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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자신감과 확신의 차이 를 읽으면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대목은 저자가 영화감독으로 겪은 바를 쓴 글입니다. 도보 여행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읽은 책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어요. 대중을 상대로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내보여야하는 사람은 항상 두 가지 마음 사이를 오갑니다. 자신감과 불안감. 일단 자신감이 있어야 무언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나 따위가 무슨 책을 쓴다고.’ ‘내 주제에 무슨 드라마 연출을 한다고.’ 하며 위축됩니다. 즉, 일에 앞서 필요한 마음가짐은 자신감이지요. 그러나 방송이 나가고 책이 출판된 다음에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내가 만든 / 쓴 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배우로, 영화감독으로, 화가로, 저자로, 다양한 일을 하는 하정우 씨는 어떻게 .. 2019. 4. 10.
도쿄 여행 중 쉬어가는 코너 2019 일본 여행기 5일차 오후에 비행기로 동경에서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 오전 반나절만 다닙니다. 이럴 때는 숙소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봅니다. 이케부쿠로에 있는 선샤인시티 제이월드나 남코 난자타운 같은 실내 테마파크를 보려다 계획을 바꿔, 숙소 근처에 있는 도쿄 타워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조조지라는 사찰이 옆에 있어요.1월이면 한겨울인데도, 도쿄는 크게 춥지 않아서 다니기에 좋았어요.도쿄 타워, 정식 명칭은 일본 전파탑. 공중파 방송사의 송출 시설이랍니다. 를 테마로 한 실내 놀이공원이 있는데, 민서가 내켜하지 않아 패스~전망대에 오르니 사방팔방 경치가 다 보입니다. 저멀리 바다가 보이기에 구글 지도를 보니, 하마리큐 가든이라는 일본식 정원이 있군요. 민서에게 일본 정원을.. 2019. 4. 9.
이토록 재미난 과학책이라니 고등학교 직업의 날 행사에 다양한 직업인을 부릅니다. 아이들이 관심이 많은 직업은 연예인인데요. 부르기가 쉽지 않아요. 그때 저같은 방송사 피디를 부릅니다.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는 직업이니까요. 예전에 한 진로 특강에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 하니까 어떤 녀석이 이렇게 묻더군요. "아저씨가 김태호 피디나 나영석 피디보다 더 유명해요?"이름 없는 피디가 와서 실망했나봐요. 뼈를 때리는 질문에 애써 웃습니다. "아니요, 그분들이 훨씬 더 유명하지요. 그런데 그 분들은 바빠서 못 와요."학교 진로 특강은 누가 갈까요? 유명한 피디가? 아니요, 저처럼 사연이 많은 사람이 갑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요. 어제 올린 글에서 이권우 선생님이 디스를 빙자한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저자가 이정.. 2019. 4. 8.
저자 소개글을 쓰려면 주말 외부 강사 초빙 시간에는 지난번에 소개한 이권우 선생님이 쓰신 추천사를 한 편 올립니다. 본격 과학서평집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에 들어간 저자 소개입니다. ..... “사월의책 출판사는 사람을 잘못 골랐다. 요새 ‘털보관장’으로 널리 사랑받는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을 소개하는 글을 나보고 쓰라 했으니 말이다. 내가 누구인가? 이정모가 멀리 독일에서 공부는 안 하고 이런저런 알바로 연명하던 사실을 아는 사람이고, 학위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에 ‘잠입’해 서럽게 무명생활을 보내던 시절을 지켜본 사람이다. 더욱이 한때는 같은 대학에서 근무하며,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유머와 박식함만으로 학생들을 홀리던 교수 시절도 함께했다. 세상에, 한 사람의 흑역사를 아는 사람 보고 소갯글을 쓰라니,.. 2019. 4. 7.