 ‘각기 다르게 처방’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츠바키 문구점』은 할머니와 손녀의 갈등을 풀어가는 가족 소설이다. 나는 가족 갈등을 푸는 것보다 대필 일을 하는 손녀가 자세하게 자기 일을 설명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대하는지 서술하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일하는 태도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오시면 이 책을 처방하며 ‘주인공이 일하는 방식을 참고하시라’고 제안 드린다. 나만의 읽기 방식이다. 출판사 보도 자료에도 없는 해독 방법이랄까.(웃음) 정지혜 대표님은 '책을 처방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아,.. 2019. 12. 18.
2020 트렌드를 미리 보는 신간 5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적응을 시도하는 건, 살아있는 한 평생 동안 지속되어야할 노력이다. 대중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던지는 질문, “요즘은 뭐가 재밌어?” “요즘은 뭐가 잘 나가?” 트렌드 분석 전문가들이 수집한 소비 트렌드를 책으로 읽는 순간, 당신도 세상의 핫 한 변화를 따라잡는 ‘인싸’! 가 개인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미시적 보고서라면, 는 기술의 발전 과정을 통해 인류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거시적 분석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5G 같은 통신 기술이 가져올 변화도 놀랍지만,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복합 재료를 만드는 ‘직접공기포집’ DAC 기술이나 ‘정밀발효’ PF 기술로 단백질을 만들어내어 대체 식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실로 놀라울 뿐이.. 2019.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